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 나무'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1.12.16 뿌나, 밀본의 분열이 필연적인 이유 by 파비 정부권 (10)
  2. 2011.12.15 뿌나, 채윤을 위한 이방지의 마지막 수업은? by 파비 정부권 (2)
  3. 2011.12.15 뿌나, 해례의 정체는 하나가 아니라 둘이다 by 파비 정부권 (10)
  4. 2011.12.14 뿌나, 가리온이 백성을 믿지 못하는 이유 by 파비 정부권 (4)
  5. 2011.11.02 광개토태왕이 불쌍하다 by 파비 정부권 (29)

이런 말이 있습니다.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 두 개의 명제가 그다지 맞아떨어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보수는 늘 부패했지만, 그렇다고 보수가 망했다는 소리를 들어본 바는 없습니다.

진보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흥한 적이 한 번도 없는데 ‘분열로 망한다’는 예정론이 그저 허망하기만 할 뿐입니다. 물론 흥하기 위해선 ‘닥치고 단결’ 해야 한다는 깊은 뜻을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만,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선 더 많이 분열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진 저로선 ‘대략 난감’입니다.

게다가 요즘 돌아가는 세태를 보면 보수도 분열하고 진보도 부패하는 현실을 목도하게 되는 바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그러면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서 보수는 누구이고 진보는 또 누구일까요? 말할 것도 없이 보수는 밀본이며 진보는 이도를 중심으로 한 왕당파입니다.

▲ 밀본의 수령인 본원 정기준에 맞서 재상총재제의 체계를 강조하는 심종수. 그러나 그의 속셈은?

사실 이러한 규정은 어폐가 있습니다. 정치사상적인 차원에서 밀본이 대의로 내세우는 재상총재제를 공화정으로 본다면(물론 이는 사대부들만을 시민으로 본다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진보적인 것이며 이도 등 왕당파가 밀실에서 독단적으로 일을 추진하는 방법이야말로 아주 보수적인 것입니다.

아무튼 체계에 관한 문제는 따지지 않기로 하고 양쪽의 한글창제에 대한 태도만을 놓고 보자면 분명 밀본은 보수파를 넘어 수구세력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자, 그런데 보수파 밀본이 분열하고 있습니다. 진보파인 왕당파는 더욱 더 단결이 강화되고 있는데 말입니다.

밀본은 왜 분열하고 있는 것일까요? 분열은 진보의 전유물인 것처럼 여겨왔는데 오히려 보수파가 분열하고 있다니 이상한 일이 아닙니까?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밀본이 분열하는 것은 필연적이었다는 사실을 금방 깨닫게 됩니다.

밀본의 구성원들이 이른바 재상총재제를 중심으로 굳게 단결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이 재상총재제란 것이 안정된 정치시스템으로 민생을 안정시킨다는 대의보다는 사대부 귀족들이 권력을 나누어가질 수 있다는 매력에 더 이끌린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드는 것이죠.

실제로 우의정 이신적이나 직제학 심종수를 보면 그런 생각은 확고해집니다. 이들은 동상이몽을 하고 있습니다. 이신적은 늙은이답게 현재의 자리에 만족하며 나락으로 떨어져 기득권을 잃는 일이 없기만을 바랍니다. 젊은 심종수는 밀본의 수장이 되어 권력을 쥐고 싶습니다.

늙었거나 젊었거나 이들의 목표는 한가지입니다. 권력욕. 기득권을 놓치지 않거나 쟁취하는 것. 바로 보수파의 전형인 부패한 모습 그대롭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밀본을 통해 우리는 ‘보수파가 부패를 통해 분열하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정리해서 다시 말씀드리자면, 보수파에게 대의는 기득권이며 이를 통해 얻게 되는 부패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그들의 대의인 기득권과 부패로 인해 분열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앞서 말한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명제는 바꿔야할 것 같습니다.

‘부패로 망하는 것도 보수고, 분열로 망하는 것도 보수다!’

그럼 ‘분열로 계속 망하고 있는 진보’는 뭐냐고요? 제가 보기에 진보는 분열한 적이 없습니다. 제대로 단결해본 바가 없는데 어떻게 분열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럼 제대로 된 단결이란 무엇인가? 진정한 대의, 곧 이념을 중심으로 단결하는 것이죠.

한글창제를 중심으로 굳게 단결한 왕당파는 진보의 단결이야말로 어떤 것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글창제가 단순한 하나의 사안인 것 같지만 이 속에는 만민평등이라는 거대한 대의가 숨어있는 것입니다. 왕당파들은 이 대의에 동의하고 단결한 것입니다.

그럼 오늘날 진보는? 대의가 무엇인지 정립한 바가 없으니 단결도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대의는 한가지일 수가 없겠죠. 세상엔 수많은 대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앞에서 좀 엉뚱하긴 하지만 ‘진정한 민주주의는 더 많이 분열하는 것’이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다양한 대의를 중심으로 단결한 다양한 세력이 출현하는 것, 다원주의, 그것이 곧 민주주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북쪽에는 붉은색만이 존재하고 남쪽에는 흑과 백만이 존재합니다. 그 외의 색깔은 이단으로 취급하며 찍어 누릅니다.

자, 그건 그렇고 밀본이 분열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이미 말씀드렸듯이 그들의 대의란 것이 고작 기득권의 유지 외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대의가 갈 길은 부패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들 구성원들의 개인적 기득권이 침해받게 된다면?

바로 분열하는 것이죠. 그들이 가진 대의란 조직보다는 개인적 이익이 우선하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이런 분열을 막기 위해 쓴 고육책이 바로 밀본지서에 첨부한 연서명(일종의 창당발기인 명부)입니다. 이탈을 막기 위한 일종의 협박문서인 셈입니다.

▲ 이신적에게 정기준을 넘기고 밀본 붕당의 수장으로 편하게 살아보라며 회유하는 이도.

그러나 이런 협박문서가 그 효력을 잃으면 어떻게 될까요? 그냥 휴지조각이 되는 거죠. 이도의 전략이 바로 그겁니다. 밀본지서에 붙은 연서명지를 휴지로 만들어버리는 것. 세종 이도는 밀본원이 양지로 나오면 붕당으로 인정하겠다고 공표합니다.

이도는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밀본의 대의란 것이 사실은 사대부들의 기득권을 향한 욕망일 뿐이라는 것. 그리고 그 기득권은 부패를 향해 달릴 수밖에 없다는 것. 이들의 욕망에 살짝만 금을 그어도 곧바로 분열로 연결된다는 것.

오늘날 우리나라의 정치현실은 어떻습니까? 제 보기엔 21세기 대한민국에도 밀본이 활개를 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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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복산 2011.12.17 15: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에 대단한 논리를 전개하며 예리하게 현실을 분석했구려.~ 좋은 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그러면 이도는 백성을 규율하기 위해서 한글을 창제했다는 시각은 잘못된 판단이군요.결국은 평등한 세상을 위해서 한글을 창제 했지만 당시에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1.12.17 15: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 요즘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측면이 있을 테지만...
      만약 세종대왕님이 한글을 안 만들어주셨으면... 우리 요즘 블로그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그런 생각을 하니 끔찍...

