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블로거'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12.09 부산블로거 송년모임에 다녀온 마산블로거의 감상 by 파비 정부권 (9)
  2. 2008.11.29 파워블로거 커서의 하루 by 파비 정부권 (10)
  3. 2008.10.14 블로그로 프리젠테이션도 할 수 있었다 by 파비 정부권 (18)
12월 6일 토요일 정오, 커서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파비님, 오실 거지요?”
“아, 네. 지금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은 옷 다 주워 입고 나가려고 하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길도 잘 모르는 부산까지 시외버스를 타고 갈 생각을 하니 좀 아찔했습니다. 그러나 커서님의 확인전화가 격려전화가 되어 부랴부랴 집을 나섰습니다. 막상 길에 나서니 매서운 날씨도 그럭저럭 참을만했습니다.

중무장으로 묵직한 몸을 이끌고 동래 행 버스에 올랐습니다. 동래에서 부산블로거 모임이 있는 부산대 앞까지는 지하철 서너 정거장의 가까운 거리입니다. 부산대 역에 내렸습니다. 이제 모임 장소인 민들레영토를 찾아야 합니다. 

신호대기 중 책을 읽고 있는 커서님. 오른손에 든 펜은 줄치기용. 몰래 찍었다고 혼나는 건 아닐런지...


앗! 그런데 지하철역을 나서는데 커서님이 서 계신 게 보였습니다. 너무 반가웠습니다. 그러나 저는 모른 채 뒤따라가기로 했습니다. 장난기가 발동했지요. 사실 저는 매우 점잖게(?) 생기기도 했고 또 주로 그런 척 살기도 하지만, 가끔 이렇게 남모르게 장난을 잘 친답니다. 제가 하는 농담도 거의 블랙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가끔 썰렁하기도 하고, 또 어떨 땐 그런 엉뚱함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웃어주기도 하지요.   

역시 커서님은 1분 1초도 허비하지 않는 파워블로거였습니다. 지난번 부산대에서 열린 정보문화포럼에 참석했을 때도 느낀 바가 있었지만 대단히 부지런한 블로거입니다. 그때도 그분은 1분 1초도 허비하지 않는 미덕을 보여주었습니다. 이게 바로 파워블로거의 덕목이구나 하고 깨달았답니다. 
<「파워블로거 커서의 하루」
http://go.idomin.com/100)>

이날도 여지없이 그 아름다운 미덕을 다시금 재현해 보여 주시더군요. 걸어가는 내내 그는 책을 읽다가 전화를 받다가 한시도 가만있지를 않았습니다. 오른손에 펜을 들고 줄까지 쳐 가면서 말입니다. 그래도 참 신기한 건 잘도 길을 찾아 가더라는 것입니다. 약간 걱정이 되었는데 민들레영토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민들레영토에 가까워지자 책을 가방에 넣더니 빠른 걸음으로 뛰다시피 건물 안으로 사라졌습니다. 정말 ‘쏜살’이 따로 없었습니다. 저도 뒤를 놓칠까 황급히 뛰기 시작했는데 알고 보니 민들레영토에 도착했던 것입니다. 덕분에 길은 쉽게 잘 찾았습니다.

그래서 편안한 마음으로 일단 밖에서 민들레영토를 찍었습니다. 아래 사진입니다. 

민들레영토 외부 간판(위), 서빙 홀의 알프스소녀 차림의 직원(아래)


이미 여러분이 와 계셨습니다. 당연히 커서님도 앉아계셨는데 저는 모른 척 인사를 하고 악수도 했습니다.
“아이구,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죠?”
이미 안면이 있는 세미예님도 오셨고 엔시스님, 양깡님도 오셨습니다. 미고자라드님도 한 번 뵈었었군요.

아, 그러고 보니 저는 이 부산블로거 모임에는 처음 참석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난달 부산 미디어시청자센터에서 있었던 행사에 한 번 참석하긴 했었지만, 그건 공식적인 부산블로거 모임이 아니었고 일종의 세미나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동안 그걸 부산블로거 모임으로 착각하고 있었나 봅니다. 

“마루님. 그리고 여러 회원님들. 죄송합니다. 제가 미처 깨닫지 못하여 더욱 정중하게 인사를 올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제가 그때 처음 참석이란 사실을 오늘 이 글을 쓰다가 깨달았습니다.”

하여간 이날 토론은 매우 진지했습니다. 물론 주로 듣는 입장에 서신 몇 분도 계셨지만, 전반적으로 매우 열띤 토론이 진행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블로그마케팅 분야에 대한 토론에서 상당한 시간을 소비했는데, 사실 저는 약 30% 정도만 이해했고 나머지는 용어조차 생소하고 지금은 정확하게 기억도 나지 않는 게 많습니다만, 매우 유익한 토론이었습니다.

