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이야기
100분토론, 오늘은 완전 전파낭비다
정부권
2009. 5. 8. 03:07
오늘 MBC 100분 토론 봤다.
주제는 “진보가 보는, 한국진보의 미래”였다.
시청한 소감은?
한마디로 절망이다.
보수파들을 앞에 두고 놀리던 그 날카로운 혀들은 어디 갔는가?
한마디로 허접스럽다.
그렇게 도도하고 똑똑하던 논리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는가?
특히, 손석춘, 완전 실망이다.
글은 잘 쓰더니만
대화 수준은
나는 혹시 그의 제자가 아닐까 생각했다.
진보가 늘 자랑스러워하던 그 날카로움은
보수가 있어야만
보수가 흥을 북돋우어주어야만
날개를 펼 수가 있는가.
다음부터는 진보들끼리 모아놓고 토론회 절대 열지 마라.
재미없다.
전파낭비다.
차라리 지난주 보수파들 토론회가 훨씬 나았다.
그나마 노회찬이 있어 체면치레는 했다고 말하면
또 그렇고 그런 사람이 그렇고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할 테고,
취소다. 그래도 그렇고 그런 사람이 노회찬에게 충고 한마디 한다면,
앞으로 진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끼리 모인 토론회
절대 나가지 마라.
그런데 오늘 모인 사람들
진보 쪽 사람들 맞기는 맞나?
내가 보기엔
아무도 아닌 거 같은데…
4.29총선 이후 기대를
갖고 보았던 100분 토론
실망도 크고, 기분도 꿀꿀해서
그냥 막걸리 한잔하고 자기 전에
싸지른 같잖은 글이니
신경들 쓰지 마시기를…
물론, 당연히 아무도 안 쓰시겠지만.
마지막으로 오늘 결론적인 감상은
수구꼴통들 사라지면
우리 똑똑한 진보파들
심심해서 어떻게 살까? 하는 것이다. 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