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철곤 마산시장'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6.26 노회찬에게 분풀이, "MB는 뺄개이, 마산시장은 김일성이보다 더 나쁜놈!" by 파비 정부권 (7)
  2. 2008.09.22 마산 만날제,먹거리장터로 변한 시민문화한마당 by 파비 정부권 (5)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어제 곤욕을 좀 치렀습니다. 마산 수정만 매립지 STX조선소 입주반대 주민농성장을 방문한 노 대표에게 주민들은 한시간이 넘도록 자리에 앉혀놓고 분을 풀어댔습니다.

"개새끼!"
"뺄개이 같은 새끼들!'
"김일성이보다 나쁜놈!"

천주교 마산교구청 마당에서 농성중인 수정만 STX 반대주민들. 바닥을 탕탕 치면서 울분을 토로했다.


이명박과 한나라당은 뺄개이 앞잡이들
그러나 그 욕들은 노 대표를 향한 것이 아니라 황철곤 마산시장과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을 향한 것이었습니다. 60, 70이 넘은 노인들은 황 시장과 한나라당을 향해 개새끼, 뺄개이 같은 새끼, 김일성이보다 나쁜놈 등 원색적인 욕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마루바닥을 탕탕 치며 원통함을 토해내는 그분들 앞에서 노 대표는 할말이 없었을 겁니다.

그 노인들의 눈으로 보면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바로 뺄개이였던 것입니다. 실제로 한 노인네가 분기탱천한 목소리로 소리쳤습니다. "용산참사에 그놈들 하는 짓거리 봐라. 그기 사람들이 하는 짓이라고 보나. 이명박이 그기 뺄개이 아니면 누가 뺄개이란 말고? 그놈의 새끼들이 바로 뺄개이들이라."

오늘날의 마산은 바다를 매립하여 생긴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00년 전 창원부(창원군)의 자그마한 포구였던 마산은 3포개항 이후 급격하게 변했습니다. 일본인들이 들어와 정착하면서 바다를 매립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의 신마산이라고 부르는 지역이 바로 일본인들에게 할양되었던 땅입니다. 필자도 그 동네에 살고 있습니다.

일본인들이 뿌려놓고 간 바다를 메우는 버릇은 해방 이후 박정희 정권이 들어서면서 다시 계속됐습니다. 원래는 바다였던 지금의 마산시청 자리는 1920년대까지만 해도 송림이 울창했던 유명한 월포해수욕장이었다고 합니다. 마산에서 가장 거대한 아파트 단지인 해운동은 두산건설이 매립했는데 고작 20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창원을 지나 마산만을 달리는 해안도로변의 건물들 중에는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어진 건물들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신기하기도 합니다만, 그 안에 사람들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 불안하기 그지 없습니다. 아스팔트 도로도 여름철 태양에 늘어진 엿가락처럼 휘어진 게 차를 달리다보면 마치 곡예를 하는 느낌입니다. 물론 최근에 새로 아스팔트를 깔았습니다만…

수녀님들이 농성장 벽에 붙여놓은 기도문인가보다. STX조선소가 들어오면 수정만은 사람이 살 수 없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사업 매립, 피해는 시민들만 
매립은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사업입니다. 건설사들은 큰 돈을 벌어서 좋고 공무원들은 떡값이 생기니 좋은 일입니다. 물론 일선 공무원들은 해당 없는 이야기입니다. 어디까지나 시장과 고위공무원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겠지요. 시민들도 물론 해당 없는 남의 이야기입니다. 매립을 그렇게 많이 했지만, 그곳에 공원이 하나 생겼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사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가 우리 아내와 연애하던 시절, 가끔 들러 배를 빌려 노를 젓던 가포도 매립이 거의 완공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수정만은 그보다 앞서 매립되었습니다. 원래 이 수정만을 매립할 때 이곳에는 주거지역이 들어서기로 약속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느닷없이 STX조선소가 들어선다는 것입니다. 물론 시에서 용도변경을 해주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것은 마산시장이 용도변경은 물론이고 앞장서서 STX를 홍보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STX 대리인을 자임할 뿐만 아니라 STX를 위해 조선소 입주를 반대하는 주민들을 탄압하는데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STX 조선소 입주를 반대하는 주민쪽의 어느 집에 들러 제사밥을 얻어먹었다고 이 마을 보건소장을 멀리 쫓아보냈다고 합니다. 창녕의 어느 군수가 자기를 안 밀어주었다고 읍내에 있던 보건소장을 멀리 시골 보건소로 쫓아보냈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았지만, 제사밥 얻어먹었다고 20 수년을 이 마을에서 봉사한 보건소장을 쫓아내는 꼴은 처음 들어봅니다. 

