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민강제진압'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9.01.21 과잉진압 사망, 전 정부는 사과했다 by 파비 정부권 (17)
  2. 2009.01.21 언론악법반대 이유 열공한 SBS뉴스 by 파비 정부권 (18)
  3. 2009.01.20 이덕우, "떡값의 삼성, 테러의 현대" by 파비 정부권 (2)
  4. 2009.01.20 철거민 진압에 대테러 경찰특공대? 역시 토건정권 by 파비 정부권

어제 한승수 총리가 표명한 유감에 대하여 저는 정말 유감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유감이란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니라고 질타하는 포스팅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저는 어제 글에서 일반적으로 정치하는 족속들이 사과할 줄도 모르고 하고 싶지도 않지만 하지 않으면 곤란한 국면을 피할 수 없는 경우에 주로 애용하는 말이 유감이라고 했습니다.

일본총리도 일제의 조선강점에 대해 유감 표명을 한 사례가 있습니다. 물론 나중에 후임 총리들에 의해 뒤집어졌습니다만. 현재 일본의 입장은 과거사에 대해 전혀 유감이 없다는 입장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유감이란 참 웃기는 말이지요. 어쨌든 저는 명백하게 사과해야할 사안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 이 정부에 대해 매우 유감입니다.

총리의 입장표명은 유감표명 아닌 포고문

실제로 한승수 총리의 유감 표명 전문을 읽어보시면 억울하게 유명을 달리한 철거민들에게 한 치의 미안함도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연히 한 총리가 발표한 유감 표명이란 그저 기분이 매우 찜찜하다는 정도의 발언일 뿐입니다.

<한승수 총리의 입장표명 전문>
오늘 이른 아침, 참으로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서울 용산 재개발 지역의 불법 점거농성을 해산하는 과정에서 화재로 인해 많은 인명을 잃는 대단히 불행한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국무총리로서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이로 인해 법을 집행하던 경찰관 한명이 귀중한 생명을 잃었고 시위 중이던 다섯 사람도 귀한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십 수 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먼저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는 이번 일이 발생한 원인과 경위를 최대한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하겠습니다. 불법 점거와 해산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에 대해 한 점의 의혹도 없도록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드러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것입니다. 불법폭력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어느 누구에 의한 것이라도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오늘 오전에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진상규명과 사후수습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미 검찰에 진상규명을 위한 수사본부를 설치하였고, 서울시에도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토록 하였습니다.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오늘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만반의 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법과 질서를 지키는 데 앞장서서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협조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거듭 명절인 설을 며칠 앞둔 이 시기에 이와 같이 불행한 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하여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총리가 유감을 표명했다는 입장표명 전문을 입수해서 자세히 읽어보았더니, 이게 웬걸?  이건 사과문은 고사하고 유감 표명문도 아니었습니다. 차라리 <대국민 협박용 포고문>이라고 한다면 모를까….

그럼 지난 정부에서는 어땠을까요?

노무현 정부,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고 경찰청장 경질

노무현 정부 때도 철거민 문제는 늘 있었습니다. 한나라당과 조중동은 노무현 정부를 좌파정부라고 부릅니다만, 진짜 좌파가 들으면 매우 기분 나쁜 이야기죠. 노무현 정부의 정책기조는 좌파와는 한참 거리가 멀거든요.

물론 노무현 정부도 스스로 진보이고 싶어 한 것은 사실입니다. 또 노무현 정권의 아이콘이라고 해도 별로 무리가 없는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은 백분토론에 나와 자기도 실은 좌파인데 왜 좌파 취급을 안 해주느냐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어떠하든 진짜 좌파들의 눈으로 보면 노무현 정부는 좌파는 고사하고 오히려 신자유주의에 훨씬 가깝습니다. 그러므로 역시 노무현 정부 때도 개발바람에 찬 서리를 맞는 철거민들의 점거농성은 무시로 벌어졌습니다.

한미FTA에 반대하는 농민들의 시위도 매우 격하게 일어났습니다. 생존의 위기에 내몰린 철거민과 농민들의 시위는 그야말로 막장으로 내몰린 사람들의 심정이 어떨지를 그대로 보여주엇습니다. 그러나 시위 과정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인해 농민 한 분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때 노무현 대통령은 어떻게 했었던가요?

