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9.07.05 노회찬, "서민복지동맹만이 MB독재 깰 무기" by 파비 정부권 (10)
  2. 2009.06.18 교육감한테 왜 무릎 꿇고 술 따르죠? 그거 욕이에요 by 파비 정부권 (18)
  3. 2009.05.15 보수와 진보가 벌인 100분토론, 민노당도 불렀어야 by 파비 정부권 (7)
  4. 2009.05.08 100분토론, 오늘은 완전 전파낭비다 by 파비 정부권
지난 6월 25일,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창원에 다녀갔다. 초청강연회 연사로 내려온 그의 강연회에 나도 갔었는데, "보수라도 좋다, 밥만 먹여준다면"이란 다소 엉뚱해 보이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보수라도 좋으니 밥만 먹여달라고? 6월항쟁 이후 지난 20여 년 동안 발전해온 한국인의 의식으로는 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울 것 같은 이 말은 그러나 진실이었고 일반 국민들의 정서를 대변하는 말이었다.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노회찬 강연회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위기의 대한민국"


6월항쟁 이후 지난 20년 동안 한국의 국민들은 노대표의 말처럼 점차 보다 나은 대통령을 선택하는 현명함을 보였다. 김영삼보다는 김대중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나았으며 또 노무현은 김대중보다 나았다. 김대중과 노무현을 단순 비교하긴 어렵지만 비주류가 대중적 지지를 바탕으로 대통령이 되었다는 점에서 국민의 정부에 비해 참여정부는 분명 진일보한 것이다. 그런데 왜 갑자기 국민들은 방향을 거꾸로 틀어 MB라는 괴물을 대통령으로 뽑은 것일까?

비밀은 바로 "보수라도 좋다, 밥만 먹여준다면' 여기에 있었다. 6월항쟁은 형식적 민주주의에서의 승리를 가져왔지만 거기까지였다. 진정한 민주주의, 경제민주주의로의 발전을 하지 못했다. 여전히 경제, 먹고사는 문제는 수구세력들이 헤게모니를 쥐고 있었다. 국민들의 정서가 이를 반영한다. 국민들은 민주화세력이 양심이나 도덕성에서는 존중할만하지만, 경제에 관해서는 무능한 세력으로 보았다. 그들은 결코 빵울 불려줄 능력도 의지도 없다고 미리 선을 긋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소위 진보-개혁세력 스스로의 책임이 크다. 실제로 그들은 먹고사는 문제에 답을 제대로 내놓아본 적이 없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이승만-박정희 독재정권이 만들어놓은 선진적인(!) 노동법이 걸레조각이 되도록 방치하거나 방조한 것도 그들이었다. 지금 국회에서는 비정규직법과 미디어법을 놓고 일대회전이 준비 중이다. 그런데 일부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보다 중요한(?) 미디어법 투쟁을 위해 비정규직법은 한나라당과 타협하고 넘어가자는 목소리가 들린다.
 
민주당에게 정치민주주의를 저해하는 미디어법 반대투쟁은 사활을 건 문제로 인식되지만, 빵을 위한 투쟁, 경제민주주의를 촉구하는 투쟁, 비정규직법 문제는 소홀히 할 수 없으면서도 매우 귀찮은 문제다. 이명박만이 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선동이 거짓말로 판명된 지금도 여전히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헤게모니를 수구세력이 쥐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이것은 엄연한 현실로서 그 책임의 상당부분이 진보개혁세력에게 있는 것이다. 

강연후 마산 수정만 STX입주 반대 농성장을 찾은 노회찬 대표



만화가 최규석은 이렇게 말한다. "6월항쟁 당시 명동성당에 격리된 사람들에게 밥을 해 먹였던 철거민들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맞고 거리로 쫓겨나고 있고, 노동자들은 제 처지를 알리기 위해 전태일 이후로 수십 년째 줄기차게 목숨을 버리고 있지만 전태일만큼 유명해지기는커녕 연예인 성형기사에조차 묻히는 실정이다." 그는 "선생님이 멋있어 보여 선생님을 꿈꾸던 아이들이 지금은 안정된 수입을 위해 선생님을 꿈꾸고 아파트 평수로 친구를 나눈다"고 세태를 비판한다. (최규석 만화 <100 ℃> 작가의 말 중에서) 

그에게 이런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 (민주주의가 기껏) 지배층과 대거리를 할 만큼 똑똑해서 그들의 통치에 훈수나 비판을 던질 수 있는 사람들이 더이상 황당한 이유로 끌려가게 되지 않는 것, 민주화란게 겨우 이런 거라면… 할 말 좀 참고 좀 더 배불리 편하게 먹고 사는 것이 낫다는 사람들의 흐름을 어떻게 탓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한국 민주주의가 장족의 발전을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정치민주주의에 비해 경제민주주의가 오히려 후퇴하는 양상으로 전개되어온 사실도 부정할 수는 없다. 이것은 6월항쟁이 세 명의 (자기 출신)대통령을 배출하는 동안 같은 해 일어났던 7·8·9월 노동자대투쟁의 주역들이 현상수배와 구속으로 점철된 인생을 살아왔던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정치민주주의가 발전했음에도 경제민주주의는 여전히 수렁 속을 헤매고 있었던 것이다.
 
비정규직 문제는 그 대표적인 사례다. 쌍용자동차 문제는 6월항쟁 이후 정치민주주의의 발전과 더불어 자본가들에게 주어진 정리해고의 자유와 같은 한국의 고질적인 병폐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말하자면 7월이 6월에 짓밟힌 것이다. 노회찬 대표는 이날 강연회에서 이명박 정권의 독재를 막기 위해 그런 6월과 7월이 만나야한다고 강조했다. 6월과 7월의 만남, 정치민주주의와 경제민주주의의 조화, 그것은 결국 서민복지동맹으로서만 달성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실질적인 삶과 무관한 민주주의란 도대체 무슨 소용이겠는가. 민주주의가 그저 액자 속에 잘 그려진 한 폭의 그림처럼 매일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라면 그렇게 애 터지게 싸운 보람이 무엇이겠는가. 계절은 바야흐로 6월의 태양으로 대지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7월이다. 중천을 가르던 태양은 서서히 기울어가지만 대지는 용암처럼 펄펄 끓는다. 끓어오르는 대지는 구름을 만들고 거대한 비바람을 몰고 올 것이다. 그리하여 대지는 황금물결이 넘실대는 가을을 불러들이는 것이다.

이것이 자연의 섭리다. 그러고 보면 인간사도 결국 자연의 한 조각이다. 그러나 인간세상의 계절은 너무 길고 변화가 무쌍해서 한치 앞을 가늠하기가 정말 어렵다. 노회찬의 열변에 고개를 끄덕이면소도 걱정스러운 이유다. 그나저나 서민들의 바구니에 빵을 채워주는 것이 진정 진보라는 인식이 상식이 되는 날은 언제나 올까. 더이상 이명박 같은 괴물의 새빨간 거짓말에 속아넘어가지 않고 '우리 것 우리가 찾게 되는' 날이 언제나 올까…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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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05 2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2kim.idomin.com BlogIcon 김주완 2009.07.06 1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논형출판사에서 올해 나온 '한국의 복지동맹'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노 대표가 그걸 봤나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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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7.06 16:13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요. 저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못 봤다면 바쁘신 노대표도 못 봤을 가능성이... 다음에 혹시 내려오면 물어보지요, 뭐. 강연회 때 저는 "연예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가 뭐냐?" "노무현 대통령 서거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정치인이라던데(서울시장 출마와 관련) 어떻게 생각하느냐?" 두가지 질문을 했는데요. 남들이 너무 어려운 질문만 하길래...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이거 물어봐야겠네요. "한국의 복지동맹, 읽어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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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 사람들이 물건을 빠르게하는 방법을 알고 중지하는 방법을 알고.

