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11.17 박원순 폭행사건,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by 파비 정부권 (1)
  2. 2010.12.02 전설의 여왕 구용식과 최철원, 누가 돌연변이일까요? by 파비 정부권 (11)
  3. 2010.07.10 폭행당사자 최철호보다 황당한 비호 논리 by 파비 정부권 (14)
박원순 서울시장이 폭행을 당했다. 그것도 공무수행 중에 당했는데 그것이 또 하필 민방위훈련을 수행하는 중이었다. 박 시장을 폭행한 60대의 여성은 박 시장을 향해 “빨갱이” “김대중, 노무현 앞장이”라고 외치며 주먹으로 뒷목을 내려치는 등 소란을 피웠다고 한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이 과격한 여성이 나중에 경찰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박 시장을 일러 이른바 종북좌파라고 규정해 그랬다는 것인데 유사시-정확하게 말하면 북의 도발-에 대비해 훈련을 총괄하던 서울시장을 현장에서 구타했다는 사실은 실로 자기모순이다.

이 여성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대로 뉴라이트와 관계된 인물이었을 수도 있고 또 일각에서 의심하는 바와 같이 미친-의학용어로는 정신이상이라고 한다-여자일 수도 있다. 어떠하든 진실은 경찰이 밝힐 일이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경찰의 진실 수사를 믿지 않지만 현재로선 믿을 게 그곳밖에 없다.

그런데 박 시장이 폭행당한 그날 밤, 한 술집에서 술을 마셨는데 그 술집 주인이 하는 말. “아, 그 여자가 괜히 거기까지 가서 박원순이를 때렸겠어요? 뭔가 앙심이 있으니까 때렸겠지요. 그렇잖아요. 아무 이유도 없이 무엇 때문에 사람을 때리고 그러겠어요? 불만이 많았나보죠.”

그러자 함께 술을 마시던 내 친구가 하는 말. “그 여성분이 과거 전쟁 시기에 북한으로부터 어떤 피해를 많이 입었다거나 그런 거 아닐까?” 내 말. “나이가 62세면 한국전쟁과 연관시킬 무엇이 있나? 전쟁 나던 해에 태어났을 텐데.”

아무튼 그 술집 주인과 친구는 계속해서 무언가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계속 주장한다. 거기에 내 말. “아니, 그렇다 치고. 그게 박원순 시장하고 무슨 관계가 있는데? 아, 박 시장이 막말로 그 여자네 가족한테 무슨 짓이라도 했냐고. 그 여자가 미친 거잖아요.”

여기서 참고로 술집 주인의 정치성향에 대해 언급하고 넘어가기로 한다. 주인은 여자였는데 친구의 중학교 동기라고 했다. 그녀는 박근혜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했다. 여자도 대통령 한번 해야 한다면서. 그녀의 부친 박정희야말로 친일파에다 진짜 빨갱이 출신이었다는 말도 결코 믿지 않는 그녀.

아마도 그들에겐 서울시장을 폭행한 미친-내 관점에선 미친 여자다. 아이엠피터 등 다른 블로거들의 관점은 뉴라이트 교육과 조종을 받은 여자다-그녀의 폭력은 이유 있는 항변 같은 것이었던 모양이다. 폭력은 나쁜 것이지만 이유가 있었을 것이므로 정당하다는 것.

이 순간, ‘아, 정말 사람이 싫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부러 비싼 돈 내고 술 마시면서 분위기 잡칠 이유는 없었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 세상에 보편적 정의란 없는 것일지도 몰라. 정의란 그저 편의에 따라 만들어낸 패거리들의 자기변명에 불과한 것일지도 몰라.’

작년 5월이었던가. 4대강사업 반대의 취지로 지율스님이 공들여 찍은 낙동강 사진전을 하려다가 봉변을 당한 적이 있었다. 당시 나는 영문도 모른 채 십여 명에게 둘러싸여 위협적인 분위기가 연출되는 가운데 그 중 한명으로부터는 직접적인 물리적 폭력을 당했던 것이다.

