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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야기 /이런저런이야기

갱상도블로그, 추천박스 좀 치워주시면... 오래 전부터 갱상도블로그에 가져왔던 희망사항이었습니다. 추천박스 말입니다. 물론 이 추천박스가 가지는 순기능이 있을 줄 압니다. 그리고 역기능도 있겠지요. 역기능이라 함은 늘 연말만 되면 1등, 2등 순위를 매겨 상을 주어야만 하는 것으로부터 생기는 불편함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고교 졸업 때까지 등수가 뭔지도 모른다는 핀란드 교육을 동경하면서도 우리는 늘 1등, 2등에 목말라 합니다. 물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정이 있을 줄 압니다. 또 이게 사실 하나의 영업적 광고효과도 있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게 말하자면 하나의 순기능이겠지요.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상과 다음뷰 블로그 어워드 상이 같은 날 동시에 치러지고, 행사 규모나 형식, 분위기가 비교되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겁니다. 그리.. 더보기
블로그 방문자수, 통계가 이상한 것 같아요 이건 뭐 그렇게 중요한 문제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그냥 궁금해서요. 오늘 이시간 현재 총 방문자수가 아래 캡쳐한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1165명입니다. 아마 이 숫자는 다음뷰든 믹시든 갱상도블로그든 모든 메타와 직접 방문을 통틀어 합산된 수치이겠지요. 그런데 그 밑에 보시면 다음뷰 방문자수가 나오는데요. 1197명이군요. 또 그 밑에 믹시를 보면 853명입니다. 물론 여타의 다른 메타블로그들은 통계에 없습니다. 제가 머리가 나빠 그런지 이해가 잘 안 되는군요. 왜 그런 것일까요? 네 머리도 안 좋으면서 쓸데없는 곳에 신경 쓰지 마라고요? 그러다 뇌세포만 많이 축낸다고요? 아, 네, 알겠습니다. 그래도 그냥 궁금해서... 그렇습니다. 아마 제가 대개 심심한 모양이지요? ㅎㅎㅎㅎ~ 더보기
꺼진 불도 다시 보자 눈병으로 1주일 넘게 고생했다. 눈이 퉁퉁 붓고, 붉게 충혈되고, 따끔거리면서 가렵고... 눈알은 마치 자갈밭에 뒹구는 것처럼 꺼끌거리고, 앞도 잘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계속해서 찍찍하게 흘러내리는 끈적끈적한 액체는 아래 위 속눈섭을 서로 끌어당겨 무슨 사랑 그리 깊은지 서로 떨어지지도 않는다. 이 불편함, 불쾌함, 불안함... 완전 3불이다. 그러던 것이 어제 아침에 일어나니 말끔히 나았다. 그래서 경남도민일보 허정도 전 사장님 강연에도 다녀왔다. 오랜만에 콧구녕에 바람 쐬니 기분이 매우 좋았다. 도민일보 기자회가 제공하는 점심도 소주 한잔 곁들여 맛있게 먹었다. 밤이 찾아왔다. 1주일 동안 참았던 술 생각이 간절하다. 의사 선생님이 절대 술 마시지 마라고 했지만, 이제 다 나았다. 냉동실에 삼겹살.. 더보기
이러다 안상수, 대통령 되는 거 아냐? 조건이 딱 맞잖아요. 군대 안 갔다왔지요. 거짓말 잘 하지요. 뭣도 모르면서 아는 체 잘 하지요. 딱 이명박이네요. 테레비에 떠서 유명세 타는 것도 똑같고요. 이명박이는 연속극으로 떴잖아요? 안상수 뜨는 거는 그에 비하면 훨 폭발적이죠. 거기다 갖가지 사건으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큰웃음까지 선사해주시고... 누가 그러더군요. "윤봉길 의사가 도시락 폭탄을 던져 일제의 압제에 시달리는 민족에게 희망을 주었다면, 안상수 대표는 보온병 포탄을 제조해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웃음을 던져주었다." 그렇군요. 어려운 시절에 도시락 폭탄도 만들어 던졌는데... 보온병 포탄이라고 없으란 법 없지요. 그나저나 걱정이네요. 마사지걸 발언에 BBK가 춤을 춰도 닥치고 찍어주는 국민들 생각하면, 진짜로 안상수가 대통령 되.. 더보기
