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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25 중딩 아들이 쓴 제주도 여행기, 엄청 기네 by 파비 정부권 (7)
저희 집에는 아들 하나 딸 하나가 있습니다. 아들은 중학교 2학년이고 딸은 초등학교 4학년입니다. 유치원 다닐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커버렸습니다. 아이들이 크는 걸 볼 때마다 뿌듯함도 있지만 인생이 무상함을 느낍니다. 
지난 여름방학에 아들녀석이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13일 일정으로 갔는데 태풍으로 인해 하루 더 머물렀으니 14일간 제주도 여행을 한 셈입니다. 그 소감문이 아래에 소개하는 글입니다. 딸아이는 곧잘 시도 쓰고 글도 쓰는 걸 보았습니다만, 아들이 글 쓰는 걸 본 적은 없습니다. 아들녀석은 글 쓰는 걸 무척 싫어합니다. 언젠가 아들녀석의 일기를 훔쳐본 적이 있는데 내용이 이랬습니다.
1일- 오늘은 재수가 좋을 것 같았다. 그런데 정말 재수가 좋은 날이었다. 2일- 오늘도 왠지 재수가 좋을 것 같다. 3일- 오늘 나는 정말 재수가 좋았다. 길에서 천원을 주웠다. 이런 식으로 거의 10일 이상을 재수가 좋다, 좋았다는 이야기로 채우더니 그 다음부터는 기분이 좋다, 왠지 좋을 것 같다는 식이었습니다. 담임선생님의 검사 탓에 억지로 썼던 이 일기의 중간중간에는 이런 담임선생님의 검사 확인글이 실려있었습니다. 동민이는 매일 그렇게 재수가 좋아서 기분이 참 좋았겠구나! 
그런 아들녀석이 쓴 글이라나 신기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여기 이 글을 올리는데는 또하나의 사연이 있습니다. 이글은 아마도 아이의 엄마가 강제로 여행후기를 쓰라고 강요한 덕분에 생겨난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 엄마의 노트북 앞에 하루종일 앉아서 죽을 맛으로 써서 탄생한 글이 바로 이글입니다. 그런데 아이 엄마의 노트북이 얼마 전에 웬일인지 다운되고 말았습니다. 프로그램을 새로 깔긴 했지만 이전에 있던 자료들은 모두 유실되고 말았는데 아들이 쓴 글도 함께 사라지고 말았지요. 
아들녀석이 제 엄마에게 "아니 왜 그걸 날리냐고" 하면서 원망을 하자 아이 엄마는 태연하게 이러더군요. "할 수 없지. 다시 써야지 뭐." 사람에겐 누구나 그런 것이 있는 모양입니다. 자기가 창조한 생산물에 대한 강한 애착 같은 것 말입니다. 마치 자식을 대하듯 그런 감정. 아들녀석의 얼굴에선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보통 때 같았으면 "그래서 내가 늘 중요한 자료는 따로 보관을 하라고 그랬잖아. 기계를 절대 믿어선 안 돼. 유비무환. 유비무환~" 이러면서 가족들을 기죽였을 것입니다만, 그날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그 실망하는 표정이 무척 안쓰럽게 보였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오늘 이메일을 정리하다가 아들녀석이 쓴 글을 발견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아이가 글을 쓰고 저장한 후 화장실에 간 사이에 제가 살짝 제 이메일로 '내게 보내기'를 해놓았던 모양입니다. 나중에 읽어볼 요량으로 그랬던 것이겠지요. 어쨌든 참 다행스런 일입니다. 아래에 소개를 하면서도 사실 저도 아직 읽지는 못했습니다. 대충 훑어보니 역시 철자법도 엉망인 곳이 여러 곳에서 발견되고 문장 구성이나 전개가 엉성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중학교 2학년짜리가 이거 밖에 못쓰나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비록 엄마의 강요에 의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긴 글을 기억을 더듬어 썼다는 것이 대견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은 재수가 좋았다- 오늘도 재수가 좋았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 같은 짧은 글만 쓰는 줄 알았더니 이렇게 긴 글도 쓸 수가 있었군요.
혹시 아들이나 아이 엄마가 이 블로그를 보고 자기 글이 살아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기뻐할지 어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여기 소개하기로 합니다. 이 블로그에 올려놓으면 웬만해선-아니 절대로-불의의 사고로 글이 사라지는 불행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아이의 글을 특별히 손 보거나 하는 일 없이 그대로 올립니다. 원래는 줄 간격 띄우기를 일부러 하지 않았지만 복사해서 여기 같다 붙이니 아래처럼 띄우기가 자동으로 돼버렸습니다. 원래는 줄 간격 띄우기 없이 줄줄이 달아서 써져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만 제 아들녀석이 쓴 글 중에 이렇게 긴 글을 보기는 처음입니다. 아무리 길어도 열 줄을 넘긴 걸 본 적이 없는데 말입니다. 역시 보는 게 많아지면 쓰는 것도 많아지는 것일까요? ......        


제주도를 다녀와서

이번에 여름방학을 맞아 12박 13일로 제주도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참가 동기는 제주도를 안 가봐서 한 번 가보고 싶기도 하고 봉사활동을 채우기 위한 이유도 있었다.

첫날에는 ‘꽃들에게 희망을’ 사무실이 있는 창원 사파동 민원센터를 갔다. 그곳에서 인솔자인 설미정 선생님(설 쌤)과 영화감독인 김재한 선생님(김 쌤)과 대학생 자원교사와 다른 아이들10명과 모였다. 그리고 그곳에서 용돈 13만원을 받고 조를 짜서 팀별로 택시를 타고 시외버스정류장으로 갔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부산 사상터미널 로 갔다. 또 사상터미널 앞에 있는 사상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중앙역으로 가서 중앙역 근처에 있는 여객선 터미널로 갔다. 참 과정이 복잡하기도 하다.