  2. ㅈ1랄 2011.12.18 15: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쓴이 개똥철학폭발하네ㅋㅋㅋㅋㅋ

  3. ㅈ1랄 2011.12.18 15: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쓴이 개똥철학폭발하네ㅋㅋㅋㅋㅋ

  4. 으음? 2011.12.24 0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심종수는 권력을 탐하지 않았습니다.

    그건 드라마를 보면 잘 아실탠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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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준이 이도에게 보기 좋게 속았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도가 만든 글자를 보급하는 일을 담당할 자들이 모두 여자들이라는 사실입니다. 하긴 한글이 만들어진 이후 조선이 망할 때까지 이 글자를 애용한 층은 부녀자들이었으니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거기에 대해선 따로 논해보기로 하지요.

이방지가 죽었습니다. 조선제일검이자 임금의 호위무사인 무휼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패한 인물이니 그의 무공수위에 대해선 따로 설명이 필요 없겠습니다. 이방지는 강채윤의 스승이기도 합니다. 그는 평생 단 두 명의 제자를 거둔 것으로 보입니다.

한사람은 강채윤이요 다른 한사람은 윤평입니다. 윤평을 제자로 삼은 것은 정도전의 호위무사였던 이방지가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 주군을 지키지 못한 것을 빌미로 정기준과 거래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방지는 윤평을 제자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약속대로 윤평을 살수로 키워내는 것으로 거래는 끝났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정기준이 이방지에게-정도전과 한 여인을 두고 다투었고, 그 여인을 구하고자 정도전을 구하지 못한 과거를 들먹이며-다시 밀본을 위해 일할 것을 종용하지만 끝내 거절합니다.

△ 첫눈에 개파이가 절세고수임을 알아본 이방지. 개파이와 생사를 건 혈투를 벌이는데...

그러자 정기준은 개파이에게 이방지를 죽일 것을 명합니다. 개파이는 카르페이라는 이름의 돌궐(투르크)인입니다. 그가 어떻게 조선에 흘러들어왔으며 정기준의 수하(혹은 친구? 관계가 아직 모호하다)가 됐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철저하게 베일에 싸인 인물입니다.

엄청난 파워를 지녔다는 것 외에 그의 무공이 어느 정도인지, 어떤 무공을 즐겨 사용하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진 게 없습니다. 부러진 나뭇가지를 날려 사람을 죽인 고강한 무공을 지닌 자도 바로 개파이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복궁 안에서 벌어진 집현전 학사 연쇄살인사건의 범인도 실은 윤평이 아니라 개파이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윤평이 이방지로부터 무술과 출상술을 배워 살수가 되었지만 작은 대롱으로 물방울을 날려 사람의 급소를 정확하게 공격해 죽일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이방지는 윤평을 진정한 제자로 생각하지 않았기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 무공을 전수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저 살수가 되기에 충분할 정도의 무술만 익히도록 했을 뿐. 살수에게 가장 중요한 비기가 출상술이었으니 그 정도로도 윤평과 정기준은 만족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방지가 마음에 둔 유일한 제자는 강채윤이었습니다. 강채윤은 타고난 근골에 뛰어난 두뇌까지 가졌으니 무예를 익히기에는 더할 나위없는 재목이었을 것입니다. 누구도 제자로 받지 않으리라 맹세했던 이방지도 탐을 내었을 법합니다. 게다가 심성까지 착하니.

이방지는 강한 듯 보이면서도 여리고 착한 강채윤에게 정을 느꼈을 것입니다. 모든 것을 걸고 사랑했던 여자마저 스스로 목숨을 버리며 자기보다는 정도전을 구하라 했으니 그의 가슴은 겨울산입니다. 마음 둘 곳 없던 이방지에게 강채윤은 유일한 제자이자 자식 같은 존재였겠지요.

이방지는 죽기 전에 꼭 강채윤을 보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 전에는 눈을 감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죽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마지막 수업이었습니다. 그 마지막 수업을 하기 위해 이방지는 사력을 다해 조말생을 찾아갔던 것입니다.

조말생 대감의 집에서 마주한 이방지와 강채윤. 흐느끼는 채윤에게 이방지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말합니다. “나는 행복했다. 그렇게 강한 적수를 살아서 만날 수 있었다니 내가 그토록 바라던 바가 아니었더냐. 그러니 이렇게 죽더라도 나는 행운아다.”

그리고 제자에게 마지막 무공을 전합니다. 모든 무공을 다 전수했지만 오로지 전하지 못한 단 하나. 살수의 비법. 이방지는 강채윤을 살수로 만들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복수심에 불타면서도 선량한 눈을 가진 강채윤을 자기처럼 살수로 만들고 싶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강채윤에겐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생겼습니다. 이방지마저도 패한 상상할 수 없는 고수. 무휼도 개파이와의 일합에서 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개파이는 강한 충격파에 손에 상처를 입긴 했으나 칼을 놓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무휼은 칼을 놓쳐버렸죠.

이방지는 강채윤에게 나지막이 말합니다. “채윤아. 네놈은 여리고 착하다. 난 그래서 네놈이 좋았다. 하지만 채윤아. 넌 칼을 쓰는 마지막 순간에 망설임이 있어. 그래선 살수가 될 수 없는 것이야. 명심해라. 절대 망설여선 안 된다.”

무사가 칼을 뽑았으면 전광석화처럼 상대를 베어야 한다는 가르침이지요. 이방지는 마지막 죽음의 순간에 강채윤에게 살수의 도를 가르치고 간 것입니다. 개파이와의 일전에서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칼을 뽑아 베어야만 이길 수 있다는 이방지의 마지막 수업.

이 한마디를 남기기 위해 이방지는 죽지도 못하고 조말생의 집에서 강채윤을 기다린 것입니다. 오,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닙니까? 집 나간 자식을 기다리다 죽지도 못하고 생명을 부지하던 노모가 자식이 왔다는 소리에 숨을 놓았다는 뉴스는 봤지만, 스승의 사랑도 대단한 것이군요.

강채윤은 스승의 마지막 수업을 잘 새겨들었을까요? 강채윤과 개파이의 일전이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여하튼, 이방지의 숭고한 죽음에 경의를 표하면서 명복을 빕니다. 내세가 있다면 무사로 태어나지 말고 좋은 여자 만나 행복하게 사시길.

사랑하는 여자가 눈앞에서 다른 남자를 위해 칼을 가슴에 꽂을 때 그 심정 오죽했을까요?

ps; 강채윤은 이방지의 (어느 쪽을 택할 것이냐는) 질문에 "(위험한) 일도 성공하고 사랑하는 이도 지키겠다"고 답합니다. "그게 어디 답이더냐?"고 하면서도 이방지는 '사생결단의 필살기'를 강조하며 숨을 거둡니다. 이방지는 알았을 것입니다. 망설임만 제거한다면 채윤이 개파이를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그리하여 자기는 그렇게 못살았지만 제자만은 모든 것을 놓고 자연으로 돌아가 담이와 함께 자식 낳고 밭 갈면서 그렇게 평범한 삶을 살기를 원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채윤이 오기 전에 숨을 놓지 못했던 것이지요. 갑자기 이방지의 삶이 불쌍해지는군요. 아무튼, 채윤이 꼭 이기겠지요?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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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다 알고 있던 일이 대반전?

