'수녀원'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8.17 수정뉴타운, 수녀원 앞에다 불경 틀고 성추행까지? by 파비 정부권 (23)
  2. 2009.08.17 공장옆 하천에서 즐기는 피서, 재미있을까? by 파비 정부권 (12)
  3. 2009.07.07 마산시국미사, 가두행진 나선 사제들과 수정만 할머니들 by 파비 정부권 (12)
오늘 경남도민일보를 보다 놀라자빠질 뻔했다. 수정뉴타운추진위(위원장 박만도)가 수녀원 앞에서 천막을 치고 그 위에다 확성기를 달아놓고 유행가를 틀어대거나 심지어 반야심경 같은 불경을 틀어놓고 수녀들을 위협한다는 기사였다. 기사에서는 '압박'이란 완곡한 표현을 사용했지만, 이것이 협박이란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수정뉴타운추진위원회가 트라피스트 수녀원 앞 도로상에 설치한 확성기와 농성용 컨테이너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아니다. 협박이라기보다는 괴롭힌다는 게 정확할 것 같다. 봉쇄수도 생활을 하는 수녀들에게 하루 종일 확성기를 통해 울려퍼지는 불경소리를 들어야 하는 것이 보통 고역이겠는가. 거기다 유행가까지 틀어댄다고 하니 이런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 누군지 장히 궁금하다. 그런데 이 인간성을 상실한 듯보이는 아이디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고 한다.

수녀원의 수녀들을 욕보이기 위해 성적 모욕까지 동원했다고 한다. 이들이 개사해 부른다는 유명 유행가의 가사를 한 번 보도록 하자. 원래 노래 제목은 <앵두나무 우물가에>인데, 이걸 바꿔서 <수정마을 수녀원에>가 됐다. 
 
수정마을 수녀원에 수녀원장 바람났네
기도는 아니하고 남자냄새 맡았는지
밤낮 주야 서울 부산 누구를 찾아
수녀들이 그러며는 국가경제 좀 먹는다

참으로 기가 막힌다. 누구 말처럼 이들은 어디선가 인간의 탈을 훔쳐다 쓴 괴물들이 아니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수정 뉴타운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이란 사람의 말을 들어 보면 이들은 STX와 매주 대책회의를 하고 있으며, 마산시장, 상공회의소장 등과도 만나 의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STX 강덕수 회장이나 마산시장도 이들이 이런 파렴치한 데모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다. 알고 있으면서도 묵인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라면 원래 서로 짜고 의논한 것이라 모른 체 하고 있는 것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확실한 것은 이들이 자주 대책회의를 하고 의논을 하는 사이란 것은 분명하다.
 
보통의 여자들에게도 저런 가사를 지어 부르는 것은 성추행에 해당한다. 하물며 평생을 동정으로 신에게 바친 삶을 사는 수녀들이야 두 말 하면 잔소리다. 특히 수정 트라피스트 수녀원의 수녀들은 봉쇄기도로 평생을 살아온 사람들이다. 이런 수녀들에게 이런 식의 비아냥은 치명적이다. 성추행이 아니라 성폭행이라고 해도 아무런 지나침이 없다.

이런 따위의 비인간적인 행동은 양아치들이나 할 짓이다. 설마 수정 뉴타운 추진위원회가 양아치들이 만든 조직인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김주완 기자와 인터뷰한 뉴타운 추진위 사무국장 이삼연 씨의 말에 의하면 그도 고등학생 자녀를 가진 학부모라고 했다. 수정만에서 낚시점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그도 선량한 시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것이다.

그러나 그의 아들이 이런 아버지의 모습을 과연 자랑스러워 할까? 이런 의문이 들었다. 내가 보기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자식이 아비를 부끄러워하는 것도 문제지만,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 더 큰 문제다. 이건 교육적으로 매우 심각한 문제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공공연히 성폭력을 권장하는 꼴이니 말이다.


수정만 매립지에 STX조선소 유치 찬성측이 만든 수녀원 앞 농성장@경남도민일보 김주완 기자

마산시장과 STX, 그리고 경찰이 어떤 커넥션을 갖고 있기에 이런 불법적인 집회와 시위에 관대한 것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이들이 불법적으로 도로를 점거하고 불법 건조물을 만들고(간이화장실까지 만들었다) 확성기를 이용해 고성방가를 하는 것이 지금까지 사법당국이 취해온 태도를 보면 위법한 행위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사상과 신념의 자유, 언론집회결사의 자유를 옹호하는 필자는 이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자기 주장을 펴는 것에 대하여 반대할 생각도 없거니와 오히려 그들의 주장과 행동이 철저하게 보호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하여 그들의 언로를 막는 것은 파쇼국가에서나 할 일이다.

그렇지만 이들의 행동은 도가 지나치다. 사회에는 상식이란 것이 있다. 우리의 상식으로는 수정뉴타운추진위의 행동은 인간이 할 짓이 아니다. 양아치도 저런 행동은 쉽게 하지 못한다. 수녀원 앞에 가서 수녀들을 향해 당신네 수녀원장이 바람이 났다는 둥 남자냄새를 맡았다는 둥 하는 것이 보통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짓일까?

이건 명백히 성폭력이다. 그런데 마산시도 경찰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무차별적인 개발로 삶의 터전을 잃은 용산의 철거민들에겐 가차없이 특공대를 투입하던 경찰이다. 직장을 잃을 수 없다며 농성을 하던 쌍용차 노조에도 특공대가 투입됐다. 마치 전쟁을 방불케하는 작전이었다. 이곳 트라피스트 수녀원 앞의 데모대는 무슨 특허라도 받은 것일까?

대한민국, 참으로 특이한 나라다. 아니, 지저분한 나라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수정뉴타운추진위원회는 즉시 확성기를 철거하고 자진 철수하기 바란다. 수녀원 앞에서 벌이는 해괴한 성적 유린행위도 중지하기 바란다. 부처님이 확성기를 통해 수녀들에게 반야심경을 틀어준다고 절대 기뻐하실리가 없다.

천주교에 대한 모독보다는 불교계가 입게 될 명예훼손이 더 커 보인다. 수녀들이야 "저 양아치 같은 놈들!" 하고 웃어넘기면 그뿐이지만, 불교는 다르다. 부처님의 말씀이 성추행과 더불어 수녀들을 괴롭히는 도구로 전락했으니 부처님이 이를 알게 되면 무어라고 하실까? 속세에서 직접 눈과 귀로 보고 들을 수 있는 스님들은 또 무어라고 하실까? 

"그놈들, 참 예쁜 짓만 골라서 하는구먼…." 이렇게들 말씀하실까?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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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yahiko.tistory.com/ BlogIcon 무량수 2009.08.17 2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말이 없네요.. 자신들의 추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행태일 뿐인데....

    어째서 사람들은 스스로를 추하다 외치고 다니는지...

    • 파비 2009.08.17 2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수녀원 앞에서 확성기로 불경을 틀고 있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저 정도일 줄 몰랐습니다. 이건 인간이기를 포기한 행동이죠. 자기 자식들에게 안 부끄러울지... 저 같으면 애들 앞에서 고개를 못 들 거 같은데요.