마당에 핀 꽃을 보며 드는 생각 매년 이맘때면 우리집 마당에 피는 꽃이랍니다. 꽃 이름은 꽃무릇. 왜 하필 이름이 꽃무릇일까요? "꽃이란 무릇 이렇게 고와야 하느니라!" 그래서 꽃무릇일까요? 아무튼 꽃무릇이 활짝 핀 걸 보니 이제 완연한 가을이겠군요. 날씨도 이제 제법 가을다워졌습니다. 그렇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점령군 같은 여름이 물러날 줄 몰랐지요. 올여름은 유난히 더운 데다가 길었습니다. 보통 8월 중순을 넘기면 질긴 여름도 한 풀 꺽이기 마련인데, 올여름은 그 기세가 멈출 줄을 몰랐지요. 9월 말이 되어서야 이제 겨우 꼬리를 내리고 후퇴할 모양입니다. 내년을 기약하며…. 물러가는 여름을 배웅하는 우리 마음도 한결 풍성해졌습니다. 도무지 올 것 같지 않던 가을이 마치 밤사이 몰래 진주해들어온 해방군처럼 그렇게 여름을 몰아내고 세.. 더보기
책을 보지 마라니, 왜 책보지 마라고 했을까? 성철스님의 법문 중에 이런 게 있습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이 말을 모르는 대한민국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아마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틀림없이 간첩이니 신고하시면 크게 포상 받으실 겁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 이 말이 무얼 뜻하는 것인지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 '산이 산이지 그럼 강이란 말인가. 그래도 성철스님 말씀이니 뭔가 심오한 뜻이 있는 건 분명해" 하고 생각하는 정도지요. 성철스님이 남긴 법문 중에 또 유명한 말씀이 있습니다. "책보지 마라!" 엥? 이게 대체 무슨 말씀! 책을 보지 말라니. 아이들에게 더 많은 책을 읽히기 위해 독서인증제 같은 약간은(혹은 대단히) 강압적인 정책까지 마련하는 오늘날의 교육감들이 들으면 실로 황당해마지 않을 말씀입니다. 그러나 성철스님은 틀림.. 더보기
해양도시 마산에 왜 바다가 없어? 대구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여보게, 많이 덥재? 여기도 보통이 아이다. 사람 딱 죽긋네.” “네, 많이 덥습니다. 본격적으로 더울 모양이네요.” “이사람아, 그래도 자네 사는 마산은 좀 시원하잖아? 거는 그래도 좀 걸어 나가면 바다도 있고 말일세.” “…….” “시원한 바닷바람 좀 쐬고 그러면 훨씬 안 낫겠나?” “그야 그렇겠지만, 형님, 마산은 바다가 없습니다.” “아이, 그게 뭔 소리로? 마산에 바다가 없다니? 마산이 해안도시 아니었나?” “글쎄요. 해안도시가 맞는 거 같기는 한데, 그런데 바다는 없습니다.” 대구에 사는 아는 형님으로부터 마산은 바다가 있어서 시원할 거라는 소리를 듣고 황당했던 제가 마산엔 바다가 없다고 말하자, 이번엔 그 형님이 어리둥절해졌습니다. 그는 도무지 제 말이 이해하기도.. 더보기
꽃대궐로 변한 창원천, 부활절날과 4일후 비교 소리없이 다가온 꽃들의 잔치 제가 오늘 어디를 좀 갑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까지 제 블로그에 못 들어올 것 같습니다. 그래서 떠나기 전에 이렇게 꽃으로 마지막 인사를 하고 가려 합니다. ㅋㅋ~ 그래봤자 내일 모레면 돌아옵니다만. 하긴 요즘은 멀쩡하게 하는 일도 없이 블로그를 자주 쉬었습니다. 그러니 이삼일 떠나감을 핑계로 블로그 쉬는 거, 그거 그리 대수로운 일도 아니죠. 아래 사진은 지난 일요일에 찍은 겁니다. 신마산 창원천입니다. 아직은 꽃이 완전하게 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불과 며칠 사이에 이렇게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가지만 앙상하던 나무가 바야흐로 꽃망을 터뜨리고 활짝 개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위는 낮에 찍은 사진이고, 아래는 밤에 찍은 사진입니다. 일부러 똑같은 장소에서 셔터를 눌러봤습니다... 더보기
