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을'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2.02.21 부러진 화살 박훈, "통진당 빼고 선단일화부터" by 파비 정부권 (4)
  2. 2012.01.12 손석형, 단일화에 문성현처럼 통큰 양보의사 없나 by 파비 정부권 (6)
  3. 2011.12.24 창원을 후보인터뷰, 신변잡기로 흐르지 말기를 by 파비 정부권 (4)
  4. 2011.12.13 진보신당 김창근이 국회의원이 되려는 이유 by 파비 정부권 (2)

4시간쯤 지났죠? 노인네 병원 옮기느라 퇴원수속하고 입원수속하고 다시 사진 찍고 검사하고 좀 정신이 없었습니다. 지난 17일 정치토론회에서 나온 박훈 후보의 발언을 계속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좀 경황이 없는 중이라 논지가 두서없더라도 이해바랍니다.

이날 토론회에서 야권단일화와 관련하여 매우 유의미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손석형 후보의 흠결을 이유로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가 야권단일화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고 진보후보발굴위원회도 해산한 상태에서 야권단일화는 거의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판단이 나오고 있는데 후보로서 다른 대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온 답입니다.

“우선 통합진보당을 뺀 나머지 후보들이 선단일화를 하자는데 일정하게(진보신당 김창근 후보측과 민주통합당 주대환 후보측인 듯) 의견을 나눴다. 먼저 우리끼리 선단일화를 하고 거기서 선출된 후보가 다시 통합진보당의 손석형 후보와 통합할건지 말건지는 일임하기로 한다는 내용으로 의견교환이 이루어졌고 곧 다시 논의할 것이다.”

여기에 대해 박훈 후보는 이렇게 부연설명을 했습니다. “만약 내가 선단일후보가 된다면 손석형 후보와 다시 단일화 논의를 하고 투표에 들어갈 것이다. 그러나 김창근 후보가 선단일후보가 돼서 손 후보와는 도저히 단일화 못하겠다고 하면 나도 그에 따를 것이다.”

이 말이 어떤 의미인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일단 박 후보가 야권단일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서 선단일화에 상당한 관심과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정도로 이해됐습니다. 선단일화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선단일후보가 된 사람에게 통진당과의 단일화 결정권을 옵션으로 주자는 것이죠.

어쨌든 박훈 후보는 자신이 선단일후보가 되면 반드시 손 후보와 단일화 협상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내가 선단일후보가 됐을 때도 손 후보 측에서 무리하게 자기들에게만 유리한 경선방식을 계속 고집하면 결렬될 수도 있다. 파토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냐에 따라 다를 텐데 내게 책임이 없다면 끝까지 갈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을 없을 거라고 본다.”

박 후보는 “단일후보로 뽑히고 국회의원에 당선된다면 그 이후에도 계속 무소속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어떤 특정한 정당을 선택할 것인가?”란 질문에 대해선 이렇게 답해 묘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한 동안은 무소속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시점이 되면 특정한 당을 선택하게 될 거다. 하지만 그게 어느 당인지 여기서 밝히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물론 박 후보가 말하는 당이 통합진보당이나 진보신당 둘 중 하나일 것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어느 당을 선택할 것인지 심중을 지금 밝히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이유도 충분히 짐작이 갑니다.

아무튼 박 후보가 제안했다는 이른바 선단일화가 잘 될까요?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생각하면 원칙이니 도덕 따위를 따지는 게 부질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일구이언하는 표리부동을 닮아갈 수도 없는 입장입니다. 이러한 때에 내놓은 선단일화 방안!

좋은 생각인 것 같기는 한데 현실화를 위해선 속된 말로 누군가가 총대를 메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아마도 박 후보가 짐이 가장 적으니 총대를 메기 가장 수월해보이고 그래서 나선 것 같기도 합니다만,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이 말 말고는 별로 없네요.

잘 돼야 한 텐데!!

Posted by 파비 정부권

창원을 선거구는 한나라당 텃밭인 경남의 한가운데에서 진보정당 후보가 재선을 이룬 곳이라는 점에서 정치적으로 대단히 의미가 있는 곳이다. 더구나 창원을은 경남의 수도란 점에서 진보정치 1번지일 뿐 아니라 경남의 정치 1번지라고도 할 수 있다.

