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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이야기

최진실법은 신종 국가보안법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속칭 ‘최진실법’을 만들겠다고 한다.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법안의 명칭에 고인이 된 연예인의 이름을 집어넣는 의도부터가 불손하다. 고인에 대한 도리도 아니다. 그러나 고인을 모독하지 말라는 따위의 도덕선생 같은 비판에 이 정권은 꿈쩍도 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들은 애초에 부도덕과 부조리를 생명의 원천으로 삼는 사람들이다. ‘최진실법’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도전 그러나 문제는 도덕성 정도가 아니다. 지금 정부여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최진실법’은 표현의 자유란 헌법적 권리에 도전하는 초법적 법률안이다. 만약 정부여당의 의도대로 ‘최진실법’이 통과된다면 그야말로 한국은 다시금 암울한 70년대로 돌아가고 말 것이다. 근대시민사회는 자유에 관한 시민의 권리.. 더보기
빨갱이들이 최진실을 죽였다 오늘 탤런트 최진실이 한 줌 재가 되어 이승에서의 마지막 이별을 고했다. 비슷한 또래의 젊은 인기 탤런트의 죽음을 대하고 보니 내 마음도 착잡하기가 이를 데 없다. 그런데 사람의 죽음을 앞에 놓고 여기저기서 자기 입맛에 따라 흔들어대는 역겨운 모습들이 있다. 이들의 행태는 착잡함을 넘어 차라리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 '네티즌 죽이기' 선봉은 역시 전여옥 “댓글이 최진실을 죽였다.” 최진실이 자살한 변사체로 발견되자 언론인 출신인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남에게 뒤질세라 발 빠르게 던진 말이다. 그녀는 별로 깊게 고민할 새도 없이 마치 부검에 입회라도 한 경찰관처럼 말을 뱉어버렸다. 용기가 가상타고 하기엔 너무 어이가 없다. 도대체 그녀는 얼마나 자신이 대단하다고 생각하기에 겁도 없이 수많은 네티즌들을 범죄.. 더보기
안홍준 의원님, 한 번 만나자는데 그렇게 바쁘십니까? 10월1일 오후 7시부터 마산역 앞 사거리 횡단보도에서는 보름이 넘게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 사무소 앞 노상에서 노숙농성을 하고 있는 장애인들이 거리 홍보전을 펼쳤다. 이번에는 파란불이 들어왔을 때 횡단보도에 나가 정차 중인 버스나 승용차를 향해 자기들의 요구를 담은 피켓을 들어 보이는 것이었다. 동작이 빠르지 못한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타고 짧은 파란신호등 시간을 이용해 홍보전을 펼친다는 게 여간 힘겨워 보이지 않았다. 도대체 신호는 왜 그리 짧은 것인지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니 신호등마저도 눈치를 보는 것일까? 선거 때는 만나기 싫다는 데도 굳이 한 번 만나자며 온갖 헤픈 웃음을 다 팔고 다니던 사람들이 막상 국회의원이 되고 보니 완전 안면몰수다. 전에도 얘기했지만, 안홍준 의원은 선거 때 악수를 거절하.. 더보기
현역의원 악수를 거절한 농협 여직원 * 이 글은 원래 경남도민일보 팀블로그에 실린 제 글을 다시 옮겨 놓았습니다. 글 속의 사건은 국회의원 선거 시기였던 2008. 3. 30일 오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노동을 판다고 정신까지 판 건 아니다 얼마 전 국회의원 선거 때 있었던 에피소드입니다. 우리 마을의 한 농협 앞에서 어느 당 후보의 유세가 있었습니다. 그 후보는 연설을 통해 이 지역의 유력정당 후보이면서 현역의원인 상대후보가 속한 정당의 의료보험정책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돈 없는 사람은 이제 병원에도 가지 말라는 것이며, 돈 많은 사람은 지금보다 더 편리하게 병원을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이 정부의 의료정책의 핵심 아니냐고 말입니다. 교육정책도 마찬가지입니다. 돈 없는 사람은 공부도 하지 말라는 것이 이 정부의 교육정책의 핵심 .. 더보기
