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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야기

빨리 엠비시 꺼라! 엥, 무슨 말씀? "빨리 엠비시 꺼라!" 아, 이거 mbc 관계자가 들으면 몹시 서운하겠군요. 그런데 사실은 그게 아니랍니다. 진실을 말하면 이렇습니다. 우리 애 엄마가 요즘 좀 심합니다. 뭐 애 한 두어 명 나은 아줌마들치고 그렇지 않은 사람 없겠습니다만, 애들 부를 때 큰애하고 작은애하고 헷갈리는 거죠. 동민이를 보고 혜민이라고 불렀다가, 반대로 혜민이를 보고 동민이라고 부르고 막 그러죠. 다들 경험 있으실 겁니다. 물론 저도 가끔 그러긴 합니다만, 증세가 그 정도엔 미치지 못합니다. 우리 애 엄마는 원래 옛날부터 연속극 광이었습니다. 저보다 더 심했죠. 연속극 할 때 떠들면 잔소리가 엄청 심합니다. 이때만큼은 가급적 아무도 없었으면 하고 바라는 게 아닐까 생각할 정돕니다. 요즘은 바빠서 옛날처럼 평일에는 연속극 거의.. 더보기
꺼진 불도 다시 보자 눈병으로 1주일 넘게 고생했다. 눈이 퉁퉁 붓고, 붉게 충혈되고, 따끔거리면서 가렵고... 눈알은 마치 자갈밭에 뒹구는 것처럼 꺼끌거리고, 앞도 잘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계속해서 찍찍하게 흘러내리는 끈적끈적한 액체는 아래 위 속눈섭을 서로 끌어당겨 무슨 사랑 그리 깊은지 서로 떨어지지도 않는다. 이 불편함, 불쾌함, 불안함... 완전 3불이다. 그러던 것이 어제 아침에 일어나니 말끔히 나았다. 그래서 경남도민일보 허정도 전 사장님 강연에도 다녀왔다. 오랜만에 콧구녕에 바람 쐬니 기분이 매우 좋았다. 도민일보 기자회가 제공하는 점심도 소주 한잔 곁들여 맛있게 먹었다. 밤이 찾아왔다. 1주일 동안 참았던 술 생각이 간절하다. 의사 선생님이 절대 술 마시지 마라고 했지만, 이제 다 나았다. 냉동실에 삼겹살.. 더보기
이러다 안상수, 대통령 되는 거 아냐? 조건이 딱 맞잖아요. 군대 안 갔다왔지요. 거짓말 잘 하지요. 뭣도 모르면서 아는 체 잘 하지요. 딱 이명박이네요. 테레비에 떠서 유명세 타는 것도 똑같고요. 이명박이는 연속극으로 떴잖아요? 안상수 뜨는 거는 그에 비하면 훨 폭발적이죠. 거기다 갖가지 사건으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큰웃음까지 선사해주시고... 누가 그러더군요. "윤봉길 의사가 도시락 폭탄을 던져 일제의 압제에 시달리는 민족에게 희망을 주었다면, 안상수 대표는 보온병 포탄을 제조해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웃음을 던져주었다." 그렇군요. 어려운 시절에 도시락 폭탄도 만들어 던졌는데... 보온병 포탄이라고 없으란 법 없지요. 그나저나 걱정이네요. 마사지걸 발언에 BBK가 춤을 춰도 닥치고 찍어주는 국민들 생각하면, 진짜로 안상수가 대통령 되.. 더보기
마누라도 필요없는 뭐든 다 해주는 집 경상남도가 주최하고 경남도민일보와 100인닷컴이 주관한 경남팸투어 첫번째 코스는 경남지능형홈 홍보체험관 지니하우스였습니다. 지니하우스? 지니라고 하니까 어디서 많이 듣던 이름이네요. 아라비안나이트에 나오는 알라딘의 램프 요정이 바로 지니였지요. 무슨 소원이든 다 들어준다는…. 역시 그랬습니다. 지니는 진짜 무슨 소원이든 다 들어주는 그런 집이었습니다. 블로거들을 안내한 홍보체험관의 가이드가 "지니~ 커튼 내려주세요" 하고 부르자 어디선가 나타난 홍반장처럼 "네. 커튼 내리겠습니다" 하면서 말을 듣는 것이었습니다. 서울, 대전, 여수, 부산 등 각처에서 온 블로거들도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죠. 사실 이 팸투어를 준비하면서(저는 이 팸투어의 운영팀장이었습니다) 저희들은 저으기 불안했습니다. 사전답사를 간 자.. 더보기