6월 17일, 블로거들이 경남교육감을 만났다. 이날 간담회는 지역메타블로그인 블로거’s 경남을 운영하고 있는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했으며 김주완 부장이 진행을 맡았다. 서울에서는 지난 대선후보 초청간담회라든지 태터앤미디어가 주최하는 유명정치인과 블로거의 간담회 등 블로거와의 소통이 활발해지는 모습이지만, 경남에서는 최초의 시도라고 한다.


내가 경남도교육청을 찾은 것은 오후 5시 30분, 교육청 건물을 사진으로 보기는 했지만 이렇게 찾아보기는 처음이다. 초등학교 6학년과 2학년짜리 학생을 둔 학부모인데도 교육청이 무얼 하는 곳인지 아직 정확하게 이해를 하지 못한다. 그저 어렴풋이 학교를 감독하는 장학사가 있는 곳이란 정도가 내가 아는 지식의 전부라고 해도 별로 틀리지 않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대부분의 국민들도 나와 별로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우람한 교육청 건물은 그러므로 여전히 나에겐 베일이다. 그래서 6시 30분에 간담회가 시작되지만 한 시간 일찍 왔다. 베일 내부를, 아니 껍데기만이라도 미리 보고 싶었던 것이다. 교육청 건물 여기저기를 둘러본 다음 민원실로 갔다.


민원인들을 위해 마련된 편안한 소파와 간단하게 비치된 책들이 신선하다. ‘많이 좋아졌구나!’ 하는 생각을 했지만, 꽂혀있는 잡지들은 대부분 월간조선이니 여성동아니 하는 것들이다. 좀 더 다양한 색깔의 정보지들을 균형 있게 비치하지 않은 것은 아쉽다. 형식은 선진을 향해 가고 있지만 내용은 아직 70년대의 관료주의를 벗어나지 못한 게 아닐까 하는 아쉬움….


무료 커피자판기도 있었다. 속으로 ‘요즘은 커피도 이렇게 공짜로 주는구나!’ 고마워하면서 고객전용 컴퓨터로 인터넷을 배회하며 남은 시간을 보내려니 사람들이 왔다. 도민일보 김주완 부장과 커서, 봄밤, 이윤기, 달그리메 그리고 나, 이렇게 여섯 사람이 간담회에 참석할 블로거다.
 

가운데가 권정호 경남도 교육감. 오른쪽이 거다란닷컴 커서, 왼쪽은 김주완 부장. @경남도민일보


권정호 교육감은 매우 소탈한 사람이었다. 인상이 사진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좋다. 전형적인 사투리를 쓰는데다가 말씨도 빠른 게 완연한 경상도 사람이다. 그런 평에 대해 교육감은 한술 더 떠 자기를 ‘완전 (경상도)촌놈’이라고 했다. 소탈하면서도 한편 매우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성품의 소유자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보기에 그런 성격은 정직하다는 면에선 유권자들에겐 좋은 일일 수 있겠으나, 비서진들의 입장으로 보면 매우 곤혹스러울 것 같았다. 실제로 측근 중 한분은 교육감의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성품 때문에 겪는 고충을 토로했다. 가끔 진땀을 뺀다는 것이다. 기자들에게는 이런 것이 좋은 먹잇감이 되기가 십상이기 때문이다.


앞뒤 말 다 자르고 맥락도 없이 몇 개의 문제가 될 만한 용어만 골라 선정적인 기사를 쓰는 한국 언론이 더 문제이지 직설적이고 정직하게 말하는 게 무엇이 문제이겠는가. 그러나 그는 “그래도 비서진들은 힘들다. 좀 정제된 용어를 써주시면 좋지 않을까”라고 아쉬워했지만, 내가 보기에 경상도 사람 특유의 ‘단순무식함’이란 경우에 따라 장점이다.


그러나 역시 그 측근의 말이 옳다. 직설적이고 정직하게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 이야기가 나오니 노무현 대통령 생각이 났다. 그이야말로 이런 성격 때문에 고통 받은 사람의 전형이다. 게다가 노무현은 매우 열심히 일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남는 시간엔 컴퓨터에 앉아 네티즌들과 토론까지 벌였다. 그런 그를 두고 어떤 언론인이 말했다.


“맥아더 장군이 말하기를 하루에 중대장은 여덟 시간을 일하고, 대대장은 여섯 시간을, 연대장은 네 시간을 일해야 하며 사단장은 두 시간 이상 일하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런데 노무현은 일국의 대통령이다. 저렇게 바쁘게 뛰어다니면서 컴퓨터로 말까지 쏟아내니 나라가 어디로 가겠는가!” 이 이야기는 노무현이 취임한지 1년도 안돼서 나온 말이다.


그들은 그저 직설적으로 자기 생각을 가감 없이 말하는 노무현이 싫었을 뿐이다. 열심히 일하고 솔직하게 말을 쏟아내는 것이 무엇이 잘못인가. 탓을 하려면 일의 잘못과 말이 나온 배경을 따져 할 일이다. 그러나 한국사회는, 특히 한국 언론은 아직 멀었다. 그런 점에서 권 교육감에 대한 그 측근의 바람은 지극히 옳은 것이지만 한편 씁쓸하기도 했다.


직설적이고 솔직한 말을 싫어하는 풍토는 권위주의와도 무관하지 않다. 원래 기득권자들이란 대중 앞에선 말을 아끼고 자기들끼리 은밀한 장소에서 조용히 말하길 즐겨한다. 그래야 권위가 서고 기득권은 보호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진정한 권위에 대해 그들은 알지 못한다. 권 교육감은 교육계에 팽배한 그 권위주의부터 깨겠다고 했다.


“내가 일선 교육청이나 학교에 갔더니 말이죠. 교장선생님들이 허리를 90도로 굽히며 인사를 하면서 내 얼굴도 쳐다보지 않는 기라. 같이 술 먹으러 가서는 무릎을 꿇고 술을 따르지를 않나…. 내가 그래서 그랬어요. 이보세요. 무릎 꿇고 술 따르는 건 부모님이나 스승님 아니고는 아무에게도 해선 안 되는 거예요. 그러면 그거 욕하는 거예요.”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 했다. 이젠 예전과 다르게 서로 얼굴 마주보며 반갑게 악수하고, 술자리도 편안해졌다고 한다. 그러나 내가 알기에 이런 풍토는 아직도 일선 학교에서는 여전한 것 같다. 금년 2월, 모 고교의 종무식 후 있었던 회식자리에서도 줄을 서서 무릎 꿇고 교장에게 술을 따르더라는 이야기를 그 학교 직원에게 들은 적이 있다.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여전한 부분도 있을 거예요. 내가 한꺼번에 다 바꾸지는 못해요. 그저 단초만 만들 뿐이지. 내가 아무리 의지를 갖고 하려고 해도 시간과 상황이 아니면 해결 못하는 것이 있어요. 교육감은 서비스 직종이라고 생각해요. 일선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서비스를 해야 되는 게 역할이죠.”