티스토리 베타테스터가 되어 보니 티스토리 첫화면 꾸미기 베타 테스터에 뽑혔습니다. 공자한 대로 3월 18일 목요일 11시부터 첫화면 꾸미기 클로즈 베타가 시작되었더군요. 저도 물론 여기에 동참했습니다. 커다란 기대를 안고서. 그리고 기대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는 것으로 판명 났습니다. 아직 더 살펴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만족할 만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기도 전에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컴퓨터를 껐다가 다시 켜거나 다른 작업을 하다 블로그에 다시 돌아오면 첫화면 꾸미기가 비활성 상태로 바뀌어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엔 당황해서 재부팅을 해본다든지 이리저리 조작을 해보았지만 다시 활성으로 만드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블로그 관리화면으로 들어갔는데 거기 스킨 창에 첫화면 꾸미기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살펴보니 역시.. 더보기
내가 티스토리 베타테스터가 되려는 이유 다시 돌아온 블로그 첫화면 꾸미기 베타 테스터 응모 기회 티스토리 베타 테스터 모집 기간이 3월 14일로 연장되었군요. 지금 시간이 3월 14일 18시 28분, 제게 다시 기회가 왔습니다. 제가 한동안 하는 일 없이 바빠서 인터넷 접속도 자주 못하고, 2월 한 달 동안은 포스팅도 몇 번 하지 못했네요. 그러다 보니 티스토리 베타테스터 모집 날짜를 넘기고 말았답니다. 지나고 나서 보니 3월 10일이 마감이었더군요. 그런데 오늘 다시 우연한 일로 티스토리를 방문했더니, 앗! 베타 테스터 모집이 '불가피한 사정'으로 오늘까지 연장되었군요. 그래서 찬스다 싶어 이렇게 부랴부랴 티스토리 블로그 글쓰기 판을 열었답니다. 그래서 사람은 늘 마지막까지 신경 끊지 말고 긴장하라, 그러면 지나갔던 기회가 돌아올 수도 있다.. 더보기
가슴에 털이 수북한 대머리, 왜 머리만 빠지지? 오늘은 별로 할 이야기도 없고 해서 쓸 데 없는 이야기로 블로그 한 쪽을 채워볼까 합니다. 요즘 제가 대림차 정문 앞 정리해고 반대 농성장에 주로 살고 있는데, 오랜 친구가 놀러왔습니다. 놀러왔다는 표현이 적당한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제가 놀러오라고 전화했으니까 놀러왔다고 해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닐 겁니다. 그리고 놀러오는 것이 나쁜 것도 아닙니다. 농성하는 사람들에겐 한 사람이라도 더 와서 놀다 가주는 것이 고마운 일입니다. 김종길이란 이 친구와 천막 안에 앉아 술을 한 잔 기울이는데 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대머리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제가 사실 최근 1~2년 새에 머리가 많이 빠졌습니다. 계속 빠지고 있는 중인데, 남아있는 머리카락들이 얼마나 더 버텨줄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더보기
