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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역전의 여왕' 패배자들, “힘내라 힘내, 파이팅!” 사실 제가 요즘 좀 우울합니다. 어쩌면 우울증 초기 증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람이 산다는 게 참 힘듭니다. 인생이란 어차피 그런 것일지도 모릅니다. 작은 기쁨에 만족해하고 행복해하다가도 어느 순간 그 작은 만족을 송두리째 잃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늘 만족을 누리며 사는 사람들이야 많은 만족들 중에 몇 가지쯤 잃어버려도 잠시 서운한 것으로 끝내면 될 터이지만, 오랜 시간의 기억을 뒤로 하고 겨우 얻은 것이었다면 그렇게 쉽게 마음을 정리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우울증이란 게 그렇더군요. 물론 의사의 진단을 받은 것도 아니고 그저 제 짐작입니다만, 가슴이 울렁거리고 조마조마하며 속이 메스껍고 안절부절 허둥대는 것입니다. 손도 떨리고 다리도 후들거립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 무언가 쓰려고 해도.. 더보기
‘역전의 여왕’은 ‘직장인 잔혹사’ 을 보려니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거 완전 직장 잔혹사로구먼. 그렇습니다. 초반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황태희. 연봉 7천만원의 퀸즈그룹 브랜드기획개발실 팀장입니다. 사무실에 들어서는 순간 냉기류가 사무실을 휘감습니다. 쩔쩔매는 부하직원들. 그러나 황태희에게도 아킬레스건이 있습니다. 직속상사인 한송이 상무. 뷰티사업본부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황태희가 서른세 살의 나이에 뷰티사업본부에서도 노른자위인 브랜드기획개발팀장이 될 수 있었던 것도 한 상무의 라인에 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순식간에 황태희는 한 상무로부터 버림받았습니다. 한 상무는 황 팀장이 자기를 따라 결혼을 포기하고 일에만 전념하는 커리어우먼이 되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아무튼 황태희는 회사에서 쫓겨났습니다.(사직서를 썼지만 결과적으로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