“교육감님은 자신이 진보적인 교육감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학부모들이 자기를 평할 때 바라는 상이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란 한 블로거의 질문에 대해 그는 “나는 진보니 뭐니 이런 구분은 별로 안 좋아해요. 그러나 굳이 말하자면, 나는 좀 보수적인 사람이에요. 어릴 때부터 종갓집에서 종손으로 교육 받고 자랐고….”


“그러니까 학부모들이 볼 때 내가 어떤 사람으로 보였으면 좋을까? 글쎄, 학자이면서 교육자다운 교육감, 그런 말을 듣고 싶군요. 그리고 선생님들로부터는 온고지신, 즉 내 것을 지키면서 진취적으로 나아가는 교육감, 그런 사람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어요.” 옆에 있던 다른 블로거가 “그러면 교육감님은 ‘진보적인 보수’라고 하실 수 있겠네요. 온고지신이 그런 뜻 아닐까요?”라고 해서 좌중이 한바탕 웃기도 했다.

권정호 교육감 오른쪽이 필자다. @김주완


그런데 역시 권 교육감은 진보와 보수가 적절히 조화된(그의 표현을 빌자면 극과 극을 왔다갔다 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는 블로거들이 준비한 몇 가지 의제에 대해선 자신의 확고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피력했다. 그의 교육관은 그가 명심보감을 즐겨 읽는다는 말이 대변하듯 전통적 교육이념에 바탕을 두고 있는 듯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교육행정의 개혁에 대단한 열정을 보였다.


그는 일단 선생님들이 다른 일에 신경 쓰지 않고 아이들에게만 전념할 수 있는 학교분위기를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배석한 비서관의 말에 의하면 실제로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으며 교사들에게 내려 보내는 공문―공문이란 처리해야할 일감과 같은 의미일 것이다―의 경우에는 12%나 줄였다고 한다. 앞으로 더 줄일 계획이란다.


권 교육감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일 중에 하나가 독서인증제다. 여기에 대해 일부 논란도 있지만, 일단 아이들에게 책 읽는 습관을 들인다는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모두 인정하는 것 같았다. “아마 인증제다 이러니까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 모양인데, 좀 와전된 점도 있고 언론이 앞서 나간 점도 있어요.”


“독서인증제란 앞으로 그렇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고―말하자면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학생들을 선발할 경우에 평가의 자료로 삼는 날이 올 수도 있으니까―지금 당장 인증제를 해라 그런 게 아니에요.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많이 읽을 수 있도록 지도방법을 연구하라는 말이지. 그리고 자율과 지도에 관해서 말인데요.”


“자율도 지도가 없으면 안 나오는 거예요. 지도가 없는데 뭘 알아서 자율로 한다는 거지요? 방향을 잡아줘야지요. 그런데 그걸 내가 좀 직설적으로 급하게 말하는 성격이다 보니까 언론이 ‘강제다’ 뭐 이런 투로 내보낸 거예요. 절대 그게 아니죠.” 독서인증제, 이 하나의 문제를 토론하면서도 그는 극을 달리며 보수와 진보를 모두 보여주었다.

역시  온고지신이 그의 신조인 것이 분명했던 것일까. 이어 한 블로거가 “비주류로서 교육감에 당선된 뚝심에 대한 소감”을 묻자 그는 웃으면서 “제가 어떻게 비주류입니까. 저는 일선교사로 17년, 교대에서 교사를 양성하는데 25년 세월을 바친 사람이에요. 본류라고 해야죠.” 그러나 “사실 정치적으로 비주류가 맞기는 맞지만…” 하며 쓴 웃음을 지어보였다.

‘앞으로 블로그를 하실 생각이 없느냐’는 김주완 부장의 질문에 “제가 너무 바빠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결재다, 행사참석이다 해서 눈코 뜰 새가 없어요. 학자가 되어가지고는 책 한줄 읽을 시간이 없으니… 큰일이죠. 그렇지만 교육청 차원에서 블로그를 만들어서 국민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해 보겠습니다.”


교육감이란 자리를 흔히 ‘교육대통령’이라 부른다. 정치적인 대통령이 오늘의 문제를 결정하는 사람이라면 교육대통령은 미래의 문제를 결정하는 사람이다. 그만큼 중요한 자리다. 그럼에도 지금껏 우리에겐 너무나 먼 자리였다. 폐쇄적인 관료주의가 가장 극심한 곳이 또한 교육청이라 한다.


그러나 교육감은 이제 우리 손으로 직접 뽑는다. 우리의 미래에 대하여 더 이상 무관심할 수도 없는 현실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권정호 교육감의 약속처럼 국민과 직접 소통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 교육감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더 이상 교육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파비        

ps; 블로거들이 미리 준비한 질문지에 대한 답변 중 일부는 간담회 수준을 넘어 토론이 되기도 했다. 의제들이 다양하고 내용도 각색이므로 주제별로 따로 시간차를 두고 포스팅을 하고자 한다. 교육개혁 분야에 대해선 대체로 동의하고 적극적인 추진을 바라는 분위기였지만, 연합고사 부활, 일제고사(교육감의 표현으로는 진단고사) 등에 대해선 꽤 이견들이 있었다. 커서님은 교육청, 시민단체, 학부모들의 의견을 좀 더 취재하고 공부해서 포스팅을 하자고 했고, 그리 되기를 기대한다.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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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semiye.com BlogIcon 세미예 2009.06.18 15: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군요. 잘보고 갑니다. 교육감을 직접 만나셨군요.
    활약 대단하시네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gabinne BlogIcon 林馬 2009.06.18 16: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큰 일 하셨네요.
    그래서 블로그의 역활과 반경을 키워가야죠...

    • Favicon of http://go.idomim.com BlogIcon 파비 2009.06.18 17:35  댓글주소  수정/삭제

      큰 일은요, 뭐. 제가 교육문제에 좀 무관심한 편인데... 애들 학교 운동회에도 잘 안갑니다만... 앞으로는 관심을 많이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3. 크리스탈 2009.06.18 16: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날 수업이 있어서 참석하지 못했는데 많은 말씀을 나누셨군요.
    저도 초6, 초2학년 부모인데 똑같네요. ㅎㅎㅎㅎㅎ

    다음주 교육때 뵈요~~

  4.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06.18 17: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수고하셨고요.
    경남교육청이 다음 블로그가 있는 걸로 압니다.

    • Favicon of http://go.idomim.com BlogIcon 파비 2009.06.18 17: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그렇군요. 그러나 홍보가 취약하다는데는 그쪽이나 이쪽이나 동의한 거 같고요. 홍보를 잘 해야한다는 건 단지 선전하라는 게 아니라 귀를 열고 국민과 소통해야한다는 그런 것이라는 데도 인식은 하고 있는데 여건이 잘 안 된다고 하더군요. 조직이 오래된 관료체제라 잘 변화가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민선 된지 얼마 안 됐으니까, 이제 시작이죠. 실은 제 주변에도 교육감 선거 하면서 자기가 왜 선거 하는지도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에도-사실은 창피하지만-, 교육감보다 교육장이 더 높은 줄 알았었거든요.(물론 오래 전 이야기입니당~) 실비단님 요즘 더운데 고생 많으시죠? 수박 한 덩어리 보내드리고 싶어도 가는 중에 상할 거 같아서 그냥 말로만 보냅니다요. ^-^

  5. 정운현 2009.06.18 18: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거 신선합니다.
    내용도, 전개방식도 종구요^^^
    앞으로도 이런 간담회에 자주 참여하시길^^^

    * 다만 잔소리를 하나 한다면요,
    내용이 쬐끔 깁니다.
    모든 얘기를 다 담으려고 하지 마시고
    차라리 주제가 다양할 경우 2,~3개로 나누어
    포스팅을 하는 것도 나쁘진 안답니다^^

    • Favicon of http://go.idomim.com BlogIcon 파비 2009.06.18 1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엊저녁에도 김주완 기자로부터 헤어지면서 똑같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좀 짧게 가자고. 그런데 잘 안 되네요. 제가 좀 가늘고 긴 스타일인가봐요. 노력하겠습니다, 굵고 짧게 쓰도록요.