명태찜에 동동주가 맛있는 정자나무집 마산 내서읍에 가면 정자나무집이란 맛있는 주막이 있습니다. 제가 주막이라고 하는 것은 식당이 요즘답지 않고 옛날다운 분위기가 많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아, 내서라고 하면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십니다. 보통 중리라고들 하지요. 아마 내서에 중리역이 있어서 그런 모양입니다. 내서는 읍이라고는 하지만, 보통 읍면과는 달라서 자그마한 군보다도 인구가 많는 신도시입니다. 정자나무집 식당은 내서 대동이미지 아파트를 지나 감천방향으로 약 1~2백 미터쯤 올라가면 전안초등학교가 나오고 그 다음에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곳 마을 이름이 전안마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대동이미지 아파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죽 올라가면 삼계마을이 나옵니다. 내서는 이미 어느 곳이든 아파트촌으로 뒤덮여 있지요. 신도시 내서를 무학산과 여항산.. 더보기
새 블로그 이름, 추천 좀 해주세요 제 블로그는 탄생한지가 그리 오래 되지는 않았지만, 이름의 역사를 쓰자면 좀 깁니다. 제 블로그가 처음 세상에 빛을 본 것은 작년, 그러니까 2008년 4월 19일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이날은 매우 의미가 깊은 날입니다. 4·19혁명 기념일이죠. 바로 그런 날에 제 블로그가 태어났다고 생각하니 한편 가슴 뿌듯합니다. 내 블로그 생일은 4·19혁명 기념일 사실 그러고 보면 이날은 제 인생에도 혁명이 일어난 날임에 틀림없습니다. 아날로그 세상에서만 맴돌던 제가 디지털 세계에 본격적으로 입문했다는 것을 혁명이라고 해도 그리 과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제 블로그는 4·19혁명 기념일에 탄생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블로거가 된 것은 그로부터 몇 달 후의 일입니다. 제가 블로거가 되도록 인도한 사람은 경남.. 더보기
방사선검사 때문에 예쁜 우리딸 지울뻔한 사연 가을이다. 가을은 결혼시즌이다. 나도 가을에 결혼했다. 그러나 결혼을 갑자기 결정하는 바람에 다른 팀에 밀려 10월에 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찬바람 들기 시작하는 11월에 마산 완월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성당에서 하는 결혼식은 절차가 좀 까다롭다. 미리 교육도 받아야 한다. 성교육이었나? 무슨 교육을 받았는지 기억은 하나도 안 난다. 1995년 11월 5일이 결혼기념일이니 벌써 십년하고도 몇 년이 흘렀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도 한 동안 아이가 생기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일까? 서로 말은 못하고 답답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거실 TV위에 앉아있는 작은 달력에 눈이 갔다. 거기에는 빨간 사인펜으로 동그라미들이 그려져 있었다. 숫자들에 그려진 동그라미. 처음에 나는 그 의미를 알지.. 더보기
블로그 개설 1주년을 맞아 그날을 추억함 오늘은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 지가 딱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제 블로그를 개설한 날짜는 2008년 4월 19일입니다. 공교롭게도 4·19혁명 기념일입니다. 그러나 정작 저는 9월 1일이 되어서야 혁명을 했습니다. 원래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기자와 정성인 기자의 권유와 도움으로 블로그를 개설했던 것인데 그때만 해도 저는 넷맹이었습니다. 그래 블로그를 개설해놓고도 이전에 다른 홈페이지나 신문에 기고했던 글 몇 편을 올렸을 뿐 손도 안 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다 작년 8월 30일 경남도민일보에서 주최하는 에 참석한 이후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무언가 재미있을 것 같다는 짜릿한 예감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9월 1일 첫 포스팅을 했고 , 그 예감은 사실이었습니다. 지금은 하루라도 블로그를 하지 않으면.. 더보기
