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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수정뉴타운, 수녀원 앞에다 불경 틀고 성추행까지? 오늘 경남도민일보를 보다 놀라자빠질 뻔했다. 수정뉴타운추진위(위원장 박만도)가 수녀원 앞에서 천막을 치고 그 위에다 확성기를 달아놓고 유행가를 틀어대거나 심지어 반야심경 같은 불경을 틀어놓고 수녀들을 위협한다는 기사였다. 기사에서는 '압박'이란 완곡한 표현을 사용했지만, 이것이 협박이란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수정뉴타운추진위원회가 트라피스트 수녀원 앞 도로상에 설치한 확성기와 농성용 컨테이너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아니다. 협박이라기보다는 괴롭힌다는 게 정확할 것 같다. 봉쇄수도 생활을 하는 수녀들에게 하루 종일 확성기를 통해 울려퍼지는 불경소리를 들어야 하는 것이 보통 고역이겠는가. 거기다 유행가까지 틀어댄다고 하니 이런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 누군지 장히 궁금하다. 그런데 이 인간성을 상실한.. 더보기
택시기사들이 직지사로 간 까닭은? 택시운전을 하는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자기네 회사 노조에서 야유회를 가는데 따라가지 않겠느냐고 말입니다. 남의 회사 야유회 가는데 왜 따라가냐고 했더니 “조합원 가족이나 친구들 초청해서 함께 가기로 했다”면서 꼭 오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맛있는 음식과 술도 많이 있다는 유혹과 함께… 그러나 정작 저를 유혹한 것은 맛있는 술과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야유회의 목적지가 바로 김천 직지사였던 것입니다. 직지사는 오래 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제가 어린 시절을 보낸­ 문경은 오래된 불교사찰이 많은 고장입니다. 해방 이후 조계종의 성지로 추앙 받는 봉암사와 대승사, 김룡사를 깊이 묻은 산중은 실로 적막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는 듯합니다. 지리산 자락의 함양과 산청이 비록 깊다고는 하지만 그 유명세.. 더보기
비정규직은 무급으로 쉬는 황금연휴가 괴롭다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 석탄일, 초파일 등으로도 불리는 날입니다. 석가모니는 인도의 카스트 중에서도 크샤트리아라고 하는 왕족무사계급에서 태어난 분입니다. 그러나 어느 날 문득 뜻한 바가 있어 모든 부귀와 영화를 버리고 고행의 길을 떠납니다. 그리고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6년간 고행을 한 끝에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부처가 된 것이지요. 석가가 이렇듯 고행을 하신 뜻이 어디 있었겠습니까. 모두 중생을 구제하고 자비를 베풀기 위함이 아니겠습니까? 석가가 왕이 될 지위마저 버리고 중생구제의 뜻을 두고 출가를 했을 때 그에겐 아들이 하나 있었다고 합니다. 그 아들의 이름이 ‘라훌라’라고 했던가요? 그 뜻을 풀이하면 ‘혹’이라고 하니 철저하게 자신을 버리고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석가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