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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시

'뻥'이 들통나 사퇴한다던 시본부장님, 그것도 뻥이셨어요? 요즘 말이 참 무게를 많이 잃었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남아 일언 중천금"이란 말은 곧 법이었다. 아이들의 세계에서도 이 말은 유행이어서 서로 어떤 약속을 할 때는 반드시 이 말로서 확인을 하곤 했다. 요사이 같으면 아이들이 손도장을 찍고 손바닥을 비벼 확인하는 것과 같은 것이었을 게다. 중학교 때 교장선생님은 교단에 서시면 늘 이런 말씀을 하셨다.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다워야 사람이지." 그 사람다움의 기준은 말이었다. 사람이 사람인 것은 곧 말을 할 줄 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말이란 신중해야 하며 신뢰가 있어야 한다. 말이 신뢰를 잃게 되면 인간관계가 흔들리게 되고 사회가 불안해진다. 늘 하던 버릇대로 오늘 아침도 마당에서 경남도민일보를 집어다 읽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신문을 넘기다.. 더보기
공무원이 주민들에게 뿔난 사연, "에이 분위기 안 좋네" 엊그제 6월 30일, 마산시 진전면 미천마을 회관에서 공청회가 열렸다. 공청회가 열린 이유는 이곳에 산업단지가 지정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미천마을은 마산에서는 보기 드문 산골마을이다. 양촌온천을 지나 오른쪽으로 꺽어 한참을 들어가다보니 진로소주(두산그룹) 표지판과 함께 미천마을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를 따라 다시 오른쪽으로 꺽어 올라가니 저수지가 보이고 그 뒤로 험준한 산맥이 둘러쳐져있다. 낙남정맥이다. 실로 높고 깊은 것이 장관이다. 도회지로만 알려진 마산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공기 냄새부터가 다르다. 논두렁 아래 내려다 보이는 개울을 타고 흐르는 물소리가 정겨웁다. 먼저 이 동네에 살고 있는 송창우 선생 집부터 들렀다. 송창우 선생은 이 마을에 살면서 경남대학교까지 수업을 하기.. 더보기
낙하산 저지에 인사보복으로 맞선 김태호 경남도지사 이명박 정권이 권력을 잡은 이후 생겨난 특징 중에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충성경쟁입니다. 전 정권 시절에 터를 잡는 듯 보이던 자율과 권한, 그리고 책임이 노골적이고 맹목적인 충성경쟁으로 변질되고 있는 조짐이 도처에서 목격되고 있습니다. 우선 검찰과 경찰이 그 대표적 케이스입니다. KBS도 이병순 사장을 낙하산에 태워 보낸 이후 논조가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아직 전두환이나 박정희 정권 때처럼 위대한 영도자를 불러대는 수준은 아니지만, 우려스럽습니다. 여기에 한나라당의 의도대로 언론악법이 통과된다면 상황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그런데 이런 따위의 충성경쟁이 경남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마산시 감사실이 김태호 경남도지사의 의중을 받들어 동료 공무원에 대한 징계를 해주십사고 경남도에 요청을 한 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