문성근 보러갔다 만난 호소 "타매장에서 절 죽이려 해요" 오랜만에 창원 정우상가 앞에 갔습니다. 여기는 젊은이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이지요. 영화배우 문성근이 온다기에 구경하러 갔습니다. 아니 사실은 구경하러 간 건 아니고 뭐 하나 살펴 보러 간 것입니다. 아 이거 말이 자꾸 헛나오는데요. 더 사실적으로다가 말씀드리자면 취재하러 갔던 것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시지만 제가 요즘 인터넷신문 편집장 책을 맡고 있거든요. 블로그를 하다 보니 어쩌다가 그렇게 됐습니다. 사연이야 경남도민일보에 인터뷰 기사도 나고 했으니 거기 가보시면 아실 수 있을 테고요. 은 언론사 등록까지 한 공식적인 인터넷언론이랍니다. 취지는 그렇습니다. . 요 정도로 광고는 마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10월 23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문성근 씨가 야권단일정당을 촉구.. 더보기
블로그 하다보니 신문사 인터뷰도 해보네요 얼마 전에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 김주완 기자의 중학생 아들이, 부산일보였던가요? 신문사에 인터뷰하자고 왔다고 자기 블로그에서 말했었지요. 이 친구는 사실 중학생이지만 이미 꽤 유명한 파워블로거이니 충분히 기사소재가 됐을 겁니다. 어쨌든 그걸 보고 꽤나 부러웠는데 이번엔 도민일보에서 저를 인터뷰하자고 연락이 왔군요. 그래서 어제 부랴부랴 가서 허겁지겁 인터뷰를 했는데요. 오늘 아침에 바로 났네요. 그런데 글을 읽어보니 좀 그렇습니다. 거시기 하다고나 할까요? 인터뷰는 두 시간 가까이 인생사 전반에 대해 따져 물으시더니 신문에는 달랑하게 짧은 바지처럼 거개 다 잘리고 말았네요. 가장 걱정스러웠던 것은 사진이었는데, 제가 요즘 머리카락들이 반란을 일으켜 내전 중인데요. 이것들이 한 2년 전부터는 본격적으로 역.. 더보기
"나는 인맥도 없는 찌질이가 아니"란 아들의 말씀 요즘 별 하는 일도 없었는데 테레비 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테레비블로그를 하면서 테레비를 안 본다니 이거 완전 어불성설 되겠습니다만, 제가 사실은 그렇게 테레비 앞에 죽치고 앉아 있을 만큼 한가한 사람이 아닙니다. ㅋ~ 게다가 테레비를 특별히 봐야 하는 프로가 아니면 앞에 붙어 있는 성격도 아니고요. 제가 아는 대부분의 남자들은 집에 들어가면 즉시 방바닥에 뒹굴며 콘맨이 된다고들 하던데요. 저하고 꽤나 친한 건설업을 하는 친구도 그렇고, 화류계에 종사하는 친구도 그렇습니다. 리모콘을 이리저리 돌리는 거 말고는 집에선 할줄 아는 게 없는 탓도 있을 테지요. 사실은 또 제가 잘 아는 어느 블로거께서도 집에 들어가면 리모콘 독점권을 행사해서 요리조리 돌리는 재미로 산다고 하시더군요. 공장에 다니는 잘 아는 형.. 더보기
마당에 핀 꽃을 보며 드는 생각 매년 이맘때면 우리집 마당에 피는 꽃이랍니다. 꽃 이름은 꽃무릇. 왜 하필 이름이 꽃무릇일까요? "꽃이란 무릇 이렇게 고와야 하느니라!" 그래서 꽃무릇일까요? 아무튼 꽃무릇이 활짝 핀 걸 보니 이제 완연한 가을이겠군요. 날씨도 이제 제법 가을다워졌습니다. 그렇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점령군 같은 여름이 물러날 줄 몰랐지요. 올여름은 유난히 더운 데다가 길었습니다. 보통 8월 중순을 넘기면 질긴 여름도 한 풀 꺽이기 마련인데, 올여름은 그 기세가 멈출 줄을 몰랐지요. 9월 말이 되어서야 이제 겨우 꼬리를 내리고 후퇴할 모양입니다. 내년을 기약하며…. 물러가는 여름을 배웅하는 우리 마음도 한결 풍성해졌습니다. 도무지 올 것 같지 않던 가을이 마치 밤사이 몰래 진주해들어온 해방군처럼 그렇게 여름을 몰아내고 세.. 더보기