  2. 파비 2009.08.17 2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s;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기자의 인터뷰 기사를 읽고 추정해보면...

    수정만 매립지에 STX 조선소가 들어오는 것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편에 선 수녀원 앞에 가서 농성하는 찬성측 주민들의 농성장에는 사무장 한 사람만 농성하고 있고, 아무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김주완 기자의 기사를 보면 취재를 위해 박만도 뉴타운추진위 위원장과 약속을 했으나 끝까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사무장이 혼자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얻은 나의 결론은...

    농성용 콘테이너와 간이화장실, 천막 등을 갖추어놓고 사무장만 상근(?)하고 있는 것. 물론 한 번씩 모여서 노래도 부르고 고함도 지르고 야유도 하고 하겠지요? 심심할 때마다 한 번씩... 참 편리한 농성이다. 상근 사무장이 하는 일은 물론 테이프 트는 일이겠다. 반야심경도 틀고 유행가도 틀고.... 앵두나무 우물가에도 틀고... 차말로 웃기는 꼬라지다.

  3. 나노베스 2009.08.18 0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라리 수정만에 STX 들어왔으면 좋겠다 싶어요.
    진해처럼 당해보면 자기들이 얼마나 한심한 짓을 한건지 스스로 느끼겠죠..
    물론 뼈저리게 후회해도 이미 늦었겠지만..

    • 파비 2009.08.18 07:21  댓글주소  수정/삭제

      stx중공업은 stx엔진의 비정규직회사라는 말이 있죠.
      제 친구도 이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만, 출근하면 전부 비정규직 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물론 이들은 하청에 고용된 비정규직 같은 정규직이죠.
      자기들 말로는 비정규직보다 못한 처지라고 하는...

      stx가 수정만에 조선소를 세우면 본공 하나 없는 하청공장
      만들 것은 자명해 보입니다.
      지역경제 운운하는데 마산어시장이나 창동상권에 10원짜리 하나 보탬 안 됩니다. 환경만 오염시키고 사람 살기 안 좋은 동네만 가속화 시키는 거죠. 젊은 사람들은 이 도시를 계속 기피할 것이고... 말씀처럼 후회해봐야 그때는 이미 늦죠.

  4. Favicon of http://dami.tistory.com BlogIcon 구자환 2009.08.18 1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돈이란 게 무엇인지... 인간이란 사실이 비참해 집니다.

  5. Favicon of http://kisilee.tistory.com BlogIcon 구르다보면 2009.08.18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이가 없어 뭐라 말해야 할지
    추진위가 수가 낮아도 한참 낮은 사람들입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멍멍입니다.

    • 파비 2009.08.18 1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니까 왜 꼭 저런 일 하시는 분들은 하시는 일도 저 모양인지...

  6. Matahari 2009.08.18 1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간이란게 미치면 이렇게도 된다 하는걸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잠시 살다 떠나야할 이 세상,,, 영원히 살것처럼 설처되는걸 보면 한심하다는 말도 안나온다. 지들은 안죽을것인가 ??? 머지않은 미래에 죽음이 가까이왔을땐 그때는 미안하고 부끄럽고 염치없어서 후회도 못할터인데.. 쯧쯧 쯧... 인간아 왜 사니... 정신차려야 만도야, 영희야, 삼연아, 그리고 덕생아( 너는 죽어서 너거 어머니 어떻게 만날래, 너거 어머니처럼 착하고 신심깊은분 내 별로 보지 못했는데.... 너는 정말 저승이 내일 모레 아이가,,,,,,) 살아서 덕을 쌓아도 부족한데, 그깟 몇푼 돈때문에 이완용이 비스무리한 모습 자식들에게 보여주는 너희들 참으로 자랑스럽다. 자식들이 얼마나 뿌듯해 하겠냐 자랑스러운 우리엄니, 아비라고......

    • 파비 2009.08.18 1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욕심 없는 사람 없겠지만, 그래도 정도는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식들을 봐서라도... 저기서 저러면 자기들 동네 애들도 다 들을 텐데 말입니다.

  7. 미완독립 2009.08.18 15: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딱 전형적인 개발독재 맹박이와 그 추종세력들이 하는 이지메 괴롭히기 숫법이네.

    이제 견찰에 물려 죽고 용역에 맞아죽고 태워 죽임을 당하는 사회적 약자만 나오면 각본이 완성이 되는 것인가?
    불자 욕 먹이고 천주교 수녀님들 탄압하고 이건 뭐 일제시대의 식민지 근성도 아니고...

    인간이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없이 저렇게 해서 잘 먹고 잘 살면 행복할까?
    옛날엔 수정만이 바닷밑이 환하게 보이던 깨끗한 바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마을이였는데 어찌 저렇게
    물신주의에 찌든 어촌이 됐을까...

    • 파비 2009.08.18 17:45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 저는 수녀님들보다 부처님이 더 걱정되더군요. 아무리 그렇지만, 반야심경을 저런 데 이용한다는 건... 게다가 야한 노래까지 함께 부른다니... 세상이 어떻게 되는 건지, 원.

  8. 그림자 2009.08.18 15: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찬셩 하시는 분들 죽어봐야 저승을않다고 하는말있지요
    조선소가 들어오는 그날부터는 지옥입니다
    똑똑히 기억하십시요 자신들이 얼마나 큰잘못을 행하고있는가를 예를들어 몇가지만 알려드릴께요
    1 주택 창문열지못합니다 2 빨래 햇볕에못말립니다 3 집 차량 농작물 하여튼 온동네를 분진으로 도배 합니다
    그공장이 가동을 중단하지않는한 밤이고 낮이고 할것없이 소음에 시달릴 것입니다
    스스로 무덤을 파지마셔요 땅을치고후회할것입니다
    꼭기억하십시요 제발 정말이건 아닙니다

  9. Favicon of http://timshel.kr BlogIcon 괴나리봇짐 2009.08.18 15: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권력은 왜 있는지... 저런 망나니짓을 막으라고 있는 거 아닌지...
    정말 잔인들 하시네요.

    • 파비 2009.08.18 1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공권력은 자기들이 보호육성해야 할 데모와 탄압해야할 데모를 구별 적용하기 위해 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빌 공자가 앞에 들어간 거 아닐까요? 언제든 자기들 임의를 써넣기 위해서... 듣자 하니(김훤주 기자 말에 의하면) 이 말도 전두환 정권 때 지어낸 말이라고 하더군요. 아마 허문도 같은 사람 머리에서 나왔을 테죠.

  10. 참선수행자 2009.08.18 1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녀기도원 앞에서 고성확성기를 통해 소음을 일삼는 관계자분들께 간곡히 호소 합니다 .
    기도하고 계시는 수녀님들을 괴롭히지 말길 바랍니다.
    수녀님들께서는 평생을 바깥 출입을 하지 않으시고,인류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서 자신의
    몸을 희생 하시고 지금도 기도하고 계십니다.
    성스러운 수녀원을 지켜주시길 다시한번 간곡히 요청 합니다.