그때 몰려왔던 십여 명의 사람들은 알고 보았더니 이른바 진보적 단체로 분류되는 주민단체였다. 지금도 황당한 것은 아직까지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돌아다니면서 다른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는 것이다. 물론 그래봐야 패거리들끼리의 이야기이니 신경 쓸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찜찜한 것은 그들이 버젓이 자신들의 활동을 미담사례로 발표하는 등 뻔뻔함이 도가 지나치다는 것이다. 하긴 삼촌뻘이나 되는 동료의 이마를 흉기로 때려 40바늘이나 꿰매는 상처를 입혀 법의 처벌을 받고도 당당하게 모 진보단체의 책임실무자로 일하며 토론회에 나와 겨레의 평화를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고 보니 한국사회에서 폭력에 관한 한 보수, 진보가 따로 없다. 자기편이라고 폭력을 두둔하고 옹호하는 것도 오십보백보란 생각이 든다. 인도의 정신적 지도자 간디에게 있어서 비폭력운동과 진리파지는 두 허파와 같았지만 이 시대 우리에겐 폭력만이 허파인 것일까.

폭력행사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동료들에겐 동질감을 획득하는 것이 어쩌면 나약한 개인이 가질 수밖에 없는 살아가는 방편일 수도 있겠다. 아니라면 편협한 이데올로기에 빠진 소인배의 불타는 사명감일 수도 있고 또 아니라면 그저 미친 것일 수도 있지만.

경찰이 일단 박 시장을 폭행한 여성을 구속하기 위해 영장을 신청했다니 다행한 일이다. 그녀는 이전에 반값등록금 집회에 참석한 정동영 의원에게도 똑같은 폭력을 행사한 상습범이었다. 그때도 정동영 의원은 빨갱이에 종북좌파가 됐다.

그녀의 눈에는 한나라당을 제외하고는 아무나 빨갱이로 보이는 것일까. 진짜 종북좌파가 자신이 저지르는 행동을 보고 속으로 웃고 있을 거란 사실을 그녀는 알기는할까. 아무튼 그날 밤 나는 술이 많이 취했다. 내 심정은 어느 광고카피처럼 꼭 이런 것이었다.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Posted by 파비 정부권

오늘 뉴스 검색해보니 최철원이 경찰에 출두했군요. 사실 우리가 최철원이 어디서 굴러먹던 인간인지 어떻게 알겠어요. SK그룹 최태원 회장과는  사촌사이라고 하니 요즘 유행하는 말로 범SK가의 인물인 셈인데요. 야구방망이를 휘둘렀군요. 사람에게.

야구방망이 하니까 생각나는 사람이 있죠.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이던가요? 제가 어디선가 듣기로 중국에서는 그룹을 집단이라고 표기한다는데요. 그래서 한화그룹을 중국식으로 표기하면 한국폭파집단이 된다는…, 뭐 농담이겠지요.

아무튼 그래서 그런지 이 한화그룹은 유독 폭행사건에 자주 휘말리는데요. 한화그룹의 부자들이 모두 폭행사건으로 조사를 받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지요. 그런데 이번엔 이른바 범SK가의 최철원이란 사람이 야구방망이를 들고 도전장을 내밀었네요.


그런데 이게 장난이 아니네요. 김승연이야 깡패들 몇 명 모아놓고 자기 아들 팼다는 술집 종업원 불러다 작살나게 팬 것뿐인데 말이죠. 이 최철원이란 인간은 한 대당 돈을 100만원씩 던져주면서 야구방망이를 휘둘렀다네요. 그것도 자꾸 피하니까 300만원으로 인상까지 시켰다니. 무슨 엽기드라마 찍는 것도 아니고.

이거 웃어야 될지 울어야 될지, 내참. 세상 오래 살다보니(어르신들껜 죄송^*) 별 꼴을 다 봅니다. 어쨌거나 최철원인지 뭔지 하는 인간에게 법정최고형을 내리지 않는다면 이 나라 법은 죽은 겁니다. 온 국민들이 판사들 똑바로 하나 눈 똑바로 뜨고 보고 있을 거에요.