파시스트는 늘 우리 곁에서 진보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었다 오늘 경남도민일보 독자란에 투고한 기사 때문에 말들이 많은 모양이다. 여기저기서 전화도 걸려온다. 물론 내게 전화한 사람들은 나를 이해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찬성하는 사람이 있으면 당연히 반대하는 사람도 있을 터이다. 그 중에 몇 분은 직접 댓글을 남겨 불만을 표시 했다. 아마도 민주노동당 소속 분들인 모양이다. 그런데 이분들은 나에게 단순히 불만만을 표출한 것이 아니다. 나에게 두 가지 요구를 했다. 하나는 나에게 소속 정당을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앞으로 의견을 내지 말라는 것이다. “당신의 그 에도라진 의견은 제발 집에서나, 술자리에서만 하라”는 친절한 조언까지 곁들여서 말이다. 나도 격동해서 이분들에게 답글을 남겼음은 물론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쓸데없는 짓을 했다고도 생각되.. 더보기
내가 올챙이 블로거가 된 된 까닭은? 달마가 동쪽으로 간 것도 아니고 내가 올챙이 블로거가 된 특별한 이유가 따로 있을 까닭이 무에 있겠냐마는, 그러나 그런대로 나름 뭔가 이유가 없을 수는 없다. 세상 모든 일에는 다 저마다의 까닭이 있는 법이 아니겠는가? 아무리 사소한 까닭일지언정 말이다. 나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도대체 블로거란 것이 뭔지도 몰랐다. 아마 지난 대선 때 블로거란 말을 처음 접했던 것 같기는 하다. 어떤 대선 후보가 란 행사를 기획했던 걸 본 적이 있다. 블로거란 게 얼마나 대단하기에 대선후보가 저리도 나올까 싶었다. 그러나 그 뿐이었다. 그냥 스쳐가는 바람소리였을 뿐 나는 곧 잊어버렸다. 그런데 지난 4월,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기획취재부장과 정성인 미디어팀장이 한 번 만나자고 했다. 블로그를 한 번 해보지 않겠느냐는.. 더보기
권영길 의원님, 유감입니다. 얼마 전에 권영길 의원님께서 경남도민일보에 대문짝만하게 난 사진과 함께 평양에 다녀오신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창원에서 방북 기자회견을 하셨더군요. 물론 겨레는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소원이 통일이라고 하는 명제는 좌와 우, 진보와 보수를 불문하고 모두가 학수고대하는 염원임에 틀림 없습니다. 고통 받는 북한 동포들을 돕는 인도주의적 활동은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또 고통 받는 북한 동포들의 고초를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한 인도주의적 노력들은 필요하고 꼭 해야만 할 일들이란 것에도 한 치의 이의가 없습니다. 평양 방문을 무사히 마치시고 묘향산과 백두산도 잘 다녀오시기를 빌어마지않습니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선 찜찜한 불편함이 소화불량처럼 저를 괴롭힙니다. 많은 사람들이 민주노동당을 종북주.. 더보기
휠체어를 내던진 장애인들, 양심을 내다버린 한나라당사로 돌진하다 9월25일, 경남 마산 삼각지공원은 전국의 장애인들이 모여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을 규탄하는 메아리로 가득 찼습니다. 안홍준 의원은 한나라당 보건복지담당 정책조정위원장이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입니다. 한마디로 정부여당이 보건복지정책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직위에 있는 사람입니다. 국회의원되자 본색 드러내는 산부인과 의사 또 그는 마산지역에서 오랜 세월 산부인과 의사로 활동해온 사람이기도 합니다. 마산에서는 내노라하는 큰 산부인과 병원의 원장입니다. 그리고 이 지역 시민단체의 대표로써 활동하기도 했던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실망했지만, 그래도 설마 하는 허망한 기대를 가진 사람도 혹여 있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되자마자 .. 더보기