터미널에서 배를 기다리며 친구들 이름을 외웠다. 나중에 배에서 이름을 못 외우면 벌금 만원이 깎이기 때문이다. 먼저 젤 큰형님 이성희 행님이랑 2인자 한윤이 행님, 3인자 형규, 4인자는 나고 5인자 재민이(후에 귀두 컷이라는 별명이 생긴다. 이것도 내 벌금의 이유 중 하나다), 6인자 재현이, 7인자 민규, 8인자 김세화 행님(행님은 그냥 놀리는 것이다), 9인자 정균이, 막내 건영이. 이름을 드디어 다 외웠다. 이름을 다 외워 갈 때 즈음 배시간이 다되어서 배를 타러 갔다. 그리고 배가 출발하고 이름외우기를 했다. 재현이가 제대로 못 외워서 벌금 만원을 냈다. 그리고 나는 아슬아슬하게 다 맞춰서 벌금을 안내어도 되었다.

이름 외우기를 하고 밥을 먹었다. 그리고 친해진 애들이랑 같이 밖에 나가서 바람을 쐬거나 용돈으로 매점에 가서 먹을 것을 먹고 잤는데 일어나보니 제주도에 거의 다 왔었다. 밖에 나가 보니 바다에는 아무것도 없고 제주도만 있었다. 제주도를 보니 무척 크기가 컸다. 이때 까지 봐 왔던 섬들과는 너무 크기차이가 많이 났다. 그리고 제주도에 첫 발걸음을 디뎠다 멀미가 조금 있어서 속도 울렁거리고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 상태로 택시정류장에서 택시를 타고 시외버스가 서는 정류장으로 갔다. 제주도에는 특이하게도 시외버스가 시내버스처럼 노선이 정해져 있고 여러 개의 정류장에 멈춰 선다.

우리는 5.16도로를 타고 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서귀포시에 있는 토평동에 내린다. 그리고 걸어서 한 유기농 감귤농가에 들어간다. 그곳에는 민박집 비슷하게 집이 한 채있는데 앞에 있는 것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돼지 똥냄새가 나고 나무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그곳에는 유기농이라 농약을 치지 않는다. 그래서 잡초가 매우 무성하게 자라 있었다. 작년에도 왔던 성희형님이 ‘저기 있는 풀들을 우리가 다 뽑아야 된데이’라고 말했다 그것 때문에 충격을 한 번 더 받았다. 입에서 저절로 ‘아 진짜 이건 아니다’ 등 부정적인 말들이 튀어나왔다. 그 말이 나중에 어떤 재앙을 불러일으킬 줄 은 몰랐다.

첫날은 다행히 풀을 뽑지 않아도 되었다. 그런데 뱃멀미의 피해자가 한 명 나왔다. 김재한 선생님이 뱃멀미의 후유증 때문에 설미정 선생님이 병원엘 데리고 갔다. 덕분에 우리는 잘 놀 수 있었다.

점심때가 다 되자 미리 사온 밥을 했다. 그리고 주인집 아줌마가 된장찌개를 끓여주었다. 그걸로 밥을 먹고 저녁때 선생님들이 들어올 때 까지 거의 첫날은 놀다시피 했다. 하지만 다음날부터는 생지옥의 시작이다. 저녁이 되었다 선생님들이 들어오고 저녁밥을 준비 했다. 하지만 반찬이 별로 없어서 낮에 먹던 된장찌개 재탕해서 먹었다.

다음날이 되었다. 아침에 6시에 일어났다. 그리고 대충 준비하고 잡초를 뽑으러 나갔다. 그리고 설명을 듣고 잡초를 뽑기 시작했다. 20분도 안되어서 땀이 흐르고 불평불만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드디어 다 뽑았다. 애들이 모두 녹초가 되어서 들어왔다. 이런 일을 10일이나 지속해서 더 해야 된다니 진짜 걱정이 되었다.

잡초를 뽑고 들어와서 애들이 다 씻고 나오니 설 쌤이 미션을 준다고 하였다. 그 미션은 조별로 퍼즐을 맞추고 제일 먼저 맞추는 조에게는 상금 만원을 주고 늦게 맞춘 조에게는 벌금을 내도록 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조별로 모여서 퍼즐을 맞추었다. 우리 조에는 유일한 고등학교 형님인 성희형님이 있어서 퍼즐을 빠르게 맞출 수 있었다. 그날 퍼즐 진도는 우리조가 제일 빨랐다. 그리고 저녁을 먹고 놀다가 잠을 잣다. (참고로 저녁밥은 어제 먹던 된장국 재탕한 것)

다음날이 흘렀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풀을 뽑고 하루를 시작했다. 오늘 미션은 모두 다 같이 움직여서 감귤박물관과 영화박물관 을 가서 인증 샷을 찍어 오는 것이다. 감귤 박물관 갈 때는 택시를 타서 쉬웠는데 그 뒤부터 문제였다. 돈을 아낀다고 택시를 안타고 버스를 탄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내려가도 정류장이 보이지 않았다. 한참을 내려가서 버스정류장이 보였다. 그런데 반대편 정류장에 서서 한 시간씩이나 버려버렸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영화 박물관에 도착하였다. 영화박물관에서 다 구경하고 나온 다음은 쉽게 숙소로 갈 수 있었다. 그리고 밤에 이비에스 문제집을 풀고 좀 놀다가 잠이 들었다.

또 날이 흘렀다. 이제 잡초 뽑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오늘 미션은 아픈 사람과 안 아픈 사람을 나눠서 올레길 코스 하나를 완주하고 오는 것 이었다. 나는 불행이도 안 아픈 사람으로 분류 되어서 제일 힘들다는 제1코스를 완주했다. 그날은 잡초 뽑기 때문에 운동화를 다 버려서 할 수없이 슬리퍼를 신고 걸었다. 슬리퍼로 15km를 걷는 것이 여간 힘들게 아니었다. 덕분에 최초로 올레길 슬리퍼 신고 완주한 사람이 되었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를 모르겠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서 씻고 놀다가 공부하고 밥 먹고 또 놀다가 잠이 들었다.