  6. Favicon of http://careernote.co.kr BlogIcon 따뜻한 카리스마 2009.06.19 1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바른 공직자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바른 공직자들이 많지만 올바르지 못한 공직자들 때문에 욕먹지 않나 생각합니다.
    일전에 잘못된 공무원 관행의 글을 관련글로 남겨둡니다.
    늘 좋은 글과 더불어 행복챙기세요^^

    • Favicon of http://go.idomim.com BlogIcon 파비 2009.06.19 1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권위주의 청산 의지는 높게 평가하고 싶더군요. 교육행정개혁도 그렇고... 다만, 연합고사나 일제고사에 대해선 우리들과 의견이 많이 엇갈렸는데요. 일단 하게 되더라도 공청회 등 여론수렴 과정을 반드시 거치기로 했으니까(하긴 경인운하 공청회 하는 거 보니깐 반대파들은 못 들어오게 원천봉쇄하고 자기들끼리 하던데 설마 권교육감님 같은 교육자가 그러실리는 절대 없을 테지요), 지켜보지요.

      트랙백 글 읽어보았는데요. 놀랍군요. 아직도(그것도 감사원이 관련된) 그렇다니... 사실 직장에서도 회식 가면 부장 옆에는 꼭 예쁜 여직원을 앉혔거든요. 그게 마치 법인 거 같았어요. 그걸 누가 하느냐 하면 나름대로 고참급에 해당하는 직원이 하거든요. 보통 그런 사람들이 나중에 승진을 잘 하지요. 위 본문에 금년 2월 모 고교의 회식장면을 듣고 저도 놀랐답니다. 설마.. 했지만, 교육감님 말씀 듣고 그럴 수 있겠다 싶더군요. 아마 교장들이 일선에서 하던대로 한 거겠지요. 그런데 그 학교의 회식장면에서는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차마 더 못하겠더라고요. 그때 제게 말하던 그 사람, 나중에 너무 분했던지 울었거든요.(그는 정규교사가 아닌 비정규직 선생이었어요)

  7. 천지 2009.06.19 15: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입니다.

    권정호 교육감에 대해서는 교대 총장으로 재직시 덕망이 높았다고 하더군요. 교육 현장에서 들리는 소문으로는

    인사 문제에 있어 대단히 깨끗하다고 하네요. '장오감삼'이라고... 교장 오천만원, 교감 삼천만원.... 이런 말이

    전혀 나오고 있지 않다고 하네요.

    앞 교육감들은 다들 비리에 연류 되어서리........

    아무튼 권정호 교육감은 학자로서, 교육행정가로서 대단한 분이라고 현장의 교원들이 말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건승하세요

    • Favicon of http://go.idomim.com BlogIcon 파비 2009.06.19 17:43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 인상이 더 좋더군요. 거침없는 성품이라지만 후덕해 보였고요.

  8. 달그리메 2009.06.20 1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저는 완전 블로그 왕초보였는데
    좋은 분들과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 Favicon of http://go.idomim.com BlogIcon 파비 2009.06.21 08: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블로그는 왕초보시라도 글을 너무 맛깔나게 쓰시고, 블로거-교육감 간담회 때 질문이 제일 날카롭던데요.

  9. 지나가는 2009.07.04 1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릎 꿇고 술 따르는 건 부모님이나 스승님 아니고는 아무에게도 해선 안 되는 거예요. 그러면 그거 욕하는 거예요.”

    웬만해선 한국지역사회들은 학연고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선생님들은 더하고, 사학일수록 더 심하죠.
    (공립 고3담 쯤 하면 장학사 분들이 자기 고등학교 스승이더라구요....)

    스승에게 올리는 술이기에 일선학교선생들이 교장에게 무릎꿇고 술올리죠.
    여자남자 할거 없이요.

    쩝... 이거에 대해 직업적인 위아래로만 인식하면 참... 그게 민주적은 아니더라도,
    완전 반대하면 그것도 전 아니라고 생각해요.
    구시대 유물만은 아니거든요.

    다만, 술을 그렇게 받을 정도로 윤리적으로 합당한 교장, 장학사 선생이길 바라는 수밖에요.;

  10. Favicon of http://www.discountuggsbootsxr.com/ BlogIcon discount uggs 2013.01.06 0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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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 토론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보수와 진보도 -최소한 토론회만 놓고 보면- 많이 발전했다. 아직도 유연하지 못한 측면들이 남아있긴 하지만 서로를 인정하려는 노력의 흔적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성과였다.’ 그러나 정치적 자유주의를 말하면서도 친북좌파를 거론하며 극단적인 혐오나 단절을 주장하는 보수논객들의 태도는 여전히 아쉽다.


나도 친북좌파에 대한 맹렬한 반대자로 통하지만, 보다 더 적나라하게 말한다면 북한정권이나 친북인사들을 좌파나 진보가 아닌 수구로 규정하는 반북주의자로 통하지만, 그럼에도 그들이 공개적인 공간에서 자유롭게 자신들의 주장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다만, 합리적인 룰을 상호 인정하는 전제하에.


그런 점에서 오늘 토론에 진보진영을 대표해서 민주노동당 인사가 한명도 참석하지 않은 것은 매우 불만이다. 진보신당을 대표해서 노회찬 전 의원과 역시 진보신당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진중권 교수가 참석한 것과 비교된다.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손석춘 원장이 나왔으나 그는 친 민노당으로 분류는 할 수 있을지언정 민노당 당원은 아니다.  


보다 더 정확하게 불만을 말하라고 한다면, 실질적으로 친북적 관점에 선 인사-이때 친북은 종북과는 다를 수도 있겠다-가 나와서 대북문제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말할 수 있었다면, 그래서 김호기 교수가 진보 내에는 친북좌파(?)만 있는 것이 아니고-사실은 그들은 진보에서 극소수라고 말하며-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한다고 마치 변명하듯 둘러댈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그랬다면 자연스럽게 노회찬이나 진중권 등의 입장과 친북좌파의 입장이 어떻게 다른지가 드러났을 것이다. 토론 중간에 어떤 시청자가 전화로 손석춘 원장을 친북좌파로 지목하는 듯이 발언을 한 것은 매우 적절치 못했다고 생각하지만, 덕분에 손석춘 원장의 희망처럼 언제 한번 치열한 논쟁을 벌일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했다.  