조중동, 니들이 범죄집단이지 신문이야? 오늘 경남도민일보 독자모임은 노회찬 전 국회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신학림 기자를 초청했다. 신학림 기자는 언론노조 위원장 출신이며 현재는 '미디어행동' 집행위원장과 '언론연대' 상임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 '미디어스'라는 인터넷 언론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이분은 한마디로 자신을 신문을 위장한 범죄집단 족벌언론과의 싸움꾼이라고 소개했다. 강연 제목부터 “MB정권과 언론으로 위장한 범죄집단, 족벌권력은 어떻게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가?”였다. 이 제목 하나만으로도 그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얼마나 대단한 싸움꾼인지 알 수 있었다. 신기자는 서두를 족벌언론과 재벌과 정치권력의 가계도를 그리는 것으로부터 시작했다. 그가 그려대는 가계도는 한마디로 놀라움 그 자체였다. 재벌과 언론과 권력의 유착관계를 모르.. 더보기
깎는 걸 좋아하는 MB, 부자에겐 세금 감면 서민에겐 복지 축소 이명박 정부가 또다시 감세정책을 발표했다. 이번엔 종합부동산세 인하다. 이번 감세안으로 종부세 과세대상의 약 60%에 달하는 가구가 혜택을 보게 됐다. 숫자로 보면 약 18만 가구에 해당한다고 한다. 이로 인해 향후 3년간 세수 감소규모가 2조 2300억 원에 달할 것이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지방재정의 악화를 재산세율을 인상함으로써 보충할 것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부자들에게는 세금을 깎아주고 그 부족분을 서민들에게서 더 거둬들이겠다는 것이다. 이 정부는 들어서자마자 줄곧 세금 깎는 일에 몰두해왔다. 마치 세금이 너무 비싸 나라 경제가 잘 안 돌아간다는 판단을 한 듯하다. 이명박 씨는 대통령 당선 이전에도 늘 “내가 경제는 좀 아는데...” 하는 말로 자신의 이력을 과시해왔고, 국민들도 그런 그가 경제를 .. 더보기
역사교과서에 새빨간 뿔을 달려는 정부와 한나라당 최근 여권에서 현행 역사교과서에 대한 좌편향 논란을 일으키며 개편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도대체 좌편향이란 어이없는 규정 자체도 이해할 수 없지만, 좌편향으로 내세우는 내용들을 보면 더 한심하기 그지없다. 예를 들면 이승만이 친일청산을 위해 만든 국회 반민특위에 반대했다든지, 박정희의 유신독재나 전두환이 권력을 동원하여 강압정치를 했다든지 하는 내용을 바꾸라는 것이다. 특히 4·3사건을 대규모 좌익세력의 반란으로 바꾸라고 하는 주장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특별법에 따라 구성된 정부조사위원회에서 진상이 규명되고 대통령까지 공식 사과한 사건이 아닌가. 이제 겨우 치유되려는 제주도민들의 상처에 다시금 칼을 들이대는 꼴이다. 이들의 단순무식한 논리대로라면 친일에 반대하고 독재에 반대하면 모두 좌편향이다.. 더보기
대통령의 유감 표명, 정말 '유감' 많다 대통령이 유감을 표명했다. 참 유감스러운 대통령이다. 그동안 그가 불교계를 비롯한 수많은 국민들에게 끼친 유감스러운 일을 그저 유감이란 말 한마디로 청산하고 넘어가려는 그 태도가 정말 유감이다. 그래서 우선 유감(遺憾)이란 말이 무슨 말인지 알아보기 위해 다음 검색창에 두드려 보았다. “마음에 차지 아니하여 불만스럽게 남아있는 느낌” 다시 그 용례를 살펴보았다. “유감을 품다.” “내게 유감이 있으면 말해 보아라.” “우리는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박완서 ‘도시의 흉년’) “양 서방은 노상 나이대접을 안 해주고 떵떵거리는 김두수에게 유감이 많다.” (박경리 토지) 또, 유감에 관한 기사를 검색해 보았더니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근태 당시 보건복지부장관의 발언에 대해 강한 .. 더보기
한나라당 안홍준 국회의원, 장애인들 문전박대하다. 안홍준 씨는 우리 동네 국회의원이십니다. 또 그분은 꽤 큰 산부인과 병원의 원장님이기도 하십니다. 오랜 세월 인술을 펼쳐 오신 훌륭한 분이실 겁니다. 마산이나 창원에 사는 사람들 중 그곳에서 제왕절개로 애를 낳아보신 분도 많으실 겁니다. 그러므로 특별히 교분이 없더라도 사람의 건강과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병원 원장님인데다 국회의원까지 하시는 그분의 고매한 인격과 덕망을 의심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엊그저께 우연히 길을 가다가, 사실은 열차표를 예매하기 위해 마산역에 들렀다가 그 근처에 있는 안홍준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우리 동네 장애인들이 농성 같은 걸 하는 걸 보게 되었습니다. 다가가서 보았더니 농성은 아니었고 의원님을 한 번 만나 면담을 하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더보기
