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영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의원 비례대표의 출마선언 회견문입니다. 진즉 올린다 하는 것이 바쁘다는 핑계로 좀 늦어졌습니다. 날짜가 좀 지났지만 오늘 선거일이 다 가기 전에 포스팅합니다. 기록 차원에서도 남겨두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페이스북 등에 게시한 바 있지만 sns는 기록이 되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블로그가 가지는 장점이고 여전히 필요한 이유가 아닌가 합니다. <파비>
32년 시민사회운동을 넘어
정치의 길에 나섭니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김경영 출마선언
기 자 회 견 문
경남교체를 열망하는 도도한 민심의 물결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경남’으로 바꾸는 것은 시대적 소명이며 우리가 기필코 이루어야 할 역사적 과업이라는 점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저 김경영은 오늘, 경남의 지방권력 교체라는 준엄한 역사의 명령에 부응하여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와 함께 ‘경남교체’를 이루고 정권교체를 완성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자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나섰습니다.
저는 지난 32년간 시민사회운동을 하였습니다. 80년대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에 맞선 학생운동으로부터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 그리고 최근까지 여성운동에 몸담았습니다.
제가 정치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하자 지역의 많은 동지들은 환영의 목소리와 함께 우려와 걱정의 뜻을 전해왔습니다. 시민사회운동의 순수성이 훼손되지 않겠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시민사회운동이 정치에 이용당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점이 가장 큰 걱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세월호 참사와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 사태에 분노하여 1300만 촛불혁명에 동참하면서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이 시대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32년 간 분투했던 제 인생 전체가 사실은 정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난 대선 시기에 문재인대통령후보경남선대본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현실 정치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시민단체 대표로서 중립을 지켜오던 관행을 깬 파격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제 삶을 흔들어놓았습니다. 지난 1년의 변화는 제도 정치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해주는 학습의 장이었습니다. 그동안 광야에서, 운동권으로, 끊임없이 주장하고 요구하며, 정치인을 통해 대리 실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저의 생각은 크게 바뀌었습니다.
주장만 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 정치의 장에서 정책을 통해 현실을 개척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보면서, 비전이 있다면 이를 실현해나갈 사람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래서 낯설고 힘든 일일 줄 알면서도 정치권에 진입하고자 결심했습니다.
순수를 핑계로 중립의 보호막 뒤에 숨지 않겠습니다. “정치가 밥 먹여 주나” “정치인은 다 똑같다” “정치하는 놈은 다 나쁘다”는 혐오와 편견을 깨겠습니다. 비례대표는 정치소수자를 대표하는 정치제도입니다. 여성, 장애인, 비정규직 노동자, 정치적으로 소외된 계층을 대변하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지난 30년, 경남의 일당체제 지방권력은 민생은 돌보지 아니하고 위만 바라보며 정치놀음하기에 바빴습니다. 이렇게 왜곡된 도정을 바로잡고 민주주의가 정착할 수 있도록 시민사회와 손잡고 협력하겠습니다. 지역토호와 지방권력의 연결고리를 끊는 데도 주력하겠습니다.
단지 사람만 바뀌는 데서 그치지 않겠습니다. 새바람을 일으키겠습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있습니다. 낡은 체제, 낡은 관행, 낡은 정치를 혁파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개혁적 국민의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혁신하는 일에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정치소수자를 대표하는 비례의원으로서 지역의 이권에 좌우되지 않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비례대표는 ‘기울어진 운동장 정치 구조’에서 실현되기 어려운 ‘사회적 소수 정치’에 대한 할당제입니다. 경남의 성 평등과 인권 문제를 다루고 시민사회와 협치를 이루는 데 힘을 쏟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소통 아이콘이 되겠습니다.
여성운동, 노동운동의 대선배로서 일찍이 비례대표 도의원이 되어 지역 최초로 정치의 길을 가신 고 이경숙 선생님에게 제 출사의 뜻을 올립니다. 그분이 가신 길, 못다 한 일을 이어가겠습니다. 경남여성회 회장 시절 가르쳐주셨던 그 정신과 삶의 태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의정활동을 통해 실현하고자 하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지방정부를 구현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당 체제의 전횡으로 무너진 도민의 삶과 인권 문제를 살피는 것이 시급합니다. 국정과제와 연결하여 지방정부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경남도정의 안정화에 힘쓰겠습니다.
둘째, 홍준표 도정이 무상급식, 공공의료 파괴에 이어 채무제로란 명목으로 폐지한 사회적 공익기금을 바로세우겠습니다. 시군 기초단체에 당연히 이전할 지방비에 대한 무원칙한 줄 세우기를 타파하고 지방비 이전의 근거와 기준을 마련하겠습니다. 도시지역, 농촌지역의 특성을 반영하여 균형발전을 추구하는 예산 집행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역구 이해관계와 토호세력의 이권에 지배되지 않는 도정을 만들겠습니다.
셋째, 주민의 삶을 바꾸는 정치, 약자를 위한 정치를 실현하겠습니다. 교통약자를 위한 대중교통정책, 장애인, 비정규직 여성들의 일자리, 노인들의 일자리 문제 등 더 힘든 도민의 현실을 고려한 정책을 마련하겠습니다.
넷째, 가장 큰 불평등 문제 중 하나인 경남의 성 평등 정책을 강화하고 인권을 세우는 경남정책을 실현하겠습니다. 경남 성 평등지수는 전국에서 바닥권입니다. 성 평등과 인권이 보장되지 않는 사회는 약자가 죽을 수밖에 없고 권위와 권력이 힘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경남의 성 평등 정책을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다섯째, 경남도민의 참여정신을 세우고,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만들기 위해 도민 민주주의 정책을 만들겠습니다. 소수 직접정치의 한계와 대의정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민 민주주의 연구와 교육, 도민의 참여를 보장하는 정책을 만들겠습니다. 3·15에서 10·18부마민주항쟁, 6·10항쟁의 민주주의 정신과 봉하마을을 잇는 민주주의 벨트와 인권 역사관, 위안부 인권 기록관, 도민이 예산과 의회를 감시하고 참여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도민의 민주주의를 살리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여섯째, 공부하는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다양한 국민의 삶을 반영하기 위해 국가정책과 타 지역 정책은 앞서가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위한 과제와 책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남도의회는 권력 거수기 외에 자기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성주류화 정책,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 다양한 도민의 욕구를 반영하여 ‘내 삶을 바꾸는 정치’를 하기 위해선 공부하는 의원이 되어야 합니다. 저와 더불어민주당이 앞장서서 공부하는 의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이 시대의 가치는 ‘미래를 위한 준비’입니다. 이를 위해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 필요합니다. 2018 경남교체, 김경수 도지사 후보와 함께 경남을 바꿀 더불어민주당 정당 비례대표로서 저는, 당의 정체성을 바로세우고 개혁적인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당내 진보의 한 축을 담당하겠습니다.
32년 시민사회 활동과 지나온 삶을 바탕으로, 확실하게 경남을 바꾸고 시민사회와 정치적 소수자를 대변하는 의정활동가로 나선 저를 믿고 함께해 주십시오. 사람을 먼저 챙기는 정치, 사람을 중심에 놓는 정치 해보이겠습니다.
투표용지에는 제 이름자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이라는 정당 이름이 표시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속에 비례대표로서 역할을 해낼 인물이 있음을 믿고 정당투표는 더불어민주당에 해주십시오. 에너지를 ‘펀드’ 해 주십시오. 에너지를 펀드 받아서 당선으로, 의정활동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 6. 7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의원비례대표 김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