다산이 세검정에서 놀던 이야기 들어보니 세검정의 뛰어난 경치는 소나기가 쏟아질 때 폭포를 보는 것뿐이다. 그러나 비가 막 내릴 때는 사람들이 수레를 적시면서 교외로 나가려 하지 않고, 비가 갠 뒤에는 산골짜기의 물도 이미 그 기세가 줄어든다. 이 때문에 정자는 근교에 있으나, 성안의 사대부 가운데 정자의 뛰어난 경치를 만끽한 사람은 드물다. 신해년(1791) 여름에 나는 한해보 등 여러 사람과 명례방에 모였다. 술이 몇 순배 돌자 뜨거운 열기가 찌는 듯하더니 검은 구름이 갑자기 사방에서 일어나고, 마른 천둥소리가 은은히 들렸다. 나는 술병을 차고 벌떡 일어나면서 말하기를, “이것은 폭우가 쏟아질 징조네. 그대들은 세검정에 가보지 않겠는가. 만약 가려고 하지 않는 자에게는 벌주 열 병을 한꺼번에 주지.” 하니 모두들, “이를 말인가.” 하였다... 더보기
발암물질 의심 인조잔디구장과 소풍 즐기는 가족들 아래는 경남대학교 운동장입니다. 경남대 후문 근처에 저의 집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 밤에 이곳에 가서 운동을 하곤 합니다. 운동이라고 해봤자 운동장을 맨발로 도는 것입니다. 이 생각 저 생각 하면서 운동장을 도는 운동은 육체적 운동도 되지만 정신 건강에도 대단히 좋습니다. 물론 이건 전문가의 의견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우리 아들 녀석은 이제 초등학교 6학년입니다. 이 녀석이 벌써 자의식이 생기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제가 맨발로 운동장을 돌면 창피하다고 짜증을 부립니다. 그래도 제가 맨발로 걷기를 고집하면 아예 저만치 떨어져서 꼭 남인 것처럼 행세하지요. 부르면 자기 이름 부르지 마라고 큰 소립니다. 남들이 아빠 아들인 줄 눈치 챈다나요? 나 참…. 원래 이 운동장은 맨땅이었습니만, 작년인.. 더보기
독설닷컴, 블로그 고속성장 비결은? 의 블로그 강좌는 매달 열립니다. 이번 8월의 강좌에 초대된 강사는 독설닷컴을 운영하는 고재열 기자입니다. 그는 시사인의 기자이기도 합니다. 강의는 오후 7시부터 시작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서울에서 내려오는 고 기자가 조금 연착하는 바람에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기자가 대신 '땜방'을 했습니다. 그러나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김주완 기자는 탁월한 강의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교수법이 훌륭하다고 훌륭한 선생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풍부한 지식과 내용을 먼저 갖추는 게 순서지요. 당연히 김주완 기자는 내용도 충분히 갖추고 있는 훌륭한 기자요 블러거입니다. 그는 블로그 전도사로 불리기에 정말 손색이 없습니다. 땜방 내용은 트위터에 대한 소개였습니다. 아직 트위터를 개설하지 않고 있는 나로서도 매우 흥미가 있.. 더보기
마티즈의 고백, "나는 커서 벤츠가 될래요" 버스를 타고 가다 우연히 만난 마티즈 뒷 유리창에 새겨진 문구입니다. "나는 커서 벤츠가 될래요" 마침 카메라를 갖고 있지 않아 급한 대로 휴대폰으로 찍었습니다. 역시 픽셀이 부족하다보니 너무 작습니다. 애써 1.8배 가량 키웠지만 그래도 희미합니다. 그러나 그럭저럭 알아볼 만큼은 되시겠지요? 옆에 살짝 보이는 버스가 제가 탄 버스입니다. "나는 커서 벤츠가 될래요" 참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옆에 앉아 제가 휴대폰으로 사진 찍는 모습을 지켜보던 아는 형님이 그러시는군요. "허이구, 지가 벤츠가 된다고? 꿈도 꾸지 마라고 해라." 그리고 이어서 계속 열강에 들어갑니다. "사람도 마찬가진 기라. 한번 티코로 태어나믄 평생 티고로 살아야 되는 기 그기 현실인기라. 그걸 마치 패배주의적인 운명론 .. 더보기
