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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식

추노, 노비당의 그분은 진짜 '그분'이었다 노비당 당수 에게선 홍길동의 얼굴과 허균의 마음이 보인다 는 초기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노비당 당수를 두고 말들이 많았습니다. 소위 이라 불리는 그분의 실체가 무엇일까 모두들 궁금했었지요. 물론 업복이도 그분이 누굴까 무척 궁금했습니다. 노비당 패거리 중 어른인 개놈이의 말에 의하면 그분은 "우리 같은 상것들을 묶어주는 역할을 하는 분"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홀연히 그분이 나타났습니다. 업복이 등이 양반 암살임무를 수행하다 위기에 처하자 바람처럼 나타나 그들을 구한 것입니다. 그분의 무예는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모두들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그분의 얼굴을 보았는데 이제 갓 약관의 청년입니다. 이렇게 젊은 분이었다니. 무성한 그분에 대한 소문들 놀란 것은 업복이 등만이 아니었습니다. 열혈 .. 더보기
추노, 이경식과 인조를 현대에서 찾는다면? "한성별곡에서 정조의 캐릭터는 노무현에 비유되는 장치를 활용한 것" "이명박 대통령이 현직에 있는 상태였더라도 사람들은 비슷한 구석을 찾아냈을 것" 오늘 인터넷에서 뉴스를 검색하다가 이런 기사를 보았습니다. , 엥? 이게 뭔 소리람…. 역시 낚시였습니다. "곽정환 당신과 꼭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말을 반어법으로 표현한 것을 제목으로 잡은 것입니다. 결국 낚시가 맞기는 맞지만 즐거운 낚임이었습니다. 추노에 이어진 한성별곡의 문제의식 아래 뉴스의 인용 부분은 제가 임의로 앞뒤를 자른 것입니다. 앞부분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곽정환 감독이 천성일 작가에게 함께 일해보자고 추파를 던졌을 때 천성일 작가는 우선 곽정환 감독의 전작 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위와 같은 말을 한 것입니다. 제대로 해석하면.. 더보기
'추노' 배신자의 명분, "범을 잡으려면 호랑이굴에 들어가야" 조선비의 변절, 송태하를 배신한 이유는 무엇일까? 조선비의 변절은 예상된 것이었습니다. 그가 혁명 운운할 때 그의 말을 믿는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혁명이란 무엇입니까? 세상을 바꾸는 것입니다. 그냥 정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제도를 바꾸는 것입니다. 조선시대로 말하자면, 신분을 타파해 양반과 상놈의 구분을 없애는 것입니다. 남자와 여자의 구별을 없애는 것입니다. 그게 혁명이죠. 그러나 조선비의 혁명은 무엇입니까? 정치에서 소외된 자기들이 정권을 잡는 겁니다. 역모지요. 우리는 이것을 반란이라고도 하고 쿠데타라고도 말합니다. 한때 이런 쿠데타를 혁명이라고 부른 때도 있었습니다. 5·16혁명을 기억하시는지요? 군사쿠데타 세력이 정당성을 획득하기 위해 쿠데타를 반란이라 하지 않고 혁명이라고 불렀었지요. 5.. 더보기
추노, 좌의정 이경식은 중도주의자? "원손을 풀어주자는 것도 충심이요, 그 반대도 충심 아닙니까? 이제 그만 전교를 내리시어 정국의 혼란을 바로잡아주시길 간언하나이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가장 즐겨 쓰는 표현 중에 중도라는 말이 있습니다. 중도, 참 좋은 말입니다. 이쪽에 치우치지도 않고 저쪽에 치우치지도 않는다는 뜻이겠죠. "나는 아주 공정하다!" 말하자면 이런 따위의 자화자찬인 것입니다. 중도를 잘못 해석하면 자칫 박쥐같은 회색주의자로 오해될 수도 있지만, 현실에서 이 중도는 매우 매력적인 존재입니다. 중도주의자 이경식? 바로 이런 중도주의자가 드라마 에도 있습니다. 권력의 실질을 잡고 있는 좌의정 이경식입니다. 그가 잡고 있는 권력의 기반은 어심입니다. 그는 어심을 잘 읽습니다. 어쩌면 어심을 만들고자 하는 그의 공작이 성공한 때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