    • 파비 2009.08.18 1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의사표현을 하는 건 좋은데 너무 비열한 장난 안 했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된 게 사람의 머리에서 저런 아이디어가 나오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11. 인간성상실 2009.08.18 2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간의 탈을쓰고 저렇게하는분들 그분들도 종교가 있다면 천벌받습니다.
    어떠한 종교도 무시해서는안됩니다.
    도가 너무 지나칩니다.
    마산시, stx, 정말로 각성해야합니다.
    세계일류기업

    • 파비 2009.08.19 1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공감합니다. 그리고 대체로 데모란 약자가 강자에게 생존권을 요구하는 차원에서, 혹은 민중이 국가를 상대로 민주주의를 주장하는 차원에서 하는 걸로 알았는데 요즘은 강자가 약자를 상대로 위협하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줄 이번에 알았습니다. 부산의 에스엔티(구 대우정밀)에서는 회장(최평규 씨던가요?)이 노조를 상대로 단식투쟁을 하는 해프닝도 있었다지요. 요지경입니다. 하여튼 해도 해도 너무 합니다.

  12. Favicon of http://enormousseo.com BlogIcon Directory Submission Service 2012.05.25 0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경남도민일보를 보다 놀라자빠질 뻔했다. 수정뉴타운추진위(위원장 박만도)가 수녀원 앞에서 천막을 치고 그 위에다 확성기를 달아놓고 유행가를 틀어대거나 심지어 반야심경 같은 불경을 틀어놓고 수녀들을 위협한다는 기사였다. 기사에서는 `압박`이란 완곡한 표현을 사용했지만, 이것이 협박이란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13. Favicon of http://www.hairstraightenershop2.com/ BlogIcon lisseur ghd 2013.01.04 1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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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6일, 오늘은 일요일입니다. <걷는사람들(대표 송창우 시인)>이 주최하는 걷기행사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여름방학이라고 별다르게 아이들 피서도 시켜주지 못했는데 이런 정도로 갈음하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무엇 때문에 고생을 사서 하냐"고 불평도 있었지만, 막상 밖으로 나오니 기분이 좋은 모양입니다.

경남대 정문이 집결장소입니다만, 만날재 밑에 사는 우리 가족은 그냥 만날재에 먼저 올라 기다리기로 하였습니다. 바람이 시원합니다. 딸아이가 손으로 쌍안경을 만들어 무언가를 살피고 있습니다. 그 옆에 멍하니 서 있는 사람은 우리 딸아이의 엄마랍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성질이 매우 고약하며 잔소리도 아주 심하답니다.


보니 시비가 하나 있군요. 천상병 시인의 시가 새겨져 있습니다.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다고 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 저도 천상병 시인의 시를 좋아합니다. 귀천도 좋아하며, 막걸리 사주는 아내가 좋다는 시도 좋아합니다. 그는 참으로 기인이었습니다. 그는 술 사주는 친구를 좋아했지만, 술 값 이상 주는 친구는 경멸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가 동백림 사건에 연루되어 남산에 끌려가 모진 고문 끝에 거의 폐인이 되다시피한 이야기는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모골이 송연하게 합니다. 그는 서울상대를 나온 전도가 유망한 인재였지만, 거의 행려병자가 되다시피 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오랫동안 실종되기도 했던 그는 친구들에 의해 유고시집이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살아있는 천상병을 추모하는 유고시집.

천상병이 중앙정보부에서 물고문과 전기고문을 당하고, 연고가 없는 행려병자로 오해받아 서울시립정신병원에 수용되고, 이런 그가 죽었다고 생각한 친구들이 출간한 유고시집의 이름이 바로 <새>입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시비에 새겨진 시 새는 이런 아픈 역사의 상징입니다.

사실 이 모든 아픔은 친구에게서 받은 막걸리 값 오백 원으로부터 기인한 것입니다. 그것이 공작금이었다는 것입니다. 친구에게 받은 공작금 오백 원으로 막걸리를 마신 천상병이 남산 지하실에서 성기에 전기를 연결해 고문을 받고 평생을 행려병자처럼 살았다는 이야기는 소설이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실화였던 것입니다.      

이런 그가 마산 출신이랍니다. 마산중학교 5학년 때 모윤숙의 추천으로 처음 시단에 등단했다고 하니 아마 마산중학교와 마산고등학교 출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세월이 흘러 동백림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간첩 천상병을 기리는 시비가 마산시에서 조성한 만날재 공원에 이렇듯 떡하니 서 있다니 실로 격세지감입니다.


사람들이 도착하고 출발했습니다. 만날재 꼭대기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서니 오솔길이 나옵니다. 제가 마산창원에 터박고 산 지도 어언 27 년이 흘렀건만 이렇게 좋은 산길이 있었다는 사실은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40년을 넘게 이 동네에서 살았다는 우리 집 아이들 엄마도 이 길이 처음이라는군요. 
  

가다 보니 약수터도 있습니다. 물이 무척 시원했습니다.


잠깐 쉬는 틈에 우리 딸 사진을 한 장 찍었습니다. 정말 예쁩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제가 좀 팔불출계에 속합니다. 제가 알기로 팔불출계가 우리 지역에 한 명 더 있습니다. 경남도민일보에서 월급 받아 먹고 사는 김훤주 기자가 또 하나의 팔불출입니다. 그런데 실은 그이가 저보다 상태가 조금 더 안 좋습니다.  


아래 사진은 우리 마누랍니다. 딸 자랑으로 충분히 팔불출이 되었으니 마누라 자랑은 안 할랍니다. 사실은 이 아줌마는 잔소리가 좀 심한 편인데, 딸 사진만 올려주면 삐칠 것 같아 올렸습니다. 아 참, 그리고 여기 사진에는 안 나오지만 우리 아들 자랑도 곁들이자면, 오늘 여기 실린 사진들은 모두 우리 아들이 찍은 것입니다. 흐흐~ 


만날재에서 걷기 시작한 우리 일행들이 도착한 종착지는 감천계곡이었습니다. 계곡에는 사람들이 버글버글 합니다. 마산시민들이 다 여기에 모인 것 같습니다. 우리 아들 녀석은 아는 친구도 발견했습니다. "어? 쟤는 병걸이 동생인데, 왜 여기 있지? 가만… 그런데 병걸이는 안 보이네. 아, 저기 저 사람은 병걸이 삼촌이다." 


그런데 계곡 옆에는 커다란 공장이 있습니다. 공장 이름은 주식회사 이송입니다. 마땅하게 놀 곳이 없는 마산 시민들이 공장 옆 계곡에 몸을 담그고 저리도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한편 씁쓰름하기도 합니다. 오죽 갈데가 없었으면 공장 옆에다 텐트를 치고 저렇게 피서를 즐기고 있을까?

아들 녀석이 걱정을 합니다. "아빠, 그런데 저 공장에서 폐수 같은 거 안 나올까?" "깨끗하게 정화해서 내보내겠지 뭐." 그러나 제가 생각해도 걱정입니다. 아무리 정화를 하더라도 공장에서 나오는 물이 계곡물처럼 깨끗할 수는 없을 터입니다. 그렇다고 저리도 큰 공장에서 물 한 방울 안 내보낸다는 것도 말이 안 됩니다. 

