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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김정일 장송곡 연거푸 들으며 드는 감상 김정일, 죽어도 참 절묘한 시점에 죽었다. MB에겐 구세주다. 뉴스가 온통 장송곡 칠갑이다. 붉은 이불을 덮고 유리관에 누워있는 김정일을 매번 브라운관을 통해 보는 사람들 중엔 이 장송곡으로 인하여 눈물짓는 사람들도 꽤나 있으리라. 나도 그놈의 장송곡 자꾸 들으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우리 민족의 정서 밑바탕엔 한 같은 게 있다. 하물며 독재자 박정희가 죽었을 때 감옥에서 온갖 고난과 박해를 당하던 시국사범들조차 통방을 하며 “불쌍한 영혼을 용서해달라”고 기도를 올렸다 하지 않던가. 그러고 보니 박정희가 죽었을 때 나는 울지 않았다. 우리 반 부실장이던 기종이가 “각하께서 돌아가셨다” 하며 대성통곡을 할 때도 나는 ‘이놈이 미쳤나’ 하며 멀뚱하게 그 모습을 쳐다보기만 했었다. 예정에 없던 애국조회를 소집하.. 더보기
어느 통합진보당 당원의 김정일 사망 소감 김정일이 너무나 갑작스럽게 죽었다. 북한사회가 폐쇄적인만큼 그동안 수차례 김정일 사망설이 나돌았었지만 이번엔 진짜다. 그런데 그는 왜 갑자기 죽었을까? 이른 아침부터 특별열차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해야할 만큼 급박한 사정이 있었던 것일까? 2008년에 이미 뇌졸중으로 쓰러진 경험이 있는 김정일은 조심했어야 했다. 언제든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그의 바쁜 행보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었을까? 미루어 안정된 후계체제 구축으로 3대 세습을 마무리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짐작은 된다. 이러한 때에 통합진보당(민노당) 홈페이지를 들여다보는 것은 묘한 관음증일 수도 있겠다. 이른바 3대 세습 논란 때도 그랬지만 이번엔 또 누가 어떤 생각을 올려놓을 것인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이래서 호.. 더보기
김정일 사망에 한 통합진보당원의 생각 김정일이 너무나 갑작스럽게 죽었다. 북한사회가 폐쇄적인만큼 그동안 수차례 김정일 사망설이 나돌았었지만 이번엔 진짜다. 그런데 그는 왜 갑자기 죽었을까? 이른 아침부터 특별열차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해야할 만큼 급박한 사정이 있었던 것일까? 2008년에 이미 뇌졸중으로 쓰러진 경험이 있는 김정일은 조심했어야 했다. 언제든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그의 바쁜 행보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었을까? 미루어 안정된 후계체제 구축으로 3대 세습을 마무리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짐작은 된다. 이러한 때에 통합진보당(민노당) 홈페이지를 들여다보는 것은 묘한 관음증일 수도 있겠다. 이른바 3대 세습 논란 때도 그랬지만 이번엔 또 누가 어떤 생각을 올려놓을 것인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이래서 호.. 더보기
북한 아나운서 은퇴가 뉴스가 되는 이유 늘 당찬 어조로(물론 우리에겐 신기하면서도 어색한 화법이지만)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근황이라든가 북한정부의 공식입장을 대변해온 리춘희 아나운서가 보이지 않는다는 기사들이 거의 모든 방송과 언론사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다소 불순해보이기까지 하는 이런 호기심들은 그러나 북한당국이 만들어낸 측면이 없잖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김정일이 한동안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면 사망설이 나돈다거나 북한군부 내 쿠데타설이 나도는 것들도 그렇습니다. 북한이란 나라가 기본적으로 정치, 사회, 문화 모든 면이 비밀스럽게 운영되는 폐쇄적인 나라라는 것으로부터 이런 호기심들이 발동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헛소문이 나돌더라도 실상 모든 책임은 북한정부에 있는 것이라고 해도 별로 과언은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 지역의.. 더보기
박남기 총살설, 진실이어도 문제고 거짓이어도 문제다 문제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 그게 비극이다 북한 박남기 국가계획위원장이 총살당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그게 진짠지 아닌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다 문제인 것만은 확실하다. 총살당했다는 뉴스가 진짜라도 문제고, 오보라도 문제인 것이다. 진짜라면 보편적 가치의 차원에서 충분히 논란이 될 만한 문제인 것이며, 오보라면 "역시 북한은 폐쇄적인 사회야!" 하는 게 문제인 것이다. 사실 우리가 북한 사회를 정확하게 안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작년이었던가? 한때 북한의 최고 통치자인 김정일이 죽었을지 모른다는 뉴스가 언론을 장식했었다. 그리고 곧 그 '죽었을지 모른다'는 미확인 뉴스는 '죽었을 것이다'는 추정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러나 모든 것은 미확인 혹은 추정일 뿐이었다. 결국 김정일은 나중.. 더보기
정몽준의 현대가 보여준 무자비한 보복테러 어제 울산에서 열린 영남노동자대회에 갔다가 내려오는 버스에서 뉴스를 보았습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이 다음과 같은 발언을 했다고 하는군요. 그야말로 무시무시하고 섬뜩한 내용이었습니다. 아마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사에 언급된 대북 태도에 대한 보복성 발언이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남한 정부를 향해) 한계가 없는 무자비한 타격력을 보여주겠다.” 그러면서 전 인민군에 전시체제 돌입을 명령했다고 했습니다. 순간 김정일이가 이명박에게 낚였구나 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북한은 남한 내 중요한 정치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헛발질로 정권을 도와주곤 했습니다. 이번에도 국민의 눈과 귀를 엉뚱한 곳으로 돌리려는 MB정권의 공작에 북한군부가 놀아난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 국민들도 하도 이골이 나서 .. 더보기
