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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

지난여름 문경새재 걷기 사진들 교귀정? 용추? 여기서 궁예가 죽었음. 물론 드라마에서...... 문경새재의 가장 큰 장점은 이렇게 계곡이 길 바로 곁에 붙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온다는 것이다. 제2관문 조곡관. 세 개의 관문 중 최고임. 우리 초등학교, 중학교 졸업앨범 표지에 등장하는 풍경. 졸업앨범 사진은 하얗게 눈 덮인 풍경이라 더 멋짐. 제1관문은 주흘관, 제3관문은 조령관. 조선 정조 때 세워진 산불조심 표지석. 예나 지금이나 산불조심. 꾸구리 바위? 예쁜 아가씨가 지나가면 꾸구리가 바위를 움직여 흔들거렸다 함. 문경새재는 맨발로 걸어야 제맛. 지름틀바우. 기름 짜는 지름틀처럼 생겼다는데 나는 잘 모르겠음. 지름틀을 본 적이 없어서. 새재 입구에서 이렇게 신발을 벗어 숨겨놓고 갔음. 어둠이 찾아드는 새재. 뒤에 제1관문 주흘.. 더보기
추노에서 만난 어린시절 소풍장소, 너무 반가워 어제 천지호가 죽었습니다.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왜 천지호를 죽였을까? 대길이와 함께 힘을 합쳐 황철웅과 좌의정 일당을 박살내는 꼴을 보고 싶었는데…, 안타깝다 못해 화가 나더군요.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인명은 재천인 것을. 아니지요. 인명이 재천이 아니라 천지호의 명줄을 쥐고 있는 건 감독과 작가가 아니겠는지요. 아, 그러고 보니 작가님 성함이 천성일, 천지호와 종씨로구먼요. 그런데 왜 이렇게 허무하게 천지호를 죽였을까나…. 아무튼 천지호님의 명복을 빕니다. 그런데 이번 주 를 보다가 낯익은 장면에 깜짝 놀랐답니다. 그리고 곧 휘둥그레진 두 눈은 반가움으로 더 커졌지요. 바로 제가 어릴 때 자주 놀던 곳이었거든요. 이곳은 소풍장소로도 자주 애용되었는데 우리는 이곳을 관문이라고 불렀답니다. 초등학교와 .. 더보기
인터넷을 너무 믿지는 마세요! 지난주에 아이들 봄방학을 맞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계획은 문경새재를 거쳐 수안보온천에 들른 다음 월악산 송계계곡에 갔다가 중원미륵사지를 답사하고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문경새재는 정말 좋은 곳이었습니다. 아이들도 아내도 모두 좋아했습니다. 마침 날씨도 최상이었고요. 새재 1관문 주변에는 태조왕건 세트장과 일지매 촬영장, 자연생태공원 등이 있어 볼거리도 되고 아이들 교육에도 좋습니다. 새재 길을 걷는 내내 온갖 전설과 조상들의 숨결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임진왜란과 일제시대의 상처도 느낄 수 있습니다. 3관문을 지나 충주 고사리로 내려서면 월악산 국립공원 중에서도 그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신선봉이 열두 폭 병풍바위를 벌려 반겨줍니다. 고사리에서 하루에 네 번밖에 다니지 않는 버스가 고장이 나는 바람.. 더보기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구비구비 문경새재를 넘다 문경 새제는 웬 고갠가 구부야 구부구부가 눈물이로다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 진도아리랑의 첫 구절은 이렇게 ‘구부야 구부구부가 눈물’이 나는 문경새재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어제 바로 그 문경새재에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이 봄방학이라 2박3일 일정으로 여행을 다녀올 계획을 세우다 문경새재를 선택한 것입니다. 새재란 이름은 ‘새도 날아 넘기 힘들만큼 험한 고개’라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고, 억새가 많아서 그렇게 불렀다는 설도 있습니다. 또 새재의 동북쪽에 하늘재(계립령)와 서남쪽에 이우릿재(이화령)가 있는데, 그 사이에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열린 고갯길은 하늘재입니다. 신라 아달라왕 때인 서기 156년에 뚫었다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