해례가 소이인 것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런데 어젯밤 <뿌리깊은 나무>가 끝나자 (연예)언론들이 앞을 다투어 인터넷 판에 “해례의 정체가 신세경(소이)이었다니 놀라운 반전”이라며 일제히 호들갑들을 떨었다.

호들갑을 떨었다는 표현은 좀 지나친 감이 없잖아 있지만 ‘드라마를 조금이라도 보고서 기사를 썼다면’ 결코 ‘반전’ 따위의 말은 할 수 없었을 것이란 점을 강조하기 위해 좀 과격한 용어를 고른 것이다. 웬만한 시청자는 이미 ‘해례=소이’임을 다 알고 있었던 것이다.

소이는 한 가지 특별한 능력을 지녔다. 바로 암기력이다. 천하에 따를 자 없이 명석한 두뇌를 지닌 세종 이도조차도 감탄해마지않는 암기력. 한번 본 것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 놀라운 기억력을 소이는 가지고 있다. 소이가 한글창제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이유다.

해례란 무엇인가? 사전에 의하면 ‘훈민정음의 해설서로써 정인지, 최항, 박팽년, 신숙주, 성삼문, 강희안, 이개, 이선로 등이 지었으며 제자해(制字解), 초성해(初聲解), 중성해(中聲解), 종성해(終聲解), 합자해(合字解)의 5해(解)와 용자례(用字例)의 1례(例)로 되어 있다.’

즉, 소이가 훈민정음 해설서를 머릿속에 다 외고 있다는 말이렷다. 이 앞전에도 소이가 광평대군과 함께 몰래 궁궐을 빠져나가 모종의 임무를 수행하고자 할 때도 이도가 소이에게 이렇게 물었었다. “다 외웠느냐?” 대답은 물론 “예, 전하”다.

그때 소이의 임무는 뒤죽박죽으로 뒤섞어 아무도 알아볼 수 없게 만든 책 쪼가리들을 달구지에 싣고나가 다시 원상태로 깨끗하게 편집하는 일이었다. 눈으로만 한번 훑어보기만 해도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이고 그게 또 지워지지 않는다니 실로 놀랍고 부러울 따름이다.

요즘처럼 암기력 테스트를 위주로 하는 시험체계에 태어났다면 사법, 행정, 외무 등 고시란 고시는 모조리 수석이다. 소이가 이도를 도와 훈민정음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 것도 실은 이 암기력 때문이었던 것이다.

해례의 존재에 대해 묻는 정기준에게 광평대군은 냉소를 날리며 “너희들은 결코 해례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며 비웃는다. 왜냐하면 해례는 눈에 보이는 어떤 물질로써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소이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내용이었던 것이다.

그러니 광평대군과 윤평에게 납치된 궁궐나인이 “해례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므로 결코 찾을 수 없는 것”이라고 했던 것이다. 그런데 궁궐나인은 어째서 처음에는 “해례는 없다”고 했다가 다시 “해례는 소이다”라고 한 것일까?

최음제에 환각된 상태에서 궁궐나인이 횡설수설한 것일까? 아니면 나인이 최음제에 환각된 상태에서도 혼란야기를 위해 거짓을 말한 것일까? 하지만 그럴 리가 없다. 명나라 황제의 친위부대인 창위의 고수가 시전한 최음수법이 그렇게 어설프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이 드라마에서 가장 미운 놈. 바로 우의정 이신적. 개인영달을 위해 명나라 스파이조직까지 동원한다. 아주 나쁜놈이다. 아마도 이완용의 조상이지 싶다).

그렇다면 “해례는 없다”고 했다가 “해례는 소이다”라고 말한 궁궐나인의 진술을 우리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처음에 나는 이것이 작가진의 실수이겠거니 하고 생각했는데 다시금 ‘여기에는 깊은 뜻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고쳐먹었다.

이런 것이 아닐까? 원래 해례는 있다. 그리고 그 해례는 책자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소이의 머릿속에 있다. 그러므로 ‘해례의 정체는 소이였다’라는 말은 맞는 말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미 그걸 다 알고 있었다.

하지만 반대로 “해례는 없다”는 말도 맞다. 왜? 백성들이 한글을 익히는데 해례 따위는 필요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강채윤이 반나절 만에 글자를 익히는 것을 보았다. 반촌의 어린 소녀와 돌궐에서 온 개파이(카르페이)조차도 이틀 만에 글자를 익혔다.

논리와 논증을 좋아하는 먹물들은 해례가 굉장히 중요한 문건이며 이것만 없애면 글자가 퍼지는 걸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백성들에게 그딴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저 소리 내어 읽어보고 써보는 것이 필요할 뿐. 이도가 만든 글자는 그처럼 대단한 것이었다.

반포용과 유포용, 귀족용과 백성용. 해례는 두개였다

그리하여 정리하자면 해례는 두 가지다. 하나는 반포를 위해 사대부 설득용으로 만든 문서로써의 해례. 다른 하나는 일반 백성에게 널리 유포하기 위해 소이가 벌이는 놀이와 노랫말이다. 그러니 “해례는 없다”는 말도 맞고 “해례는 소이다”라는 말도 맞는 것이다.

궁궐나인이 최음제에 환각된 상태에서 태평관(명나라 사신관) 창위 앞에서는 “해례는 없다”고 했다가 다시 채윤(과 심종수) 앞에서는 “해례는 소이”라고 한 것은 두 가지 진실을 모두 말한 것이다. 이도는 동시에 두 개의 해례를 준비한 것이다. 반포용 해례와 유포용 해례.

즉, 명분과 공론에 약한 귀족들을 위한 해설서와 실용과 편리가 중요한 백성들을 위한 노랫말. 이도,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그런데 연예뉴스들이 그 깊은 뜻은 헤아리지 않고 이미 누구나 다 알고 있던 “해례의 정체는 소이, 충격대반전”이란 따위의 기사를 쓰다니.

하지만 “충격 대반전, 알고보니 신세경이 해례였다”는 타이틀이 언론들 입장에선 충분히 선정적이어서 침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으리라 이해는 한다. 먹고사는 게 중요하니까. 아무튼 이 두 개의 해례를 모두 갖고 있는 소이의 정체가 중요하긴 중요하다.

그녀에게 바야흐로 ‘죽느냐 사느냐!’가 문제가 됐다.

ps; 소이가 유포하고 있는 노랫말을 들으니 우리가 어릴 때 "바둑아 바둑아 나하고 놀자" 하며 한글을 배우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ㅋ~ 아, 옛날이여어~♬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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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방랑객 2011.12.15 18: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봤습니다. 그런데 방송상으로 마지막에 강채윤은 죽어요~~~~~~~~~~~~~!!!