심지어는 이런 일도 있었답니다. 시청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던 반대편 주민의 아들을 다른 곳으로 발령내 보내버린 것입니다. 그 아들이 울면서 말했다고 합니다. "아버지, 제발 마산시장하고 싸우는 거 그거 좀 하지 마이소. 고마 다른 데로 이사가서 살면 안 되겄습니꺼?" 아들의 하소연에 기가 찼던 그 노인은 어제 노 대표 앞에서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부모자식도 갈라놓는 마산시장은 뺄개이 앞잡이
"그 새끼들이 바로 김일성이보다 더 나쁜 새끼들 아입니까. 그 놈들이 뺄개이 아이고 뭡니까. 부모 자식을 이래 갈라 놓고, 삼촌 조카를 이간질 시키고, 이놈들이 도대체 몇 사람이 죽어자빠져야 정신을 차린단 말입니꺼." 정말 그 노인은 울려고 했습니다. 노 대표도 마치 자기가 잘못한 일인 양 아무 말도 못하고 묵묵히 듣기만 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저도 어제 그분들 모습을 생각하니 눈물이 날려고 합니다. 한 할아버지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자제? 그런 거 업애뿌야 됩니더. 수백억 들이갖고 시청 건물 지어 놓으모 뭐하노. 우리 같은 서민들 오지도 못하게 하고. 손자 같은 경찰애들 불러다 방패로 골탕이나 먹이고."

더 기가 찬 것은 반대측 주민이 운영하는 식당엔 손님도 못가게 한다는 것입니다. 별 이유도 없이 위생검사 나와서 벌금이나 때리고, 그러니 장사도 해먹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시골 바닷가의 허름한 식당들이란 것이 그렇습니다. 마음 먹고 위생검사 나가면 백발백중입니다. 70이 훨씬 넘어 보이는 허러가 구부러진 할머니가 손을 휘저으며 말했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기라. 마, 잘해 줄 필요도 없다. 고마 지금껏 살던 대로 살게 가만 내비리 도라 이말이다." 

이대로 두면 밤을 샐 것 같다고 판단한 농성장의 젊은 사람이 나섰습니다. "어르신들. 오늘 우리가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에게 충분히 우리 심정을 전달했다고 보고요. 내일 오전에 야당대표회담도 있다고 하시고 바쁘신 분을 너무 오래 붙들어두면 안 되니까 이 정도로 하는게 어떻습니꺼? 보니까 노 대표님이 마음이 약해서 계속하면 가시지도 못할 거 같습니더."

그제사 "맞다. 그래. 노 대표가 잘못한 기 하나도 없는데 우리가 괜히 노 대표 한테 분풀이를 한 거 같네. 아이구 미안하요. 그래도 이렇게 찾아와 주고 너무 고맙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노회찬 대표의 손을 잡고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큰 박수로 환영의 뜻을 보냈습니다. 제가 듣기에 그 박수는 마치 묵은 체증을 내려보내는 기쁨 같은 것이었습니다.
 

이 정권은 몇 명이나 더 죽어자빠져야 정신을 차리나
그러고 보니 마산시장은 물론이고 한나라당 국회의원이나 마산시 의원들은 한 번도 이곳에 찾아오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이렇듯 힘없는 야당, 진보신당 대표의 방문에도 감격해하는 그들을 보면서 한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다음주 월요일(6월 29일)에 이분들은 버스를 타고 서울 여의도 국회로 간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사생결단을 내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걱정입니다. 시골에서 올라온 황혼에 다다른 노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줄 국회의원들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노인들이 만나게 될 것은 손자 같은 경찰애들이 들고 있는 방패 뿐일 텐데 말입니다. 언론들도 걱정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돈 안 되고 재미없는 이야기를 세상에 알려줄 언론인들이 몇이나 있을까요?