초딩도 조롱하는 대통령이 대통령입니까? 먼저 커서님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참으로 날카로운 안목과 놀라운 통찰력이십니다. 정은아 KBS 아나운서가 국민을 향해 대통령 앞에서 말할 땐 기립하라고 주문했다는 지적은 보통사람이라면 그냥 무심코 지나쳤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말하는 보통사람이란 오랜 유교적 전통과 더불어 독재에 익숙한 향수를 그리워하는 그런 사람들만을 이르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주어진 환경을 내 탓이려니 하고 살아가는 대개의 서민들을 이름입니다. 그저 일어서라면 일어서고 앉으라면 앉는 그런 백성들 말입니다. 그러나 커서님께선 일개 아나운서가 국민을 향해 대통령 앞에서 기립하라고 훈계하는 장면을 놓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밑바닥 으슥한 곳에 도사린 권력에 대한 굴종과 통치자의 지배욕을 어김없이 파헤치셨습니다. KBS 사장이 바뀌었다고 .. 더보기
2mb, 아메바에게 배워라. 9월 3일 저녁 7시, 창원대학교 사림관 강당에서 가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진중권은 촛불시위로 유명해진 사람입니다. 그는 칼라TV란 인터넷방송 리포터로 맹활약했습니다. 촛불현장에서 사건이 있는 곳마다 뛰어다니며 취재하고 질문하는 그는 정말 역동적인 사람입니다. “왜 때려요? 송” 으로도 유명해진 그의 칼라TV 취재화면은 네티즌들 사이에 최고의 인기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이날 강연회는 인터넷으로 생중계 됐습니다.] 사실 그는 이미 촛불정국 이전에도 상당한 유명세를 타고 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는 인터넷을 잘 이해하고 잘 할 줄 아는 지식인 중 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TV토론자와 인터넷 논객으로도 맹활약한 그는 이미 웹 도로를 타고 매우 유명해졌습니다. 그는 특히 거친 독설로 유명합니다. 안티팬들.. 더보기
이명박, 히틀러가 되고 싶은가? 어제, 경남도민일보 독자모임에서 강연회를 열었습니다. 촛불문화제 이후 시민들이 함께 모여 좋은 강사님을 초청하여 정부정책의 문제와 해법에 대한 고견을 들어보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그 첫 번째 순서로 노회찬 전 국회의원께서 오셨습니다. 노회찬 전 의원은 TV에선 많이 봤지만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기는 처음입니다. 아, 사실은 오래전에, 그러니까 92년인가 그때 한 번 뵌 적이 있군요. 저는 그때 한참 젊은 20대였고, 그분은 인민노련(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사건으로 구속됐다가 갓 출소했던 때였습니다. 그는 출소하자마자 진보정당추진위원회 대표가 되었고, 저는 진보정당추진위 창원지부 노조사업부장을 하고 있을 때입니다. 그 때 진정추 창원지부에서 패널토론을 기획했습니다. 당시는 정세가 매우 격변하던 시기였.. 더보기
"삼성은 뭔 짓을 해도 용서해줘야 됩미더" 어느 슈퍼아저씨의 나라사랑 마트에서 수육용 제주도산 도야지 600g을 100g당 500원에 구입했습니다. 냄비에 물과 된장을 풀어 섞고 다진 마늘과 파, 무를 썰어 넣은 다음 생강이 없어서 못 넣는 대신 단감 반쪽을 싹둑 잘라 넣어 가스렌지에 올려놓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먹다 남은 소주도 반병 부었습니다. 아들놈이 옆에서 “아빠, 감은 왜 넣는거야?” 걱정스러운 듯 물었습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고 했어. 이런 걸 창조정신이라고 하는 거야. 혹시 모르니까 너는 먹지 마.” “......, !” 그리고는 동네 슈퍼에 소주를 한 병 사기위해 쓰레빠를 끌고 찬바람을 맞으며 내려갔습니다. 내가 소주병을 들고 여기저기 살피고 있으니 주인장 왈, “손님, 뭘 살피시는 김미까? 그거 유통기한 아직 안 지났어요.” .. 더보기
