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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06 누렁이녀, 10년 안닦은 이로 남친과 당당하게 키스 by 파비 정부권 (4)

아우, 끔찍하네요. 10년 동안 한 번도 이를 안 닦았다니…, 그 이전에는 엄마가 억지로 닦아줬다고 하니 실제로 자기 손으로 이를 닦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소린데요.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을까요?

4월 5일,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 나온 이야긴데요. 제가 최근에 CJ E&M 소셜기자단에 가입했더니 이런 재밌는 프로가 있다고 이메일로 미리 안내가 오는군요. 그래서 보게 되었죠. 도대체 무슨 이야긴가 싶어서요. 스무 살이 되도록 자기 손으로 이를 한 번도 닦은 적이 없다니.

게다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아가씨란 말이죠. ‘화성인 누렁이녀’라 불린 이 소녀의 이야기가 방송될 거란 소문이 전해지자 방송이 되기도 전부터 네티즌들 사이에 거짓논란이 벌어질 만큼 뜨거웠는데요. 도대체 어떤 아가씨기에… ㅠㅜ

밤 12시 10분까지 기다려 만난 누렁이녀는 의외로 예쁘장한 외모를 가진 아가씨였어요. 우와, 저 아가씨가 진짜로 10년 동안 한 번도 양치질을 안했을까? 이경규와 김구라도 기가 막힌 모양이군요. 그런데 더욱 놀라운 건 이 아가씨가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죠.

“아니 왜 이를 그렇게 안 닦으시는 겁니까?”
“누가 내 입속을 보는 것도 아닌데 왜 닦아요?”
“……”
“그래도 찝찝하지 않을까요?”
“전혀 그런 것 없어요.”

하지만 그녀는 연신 혓바닥을 좌우로 돌리며 치아를 닦아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어요. 그렇군요. 그녀도 이는 닦지 않지만 나름 다른 방법으로 이를 관리하고 있었던 것이죠. 그러나 그 정도로 이가 충분히 깨끗해질 수 있을까요?

10년 동안 한 번도 이를 닦은 적이 없다는 그녀에게 무언가 특별한 철학적 이유가 있지 않을까 기대했던 MC들도 “보이지도 않는데 왜 닦아요?” 하는 대답에 기절할 듯한 표정이네요. 그리고 마침내 그녀의 치아 상태를 직접 카메라로 찍어 보기로 했죠.

사실 이를 닦을 이유가 어디에 있냐고 말하는 그녀도 신경은 쓰이는 모양이더군요. 말을 할 때 입을 오므리고 이빨을 보이지 않으려는 노력이 역력했거든요. 그러니 당연 발음이 부정확하고 마치 스무 살 아가씨가 하는 말이 열 살짜리 어린애와 다를 바가 없었어요.

그리고 놀랍게도 이 아가씨는 미용실에서 근무했는데요. 손님들 머리를 자르거나 감겨줄 때도 절대 말을 하지 않더군요.

“왜 말을 한마디도 안 하죠? 원래 이런 직업은 손님들과 친근하게 말을 많이 해야 되는 거잖아요?”
“네, 그렇지만 말을 하면 입냄새가 날 것 같아서.”

그렇죠. 그녀도 신경이 쓰였던 거예요. 신경이 안 쓰인다면 그게 이상한 거죠. 아무튼, 드디어 공개한 그녀의 10년 동안 한 번도 닦지 않았다는 치아, 상태가 어떨까요? 우욱, 끔찍하군요. 누렁이녀란 ‘누런 이빨을 가진 여자’란 뜻인데, 기대에 확실하게 부응하는군요.

아니, 200% 부응했다고 해야 맞을 거 같은데요. 아, 화면을 쳐다보고 있기가 정말 고역스러울 지경이었어요. 세상에, 예쁘장한 아가씨가 어떻게 저런 상태로 사람들 속에서 살고 있었을까요? 정말이지 진짜 연구대상감이네요.

MC들의 설득으로 난생 처음 치과에 간 누렁이녀를 진료한 치과의사 선생님도 그러시는군요. “우리 치과의학계에도 연구대상감이네요.” 그녀의 치아 상태는 그야말로 엉망이었어요. 치과 선생님의 진단에 의하면 충치가 열 개, 그중 어금니에 8개의 충치는 최악이라는군요.