제가 볼 때는 단체로 위력에 의한 폭행을 행사했으므로 집단폭행죄도 성립될 것이고, 감금폭행은 물론 야구방망이를 썼으므로 흉기에 의한 폭행도 성립한다고 봅니다. 야구방망이가 살인사건에 가끔 등장한다는 거 아시는 분은 아시죠? 이거 굉장히 위험한 물건입니다.

최소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보온병 폭탄보다는 훨씬 위험한 물건이 틀림없죠. 하긴 뭐 깡패 재벌들이 어디 이들뿐이겠어요? 백혈병으로 죽어나가는 종업원들을 보고도 눈 하나 끔쩍 안하는 삼성 이건희나 현대차 비정규직들에게 폭력 휘두르는 현대 정몽구나 모두 깡패죠.

그런데 제가 드라마를 보다가 참 희한한 재벌2세를 발견하고는 뭐 저런 사람이 다 있을까 하고 생각했지 뭡니까. 바로 역전의 여왕인데요. 제가 김남주를 참 좋아하잖아요. 뭐 남의 마누라를 어떻게 해보겠다 그런 건 아니고요. 그냥 연기를 잘하니 좋아하는 거죠.

역시 연기자는 연기로 말해야 되는 거잖습니까? 판사는 판결로 말하고, 블로거는 포스팅으로 말하고, 그럼 군바리는 총으로 말해야 되나? 음~ 어쨌거나 연기자는 연기로 말해야합지요. 요즘은 연기보다는 얼굴로 말하는 연기자가 많은 세상인데 김남주, 참 보기 드문 연기자죠.

이야기가 옆길로 좀 샜군요. 다시 돌아와서…, 음, 박시후가 연기하는 구용식이 문제의 재벌2세인데요. 이 친구 참 괜찮더군요. 인간에 대한 예의를 아는 재벌2세라고나 할까. 재벌이 사실 자식들에에게 인간교육 시킨다는 소리 들어본 적이 없는데 말이죠.

만약 그랬다면 최철원이니 김승연이니 하는 인간말종들이 태어났겠어요? 그들은 우리 같은 사람들과는 별종이라고 생각하는 특수한 인간들이죠. 그러니까 외계인 뭐 그런 거죠. 지구를 침공해 지배하는 화성인이라든가 뭐 그런 거요.


그러나 퀸즈그룹의 2세인 구용식은 그렇지가 않아요. 말하자면 외계인들 입장에서 보면 돌연변이인 거죠. 이 친구는 그러니까 존재에 걸맞지 않게 사람들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좀 문제아인 셈인데요. 

오갈 데 없이 회사 숙직실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부하직원(목 부장)을 자기 오피스텔에 끌어들여 동거를 하기도 하고, 오대수 과장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 그의 와이프에게 거짓말도 하죠. 직원들과 어울려 함께 삼겹살에 소주 파티를 하기도 하고요.

어떨 때 보면 그런 생각마저도 든다니까요. 아니 저 친구 저거 재벌2세 맞아? 물론 그건 저의 편견일 수 있어요. 재벌이라고 해서 꼭 인간성이란 눈꼽만큼도 구경하기 어려운 화성인 같은 외계인이나 뭐 그런 별종이라야 한다는 법은 없으니까요.

어쨌든 구용식이 돌연변이란 사실은 거의 확정적인 사실인 듯해요. 만약 그가 정상적인 재벌가문의 아들이었다면 지금의 구용식이 되지 않았을지도 모르죠. 그도 남들(다른 재벌2세들)처럼 특수한 화성인이 되었을 것이고, 최철원 정도는 아니라도 종업원들 꽤나 괴롭혔겠죠.

그렇다고 여기서 구용식이 생모가 누군지도 모르는(여배우였다는 설도 있고 아무튼 구용식도 알고 보면 슬픈 사연이 많은 사람이더군요) 개인적인 비밀 따위를 들추자는 건 아니고요. 그에게도 남모르는 아픔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인간적인 구용식이 된 것 아닐까 하는 거죠.

