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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그들이 역사교과서를 지배하고자 하는 이유 진리경찰이란 필명을 쓰는 온라인 활동가가 있었다. 그가 요즘도 활동하는지는 알지 못한다. 이명박 정권 초기 촛불정국을 전후하여 맹활약(!)한 그는 지독스럽게 빨갱이를 혐오했다. 아니 혐오하고자 하는 모든 대상을 빨갱이로 몰았다. 그는 가끔 시인 흉내도 냈는데 다음과 같은 글을 다른 이의 블로그에 댓글로 남기기도 했다. 장하다 대한민국 전투경찰그대는 우리의 전사, 우리의 자랑대한민국 전투경찰그대는 우리의 폭동진압 공격특별대원(중략)수백 개의 돌과 쇠파이프와 화염병과머릿속이 새빨간 벌레 같은 폭도들로우리의 땅과 목숨을 뺏으러 온원수 북괴의 흉악한 공작을그대 몸뚱이로 내리쳐서 깨었는가?깨뜨리면 깨뜨리며 자네도 깨졌는가?(하략) 이미 오래전에 증발해버려 어느 누구의 기억 속에서도 존재하지 않을 필명이 왜 무단히.. 더보기
역사교과서에 새빨간 뿔을 달려는 정부와 한나라당 최근 여권에서 현행 역사교과서에 대한 좌편향 논란을 일으키며 개편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도대체 좌편향이란 어이없는 규정 자체도 이해할 수 없지만, 좌편향으로 내세우는 내용들을 보면 더 한심하기 그지없다. 예를 들면 이승만이 친일청산을 위해 만든 국회 반민특위에 반대했다든지, 박정희의 유신독재나 전두환이 권력을 동원하여 강압정치를 했다든지 하는 내용을 바꾸라는 것이다. 특히 4·3사건을 대규모 좌익세력의 반란으로 바꾸라고 하는 주장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특별법에 따라 구성된 정부조사위원회에서 진상이 규명되고 대통령까지 공식 사과한 사건이 아닌가. 이제 겨우 치유되려는 제주도민들의 상처에 다시금 칼을 들이대는 꼴이다. 이들의 단순무식한 논리대로라면 친일에 반대하고 독재에 반대하면 모두 좌편향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