촛불시위나 용산참사를 바라보는 양진영 논객들의 차이에 대해선 노회찬 전 의원의 한마디가 절실하게 가슴에 와 닿았다. “북한 인권문제만 자꾸 이야기 하지 말고 남한의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관심 좀 가져달라. 당장 내 옆에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왜 그렇게 무관심한가. 나는 보수의 뜨거운 피를 한번 보았으면 평생소원이 없겠다.” “왜 진보는 북한인권문제만 나오면, 북한 핵문제만 나오면 입을 꾹 닫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보수의 지적에 대해서도 물론 노회찬 의원은 일리 있는 지적이며 반성할 대목이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북한 인권을 들고 나오는 보수파의 남한 인권에 대한 무관심을 지적하는 센스가 확실히 돋보였다.


그러나 역시 민노당 인사가 나와서 이 문제에 대한 뜨거운 설전을 벌였어야 했다.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토론회는 맥 빠진 토론회가 되고 말았다. 왜냐하면, 누가 뭐라고 하든지 진보, 좌파라 하면 친북과 조합을 하게 되는 현실에서 북한 문제를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고, 친북좌파 논란의 중심에 민노당이 서있기 때문이다. 토론의 주제가 “보수와 진보의 상생”이었던 만큼 너무 민감한 사안은 피하고 싶었기 때문이었을까? 그래서 토론 주최 측에서 의도적으로 민노당은 배제한 것일까, 아니면 섭외과정에서 민노당이 스스로 고사한 것일까? 어쨌든 매우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하루빨리 손 원장이 원한대로 진보 내 친북(혹은 종북)을 주제로 토론회를 한번 열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으로 보수와 진보가 서로 상대에게 한 바람에서 진중권 교수가 한 말로 소감을 정리한다. “사회복지제도를 최초로 도입한 사람은 독일의 비스마르크였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 좌우파의 해석이 다르다. 우파에서는 국가가 개입해서 국민을 지키기 위해 자기들이 만들었다고 하고, 좌파는 노동운동과 사회민주당의 투쟁으로 양보를 따낸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그들은 같은 결과를 말한다.” 보수든 진보든, 우파든 좌파든 그 목표는 인민의 행복과 복지에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한다는 보수파를 향한 덕담이었을 게다. 그런 점에서 양쪽이 정치적 자유주의(또는 정치적 다원주의)를 이해하고 존중해야한다는 기본 틀에 공감을 한 것은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명적인 문제가 하나 있다.


토론회에 나와서는 이토록 유연하게 서로를 존중하고 소통하는 태도를 보이면서도 정작 현실 정치무대로 돌아가면 또다시 벽창호가 된다는 사실이다. 이명박 대통령이나 그 휘하 참모들이 이런 토론 프로를 제대로 보는지도 의문이다. 그러니 말만 무성하고 실천은 없는 공론과 무엇이 다를까하는 불만도 없지 않아 있는 게 사실이다. 오늘 토론회에 모인 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논객들이 ‘보수와 진보의 상생을 통한 미래에 대한 공감대’에 관해 열심히 토론을 벌였지만, 그저 이명박 정권에겐 마이동풍이나 다름없으리라는 생각에서 하는 말이다. 그러고 보니 역시 문제는 MB다. 건전한 보수파의 정립을 추구하는 진짜 보수파의 입장에서 보면 MB가 참 답답하겠다는 생각이 그래서 들기도 하는 것이다.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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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15 1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5.15 1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허이구, 죄송합니다. 저도 사실 그렇습니다. 어렵고 민감한 주제죠. 제가 친북 노이로제가 좀 있습니다. 제가 스스로 자기 입으로 주사파에다 김일성주의자라고 말하던 사람들에게 당한 바가 좀 있습니다. 아직도 그 상처가 남아있고 자주 가렵죠. 그때마다 부글부글 한답니다. 그 이후로 제겐 말하자면 철천지 원수죠. 아마 죽기 전엔 안 될 겁니다. 인간은 이성의 동물보다 감정의 동물에 좀 더 가까운 거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래도 원수는 원수고, 할 말은 하게 해주자, 할 말은 하게 해놓고 욕을 하더라도 하자, 이런 주의입니다. 말도 못하게 해놓고 나쁜놈들 하고 욕하면 진짜 같이 나쁜놈 되는 거니까요.

      하하. 저는 건강하고요. 더운 날씨에 건강하세요.

  2. Favicon of http://2008new.tistory.com BlogIcon 별이빛나는 밤 2009.05.15 1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과적으로 보면 민주노동당을 부른 것이 맞았다고 생각을 하지만, 실재로 그들을 불렀을 때 토론회 내내 문제가 되었던 친북문제 등에 대해서 그들이 솔직하게 토론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것은 그들이 실재로 친북좌파이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말했을 때 사회적 파장이 커질 수 밖에 없고, 그런 것을 알고 있는 그들이 있는 그대로 속내를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촛점을 맞출 수 없는 토론회가 되고 말겠죠,.

    민주노동당 사람들은 자신들이 배제된 것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하지만, 이번 토론회가 진보와 보수의 대표하는 정당을 불러놓고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일반의 상식에서 진보와 보수를 대변하는 사람들을 부른 것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진보하면 노회찬이나 진중권이 생각나지만 민주노동당의 사람들은 생각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민주노동당의 강기갑대표 같은 경우도 진보를 대표하기에는 뭔가 부족하고 실재로 토론회에 나와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죠. 민주노동당 입장에서는 불만을 토로할 것이 아니라 자신을 되돌아 봐야할 것입니다.

    한편 그것과는 무관하게 손석춘원장의 주장처럼 진짜로 친북좌파에 대한 토론회를 제대로 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토론회를 할 때 정말로 민주노동당이 나올까요? 절대 안나옵니다. 실재로 친북좌파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예전에 민주노동당 당원이었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5.15 1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니까 "나는 주체사상이나 자주사상을 신봉한다. 김일성주의자다." 그런 소리는 당연히 안 하겠지만(그리고 저는 그 사상이란 것도 수시로 바뀌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리 크게 중요하게 생각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도 과거에는 김주의자였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 반대편에 서있는 경우를 자주 보니까요.) 핵문제, 인권문제, 교류협력문제, 금강산사태와 같은 구체적 현안에 대한 집중적인 토론은 가능하리라 보여집니다.

      그 정도라도 확실한 차이를 보여주지 않을까요? 토론에서 말했듯-누군지는 잘 모르지만, 아마 전체적인 의견이- 진보라 하면 평등과 평화가 핵심이고 전원책의 말처럼 진보의 태생적 출구가 휴머니즘이라고 한다면, 말입니다. 핵, 인권, 평화, 이 문제만 토론해보아도 누가 보편적 진보인지 아닌지 금방 드러나지 않을까... 어떤 사상을 가지고 있는가가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런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면 금방 그가 진보인지 아니면 수구인지 판명나는 거니까요.

      그리고 하루빨리 친북을 중심으로 좌파, 우파 혹은 보수, 진보를 가르는 이분법은 사라져야 한다고 봅니다. 우파 중에도 친북인사가 얼마든지 있고요. 특히 민주당에 많죠. 그리고 친북을 죄악시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단, 간첩행위만 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그 친북을 햇볕아래 드러내놓고 논쟁하게 만들어야죠. 일종의 햇볕정책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국가보안법이 하루바삐 없어져야 하는 것이기도 하고...

  3. 든실이 2009.06.10 0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충우 파일 259]





    追慕政局(추모정국)이다.

    투신자살한 피의자가

    산 자들에게 그 책임공방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그 위력은 대단,

    지지자들을 다시 결집시켜

    수세를 반전시키고 있다.

    추모인가, 동정인가?