이제 6일째다. 시간이 늦게 흐르는 것 같았다. 오늘은 일요일이라서 잡초를 뽑지 않았다. 오늘은 하루 종일 노는 것이었다. 하지만 오늘 아침 쌤들이 오늘 하루 묵언수행을 한다고 해서 우리는 한마디도 못했다. 다행이 그것이 4시까지라서 4시까지는 말을 못했다. 하지만 4시부턴 장애인들과 걷기로 일정이 잡혀서 장애인들과 걸으러 간다. 쌤이 맛있는 거 먹으러 간다고 가고 싶은 사람은 각자 돈을 가지고 오게 했다. 나는 슬리퍼가 떨어져서 슬리퍼를 살 겸 성희 행님, 한윤이 행님, 뿡뿡이 누님, 민규, 재현이 와 함께 갔다. 하지만 말을 하지 못해서 입이 근질근질하고 따분했다. 가서 냉면을 먹으려 했는데 냉면이 없었다. 그래서 돈가스를 먹고 슬리퍼를 사고 숙소에 돌아왔다. 그리고 장애인들과 걸을 준비를 하고 숙소를 나갔다. 장애인들이 있는 곳에 도착을 했다. 그곳에서 밥을 해주고 고기를 구워주고 설거지를 해주고 짐정리를 도와줬다. 그리고 텐트를 치고 내일 걸을 때 조를 편성 했다. 선발대 후발대 본부조로 나누었는데 선발대는 제일 힘이 남아도는 사람이 가고 후발대는 약간 안 좋은 사람 본 부조는 제일 안 좋은 사람이 편성되었다.

나는 허리가 안 좋아서 본부조로 편성되었다. 본 부조는 본부에 남아서 짐을 나르고 밥을 준비해야 한다. 조 편성이 끝나고 장애인 쪽 봉사자들과 앉아서 자기소개를 하였다. 그런데 도중에 비가 와서 빨리 끝내고 중요한말을 전하고 각자 텐트로 들어갔다.

들어갔는데 냄새가 장난이 아니다. 이런 냄새는 처음 맡아보는 것 같다. 본부 조에 편성된 애들이랑 내일 아침에 밥할 거 미리 준비하고 텐트에 들어왔는데 냄새가 더 심해졌다. 그래서 본부 조에 있는 한윤이 형님과 노숙을 하기로 결심했다.

한참 잘 자고 있는데 쌤들이 우리가 자는 곳으로 와서 빨리 들어가라고 했다. 덕분에 냄새를 맡으며 잠을 잤다.

밥을 하려고 새벽에 본부 조 아이들과 일어났다. 그런데 같이 노숙하던 한윤이 행님에게서 그 냄새가 났다. 그 냄새의 근원을 보니깐 그 행님과 옆에 자던 재민이의 냄새였던 것이다. 그 형이 말했다. “와 나. 우예 하몬 냄새가 옮을 수가 있노...” 엄청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그리고 밥을 하러 갔다. 생각해보니깐 40명의 밥을 차려야 된다니깐 엄청난 책임감의 압박이 눌려왔다. 감잣국을 40명분을 끓이고 햄 구이를 40개를 부치고 계란프라이를 40개를 굽고……. 엄청 힘이 들었다. 밥을 다 차려주고 본부 조 애들이 모두 녹초가 되었다. 그리고 걸으러 가는 아이들을 보내고 짐을 날랐다. 그리고 다음 베이스캠프에 도착을 했다. 그리고 밥 준비를 하려는데 밥을 사먹는다고 한다. 그래서 일거리가 하나 줄어들었다. 또 그 40명치 밥을 했다면 허리가 완전히 나갔을 것이다. 짐정리를 하고 텐트를 폈다. 그리고 애들이 도착했다. 아까 폭우가 와서 애들이 완전히 젖은 상태였다. 우비를 챙겨주긴 했는데 비가 안 오길래 다 본부에 맡겨서 봉변을 당한 것이다. 그리고 옆에 식당에서 제육볶음을 먹었다. 얼마 만에 제대로 된 밥인지 다들 밥이 나오자마자 달려들었다.

밥을 다 먹고 숙소로 가야 한다. 또 설 쌤이 미션을 주고 갔다. 우리보고 알아서 숙소로 오라는 것이었다. 쌤들은 택시를 타고 유유히 사라졌다. 우리는 할 수 없이 버스를 기다리려 정류장으로 갔다. 근데 그 정류장에는 그쪽으로 가는 버스가 오지를 않았다. 그래서 한참 걸어가서 시외버스를 타고 제주터미널로 가서 또 516버스로 갈아타서 숙소로 돌아왔다. 덕분에 버스비를 엄청나게 소비했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서 평소와 마찬가지로 씻고 놀다가 밥 먹고 공부하다가 놀다가 잤다.

7일째다.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와서 풀을 뽑지 않으려고 했다. 근데 7시부터 쨍쨍해져서 땅이 다 말라버리는 바람에 결국 또 풀을 뽑게 되었다. 오늘은 조를 바꾸었다. 나는 현재로서는 돈이 별로 없다. 근데 하필 돈 없는 재현이, 형규 와 한조가 되는 바람에 진짜 아니다 소리밖에 나오지 않았다. 아 맞다 내가 너무 진짜 아니다 소리를 많이 해서 쌤들이 진짜 아니다 를 하면 천 원씩 벌금을 내게 하였다. 나는 덕분에 엄청난 벌금을 내어서 거지꼴이 된 것이다.