즉시 대통령이 사과하고 경찰청장이 옷을 벗었습니다. 이번 용산 철거민 과잉진압 사태는 한 명이 아니라 여섯 명이 죽었습니다. 그것도 대테러 경찰특공대를 공수 투입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대규모 참사입니다. 그런데 이명박 정권은 무엇을 했습니까?

이명박이 제일 먼저 한 일은 사과도 아니고 유족에게 조의를 표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진상파악을 지시했는데, 그 말투를 보면 불법시위에 대한 엄단대처를 지시한 것쯤으로 해석됩니다. 그리고 대통령이 아닌 총리가 유감 표명을 했다고 언론에서 발표했습니다만, 그 전문을 입수해서 읽어보니 이것은 유감표명도 아니고 불법시위에 엄정히 대처하여 법과 질서를 바로잡겠다는 포고문 같은 것이었습니다.

전혀 유감 없으면서 유감이란 말만 끼워넣으면 유감인가?

총리의 유감표명에 유감이라고 포스팅을 했던 저로서는 매우 황당합니다. 전혀 유감이 없는 사람의 유감에 유감이라고 했으니 말입니다. 앞으로는 언론의 말도 잘 새겨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총리의 입장표명 전문에 ‘유감’이란 단어가, 그것도 두 번씩이나 들어있긴 합니다. 굳이 따지자면 그것도 유감이라면 유감인 것은 확실합니다. 네 그러고 보니 유감이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진실로 유감이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대통령이 직접 사과부터 하고 사태를 수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합니다. 세상에 사과해야 할 일에 사과하지 못하는 사람 만큼 옹졸하고 비겁한 사람은 없습니다. 하기야 사람 죽여놓고 사과한다고 국민감정이 그리 쉽게 가라앉기야 하겠습니까만….  

2009. 1. 21.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

SBS 8시 뉴스가 언론악법을 왜 막아야하는지 그 이유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SBS는 민영방송입니다. SBS의 주인은 태영입니다. 태영은 1군 건설업체를 보유한 기업이면서도 그렇게 많이 알려져 있는 회사는 아닙니다.

그 때문인지 태영은 광고를 할 때마다 SBS 지주회사란 점을 알리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마산에다 초대형 아파트를 지어 분양할 때도 역시 그랬습니다. 그러나 SBS는 민영방송이면서도 공영방송 MBC와 KBS 때문에 몸을 함부로 놀릴 수가 없는 처지였습니다.

아직은 MBC와 KBS가 주도하는 보도와 시사부문에서의 공공성을 무시하고 독주할만한 역량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에서도 SBS는 권력과 자본의 이해를 대변하고자 무진 노력하는 모습을 은연 중에 드러냅니다.

오늘 8시 뉴스가 특히 그랬습니다. 마치 경찰 홍보팀의 보도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경찰특공대를 태운 컨테이너 박스를 중기에 매달아 건물 옥상에 진입한다. 이어 건물 옥상 망루 안에 있던 철거민들이 화염병을 던지며 저항한다. 망루 주변에 불이 붙었지만 경찰특공대가 불을 끄며 진입을 시도한다.
가스용접기로  망루를 절단하고  진입에 성공하자 망루 위에 있던  철거민 중 일부가 망루 아래  경찰특공대를 향해 화염병을 던져 망루에 불길이 치솟았다.
순식간에 망루 전체가 불길에 휩싸이고 경찰이 불을 끄고 현장을 수색하는 동안 5구의 시신이 나왔다. 그리고 오후 12시 40분 추가로 한 구의 시신이 더 발견됐다.”    

그리고 화면 아래에는 이런 자막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과격시위-강제진압, 악순환 끊는 계기 돼야” 


보도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불이 난 원인은 철거민들이 경찰특공대를 향해 던진 화염병 때문이다.” 화재가 일어난 원인이 철거민들이 던진 화염병이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렇습니까? 경찰이 강제진압을 위해 가스용접기로 망루 벽체를 절단할 때 튀어나온 불꽃이 주변 신나통에 옮겨붙었을 가능성에 대해선 어째서 한마디도 나오진 않는 것입니까?

그러나, 어디에도 철거민과 시민의 목소리는 없었습니다.