보일러 가격, 같은 모델인데 왜 천차만별일까? 우리집에 보일러가 고장났습니다. 뭐 숨기고 자시고 할 것도 없으니 그대로 말씀드리면 우리집 보일러는 경동보일러입니다. 우리 딸애가 태어난 며칠 후에 설치했으니 딱 10년 됐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래 되긴 됐군요. 우리 생각엔 엊그제 단 거 같은데 세월이 유수란 말이 실감납니다. 석 달 새에 세번이나 고장난 보일러 그런데 이 보일러가 지난 6월 조정판넬에 빨간 불이 들어오면서 아예 안 돌아가는 겁니다. 그래서 경동보일러에 전화하니 서비스 기사 전화번호를 가르쳐주면서 수리를 요청하라고 하더군요. 물론 그 전에 잠깐 전화로 응급처치 방법을 일러주었지만 소용이 없었죠. 기사가 왔습니다. 그동안 이 기사는 우리집을 제집 드나들듯 여러차례 다녀간 듯했습니다. 집 관리는 어른이 주로 하셨는데 노환으로 1년 가까이 병.. 더보기
경블공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고맙습니다 지난 일요일, 그러니까 김태호씨가 총리후보에서 낙마한 날이기도 하고 한국이 일본에 강제합병된 이른바 경술국치 100년이 되던 날, 저희 장인께서 별세하셨습니다. 김태호씨 집안이 초상집이 되었겠다고 그날 오전에 썼더니만, 도리어 거꾸로 되고 말았습니다. 장인어른은 저희가 모시고 살았습니다. 모시고 산 건지 얹혀 산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2003년 5월 3일 장모님이 돌아가시고 난 이후로 딸만 많은 집안의 막내딸이었던 아내를 둔 탓으로(혹은 덕으로) 처가살이를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장모님이 돌아가시고 얼마 후 아내의 언니들이 저를 따로 불렀습니다. 당시 저는 창원 상남동(현 성산구 상남동) 아파트에 살고 있었고, 처가는 마산 월영1동이었습니다. 언니들이 말했습니다. "아이고 정서방은 아직 나이도 있고.. 더보기
초딩 딸아이가 쓴 동화, 참 예술이네 역시 오늘 아침에도 별로 올릴 만한 소재가 없어서 우리 딸아이가 쓴 이야기를 맞춤법, 띄어쓰기 이런 거 가급적이면 안 고치고 그대로 올릴까 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우리 딸아이는 스타 기질이 있어 제 사진과 글 기타 자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올리는 걸 무척 좋아합니다. 엊그제도 자기가 쓴 시를 올려주었더니 모른 척 하면서도 입가에 번지는 미소가 자못 볼 만했습니다. 오늘 이 글을 올리기 전에도 "얘, 엊그제 네가 쓴 시 올렸더니 사람들이 굉장히 좋다고 하더라. 너 진짜 유명해지겠다!" 했더니, 금세 입이 벌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초딩 딸이 쓴 시, 정말 예술이네 아래의 글도 역시 창원시 합포구 진전면 미천마을에 사는 송창우 시인이 여름방학을 이용해 개설한 독서캠프에서 배운 결과입니다. 독서캠프는 .. 더보기
초딩 딸이 쓴 시, 정말 예술이네 오늘은 별로 쓸 만한 소재도 없고 해서, 우리 딸이 쓴 시를 하나 올려볼까 합니다. 우리 딸은 자기 이야기나 사진을 블로그에 올려주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안 올려준다고 투덜거리며 삐질 때가 많은 걸 보면 어쩌면 스타 기질이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타? 아, 이건 좀 아니군요. 아무나 스타 되는 것도 아닌데... ㅋ 아마 이 시는 우리 지역의 송창우 시인이 여름방학을 이용해 개설한 독서캠프에서 배우고 쓴 시가 아닌가 합니다. 저는 아예 시를 쓸 줄도 모르고 읽을 줄도 모르는데, 그래서 그런지 딸이 쓴 시가 굉장히 잘 쓴 작품처럼 느껴집니다. 그게 다 제가 문학에 무디거나 무식해서 그런 것일 테지요. 이 점 특별한 이해를 구합니다. 띄어쓰기나 맞춤법, 줄 모양은 고치지 않고 그대로 옮겼습니다. 딸아.. 더보기