    추모(追慕)라기보다는 반전(反轉)정국이라는 말이 더 옳을 것이다.

    망자를 끌어들여 정치를 하겠다는 말인가?



    노무현 전대통령의 자살을

    중학교 1학년생인 아들은

    “쪽팔려서 죽었다”고 하고

    고향 충청도의 한 촌로는

    “마누라가 서방을 잡아 먹었다”고

    했다.

    말은 거칠어도 정확한 표현이다.

    그런 그의 죽음을

    무슨 지사나 열사인양

    미화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지지율이 다소 올랐다고 좋아하는 민주당에 묻는다.

    전직 대통령과 그 가족들은

    재임시 직분을 이용해 돈을 받더라도

    모르는 척 눈 감아 주어야 하는데

    조사하면 정치보복인가?

    대표가 전국민을 상대로 답해 주었으면 좋겠다.




    장엄하게 국민장으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는

    이 사학도에게

    조선시대 ‘강화도령’ 철종(1831~1863년)을

    생각나게 한다.






    경기도 고양에 있는 예능이 그의 능이다.

    고종의 생부 흥선대원군(이하응)이 주관했던 그의 국장은

    조선왕실의 권위를 홍보하는 차원에서

    생전의 삶과 어울리지 않게 거창하게 행해졌다.



    시대의 이단아 노무현(1946~2009년)을 ‘서민 대통령’이라 부른다면

    농사짓다 잡혀와 왕이 된 강화도령은 ‘서민 군주’라고 해야 할 것이다.



    강화도령은

    24대 헌종이 후사 없이 죽자

    형 회평군(명)의 옥사로 가족과 함께 강화에 유배돼 살다

    강제로 잡혀와 19세에 왕이 됐다.

    이 악역은 안동 김씨가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맡았다.

    보수진영의 자중지난 속에

    전라도를 배경으로

    대통령이 된 DJ와 그 세력들이

    진보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경남 출신의 노무현을 입양해

    대통령을 만든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그를 정계에 입문시킨 것은 YS다.



    철종은 왕위에 올라 어느 정도 정치를 파악하자

    그래도 백성을 위한 정치를 시도했던 흔적이 남아 있다.

    현실도피책으로 여색을 탐하다 병사했지만

    왕위에 오른 지 3년 후 친정을 하게 되자

    나름대로 백성을 구제하고 선정을 펴려고 애를 쓰긴 했지만

    안동 김씨의 서슬에 눌려 뜻을 피지 못했다.

    철종은 재위 14년간 세도정치의 소용돌이 속에서

    여색에 빠져 정치를 바로잡지 못한 채 병사했다.

    1852년부터 친정을 시작했으나 정치에 어둡고

    외척인 안동 김씨 일파의 전횡으로 삼정의 문란이 극에 달했다.



    노무현 대통령도

    전라도의 민주당을 벗어나려고 열린우리당을 창당했으나

    그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도로 민주당’이 되고 말았다.

    개혁을 시도한 정치도 아마추어수준을 벗어나지 못해

    결국 보수진영에 정권을 빼앗기고 말았다.

    그의 집권은 한마디로 대립, 분열, 갈등의 5년으로

    여기서 놈현스럽다는 신조어가 만들어 졌다.

    이로인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부담해야만 했다.



    그러나 퇴임후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귀향,

    신선한 충격으로 세인들의 주목을 받았으나

    재임시의 뇌물수수혐의(박연차사건)로

    불구속 상태로 검찰의 조사를 받다

    자책감에 사저 뒷산 부엉이바위에 올라

    승부사답게 생을 결단했다.



    이유야 어쨌든 전직 대통령으로서


    적절치 못한 비겁한 행동이다.


    혼자만 독판 깨끗한 척 '도덕군자'인양 행세하다

    치부가 드러나니까 비겁하게 존재를 감춘 것 아닌가?

    그러나 함세웅 신부(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는

    <희망세상> 6월호(81호)에 게재된

    '선택과 결단의 죽음'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삶과 죽음을 넘어 초탈한 경지에서 결단"했다고

    그의 자살을 미화 분석했다.





    나는 생사(生死)연구가로서

    그의 자살을 이기적으로 본다.

    죽음으로 모든 것을 다 버린 것처럼 보이나

    사실은 잃어버린 것을 찾겠다는 심리의 발로이다.

    그는 생사를 하나로 보고 있어

    유서에 “삶과 죽음이 하나 아닌가”라고 반문한다.



    “화장해라.

    마을 주변에 작은 비석 하나 세워라”


    사망 후 본인의 유서에 따라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뤄질 것으로 전해졌던

    장례가 어느 날 갑자기 누구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몰라도

    국민장으로 변신, 조선시대 강화도령을 생각나게 하고 있다.

    장례란 예나 지금이나

    산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요리되나 보다.





    안동 김씨의 60년 세도정치도

    철종이 죽고 고종이 등극해 대원군이 권세를 쥐면서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다.

    권세란 이렇게 허망한 것이다.

    ‘노짱’과 그를 추종하던 진보진영도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으로 인해

    여기서 우려되는 것은 12.12사태의 주역들에게도

    사망시 전직대통령이라는 명분으로 가족들이 국민장을 요구할 경우

    허용해야하는 전례를 남긴다는 사실이다.

    개도 소도 모두 국민장인가?

    역사는 앞을 보고 만들어 나가야 한다.




    흥분한 노사모 등 지지자들을 달래주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받아들어겠지만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다 숨진 사람에게

    정부가 국민장의 예우를 하는 것은

    뭔가 크게 잘못된 것 같다.

    죽음 앞에서 마음이 약해지는 것이 인간이라 하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돼고 안되는 것은 분명히 해야 한다.

    원칙이 있어야 한다.

    올초 별세한 김수환추기경이 전국적인 애도를 받은 것처럼

    그의 지지자들이 애도하는 것은

    국민장과 별개의 문제이다.

    시정잡배들도 보스가 죽으면

    인지상정으로 슬퍼하는 법이다.




    생명은 어느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이다.






    검찰은

    그의 딸이 미국 뉴저지주에

    소유하고 있다는 저택의 정체를 밝혀

    국민들에게 뇌물수수사건에 대한

    의혹을 남겨서는 안될 것이다.

    문제의 640만 달러는

    동교동 알부자나 마음씨 좋은 좌파진보에게는

    '껌값'정도로 치부될 수 있겠지만

    필자와 같은 소시민들은 평생 구경조차조 할 수 없는 거액이며

    피의자를 숨지게 한 사실상의 저승사자가

    바로 이것 아닌가 한다.



    그가 죽었다고 여기서 덮는다면


    오히려 정치보복으로 이 사건을

    수사해 왔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검찰은 어떤 외풍에도 흔들림없이

    공인으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심기일전(心機一轉)해

    이 사건을 명쾌하게 마무리해야 할 것이다.

    투사 노무현이 생전에 주장하던

    정의와도 직결되는 자존의 문제이다.



    특히 좌파 진보진영은

    추모정국을 정치적으로 악용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들은 호재라도 만나듯이

    날로 정치적 공세를 높여가고,

    일부 언론과 인터넷도

    반사이익이라도 얻으려는듯이

    이에 부화뇌동하고,

    거기에 일부 대학교수라는 사람들까지 합세,

    (서울대의 경우 약 7%수준)

    직업 운동권 수준의 선언문을 들고 나와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는 형국이다.