12월 30일 오후 2시, 세모의 끝자락에 치러진 진보후보들 간의 합동인터뷰는 그래서인지 뜨거웠다. 도의원을 중도사퇴하고 출마한 통합진보당 손석형 후보가 쟁점이었는데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와 무소속 박훈 후보는 원칙과 당선가능성 두 가지 면으로 손 후보를 압박하는 모양새였다.

▲ 왼쪽부터 손석형, 김창근, 박훈 후보. 사진=실비단안개

여기에 대한 손 후보의 대응은 이런 것이었다. 우선 김창근 후보와 박훈 후보에 비해 통합진보당 출신인 자신이 한나라당을 상대로 이기는데 훨씬 유리하다는 것. 그는 도의원을 중도사퇴하고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자신을 비판하는 여론을 의식해 이런 비유를 들었다고 한다.

“큰 고기는 큰 그물로 잡아야 합니다. 짧은 두레박줄로는 깊은 우물물을 긷지 못하는 법입니다. 과연 누가 이 중차대한 소임을 제대로 수행해 낼 수 있을 것인지 현명한 판단을 기대합니다. 맏며느리가 없으면 그 역할은 둘째며느리가 이어받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둘째 며느리가 하던 일이 있다고 해서 막내며느리가 맏이 노릇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자 여기서 큰 그물은 무엇이고 짧은 두레박줄은 무엇일까? 맏며느리가 권영길 의원인 건 알겠는데 둘째며느리는 누구이며 막내며느리는 또 누구일까? “둘째며느리가 하던 일이 있다고 해서”란 표현을 보면 하던 일이 있던 둘째며느리는 바로 자신이란 점을 말하고 싶은 듯하다.

여기에 대해 진보신당 임수태 고문은 “자기만이 큰 그물이고 긴 두레박줄이며 다른 후보들은 고기도 잡을 수 없고 물도 길을 수 없다는 것”이냐며 “자기가 최고라는 자가발전”을 “너무나 한나라당스런”이라는 격한 용어까지 사용하며 비판했다.

게다가 더욱 문제는 며느리들의 서열을 강조하는 하는 듯한 발언이 전근대이라는 것이며 진보정당의 정치인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말이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이런 자가발전은 인터뷰 당일에도 은근하게 드러났는데 “나는 다섯 번이나 한국중공업 노조위원장을 역임했습니다. 김창근 후보도 한 네 번인가 했지만”이라고 말해 자신의 경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그렇게 올바른 것도 아닐 뿐 아니라 사실과 부합하지도 않는 것이다. 김창근 후보는 서슬 퍼런 전두환 정권 시절이던 85년에 한국중공업에 노조를 설립한 장본인으로 설립위원장을 지냈다가 해고됐다. 이후 90년에 복직해 네 번의 위원장을 더했으니 한국중공업 위원장 경력으로 보자면 김 후보가 선배인 셈이다.

그런데도 굳이 이런 경력들과 현역 도의원이란 점에 더해 며느리서열까지 내세우는 것은 이른바 대세론으로 입지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합동인터뷰 때 좀 더 보충질문을 할 시간이 주어졌다면 이렇게 물어보고 싶었다.

“권영길 의원의 불출마선언이나 문성현 민노당 전 대표가 창원을을 포기하고 창원갑 출마를 선언한 것은 모두 진보대통합을 위해서였습니다. 비록 진보대통합이 실현되지는 못했지만 손 후보가 다시 한 번 통 큰 양보로 대단결의 불씨를 살릴 용의는 없습니까?”

손석형 후보의 며느리론을 들먹이자면 누가 보더라도 사실상 창원에서 둘째며느리는 문성현 민노당 전 대표(현 통합진보당 창원시당위원장)가 아닐까? 그렇게 본다면 모든 후보들은 이 시간부로 즉각 사퇴하고 둘째며느리가 맏며느리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것 아닐까?

하지만 문성현 전 대표는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창원갑 지역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 결단을 진보대통합의 제단에 바치겠다고 했으며 진보신당과 함께 투트랙 전략으로 양쪽에서 모두 승리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기를 바랐을 것이다.

물론 진보대통합이 물 건너갔으므로 통 큰 양보를 꼭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손 후보의 주장처럼 반드시 이기기 위해선 오히려 도의원 중도사퇴라는 흠결이 있는 자신보다 다른 후보들에게 통 크게 양보해서 권영길 의원이나 문성현 전 대표의 바람을 이루는 것이 맞지 않을까?