  2. ann 2011.12.15 18: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인이 해례는 소이라고 한사람은 윤평이 아니라..심종수 였지 않나요?

    • 파비 2011.12.15 2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그런 거 같네요. 지금 망년회 중이라 못 고치겠는데 양해바랍니다.. ^*^

  3. 에르자드 2011.12.15 2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당히 설득력 있는 글입니다. 잘 봤습니다.

  4. 2011.12.21 2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못된게있어요..해례는 없다..해례는소이다
    가 아니라.. 해례는 창암골에 있다고 말했어요 그래서 둘다 맞는말이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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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지난 주에 썼던 글인데 오늘 이렇게 다시 올리는 이유는 sbs 저작권관리 대행사인 인텔리언이라는 업체가 이 글에 대해 저작권 권리침해 신고를 함으로써 <다음> 측에서 블라인드 처리하였기 때문입니다. 사정을 미루어 짐작하건대,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장면 중 하나를 캡처하여 이미지로 첨부한 것이 문제가 된 것 같습니다만, 이는 대부분의 리뷰 블로거들이 하는 일입니다. 

특히 드라마 리뷰는 거의(아니 100%의) 블로그가 드라마 장면 중 필요한 부분을 캡처하여 사용하는데, 이는 이미지가 없을 경우 이해도나 가독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기도 합니다. 사실 드라마 리뷰는 글 쓰는 시간보다 이미지(사진)를 고르고 편집해서 올리는 작업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이미지가 있는 글과 없는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sbs는 작년에도 자사 방영 드라마의 이미지를 캡처하는 것에 대해 저작권 문제로 블로거들을 단속한 전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홈페이지 이미지를 인용하는 것조차 금지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이러한 태도가 그러나 당시에는 제가 sbs를 보는 일이 없었기 때문에 별 생각없이 지나갔지만, 막상 당하고 보니 매우 당혹스럽습니다. 

우선 평가나 대책(대책이라고 해봐야 sbs 드라마 리뷰를 쓸 것인지 말 것인지, 쓴다면 그냥 개기고 하던대로 할 것인지 이미지 없이 텍스트만 발행할 것인지에 대한 것 말고는 생각할 것도 없습니다만)은 천천히 생각하기로 하고 이왕 썼던 글이니 다시 게시합니다. 물론 이미지는 빼고 텍스트만입니다. 확실히 썰렁하기는 하군요. 독자들은 느낌이 어떠실지 궁금하기도 하고.....

아, 그리고 블라인드 된 게시물을 살려주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텍스트만이라도 보내주신 <다음> 관리자님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일부러 이메일로 해당 게시물(5개) 텍스트를 복사해 보내는 수고를 해주셨네요. 그러고 보니 저작권 시비가 된 sbs 이미지 말고도 제가 <다음뷰 베스트> 화면을 캡처한 이미지도 함께 날아가고 말았네요. 그건 sbs 거 아닌데...... ㅠㅠ  

오늘 다음뷰 베스트 랭킹을 보니 1위부터 6위까지가 모두 <뿌리깊은 나무> 리뷰다. 10위권 이내에 모두 8개가 랭크됐으니 실로 대단하다. 다음뷰 베스트를 어떻게 고르는지 그 알고리즘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으나 많은 블로거들이 관심을 갖고 많이 쓴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일전에도 이야기했지만 <뿌리깊은 나무>는 이른바 ‘막장드라마’들이 판치는 요즘 세태에 보기 드문 ‘명품드라마’다. 거기다 한석규와 장혁의 명품연기도 볼만하다. 특히 한석규는 블로거들로부터 ‘왕의 연기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까지 받았으니 이만한 영광이 없다.

나도 이 드라마의 열혈 팬으로서 매번 이렇게 본론을 말하기 전에 칭찬부터 하고 시작하는 것이 어느 틈엔가 버릇이 되었다.

어젯밤, 이도와 정기준이 만났다. 놀랍게도 정기준은 백정 가리온이었다. 정기준은 목적을 위해 백정으로 변장하고 가리온이란 이름으로 반촌에 살면서 집현전과 궁궐에 고기를 납품해 이도의 신임을 얻었던 것이다.

역사전문가가 아닌 나로서는 이도가 얼마나 고기를 좋아했는지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고기와 술과 여자를 좋아하지 않는 남자가 세상 어디에 있던가. 틀림없이 이도도 그러했으리라 짐작한다. 야설에 따르면 이도가 매독으로 죽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지지만 어쩌면 이는 밀본이 퍼뜨린 괴담인지도 모르겠다.

“가리온아. 네가 나 때문에 고생이 많구나. 이렇게 잠도 자지 못하고.”

다정하게 건네는 이도의 말에 “아니옵니다. 전하” 하고 허리를 굽신거리면서 고기를 굽는 정기준의 눈빛이 빛난다. 그는 마음속 깊숙한 곳에 숨겨둔 칼을 만지작거리며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이도, 이제 너도 끝이다. 너만 죽으면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간다. 그러면 밀본이 추구하는 성리학의 나라는 안전하게 유지될 것이다. 바야흐로 재상총재제만 이루고 나면 삼봉선생이 꿈꾸던 조선은 마침내 완성되는 것이다.”

내금위장 무휼과 소이만 대동하고 바람을 따라 나선 이도가 가리온을 불러 고기를 굽게 한 것은 생각지도 못한 기회다. 가리온은 일부러 고기를 통째로 가져가 개파이로 하여금 썰게 했다. 돌궐에서 온 개파이는 강채윤의 스승 이방지조차도 이길 수 없는 절세고수다.

고수는 고수를 알아보는 법. 가리온의 음모를 눈치 챈 무휼은 개파이와 칼을 겨누게 되고, 가리온은 이도 앞에 정기준의 정체를 드러낸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줄 알았는데, 너무 많은 일을 하지 않았는가?”라며 비웃는 정기준에게 이도는 그토록 그리던 논쟁을 제안한다.

한가놈의 말처럼 그 긴박한 상황에서 논쟁이라니 실로 두 사람이 모두 범상치 않은 사람들이다. 이도가 먼저 묻는다. “내 글자를 보았느냐?” 정기준이 대답한다. “그래 보았다. 정말 대단한 글자더구나. 그래서 나는 네 글자가 역병처럼 번지기 전에 어떻게든 막을 것이다.”

이도는 자신이 만든 글자야말로 정도전의 사상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정기준은 받아들일 수 없다. 하지만 정기준의 마음도 살짝 흔들린다. 정기준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나라는 성리학이 지배하는 나라다.

‘무지한 백성들이 모두 글자를 익혀 성리학의 참뜻을 알고 이를 행할 수 있다면? 모든 백성이 하나 같이 삼강을 알고 오륜의 도리를 이해한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어.’ 정기준은 이도를 몰아붙인다.

“그대는 백성을 사랑해서 글자를 만든 것이 아니라 백성이 귀찮아져서 글자를 만든 것이 아닌가? 정치가로서 책임을 지기보다 이를 회피하기 위해 글자를 만든 것 아닌가? 백성 스스로 책임지라는 것이 아닌가 말이다.”