조선일보가 북한에 존재했다면? 조선일보가 북한에 존재했다면? 혹시 이런 생각을 해보신 분 있으십니까? 아마 아무도 없으실 걸로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이런 생각은 전혀 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경남도민일보 강당에서 열린 진보신당 주체의 강연회(주제 : 지역 토호세력의 뿌리)에서 강사로 나선 김주완 기자가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조선일보가 북한에 존재했다면 어땠을 거 같아요?" 생뚱맞은 질문에 아무도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너무 엉뚱한 질문이었죠. 그런데 이건 이분의 주특기입니다. 강사로 모셔다가 교육을 받는 중에 느닷없이 자기가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아니 질문은 우리가 해야지 왜 자기가 하는 거죠? 하하, 그러나 이보다 더 확실하게 교육생들에게 인식을 심어주는 방법도 별로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어쨌.. 더보기
박근혜가 선덕여왕? 그럼 김정일은 광개토대왕이냐? 요즘 선덕여왕이 한창 인기다. 그런데 이런 인기바람을 타고 별 시답지 않은 이야기가 떠돌고 있다. 박근혜가 선덕여왕을 닮았다는 거다. 물론 이런 이야기들은 이미 선덕여왕이 방영되기 전부터 친박계 주변으로부터 슬금슬금 흘러나온 것들이다. 그런데 이런 의도가 뻔한 이야기를 이 전파에 실어 전국에 흘려보냈다. 당연히 논란이 벌어졌다. "박근혜를 그렇게 비유하니 그럴 듯하다!" 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박근혜를 선덕여왕에 견줄 수 있느냐?" "박근혜는 선덕여왕이라기보다는 차라리 미실에 가깝다!"라는 의견까지 다양한 논쟁들이 쏟아졌다. 그러나 대체로 어이없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당연한 이야기다. 선덕왕과 박근혜의 공통점은 오직 한가지 뿐이다. 여자라는 사실. 만약 이 사실 때문에 선덕왕과 박근혜를 비교하는 것이라면.. 더보기
백분토론, 오늘은 신해철이 최고 방금 백분토론이 끝났습니다. 400회 특집으로 시청자들이 뽑은 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토론의 달인들과 함께 연예계를 대표해서 김제동 씨와 신해철 씨가 나온다고 해서 특별히 관심 갖고 봤습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나왔으면 엄청 재미있었을 텐데, 난장판 국회 탓에 나오지 못하고 대신 나경원 의원이 나왔군요. 여선생 비하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지가 얼마 안 된 나 의원으로서는 근신하는 것이 본인에게 도움이 되겠지만, 홍준표 의원에 필적할 마땅한 대안이 없었나 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나경원 보다는 송영선이나 전여옥이 나와야 제대로 한나라당의 본색을 보여줄 텐데, 연말 분위기를 고려한 한나라당의 고민의 흔적이 보입니다. 400회 특집 100분토론, 김제동과 신해철도 토론자로 별 재미는 없었습니다. 총론.. 더보기
람사르 폐막실날 우포늪 가봤더니 어제 람사르 총회가 창원선언문 채택을 마지막으로 8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한쪽에서는 연안매립을 강행하면서 람사르 총회장에서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연방 외치는 정치 쇼에 불쾌해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엉뚱하게 청계천을 습지보전의 성공적 사례로 홍보하는 대통령이나 따오기 외교를 펼치는 김태호 경남지사가 광대처럼 보이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람사르 총회가 습지보전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만은 모두 한결 같을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을 습지 보전 모범국가로 만들기로 약속했고 이만의 환경부 장관도 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인식하고 개발사업을 할 때 습지 보전을 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워낙 거짓말을 많이 하는 정부라 이분들 말을 액면 그대로 .. 더보기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댓글 폭력들 평양에 다녀온 많은 분들이 쓰신 방문기를 읽어보았습니다. 아름다운 평양거리도 보았고, 묘향산도 보았으며 백두산도 보았습니다. 백두산 천지는 사진으로만 보아도 장관이 감동적입니다. 역시 웅대한 민족의 성산입니다. 저는 사실은 백두산보다는 금강산을 더 좋아합니다. 물론 가보지는 못했지만, 늘 인터넷으로 금강산을 구경하곤 합니다. 제 방에는 북한 최고의 인민화가 정창모가 그린 『금강산 보덕굴』그림이 걸려있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과는 벌써 3년 전부터 금강산에 가기로 약속해놓고 아직도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백두산 천지, 사진=블로그 '김용택의 참교육' 꿈에서도 그리운 금.. 더보기
파시스트는 늘 우리 곁에서 진보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었다 오늘 경남도민일보 독자란에 투고한 기사 때문에 말들이 많은 모양이다. 여기저기서 전화도 걸려온다. 물론 내게 전화한 사람들은 나를 이해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찬성하는 사람이 있으면 당연히 반대하는 사람도 있을 터이다. 그 중에 몇 분은 직접 댓글을 남겨 불만을 표시 했다. 아마도 민주노동당 소속 분들인 모양이다. 그런데 이분들은 나에게 단순히 불만만을 표출한 것이 아니다. 나에게 두 가지 요구를 했다. 하나는 나에게 소속 정당을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앞으로 의견을 내지 말라는 것이다. “당신의 그 에도라진 의견은 제발 집에서나, 술자리에서만 하라”는 친절한 조언까지 곁들여서 말이다. 나도 격동해서 이분들에게 답글을 남겼음은 물론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쓸데없는 짓을 했다고도 생각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