2000년 이후 지난 세 번의 선거를 기억해보자. 창원의 노동자들이 총결집해서 달려들었는데도 근소한 차이로 한나라당을 이겼을 뿐이며 2000년에는 근소한 차이로 진 경험도 갖고 있다. 창원을과 창원갑이 동시에 진보정당 후보를 당선시키는 역사적 쾌거를 바란다면 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을 비롯한 지역사회가 총결집하는 방향으로 틀을 짜야만 할 것이다.

손석형 후보의 큰 그물, 긴 두레박줄 표현이나 며느리론에는 통합진보당이 이 지역에서 갖는 위상에 대한 자신감 같은 것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 알다시피 노동계는 51:49로 두 진보정당의 친소그룹으로 쪼개져있다. 게다가 통합진보당의 지지율 전망도 그리 밝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통합진보당 지지율이 12월 초 통합대회를 열었을 때만 해도 두 자리 수(10%에서 많게는 14%가 나온 여론조사도 있었다)를 기록하며 이른바 기염을 토하더니 그 이후 추락을 거듭해 3%로 내려앉았다가 심지어 한국일보-한국리서치 조사에 의하면 진보신당보다도 0.4%가 뒤지는 1.5%까지 떨어졌다.

원인은 따져보아야겠지만 진보통합이 큰 감동을 주지 못한데다 뒤에 출범한 민주통합당이 보다 과감하게 좌클릭 한데 반해 통합진보당은 오히려 반대로 우회전 정책을 씀으로써 기존 지지층들의 이탈현상이 일어난 것 아니냐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 블로그 합동인터뷰 모습. 사진=경남도민일보 김구연 기자

손 후보는 20석 달성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하겠다는 통합진보당의 청사진을 말하지만 앞에서 보았듯이 그리 녹록한 비전이 아닌 것이다. 손 후보 주장의 이면에는 “보다 큰 정당인 통합민주당 후보가 진보단일후보가 되는 게 맞지 않느냐”는 계산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런 주장은 진보정당의 후보가 내세울 명분이 못된다. 진보정당이 지금까지 취해온 스탠스는 독자노선이었다. 야권단일화, 비판적 지지에 맞서 독자적인 후보를 발굴하고 출마시켰으며 그 성과를 바탕으로 오늘날 진보정당들이 탄생한 것이다.

한발 물러서서 손 후보의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통합진보당 후보 역시 보다 큰 정당인 민주통합당에 양보해야할 것이다. 손 후보의 논리에 따르면 민주통합당은 통합진보당보다 훨씬 더 큰 정당이며 따라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앞에 했던 질문을 다시 한 번 나누는 것으로 이글을 마치고자 한다. “손석형 후보님. 진보정치 1번지의 수성을 위해 통 큰 양보를 하실 의향은 없으신지요? 손 후보가 양보만 하면 모든 장애물이 제거되어 후보단일화 일정이 손쉽게 진행될 것 같습니다만.”

그러나 무엇보다 더 큰 것은 이것이다. 창원을과 창원갑이 투트랙으로 비상할 수 있다는 것.

※ 다음 글에서는 김창근 후보와 박훈 후보에게 손석형 후보가 원칙에 어긋나는 흠결이 있더라도 이해하고 단일화 경선에 합의해 그 결정에 승복할 용의가 없는지 묻는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파비 정부권

이번 달 30일(오후 2시)에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하는 블로그 합동인터뷰가 있다고 합니다. 대상은 창원 을에 출마를 결심한 진보진영 후보 3인입니다. 김창근, 박훈, 손석형(가나다순)이 그들입니다.

김창근 씨와 손석형 씨는 각각 진보신당과 통합진보당(이하 통진당) 소속으로 정당인입니다. 김창근 씨는 전국금속노조 위원장 출신으로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위원장을 다섯 번 역임하며 감옥에도 네 차례나 다녀온 투사형 진보인사입니다.