오늘 미션은 조별로 제주도 투어를 하는 것이다. 코스는 쌤들이 정해서 뽑기 형식으로 하는 것이다. 뽑기는 각조 조장들이 나와서 한다. 하필 내가 조장이 되어버려서 내가 하게 되었다. 근데 뽑았는데 제일 돈이 많이 들고 힘든 코스가 나와 버렸다. 난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보자마자 ‘이건 진짜 아니다!’ 라고 말해버려서 또 천원이 깎였다. 와 오늘 운수는 완전 대박이었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제주에 도착 했다. 먼저 제주 돌 문화 박물관을 가야한다. 입장료가 장난 아니다. 5천 원씩이나 한다! 버스비만 해도 천 원씩이나 들어갔는데 최후의 수단은 초등학생이라고 거짓말을 치고 들어가는 것이다. 다행이 안 걸리고 잘 들어갔다. 그런데 잘 구경하고 있다가 길을 잃어 버렸다. 그 돌 문화 박물관이 엄청 넓어서 길을 잃을 정도였다. 그렇게 30분을 헤매다가 겨우 길을 찾아서 나갔는데. 버스가 엄청 늦게 도착했다. 오늘 운수는 진짜 아닌 거 같았다. 계속 가면서 나를 포함해 아이들이 모두 진짜 아이다를 외치고 있었다. 그리고 제주로 돌아와서 밥을 먹고 제주항일 기념관으로 갔다. 도착하고 인증 샷을 찍고 입장권을 끊고 들어갔다. 갔는데 운 좋게도 전문가가 공짜로 따라다니면서 해설을 해주었다. 덕분에 이해도 잘하고 안내까지 받았다. 그리고 나와서 버스를 탔다. 그리고 섭지코지로 향했다. 그런데 버스기사가 엉뚱한데 내려주는 바람에 한참 걸어가야 했다. 해변으로 걸어가는데 바다를 보니 기분은 좋았다. 하지만 앞을 보니 쓸쓸했다. 애들이 모두 노래를 이상하게 변형시켜서 불렀다. 난 결국 정신 줄을 놓고 말았다. 내가 덥다고 가방에서 반바지를 꺼내서 해변에서 바로 갈아입고 물에서 생쇼를 다하면서 걸었다. 그래도 물에서 걸으니 기분은 좋았다. 재현이 와 형규가 날 따라서 같이 물속에서 생쇼를 했다. 그리고 그렇게 섭지코지에 도착했다. 섭지코지에는 큰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었는데 카페에서 잠깐 쉬려고 들어갔다. 그런데 콜라가 천오백원이나 하고 아이스크림이 이천오백 원씩이나 했다. 나는 배가 너무 고파서 둘 다 먹어 버렸다 덕분에 주머니에서 사천 원이 날아갔다.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그런데 또 하나의 난간이 있었다. 버스정류장 가는 길을 모른다는 것이다 계속 직진하다가 또 길을 잃었다. 다행이 거기서는 해녀 할머니 덕분에 길을 찾을 수 있었다. 버스를 타고 다음으로 갈 곳은 ‘김영갑 갤러리’ 이다. 거기도 버스에서 내려서 한참을 올라가야한다. 가다가 카페에 물을 얻으려고 들어갔다. 드갓는데 우리 조형규가 원래는 돈이 많았던 것이다. 우리는 육두문자를 날리면서 가를 갈궛다, 이사회에서 돈을 숨기면 그렇게 된다는 걸 처음 깨닫던 순간이다. 결국 우리는 아이스커피를 받아내게 되었다. 그리고 더올라갔다. 우리는 가서 입이 쫙 벌어졌다. 문을 닫은 것이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문 앞에서 찍으려고 카메라를 들었는데 배터리가 방전되어서 꺼져 버렸다. 진짜 오늘 운수는 아니었다. 와 진짜 아니다……. 내가 한숨을 쉬며 말하였다. 그때 생각이 났다. 쌤이 준 비상용 핸드폰에 카메라기능이 달려 있다는 것이다. 그걸로 사진을 찍고 내려와서 버스를 탔다. 버스에서 내려서 전화를 걸었다. 애들이 다왔다는 것이다. 그것 때문에 내부분열이 일어났다. 겨우겨우 내부분열을 막고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모두들이 우리를 반겼다. 우리 올 때까지 밥도 안 먹고 있었다. 진짜 감동이었다. 얼른 씻고 앉아서 밥을 먹고 공부하다가 놀다가 잣다.

8일째다, 드디어. 평소와 같이 풀을 뽑고 씻고 밥을 먹고 미션 나갈 준비를 했다. 오늘은 토평동 문화의집에 가서 김재한 선생님이 스토리텔링 강의를 한다고 한다. 거기 건물을 빌려 쓰는 대신 우리가 가서 청소를 해 주었다. 우리 조는 빨래하는 조라서 숙소에 남아서 빨래를 하고 갔다. 스토리텔링을 하기 전에 마을지도 만들기를 하였다. 덕분에 다리에 알이 아주 많이 배겼다. 그리고 돌아와서 스토리텔링 수업을 시작하였다. 스토리텔링은 간단하게 해서 이야기를 지어내서 거짓말을 치는 것이다. 그리고 직접 이야기를 지어내서 발표를 했다. 나는 고양이가 저주를 내려서 저주를 받은 사람은 헤어스타일이 귀두 컷이 되는 이야기를 지어내었다. 그리고 바이러스가 감염되어서 사람들이 이상한 냄새를 풍기는 그런 이야기도 나오고 신기한 이야기들을 아이들이 지어냈다. 덕분에 글 솜씨가 좀 늘어난 것 같기도 하다. 수업을 마치고 문화의 집에 있는 당구를 했다. 그렇게 재미있는 당구를 한국에서는 왜 청소년들이 하면 양아치 취급을 하는지 모르겠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숙소로 돌아와서 씻고 놀다가 밥 먹고 공부하다가 놀다가 잣다.