    명색이 대학교수라면

    적어도 이런 문제들은 세미나 등을 통해

    학문적으로 접근해 해결책을

    강구해야 되는 것 아닌가.

    직업 운동권처럼 행동하려면

    가면을 벗고 떳떳하게 정치를 하거라.

    4.19나 6월 항쟁때와는 성격이 다르다.

    이번에도 지난해 촛불시위 때처럼

    좌파진보진영들이 세를 과시해 볼 모양이다.

    참여세력들이 무늬만 다를 뿐

    대부분 좌파진보성향이다.



    사건의 실체적 진실에 대한 가치판단을 벗어나

    허무적이고 감상적인 분위기에 빠져서는 미래가 없다.

    감상적인 노사모라면 그래도 이해를 하겠다.

    고민하고 균형과 역사의식에 기초해 해법을

    제시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현실을 냉정하게 보아야 한다.


    청소년들도 선거권을 달라고

    시국선언하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

    흔히 ‘청소년’이라 하면

    만 13세에서 만 18세 사이의 사람을 칭한다.



    87년 6월 항쟁 22주년을 맞이하여 다음과 같이 청소년들은 선언합니다.

    1.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국민 의견 무시말라!
    2. 작년에 약속한 국민과의 소통 이행하라!
    3. 청소년에게도 선거권을 달라!

    2009년 6월 -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청소년 일동




    고명하신 좌파교수들이 나서

    해결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무엇을 원하는가?



    장례가 끝났으니

    덕수궁 앞 시민분향소도 자진 철거하라.

    고인에 대한 예(禮)가 아니다.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고인이 유서에 남긴 말이다.



    침묵하고 있는

    절대다수(70%이상)의 국민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는가?

    가정에서 TV를 시청하면서

    “죽어서까지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라며 혀를 찬다.

    ‘민주주의가 후퇴했다’며

    국민을 선동하는 노정객(老政客)이나

    ‘나 여기 있다’고 존재를 과시하는

    목소리 큰 사람들만이 국민이 아니다.


    대의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의 존재는 유권자로서

    선거로 말하는 것이다.

    선거에서 패배했으면 깨끗하게 승복하고

    국가 발전에 협조하는 것이 민주시민일 것이다.



    두 번 죽게 하지 마라.


    고인이 속세를 떠나

    이제 편히 쉬게 하여라.

    평가는 역사가 할 것이다.

    부산상고→ 판사→ 변호사→ 민주화운동→ 국회의원→청문회스타→ 대통령→ 피의자→ 투신자살→???



    이제 제자리로 돌아가

    모두 냉정을 되찾을 때다.

    산사람은 살아야 한다.




    잘 가소-

    이념을 떠나

    민주화동지로서의 작별이다.



    <단재사관연구소장 한재 신충우>

  4. 든실이 2009.06.10 0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충우 파일 259]

    追慕政局(추모정국)이다.

    투신자살한 피의자가

    산 자들에게 그 책임공방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그 위력은 대단,

    지지자들을 다시 결집시켜

    수세를 반전시키고 있다.

    추모인가, 동정인가?

    추모(追慕)라기보다는 반전(反轉)정국이라는 말이 더 옳을 것이다.

    망자를 끌어들여 정치를 하겠다는 말인가?



    노무현 전대통령의 자살을

    중학교 1학년생인 아들은

    “쪽팔려서 죽었다”고 하고

    고향 충청도의 한 촌로는

    “마누라가 서방을 잡아 먹었다”고

    했다.

    말은 거칠어도 정확한 표현이다.

    그런 그의 죽음을

    무슨 지사나 열사인양

    미화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지지율이 다소 올랐다고 좋아하는 민주당에 묻는다.

    전직 대통령과 그 가족들은

    재임시 직분을 이용해 돈을 받더라도

    모르는 척 눈 감아 주어야 하는데

    조사하면 정치보복인가?

    대표가 전국민을 상대로 답해 주었으면 좋겠다.




    장엄하게 국민장으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는

    이 사학도에게

    조선시대 ‘강화도령’ 철종(1831~1863년)을

    생각나게 한다.


    경기도 고양에 있는 예능이 그의 능이다.

    고종의 생부 흥선대원군(이하응)이 주관했던 그의 국장은

    조선왕실의 권위를 홍보하는 차원에서

    생전의 삶과 어울리지 않게 거창하게 행해졌다.



    시대의 이단아 노무현(1946~2009년)을 ‘서민 대통령’이라 부른다면

    농사짓다 잡혀와 왕이 된 강화도령은 ‘서민 군주’라고 해야 할 것이다.



    강화도령은

    24대 헌종이 후사 없이 죽자

    형 회평군(명)의 옥사로 가족과 함께 강화에 유배돼 살다

    강제로 잡혀와 19세에 왕이 됐다.

    이 악역은 안동 김씨가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맡았다.

    보수진영의 자중지난 속에

    전라도를 배경으로

    대통령이 된 DJ와 그 세력들이

    진보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경남 출신의 노무현을 입양해

    대통령을 만든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그를 정계에 입문시킨 것은 YS다.



    철종은 왕위에 올라 어느 정도 정치를 파악하자

    그래도 백성을 위한 정치를 시도했던 흔적이 남아 있다.

    현실도피책으로 여색을 탐하다 병사했지만

    왕위에 오른 지 3년 후 친정을 하게 되자

    나름대로 백성을 구제하고 선정을 펴려고 애를 쓰긴 했지만

    안동 김씨의 서슬에 눌려 뜻을 피지 못했다.

    철종은 재위 14년간 세도정치의 소용돌이 속에서

    여색에 빠져 정치를 바로잡지 못한 채 병사했다.

    1852년부터 친정을 시작했으나 정치에 어둡고

    외척인 안동 김씨 일파의 전횡으로 삼정의 문란이 극에 달했다.



    노무현 대통령도

    전라도의 민주당을 벗어나려고 열린우리당을 창당했으나

    그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도로 민주당’이 되고 말았다.

    개혁을 시도한 정치도 아마추어수준을 벗어나지 못해

    결국 보수진영에 정권을 빼앗기고 말았다.

    그의 집권은 한마디로 대립, 분열, 갈등의 5년으로

    여기서 놈현스럽다는 신조어가 만들어 졌다.

    이로인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부담해야만 했다.



    그러나 퇴임후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귀향,

    신선한 충격으로 세인들의 주목을 받았으나

    재임시의 뇌물수수혐의(박연차사건)로

    불구속 상태로 검찰의 조사를 받다

    자책감에 사저 뒷산 부엉이바위에 올라

    승부사답게 생을 결단했다.



    이유야 어쨌든 전직 대통령으로서


    적절치 못한 비겁한 행동이다.


    혼자만 독판 깨끗한 척 '도덕군자'인양 행세하다

    치부가 드러나니까 비겁하게 존재를 감춘 것 아닌가?

    그러나 함세웅 신부(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는

    <희망세상> 6월호(81호)에 게재된

    '선택과 결단의 죽음'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삶과 죽음을 넘어 초탈한 경지에서 결단"했다고

    그의 자살을 미화 분석했다.





    나는 생사(生死)연구가로서

    그의 자살을 이기적으로 본다.

    죽음으로 모든 것을 다 버린 것처럼 보이나

    사실은 잃어버린 것을 찾겠다는 심리의 발로이다.