이미 강제진압을 목표로 올라간 특공대에게 불을 끄는 일이 우선이 아니었을 것임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군대를 다녀온 분이라면 이해가 가는 일이지요. 경찰특공대는 이름에서도 보여지듯 군대와 같은 조직입니다. 철저한 상명하복이 그들의 생명이고 하달된 명령을 수행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입니다.

따라서 망루에 불길이 치솟아도 그들에겐 하달된 명령을 수행하는 것이 급선무였을 것입니다.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도 연행을 위해 민첩하게 움직이던 경찰특공대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미 대테러 경찰특공대를 올려 보내는 순간, 철거민의 생명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SBS는 마치 경찰청 홍보뉴스라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자기들이 마치 사건의 전개과정을 꿰차고 있기라도 하듯 단정적인 어투로 말했습니다. 시뮬레이션으로 진압장면을 보여주는 친절함까지 보였지만 그 친절함은 MB와 경찰총수에게만 돋보였을 것입니다.  

저는 SBS 8시 뉴스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들으며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른 것은 경찰이었지만, 차라리 SBS 뉴스가 더 미웠습니다. 오늘 SBS는 정권의 충직한 개가 되면 어떤 모습이 될지 미리 예습으로 보여주었습니다.

그럼 MBC 보도는 어땠을까요?


[뉴스데스크]
◀ANC▶
경찰은 물대포 쏜 뒤 공중에서 컨테이너로 침투했고 철거민은 게릴라식으로 맞서 시가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임명현 기자가 시간별로 상황을 정리하겠습니다.
◀VCR▶
어둠이 가시지 않은 오늘 아침 6시.
철거민들의 농성장인 옥상 위 망루를 향해
경찰이 물대포를 쏘기 시작했습니다.
건물 아래와 근처 건물 옥상,
모두 3군데 방향에서 물대포가 발사됩니다.
철거민들은 길가로 화염병을 던지며
강하게 저항했습니다.
◀SYN▶ 경찰 경고방송
"이제 그만 농성을 중단하시고
건물에서 내려와 주시기 바랍니다."
출근 길, 건물 앞 8차선 도로가 봉쇄되고
10 톤짜리 기중기가 동원됐습니다.
그리고 경찰 특공대원들이 탄 컨테이너 박스를
옥상으로 끌어올렸습니다.
특공대원들이 옥상에 진입합니다.
컨테이너 안의 경찰은 물대포를 발사하고
철거민은 컨테이너를 향해 화염병을 던집니다.
그 사이 건물 내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철거민 연행이 시작됐습니다.
다시 2번째로 끌어올려진 경찰의 컨테이너가
망루 지붕 위에 내려앉았습니다.
망루 안에서 화재가 발생한 듯
불꽃이 새나옵니다.
그리고 몇 분 뒤.
큰 폭발음 소리와 함께 망루가 화염에 휩싸였고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철거민 한 명은 불길을 피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난간에 매달렸지만
결국 추락했고,
옥상에 남아있던 철거민들은
불타는 망루를 보며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SYN▶ 철거민
"사람 다 죽게 생겼다. 이놈들아!!"
경찰은 불이 꺼지자 다시 옥상으로 올라가
남아있던 철거민 전원을 연행했습니다.
◀SYN▶철거민
"옥상 위에서 다섯 명만 살았어요.
다섯 명만 살았어, 다섯 명만..."
철거민들이 농성에 돌입한 건
어제 아침 6시.
농성 하루 만에 특공대원을 투입해
전격적으로 실시된 진압 작전은
6명의 목숨을 잃은 참사로 끝이 났습니다.

MBC뉴스 임명현입니다.

MBC는 대형 참사를 부른 화재의 원인에 대해 속단하지 않는 신중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양쪽의 입장을 경청하는 태도로 취재에 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대신 신경민 앵커는 참사가 대형화된 책임이 무모한 진압 때문이라고 경찰을 비판했습니다. 경찰은 변명을 할 주체가 아니라 사건의 전 과정에 대해 수사를 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역시 신경민 아나운서답습니다.

저도 한 번 신경민 앵커를 흉내낸 클로징멘트로 마무리해보겠습니다.