드디어 9일째다. 오늘도 늘 하던 데로 6시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장갑을 끼고 나가서 몸을 풀며 준비를 하고 풀을 뽑고 씻고 밥 먹고 미션준비를 하고 있었다. 오늘 미션은 또 각 조끼리 어디를 갔다 왔다가 모슬포에 있는 백조일손묘지를 찾아오는 것이다.

우리는 자동차박물관에 당첨되었다. 자동차박물관은 가격이 매우 비싸다. 한 사람당 5천 원씩이나 한다. 그래서 우리 조는 제일 얼굴이 어린 사람을 뽑아서 초등학생표 3장을 사오게 해서 아주 싼(?) 요금으로 입장을 했다. 덕분에 싼 가격에 좋은 구경을 많이 하고 나왔다. 근데 지갑을 열어보니 용돈이 거의 다 떨어져 있었다. 나는 절망에 빠졌다. 나와 같은 처지의 조원이 한명 더 있었다. 우리는 버스정류장을 가면서 애꿎은 버스와 제주도와 태양과 매미와 감귤나무와 잡초와 토평동과 516도로와 중문 관광단지를 저주하면서 걸어갔다. 우리의 정신 상태는 상태가 점점 안 좋아지고 있었다. 길에서 노래를 부르며 윗도리를 벗고 뛰어가고 정신 줄을 완전히 놓은 상태였다. 그리고 섭지코지에서 지어낸 이상한 노래를 부르면서 갔다. 드디어 버스가 왔다. 우리는 손을 흔들면서 날뛰었고 주변에 사람들이 쳐다보았다. 우리는 이제 사람들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다. 이제 대놓고 버스정류장에서 노숙을 한다. 그리고 버스 소리에 아주 민감해졌다. 버스가 오면 은 자다가도 벌뜩 일어나서 버스를 잡는다. 그리고 버스에 탔다. 그리고 계속 자다가 서귀포 시내에 도착해서 버스 아저씨가 깨워서 겨우 일어난다. 이제 모슬포로 가야한다. 그런데 여기 터미널에서는 모슬포로 바로 가는 버스가 없다고 한다. 타려면 아까 타고 왔던 버스를 중문에서 내려서 앞에 있는 터미널로 가서 환승해야했다. 우린 또 돈을 날리게 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모슬포에 도착했다. 이제 백조일손 묘지까지 걸어가야 한다. 표지판을 발견했다. 2km 밖에 안한다. 우리는 평소에 10km를 걸었기 때문에 보고 코웃음을 쳤다. 와 근데 걸어보니깐 장난이 아니다. 그늘이 하나도 없었다. 내 조리 바닥을 보았는데 뜨거운 아스팔트 덕분에 바닥이 다 녹아버렸다. 진짜 이건 아니다. 계속 이 말을 반복하고 있다. 그때 설쌤과 김쌤이탄 트럭이 우리 앞에 멈춰 섰다. 우리는 트럭 짐칸에 타고 달리다가 한윤이 행님 조를 태웠다. 한윤이 행님조는 경운기 히치하이킹을 해서 경운기를 탔다고 한다. 그리고 성희 행님 조를 태우고 백조일손묘지로 갔다. 그전에 일본 비행장을 먼저 가야 한단다. 다시 트럭짐칸에 타고 덜컹거리며 비행장에 도착했다. 비행장 크기가 매우 넓었다. 그곳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강제로 동원되어 만들어졌다고 한다. 비행장 뒤에는 학살 터가 있다. 거기 큰 구덩이가 있었는데 거기에 사람들을 다 잡아넣고 총으로 쏴 죽였다고 한다. 그 사람들은 주로 지식인 이였는데 제주도에서 북한이 뭐 어쩌고저쩌고 해서 지식인들은 죄다 빨갱이로 몰아 죽였다. 그 당시에 대통령 말에 반대하면 빨갱이로 다 몰아넣었다고 한다. 진짜 그 죄 없이 죽은 사람들이 불쌍했다. 그러고 비행장을 둘러보았다. 이상한 지하 벙커에 비행기를 넣는 격납고가 있었다. 그곳에 비행기를 격납시켰다가 미군이 쳐들어오면 바로 비행기들을 기동시켜 미군을 격파하려 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실제로 격납고에서 비행기가 나간 적은 없다고 한다. 그곳을 그 뒤로 국군이 사용하다가 지금은 공군 소유인데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그 뒤로 4.3때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하러 백조일손묘지로 갔다. 백조일손묘지의 뜻은 백 명의 할아버지가 다 내 할아버지라는 뜻이다. 학살 터에서 학살당한 사람들의 시체가 6년 동안 그곳에서 방치되었었다고 한다. 그것 때문에 시체들이 다 조각이 나서 누가 누군지 알아볼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팔다리를 대충 끼워 맞추고 묘지에 안장 시켰는데 그것 때문에 백조일손묘지라고 한다. 거기서 참배를 드리고 또 트럭을 타고 버스정류장에 갔다. 오늘은 웬일로 쌤들이 택시를 안타고 우리와 함께 버스를 타고 갔다. 오늘은 제주도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다고 한다. 제주도 영화관은 신기하다. 지하에 있는 영화관이었는데 축구 경기장과 연결되어 있었다. 영화 보다가 축구도 보고 진짜 신기한 구조였다. 영화는 7광구를 보았다. 7광구가 재미있다고는 들었는데 재미는 없었다. 마지막에 하지원 혼자 살아남아서 석유를 파내고 그걸로 끝이 났다. 영화를 보고 이마트에서 식량을 사고 오랜만에 문명의 혜택을 맘껏 누리고 왔다. 오늘은 제주도 와서 젤 좋았던 날 같다. 그러고 숙소에 와서 씻고 놀다가 바로 잠이 들었다.