구글이나 다음, 네이버의 정책들에 대해 설명할 땐 정말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군요. 그러나 우리는 스펀지. 열심히 배우고 때로 익히면 그까이꺼 어려운 게 뭐 있겠습니까? 게다가 하나하나 알게 될수록 보람과 의욕도 생깁니다.   

열띤 토론 장면. 가운데 분이 디자인로그 운영자 마루님.

커피 주문에 신중을 기하는 쭝스님.

헬스로그 편집장 양깡님의 프리젠테이션.

세미나실 밖에서 보니 열띤 토론도 매우 화기애애한 모습이었습니다.


3시간으로 예정된 토론회는 시간이 모자라 1시간을 연장했지만, 여전히 아쉬움을 남긴 채 다음 일정을 위해 7시에 마쳤습니다. 7시부터 10시까지는 뒤풀이 겸 송년회가 이어졌습니다.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공식적인 송년회가 끝난 다음 비공식적 2차까지 모두 참석하는 왕성한 열정(!)을 쏟은 다음 12시 30분발 심야버스를 타고 마산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어제까지 부산블로거 여러분이 안부를 물어주셨군요.  특히「커리어노트」를 운영하시는 따뜻한 카리스마님께서는 글쓰기에 관한 좋은 교범을 몇 편(커리어노트에 실린 글) 소개해주셨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그런데 따뜻한 카리스마님, 독서량이 엄청나시더군요. (1년에 150권 이상을 읽으신다니 저로서는 그저 감탄만 할 뿐입니다.) 역시 훌륭한 블로거가 되려면 책도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론회와 뒤풀이 자리에서 오간 주옥같은 내용들에 대해선 소개를 하기가 매우 어렵군요. 제가 아직 그 정도 경지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부산블로거님들,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부산블로거 모임에서 노하우와 지식과 경험들을 훔쳐가기 위해 열심히 드나들도록 하겠습니다. ㅎ 용서해주시겠지요?  

2008. 12. 9.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

어제 부산대에서 열린 제 11회 정보문화포럼에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매번 서울에서만 열리던 정보문화포럼이 지방에서는 처음 시도된 것이라고 합니다. 부산 사상터미널에 도착하니 커서님이 친히 차를 끌고 모시러(?) 나왔습니다. 본래는 범어사 관광을 시켜준다는 미끼로 저를 부산까지 오게 한 것이었지만, 사정이 뒤틀리고 말았습니다.

글쎄 공주에서 고등학생이 한 명 내려온다는 것입니다. 어쩌겠습니까? 마음이 넓은 제가 “아, 그럼요. 당연히 그래야지요.” 하면서 만면에 웃음을 띠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빨리 부산역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사실은 좁디좁은 제 마음속은 섭섭했습니다. 범어사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거든요. 게다가 저는 절 구경하길 무척 좋아한답니다.  (ㅎㅎ, 그렇지만 아주 쬐끔이었으니까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다음에 구경시켜 주시면 되지요, 뭐) 

부산역 근처에 주차한 다음 커서님은 빠른 걸음으로 부산역 안으로 들어가더니 개찰구를 지나갔습니다. 저도 얼떨결에 따라 들어갔지만, 이거 이러다가 나올 때 역무원에게 제지당해 집에도 못가면 어쩌나 걱정이 들었습니다. 하여튼 커서님은 대단히 저돌적인 사람이었습니다. 바로 서울행 KTX에 올라가시더군요.

사진=커서의 거다란닷컴


대전에서 열차를 타고 내려온다는 고삐리는 갓 수능시험을 치른 고3이었습니다. 그는 부산에서 열리는 정보문화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학교에 허락을 받아 내려오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하긴 이 젊은 친구도 대단합니다. 앞으로  장래가 촉망됩니다.

그래서 커서님은 이 학생을 데리러 부산역으로 간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봉사하는 시간까지도 허비하지 않더군요. KTX에 올라가 여기저기 살피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는 밖에서 안절부절 했습니다. 저러다가 KTX가 그냥 서울로 출발해버리면 어떡하나하고 말입니다.

다행히 KTX는 출발하지 않고 얌전히 기다려 주었습니다. KTX도 커서가 파워블로거인 줄 눈치 챈 모양입니다. 그리고 커서님은 “KTX-2, 기존 KTX와 비교해보니”라는 제목으로 블로거뉴스에서 이 시간 현재 트래픽 20만을 달리고 있습니다. 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 감각도 뛰어나지만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타고난 블로거입니다.

