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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불임금

노동부에 갔더니 노무사 홍보실이네 노동청에 갔다. 체불임금 때문에 구제책을 상담하기 위해서였다. 내가 잘 아는 동네형님이 다니던 회사로부터 거의 1년이 넘게 임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다니다가 결국은 참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두었다. 함께 다니던 여러 명의 아줌마들과 함께. 아줌마들은 모두 50대 초반이다. 그 형님이 내게 도움을 요청했다. “야, 이거 도대체 우짜면 좋겄노? 10년을 다녔는데 퇴직금도 못 받았다. 당장 급해서 뛰쳐나와 갖고 다른 직장 구해 다니고 있기는 한데, 얼마라도 받아내야 안 되겄나? 니가 좀 도와다오. 우리는 시간도 없지만 잘 알지도 못하고….” 듣고 보니 기가 찼다. “그런데 형님, 근로기준법에 임금은 최우선적으로 전액 변제하도록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다 잘 될 겁니다. 그리고 듣.. 더보기
노무현 서거에 신영철 함께 묻히나 노무현 대통령의 국민장이 치러지던 날, 저는 중리 삼거리의 한 중국집에서 짬뽕을 시켜 주린 창자를 위로하고 있었습니다. 함안에서 몇 분의 노동자들을 만나기로 되어있었는데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아있었습니다. 7시를 전후하여 만나기로 했는데 그때 시간이 6시를 갓 넘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간도 때울 겸 중국집으로 들어갔지요. 중국집에는 주인아주머니와 주인아저씨 두 분만 계셨는데, 두 사람 모두 텔레비전에 정신을 팔고 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유해가 연화장으로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노란 종이비행기가 영구차 위로 날고 오열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화면은 온통 검은색이었습니다. 아저씨는 한숨만 내쉬면서 들어오는 손님―저 혼자였습니다만―은 쳐다보지도 않더군요. 아저씨가 아주머니에게 말했습니다. “니도 그렇고 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