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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한미FTA 반대 형사들, 종로서장 집단폭행 타이틀이 이렇게 나가니 흐뭇하십니까? 엉터리 같은 이 제목은 그러나 조선, 중앙, 동아를 비롯해 매일경제, 한국경제 등 이른바 대한민국 보수언론들이 쏟아낸 기사를 신뢰한다는 전제하에서 보자면 매우 정확한 fact랍니다. 보수언론들은 종로경찰서가 배포한 사진을 근거로 한미FTA 반대 시위대가 박건창 종로경찰서장을 무차별 구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건 이후에 언론에 나타나 엄중대처 운운하는 박 서장을 보면 불과 얼마 전에 ‘무차별’ 구타당한 사람치고는 너무나 멀쩡해 보이기는 합니다만, 일단 대한민국 정론지의 말을 믿기로 합시다. 박 서장은 대규모 시위대의 가운데로 자발적으로 당당하게 걸어 들어갔다가 10여 분간 무차별 구타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종로경찰서는 채증사진을 통해 박 서장이 구타당하는 장면을 언론에.. 더보기
과잉진압 사망, 전 정부는 사과했다 어제 한승수 총리가 표명한 유감에 대하여 저는 정말 유감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유감이란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니라고 질타하는 포스팅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저는 어제 글에서 일반적으로 정치하는 족속들이 사과할 줄도 모르고 하고 싶지도 않지만 하지 않으면 곤란한 국면을 피할 수 없는 경우에 주로 애용하는 말이 유감이라고 했습니다. 일본총리도 일제의 조선강점에 대해 유감 표명을 한 사례가 있습니다. 물론 나중에 후임 총리들에 의해 뒤집어졌습니다만. 현재 일본의 입장은 과거사에 대해 전혀 유감이 없다는 입장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유감이란 참 웃기는 말이지요. 어쨌든 저는 명백하게 사과해야할 사안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 이 정부에 대해 매우 유감입니다. 총리의 입장표명은 유감표명 아닌 포고문 실제로 한.. 더보기
이명박의 실용과 동원체제 옛날, 직장에서 있었던 이야기다. 만년 부장으로 퇴역할 거 같던 생산부장이 마침내 별을 달았다. 이사 발령을 받은 것이다. 물론 ‘대우’라는 꼬리표를 달긴 했지만, 부장과 이사는 하늘과 땅 차이다. 당장 대우도 달라진다. 공장 정문에 그의 차가 들어서기 전에 이미 경비원들이 도열해서 경례할 준비를 하는 것은 사소한 의전에 불과하다. 그야말로 모든 게 달라진다. 내가 다니던 그 회사는 출근시간이 8시 반이었다. 그런데 이 신참 이사님은 별을 달자마자 7시에 출근해서 공장을 청소하고 다니기 시작했다. 이제 별도 달았으니 뭔가 모범을 보여야할 순서가 된 거라고 생각하신 것일까. 그 다음날부터 부장, 과장들도 함께 7시에 출근해서 공장을 청소하기 시작했고, 다시 다음날이 되자 현장의 직장, 반장들도 모두 빗자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