책을 보지 마라니, 왜 책보지 마라고 했을까? 성철스님의 법문 중에 이런 게 있습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이 말을 모르는 대한민국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아마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틀림없이 간첩이니 신고하시면 크게 포상 받으실 겁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 이 말이 무얼 뜻하는 것인지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 '산이 산이지 그럼 강이란 말인가. 그래도 성철스님 말씀이니 뭔가 심오한 뜻이 있는 건 분명해" 하고 생각하는 정도지요. 성철스님이 남긴 법문 중에 또 유명한 말씀이 있습니다. "책보지 마라!" 엥? 이게 대체 무슨 말씀! 책을 보지 말라니. 아이들에게 더 많은 책을 읽히기 위해 독서인증제 같은 약간은(혹은 대단히) 강압적인 정책까지 마련하는 오늘날의 교육감들이 들으면 실로 황당해마지 않을 말씀입니다. 그러나 성철스님은 틀림.. 더보기
해양도시 마산에 왜 바다가 없어? 대구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여보게, 많이 덥재? 여기도 보통이 아이다. 사람 딱 죽긋네.” “네, 많이 덥습니다. 본격적으로 더울 모양이네요.” “이사람아, 그래도 자네 사는 마산은 좀 시원하잖아? 거는 그래도 좀 걸어 나가면 바다도 있고 말일세.” “…….” “시원한 바닷바람 좀 쐬고 그러면 훨씬 안 낫겠나?” “그야 그렇겠지만, 형님, 마산은 바다가 없습니다.” “아이, 그게 뭔 소리로? 마산에 바다가 없다니? 마산이 해안도시 아니었나?” “글쎄요. 해안도시가 맞는 거 같기는 한데, 그런데 바다는 없습니다.” 대구에 사는 아는 형님으로부터 마산은 바다가 있어서 시원할 거라는 소리를 듣고 황당했던 제가 마산엔 바다가 없다고 말하자, 이번엔 그 형님이 어리둥절해졌습니다. 그는 도무지 제 말이 이해하기도.. 더보기
어시장에서 할머니라 불렀다가 욕먹은 사연 뭐라꼬? 할무이? 내가 우째 할무이고! 어제 저녁 늦게 어시장에서 김주완 기자(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와 만나기로 했습니다. 오후 8시쯤 되었을 겁니다. 택시를 타고 대우백화점 근처에 내려 청과물 시장 골목을 지나 횟집골목 쪽으로 향했습니다. 그게 지름길이었기 때문이었죠. 그런데 웬걸, 장사가 끝났는지 청과물 시장통 철문이 막 내려지려는 찰나였습니다. "아이고, 큰일 났네!" 하고 돌아서려는데 철문을 내리던 아저씨가 손짓을 하며 부릅니다. 다시 올려주는 철문 밑으로 얼른 몸을 들이밀며 고맙다고 인사를 했습니다. "아저씨, 고맙습니다." 안 그랬으면 삥삥 돌아갈 뻔 했습니다. 하긴 뭐 그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애써 땀 흘리며 운동장을 돌며 운동하는 사람들도 많고, 또 듣자니 걷기 운동이 제일 몸에 좋은 운동.. 더보기