시간이 촉박했습니다. 부산대 입구에서 부대찌개로 허기를 달랜 우리는 부랴부랴 정보문화포럼 행사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다행히 늦지는 않았습니다. 커피 한 잔 마시며 노닥거릴 여유도 있었습니다. 역시 장래가 촉망되는 고삐리 블로거 미고자라드님도 보였습니다. 황금펜촉이신 세미예님께서 제게 아는 척을 해주시니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그러면 제가 노닥거릴 이 시간에 커서님은 무얼 하고 계셨을까요? 토론회장 옆 사무실에서 토론자료를 준비하신다고 컴퓨터 앞에 앉아 열심히 무언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표정도 매우 진지합니다. 존경하지 않을 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왠지 커서님의 무표정한 얼굴에서 행복이 느껴졌습니다. 
 

정보문화포럼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커서. 가운데 헬스로그 운영자 양깡님도 보인다.


이날 토론회에서 제가 가장 주의깊게 들었던 주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교류에 관한 문제였습니다. 온라인이 발전하면 역으로 오프라인, 즉 도서관이나 문화예술 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생각해볼 수 있겠지요.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연구와 토론이 많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토론회가 끝나고 블로거들과 정보문화포럼 관계자들의 뒷풀이 자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창원에서 하는 김훤주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 지부장의 ‘습지와 인간’ 출판기념회에 참석해야했기 때문에 그 자리에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보다 진지한 대화나 알뜰한 정보는 막후에 나오는 법인데 아쉬웠습니다.

커서님을 만날 때마다 많이 배우는 것 같습니다.  

2008. 11. 28.  파비

♥ 커서는 이날 연차휴가를 냈다고 합니다. 정보문화포럼 토론회 사진에 보시면 실버들이 많이 보입니다. 블로그는 실버들에게도 희망이 될 가능성이 많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모두 실버를 향해 나아가고 있기도 하지요.
 

습지와 인간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김훤주 (산지니, 2008년)
상세보기


Posted by 파비 정부권
또 한 수 배웠습니다. 블로그를 이용하면 파워포인트 없이도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블로그 전도사' 김주완 기자가 직접 시범을 보여주었습니다.

10월 13일 오후 7시, 경남도민일보 3층 강당에서는 지난 8월 30일 열린 '경남블로거 컨퍼런스'에 이어 지역의 블로거들을 상대로 블로그 강좌가 있었습니다. 김주완 기자가 직접 강사를 맡았습니다. 아마 강사를 섭외하기도 어렵고 또 돈도 들고 하니까 자기가 직접 나선 거 같습니다.

블로그 전도사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기자. 사진="경남블로거 컨퍼런스" 때 토론 모습

 

그러나 무려 세시간 가까이 한 번도 쉬지 않고 이어진 그의 강의에도 참석한 40여 명의 블로거들은 한 명도 도망가지 않고 끝까지 남아 경청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대장정' 끝에 '질문과 토론' 시간도 활발하게 이어졌습니다. 참으로 열정과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이번 강좌에서 가장 확실하게 제 기억 창고에 담아온 것이 있다면, 블로그 글쓰기는 스트레이트 식으로 해서는 안 되고 내러티브 식으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똑 같은 기사를 스트레이트 식으로 딱딱하게 발행했을 때와 다시 네러티브 식으로 고쳐서 재발행 했을 때의 네티즌들의 반응을 비교해주기도 했습니다.

반응은 폭발적인 차이를 보여주었습니다. 스트레이트 식 기사엔 거의 관심을 보여주지 않던 네티즌들이 똑같은 기사를 내러티브 식으로 고쳐 다시 발행했을 때는 엄청남 관심을 보인 것입니다.

김주완 기자는 신문들도 이제 스트레이트 기사 방식을 버려야할 때가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보수적인 신문들은 잘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을 거라고 했습니다. 대세는 블로그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김주완 기자의 강의가 바로 내러티브 식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생생한 자료와 파워블로거의 예를 들어가며 지루하지 않게 해주는 김부장의 강의야말로 참으로 내러티브의 전형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글쓰기 만이 아니라 강의도 내러티브가 대세가 되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블로그를 이용한 프리젠테이션으로 강의를 하는 모습. 사진=블로그 거다란의 "커서"


그래서 저는 두 가지 중요한 것을 배운 것입니다. 하나는 "블로그로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 있다. 전국 어디를 가든 인터넷만 된다면 언제든지 자기 블로그를 열어 강의도 할 수 있고, 보고도 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글을 쓸 때는 내러티브 방식으로 친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듯' 재미있게 써야한다는 것입니다. 

듣고 보니 물이 흘러가듯 자연스럽게 써야 읽는 사람도 부담이 없고 그것이 또한 독자에 대한 예의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그것은 또 반대로, 글을 쓰는 사람이 직업적인 글잡이가 아니더라도 글을 쓰는데 아무런 부담이 없도록 만들어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어렵게 격식에 맞출 필요 없이 그냥 사람들과 정겨운 대화를 나누듯 하면 되니까요. 