삼성의 '행복한 눈물', 태안 주민의 '비통한 눈물' 삼성의 '행복한 눈물', 태안 주민의 '비통한 눈물' 리히텐슈타인의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이란 그림이 요즘 세간의 화제다. 삼성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씨가 거액을 주고 사들였다는 이 그림은 용인 에버랜드의 창고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해서 더욱 유명해졌다. 리히텐슈타인은 밝은 색채와 단순함, 추상표현주의 등으로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가한 뉴욕 출신의 작가다. 또 그는 저급한 미국의 대중만화를 소재로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어뜨렸다. 그는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의 중심부로서 자본주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미국의 대중매체를 예술로 승화시킨 미국인의 전형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는 팝아트의 거장이다. 리히텐슈타인은 밝은 색조와 뚜렷한 윤곽선을 통해 슬픔의 상징인 눈물을 거꾸로 행복한 것으로 만들어 놓.. 더보기
새 정부를 향한 숭례문의 외침 새 정부를 향한 숭례문의 외침 “개발성장주의에 멍드는 민심의 소리 잘 들어야” 경남도민일보 2008년 02월 19일 (화) 02:03:15 정부권 pabi7@naver.com 고려를 무너뜨리고 조선을 개국한 일등공신 정도전은 도성의 사대문을 흥인문(興仁門), 돈의문(敦義門), 숭례문(崇禮門,) 숙청문(肅淸門)으로 정하여 유학의 근본인 인의예지를 통해 왕도정치(王道政治)를 구현하고자했다. 옛날 맹자는 사단설(四端設)을 통해 왕도정치를 설파한바, 이는 군왕이 차마하지 못하는 정치 곧 백성을 우러러보는 정치를 펼침으로써 천하가 태평하리라는 것이었다. 사단(四端)이란 인의예지에 이르는 네 가지 단서인 측은지심(惻隱之心), 수오지심(羞惡之心), 사양지심(辭讓之心), 시비지심(是非之心)으로 왕도정치의 근원이다. 신.. 더보기
간첩을 옹호하면서 종북주의는 없으니 단결하자고? 간첩을 옹호하면서 종북주의는 없으니 단결하자고? "친북선언을 한 정당에 남는 건 양심에 대한 반역" 2008년 02월 14일 (목) 경남도민일보 정부권 soyagang@naver.com 경남사회민주주의연대가 13일 오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민노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 도민일보에 연일 실린 배성무 씨 등 민노당 간부들의 "종북주의 주장으로 민노당 탈당을 선동 말라"는 기사를 보고 반론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간단한 소감은 한마디로 사실왜곡으로 가득한 아전인수다. 탈당을 선동하다니, 도대체 누가 탈당을 선동한단 말인가? 민노당 전당대회가 결정한 친북노선과 주체주의자들에 반대하여 탈당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다. 왜 탈당하는지 소견을 밝히는 것도 주권자로서의 기본권임과 동시.. 더보기
민주노동당 사태, "분열 아닌 새 희망의 전주곡" [주장]민주노동당 사태, "분열 아닌 새 희망의 전주곡" 2008년 02월 10일 (일) 08:31:04 정부권 객원기자 soyagang@naver.com 민주노동당 심상정 비상대책위 대표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대위 총사퇴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격언이 있다. 옳은 말이다. 요즘 민노당 내분 사태를 바라보는 심정들이 그러하리라. 정녕 민노당은 분열로 망하는 길에 들어섰는가.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여기에 선뜻 동의하지 않는다. 무릇 분열이란 단결 해야 할 세력끼리 종파적 이해관계에 얽매여 정쟁을 일삼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그런데 소위 자주파와 평등파는 섞일 수 없는 물과 기름 같은 존재다. 반독재 민주화란 강을 건넜으면 오월동주(吳越同.. 더보기
오월동주와 민주노동당 [발언대]오월동주와 민주노동당 2008년 01월 18일 (금) 경남도민일보 in@idomin.com 오월동주(吳越同舟)란 말이 있다. 서로 원수지간인 사람들이 부득이 같은 목적을 두고 힘을 합치는 경우를 이르는 말이다. 와신상담(臥薪嘗膽)의 고사에서 보듯 견원지간이 부러우리만큼 원수처럼 싸우던 오나라와 월나라 사람들도 같은 배를 타고 있다가 바람을 만나면 서로 돕기를 좌우의 손이 협력하듯 한다는 뜻이다. 군부독재시절에는 민주화를 열망하는 모든 세력이 하나가 될 수 있었다. 맨 앞에서 반독재데모를 선도했던 학생운동과 노동운동, 시민운동도 하나가 될 수 있었다. 군부독재의 험한 파고 속에서 서로 다른 이념과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민주화투쟁이란 배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어렵사리 강을 건넜다. '민주화'라는 .. 더보기
