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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문

송정문은 박근혜-한명숙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송정문의 진솔한 삶이야기 다섯 번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옛날에 비해 노동조건이 많이 나아졌다고들 이야기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제 친구 중에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많습니다. 언젠가 제가 그 친구들과 얘기하다 실수한 적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술 약속을 하면서 토요일 오후에 하자고 했더니 “야, 우리가 토요일 오후에 어떻게 만나냐?” 그러는 것이었습니다. “요즘 주 5일 근무제 하는데 토요일 오후가 젤 부담 없고 좋잖아!” 했다가 세상 물정 모른다고 된통 혼나고 말았습니다. 사실 저는 주 44시간 근무제 할 때 이후로 회사를 떠났던지라 잘 몰랐던 것입니다. 주48시간 노동제가 주 44시간이라는 과도기를 거쳐 주 40시간 노동제가 정착됐다는 정도만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것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그림에.. 더보기
거제에 터진 장애인비하 폭로전, 단일화 빨간불 최근 페이스북에 몇 분이 교대로 이른바 도배질하는 내용이 있다. 거제시의원인 모 의원이 동료 장애인의원을 비하하는 행동을 아주 오래전부터 해왔다는 것이다. 동료 장애인 의원을 비하한 의원은 진보신당 한기수 의원이며 비하당한 의원은 통합진보당 김은동 의원이다. 그리고 이 내용을 페이스북에 지속적으로 도배질한 몇 분은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사무처장 정철 씨와 노정욱 씨(직책불상)다. 이렇게 실명을 밝히는 것은 이들이 공개적으로 이름을 밝히고 한사람을 매장하기로 마음먹었다는 점과 피·가해자 모두 공인이란 점 때문이다. 한기수나 김은동이란 이름에 대해 처음 들어본 나로서는 사실관계에 대해선 일단 알 길이 없다. 허나 세상에 속설대로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나. 그리하여 일단 도배질 내용을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기.. 더보기
송정문, 장학생이 되면 취업할 수 있을까 송정문의 진솔한 삶이야기 네 번쨉니다. 휠체어를 타는 1급 중중장애인으로서 학교에 다닌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송정문 씨는 대학에 갔습니다. 물론 대학이 장애인을 위한 어떤 사소한 배려라도 준비해놓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남들 다 가는 학교에 가고 싶다는 열망으로 배우고 싶다는 의지로 나도 할 수 있다는 오기로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안경광학 공부는 재미있었고 적성에도 맞았습니다. 장학생도 됐습니다. 그러나 취업의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경기불황으로 안경점을 내기도 어려웠습니다. 이 이야기는 장애인 송정문 씨의 이야기지만… 어쩌면 오늘날 모든 젊은이들의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사회에 막 발을 들여놓던 80년대 초는 직장을 구하는 일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질 좋은 직.. 더보기
송정문의 금지된 욕망, 장애인도 학교에 가고 싶어요! 오늘은 ☞휠체어소녀, 국회에 도전장을 내다 에 이어 송정문 씨의 이야기 두 번째입니다. 그녀는 세살 때 입은 장애로 인해 학교에 갈 수 없었습니다. 남들 다 가는 학교에 갈 수 없다고 하니 가고 싶은 욕망이 더 절절했고 그 이상으로 절망했습니다. 생명을 내어던질 마음까지 먹었고 실행에 옮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마침내 그렇게도 바라던 학교에 갔습니다. 마산대학에 진학해 안경공학과도 나왔고 방송대학에서 교육학도 전공했으며 경남대학교 대학원도 졸업했습니다. 대학원에 다닐 때는 장애인 이동편익시설을 설치하라며 경남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이겼던 사실은 우리 지역사회에 유명한 일화입니다. 송정문 씨는 다시금 국회의원 선거(마산을)에 도전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 “누구나 원하는 만큼 교육받을 수 있.. 더보기
휠체어 소녀, 국회에 도전장을 내다 송정문 씨는 사실 제목처럼 소녀가 아니랍니다. 그녀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이 있는 아줌마입니다. 그리고 휠체어를 타고 다닙니다. 3살 때 시장에서 놀다가 넘어져 하반신이 마비된 1급 중증장애인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누구보다 밝은 웃음을 띠는 소녀다운 아줌마입니다. 그녀의 해맑은 미소를 보노라면 ‘부조리에 저항하는 여성장애인 투사’의 모습을 떠올린다는 것은 도무지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입니다. 그녀가 휠체어를 끌고 국회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그녀는 4년 전에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휠체어를 끌고 마산역 옆 번개시장과 석전시장, 동마산시장, 중리 아파트단지를 돈다는 것은 실로 ‘고난의 행군’이라 할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휠체어는 마지막 날까지 쉼 없이 달렸습니다. ‘아구할매’ 작가였던 송정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