민중으로 살아봐서 민중을 믿지 못하겠다는 역설?

정기준에게 백성이란 믿을 수 없는 존재다. 정기준은 계속해서 말한다. “백성들에겐 통제할 수 없는 욕망이 있다. 모두가 글을 알고 쓸 수 있게 된다면 봇물처럼 잠재된 욕망들이 솟구칠 것이다. 백성들이란 아주 이기적인 존재인 것이야. 너는 지금 지옥문을 열려하고 있어.”

그리하여 정기준의 답은 이것이다. “제대로 배우고 제대로 익힌 사대부가 백성들의 이 주체할 수 없는 욕망들을 통제해야 하는 것이다. 소수의 선각자들이 백성들을 계도하고 이끌어야하는 것이다. 이는 이미 오래전 서양의 플라톤이 주장한 철인정치의 이상이기도 하다.”

이도는 도무지 정기준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정도전의 사상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이도는 정기준이 진정 삼봉의 후예라면 자신을 십분 이해할 줄로 믿었다. 그는 정기준에게 묻는다. “너는 어째서 그토록 백성을 믿지 못하는 것이냐?”

나 역시 이 둘의 논쟁을 보는 내내 가슴 졸이며 그게 궁금했었다. “가리온, 너는 어째서 백성을 믿지 못하는 것이냐? 무려 30년 가까운 세월을 백정으로 살면서 백성들과 동고동락하지 않았느냐? 그런 너라면 누구보다 백성을 잘 이해해야 하는 것 아니더냐?”

가리온은 어떤 대답을 했을까? 나는 가리온의 대답을 듣는 순간 가슴을 파고드는 예리한 비수로부터 전해지는 서늘한 촉감을 느꼈다. 그것은 거부할 수 없는 아픔이었다. 이도는 어땠을까? 한석규의 표정으로 보아서는 이도 역시 쉽사리 부정하기 어려운 충격을 받은 듯하다.

“그래. 내가 바로 그 백성들 틈에서 살아보았기 때문이다.”

플라톤이 생각한 이데아가 주체사상이란 이름으로 왜곡 돼 수령의 세습을 정당화하는 절반의 민족을 가진 우리의 현실에서 가리온의 주장이 영 터무니없는 것도 아니다. 잘 알지도 알 수도 없는 북한문제까지 갈 것도 없다.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뭐가 다른가.

백성들 틈에서 백성으로 살아가는 나도 가리온이 틀렸다고 쉽게 말하기가 참 어렵다.

ps; 오늘 보니 흔들리던 이도가 다시 마음을 잡았군요. 이 드라마는 참으로 미묘하면서도 매우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세상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오늘날에도 가리온이면서 정기준인 사람들, 도담댁이나 윤평 같은 이중적 인물들은 넘쳐나고 있습니다. 가리온이야 원래가 정기준이었다고 치더라도 도담댁이나 윤평 같은 인물은 대체 뭘까요?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는데 이 사람들은 거꾸로 의식이 존재를 규정하는 걸까요? 아니 그보다는 이분들은 의식과 존재가 따로 노는 것 같습니다.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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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univmathematik 2012.01.12 19: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를 보며 놀랬습니다. 사람들 틈에 살기 때문에 사람을 믿지 못하여 최근에 저는 사람을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이도가 하는 일이 굉장히 위험하다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인 즉 삶과 자신, 나를 둘러싼 세계와 그 구조에 대하여 통찰이 부족하고 소양이 부족하지만 말을 알아듣고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현대의 사람이 만든 이 세계와 그 하부를 지탱하는 사람들과 능력없어도 왠지 상부에 있는 사람들을 접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자신도 모른채 동물로 살아가는 사람이 사람의 의지를 알아듣고 행동하게 하는 이 세계의 상태로 보았을 때, 이도의 행동은 굉장히 위험해보였습니다. 그래서 가리온의 말이 더욱 설득력 있었지요. 저도 가리온이 말, 백성들 틈에 살아봤기에 그들을 믿지 못한다. 를 쉽게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민주의 해악을 몸소 겪으며 그 것에 대해 부정하며 철인 통치를 구상한 플라톤의 세계가 매력있어보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세계는 이런 생각들에 침을 뱉고 허세라 생각하며, 혐오감을 느낍니다. 왜 일까요?
    가리온이 틀린 걸까요?
    아니면 논리는 썩 괜찮으나, 사람을 버렸단 그 하나만으로 모든 말과 글에서 악취가 나서 인류를 위해선 단 한 글자도 써도 읽어도 안되게 되어버린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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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드라마 리뷰를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너무 오랫동안 TV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좋아하는 연속극을 간간이 보기는 했습니다만 예전처럼 그렇게 재미를 느끼지는 못하는 편입니다. 왜 그럴까요? 드라마에 대한 저의 감이 떨어진 걸까요, 드라마가 질이 떨어진 걸까요?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드라마가 질이 현저하게 떨어진 것 같습니다. 특히 사극에서 두드러집니다. 드라마는 연출자도 중요하고 연기자도 중요하지만 역시 작가의 시나리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연출자에 뛰어난 연기자가 있어도 시나리오가 엉망이면 모든 게 꽝입니다.

MBC사극 계백도 처음부터 보다가 도저히 참기 힘들어 중간에 보기를 포기해버렸습니다만, KBS사극 광개토태왕은 이보다 더 심합니다. 도대체 이런 드라마를 왜 보고 있는지 황당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만 오래도록 이 시간대에 이 사극을 보는 것이 버릇이 된지라 관성으로 보는 것뿐입니다.

제가 옛날 한창 출장을 많이 다니던 시절에 불멸의 이순신을 바로 이 시간대에 했었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다가도 불멸의 이순신 할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휴게소에 차를 대고 드라마를 다 보고는 다시 출발하곤 했었지요. 그때 주인공이 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이었는데, 참 멋졌었지요.

........ 버럭대왕 담덕역의 이태곤

그런데 어떻습니까? 담덕태자로 나오는 이태곤은 완전 버럭대왕이 됐습니다. 이태곤은 하늘이시여, 보석비빔밥 등에서 따뜻하고 사려 깊은 남자로 귀공자의 표본처럼 보였었지만 갑자기 광개토태왕이 되더니 버럭대왕이 돼버린 겁니다. 그래야 용맹무쌍한 광개토태왕을 잘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을까요?

담덕이 버럭버럭 거리니 다른 이들도 덩달아서 버럭 댑니다. 국상도 눈에 있는 힘 다 주고 버럭버럭, 광개토태왕의 숙적 연나라의 황제도 버럭버럭, 연나라 태자도 버럭버럭. 고구려, 후연, 말갈의 장군들도 하나같이 버럭버럭. 눈을 치켜뜨며 으르렁거리는 모습을 보면 꼭 정신병자들 같습니다.