오늘은 10일째다. 오늘도 아침부터 풀을 뽑고 했다. 오늘은 오일장에 갔다가 강정마을에 간다고 한다. 또 갈 때는 조별로 간다고 한다. 쌤들은 택시를 타고 맨 마지막에 출발을 한다고 한다. 우리는 또 떨어져서 가야한다. 참 슬픈 현실이다 다들 친해진 상태라서 같이 가면 재미있고 그런데 조별로 가니깐 심심하고 그렇다. 우리 조는 오늘 운이 좋다. 가다가 길을 물어봤는데 오일장까지 태워다 주신다고 한다. 정말 고마웠다. 그러고 우리가 일등으로 도착했다. 그래서 구경하다가 한윤이 행님 조를 만났다. 만났다. 정말 반가웠다. 얼른 그 조랑 합류해서 시장 구경을 하였다. 와 정말 놀랐다. 시장에 옷들이 다 짜가리들인데 진품같이 만들어 놓았다. 하나 사고 싶은데 돈이 별로 없었다. 정말 슬픈 현실이다. 돈 없는 사람은 못 살아남는다. 그리고 점심을 사먹으러 갔다. 갔는데 거기 주인아줌마가 어디서 왔냐고 물으신다. 내가 대표로 ‘마산에서 왔어요. 라고 하니깐 자기도 마산에서 왔다고 하신다. 와 정말 반가웠다. 이런 외딴섬에서 우리 동네 사람을 만나다니. 그 아줌마는 마산에 살다가 제주도로 이사 왔다고 한다. 덕분에 빵을 얻어먹었다. 와 정말 오늘은 운이 텄다! 그렇게 계속 시장을 보고 강정마을 사 남들에게 선물해줄 수박을 사서 집합장소에 모인다. 또 강정마을까지 갈 때도 따로 와라고 한다. 그런데 우연의 일치로 버스에서 다 모이게 되었다. 다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이 하늘에 간 걸까? 우리는 다 모여서 같이 도착을 했다. 그리고 강정마을로 가서 농성 자들에게 갔다. 그곳 사람들은 절대로 안 움직이겠다는 뜻으로 몸에 쇠사슬을 감고 가만히 앉아서 농성을 하였다. 진짜 그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생각 되었다. 거기서 수박과 성금 5만원을 기부하고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곧바로 강정 천으로 갔다. 근데 거기 공사를 하면 강정 천과 옆에 관광단지와 마을이 완전히 사라지고 생태계가 오염된다고 한다. 나도 그 공사는 절대 진행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 아름답고 시원한곳을 개발해버리면 어떻게 살란 말인가! 우리는 강정 천에 가서 아주 재미있게 놀고 왔다. 그리고 숙소에 도착했다. 옷을 안 갈아입고 그냥 와서 쫌 많이 찝찝했었다. 그래서 바로 샤워를 하고 놀고 저녁먹이고 쌤이 오늘 특별히 제주에서만 난다던 유산균막걸리를 시식하게 해준다고 한다. 그런데 나랑 한윤이 행님이 술에 약해서 나는 3바가지 먹고 취하고 형은5바가지 먹고 취해버렸다. 와 정말 나는 어른 되서도 술을 좀 많이 마시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들 말로는 내가 가르시아 노래와 뽀로로 노래를 부르다가 잠이 들었다고 한다. 오늘 이사건 때문에 술을 마셨던 재현이, 민규, 성희 행님. 한윤이 행님, 나 이렇게 5명은 밖에 나가서 마루에서 잣다.

이른 새벽 어제 막걸리 때문에 해롱해롱 거리며 일어났다. 하긴 안주도 없이 먹었는데 취할 만하다. 막 쏙이 쓰리고 아프다. 다행이 정신은 말짱해졌다. 시계를 보니 4시다 성희 행님이 모기 때문에 뒤척인다. 결국 형님도 일어나 버렸다. 나는 행님과 일어나서 여러 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하다가 아침을 맞았다.

오늘은 잡초를 쫌 특이한데서 뽑았다. 트럭을 타고 내려가서 거기서 뽑았다. 그곳은 정말 끔찍했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애벌레와 모기와 지렁이가 정말 많았다. 모든 곤충들이 크기가 매우 컸었다. 와 진짜 이런 곳은 처음이다. 그리고 풀을 다 뽑고 트럭을 타고 가는데 귀두 컷 재민이가 서 있다가 안경을 날려 버렸다. 재민 이는 그 전날에 트럭을 타고 가다가 모자를 날렸는데 진짜 그때 재민이 표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표정이었다. 그리고 숙소에 도착했다. 오늘은 숲길을 걷는다. 걸으면서 자아를 찾아 와라는 것이 오늘의 미션 이었다. 또 조별로 간다. 우리 조는 쌤이 특별히 자원교사누나를 붙여서 보냈다. 덕분에 셋이 있는 것보다 재밌지만 자유가 보장이 안 됫다. 가다가 먼저 출발한 한윤이 행님 조를 만났다. 또 다시 합류해서 같이 갔는데 자원교사누나인 미루누나가 그거덕분에 매우 화가 났다. 그리고 다 걷고 버스정류장으로 가는데 갑자기 비가 왕창 쏟아졌다. 옷도 다 배리고 완전 물난리가 났다. 버스도 아주 늦게 와서 우리는 다 배린 상태였다. 그런데 버스 안은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놓아서 아주 고통스러웠다. 도착해서 얼른 씻고 나왔는데 쌤이 미루 누나 화나게 한 것 땜에 나와 한윤이 행님과 재현이와 민규를 불러내어서 혼이 나고 미루 누나한테 가서 정식으로 사과를 받고 왔다. 우리가 맘대로 행동한 것 땜에 화가 많이 났나보다.