김훤주기자의 블로그강좌, "어떻게 쓸까?" 7월 시민을위한무료블로그강좌, 7월 22일에 열려 경블공(경남블로그공동체)과 100인닷컴이 시민을 위한 무료 블로그 강좌를 시작한지도 벌써 4회째가 되었습니다. 이번에 블로그 강좌를 맡아주실 분은 경남도민일보의 김훤주 기자님입니다. 1회와 2회는 민중의소리 구자환 기자와 생태블로거 크리스탈님이 동영상과 사진 찍어 블로그에 올리는 노하우를 전수해주셨고, 3회는 당시 100인닷컴 대표이면서 현재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으로 있는 김주완 기자가 블로그 글쓰기에 대해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이번에는 그 연장선상에서 김훤주 기자는 블로그 글쓰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많은 블로거들이, 또는 블로그에 입문하고자 하는 지망생(?)들이 블로그에 글을 어떻게 쓰면 좋을지에 대해 고민이 많습니.. 더보기
'10문10답' 블로그를 하는 이유? 내 잘난 맛에 한다 갱상도블로그(경남도민일보 메타블로그) 10문 10답 릴레이 블로그 왜 하냐고? 재미와 만족감 때문 10문 10답 릴레이, 저한테는 제발 안 오길 바랐지만 어쩔 수 없이 왔군요. 저는 사실 이렇게 정해진 규격에 답을 쓰는데 익숙하지 못합니다. 제가 중학교 졸업할 때쯤엔 앙케이트란 것이 유행했는데요. 저는 그것도 참 쓰기가 힘들더라고요. 우리 학교는 남녀공학이었는데 여학생들이 주로 앙케이트지를 보내더군요. 여자들 부탁이라 써주긴 했지만 뭘 썼는지는 도통 기억이 나질 않는답니다. 터사랑님이 여자는 아니지만, 개인적인 연도 있고 해서 역시 거절하기 힘들군요. 게다가 제가 안 쓰면 갱상도블로그의 역점사업에 막대한 지장도 초래될 것이고. 사실 터사랑님에게 릴레이 바통을 받았을 때 그런 생각이 안 든 건 아니었습니다.. 더보기
6월블로그강좌는 김주완 백인닷컴 대표, "블로그 글쓰기 비결" 경블공/백인닷컴 6월 블로그 강좌, 김주완 백인닷컴 대표와 함께 6월 17일(목) 오후 7시, 장소는 경남도민일보 강당에서 주제는 "어떻게 하면 블로그 글쓰기를 잘 할 수 있을까?" 공자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공부는 언제나 즐거운 것입니다. 사실 인간은 태어나 죽을 때까지 공부하는 존재입니다. 일상 하나하나가 공부 아닌 것이 없습니다. 갓난아이가 '엄마'라는 말을 하기까지 몇 번이나 반복할까요? 아마도 수천 번은 될 것입니다. 그 모양이 너무나 귀엽지만 아이에겐 얼마나 처절한 일일는지요. 그러나 아이가 '엄마'하고 부르는 순간 세상은 환희로 빛납니다. 아이도 행복하고 엄마도 행복합니다. 이를 지켜보는 아빠의 마음도 하늘을 날아갈 듯합니다. 우스운 비유일지는 모르겠.. 더보기
여자들이 화장하는 이유는 신의 뜻이었다? 신부님이 내린 여성들의 화장에 관한 심오한 해석 "여자들이 화장을 하잖아요? 그런데 이게 세대별로 다 다른 거라. 10대는 화장이라 하지 않고 치장이라고 해요. 화장 하는 게 아니고 치장하는 거지. 그럼 20대는? 20대는 진짜 화장이에요. 30대에 하면 그건 위장이라. 그럼 40대는? 분장이라고 그래. 하하. 그럼 50대에 화장 하면 그걸 뭐라고 그러겠어요? 그때는 변장이라, 하하하하. 60대에도 화장을 하지요? 여기도 보니 많이들 하셨네. 60대엔 뭐라 그럴까? 그땐 환장 하는 거야. 70이 넘어도 여자는 역시 화장을 하더라고, 그때는 포장을 하는 거야, 포장. 그럼 80 넘으면 안 할까? 아니야 그때도 해요. 그때는 아주 끝장을 보는 거지." 오랜만에 성당에 가서 들은 화장에 관한 이야깁니다. 딸아.. 더보기
강신억, 주역의 마지막 점괘처럼 '만사형통' 제가 블로그에 링크를 해놓고 가끔 들러보는 쉼터가 있습니다. 대우백화점 홈페이지 속의 이라는 코넙니다. 진전면 미천마을에 살고 있는 송창우 시인이 몇 년째 하루도 쉬지 않고 만들어온 공간입니다. 송창우 시인은 참 편안한 사람입니다. 그이처럼 이 공간도 참 편안합니다. 그래서 제겐 쉼터처럼 여겨집니다. 컴퓨터로 무언가 작업하다가 마음이 지칠 때 이 쉼터에 한 번 들러보시면 아마 사람 산다는 게 무언지 느끼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감미로운 음악도 들려주니 마음을 탁 놓고 쉬어간다면 더없이 좋을 그런 곳입니다. 일요일 깊은 밤, 잠이 안 와 무심코 들렀더니 내일 아침(실은 오늘 아침)에 소개될 이 미리 올라와 있군요. 제목이 오늘의 점괘입니다. 이거 그냥 퍼다 소개하는 건데 불펌에 걸리지나 않을지 모르겠군요.. 더보기