공장옆 하천에서 즐기는 피서, 재미있을까? 8월 16일, 오늘은 일요일입니다. 이 주최하는 걷기행사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여름방학이라고 별다르게 아이들 피서도 시켜주지 못했는데 이런 정도로 갈음하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무엇 때문에 고생을 사서 하냐"고 불평도 있었지만, 막상 밖으로 나오니 기분이 좋은 모양입니다. 경남대 정문이 집결장소입니다만, 만날재 밑에 사는 우리 가족은 그냥 만날재에 먼저 올라 기다리기로 하였습니다. 바람이 시원합니다. 딸아이가 손으로 쌍안경을 만들어 무언가를 살피고 있습니다. 그 옆에 멍하니 서 있는 사람은 우리 딸아이의 엄마랍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성질이 매우 고약하며 잔소리도 아주 심하답니다. 보니 시비가 하나 있군요. 천상병 시인의 시가 새겨져 있습니다.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다고 나쁜 일도 .. 더보기
박물관유물로 둘러쌓인 국민교육헌장의 추억 오늘은 말복입니다. 말복치고는 너무 시원합니다. 엊그제부터 계속 내린 비가 오늘은 좀 잠잠해진 듯합니다. 그래서 잠깐 짬을 내어 경남대학교에 갔습니다. 며칠 전에 우연히 경남대 박물관을 지나다가 이상한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별로 이상할 것도 없습니다. 어릴 때는 늘 가방에 넣고 다니며 수시로 보던 것이었죠. 경남대 박물관 앞에서 마산 앞바다 쪽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말복이라 함은 무더운 여름의 상징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벌써 가을의 전령이 우리가 잠든 새 소리없이 진주해 들어온 적군들처럼 다가왔습니다. 아니 적군이 아니라 반가운 해방군이라고 해야 되겠군요. 반가운 마음에 한 컷 했습니다. 박물관 뒤로 계단을 타고 올라갔습니다. 거기엔 이렇게 공사로 인해 버려질 뻔 했던 유물들을 한 곳에 .. 더보기
이명박, 경북 출신에 고대 나왔으니 성골? 요즘 선덕여왕을 재미있게 보고 있다. 사실 요즘처럼 낙이 없는 세상에 선덕여왕이라도 있으니 사는 재미가 있다. 게다가 나는 선덕여왕을 보고 블로그에 리뷰를 올려 재미도 좀 보고 있으니 더더욱 선덕여왕이 재미있을 수밖에 없다. 선덕여왕은 재미뿐만 아니라 고대사회에 대한 호기심도 함께 자극해서 역사공부를 새롭게 시켜주는 선생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런데 내가 선덕여왕 리뷰를 올리다 보면 칭찬도 듣고 실수에 대한 비판이나 비난도 듣게 되는데, 가끔은 아주 엉뚱한 댓글이 달리기도 한다. 그 중에 하나가 "이명박이 성골"이라는 주장이었다. 선덕여왕이 공전의 인기를 끌자 박근혜 지지모임(박사모)에서 박근혜를 선덕여왕에 비유하는 해프닝을 보여주기는 했어도 이건 아주 의외다. 박근혜를 선덕여왕과 비교하는 사람들은.. 더보기