편법은 곧 부정부패의 온상이다 [당운영혁신을요청함] 편법은 곧 부정부패의 온상이다 - 합리적 상식과 합법적 룰이 대접받지 못하는 곳에선 부정과 타락이 독버섯처럼 자라는 법이다. 최근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당원들은 위원장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편지라기보다는 차라리 선언문이라고 해야 할 내용이었다. 편지의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편지를 읽어본 당원이라면 누구라도 억장이 무너지는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도대체 민주노동당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한나라당도 아니고, 열린우리당도 아닌 우리 민주노동당에서 말이다. 참으로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진동하지 않는다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닌가. 더욱 이상한 것은 도당 위원장이 구체적 내용을 번호를 매겨가면서 적시했음에도 관련 당사자들은 아무 말이 없다는 것이다. 입이 열이라도 할 말이 없다는 나.. 더보기
"아, 이대로 가다간 당이 무너지겠구나" "아, 이대로 가다간 당이 무너지겠구나" [독자투고] 사라진 1억6천…울산-경남 투명회계운동, 당원 동참 절실 지난 8월 26일, 일요일. 울산의 한적한 바닷가 마을에 자리 잡은 아담한 수련원에서 울산, 마산, 경남, 서울의 당원들이 모여 수련회를 가졌다. 이름하여 ‘민주노동당의 투명회계와 당 혁신을 위한 수련회’. 울산과 경남에서 시작된 투명회계운동은 현재 당원게시판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 글은 투명회계운동이 왜 시작되었는지, 그 과정과 의미를 알리기 위해 이날 수련회에 참석했던 민주노동당 당원이 에 보내온 글이다. 이 글의 필자 강범석은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마산 지역위원회 회계감사와 금속노조 위아지부 감사를 맡고 있으며, 투명회계운동 경남책임자와 '경남도당 회계문제 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 더보기
나는 '자주파'에게 그를 뺏기지 않을 것이다 나는 '자주파'에게 그를 뺏기지 않을 것이다 [독자투고-권영길 지지] 인민노련 출신 내가 권후보를 지지하는 이유 이 글을 보내온 필자는 자신을 "노동자 출신으로 창원지역에서 82년도부터 공장생활을 시작해서 80년대 노동자 대투쟁을 경험했으며, 인민노련-한노당-진정추로 이어지는 조직활동을 하며 노회찬 후보와도 인연이 있는 사람"이며 "자율과 연대 회원"이라고 소개했다. 필자는 이 글이 "최근 자율과 연대 총회에서 ‘뜻밖에’(?) 권영길 후보에 대한 지지가 다른 후보보다 많이 나온 이유에 대한 하나의 단서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늘 기사에서 자주파가 집단적으로 권영길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나는 그들이 왜 권영길 후보를 집단 지지하기로 하였는지 그저 궁금할 따름이다. 개인이든.. 더보기
천하삼분지계, 동남풍으로 북풍을 제압하라! 삼국지에 보면 유비가 관우와 장비를 이끌고 제갈량을 찾아 나선다. 제갈량이라고 하면 당시로서는 초야에 묻혀 책이나 읽고 바람이나 쐬는 초라한 선비에 불과한 인물이다. 유비가 불혹의 나이를 넘기면서 10여 년 동안이나 싸움터를 전전했지만 변변한 근거지 하나 마련하지 못한 채 계속되는 고전으로 고심하던 어느 날 “자신에겐 장막에 앉아 주판알을 굴리면서 천리 밖의 승리를 얻어내는 장량 같은 걸출한 인재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유비가 당대의 학자인 수경선생을 찾아가 도와주기를 간청하자 “유생이나 하찮은 시골 선비가 어찌 시무(時務)를 알리오? 시무를 알 만한 사람을 준걸(俊傑)이라 합니다. 이곳 양양에는 복룡과 봉추가 있소이다. 유공이 천하를 도모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복룡과 봉추를 얻어야 할 것이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