명확해졌습니다. 왜? 언론악법을 반대해야하는지, 왜? MB악법을 저지해야하는지, 그 이유를 우리는 오늘 SBS 8시 뉴스를 통해 열공했습니다. 그리고 SBS 보도가 모범답안을 확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참, 장하다. SBS…

2009. 1. 20.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
아래 글은 김용철 변호사의 변호사인 이덕우 변호사의 글입니다. 김용철 변호사는 삼성그룹 전략기획실(구 구조조정본부) 법무팀장을 역임한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작년에 삼성비리를 폭로했습니다. 거기에는 삼성이 검사들을 어떻게 회유하고 어떻게 뇌물을 전달했는지에 대한 상세한 내용도 들어있어 세상에 충격들 주었습니다.

1997년에 삼성 전략기획실장 이학수 부회장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모처에서 만나 검사들에게 어떻게 얼마씩의 떡값을 전달할 것인지에 대한 대화가 안기부에 의해 녹화되었습니다. 소위 ‘삼성 X-파일’입니다. 그러나 당시 대통령은 안기부가 불법으로 도청한 것이므로 공표하지 말도록 지시했습니다. 이것을 노회찬 의원이 국회에서 폭로했습니다.

노회찬 의원은 검찰에 기소되어 지금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삼성의 범죄는 불법도청으로 알게 된 것이므로 벌을 줄 수 없고, 이 사실을 폭로한 노회찬 전 의원은 유죄라는 것이 검찰의 주장입니다. 검찰로서는 삼성에서 떡값 받은 검사를 폭로한 노회찬이 매우 미울 게 틀림없습니다. 노회찬 때문에 쪽 다 팔았다고 생각될 것입니다. 

2월 9일, 법원의 X-파일 폭로사건에 대한 선고공판이 있습니다.

사진=경남도민일보/ 경찰특공대의 철거민 진압. 6명이 사망했다.

 검찰은 이미 징역 1년에 자격정지 1년을 구형한 상태입니다. 이 공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으면 노회찬 전 의원은 피선거권을 박탈당하는 치명적 상처를 받게 됩니다. 

범죄를 저지른 자에게는 벌을 주지 않고, 범죄행위를 폭로한 사람에게는 벌을 주겠다는 이 나라에 민주주의가 진정 존재하기는 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경찰에 의해 철거민들이 여섯 명이나 목숨을 잃었습니다. 국민을 보호해야할 정부가 국민을 향해 폭력을 휘두르는 이 나라가 정말 싫습니다. 정부가 테러조직입니까? 경찰이 테러단입니까?

그런데 철거민들의 농성이 시작 된지 하루도 안 돼 진압에 나선 경찰이 다름 아닌 대테러특공대였다고 하는군요. 정말 아찔합니다.   

그리고 얼마 전 미네르바를 구속한 검찰조직은 마약범죄수사부였었지요? 아마…   
/2009. 1. 20.  파비

                                           떡값, 테러 그리고 하나님

                                                                                                                <진보신당 게시판에서 발췌>
 

보통 삼성은 교활하고 현대는 무식하다고들 한다.

좋게 말하면 삼성은 지혜롭고 현대는 우직하다고도 한다.


2005년 안기부 엑스파일로 떠들썩했다. 언론에 보도된 것은 이른바 삼성 엑스파일. 1997년 추석을 앞둔 어느 날 중앙일보 회장 홍석현과 이건희 회장의 오른 팔인 이학수가 식당에서 만났다. 그들은 밥을 먹으며 검사 아무개는 얼마, 아무개에게는 얼마를 줄지 상의하고 점검했다. 대화내용은 안기부 미림팀이 도청테이프에 생생히 담겼다. 누구나 삼성에서 돈을 주고 관리한 사람들을 알고 싶었다. 결국 대통령이 나섰다. 불법도청 테이프이니 덮어버리라고 했다. 2007년 삼성 법무팀장이었던 김용철 변호사가 양심선언을 했다. 떡값 검사 명단을 보았고. 직접 썼고, 직접 전달도 했다고 고백했다. 다시 온 국민이 들끓었다. 대통령이 거부권행사를 포기해 결국 특검까지 갔다. 그러나 특검은 김용철 변호사가 고백한 내용 대부분 증거가 없다며 무혐의로 처리했다. 법원도 전환사채를 싼값으로 발행해 가족들에게 판 것이 무죄라고 판결했다. 과거 같은 내용의 사건은 유죄로 판결했다. 특검과 법원이 면죄부를 준 것이다. 삼성은 일이 터질 때마다 대국민사과를 했다. 그러나 이병철, 이건희, 이재용으로 이어지는 삼성왕국은 건재하다.