"왜 마산시민들은 하필 공장 옆에서 피서를 즐긴다고 저렇게 난릴까?"라며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는 저에게 옆에 함께 가던 영주 형님이 그러는군요. "야, 시민들이 왜 저기서 놀고 있는지 그게 문제가 아니라 왜 저기다 공장 지으라고 허가를 내 줬는지 그게 더 문제 아이가?" 

피서 인파는 이 계곡을 따라 아래로 거의 1킬로미터나 이어집니다.


아무튼 계곡에서 물장구 치며 신나게 노는 아이들이 부럽습니다. 우리에겐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모습들이죠. 아들 녀석이 말합니다. "아빠, 우리도 내일 여기 오자." "그래." 하고 약속은 했지만 지킬 자신은 없습니다. 계곡 옆에 선 공장이 좀 찜찜하긴 해도 그래도 마산에서 이만한 계곡이 있다는 건 참으로 다행한 일입니다. 그렇네요. 정말 다행이네요.     파비

ps; 원래 맨 마지막 문장은 수정만 STX 이야기를 썼으나 이 다음 포스팅으로 따로 독립하여 쓰고 여기서는 삭제합니다.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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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t__nil_login=myblog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08.17 17: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긴했습니만 파비님이 걱정이 됩니다.
    글을 보니 마나님께 딱 혼날 일이네요.
    뒷감당이 되시려나요 - ?
    수정만도 그렇고 지역민들이 살아가기에 힘이 듭니다.

    여긴 공단의 폐수가 흐르는 곳에서 낚시를 합니다.

    • 파비 2009.08.17 2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게 자랑이란 걸 모를 정도로 바보는 아니랍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 마세요.

  2. 대단한사람 2009.08.17 2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긴 글... 낚시도 아니고...

    서론에 비해 결론이 지나치게 짧고 극단적이시네요...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농사 지으면 각종 농약과 비료로 토양오염
    고기 잡으면 비린 내 등으로 대기오염

    물만 먹고 살아야겠네요

    하천 옆에 공장을 못 짓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선진국과 같이 공장폐수와 하천을 분리해서 사용하는 것이 정확한 대안이 아닐까 싶습니다.

    • 파비 2009.08.17 2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데 불만은 알겠는데, 무슨 말씀을 하고 계신 건지는 요약이 잘 되지 않네요. 그리고 제목에서 하천이라고 했지만, 사실 이곳은 계곡이랍니다. 이름도 유명한 감천계곡이지요.

    • 파비 2009.08.17 2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글은 본래 서론이나 결론 같은 게 없는 소풍 가서 찍은 사진을 소개한 포스팅입니다. 그러나 막판에 결론이 좀 극단적으로 나갔다고 말씀하시는 부분은 인정하겠습니다. 이 글을 쓰던 중 STX 조선소 유치에 찬성하는 분들이 조선소 유치를 반대하는 수녀원 앞에 가서 불경(반야심경)을 확성기로 틀고, 유행가도 틀고, 심지어는 성추행까지 벌인다는 소식(경남도민일보 기사)을 듣고 아마 기가 찼던가 봅니다.

      원래 이글의 끝은 공장 옆에서 피서를 즐기면 재미있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끝나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폐수는 아무리 정화를 해도 목욕을 즐길 만큼 깨끗해지지는 않습니다.

      폐수를 흘려보내는 공장을 계곡 상류 쪽에 허가를 안 내주는 게 원칙이죠. 최근 마산에선 수정만 STX조선소 외에도 아름다운 산골마을인 미천마을(그 마을 아래도 여름이면 사람들이 붐비는 피서지랍니다) 등에 산업단지 허가 문제로 말썽이 많답니다. 왜 공장을 꼭 그런 곳에 지을려고 하지요? 땅이 그렇게 없을까요?

      그리고 다시 말씀드리면, 이 글에서 서론, 본론, 결론 같은 거 찾으시면 안 되옵니다. 그건 우물에서 숭늉 찾는 바보 같은 짓이랍니다.

  3. 대단한사람 2009.08.18 0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물에서 숭늉을 찾다니요...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저는 행복한 나들이 사진들에 끌려 글을 읽어보았는데, 이런 감정적인 글인 줄 몰랐다 이겁니다.
    기행문으로 가다가 주장을 하는 글이라니... 물론 파비님의 블로그이니 어떻게 꾸미든지 개인의 마음이겠지만요...
    누구는 느낀 점을 쓰면 뭘 말하는지 모르는 우물에서 숭늉을 찾는 사람이고,
    이런 괴상한 글을 무슨 환경동운동가라도 된 듯 목적도 불분명한 글을 올리는 것은 괜찮은가요?
    그러실꺼면 오픈 블로그가 아닌 클로즈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가지더 말씀드리자면, 이번에 쓴 글도 과학적인 근거 바탕으로한 배경지식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개인의 생각만으로 몇자 적어놓으셨네요.

    "원래 이글의 끝은 공장 옆에서 피서를 즐기면 재미있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끝나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폐수는 아무리 정화를 해도 목욕을 즐길 만큼 깨끗해지지는 않습니다. "

    아무리 정화를 해도 목욕을 즐길 만큼 깨끗해지지 않는다... 어떠한 근거에서 그렇게 이야기하시나요?
    과학적인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군요... 우주인들이 자기의 소변을 정화하여 먹는 물로 바꾸는 건 어떻게 설명할껀지요?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이 너무 성급하게 단정 지으시네요.

    그리고 제가 말씀드린 것은 공장을 하천옆에 짓지말자가 아니라, 독일과 같은 서방 나라처럼 공업폐수와 하천의 물을 분리해서 환경을 보호하자 이것입니다. 공장 짓는걸 반대하시는 지, 개발을 반대하시는 지 모르겠지만,
    파비씨가 쓴 글을 미루어볼때 환경운동은 절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림에 보이는 곳에서 파비씨가 지나가실때 제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곳에서 놀다온 사람으로써 아무생각없이 즐기다 온 것 아니니 더이상 허접한 지식으로 왈가왈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심히 불쾌하기 짝이 없습니다.

    • 파비 2009.08.18 18: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는 환경운동 하는 사람 아닙니다. 지금껏 한 적도 없고요. 관심 가져본 적도 실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하건 말건 그건 내 자윱니다. 댁이 왈가왈부할 사항 아니죠. 우물에 가서 숭늉 찾지 마라는 이야기는 적절한 비유였다고 생각됩니다. 사진을 걸어놓고 거기에 대한 이런저런 감상을 이야기한 걸 보면 아실테니까요. 그리고 계곡 옆에 공장이 있다고 해서 못 놀 것도 없겠지요. 저도 다음날쯤 그리로 놀러가려고 생각했었거든요. 마산에 그만한 장소가 없으니까... 찜찜하지만 할 수 없잖아요? 그러나 그렇더라도 찜찜하다고 말할 수는 있는 거지요. 그리고 미안하지만, 불쾌한 건 오히려 내가 불쾌하네요. 내가 잘 놀다가 마지막에 기분이 좀 잡쳤다고 말했기로서니 그걸 갖고 트집잡는 댁이 나는 이해가 안 가네요. 세상이 어디 좋은 말만 듣고 살 수야 있나요. 좋다가도 싫고 싫다가도 좋고 그런 거지. 그리고 미안하지만, 폐수는 아무리 정화해도 목욕할 만큼 깨끗해지지 않습니다. 공장에서 폐수처리하는 과정 보셨어요? 저는 공장에 오래 다닌 경험으로 그런 정도는 압니다. 그리고 폐수처리장이 있어도 모든 폐수가 그리로 가지는 않죠. 그것도 상식으로 다 아시잖아요? 저기는 우주인들이 일하는 공장이 아니거든요.