경블공, 백인닷컴과 5월 블로그강좌 개최 경블공/백인닷컴 5월의 블로그강좌는 크리스탈의 생태와 사진 경남블로그공동체(경블공)는 백인닷컴과 공동으로 매달 블로그강좌를 열기로 했습니다. 그 첫번째 강좌는 민중의소리 기자이며 영상다큐멘타리 제작에 몸을 바치고 있는 구자환 기자가 해주었습니다. 구자환 기자의 강좌는 매우 특색있는 강의였습니다. 강의보다는 실습이 위주였던, 말하자면 현장 실습 위주의 강좌였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알리는 외에 따로 호객행위를 하지 않았지만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셨습니다. 심지어 울산에서 와주신 분도 계십니다. 그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울산에서도 블로그공동체를 하나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호객행위는 따로 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그냥 이렇게 조용히 알리고 소박하게 행사를 가질 계획입니다.. 더보기
꽃대궐로 변한 창원천, 부활절날과 4일후 비교 소리없이 다가온 꽃들의 잔치 제가 오늘 어디를 좀 갑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까지 제 블로그에 못 들어올 것 같습니다. 그래서 떠나기 전에 이렇게 꽃으로 마지막 인사를 하고 가려 합니다. ㅋㅋ~ 그래봤자 내일 모레면 돌아옵니다만. 하긴 요즘은 멀쩡하게 하는 일도 없이 블로그를 자주 쉬었습니다. 그러니 이삼일 떠나감을 핑계로 블로그 쉬는 거, 그거 그리 대수로운 일도 아니죠. 아래 사진은 지난 일요일에 찍은 겁니다. 신마산 창원천입니다. 아직은 꽃이 완전하게 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불과 며칠 사이에 이렇게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가지만 앙상하던 나무가 바야흐로 꽃망을 터뜨리고 활짝 개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위는 낮에 찍은 사진이고, 아래는 밤에 찍은 사진입니다. 일부러 똑같은 장소에서 셔터를 눌러봤습니다... 더보기
같은 곳만 계속 걸리는 경품추첨, 참 신기하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고요? 맞습니다, 맞고요. 곰플레이어로 영화 한 편 보고 나니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왔습니다. 평소엔 무심코 지나치지만 왠일인지 오늘은 그냥 가기가 싫었나 봅니다. 무언가를 증정한답니다. 도착한 쪽지를 확인하려면 를 누르라는군요. 그래서 시키는대로 예를 꾹! 살짝 기대와 함께. 그랬더니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타났습니다. 캡쳐 이미지라 여러분 눈에는 안 보일 테지만, 화살표처럼 생긴 큰 추가 좌우로 흔들거립니다. 그리고 그 밑에 STOP이라고 쓰여진 글씨를 마우스로 꽉 누르면 추의 속도가 떨어지면서 마침내 어느 하나의 행운에 멈추게 됩니다. 저는 이런 행운이 저에게 멈추기를 기대하며 STOP을 눌렀습니다. 기대가 너무 컸나요? 기대가 너무 크면 실망도 큰 법 …. 제게 내린 행운은.. 더보기