울산 현대중공업 소각장 굴뚝 꼭대기. 한달 가까이 두명의 노동자가 허기를 견디며 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진보신당 공동대표단, 울산시당 대표단과 구의원들이 노상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소각장 앞 인도에 천막조차 없이 침낭만 깔고 앉았다. 지난 17일 영남노동자 대회에 모인 노동자들은 굴뚝 위로 먹을 것을 올려 보냈다. 현대중공업 경비대는 미리 준비한 소방호스로 물을 뿌리고 낚시대로 굴뚝 위로 연결된 밧줄을 잡아채려 했다. 사람 목숨을 놓고 굴뚝 아래에서 먹을 것을 올리려는 노동자들과 이를 막으려는 경비대가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우스꽝스럽고 처절한 싸움이었다. 밤 11시 반 노동자들의 식품건네기 작전을 막지 못한 경비대원 수십명이 출동했다. 농성자들에게 소화기를 난사하고 무차별 구타하며 농성장에 있던 물건을 태웠다. 소화기로 머리를 맞은 김석진 미포조선 노동자가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한밤중 활극의 현장에 경찰이 있었으나 경비대원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울산 동구에서 내리 5선을 하고 서울 동작구로 입성한 정몽준 6선 의원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그저 주주의 한사람일 뿐이므로 회사 경영에 관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제 금산분리 완화라는 분칠을 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하면 삼성은행, 현대은행이 생길 것이다. 이제 미디어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로 떡칠한 언론관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삼성방송국, 현대방송국이 생길 것이다. 그들은 조중동과 손잡고 떨쳐 일어날 것이다. 1%를 위한 99%의 노예. 그들이 꿈꾸는 천년왕국의 모습이다.


이씨 일가를 비롯한 재벌에게 돈과 언론과 국가권력 이 모든 것을 다 넘겨줄 것인가. 이명박 대통령의 맹목적인 돌진에 저들은 환희작약하고 있다. 이제야 말로 천년왕국의 문을 열어젖힐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돌아가신 왕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대권을 거머쥘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절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한다고 했다. 이제 대한민국을 하나님께 봉헌할 차례다. 그런데 이명박의 하나님은 과연 누구인가. 혹 마몬이 아닐까.

예수는 “두 주인, .....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는 없다”고 하셨다(마태오 복음 6:24, 루가 복음 16:13).


“떡값의 삼성, 테러의 현대.” 앞에서

우리는 마몬을 경배할 것인가, 아니면 주먹을 맞을 것인가.


이 글을 쓰고 있을 때 용산에선 철거민들이 경찰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진보신당 공동대표 이덕우

 PS; 알고 보니 레디앙에도 실린 글이로군요. 레디앙에 따로 양해를 구하긴 늦은 것 같네요. 
Posted by 파비 정부권

이명박이 대통령 취임식을 기다리며 들떠 있던 작년 2월 10일 밤에 숭례문이 불탔습니다. 왜구의 말발굽과 동족상잔의 포화 속에서도 600년을 지켜오던 숭례문이 한 순간에 불타버리고 말았습니다.

숭례문 화재는 토건정권에 대한 준엄한 경고였다

저는 그때, 이는 필시 이명박 대통령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숭례문 화재의 책임도 실은 이명박이 서울시장 재직시절 만들어놓은 개방의 결과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명박은 자기책임에 대한 반성을 하기는커녕 숭례문을 복원하기 위해 ‘금 모으기 운동’ 같은 국민모금을 하자고 말해 세상 사람들을 웃겨주는 센스를 발휘했습니다.

……………
숭례문은 이제 없다. 그러나 숭례문은 한갓 노인의 손에 덧없이 사라진 것이 아닐지 모른다. 어쩌면 예를 잃고 백성을 두려워하지 않는 통치자들을 향해 스스로 자신을 태워 경고하는 건지도 모른다. 토건정권의 면모를 벌써부터 과시하는 이명박 정부의 오만함을 질타하는 건지도 모른다. 개발지상주의에 떠밀려 몇 푼의 보상금으로 생계의 터전을 잃고 울부짖는 백성들의 고통을 대신한 항변인지도 모른다.
하필 숭례문을 불태운 희대의 방화범이 개발로 수용된 토지보상금에 불만을 품은 황혼의 노인이란 사실이 예사롭게만 들리지 않는다. 이런 때에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경부운하의 중심에 위치한 문경 봉암사 스님들로부터 경부운하를 강행할 경우 조계종과의 전쟁을 치러야할 것이란 경고의 목소리가 들린다. 한국조계종의 근·현대사적 맥을 새롭게 정립한 봉암사결사의 산실이며 구산선문(九山禪門)으로 불교 최대성지인 봉암사에서 산문을 폐쇄하고 면벽수도에만 정진하던 스님들이 던지는 결코 예사롭지 않은 외침이 새 정부의 귀에는 과연 어떤 소리로 들릴까 궁금하다………………
<경남도민일보 객원기자란 기고 <숭례문의 외침> 중, 2008. 2. 19.>