      사람이 북적거리는 계곡 옆을 지나면서 공장을 보고 그럼 "거 참 그림 좋다!" 이러길 바라셨나요? 불쾌할 뿐 아니라 어이가 없군요. 우물에서 숭늉 찾지 말라는 이야기는 이 글에는 기승전결이니 서론/결론 같은 거 없다는 이야기였을 뿐이에요. 그리고 처음부터 천상병 시비를 보고 늘어놓은 시비를 보셨다면 대충 눈치가 있으셨을 텐데요. 불쾌하셔도 저로선 할 수 없군요.

      댁이 계속 말씀하시는 "...공장을 하천옆에 짓지말자가 아니라, 독일과 같은 서방 나라처럼 공업폐수와 하천의 물을 분리해서 환경을 보호하자 이것입니다." 저는 댁의 말대로 지식이 허접해서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아직도 이해가 안 되네요.

      공장의 폐수를 무슨 파이프 라인 같은 거라도 만들어서 다른 곳으로 빼자 그런 말씀이신가요? 그거 돈이 엄청 들어서 불가능할 것 같은데, 그러니 그런 뜻도 아닐 테고... 아무튼... 그렇게 해도 모든 공장폐수를 한 곳으로 모으긴 대단히 어렵단 사실 오랜 공장생활로 터득한 저로선 도무지 이해가 어렵네요. 뭐 획기적인 지식이라도 갖고 계신가요? 답변은 안 하셔도 됩니다. 지식이 허접한 저로서는 말씀을 하셔도 무슨 말인지 못 알아 들을 것이므로...

    • 파비 2009.08.18 1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만 생각해보니 "공장옆 하천에서 즐기는 피서, 재미있을까?" 이 제목을 긍정적인 의미로 잘못 해석하고 들어오셨을 수도 있겠군요. 그러나 제목의 의도는 부정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낚시란 어불성설입니다. 대단한 사람이란 필명도 마찬기지구요. 처음부터 오해와 악의를 가지고 나온 분은 그쪽이었지요. 그러나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오해할 수도 있고 악의도 가질 수 있는 법이니까... 그렇더라도 긍정적인 이야기에 부정적인 주장이 들어가면 안 된다는 생각은 좀 편협하단 생각이 드네요. 게다가 환경운동에 관심도 없는 사람이고 한 적도 없는 사람이고 앞으로도 관여할 가능성이 거의 제로인 사람이지만, 나보고 절대 하지 말라니 하는 건 좀 그렇다고 생각지 않으세요?

      나는 환경운동가도 아니고 되고 싶지도 않지만, 계곡 옆에 공장은 앞으로라도 허가내 주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님처럼 그곳에 가서 즐겁게 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4. 대단한사람 2009.08.18 1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본적인 공학적 관념이 없으신 분이랑 이야기 하기가 이렇게 힘들ek니...

    아집에 빠져서 산과 숲 그리고 나무를 보지 못하고 단지 푸르다고만 하시네요

    현재 하천을 아름답게 관리하는 나라들의 사례에서 보면,
    공장 및 생활 하수들은 하천의 하부에 만든 콘크리트 채널을 통해 운반이 되어 처리 되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채널상부에는 흙과 돌들을 자연 상태와 흡사하게 깔고 맑은 하천 물이 흐르도록 하는 시스템을 사용 중이지요.

    제가 말씀 드린 내용의 요지는 이러한 검증된 공법들을 적용하면 얼마든지 자연을 보호하고 경제를 발전 시킬수 있다는 것입니다. '무조건 안된다' 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상생의 길을 걷도록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기자단에 속해 있는 분의 도리가 아닐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아무런 파비씨랑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얼굴 붉히고 소위 이야기하는 태클을 거는 것도 아닙니다. '저는 저 나름대로 이러한 방법도 있으니, 파비씨 다시 생각해보시져?' 라는 뜻에서 댓글을 남긴 것입니다.
    공장 옆에 하천이 전부 공장폐수로 오염되어 있다는 식으로 선급하게 결론을 내리시면 안되다 이것이지요.
    담배를 물었다고 무조껀 담배를 피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암튼 비생산적인 논쟁은 여기서 그만하도록 하지요.
    개인적으로 파비씨의 아름다운 기행문이 공장폐수로 인해 뒷끝이 찝찝해지는 것이 많이 안타깝습니다.
    긴 글과 파비씨의 생각 잘 알아 들었습니다.
    전 기행문이 좋아 찾아 읽고 다니는 사람인데, 아무래도 번지수를 잘 못 찾은 것 같습니다.
    행복한 가정에 마르지 않는 웃음 꽃이 피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파비 2009.08.18 19:17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럼 처음부터 그렇게 얘기 하셨어야지요. 상대방이 알아듣지 못할 이야기를 하신 건 그쪽이잖아요. 그러니 일방적인 악의로밖에 해석이 안 되지요. 좋으신 이야기지만, 우리나라 현실에선 매우 어려운 주문인 거 같습니다. 공장생활 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하수처리장 만들어놓아도 그곳에 폐수를 모두 모아 처리하기 어렵습니다. 이건 사업주의 무성의나 부주의 탓만이 아닙니다. 실제 공장에 일하는 근로자들에게 그 일은 대단히 번거로운 노동을 추가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심한 경우 폐수처리장에 가기 싫어 구석진 은밀한 곳에다 절삭유 등을 버리기도 하지요. 회사에서 단속을 해도 잘 안된답니다. 공장에서 나오는 짬밥 처리도 만만치 않아요. 거기서 흘러 땅속으로 스며드는 폐수는요? 장기적으로는 옳은 말씀이지만, 당장은 규제가 더 급하단 말이죠. 그리고 설령 그런 체제(말씀하시는 선진국과 같은)가 정착된다고 하더라도 계곡 상류에 공장을 짓도록 하는 것은 피해야지요. 자연경관도 문제가 되고... 특히 저렇게 뚝 떨어진 공장 한 개를 위해 그런 첨단 환경공법을 적용하긴 무리라고 생각되는군요. 투입 대비 산출이 안 나올 거 같은데요. 그 돈이면 그냥 평지에다 공장 짓죠. 굳이 저기까지 가서 공장을 지을 이유가 뭐겠어요?

      그리고 기행문이라고 해서 아름답고 좋은 이야기만 쓰란 법은 없지요. 그리고 사실은 아름답고 좋은 이야기가 역설적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망치기도 한답니다. 저도 가끔 격하게 논쟁을 하는 걸 피하지도 않고 어떨 땐 즐기기도 하지만, 감정은 없습니다. 사람은 늘 좋은 얘기만 할 수도 없고, 늘 나쁜 얘기만 해서도 안 된다는 게 제 지론이죠. 그러니 오해는 마세요.