아, 김명민이 그립습니다. 김명민이 결코 버럭 대지 않더라도 이순신 장군의 위엄과 기개가 하늘을 찔렀지 않습니까? 왜군들이 외유내강의 이순신을 보고 벌벌 떨었지 않습니까? 꼭 이 드라마의 담덕처럼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고 미친 듯이 눈에 힘을 주며 으르렁거려야만 용맹함이 드러나는 것일까요?

아마도 광개토태왕의 작가는 동북아를 평정한 광개토태왕이라면 그 정도로 야성미 넘치게 야만적인 포효를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지요. 좋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광개토태왕이 범이면 그 아비인 고국양왕도 호랑이는 못되더라도 최소한 표범은 돼야 하는 거 아닙니까?

........ 소심하고 겁 많은 광개토태왕의 아버지 고국양왕. 국상에게 옥새를 바치며 "살려주시오" 하고 애원하고 있다.

그런데 이건 뭐 똥강아지도 아니고. 도대체 어떻게 저런 작자가 고구려의 왕이 되었으며 광개토태왕의 아버지란 것인지 실로 난해합니다. 물론 천하의 광개토태왕의 선왕이라도 인물이 똥강아지에도 미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해도 너무합니다.

겨우 군사 몇 명으로 큰 성을 함락시키는가 하면 다시 얼토당토않은 계략에 빠져 성을 빼앗긴다거나 하는 현실성 없는 시나리오에 대해선 더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야심 가득한 국상이 담덕을 몇 차례나 죽이려 시도하다가 돌연히 자기 딸을 시집보내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죠.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사위인 담덕을 죽이려 하더니 결국 역모까지 일으키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으로까지 몰고 왔습니다. 담덕의 아비 고국양왕과 왕비는 아들을 살리고자 모든 것을 내던지는 비련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허허, 더 어처구니없는 것은 말입니다.

옥새를 내주며 아들만은 살려달라고 간청하는 고국양왕에게 국상이 이렇게 말하죠. “폐하. 그러셔도 소용없습니다. 이미 옥새는 주지 않으셔도 우리 손에 들어온 것이나 마찬가지고. 담덕태자는 이러나저러나 저자에서 참수당할 수밖에 없는 운명입니다.”

제가 어처구니없다고 하는 것은 바로 그 다음입니다. 담덕이 “네 이놈 국상” 하며 칼을 빼어들자 왕비가 담덕의 앞을 가로막으며 “안 된다. 참아야 하느니라. 참아야만 살 수 있느니라.” 뭐 이런 황당 시추에이션이. 제가 참 많고도 많은 드라마를 보아왔지만 이토록 황당한 시나리오는 처음입니다.

........ 천민이라도 좋다. 건강하게만 살아다오. 담덕의 어머니, 고국양왕 왕비. 이건 뭐 드라마가 광개토태왕인지 의자왕인지 모르겠다.

왕비의 말씀은 제대로 요약하자면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얘야 담덕아. 참아라. 칼을 들고 싸우다 죽는 것보다는 그냥 국상 손에 잡혀서 참수 당하는 편히 낫느니라.” 그리고 잠시 후 국상의 심복이 쏜 화살에 맞은 왕비, 죽어가면서 유언을 남깁니다.

“부디 너만은 건강하게 살아다오. 꼭 건강하게만 살아다오.”

하하, 정말 이 대목에서 웃음보가 터질 뻔했습니다. 옛날 광고 카피가 생각나더군요. “개구쟁이라도 좋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왕비의 말을 다시 제대로 번역하면 이렇게 되겠습니다. “어떻게 돼도 좋다. 건강하게만 살아다오.”

그러나 그게 어디 왕비 당신 뜻대로 된답디까? 국상을 쓰러뜨리지 않는 한 국상은 어떻게든 담덕의 목을 자를 게 뻔한데 말입니다. 왕비는 그렇다 치고, 일개 왕이라는 작자가 그런 기본도 모르고 어떻게 그 긴 세월을 왕 노릇을 해왔다는 것인지. 에혀~ 한숨이 절로 납니다.

저는 진짜 궁금한 게 있습니다. 국상 개연수의 아들과 딸의 운명에 대해서 말입니다. 아시다시피 현재 국상의 딸 도영은 태자 담덕의 아내지요. 태자비입니다. 그리고 개연수의 아들 고운은 담덕을 따르는 심복입니다. 일종의 장자방 역할을 하는 것 같기도 한데 아직은 그 존재가 확실치 않습니다.

이미 개연수의 역모는 고국양왕에게 씻을 수 없는 치욕을 강요하는 지경을 넘어 왕비까지 죽였습니다. 그야말로 구족이 멸문지화 당하게 생겼습니다. 길은 하나뿐입니다.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대한민국 사법부의 판결 예를 따라 무조건 ‘고’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개연수의 역모는 성공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개연수의 아들 고운이 국내성으로 돌아왔는데 뭔가 일을 벌일 것 같습니다. 이 대목도 참 이해할 수 없습니다. 국내성 성문을 완전히 봉쇄해서 출입이 금지됐고 일반백성은 절대 들이지 말라는 엄명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아니 봉쇄하려면 변방의 군대가 국내성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봉쇄해야지 왜 아무 힘없는 일반백성들의 출입을 통제한단 말입니까? 참 쓸데없는 짓입니다. 한데 고운은 부하장수가 명찰을 내밀며 “중앙군 부장 누구(도각?)다” 이러니까 확인절차도 없이 바로 성문을 활짝 열어주는군요.

그런데 잠시 후 한 떼의 군사가 고운이 들어간 성문으로 뒤따라 들어섭니다. 이것도 뭔 시추에이션인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무슨 역모를 한다면서 이렇게 허술하게 하는 것인지 원. 박정희나 전두환이 보면 코웃음을 치겠습니다. 아무리 상식이 없어도 이건 아니죠.

아무튼 태자 담덕은 수없이 칼에 맞고 창에 찔려도 불사신처럼 죽지 않고 버티고 있는데-여기에 대해 네티즌들이 말이 많은가본데 워낙 황당한 시나리오라 뭐 이런 정도는 참아줄 수 있겠습니다-이 군대가 담덕을 구해줄까요, 말까요?

그리고 이 군대에 앞서 들어간 고운과 이 군대의 관계는? 만약 제가 짐작하는 것처럼 이 군대가 고운과 관련이 있으며 결국 고운이 자기 아버지에 반하여 담덕을 구하게 된다면 실로 복잡하게 됩니다. 고운과 태자비 도영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그러나 그렇더라도 고운과 태자비 도영은 죄를 면할 길이 없습니다. 죽음은 피하더라도 유폐는 불가피합니다. 그게 현실이죠. 그런데 제가 짐작하는 두 번째는 이 드라마 작가들의 황당한 글쓰기 태도로 보아서는 고운과 도영은 태자를 살린 공을 인정받아 원래대로 담덕과 함께 영화를 누릴 것이라는 것입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 드라마의 지금껏 모양새로 보아서는 우리가 전혀 짐작하지 못하는 그야말로 황당한 전개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고무 대장군이 등장했다든지 아니면 해모월이 남겨둔 군사들이 들어왔다든지-전혀 그런 언급은 없었지만-.