    그는 생사를 하나로 보고 있어

    유서에 “삶과 죽음이 하나 아닌가”라고 반문한다.



    “화장해라.

    마을 주변에 작은 비석 하나 세워라”


    사망 후 본인의 유서에 따라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뤄질 것으로 전해졌던

    장례가 어느 날 갑자기 누구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몰라도

    국민장으로 변신, 조선시대 강화도령을 생각나게 하고 있다.

    장례란 예나 지금이나

    산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요리되나 보다.





    안동 김씨의 60년 세도정치도

    철종이 죽고 고종이 등극해 대원군이 권세를 쥐면서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다.

    권세란 이렇게 허망한 것이다.

    ‘노짱’과 그를 추종하던 진보진영도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으로 인해

    여기서 우려되는 것은 12.12사태의 주역들에게도

    사망시 전직대통령이라는 명분으로 가족들이 국민장을 요구할 경우

    허용해야하는 전례를 남긴다는 사실이다.

    개도 소도 모두 국민장인가?

    역사는 앞을 보고 만들어 나가야 한다.




    흥분한 노사모 등 지지자들을 달래주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받아들어겠지만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다 숨진 사람에게

    정부가 국민장의 예우를 하는 것은

    뭔가 크게 잘못된 것 같다.

    죽음 앞에서 마음이 약해지는 것이 인간이라 하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돼고 안되는 것은 분명히 해야 한다.

    원칙이 있어야 한다.

    올초 별세한 김수환추기경이 전국적인 애도를 받은 것처럼

    그의 지지자들이 애도하는 것은

    국민장과 별개의 문제이다.

    시정잡배들도 보스가 죽으면

    인지상정으로 슬퍼하는 법이다.




    생명은 어느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이다.






    검찰은

    그의 딸이 미국 뉴저지주에

    소유하고 있다는 저택의 정체를 밝혀

    국민들에게 뇌물수수사건에 대한

    의혹을 남겨서는 안될 것이다.

    문제의 640만 달러는

    동교동 알부자나 마음씨 좋은 좌파진보에게는

    '껌값'정도로 치부될 수 있겠지만

    필자와 같은 소시민들은 평생 구경조차조 할 수 없는 거액이며

    피의자를 숨지게 한 사실상의 저승사자가

    바로 이것 아닌가 한다.



    그가 죽었다고 여기서 덮는다면


    오히려 정치보복으로 이 사건을

    수사해 왔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검찰은 어떤 외풍에도 흔들림없이

    공인으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심기일전(心機一轉)해

    이 사건을 명쾌하게 마무리해야 할 것이다.

    투사 노무현이 생전에 주장하던

    정의와도 직결되는 자존의 문제이다.



    특히 좌파 진보진영은

    추모정국을 정치적으로 악용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들은 호재라도 만나듯이

    날로 정치적 공세를 높여가고,

    일부 언론과 인터넷도

    반사이익이라도 얻으려는듯이

    이에 부화뇌동하고,

    거기에 일부 대학교수라는 사람들까지 합세,

    (서울대의 경우 약 7%수준)

    직업 운동권 수준의 선언문을 들고 나와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는 형국이다.

    명색이 대학교수라면

    적어도 이런 문제들은 세미나 등을 통해

    학문적으로 접근해 해결책을

    강구해야 되는 것 아닌가.

    직업 운동권처럼 행동하려면

    가면을 벗고 떳떳하게 정치를 하거라.

    4.19나 6월 항쟁때와는 성격이 다르다.

    이번에도 지난해 촛불시위 때처럼

    좌파진보진영들이 세를 과시해 볼 모양이다.

    참여세력들이 무늬만 다를 뿐

    대부분 좌파진보성향이다.



    사건의 실체적 진실에 대한 가치판단을 벗어나

    허무적이고 감상적인 분위기에 빠져서는 미래가 없다.

    감상적인 노사모라면 그래도 이해를 하겠다.

    고민하고 균형과 역사의식에 기초해 해법을

    제시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현실을 냉정하게 보아야 한다.


    청소년들도 선거권을 달라고

    시국선언하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

    흔히 ‘청소년’이라 하면

    만 13세에서 만 18세 사이의 사람을 칭한다.



    87년 6월 항쟁 22주년을 맞이하여 다음과 같이 청소년들은 선언합니다.

    1.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국민 의견 무시말라!
    2. 작년에 약속한 국민과의 소통 이행하라!
    3. 청소년에게도 선거권을 달라!

    2009년 6월 -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청소년 일동




    고명하신 좌파교수들이 나서

    해결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무엇을 원하는가?



    장례가 끝났으니

    덕수궁 앞 시민분향소도 자진 철거하라.

    고인에 대한 예(禮)가 아니다.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고인이 유서에 남긴 말이다.



    침묵하고 있는

    절대다수(70%이상)의 국민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는가?

    가정에서 TV를 시청하면서

    “죽어서까지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라며 혀를 찬다.

    ‘민주주의가 후퇴했다’며

    국민을 선동하는 노정객(老政客)이나

    ‘나 여기 있다’고 존재를 과시하는

    목소리 큰 사람들만이 국민이 아니다.


    대의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의 존재는 유권자로서

    선거로 말하는 것이다.

    선거에서 패배했으면 깨끗하게 승복하고

    국가 발전에 협조하는 것이 민주시민일 것이다.



    두 번 죽게 하지 마라.


    고인이 속세를 떠나

    이제 편히 쉬게 하여라.

    평가는 역사가 할 것이다.

    부산상고→ 판사→ 변호사→ 민주화운동→ 국회의원→청문회스타→ 대통령→ 피의자→ 투신자살→???



    이제 제자리로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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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MBC 100분 토론 봤다.

주제는 진보가 보는, 한국진보의 미래였다.

시청한 소감은?

한마디로 절망이다.


보수파들을 앞에 두고 놀리던 그 날카로운 혀들은 어디 갔는가
?

한마디로 허접스럽다.

그렇게 도도하고 똑똑하던 논리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는가?

특히, 손석춘, 완전 실망이다.


글은 잘 쓰더니만

대화 수준은 김동길이다.

나는 혹시 그의 제자가 아닐까 생각했다.

진보가 늘 자랑스러워하던 그 날카로움은


보수가 있어야만

보수가 흥을 북돋우어주어야만

날개를 펼 수가 있는가.

다음부터는 진보들끼리 모아놓고 토론회 절대 열지 마라.


재미없다
.

전파낭비다.

차라리 지난주 보수파들 토론회가 훨씬 나았다.

그나마 노회찬이 있어 체면치레는 했다고 말하면


또 그렇고 그런 사람이 그렇고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할 테고,

취소다. 그래도 그렇고 그런 사람이 노회찬에게 충고 한마디 한다면,  

앞으로 진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끼리 모인 토론회

절대 나가지 마라 


그런데 오늘 모인 사람들

진보 쪽 사람들 맞기는 맞나?

내가 보기엔

손석희 빼고는


아무도 아닌 거 같은데

4.29총선 이후 기대를

갖고 보았던 100분 토론

실망도 크고, 기분도 꿀꿀해서


그냥 막걸리 한잔하고 자기 전에

싸지른 같잖은 글이니

신경들 쓰지 마시기를

물론, 당연히 아무도 안 쓰시겠지만.      

마지막으로 오늘 결론적인 감상은 
수구꼴통들 사라지면 
우리 똑똑한 진보파들
심심해서 어떻게 살까? 하는 것이다.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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