  5. 보라돌이 2011.04.29 16: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09년 8월이면 제가 이송에 근무 할때 입니다. 이송은 여러분이 아시는 것 처럼 오염원을 많이 배출하는 업체는 아닙니다. 하지만 사진에서 보시는 다리밑을 이송 직원들이
    월,수,금 여러분들이 버리고간 깨진 유리 / 술병 / 봉지 등 청소 했습니다.
    노는 아이들 다칠수도 있다고 정신나간어른 몇몇이 술병깬거 여직원 할것없이 다치웠던
    기억이 나네요..
    08월에 저 또한 아이들(당시 8살,10살)둘과 함께 여기서 놀다 회사 샤워장에서 샤워
    하고 집으로 돌아 갔네요,,
    지금은 이곳에 근무하지 않지만 당시 놀러 온사람들이 버리고 오염 시킨것보다 회사에서
    나오는 오염원이 훨씬 적을듯 합니다.
    오염원 보관(유일하게 절삭유가 오염원이라 생각됨)장소는 3중으로 관리 되며(공사시 제가 확인했으며 자부할수 있습니다.) 폐수 처리차가 정상적으로 처리 했습니다. 지금도 그분이 계시지만 환경에 대해 , 사람에 대해 정말 아끼시는 분이 당시 회사를 관리하는 최고 책임자였으며, 그분은 지금도 부근에 작은집을짖고 사십니다. 동네 어르신을
    공경하며, 아이들을 좋아하는 분이 계신이상 걱정 안하셔되 될듯합니다.오랫만에 검색하다 이런글도 보게 되네요

  6. Favicon of http://www.hermesitalyz.com/ BlogIcon kelly hermes 2012.12.28 2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www.ghdhairstraightenerba.com/ ghd dit, dans l'armée, il voit l'apparence des choses, être en mesure de recevoir une lettre de home.Although dans une lettre à la maison dire quelques mots sur les intimes, mais elle est aussi un bien.Su Yu a dit, chacun a reçu une lettre de temps ghd, il secrètement jours toujours heureux, et puis continuer pour commencer à attendre sa prochaine lettre, ou pire encore, il aurait pensé que dans la lettre suivante ghd va dire quelque chose.

    http://www.ghdhairstraightenerba.com/ styler ghd dit, à cette époque, il était le plus heureux, et ce qui ne veut pas dire de ne pas manquer les uns les autres, tout comme le livre, laissez-les de ce contact décalé d'un autre aspect de savoir quel genre de personne.Su Yu a également dit beaucoup de choses, dont chacun peut être précis quand il s'agit de la tête ghd cœur, chaque fois que pouvez laisser ghd aussi ne peut pas s'empêcher de se rappeler la première fois, rappelez-vous l'époque.

    Oui, à l'origine http://www.ghdhairstraightenerba.com/ lisseur ghd si heureux, pourquoi ghd passons maintenant à l'avant de celui-ci?ghd vous avez tort? Elle a raison, elle a juste à cause de Su Yu a brisé son coeur, afin de prendre une telle mesure.Su Yu avait tort? Il n'a pas tort, il a juste parce que j'aime trop ghd, en raison d'une coïncidence qu'il pense qu'il est le passage à savoir si ghd l'aime.

    http://www.ghdhairstraightenerba.com/ http://www.ghdhairstraightenerba.com/

마산에서 시국미사가 열렸습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전국을 순회하면서 시국미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이 세번째 시국미사입니다. 원래는 전주에서 열려고 했던 것을 마산 수정만 주민들이 2년 가까이 마산시와 STX 조선을 상대로 생존권 싸움을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전주에서 양보했다고 합니다. 수정만 문제는 용산참사가 일어났던 용산재개발과 다르지 않은 문제입니다.


시국미사가 열리는 상남성당에 미리 가보았습니다. 고요한 성당 입구에 걸려있는 플랑카드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공권력의 명령이 도덕질서의 요구나 인간의 기본권 또는 복음의 가르침에 위배될 때, 국민들은 양심에 비추어 그 명령에 따르지 않을 의무가 있다. [가톨릭사회교리 제8장 정치공동체 (다. 399장)]"

양심에 따라 공권력의 명령에 따르지 않을 의무란 다른 말로 하면 "저항할 권리와 의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이고, 특히 교회의 지도자인 사제에게는 특별하게 요구되는 양심의 의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교회 정문에 내걸린 검은 플랑카드가 마음을 숙연하게 합니다. 이렇게 검은 현수막을 성당에 내걸어야만 하는 현실이 비통하게 느껴집니다.


시국미사는 이상원(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마산교구 대표신부), 전종훈(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대표신부), 황병식 신부(상남성당 신부)의 공동집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미사가 시작되기 전에 먼저 강기갑 의원의 시국강연이 있었습니다. 천주교 교우이기도 한 강기갑 의원은 현 정권이 자행한 용산참사는 개발논리로 사람을 죽인 만행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수정만 사태도 마찬가지입니다. 개발로 돈을 벌기 위해 멀쩡하게 잘 살고 있는 사람을 내쫓는 것이 수정만 사태의 본질입니다. 

이어 진행된 시국미사에서 이상원 신부는 강론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언젠가 '세상에 이런 일이'란 TV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새들이 지푸라기를 구하지 못해 철사를 모아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았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마을 사람들이 둥지에 솜을 넣어 주었다고 한다. 바로 이명박 정권이 하는 짓이 바로 이와 같다. 이명박 정권은 국민들이 둥지도 틀지 못하도록 개발논리로 사람을 옥죄고 있다. 용산참사가 바로 그 표징이다." 

시국미사가 진행되고 있던 성당 안에는 '월드 베스트 사기꾼 STX-마산시장'이란 문구가 새겨진 조끼를 입은 수정만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앉아 있었습니다. 바로 수정만 사태가 용산참사와 똑같은 문제입니다. 개발논리로 오래도록 터전을 일구어온 주민들이 철사로도 둥지를 틀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 바로 수정만 사태입니다. "이들에게는 솜을 넣어줄 사람도 없다"고 외치는 이상원 신부의 강론이 절규에 가깝게 들렸습니다.    


시국미사에 이어 가두행진이 벌어졌습니다. 신부님들과 수녀님들이 앞에 서고 그 뒤를 수정만 주민들 그리고 일반 시민들이 뒤를 따랐습니다. 행렬은 6호 광장을 지나 불종거리에서 창동골목으로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다시 부림시장으로 올라갔다가 3·15광장 탑에서 한차례 집회를 가진 다음 다시 어시장을 거쳐 불종거리까지 이어지는 행진이었습니다. 수정만의 할머니들과 할아버지들의 걸음이 매우 힙겹게 보입니다.

지팡이를 잡고 걷는 모습이 위태롭기 그지 없습니다. 누가 이분들을 이렇게 거리로 내몬 것일까요? 마산시장과 STX가 조용한 동네에 분란을 일으키지 않았더라면 이분들은 평온하게 원래 살아오던 그 모습으로 여생을 마치실 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늙으막에 지팡이를 짚고 힘든 행진을 해야만 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분들은 며칠전에는 서울 STX본사에까지 올라가 농성을 벌이다가 금새 풀려나긴 했지만 아홉 분이 연행되기도 하셨습니다.

