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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극

연예블로거는 매일 테레비만 보고 살까? 어떤 저의 지인은 저에게 그렇게 물어보더군요. "야, 너는 어떻게 그렇게 매일 테레비만 보고 살 수 있냐?" 좀 황당한 질문이긴 했지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어 이렇게 대답해주었습니다. "아, 내가 블로그에다 거의 테레비 연속극 이야기만 쓰니까 그리 생각하는 모양인데, 사실 나 테레비 잘 안 봐." 제가 어제 이란 모임에서 매월 한 번씩 열리는 걷기 행사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남은 주당들과 한 잔 하며 그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나는 퇴근하고 집에 가면 하는 일이 거실에 드러누워 리모콘 들고 요리조리 돌리는 거 말고는 하는 게 없어요." 그러니까 이분 말씀은 리모콘에 대한 독점적 권리가 자기에게 있다는 말씀인데, 이는 다른 말로 풀어서 해석해 드리면 이런 것입니다. "나는 집안의 가부장으로서 .. 더보기
'아부해' 보던 우리 딸, "여자의 직감?" 우리 아들은 연속극을 즐겨 보지 않습니다. 개콘도 잘 안 봅니다. 대신 소비자고발이나 무한지대 같은 프로를 좋아합니다. 미녀들의 수다도 잘 보고요. 좀 특이한 놈입니다. 우리 딸은 애비를 닮아 연속극을 무지 좋아합니다. 좋아할 뿐만 아니라 다음 장면을 맞추는 것도 지 애비를 닮았습니다. 제가 좀 그렇습니다. 연속극을 보다 보면 미래의 줄거리까지 대충 꿰고 있습니다. 옆에서 같이 보던 마누라가 말합니다. "고마 연속극 작가로 나서지." 그렇지만 그건 아니죠. 작가들에 대한 모독도 정도가 있어야겠지요. 지난 주 선덕여왕은 글쎄 결정적인 것까지, 그러니까 삼국통일 정도야 누구든 생각할 수 있는 것일 수 있다고 쳐도, 덕업일신 망라사방까지 맞춘 건 저도 사실 의외였지요. 하여간 제가 대충 그렇습니다. 선덕여왕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