무소속 박훈 씨는 지역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최근 개봉을 앞둔 정지영 감독의 영화 <부러진 화살>의 주연급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른바 석궁사건으로 잘 알려진 사건을 영화로 만든 <부러진 화살>은 사법부의 도덕성을 맹렬하게 질타하며 최근 다시금 논쟁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한국중공업에서 김창근 씨와 교대로 위원장을 맡아 노조를 이끌어온 손석형 씨는 민주노총 경남도본부장 출신으로 경남도의원 재선의 관록으로 현재 경남도의회 민주개혁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오랜 경쟁자이면서 성향의 차이가 완연한 것이 일견 재미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이 세분만이 진보진영의 후보인 것으로 되어있지만 원래는 이 세 분 말고도 이재구 씨(통진당), 이종엽 씨(경남도의원, 통진당), 이병하 씨(통진당경남도당 공동위원장)가 출마를 결심하고 진보후보발굴위원회에 등록했지만(이재구, 이종엽 씨는 중도 사퇴), 통진당이 내부 경선을 거쳐 손석형 씨로 단일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진보후보발굴위원회는 창원 을에서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 인사들로부터 후보등록을 받아 공정한 경선 룰을 만들어 단일화 후보를 뽑는다는 계획이었지만 통진당이 손석형 후보로 단일화를 하면서 상당한 문제가 발생한 듯합니다.

“단일화 과정이 단결보다는 분열과 상처를 초래할 가능성이 더 많다”는 것이 내세운 이유이긴 하지만 진보후보발굴위원회가 무엇 때문에 활동을 중단했는지에 대해선 내용을 잘 모르는 저로서는 아직도 이해가 쉽게 안 가긴 합니다.

진보후보를 뽑은 다음 다시 민주당과 야권단일후보 경합을 한다는 일정에 대해서도 역시 이해 안 되긴 마찬가집니다만. 아무튼, 경위야 어찌 되었건 세 분이 진보진영 후보로 나섰고 이분들을 모시고 경남도민일보 3층 강당에서 블로그 합동인터뷰를 한다고 합니다.

한 사람도 아니고 세 사람을 세워두고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자리이니만큼 시간이 턱없이 부족할 것은 말하지 않아도 예상되는 장면입니다. 지난번에 김정길 전 행자부장관이나 정동영,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 등 한사람씩 인터뷰할 때도 2시간으로는 어림도 없었습니다.

따라서 참여한 블로거들이 가능하면 신변잡기와 관련한 질문은 줄여주시고 정책과 노선, 걸어온 이력과 전망을 중심으로 인터뷰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 지역의 중요한 이슈이니만큼 후보들에 대해 사전에 자료를 입수해 조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주최 측에서 얼마나 시간을 배정해줄는지는 모르겠지만 ‘콤팩트’ 하고 ‘임팩트’ 한 합동인터뷰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바람일 뿐이고요, 몫은 주최자나 참여블로거의 것입니다.

Posted by 파비 정부권

제가 <100인닷컴> 편집장 직을 그만 둔지가 꽤 됐는데도(지금은 민병욱 기자가 하고 있음) 아직도 각 정당이나 시민단체들이 보도자료를 보내옵니다. 또 어떤 분은 일 제대로 하라고 불만 섞인 충고를 하기도 합니다. 모두들 고마운 일입니다.

사실 오래전부터 보도자료를 이른바 언론사라고 불리어지는 언론에만 보내는 습관은 난센스라고 생각했습니다. 미디어만 미디어가 아니고 1인 미디어 블로그도 미디어인데 말입니다. 이런 것들도 모두 타파해야할 관성이지만 쉽지 않은 듯합니다. 간단하게 ‘하면’ 될 것 같지만 그렇지 못한 무엇이 있는 모양이지요.

정당이나 시민단체들이 블로거(특히 시사블로거)들의 이메일 주소나 방명록을 활용해서 블로거들에게도 보도자료를 보내는 노력을 기울인다면(사실 이는 밥상에 숟가락 하나 더 놓는 것보다 쉬운 일이다) 얼마나 좋을까요?

▲ 김창근 전 금속노조 위원장(왼쪽에서 두번째)의 창원을 국회의원 출마 기자회견 @사진. 진보신당 경남도당

어제 진보신당에서 보도자료가 하나 보내져왔습니다. 김창근 전 금속노조 위원장이 창원을에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앞으로 누구든지 이렇게 보도자료를 보내주시면 부족하나마 제 블로그에다 기사를 싣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은 시간도 부족하고 특별히 아는 것도 없어서 일단 보내온 기자회견문을 전문 그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간단하게나마 김창근 위원장에 대해 언급한다면 이분 정말 대단한 분이라는 겁니다.