오늘은 고기를 구워먹는다고 한다. 아 맞다. 낼은 금식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 고기를 왕창 먹었다. 그리고 구충제를 먹었다. 그리고 놀다가 잠이 들었다.

오늘 아침 일어나보니 밖에는 엄청난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이 불고 있었다. 진짜 저런 태풍은 살다 살다 처음 본다. 덕분에 풀은 뽑지 않았지만, 일단 쌤이 더 자라고 한다. 내일 배가 뜰 수 있을지 걱정이다. 일단 잠을 더 잣다. 일어났는데 쌤들이 라면 먹고 있다. 우리는 금식이라서 먹지 못한다. 아 정말 끔찍하다. 진짜 이때 엄마가 보고 싶었다. 엄마가 끓여주는 김치찌개도 먹고 싶었다. 와 정말 한계점까지 갔는데 드디어 물 토를 하고 말았다. 그냥 나는 가래침이 나오는 줄 알았는데 보니깐 침치곤 너무 많이 나온 거 같았다. 그것은 토였다. 뭔가 목이 계속 따끔거린다. 나 말고 재민 이와 건영이도 구토를 했다. 그리고 쌤이 자아정채성 글을 다 쓰지 않는 사람은 열두시에 죽 줄 건데 안준다고 한다. 그래서 빨리 썼는데 열두시가 넘어가 버렸다. 나 말고 한윤이 행님과 재현이도 다 쓰지 않았다. 그래서 절망하고 바퀴벌레를 잡았는데 세 명이서 삼등분해서 라면스프를 뿌려먹을려고 했다. 그냥 글을 다 쓰기로 결심하고 다 썼다. 그래서 죽을 먹고 한윤이 형과 재현이와 밖에 나가서 라면을 뿌셔먹으며 이야기를 하다가 잣다.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그 지옥에 가서 풀을 뽑지 않았다. 앞에 잡초가 남아 있길레 거기서 풀을 더 뽑았다. 풀을 뽑고 숙소에 들어왔는데 충격적인 소식이 내 귀에 들어 왔다. 바로 오늘 부산가는 배가 결항이라는 것이다. 아이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사건덕분에 용돈이 제로가 되었다. 내가 진짜 아니다 연달아서 말해서 남은 돈마저 벌금으로 나가 버렸다. 다행이 밥값은 남아 있었다. 오늘은 급히 계획을 바꾸었다. 청소년 문화의 집에 가서 노는 것이다. 오늘은 월요일인데 특별히 우리를 위해서 열어주었다. 대신 태풍 때문에 망가진 콩콩 이를 고치는 것이다. 고치는 것은 의외로 쉬웠다. 금방 다 고치고 안에 있는 당구장과 게임기등 문명의 혜택을 마음껏 누렸다. 여기 와서 당구를 친 덕분에 실력이 전보다 더욱 좋아져서 한윤이 형님과 대결을 했지만 져버렸다. 그 형님 고성에서 당구를 좀 쳐봤다고 한다. 역시 고수의 포스가 느껴진다. 당구를 치고 애들이랑 근처 농협마트에서 밥을 먹었다 먹는데 텔레비전에서 1박2일이 방송되고 있었다. 그걸 보니 우리들을 보는 것 같았다. 복불복같은 미션과 일박이일 스테프 같은 쌤들, 그리고 꼭 한번씩 있는 낙오자나 파산자···. 그 일박이일 에서도 맴버들이 제주도에 있었다. 밥 먹고 문화에 집에 있는 엑스박스에서 권투를 우리의 뿡뿡이 형(김세화)과 붙었는데 2연패로 졌다. 진짜 이것 때문에 형이라 부를만하다. 오늘 문명의 혜택을 맘껏 누리고 또 미션이 있다. 마을 지도를 완성해서 먼저 내는 조가 짜파게티를 먹는 것이다. 오늘 조는 새로 짠다. 우리 조는 건영이(조장),김세화, 형규, 재민이, 나 닭싸움과 물총싸움도 한다는데 그 두 종목에서는 좀 불리하다. 하지만 공간지능이 아주 높은 나와 여자 2명이 있어서 마을지도 만들기에는 아주 유리하다. 결국 우리는 마을지도 만들기에서 이겨서 짜파게티를 획득하였다. 하지만 닭싸움과 물총에서는 영 아니었다. 애들이 다 죽고 내가 마지막으로 남았는데 내가 결국 쓰러져서 졌다. 물총은 처음에는 움직이면서 맞추는 거였는데 가만히 정지한 상태로 계속 쏘다가 먼저 얼굴을 만지고 몸을 숙이면 지는 것이다. 여기서는 우리조가 내덕분에 이길 수 있었는데 한순간의 방심으로 지고 말았다. 어차피 우리는 짜파게티가 있으니깐 하면서 자기위로를 하였다. 그런데 김세화가 물총으로 나를 공개총살 시켰다. 물총에서 진 벌이라고 한다. 그래도 물총싸움의 영웅이 되었다. 너무 끈질기게 버텨서 적팀 영웅인 정균이 마저 포기하려 했었다고 한다. 아 드디어 숙소로 돌아왔다. 일단 씻고 옷을 갈아입고 우리 팀원들과 짜파게티를 끓여먹었다. 너무 맛있었다. 우와 웬일로 우리 뿡뿡이 누님(김세화;;)께서 과자를 사준다고 한다. 짜파게티 대신 끓여준 것과 위험할 때 살려준 것(많은 일이 있었다)때문에 보상해주는 것이다. 맛있게 새우깡을 먹고 김샘이 노트북에 무한도전을 받아서 보여주었다. 진짜 무한도전도 오랜만에 보는 것이었다. 보다가 잠이 와서 자버렸다.

