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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해품달의 배신, 반전없는 싱거운 결말 해품달이 끝났다. 마지막 2회를 남겨두고 MBC노조의 파업여파로 결방되는 바람에 시청자들의 애를 태웠던 해품달, 그러나 결말은 엉성했다. 아니 이건 배신이었다. 애타게 마지막 반전을 기다리던 시청자들을 향한 반역이었다. 우리는 무엇을 기다렸던가. 원작소설과는 다른 무언가 색다른 반전을 기다린 것이 아니었던가. 그러나 해품달의 마지막 결말에는 그 어떤 반전도 없었다. 한창 일을 벌이다가 갑자기 급한 약속이라도 생긴 듯 주섬주섬 짐을 챙겨들고 떠나는 모습, 그것뿐이었다. 원작에서처럼 대비도 죽고 윤대형도 죽고 중전도 죽고 설이도 죽고 도무녀 장씨도 죽고, 또 누가 죽더라? 아무튼 죽을 사람은 다 죽는다. 운검은 죽지 않았다. 원작에서는 그가 죽는지 사는지 모르겠지만 죽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죽고 사는 건 .. 더보기
해품달, 연우를 죽인 진짜 살인주술 제물은 누구? 일단 세자빈 허연우를 살해하기 위해 쓰인 주술의 제물은 안타깝게도 공주라고 밝혀졌습니다. 이는 뭐 처음부터 예상됐던 바이기도 합니다. 첫 회에서부터 철딱서니 없는 민화공주가 허염을 갖기 위해 부린 온갖 어리광을 우리는 실컷 보았던 터입니다. 그런 공주의 모습이 대비 윤씨의 눈에 번쩍 띄었습니다. 오호라, 이거 완전 끝내주는 제물인 걸? 철딱서니 없는 공주가 나를 위해 해줄 일이 있어. 뭐냐구? 바로 네 오라비 세자의 빈을 죽이는 데 쓰일 제물로 네가 선택된 거야. 바로 지금 이 순간 말이지. 현대과학시대에 살고 있는 저로서는 해품달의 무녀놀이가 도무지 믿을 수 없지만, 이 드라마가 보여주는 줄거리의 밑바탕에는 신기 들린 사람들이 펼치는 주술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주술을 관장하는 궁중 부서가 성수청이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