이분은 중학교 1년을 다닌 것이 학력의 전부인데도 대졸자 뺨치는 수준의 지식과 철학적 식견을 가졌습니다(<배달호열사 평전>을 거의 혼자서 글 작업을 하는 이분 모습을 보았다면 놀라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하긴 <소금꽃나무>를 쓴 김진숙 씨는 이분보다 학력이 더 낮아도 글을 얼마나 잘 쓰던가!). 유창한 언변과 연설 능력은 감히 우리 지역에서 따를 자가 없습니다. 발음도 정확해서 전달력도 뛰어납니다. 무엇보다 흔들림 없는 신념이 매력적입니다.

게다가 솔선수범이 몸에 밴 사람입니다. 절대 후배들더러 궂은 일 시키지 않고 자신이 직접 합니다. 빌딩 벽에 매달려 수도관 설치를 하는 일이라든지 망치로 합판과 각목을 두드려 농성장 텐트 바닥에 잠자리를 만드는 것이 모두 이분의 몫입니다.

이분은 또 네 차례나 감옥을 들락거리면서도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위원장을 다섯 번이나 역임하고 초대 전국금속노조 위원장을 지냈습니다. 노동운동 1세대인 그는 늘 노동자의 자리가 자기 자리라 해왔지만 노동정치의 위기를 풀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합니다. 

진보신당 김창근 창원을 국회의원 후보 출마 기자회견문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정도를 걷겠습니다.

노동자가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노동자 정치세력화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지만 저는 노동운동에 복무하는 것으로 제 역할을 다 하고 있다는 생각에 정치는 먼발치에서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지난날 우리 민주노총이 만든 민주노동당은 노동자 정당이라고 하지만 전체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하는 대신 노동자들을 단지 몸대고 돈대는 도구로 이용했습니다. 그 결과 노동자 정치세력화는 실패의 길로 갈 수밖에 없었다는 반성을 합니다.

진보신당 또한 노동자 정당으로서 구실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우리의 탓입니다. 우리 노동자들은 이명박 정권의 노동자 탄압에 맞서 민주노조 지키기에도 힘에 겨워, 급하면 보수야당의 힘이라도 빌리기 위해서 정치구걸을 하면서도 정작 진보정당을 힘 있는 노동자 정당으로 키우지 못하였습니다.

민주노총 또한 노동자에 대한 자본과 부자정권의 탄압을 투쟁으로 돌파하기보다는 정치에 의존해서 해결하려 하면서 원칙도 없이 우왕좌왕 하고 있습니다. 배타적 지지방침이라는 도깨비 방망이로 노동자정당의 한축을 부정하면서 민주노동당 밀어주기를 하더니, 이제는 한미FTA를 추진했던 자유주의 정당 국민참여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탈당파가 통합한 이른바 통합진보당에 힘을 실어주겠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입으로는 FTA 반대를 외치면서 이를 추진했던 정당과 통합을 하는 정당을 진보정당이라고 우기면 스스로 진흙탕 속으로 걸어가는 길입니다.

정치 명망가들의 권력 놀음에 더 이상 노동자들이 들러리를 설 수 없습니다. 민주노총 출신 민주노동당 지방의원들이 개인의 정치적 욕심을 채우기 위해 유권자와의 약속도 팽개치고 공직사퇴를 불사하겠다는 태도를 갖고 있다면 이건 한참 잘못된 것입니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진보정치 1번지 창원을 선거구를 지키고자 출마한다고 말하지만 민주주의의 기본상식마저 저버리고 진보정치를 실현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한국노총, 민주노총 가리지 않고 조직화 되지 않은 중소기업 영세 사업장 노동자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길을 찾아 나서겠습니다. 대학을 나와도 일 할 곳이 없는 청년들과 예비노동자, 실업자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근본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위해서 금수강산을 파 뒤집어 놓고 그것도 모자라서 다주택자 양도세를 깎아서 집값 하락을 막겠다는 부자정부의 정책을 멈추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자본주의를 극복함으로써만 인간의 자유와 참된 만남의 공동체가 가능하다.”는 우리 진보신당의 강령정신을 항상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창원시민 여러분.

우리가 맞고 있는 오늘의 위기는 단순한 경기상의 불안이나 경기부진을 뛰어넘는 것입니다. 이 위기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위기이며, 세계적인 양극화가 잉태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위기입니다. 그러하기에 위기의 해법 역시 단순해서는 안 되고, 근본적이어야 합니다.