황당한 이야기가 하나 더 있습니다. 담덕의 심복 연살타의 아버지 연도부 말입니다. 분명히 역모를 일으켜 태자 담덕을 척살하자는 모의를 하는 중에 개연수에게 자기 아들 연살타를 살려달라고 부탁했었죠. 그러자 개연수가 “하하, 걱정마시오. 그대의 아들은 내 중히 쓸 것이오” 하지 않았습니까?

연도부의 입장에서야 당연한 요청이고 주장일 것입니다만, 글쎄요. 지난 일요일 마지막 장면에 보니 태자 담덕과 함께 연살타가 포위돼 있는데 거기를 향해 연도부가 이렇게 외치네요. “저것들 모조리 죽여 버려.” 와, 이거 완전 막 가자는 건데요. 흐흐.

방울소리 하나로 신라의 성을 함락시킨 계백도 황당하긴 마찬가집니다만-제작비가 모자라 대형 전투신 같은 거 만들기 곤란하니까 그런 해괴한 이야기를 만들었을까요?-, 광개토태왕의 황당부르스는 도를 넘어도 너무 많이 넘었다는 생각입니다.

그나저나 개연수의 역모가 실패로 끝나고 나면 대대적인 연기자 교체가 불가피한데 큰일이네요. 드라마에서 하차할 인물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개연수를 필두로 해서 대당주 여소이, 연도부 등 장난이 아닙니다. 고운과 도영도 마찬가지고요.

혹시 이렇게 되는 건 아닐까요? 제작비도 부족하고 새로 연기자를 대거 영입하는 것은 여러 모로 어려운 점이 있으니, 그냥 모두 용서하고 함께 힘을 합쳐 대고구려를 건설하자, 뭐 이렇게 말입니다. 까짓 광개토태왕이 못할 게 뭐가 있습니까? 버럭 소리 한 번 지르면 다 끝나는 거지요.

어쨌거나 어떤 의미이든지간에 드라마 광개토태왕은 사극계에 전무후무, 공전절후, 군계일학의 대업적을 세웠다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정말 대단한 드라마에요. 흐흐. 하지만 이런 엉터리 같은 사극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사극도 있습니다.

..... 근래 보기 드문 사극, 뿌리깊은 나무. 역시 한석규와 장혁의 연기가 빛난다. 하지만 역시 작가들의 능력이 받쳐줘야 연기자도 빛이 나는 법.

오늘 밤 10시에 하는 뿌리깊은 나무가 바로 그런 사극입니다. 주인공 장혁과 한석규의 연기력은 정말 대단합니다. 광개토태왕에 나오는 인물들과는 비교할 바가 못됩니다. 장혁은 추노에 이어 뿌리깊은 나무에서도 명연기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밤이 기대되는군요. 에혀~ 그나저나 세종대왕은 저렇게 멋있는데... 불쌍한 광개토태왕. 참고로 아래에다 다음백과사전/브리태니커에 소개한 고국양왕 내용입니다. 이걸 보면 그렇게 비굴한 인간도 또 그렇게 불쌍한 인간도 아니었습니다.. 

아들 광개토태왕에 못잖은 활달한 왕이었던 거지요. 다시 에혀~가 나옵니다. ㅠㅠ

외치(外治)에 힘써 국력을 외부에 떨치면서, 안으로는 불교를 널리 펴 문화를 발전시켰다. 이름은 이련(伊連)·이속(伊速) 또는 어지지(於只支). 고국원왕의 아들이며, 광개토왕의 아버지이다. 형인 소수림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라, 선왕이 이룩해놓은 국내정치의 안정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대외활동을 전개했다. 385년 4만의 군사로 후연(後燕)을 공격하여 요동군(遼東郡)과 제3현도군을 점령했으나, 이듬해 다시 후연에게 빼앗겼다. 남쪽으로는 386년에 백제를 공격했고, 389년과 390년에는 백제의 공격을 받기도 하는 등 공방을 계속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392년 신라에 사신을 파견하여 신라 내물마립간(奈勿麻立干)으로 하여금 실성(實聖)을 인질로 보내게 했다. 같은 해 국사(國社)를 세우고 종묘(宗廟)를 수리하는 등 국가체제의 확립에도 이바지했다.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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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ㅋㅋ 2011.11.02 2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운은후연으로가구요...☜역사에나와이뜸
    개연수는죽어요
    다른사람들어올수도잇죠

  2. 난잼나게본다 2011.11.04 08: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재미잇게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게속 비판만 할꺼면 안보시는게 나을듯
    잼있게 보는 사람 힘빠지거든요.,

    '건강하게만 살아다오. 담덕의 어머니, '
    왕비의 말씀은 제대로 요약하자면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얘야 담덕아. 참아라. 칼을 들고 싸우다 죽는 것보다는 그냥 국상 손에 잡혀서
    참수 당하는 편히 낫느니라.”
    그게 아니고,

    오해가 있으신듯.

    '제발 죽지만 말고 살아만 있으라는 말입니다.
    태자가 살아 있으면 언젠가는 후일을 도모할 수 잇으니깐요
    지금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나는 거잖아요
    ,
    고구려를 위해서 너는 꼭 살아야 한다' 이런뜻 아닐까요?





    (

    • 파비 2011.11.04 0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재미있으시면 걍 보면 되는 거지 힘 빠지실 거까진 없으신데. 소심하시군요. 그래도 보려니까 비판이라도 하는 거랍니다. 비판이라도 없으면 이 드라마 너무 허접해지는 거지요.
      왕비의 죽음은 그야말로 코미디였습니다. 개연수가 죽이겠다고 설치는데 "너만은 살아있어야 하니 싸우지 마라" 웃기지 않나요?
      하긴 뭐 개떡같이 써놔도 찰떡같이 이해하면 되죠. 님처럼. 그럼 시나리오 쓰는 작가들이 얼마나 편하겠어요. 개떡같이 써도 찰떡처럼 알아주는 분들이 많으니... ㅋ

    • ---- 2011.11.05 18:26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건 아닌듯,, 일단은 왕후는 전회부터 계속 모두 잃었는데 태자마저 잃을순 없다.. 라는 말을 반복해왔고 고국양왕에게 어떻게 하던 태자를 살려달라---이말을 들은 고국양왕은 옥쇄를 국상에게 보여주며 비굴하게 아들의 목숨을 구걸-_- 왕후는 싸우려는 담덕에게 참아라.. 너만은 살아야한다..------이 뉘앙스는 살아서 훗날을 도모하라라는 뜻으로 전혀 보이지 않음,, 아니 작가가 어떠한 의도로 썼는지 모르겠으나 첫째 고국양이 국상에게 옥쇄를 내보이며 비굴하게 목숨구걸하는 장면과 둘째 왕후가 모두다 잃었는데 태자마저 잃을순없다. 태자만은 살려달라고 왕에게 애원하는 장면.. 이둘을 볼때 이 뉘앙스로밖에 보이지 않음 "담덕아 제발 시골촌부라도 좋으니 목숨만은 연명하여라"-_- 비굴의 극치----왕가의 사람으로 역적놈에게 왕좌가 빼앗기게 생겼는데 마지막 발악도 안해볼까.. 거기다 자결하면 자결했지 비굴하게 목숨을 연명한 왕은 얼마나 되나.. 역사에도 없었던 내용을 넣어 고국양을 꼭 그런 비굴한 왕으로 만들어 깎아내리는 의도가 뭐지? 대체