그리고 그는 취임 후 내도록 불 속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시위가 들불처럼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타오르는 촛불의 압력에도 이명박은 기이코 쇠고기 수입을 강행하는 뚝심을 과시했습니다. 이명박에게는 예를 표해야 할 국민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노회찬 전 의원의 말에 의하면 이미 이명박은 국민의 지지 따위엔 관심이 없다고 합니다. 국민의 지지를 포기했다는 것은 바로 국민을 포기했다는 말입니다. 그에게 관심이 있는 것은 오로지 자기와 1% 부자들의 이익입니다. 그러므로 국가위기상황도 기회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한 조사결과에 대한 보도를 보면, 1% 부자들에게 지금의 경제위기가 더 부자가 될 수 있는 호기로 인식되고 있다고 합니다. 경제위기 여파로 저평가된 주식과 부동산이 그들에게 다시 꿈을 심어주고 있는 것입니다. 서민들에게는 재앙인 위기가 부자들에게는 축복으로 인식되고 있는 역설의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철거민 진압에 대테러 경찰특공대?

오늘 아침, 참혹한 뉴스가 전국을 강타했습니다. 불길 속에 6명의 아까운 생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들은 철거민들이었습니다. 포크레인을 앞세운 철거반에 대항해 농성을 벌인지 불과 하루도 넘기지 못하고 강제진압에 나선 경찰에 의해 참혹한 죽음을 맞이한 것입니다.

사진=진보신당뉴스


철거민들의 농성을 해산하기 위해 투입된 병력은 대테러 임무를 수행하는 경찰특공대였다고 합니다. 사회 최하층에서 신음하는 철거민들을 바라보는 토건정권의 시각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번 사태는 MB정권이 재개발이든 대운하든 토건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은 대테러 특공대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참으로 무서운 정권입니다. 며칠 전에도 이런 이명박 정권을 믿고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사이 예인부두 앞 도로에서 단식농성 중이던 조승수 전의원과 울산동구의회 박대용 의원의 텐트에 난입한 현중경비대도 불을 지르고 폭력을 휘두르는 만행을 자행했습니다. 현대그룹 계열사 회장 출신이 대통령 자리에 앉아있으니 눈에 보이는 게 없어진 모양입니다. (이때 주둔해 있던 경찰병력은 구경만 했습니다.)  

MB정권,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

작년 새해 벽두에 개발로 재산을 잃은데 불만을 품은 한 노인이 저지른 숭례문 화재에서 이명박은 아무 것도 배운 게 없습니다. 자신의 몸을 불태워 경고를 보내는 숭례문의 뜨거운 경고에도, 온 나라를 촛불로 뒤덮은 국민들의 절규에도, 이명박의 귀는 굳게 닫혀있습니다.

오늘 또다시 불길 속에 여섯 명의 아까운 생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들은 철거민인 동시에 모두 이 나라의 귀중한 국민입니다. 그러나 이명박의 눈에는 강남에 있는 호화로운 국민들만 보이는 것입니까? 강제철거에 맞서 농성하는 철거민들은 대테러 대상일 뿐 국민이 아니란 말입니까? 

이명박 대통령은 사건이 나자 돌아가신 분들에게 조의를 표할 생각도 없이 곧바로 진상규명부터 지시했다고 합니다. 인명을 경시하는 그의 ‘불도저-포크레인 철학’은 숨길래야 숨길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명심해야 합니다. 불로 시작한 이 정권은 오래지않아 불로 망할 것이란 사실을 말입니다. 역사의 불길이 반드시 당신을 심판할 것이란 사실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2009. 1. 20.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