해고의 위협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이 경영에 참여하여 자신의 권리를 지키고, 비정규직 사용을 제한하는 동시에 차별을 철폐해야 합니다. 또한, 보육, 교육, 의료, 노후 등 삶의 기본요소를 국가가 책임지고 보장해야 합니다. 더불어 이러한 조치들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부유층과 대기업이 더 많은 세금을 내는 부자증세를 실시해야 합니다. 이런 근본적 사회대개혁 없이 오늘날 우리 국민들이 겪는 위기는 극복될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창원시민 여러분!

저는 솔직히 중학교도 못나오고 자퇴한 사람으로서 학력이 보잘 것 없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반평생 노동자로 살아오면서 생긴 원칙과 지혜가 있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국회에 들어가면 진정으로 노동자답게 노동자, 영세상인과 서민을 대변하는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많이 배운 것은 참 좋은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많이 배우고 똑똑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가진 자만을 대변하고 권력을 좇아가면 우리 사회에 큰 재앙이 될 것입니다. 부자들의 세금을 깎아주면 결국 우리 노동자 서민들이 더 내야 할 것이고, 한미FTA 맺어서 미국의 기업과 한국의 몇몇 재벌들에게만 이익을 주면 빈부격차는 더욱 커지고 노동자, 농민, 서민들의 삶은 더욱 힘겨워질 것입니다. 미국의 기업이나 수출업자가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제소하는 길을 열어주면 국회에서 아무리 법을 만들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존경하는 창원시민 여러분

비록 우리 진보신당이 원외정당의 초라한 모습이지만 자본이 주인인 이 사회를 갈아엎기 위한 험난한 길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진보신당은 국민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동시에 근본적 사회대개혁과 당면한 한미FTA 폐기를 위해 진보적 가치와 호혜평등에 입각한 야권연대를 진지하게 추진할 것입니다

저 김창근, 정치에 첫발을 딛으면서 정말 많이 부족하고 준비도 부족합니다.

그러나 단 한 번도 노동자의 본분을 벗어나 본 적이 없습니다. 좀처럼 믿을 수 없고 어지러운 정치판 속에서 어쩌면 제대로 준비된 노동자후보가 아닌가 하는 역발상을 해봅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대로 밑바닥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노동조합 하면서 네 차례나 구속되고 두 번이나 해고되어 지금도 두산중공업에 복직을 못하고 있지만, 저 개인의 이익을 취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제 자신이 해고노동자이고 서민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당사자입니다. 두산중공업에서 분신자결한 제 친구이자 동지인 배달호 열사를 평생토록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학비를 내지 못해서 중학교 자퇴서에 부모님 몰래 도장을 찍어주던 어린 시절의 아픔을 늘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채찍질 하겠습니다. 이 멀고도 험난한 길에 창원의 노동자들과 우리의 부모 형제들 바로 시민여러분과 함께 웃고 함께 울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12월 12일

진보신당 창원을 국회의원 후보 출마자 김창근

김창근 출마자 약력

<주요경력>

1955년생

1974년 건설노동자 시작 (현대중공업 신축공사, 포항제철 확장공사, 성산대교 등)

1981년 해외파견 건설노동자 (현대건설 오만 정유공장, 리비아 저유시설)

1983년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입사

1985년 한국중공업 노동조합 설립 위원장.

1985년 한국중공업 해고

1990년 대법원 확정판결로 한국중공업 복직(담당변호사 문재인, 노무현, 대법원 주심판사 이회창)

1991년~2001년 한국중공업 7, 10, 12, 14대 노동조합 위원장

2001년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1지부 지부장

2001년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

2002년 두산중공업 두 번째 해고

2003년 두산중공업 배달호 열사 분신대책위원장

2004년 배달호 열사 정신계승사업회 회장

2005년 부산경남울산 열사정신계승사업회 회장

2006년 민주노총 위원장 후보 출마

2007년 민주노총 사무총장 출마

2010년 전국금속노동조합 사무처장

2011년 진보신당 경남도당 민생특위 위원장

상 벌 사 항:

1987년 한국중공업 노동조합 파업으로 인한 제3자개입금지로 구속

1995년 한국중공업 노동조합 위원장 재직 시 파업으로 인한 구속

1999년 한국중공업 노동조합 위원장 재직 시 빅딜 반대투쟁으로 구속

2004년 두산중공업 파업과 배달호열사 분신투쟁 등으로 구속

2011년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 공로패

Posted by 파비 정부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