정말 몇이 죽어나자빠져야만 되는 것일까요? 참으로 그런 황망한 일이 벌어질까 두렵습니다. 어젯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까만 거리를 걸으면서 생각하니 웃음이 나왔습니다. "이명박이가 뺄개이 같은 놈이라고? 마산시장이 뺄개이 앞잡이라고?" 그러나 이내 이런 의문이 머리속에 맴돌았습니다. 

"나도 저 어르신들이 울분을 토해내던 그 '뺄개이' 축에 드는 건 아닐까? 당장 내 일이 아니라고 방관하는 나도 혹시 '김일성이보다 더 나쁜놈' 축에 드는 건 아닐까?"
Posted by 파비 정부권

이번 한가위에도 마산에서는 몇 해 전부터 계속 이어오고 있는 만날제 축제가 만날고개에서 열렸습니다. 그나마 추석 명절에 이런 행사라도 하나 있다는 건 문화생활에 목말라 있는 마산 시민들에겐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첫날 행사에는 가보지 못했고 다음날 가보았습니다. 첫날은 시장님과 여러 고위층 분들이 인사를 하시고 불꽃놀이로 한껏 흥을 돋우었던 모양입니다. 글쎄 저도 오래전부터 특별히 존경해 마지 않는, 지금은 교단에서 은퇴하신 김용택 선생님 말씀처럼 꼭 그런 식으로 지방 수령방백들이 티를 내야만 하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불만스럽기도 합니다.
(그 선생님께선 자신의 블로그<http://blog.empas.com/kyongt/30542534 만날제에서 만난 문화 불모지 마산>에서  이날 행사 사회자가 마치 황철곤 마산시장 비행기 태우기 프로그램이라도 진행하는 양 용비어천가를 불러댔다고 어처구니 없어 하셨습니다.)

행사를 지원하는 데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되 앞에 나서지 아니하고 조용히 바라보며 시민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지역문화행사가 될 수 있도록 그림자처럼 도와주는 그런 시장, 국회의원, 지방의원들은 왜 그리 귀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밝은 해가 뜨면 그림자도 자연스럽게 비치게 되는 것인데 말입니다.  

이튿날에는 시장이나 국회의원은 보이지 않았지만, 마산시자원봉사센터나 바르게살기운동본부 같은 관변단체 회원들이 대거 나와 유니폼을 입고 목 좋은 곳에 식당을 차려놓고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이분들이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려니 했지만, 알고 보니 장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수익을 만들어 좋은 곳에 쓰자는 의도라고 충분히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기분이 썩 유쾌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경나온 시민들에게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걸로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그렇게 저렴하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막상 불평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마산시 자원봉사 유니폼을 입고 음식을 나르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을 향해 무어라고 불평을 늘어놓기도 어려웠던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 그 자원봉사팀을 통솔하고 있는 분은 시청 공무원인 듯했습니다.
(ps; 나중에 확인해 보니 모 계장님이라 하더군요.)   

또 가장 자리 좋은 곳에 시민들이 각종 놀이나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들을 마련해놓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보다 먼저 시가 앞장서서 목을 차지하고 식당을 차려 음식과 술을 팔겠다는 발상과 처사도 참으로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21세기 선진 대한민국에서, 더구나 전국 7대도시의 영광을 꿈꾸는 우리 마산에서, 못 먹어 죽은 귀신이라도 있다는 것인지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널찍하게 자리를 차지한 관영(?) 식당가 옆에 그럴듯한 화장실이 하나 들어선 것은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평소 이곳을 들를 적마다 냄새나는 이동식 통시가 불만이었는데 마침 이 기회에 깨끗하게 만들어놓았으니 이것만은 치하해 줄만 하고 또 치하 해주고 싶습니다. 그래도 역시 화장실까지 잘 만들어 놓은 이 널찍한 요지에 시민들이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지 아니하고 관영 주막을 열었다는 것은 여간 불만이 아닙니다. 


만날제 행사장은 입구부터 술장사, 각종 만물장사, 심지어 도박판까지 난장판이었습니다. 행사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아이들은 벌써 아이스크림이며 핫도그며 그밖에 이름도 모르는 요상한 음식들로 배를 채웠습니다. 이런 데까지 와서 안 사주겠다고 버티기도 참 어려운 일입니다.


