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계사에 우뚝 선 9층석탑. 근래 만든 석탑치고는 아주 잘 만들었다. 공력을 기울인 흔적이 보인다.
하지만 역시 석탑은 이렇게 오랜 세월의 때가 묻어야...... 대웅전 앞 한쪽 귀퉁이에 서있는 낡고 초라한 석탑, 진정한 공력은 세월임을 일깨워 주고 있다.
대웅전 옆 수행자들의 거처를 둘러싼 담벼락......
그 안에선 스님의 여유로운 일상이 잔잔하고......
여기에도 세월은 초병처럼 버티고 서서 깨달음의 담장을 지킨다. 그 평화에 다시 깃들고 싶다. 작년 7월 18일에 찍은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