하필이면 최철원인지 뭔지 하는 인간의 허접쓰레기 같은 뉴스를 보는 와중에 구용식을 보니 더 인간적인 매력이 느껴지는군요. 아마도 구호승 회장은 구용식에게 퀸즈그룹의 오너 자리를 넘겨줄 심산인 모양인데요. 현실에선 불가능한 일일 테지요.

김정일도 그랬다지요, 아마? 제일 큰 장남이 김정남인데, 이게 정상적인 아들이 아니죠. 김일성이도 죽기 전에 이 손자에 대해선 거의 인정을 안했다고 하던데요. 모르죠. 제가 남의 집 족보를 어찌 알겠습니까만. 특히나 완전 베일에 가린 북한 총수의 가족사를.

아무튼 김정일이가 나머지 아들(이게 말하자면 공식적으로 인증받은 아들들인 셈인데), 김정철과 김정은을 두고 저울질 했는데요. 당연히 상속을 하려면 큰아들에게 해야 할 것이지만, 고민이 컸다네요. “정철이는 말이야. 너무 착해서 안 돼. 그게 문제야.”

보세요. 그렇게 똑똑하다는(제가 볼 땐 별로 똑똑해보이지도 않던데, 다만 애비 잘 만났을 뿐) 김정일이도 “정철이는 형이지만 너무 착해서 안 돼. 동생이지만 정은이가 과단성도 있고, 성질도 좀 더럽고 나를 꼭 빼닮았어!” 이러면서 권력을 넘겼다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 견지에서 보자면 구호승 회장이 현실에서라면 인간적이고 정이 많은 구용식보다는, 성질 더럽고 사람 보기를 짐승 취급하는 최철원 같은 인간에게 퀸즈그룹의 후계자 자리를 넘겼을 거다 그런 생각을 하는 거지요.  

하지만 어쨌거나 최철원 같은 쓰레기 같은 재벌2세가 판치는 세상에 구용식 같은 쓸 만한 재벌2세를 보는 것도 그리 기분 나쁜 일은 아니네요. 최철원의 야구방망이 맷값 사건이 터지고 보니 구용식이 더 빛을 발하는 것 같군요. 

내친 김에 구용식이 특별기획팀 여직원 중에 한 사람 만나서 결혼까지 했으면 더 좋겠어요. 저보고 중매를 서보라고 한다면, 소유경이 어떨까 싶은데요. 좀 멍청하기는 하지만, 그게 또 나름대로 매력이더군요. 구용식이 황태희를 내심 좋아하긴 하지만 그거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고요.

마지막으로 참 입에 담기도 민망한 말씀입니다만, 뉴스에 보니 M&M사 직원들이 전화로 하는 소리 있잖습니까. “아니 사실 말이지. 2천만원어치도 다 안 맞았어요.” 하긴 맞네요. 100만원짜리 10대에다 3백만원짜리 3대, 합하면 얼마죠? 1900만원.

100만원어치 덜 맞은 게 맞긴 맞네요. 하하. 이거 역시 기업 하는 사람들이라 계산이 정확하구먼요. 그래서 어쩌겠다는 거지요? 100만원어치 더 맞으라는 겁니까, 뭡니까? 이거 뉴스로 온 국민이 다 보시고 다 들으셨을 텐데, 대체 무슨 생각들이 들었을까요?

세상은 요지경, 요지경 속이다? 미디어 몽구가 올린 동영상에 보면 말이죠. 출두하는 최철원에게 피해자에게 미안하지는 않느냐 하고 기자들이 질문하자 미안하다는 말은 없이 그냥 “좋지 않은 일로 사회적으로 시끄럽게 해서 죄송하다. 자세한 내용은 조사받으면서 말하겠다”고만 하고 들어갔다는군요.

만약 구용식이었으면 어땠을까요? 물론 이런 사고를 치지도 않았겠지만, 이랬겠지요. “정말 죽을 죄를 졌습니다. 제가 잠깐 미쳤나봅니다. 피해자에게는 무릎 꿇고 백배사죄 드리겠습니다.”