난리 북새통의 먹자골목을 지나고, 예의 관영 주막을 거치면, 곧이어 비탈진 언덕길에 시민 체험마당이 나타납니다. 국화차 만들기, 전통가면 만들기, 바람개비 만들기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한 사람당 5천 원 이상의 돈을 지불하면 체험행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보시다시피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한참을 서서 지켜보았지만 체험을 해보겠다고 나서는 시민은 한 분도 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우리 가족 역시 아무 체험도 하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만날제가 먹거리 장터쯤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 준 것은 마산오광대와 널뛰기 패들, 그리고 국악공연팀의 눈물 나는 노력 덕택입니다. 그들의 공연을 볼 수 없었다면 우리 가족은 먹거리 장터에 가서 돈만 실컷 쓰고 와서는 괜히 힘들게 고개를 탔다는 푸념만 늘어놓았을 겁니다.

마산오광대는 1930년대 용마산 입구에서 마지
막 놀음을 한 이후 실전되었던 것을 <선유풍물연구소>를 중심으로 2년여에 걸친 복원작업 끝에 이날 선보이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아직 복원이 덜 되었고 완성도도 미흡하다고는 하지만 지역 전통문화에 대한 새로운 경험은 신선한 것이었습니다. 거기다 아리랑 고개란 제목으로 안무와 춤을 선보인 김옥희란 분의 춤사위는 거의 환상적이었습니다. 춤사위에 들어가기 전에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로 풀어낸 연기도 정말 돋보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마산의 문화예술혼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그 성과들이 드러나고 있는 곳도 많이 있고,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아름다운 장면들도 여러 곳에서 보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315아트센터 노천공연장에서 <마산청소년발레단>이 공연을 열어 많은 시민들의 박수를 받은 바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문화예술의 불모지 마산에 그나마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산시가 하는 일은 힘들게 벌려놓은 축제의 공간을 문화와 예술이 숨쉬는 시민 한마당으로 만들 생각은 하지 못하고 기껏 먹거리 장터로 전락시키는 일만 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스스로 주막까지 만들고 말입니다. 

얼마 전에 합포도서관에 갔었습니다. 저는 합포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특히 1층에 마련된 전시장을 매우 좋아합니다. 이곳은 서예며, 분재며, 그림이며, 수석이며, 사진이며, 그리고 어린 학생들의 동시그림 전시회까지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던 장소입니다. 그래
서 우리 아이들도 자주 이곳에 데리고 가 부족한 문화적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전시장이 사라졌습니다. 한동안 새로운 전시회가 없나 하고 기웃거렸지만 아무 소식이 없더니 결국 문화전시장이 사라지고 이 자리는 마산시 보건소 직원 사무실이 차지하고 말았습니다. 섭섭한 마음을 넘어 터지는 분통을 주체할 길이 없었습니다.
도서관 직원들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따져보았지만 그들은 상부에서 하는 일이라 뭐라 할
말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러다간 아예 도서관마저 없어질지도 모를 일입니다. (신마산에 있던 구 창원군청사도 경남대학교에 팔어넘긴 전례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엊그제 만날제 행사장에서 마산시가 벌이는 행태를 보며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듭니다. 경상남도가 람사르 총회를 유치해 우포늪(진짜 이름은 '소벌')과 주남저수지를 보존한다고 선전하면서 반대로 그 옆으로 지나가는 낙동강을 파헤쳐 운하를 만들겠다는 것이나, 마산시가 로봇랜드를 만들어 관광도시를 만들겠다면서도 그 옆에다가는 조선소를 유치해 기름 냄새와 망치소리로 마산만을 뒤덮겠다고 하는 도무지 이해하지 못할 일들도 다시금 떠오릅니다. 하는 일들이 너무나 이율배반적이고 모순투성이라 도대체 정신들이 어떻게 된 건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이처럼 지금껏 보여준 이율배반적인 모순들을 돌이켜보면 시민문화행사를 기획해놓고 그 중심부를 장터주막쯤으로 만드는 것이 그리 이해 못할 일만도 아닙니다. 


2008. 9. 20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