4대강에 이은 MB의 원대한 포부 이명박은 참 대단한 인물입니다. 국민들이 그렇게 싫어한다는데도 굳이 고집을 꺾지 않고 밀어붙이는 걸 보면 그는 불도저가 확실합니다. 그의 대운하에 대한 집착은 이미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아무리 4대강 살리기로 이름을 바꾸고 대운하가 아니라 정비사업을 하는 것이라고 말해도 사람들은 아무도 믿지 않습니다. 도대체 왜 그런 것일까요? 보통 사람이라면 이쯤 되면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한번쯤은 생각해보는 게 정상입니다. 그런데 그는 절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혹시 그는 보통 사람이 아니라 불도저이기 때문에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불도저에겐 사람의 마음이 있을 리 없으니까요. 오늘 돌발영상이란 걸 보았습니다. YTN 뉴스가 만든 영상인데요, 주인공은 이명박입니다. 역시 .. 더보기
동길아, 쌀 그만 축내고 어서 죽어줄래? 요즘은 신문보다 블로그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게 훨씬 빠르고, 정확하고, 그리고 다양합니다. 그래서 주요한 사건이 있을 때마다 늘 블로그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지요. 그런데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기사를 검색하는 중에 김동길 관련 기사가 많이 걸려 있군요.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자살하거나 감옥에 가야 한다고 비아냥 거렸다는데, 그걸 아직도 잘했다고 그런다는군요. 그런데 이 노인네 아직도 죽지 않고 살아 있었구만요. 저는 이 늙은이의 수염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여지껏 살아 있다는 사실이 더 기분 나쁘네요. 음~ 그냥 그렇다는 거고요. 더 이상 쓸 내용은 없습니다. 혹시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께는 죄송하네요, 별 내용도 없이. 김동길이란 늙은이는 도무지 논평할 가치가 없는 인간이라서요. 아무 때나 짖어대는.. 더보기
브레이브 하트는 아일랜드인 아닌 스코틀랜드인이 주인공 안녕하세요, 김태훈님. 잘 보고 있습니다, 오늘 추천글(민요의 변신은 무죄)에 올라온 아일랜드 민요도 잘 들었고요. 고맙습니다. 댓글로 달 이야기를 이렇게 블로그에 올려 트랙백으로 보냅니다. 그냥 심심해서 실험적으로 해보는 거니까 너무 나무라지는 마시고요. 사실은 이렇게 긴 댓글은 블로그에 적어 트랙백으로 보내는 게 더 좋지 않겠느냐고 저의 블로그 사수이신 김주완 기자님이 말씀하셨던 게 생각나서요. 제가 댓글이 대체로 길다보니 몇 번 그런 충고를 받았었거든요. 그래서 오늘 최초로 그 충고를 받아들여봅니다. 하랄 때는 안 하다가, 꼭 청개구리가 지 애미 무덤 냇가에 만들어놓고 비올 때마다 우는 짓을 따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아일랜드, 님의 말씀처럼 민족성이 우리하고 비슷하다고 하더군요. 저야 뭐 .. 더보기
비정규직은 무급으로 쉬는 황금연휴가 괴롭다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 석탄일, 초파일 등으로도 불리는 날입니다. 석가모니는 인도의 카스트 중에서도 크샤트리아라고 하는 왕족무사계급에서 태어난 분입니다. 그러나 어느 날 문득 뜻한 바가 있어 모든 부귀와 영화를 버리고 고행의 길을 떠납니다. 그리고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6년간 고행을 한 끝에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부처가 된 것이지요. 석가가 이렇듯 고행을 하신 뜻이 어디 있었겠습니까. 모두 중생을 구제하고 자비를 베풀기 위함이 아니겠습니까? 석가가 왕이 될 지위마저 버리고 중생구제의 뜻을 두고 출가를 했을 때 그에겐 아들이 하나 있었다고 합니다. 그 아들의 이름이 ‘라훌라’라고 했던가요? 그 뜻을 풀이하면 ‘혹’이라고 하니 철저하게 자신을 버리고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석가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지.. 더보기