  3. ---- 2011.11.05 18: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개토를 처음부터 시청한 시청자로서 얼토당토 않은 스토리로 시청자 우롱한건 비단 지금뿐만이 아닙니다. 아주 많은 예가 있지만 요새는 더더욱 심하게 막장으로 가므로.. 하여튼 작가가 스토리를 졸면서 쓰는건지 아니면 어떻게 스토리를 풀방법이 없으니 아주 얼토당토않은 스토리를 넣으며 눈속임하는건지 모르겠소만.. 참으로 내용을 보고 있자니 오그라들죠.. 내가 이걸 왜보고 있나 하고 생각하지만 어떻하겠습니까.. 광개토태왕에 대한 드라마를 꼭 보고싶었는데.. 물론 M사에서 한 태왕사신기가 있었으나 그건 환타지소설류여서 진짜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를 보고싶어 이번 광개토태왕을 잔뜩 기대하고 있었건만.. 이건 뭐-_-

    • Favicon of http://Hsodidkdkjshi BlogIcon ㅡㅡ ; 2011.11.06 1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제그정반대입니다
      예고편보시면아실수도ㅇ
      고운복수를위해 후연가서왕됩니다
      그뒤로 광개토태왕이랑 싸웁니다ㅇ
      이제 막장거의없습니다 그렇게불만많으시면 직접시나리오지어보시던가요ㅋ

  4. 동감 2011.11.05 2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짜증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역사에 관심이 많은데
    개연수같은 허구 인물에서부터 멍청해 보이는 고국양왕...

    불멸의 이순신 작가님께서 쓰셨었더라면..

  5. Favicon of http://.?♥~!#. BlogIcon ㅡㅡ ; 2011.11.06 1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론 광개토태왕에현실성없는 내용이있다는건맞지만 님말은좀심한것같네요 버럭대왕? 똥강아지?지랄하시네... 님 진짜역사는아무도몰라요ㅇㅇ단지전해내려오는역사조금일뿐ㅇ 제일좋은방법은 보거나말거나 이딴글올리지마세요 . 뭐?버럭소리 지르면끝이라고?님 광개토태왕 좀 보고이런글올리시던지. 모르면서말도안되는 소리하지마요 그리고대왕이아니고태왕입니다 글안배우고이딴글올리지마요 ㅋ 함만더올리면 kbs드라마모욕죄로 신고하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1.11.07 1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니나 지랄하지 마세용~ ㅎㅎ
      대왕 아니고 태왕이라고 썼거든요? 오히려 드라마에서 고국양왕을 일러 대왕이라고 표현하고 있죠. 눈이 있으면 눈 좀 크게 뜨시고, 귀도 있다면 귀 좀 제대로 뚫고 테레비 보세요.
      그리고 제발 신고해주세요. 재미있겠네... 하하~

  6. Favicon of http://sgjs BlogIcon 2011.11.06 1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비님 ....님 좀모르면닥치셈 말이많네 개떡 버럭대왕똥강아지하니까 밑에님처럼 신고당하겠네ㅇ

  7. 개연수 2011.11.12 2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쳐 보셧으면 하네요 전형적인 한국인 자식님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1.11.13 0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댁도 개연수처럼 쳐 디졌으면 해요. 전형적인 오랑캐 자식님. 이러면 기분 드러우시겠지요? 그치만 저는 괜찮아요. 미친 개가 짖는다고 그거 다 간섭하다간 정말 피곤하죠. ㅎㅎ

  8. 엉터리사극 2012.01.09 1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같은 PD가 연출한 대조영도 보는 도중에 도저히 못보겠어서 포기를 했습니다.
    광개토태왕은 예고편을 보자마자 "아 고구려고 나발이고 이런 드래곤볼만도 못한 내용에다가 내 시간을 투자하는건 게임해서 아이템파는 일 하는것만도 못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전혀 보지않았고 예상대로 병맛의 전설이 입에서 입으로 손에서 온으로 전해지고 있더군요 그리고 중국사극 강산풍우정과 오랜만에 잘 나온 사극 뿌리깊은나무를 감상했습니다. 비록 역사상의 일들을 모두 알고 이야기를 풀어갈순 없지만 적어도 당대의 관습이나 법도, 문화, 정치, 행정, 군사, 정서 등을 최대한 반영하여 어색하지 않은 느낌으로 역사의 한 장면을 무게감있으면서도 감동적으로 전달해줬던 사극들 이었습니다.

    누군가는 사극은 드라마니 드라마는 드라마로 인식하고 보자 라고 하는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보실수있는분은 그렇게 즐기시면 됩니다. 하지만 한사람이라도 심하게 왜곡된 내용을 아무런 필터링없이 받아들일수있는 여지가 있는 드라마 라면 그것은 정말 문제가 있는 드라마 입니다. 역사적 사건을 다루면서 철저히 기록된 사건마저 왜곡해서 시청자들을 긴시간동안 우롱질을 해대는건 정말 용납할수 없는일이 아닌지요?

  9. 흑룡사갈현 2012.02.14 14: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살타, 여석개, 사갈현, 개연수가 가짜라는거 제 카페 1800명 다 알고있습니다. 광토 몇 번 보면 그런거 다 알게 되어 있답니다. 물론 저도 감독이 싫긴 하지만 드라마 그건 좋아합니다. 광개토태왕 욕하는 것은 광개토태왕 잼있게 보는 시청자 모두를 욕하는 것과 다름없는 일입니다. 뿌리깊은 나무를 잼있게 보신다면 저도 간섭을 할수 없습니다. 이것과 마찬가지로 광토 재밌게 보는 시청자들 상처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은 명령이 아니라 부탁입니다. 이 글 삭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싫다면 할수없고요. 그건그렇고 버럭대왕 같은 것도 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한데 광토나 kbs에 감정 있으십니까? 저도 이정도로 광개토태왕 방송을 욕하시는 분은 처음봐서 말입니다.

  10. Favicon of http://naver.com BlogIcon 환생한 현이 2012.03.23 2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참에 요즘 내용 알려드릴까요? 계속 보신다면 아시겠지만 관미성전투에서 사갈현이 죽고 요동성전투에서 고무장군도 죽습니다.(뭐가이리많이죽어) 백제의 위례성을 점령하고 고운은 백제와 비려(거란의 새 이름)를 왔다갔다하다가 후연에 정착합니다. 근데 모용희가 모용수를 독살하고 모용보가 황제가됬는데 담덕폐하께 복수심에 불타서 백성을 안돌보니깐 모용희랑 고운이 후연의 새 세상을 열려고 계획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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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도비 2018.11.06 18: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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