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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야기 /이런저런이야기

브레이브 하트는 아일랜드인 아닌 스코틀랜드인이 주인공

이미지=다음영화

안녕하세요, 김태훈님.
<김태훈의 사생활과 공생활http://metablog.idomin.com/> 잘 보고 있습니다, 오늘 <경남블로거스> 추천글(민요의 변신은 무죄)에 올라온 아일랜드 민요도 잘 들었고요. 고맙습니다.  
댓글로 달 이야기를 이렇게 블로그에 올려 트랙백으로 보냅니다.
그냥 심심해서 실험적으로 해보는 거니까 너무 나무라지는 마시고요. 

사실은 이렇게 긴 댓글은 블로그에 적어 트랙백으로 보내는 게 더 좋지 않겠느냐고 저의 블로그 사수이신 김주완 기자님이 말씀하셨던 게 생각나서요.
제가 댓글이 대체로 길다보니 몇 번 그런 충고를 받았었거든요.
그래서 오늘 최초로 그 충고를 받아들여봅니다.
하랄 때는 안 하다가, 꼭 청개구리가 지 애미 무덤 냇가에 만들어놓고 비올 때마다 우는 짓을 따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아일랜드, 님의 말씀처럼 민족성이 우리하고 비슷하다고 하더군요.
저야 뭐 아일랜드 가본 적도 없고, 아일랜드 사람 본 적도 없지만.
아일랜드는 독실한 가톨릭계 나라라고 하지요.

천주교의 자율적인 조직 중 레지오라고 있는데 그 본부가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습니다.
레지오란 로마군단에서 따온 것이구요. 철저한 군대규율을 따른다고 하지만, 그렇게 군대적이지도 않습니다.
미국은 개신교의 나라인데 최초로 케네디가 아일랜드계 가톨릭으로 대통령이 되어 유명해지기도 했지요.

그런데 오늘 죄송합니다만, 제가 안티를 하나 걸어야 되겠네요. 감상 잘 하고 나서는... 흠~


멜 깁슨이 주연한 브레이브 하트의 무대는 아일랜드가 아니고 스코틀랜드랍니다.
독일의 앵글로와 작센지방에 살던 게르만족이
(이 작센이란 말이 변해 삭슨, 색슨으로 발음된다고 하던데요. 저는 그 이상은 잘 모릅니다)
켈트족이 살던 브리타니아로 쳐들어가서 초지(평지)가 많은 잉글랜드를 차지하고,
켈트족들은 모두 산악지방인 스코들랜와 웨일즈 지방으로 쫓아냈다고 하더군요.

나중에는 이 스코틀랜드마저 집어삼키자 저항이 일어났던 것이고,
그 저항군의 지도자 윌리엄의 일대기를 영화한 것이 브레이브 하트였죠.
이 영화에는 소피 마르소도 등장했었는데,
제가 어릴 때부터 영화를 좋아해서 이 소피 마르소도 꽤나 좋아했었답니다.
1980년 라붐이었지요? ㅎㅎ 다시 소시적으로 가는 느낌.
하여튼 죄송합니다만, 윌리엄은 스코틀랜드 인이고,
아마 잘은 몰라도 이 스코틀랜드인과 아일랜드인은 같은 켈트족으로 알고 있습니다. 

님의 블로그에서 말한 신교는 영국국교회(성공회)를 말하는 것일 텐데요.
이 신교란 것이 헨리8세가 자신의 이혼과 재혼을 정당화하기 위해
가톨릭으로부터 이탈해 교황의 지위에 영국국왕을 올려놓은 결과로 탄생한 것인데요.
(물론 표면적인 이유는 이혼문제지만, 그 속에는 국왕과 봉권귀족들간의 권력게임이 숨어있는 것이지만서도)
지금도 영국성공회의 수장은 엘리자베스 여왕이죠.
신부가 결혼한다는 것 말고 가톨릭과 차이가 하나도 없어보인답니다.

그러니 신구교간 갈등이라기보다는 오래된 민족간 갈등, 침략의 역사로부터
오늘의 문제를 진단하는 게 옳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가보지 않고 말하는 게 좀 그렇긴 합니다만… 대충 주워들은 풍월로는 그렇습니다.
여행 안내책에 보면 스코틀랜드에 가서 "유아 잉글리쉬?" 이러면 무척 화낸답니다.
"유아 스카치?"라고 해야 좋아한다는군요.


좋은 노래 잘 들었습니다.
역시 우리하고 민족성이 비슷하다더니 아리랑하고도 비슷한가요?
이것도 모르니 패스. 그냥 제 느낌이었습니다요.

앞으로도 자주 좋은 자료 많이 보여주세요. 고맙습니다.
제발 비는 안 와야 할 텐데…     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