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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도서관

블로거와 간담회 나선 작은도서관의 희망만들기 도서관이 없던 시골에서 부산으로 유학(?)을 간 80년부터 도서관은 저에게 가장 친숙한 곳이었습니다.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에는 독립된 도서관 건물이 있었습니다. 그곳이 저에겐 놀이터 겸 안식처였던 것 같습니다. 직업훈련소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했던 고교시절, 저는 수학문제를 풀거나 영어 단어를 외는 대신 독서에 몰두했습니다. 어린 시절 놀이터요 마음의 안식처였던 도서관 일반 인문계 고교에서 배우는 교과서를 한자도 읽지 않고 졸업했다면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그건 사실입니다. 재료역학이니 기계공작이니 하는 과목들은 자격증 시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공부해야 했지만, 국어나 수학을 공부하는 것은 제게 사치였습니다. 게다가 일주일에 3일을 꼬박 기름에 젖어 사는 우리에게 역사 같은 과목은 아예 없었습니다. 그러.. 더보기
STX와 경남대, 좋은 일 하는 김에 제대로 합시다 우리 마을에 ‘작은 도서관’이 하나 생겼습니다. 참 반가운 일입니다. 마산은 문화와 복지의 사각지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문화복지시설이 빈약합니다. 푸른 숲이 우거진 공원과 잘 다듬어진 도로와 보도, 여기에다 마산시민이 보기에는 넘칠 정도로 풍부한 문화예술 시설을 보유한 인근 창원이 부럽기만 합니다. 같은 생활권에 살면서도 마치 다른 민족이나 계급인 것처럼 비교당하기 일쑤입니다. 한때는 “아직도 마산에 사나?” 하는 게 오랜만에 만난 친구사이에 나누는 인사가 되기도 했습니다. 저는 원래 창원에 오래 살다가 마산으로 이사 온지 몇 년 되지 않았습니다. 막상 마산에 와보니 도시가 낙후된 것은 둘째 치고 아이 키우기 참 힘들겠다는 걱정부터 하게 됐습니다. 특별히 인도가 따로 없이 자동차와 행인이 뒤섞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