Posted by 파비 정부권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최철호가 후배를, 그것도 여자 후배를 폭행했다고 합니다. 엊그제 기사가 나올 때만 해도 본인이 극구 부인해서 아닌가보다 생각했는데, 결국 CC-TV에 덜미를 잡혔군요. 최철호는 꽤 비중 있는 중견배웁니다. 현재 <동이>에서 의금부지사 오윤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는 중이었지요.

<동이>로서는 참으로 난감하게 됐습니다. 드라마의 이미지가 추락한 것도 물론이지만,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도 최철호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조용히 극에 몰입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제작자나 시청자 모두 보이지 않는 피해를 입게 생겼습니다. 여자를 땅바닥에 꿀리고 발로 걷어차고 하는 걸 본 사람이라면, 허허….

그런데 이 폭행 장면을 두고 다르게 해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별로 문제가 없어 보이는 사건이자 술자리에서 있을 법한 사건이었다.” 그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갑니다. “그런데 문제는 SBS가 보도한 CC-TV 속의 최철호였다. 그는 신원미상의 여성의 엉덩이를 향해 발길질을 하고 있었다. 그거도 한두 차례가 아니었다. 그러나 영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발길질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발길질이 반드시 폭행으로 볼 수 있는지는 의문이 드는 모습이다.”

그는 나름대로 자기주장이 객관적이란 사실을 알리고 싶었던지 관련 기사에 달린 몇몇 댓글들을 소개했습니다. “‘그럴 수도 있지. 같이 술 먹고 선배가 후배 때린 거 가지고 드럽게 머라 하네.’ 같은 댓글도 있었지만 대부분 비난 일색이었다. 아무리 상대가 이뻐서 발길질을 했다고 해도 당하는 상대방은 기분 좋을 리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어 그는 이렇게 이야기를 계속했습니다. “최철호의 발길질은 부적절했지만 …… 멍이 들 정도로 폭행을 하는 모습으로 보이지 않았다. 술에 취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여성을 발로 다독거리는 모습이라고나 할까? 아울러 이 사건은 당사자 간에 원만히 해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SBS가 CC-TV를 통해 악의적으로 최철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마지막으로 SBS가 경쟁사인 MBC의 간판 연속극에 타격을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만들어 낸 고약한’ 뉴스라는 식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제 입장에선 참으로 황당할 수밖에 없는 이런 주장을 펴는 분이 대체 어떤 분일까 싶어 그의 블로그 글들을 검색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는 꽤나 진보적인 신조를 갖고 있는 사람인 듯했습니다. 연예기사와 시사기사를 섞어서 쓰는 그의 블로그에는 MB 실정에 대한 비판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도 친미주의에 극우주의자 MB정권과 미국 오바마 정권의 조작 아니겠냐는 조로 글을 쓰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저로서는 이토록 훌륭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이, 또 그런 생각을 당당하게 블로그에 올리시는 분이 어째서 폭행이라는 지탄받아야 마땅한 불미스런 행동에 대해 그토록 보수적인 생각을 갖고 계신 것인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보수적이란 표현은 적당하지 않군요. 보수-진보를 떠나 폭행은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니까요.

저도 가끔 같은 편이란 이유로 폭행 당사자를 옹호하는 사람들을 봅니다만, 그럴 때마다 참 어이가 없다는 생각뿐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정의를 말하고 진보를 말하는 사람들일 땐 더욱 그렇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폭행은 수단이 되어선 안 됩니다. 이런 말도 있지 않습니까?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

제 생각에 이번 참에 최철호는 공중파에서 완전 퇴출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중파는 공공의 영역입니다. 게다가 최철호는 폭행사건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합니다. 만약 최철호가 다시 버젓이 방송에 얼굴을 내밀게 된다면 사람들은 위에 예를 든 어떤 분처럼(이런 분은 아주 극소수겠지만)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발길질? 폭행? 그런 거 술자리에서 있을 법한 별 문제도 없는 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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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비 정부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