봄날의 졸음, 한낮의 행복 사람이 가장 행복하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 그것은 한낮의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졸음이 밀려올 때이다. 한없이 나른해지는 몸은 더없이 뿌듯함을 느낀다. 이때야말로 그 누구도 방해하지 못할 행복감으로 충만한 순간이다. 모든 근심과 걱정, 고뇌와 성찰 따위도 이 순간만큼은 충분히 쉴 수 있다. 천근 무게로 무너지는 눈꺼풀 속을 파고드는 한낮의 햇빛은 감미롭기 그지없다. 천국으로 가는 길이 아마 이럴 것이다. 노란 물결이 출렁이는 들판을 가로질러 천국으로 향할 때 이처럼 감미로운 햇살이 눈부시게 하얀 빛으로 우리를 반겨줄 것이다. 졸음이 밀려드는 눈꺼풀 속으로 파고드는 하얀 햇빛으로 모든 고통은 사라지고 기쁨만이 가득하다. 행복한 졸음을 몰고 오는 감미로운 햇빛은 진정한 평화가 아닌가. 파비 더보기
블로그와 댓글, 잘못 사용하면 인격장애 일어날 수도 며칠 전 제 블로그의 관리자 페이지를 검색하다 꽤 지난 글에 댓글이 하나 배달된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작년 9월 1일부터 블로그를 시작했지만, 제 블로그에는 댓글들이 홍수를 이루는 그런 분위기는 아닙니다. 콘텐츠들이 별로 논쟁거리가 없다는 뜻일 수도 있겠고 특별한 이슈가 없다는 의미도 되겠지요. 물론 특정한 이슈를 따라가는 포스팅엔 엄청난 댓글들이 달리기도 하는데요. 이런 댓글들 중엔 예외 없이 악플들이 나타나게 마련입니다. 주로 정치·사회적인 포스트에 이런 악플들이 등장합니다. 저를 가리켜 전라도 깽깽이 좌파에서 수구꼴통까지 다양하게 딱지를 붙여 주는 거지요. 그 중에서도 전라도 깽깽이 좌파란 욕설은 그런대로 들을 만합니다. 저는 경상도 땅에 나서 경상도 땅에서만 평생을 살아온 오리지널 갱상도(.. 더보기
치열한 광고전쟁, 똥값이 쌀까, 껌값이 쌀까? 얼마 전, 김주완 기자의 블로그에서 휴대폰 홍보전쟁 기사를 보며 배꼽을 잡았습니다. “마산에서 제일 싼 집” “북한 빼고 남한에서 제일 싼 집” 그 다음이 완전 압권이었죠? “옆집보다 무조건 싸게 팝니다” 하하.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저도 매일 한번 이상은 이런 홍보문구를 거리에서 보았을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무심코 지나쳤던 거지요. 워낙 이런 상술에 익숙해진 지 오래 됐으니까요. 그런데 김주완 기자가 부럽군요. 아직도 이런 것이 눈에 들어오는 걸 보면 그는 아직도 풍부한 감성을 간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저도 지난 금요일에 구미에 올라갔다가 비스름한 것을 봤습니다. 구미에 간 이유는 낙동강 도보기행 제2구간(경북봉화 임기, 명호, 청량산, 안동 가송협, 도산서원까지)에 함께 갈 초.. 더보기
진해 난리 벚꽃장에는 꽃보다 사람 ‘난리 벚꽃장’이란 말이 있습니다. 떠들썩하고 시끄러운 상태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본래는 야단법석(野檀法席)이란 불교대사전에 나오는 말이 있고 이를 난리법석이라고도 하는데, 아마 이에 빗대어 나온 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난리 벚꽃장’이라 함은 지나치게 어수선하고 떠들썩한 게 질서가 없이 혼란한 상태를 이르는 말입니다. 제가 어제 그 난리 벚꽃장에 다녀왔습니다. 저로 말씀드리자면 진해가 출생지이고 주민등록표 상에도 원적지가 창원군 웅천면으로 기재되어 있으며 조상 대대로 이곳이 고향(전통적 의미에서의 고향은 조상들의 뼈가 묻힌 곳이라 함)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진해의 지리는 커녕 '동' 이름도 잘 모릅니다. 진해를 가려면 터널을 통과해야 된다는 지리적 단절감 때문인지 마산창원 지역에 터를 잡고 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