잇몸 상태도 마찬가지. 살짝만 건드려도 피가 줄줄 흐를 정도라고… 어휴~ 잘못하면 20대에 틀니를 해야 될지도 모른다고 하네요. 그럼 입 냄새는? 이 정도라면 입 냄새가 안 나는 게 이상한 거죠. 어떻게 이런 일이. MC들도 황당하긴 마찬가지였나 봐요.

“남자친구하고 키스는 해봤어요?”
“네, 그럼 해봤죠.”
“남자 친구도 이 안 닦는 거 아나요?”
“네, 알죠.”
“냄새 난다고 안 그러던가요?”
“그러죠. 그렇지만 내가 닦기 싫어 안 닦는데 왜? 그러죠.”

하하하, 저는 이 대목에서 거의 쓰러질 뻔 했습니다. 아, 정말 대단합니다. 저도 인생 꽤 살았고 많은 여성들을(물론 연애상대는 우리 마누라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만, 이거 진실입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압니다) 상대해봤지만, 이런 여자분은 처음 봅니다.

당당한 게 마음에 들긴 합니다만, 그래도 도무지…. 어쨌거나 이 아가씨는 MC들의 설득에 못 이겨 난생 처음 자기 손으로 이를 닦았습니다. 워낙 양치질 하는 방법을 몰라 김구라가 함께 옆에서 닦고, 이경규는 손으로 그녀의 양치질을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방송 후에 치과에도 가서 스케일링도 하고 충치 치료도 받았나봅니다. 이가 훨씬 깨끗해졌네요. 누렇던 이빨이 하얗게 바뀌었습니다. 얼굴도 훨씬 더 예뻐 보이네요. 활짝 웃는 모습도 보기 좋고요. 본인도 이를 닦아보니 상쾌하다고 하네요. 이렇게 좋은 걸, 왜 안 닦았을까요?

이유는 별거 없었습니다. “그냥 입 안에 무엇이 들어온다는 게 기분이 안 좋았어요. 솔 같은 게 이빨 위에 왔다갔다하는 것도 겁이 났고요.” 어휴, 그러니까요. 이런 건 어릴 때부터 주어패서라도 교육을 제대로 시켰어야 하는 건데.

자율적인 것도 좋지만, 경우에 따라선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선 강제적인 훈육도 필요할 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그 생각이 나네요. 어릴 때부터 독서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독서인증제를 하겠다고 우리 동네 교육감님이 발표했었는데요.

그때 블로거들(경남블로그공동체 회원들)과 교육감님의 간담회에서 이 문제를 두고 설전이 벌어진 적이 있었죠. 저는 우리 회원님들께는 미안하지만 교육감님의 생각에 상당히 찬성하는 입장이었거든요. 아이들은 자유를 먹고 스스로 크기도 하지만, 때로는 만들어지기도 하고 꼭 그래야 할 때가 있거든요.

특히 독서습관에 대해선 그렇다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아는 선에선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율적으로 책을 읽어라 하면 자율적으로 아무도 안 읽을 것이라는 게 저의 생각이거든요. 그런데 ‘화성인 누렁이녀’ 이야기 하다가 왜 이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오늘 놀랠 노자였습니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그렇다고 하네요. 역대 화성인 중에 최강의 화성인이 등장했다고요. 그나저나 누렁이녀님, 앞으로는 이 열심히 닦으시고요. 예쁜 이로 활짝 웃어주세요. 남자친구도 사귀고 결혼도 하셔야 할 거 아니에요. 

어휴, 그런데 아직도 속이 미석거리는 게, 얼른 가서 양치부터 해야겠네요. 그리고 싹 잊고 취침! 흐흐~ 물론 이 포스팅은 내일 아침 6시에 예약하는 걸로…. 일어나시면 모두들 양치 꼭 하세요. 혹시 치솔이 무섭다고 생각하시는 예비 누렁이녀님들, 절대 무섭지 않답니당~ ㅋㅋ 

Posted by 파비 정부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