아래 사진의 할머니는 결국 다리가 너무 아프셨던지 잠시 도로변에 앉아 쉬셨습니다. 그러나 결국 끝까지 행진을 하셨답니다.


이날 시국미사는 『누리꾼 TV 아프리카』가 함께 하며 생중계를 했습니다. 마티즈의 지붕에 올라타고 가두행진을 생중계하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이분들은 오후 7시부터 밤 10시 반 무렵까지 계속된 행사를 생중계했습니다. 이 생중계는 아프리카 TV와 라디오 21을 통해 생방송되었는데 아프리카의 순간 접속자가 2500명, 라디오 21은 순간접속자가 40만이 넘었다고 합니다. 어마어마한 일입니다.

생방송을 진행하던 아프리카 PD의 전언으로는 "어떻게 마산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며 커다란 관심을 보였다고 합니다. 나중에 이들이 생방송을 진행하기 위해 올라탔던 마티즈의 지붕을 살펴보았더니 커다란 웅덩이가 하나 파져 있었습니다. 자동차의 지붕이 파손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열정이 대견스럽고 고마웠습니다. 이분들이야말로 진정한 언론의 표상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래 분은 수정만에 있는 트라피스트 수도원의 봉쇄수녀인 오틸리아 수녀님이십니다. 시국미사와 집회 장면을 하나도 빠짐없이 동영상으로 담고 있습니다. 수정만 사태가 벌어진 이후 블로그도 열심히 본다고 했습니다. 천주교 마산교구청에 마련된 농성장에 가보면 블로그에 올라온 수정만 관련 기사들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스크랩하여 주민들이 볼 수 있도록 전시해놓았습니다. 게다가 스스로 촬영한 동영상이나 사진들을 인터넷에 게시하여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최초의 블로거 수녀가 될지 관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한번 지켜보시죠.

마산시장과 STX조선이 아니었다면 수도원에서 노동과 기도로 세속과 봉쇄된 생활을 하며 평생을 보냈을 터이지만, 세상이 그들을 봉쇄수도원의 바깥으로 나오게 만들었습니다. 수정 트라피스트 수도원 원장수녀(아래 두번째 사진, 요세파수녀)는 수정만 주민들과 함께 투쟁하기 위해 로마교황청에 있는 본부에 가서 허가까지 얻었다고 합니다. 천주교의 특성상 이분들 마음대로 봉쇄를 풀고 세상으로 나올 수는 없었을 터입니다. 이분들의 호소를 들은 로마의 수도원 총장은 실태조사팀과 함께 직접 와서 수정만의 진상을 조사했다고 합니다.

결과는 트라피스트 수도원의 수녀들이 수정만 주민들과 함께 투쟁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봉쇄를 푸는 것을 허가하는 것이었습니다. 더불어 전 세계 트라피스트 수도원 원장들의 공동명의로 격려문이 전달되었습니다. 역사상 트라피스트 수도원의 봉쇄가 풀린 경우는 이번이 단 두번째라고 합니다. 첫번째는 아프리카 우간다의 내전으로 인해 밀려드는 피난민들을 수용하고 그들을 내전 지역 밖으로 탈출시키기 위해 이루어졌던 아프리카의 어느 수도원의 봉쇄 해제가 첫번재 사례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처럼 개발에 밀린 지역주민들의 처지를 난민과 같이 인정해 수도원이 봉쇄를 풀도록 허락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사실상 첫번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로마에서조차 중대한 문제로 인식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산시장과 대한민국 정권은 이 문제를 그저 귀찮은 하나의 민원 정도로만 치부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다를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는 일입니다.


문정현 신부님도 오셨습니다. 함께 악수하고 있는 사람은 아마도 마산가톨릭여성회관 관장이었던 분 같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아주 오래된 옛날에 가톨릭여성회관에 들렀다가 그곳 식당에서 함께 밥을 먹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궁금하면 물어보면 될 터인데, 아직 블로거 기자가 되려면 멀었거나 틀린 모양입니다.

그 아래 사진을 보시면 지팡이를 짚고 춧불을 들고 계신 할아버지가 보이실 겁니다. 지팡을 짚은 힘겨운 모습으로도 촛불을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이 애처로워 보이지 않으십니까? 얼마 전 농성장을 찾았을 때 어느 할머니가 하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누가 우리더러 잘 해 돌라 켔나? 잘 해 줄 필요 하나 없다. 그냥 우리가 살던 대로 그대로 내비리 도라 이말이다. 아무 것도 필요없다. 와 이리 사람을 못 살게 구노?"

밤 10시가 넘어 집회는 이렇게 해서 평화적으로 끝났습니다. 이날의 가두시위는 참으로 조용했습니다. 촛불을 들고 행진하면서 아무도 말 한마디 하지 않았습니다. 그 흔한 구호도 하지 않고 그저 조용히 걷기만 했습니다. 정말 조용한 시위였습니다. 말 대신 촛불과 플랑카드로 할 말을 대신한 것입니다. 다만, 창동거리를 지날 때 약간의 소란이 있기는 했습니다. 행진을 지켜보던 어느 시민이 행렬로 달려들어 소리를 질렀습니다.

"야, 너, 빨리 꺼져. 니가 여기 뭐 한데 왔노? 엉? 니, 빨리 집에 가라. 니는 여기 필요 없다." 그리고 다른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그리고 야, 니도 빨랑 집에 가라. 니가 뭐 한다꼬 여기 있노." 우리는 깜짝 놀랐지만 그가 가리키는 사람들은 모두 사복형사들이었습니다. 그 사복들은 이 시민에게 꼼짝도 못하는 거 같았습니다. 우선 덩치부터가 차이가 났습니다. 몇몇 형사들이 그를 제지하려 하자 그는 또 소리쳤습니다. "내 몸에 손 대지 마라. 손만 댔단 봐라. … 어이 그리고 ○형사 니, 내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잘 해라, 어이"

그러면서 그는 사제단을 향해서도 소리쳤습니다. "신부님들, 화이팅!" 나중에 그는 택시까지 타고 쫓아오며 행렬을 따라다니던 형사들을 향해 "빨랑 꺼져라!"고 소리치며 떠났습니다. 에피소드였지만, 재미있는 일이었습니다. 어쨌든 경찰이 쓸데 없이 방해만 안 한다면 이렇게 얼마든지 평화적으로 집회가 열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서울 STX 본사 건물 앞에는 한달치 집회가 벌써 경찰에 신고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정작 집회는 단 한차례도 열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집회신고를 한 측은 두말 할 필요 없이 STX입니다. 그리고 수정만 주민들이 이곳에서 집회를 하겠다고 하면 불법이 되는 것입니다. 그 다음엔 방패를 든 손자 같은 전경들이 이들을 둘러싸고 일정한 시간이 되면 폭력을 휘두르고 연행하고 하겠지요. 이것이 오늘날 대한민국 정부의 양심입니다. 웃기는 일이지요…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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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_top_blogtop=go2myblog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07.07 2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형사에게 가라는 시민도 대단하고요.