티스토리블로그 디자인, 첫화면꾸미기 제안 티스토리가 블로그 툴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툴인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물론 몇 가지 부족한 것이 있기는 하지만, 예를 들면 스킨을 디자인 할 때 아이템별로 다양한 디자인을 제공하고 있는 네이버에 비해 떨어지기는 하지만, 가장 편리하고 유용한 툴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 티스토리가 이번엔 새로운 블로그 첫화면 꾸미기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오류를 정정하고 보다 좋은 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베타테스트를 시작했는데 저도 거기에 뽑혔고요. 사용해 본 소감부터 먼저 말씀드리면 우선 크게 만족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아직 마음에 차지 않는 부분들이 많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입니다. 블로그는 자기 자신만이 보기 위한 일기장이 아닙니다. 여러 사람이 공유하는 또 공유해야 하는 .. 더보기
경블공, 4월 블로그강좌에 초대합니다 경블공 4월 블로그 강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 글은 경블공 까페에 실은 글입니다 좀 늦었습니다. 그 동안 하는 일 없이 공사가 다망했답니다. 어제는 과 함께 진동 태봉마을, 동전마을을 거닐었습니다. 엊그제 토요일엔 황사가 엄청 심했었지요. 눈이 따가울 정도였습니다. 밤에 만날재에 가족들과 올라갔었는데 마창대교가 안 보이더군요. 평소엔 환환 불빛의 대교가 선명했었지만 이날은 완전 암흑. 도심에 불빛들도 황사에 가려지고 롯데시네마 건물 불빛만이 아스라한 것이 마치 어떤 만화영화에서 본 안개에 싸인 환상 같은 미래도시를 연상시켰답니다. 그런데 우리가 걷기 행사에 나선 일요일 아침엔 웬 하늘이 그토록 맑았던지. 파랗게 갠 하늘이 꼭 여름 태풍이 모두 지나간 가을 하늘처럼 푸르렀습니다. 봄볕도 따사로운 것.. 더보기
티스토리 베타테스터가 되어 보니 티스토리 첫화면 꾸미기 베타 테스터에 뽑혔습니다. 공자한 대로 3월 18일 목요일 11시부터 첫화면 꾸미기 클로즈 베타가 시작되었더군요. 저도 물론 여기에 동참했습니다. 커다란 기대를 안고서. 그리고 기대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는 것으로 판명 났습니다. 아직 더 살펴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만족할 만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기도 전에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컴퓨터를 껐다가 다시 켜거나 다른 작업을 하다 블로그에 다시 돌아오면 첫화면 꾸미기가 비활성 상태로 바뀌어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엔 당황해서 재부팅을 해본다든지 이리저리 조작을 해보았지만 다시 활성으로 만드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블로그 관리화면으로 들어갔는데 거기 스킨 창에 첫화면 꾸미기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살펴보니 역시.. 더보기