내러티브, 말은 어렵지만 그 속에 담긴 뜻은 참으로 소중하고 정겨운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저와 함께 강좌에 참여한 시민단체에서 일하는 제 아내도 틀림없이 유용한 도구 하나를 얻었을 겁니다. 지금쯤 함께 가서 강좌를 들어보자고 권유한 저에게 매우 고마워하고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블로거와 블로거 지망생들. 저 중에 우리 아내도 있습니다. 사진=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우리나라의 인터넷 사용 인구는 3536만 명에 달한다는 통계가 있다고 합니다. 40대는 82%의 인구가, 50대는 48.9%의 인구가 인터넷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20대는 무려 99.7%가 인터넷을 한다고 하니 이들이 세상의 주력이 되는 가까운 미래는 아마 인터넷 천국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가만 보니 30대에 대한 통계가 없군요. 제가 메모를 빠트린 것 같습니다만, 90%이상 되겠지요?

그러나 IT 최강국으로 평가 받는 우리나라에 파워블로거 수는 아주 미미하다고 합니다. 일본 만해도 활동적인 블로거가 300만에 이른다고 합니다. 블로그의 발상지인 미국은 무려 우리나라 인구에 맞먹는 숫자가 활동하고 있다고 하니 실로 대단합니다. 우리나라는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IT 강국의 위상을 보유하고 있지만, 활동 블로거 수에서도 보듯 콘텐츠나 내용면에서는 확연한 열세입니다. 

이런저런 이유가 있겠지만, 폐쇄적인 사이버 환경도 한 몫 하고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주완 기자에 의하면 우리나라 최대 포털인 네이버가 바로 삼성의 벤처기업으로부터 출발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삼성의 폐쇄적이고 독보적인 기업정책이 그대로 네이버에도 유전병처럼 옮아갔으리라고 말합니다.
 
저도 아직 올챙이지만 블로거가 된 이상, 네이버의 폐쇄성에 대해선 한 번 꼼꼼히 따져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제 의견을 말하고 거꾸로 의견을 들어보는 그런 기회를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늘 하는 주장입니다만, "폐쇄적인 모든 것은 민주주의의 적이다. 모든 것은 열어야 하고 판단은 사람들이 한다."는 게 제 신조 중의 하나입니다. 

저는 얼마 전에 올린 "내가 올챙이 블로거가 된 까닭은?"에서 밝혔다시피, 블로거가 된지 이제 겨우 40여 일 남짓 됐습니다. 열심히 해서 백일잔치라도 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제가 '올챙이 블로거가 된 까닭'을 읽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사실 블로그가 뭔지도 모르다가 경남도민일보의 정성인 미디어팀장과 김주완 기획취재부장에게 꼬여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분들과 상관없이 저 스스로 블로그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습니다. 매우 재미있습니다. 저는 사실 서정적인 블로그를 만들고 싶었지만, 아직은 제 능력과 여유의 모자람 탓으로 주로 시사적인 내용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제 블로그 카테고리 맨 위에 달아놓았다시피 '청풍명월淸風明月'로 감성이 비 오듯 흘러내리는 그런 블로그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재미없는 그리고 짜증나는 시사포스팅이라도 관심 많이 가져 주세요! (이렇게 살짝 광고도 좀 하고...)

8/30일, 경남블로그컨퍼런스에서 사진찍다가 김주완 부장에게 도로 찍힌 모습. 이때부터 블로그를 시작했다.


오늘 여기 다 소개하지 못하는 많은 것들을 블로그 강좌에서 배웠습니다. 정말 유익했습니다. 특히 "문성실의 아침 점심 저녁"이란 블로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도 큰 수확 중의 하나입니다. 저는 요리는 잘 못하지만 먹는 걸 아주 좋아합니다. 앞으로 이 블로그에 자주 가서 냄새라도 열심히 맡아봐야겠습니다. 그러다가 혹시 압니까? 저도 앞치마 두르고 맛있는 남자가 될 수 있을지도

강의 중에 저의 전도사님이신 김주완 기자는 역시 신도인 저를 열심히 홍보해 주셨습니다. 제가 싹이 조금 보인다나요? 제 블로그를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몇 차례씩이나 틀어주셨습니다. 물론 저는 매우 뿌듯하고 어깨가 으쓱했습니다. 조금 (시쳇말로) 쪽 팔리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신도가 열심히 크는 모습을 보시는 전도사님도 매우 기쁘시겠지요?

열심히 할게요, 전도사님. 우리 '블로거교'의 중흥을 위하여, 화이팅!

2008. 10. 14. 올챙이 블로거 파비

ps; 부랴부랴 쓰다 보니 빠진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두 가지 중요한 것을 배운 것입니다." 해놓고선 하나만 말하고 두 번째는 빠트렸습니다. 그래서 첨가하고, 조금 수정했습니다.
Posted by 파비 정부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