    수정만 주민 여러분 힘 내셔요!()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7.07 2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고맙습니다. 제가 볼 때, 형사들 보고 욕하던 그 시민은 덩치도 덩치지만, 운동신경이 매우 발달한 것으로 보이고 한 주먹 내지는 한 성질 하시는 분 같았습니다. 말하자면, <갈지마오>라고나 할까. 하여간 형사들이 절절 매더구먼요. ㅎㅎ 옛날 부마항쟁 때도 이런 분들 중에 앞장 선 사람 많지요. 제가 아는 사람 중에도 주먹이 황소머리만하고 성질이 갈지마오인 사람 꽤 있습니다. 이들은 87년 6월에도 한가닥 했습지요. 그러니까 깡패들 중에도 의식있는 깡패들이 있다는 그런 얘기지요. 이런 사람들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면 협객000, 이렇게 되는 거지요. 좀 오바했나? 흐흐

  2. 무요 2009.07.07 2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 내시고...
    캐톨릭도 수고하시는 분들만 계속 수고하시는듯...
    추기경이란 분이 엄청(꼴) 보수죠?
    마산...민주화의 성지...힘 내세요.^^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7.07 2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꼴보수라기보다는 세상일에 무관심한 거라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만. 그러나 세상일에 무관심하면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가르치는 것은 모순이지요. 저도 가톨릭에 적을 두고 있습니다만, 성당에서는 미사 때 1년에 한번 이상 빛과 소금이 되어야한다는 복음서 중의 말씀을 독서한답니다. 김수환 추기경께서 세상일에 간여하시고 심지어 유신반대투쟁이나 철거민문제에 앞장서시면서 천주교에 대한 이미지가 얼마나 좋아졌는지 생각해보시면 좋을 텐데 말입니다. 개신교가 오히려 신도수가 줄어드는 동안 가톨릭은 두배나 늘었지요. 이런 걸로 비교하긴 좀 그렇습니다만, 하여간 세상일에 무관심한 건 종교가 아니라고 봅니다. 종교는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있는 거니까요. 구원은 입으로만 하는 게 아니죠. 입으로만 다 될 거 같으면 천당 못 갈 사람 하나도 없습니다. 아무튼 관심주셔서 고맙습니다.

  3. 후.. 2009.07.07 2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서민들만 죽어나는 2009년이네요.초딩학교 다닐때..말잘못하면 잡혀간다는 어른들의 말을...지금 제가 다시 느끼고있네요....정의구현사제단분들과 고생하시는 많은분들께 항상 좋은일만 생기시길..

  4. 방긋^^ 2009.07.07 2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천주교 신자인데요 저런 일 보면 신부님 수녀님들께 참 감사하다가도 혹시 다치시진 않을까 걱정되고 합니다... 예전에는 천주교에서 시국선언에 앞장서고 그랬다는데...요즘은 확실히 많이 바뀌진 했어요.... 그냥 아무말 없이 눈감고들만 있으시니...이런일도 하시던 분들만 앞장서시고...
    보기만 하는것도 이젠 죄송하니 저도 앞으로 이런일 생기면 신부님 수녀님들 도와드리려구요^^;;
    째뜬 글 잘 봤습니다^^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7.07 2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위 어느분 댓글처럼 수꼴스러워진 부분이 분명 있지요. 전종훈 신부님이던가요? 강제안식 발령도 그렇고... 박홍 신부 하면 학을 떼지 않을 수 없고요. 그래도 아직은 어느 종교보다 행동하는 양심이 많다는 게 자랑이지요. 좀 우스개 소리를 하자면 그래도 길에서 대놓고 믿으라고 소리지르는 사람들이 가톨릭에는 없다는 게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요. 별로 잘 하는 짓도 없으면서 그런 짓까지 벌이면 정말 한심하겠지요. 진정한 선교란 올바른 일을 몸소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교회의 울타리에 갇혀 기도만 한다고 하느님이 결코 기뻐하시지 않죠. 오히려 예수님은 그런 사람을 가장 경멸했지요. "독사의 자식들아..."라는 독설까지 써가면서 말이지요. 제가 말이 좀 심했나요?

      트라피스트 수녀님들은 마산시와 STX측에서 수도원을 다른 곳에 새로 지어 옮겨주겠다고 제안했지만, 거절했답니다. 수정만 주민들은 저러고 있는데 자신들만 특혜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란 겁니다. 사서 고생을 하고 있는 거지요. 하루 빨리 원만하게 사태가 종결돼서 수녀님들이 원래의 봉쇄수도 생활로 돌아갔음 좋겠어요. 저도 트라피스트 수도원 새벽미사에 참여해본 적이 있는데요. 정말 좋았답니다. 가끔 정신건강 차원에서 좋은데...(훗, 이리 말하면 안되나?) 언제쯤 끝이 나려는지 ^^-

  5. 광해대왕 2009.07.08 1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천주교를 믿는 사람이지만...이건 아니다싶다...고향이 마산이고 마산에 대하여는 어느정도 아는 편이다. 그러나 지금 수정만에 stx조선이 들어오는 것에 대하여 찬성일변도였다..그런데 왜 갑자기 바뀌을까..결국 보상금문제다..나는 이런 제안을 한다..stx가 마산 수정만으로 투자를 하지말고 번복하고 해외로 그 공장을 옮겨라...집에서 새는 바가지 집밖으로 나간다고 안새는 것은 아니다...이런곳에 투자를 왜 하는가..나같으면 투자안한다...그리고 몇몇(즉 소수의 인원..)을 부추켜 데모를 일삼는 세력이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그 한축에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있다...이런것을 보면 정말 화가 치밀어 오른다...일자리가 없다고 악다구를 지으면서 왜 투자를 하는것을 막을려고 하는가...과연 수정만에 들어올수있는 다른 설비가 있더란 말인가...사람은 살아가기 위해서 일자리도 먹을것도 필요하다...그럼 원시인으로 돌아가려 하는가....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7.09 1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뭘 잘못 알고 계시네요. 그리고 수정만에는 조선소가 아니라 아파트를 짓기로 하고 주민들에게 동의를 얻었다고 들었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와 조선소가 담 하나로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살던 사람들은 그깟 보상금 받아도 어디 가서 수정만에서처럼 살지 못합니다.

      끝으로 조선소 다른 곳으로 갈려면 얼마든지 가도록 환영하는 바입니다. 그래도 이 사람들 절대 안 갑니다. 왜냐구요? 제 생각에, 그곳은 공유수면(바다)을 메워 땅을 만들어놓은 곳으로 부동산 가치가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입지도 매우 좋습니다. 제가 부동산 전문가로 자부하는 사람입니다. 대신 공장 입지로서는, 특히 조선소 입지로서는 빵입니다. 수정만 사진 하나 구해서 보시지요. 인터넷에서 구할려면 얼마든지 구할 수 있을 테니까... 그리고 천주교 사칭하지 마세요. 찬주교인 중에는 그렇게 냉혹한 사람 없습니다.

  6. 힘내세요~~ 2009.07.08 1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땅에 사는 약자와 서민을 위한 여러분들의 노력이 있는 한 희망은 있습니다.

    모두가 힘을합쳐 모두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노력하자구요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7.09 1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죠. 인간이 사는 목표는 행복이지요. 그런데 불행한 일을 자꾸 만들다니... 다 돈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