한달에 세번 머리깎은 아들의 통곡에 슬퍼하다 어젯밤, 지인과 술을 한 잔 걸치고 9시 조금 넘겨 집에 들어왔더니 아들 녀석이 머리에 빵모자를 뒤집어쓰고 거기에 이불을 덮어 쓴 채 엉엉 울고 있었습니다. 살짝 취한 김에 장난스러워진 제가 이불을 걷어내며 왜 그러냐고 물었지요. 그랬더니 녀석 끊어지는 발음으로 그러는 겁니다. "미용실에 머리 깎으러~ 으어~ 갔는데 으어~ 엉, 아줌마가 나를 이렇게 만들어 놨다. 으어, 으엉, 엉엉~ 나 이제 밖에도 못 나간다. 으어~ 엉 나는 망했다. 아무데도 안 나갈 거다. 으어 엉~" 빵모자를 벗겼더니 짤막하게 깎여나간 녀석의 머리통이 보였습니다. 그러자 녀석은 잽싸게 빵모자를 제 손에서 빼앗아 무슨 못 보여줄 거라도 보여준 것처럼 다시 뒤집어쓰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이 엄마에게 물었지요. "도대체 누가 .. 더보기
내가 티스토리 베타테스터가 되려는 이유 다시 돌아온 블로그 첫화면 꾸미기 베타 테스터 응모 기회 티스토리 베타 테스터 모집 기간이 3월 14일로 연장되었군요. 지금 시간이 3월 14일 18시 28분, 제게 다시 기회가 왔습니다. 제가 한동안 하는 일 없이 바빠서 인터넷 접속도 자주 못하고, 2월 한 달 동안은 포스팅도 몇 번 하지 못했네요. 그러다 보니 티스토리 베타테스터 모집 날짜를 넘기고 말았답니다. 지나고 나서 보니 3월 10일이 마감이었더군요. 그런데 오늘 다시 우연한 일로 티스토리를 방문했더니, 앗! 베타 테스터 모집이 '불가피한 사정'으로 오늘까지 연장되었군요. 그래서 찬스다 싶어 이렇게 부랴부랴 티스토리 블로그 글쓰기 판을 열었답니다. 그래서 사람은 늘 마지막까지 신경 끊지 말고 긴장하라, 그러면 지나갔던 기회가 돌아올 수도 있다.. 더보기
폭설에 묻힌 춘삼월 만날재의 하얀 사진들 엊그제 밤, 겨울에도 볼 수 없었던 비바람 소리가 윙~ 윙~ 창문을 흔들었습니다. 찬바람이 방안으로 스며들며 떠난 줄 알았던 추위를 다시 몰고 왔습니다. 발이 시리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오죽했을까요. 그리고 두어 시간 후에 다시 현관문을 열고 밖을 내다봤더니 비바람이 눈바람으로 바뀌고 있었습니다. 정원수 너머 어둠에 묻힌 지붕위에 하얗게 눈이 쌓이고 있는 게 보이실 겁니다. 강풍에 실려 온 눈보라가 마치 우리 동네를 북국에 실어놓은 게 아닐까 착각이 들 정도였답니다. 플래시를 켜고 찍으니 눈송이가 내려오는 게 보이시죠? 다음날 아침, 세상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아직 눈보라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겨울보다 훨씬 더 춥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추운 겨울은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그것도 춘삼월에 눈보라를 동반.. 더보기
파스타, 갈매기, 청사포등대와 함께 한 아들 졸업식 아들 졸업식날, 말로만 듣던 정통 이태리식당에서 파스타도 먹고, 해운대에서 갈매기도 보고, 마지막으로 청사포도 구경하고… 2010년 2월 17일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의 졸업식이 있던 날입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졸업이라니. 졸업식은 입학식을 하던 바로 그 장소에서 치러졌습니다. 6년 전 입학식이 있던 날에는 아들녀석이 왜 그리 안쓰럽던지, 부모 품을 떠나 혼자 살아갈 준비를 해야 하는 녀석을 보며 기쁨보다는 왠지 불쌍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었지요. 그러나 6년 후 같은 장소에서 치러지는 졸업식장에서는 이번엔 반대의 감정으로 인해 슬퍼졌답니다. 얄미울 정도로 천방지축이 된 아들녀석에 비해 제가 훨씬 초라하고 불쌍해보였기 때문입니다. 6년 전만 해도 세상 무서울 것이 없는 젊은이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