드디어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잡초를 뽑지 않고 마늘을 깠다. 너무 손이 아프다. 하지만 우리는 단련된 노동자라서 쉽게 빨리 깔 수 있었다. 까고 숙소 청소를 하였다. 청소를 다하고 배일도 회장님께 훈화 비슷한 것을 듣고 인사를 하고 숙소를 나왔다. 제길 돈이 다 떨어졋다. 하는 수 없이 김세화 가방을 들어주고 시간당 천 원씩 해서 버스비와 밥값을 벌었다. 먼저 4.3 기념관을 가서 구경을 하고 4.3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고 나와서 버스를 탔다. 그곳은 버스가 3시간마다 한 대씩 온다. 이러니깐 거기 사람이 별루 없지, 그리고 제주시내로 들어왔다. 여기서 또 갈라진다. 터미널 가서 기다릴 조와 제주시내 구경하고 갈 조. 나는 짐꾼이라서 내 의견 없이 가방주인인 뿡뿡이 누나 말을 들어야 한다. 다행이 내 생각과 같이 시내를 도는 걸로 정해서 잘 따라 다녔다. 점심으로 순대국밥을 먹었다. 너무 맛있었다. 먹고 터미널 조와 제주시내조로 분리되어서 다녔다. 제주에는 지하상가가 있는데 마산 대현 프리 몰과 비슷하다. 얼마 만에 보는 지하상가인가. 너무 감격을 했다. 그리고 구경하고 배시간이 다되어 가자 터미널로 향하였다. 그리고 마산에 있는 친구에게 공중전화로 전화를 하고 배에 올랐다. 이번에 탄 배는 올 때 탄 배보다 훠얼씬 좋은 배였다. 안에 노래방도 있고(가격이 비싸서 포기) 식당도 아주 좋고 게임장과 객실도 아주 잘 되어 있다. 먼저 배에 타서 짐을 내려놓고 마지막으로 전화번호 교환을 하고 롤링페이퍼를 돌렸다. 그리고 사온 컵라면으로 밥을 먹었다. 식당에 물을 뜨러 갔는데 뜨거운 물 하는데 일인당 천 원씩 달란다. 나는 일한 대가로 받은 돈으로 돈을 낼 수 있었다. 내가 제주도 있을 때 꿈을 꾼 것이 있다. 그것은 우리가 가면서 배를 타고 가는데 너무 추워서 완전 몰골을 하고 담요를 덥고 복도에 나와서 노숙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그대로 실현이 되어 버렸다. 너무 추워서 한윤이 형과, 민규, 뿡뿡이 형(김세화)과 미루 누나 다섯 명 이서 밖에 나와서 노숙을 했다. 하다가 김세화 와 한윤이형은 들어가뿌고 우리 세 명은 남아서 놀다가 잠이 들었는데, 거기 관계자 아저씨가 추우면 VIP실이 비었으니깐 글로 가서 자라고 하신다. VIP실에 들어왔다. 이건 뭐 영화에서 나오는 호텔 분위기였다. 나는 그 상태로 소파에 누워서 잠이 들었다. 잠시 후 설 쌤이 나타났다. 내보고 일어나란 소리가 들린다. 난 덜 깬 상태로 ‘아 뭐야 무슨 일이야. 누가 죽었어?’라고 했다. 진짜 꿈에서 먼일이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그 잠꼬대를 한 것 같다. 설 쌤이 우리 없어졌다고 야단을 치신다. 잔소리를 듣고 다시 객실로 돌아가서 추위에 떨며 잠이 들었다. 일어나보니 부산에 도착해 있었다. 그리고 돈을 벌기위해 가방을 2개들고 배에서 내렸다. 와 얼마 만에 밟는 육지 땅인가‘ 이런 생각이 머리에 들었다. 진짜 감격스러웠다. 그리고 저번에 제주 갈 때 방향과 반대로 중앙역-서면역-사상역-사상터미널-창원시외버스정류장-택시-사파동민원센터 이렇게 해서 돌아왔다. 먼저 돌아와서 사진을 찍고 핸드폰을 돌려받았다. 켜자마자 내 핸드폰의 패턴 비밀번호를 까먹었다. 겨우겨우 생각을 해내서 핸드폰 잠금을 풀었다. 그땐 정말 감격스러웠다. 그리고 돈가스를 먹으러 갔다. 돈가스는 시의원인 노창석 아저씨가 쏜다고 한다. 맛있게 먹고 마산으로 돌아왔다. 돌아올 때는 우리 뿡뿡이 누님차를 얻어 타고 왔다. 짐꾼한 덕분에 돈도 벌고 차도 타고오고 이렇게 해서 드디어 제주도 봉사활동이 끝이 났다.

가서 여러 가지를 느끼고 왔다. 첫째 농부들의 소중함, 감귤 같은 과일들은 그냥 나오지 않는다. 다 농부들이 정성들여서 잡초를 뽑아주고 벌레를 잡고 그래야만이 감귤 같은 과일들이 나오는 것 이다. 그리고 둘째로 음식의 소중함, 위에서도 말했듯이 금식을 한 번 했다. 덕분에 음식의 진짜 소중함을 알았다. 셋째로 엄마(가족, 친구)의 소중함, 한동안 안보고 살아서 가족들과 친구들이 너무 보고 싶었다. 그리고 넷째로 문명의 혜택의 소중함, 우리는 13박14일 동안 핸드폰, 컴퓨터, 텔레비전 등의 문명의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 이로 인해 평소에 자주 접하는 기계들과 여러 가지 문명의 혜택들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다섯째 돈의 소중함, 이번에 제주도에서 뭣도 모르고 돈을 쓰다가 마지막 날에 다 써서 짐꾼일 을 해서 돈을 벌어서다. 이번기회로 돈을 아꼈으면 좋겠다.

이번에 제주도 봉사를 갔다 와서 기초체력도 다져지고 팔과 다리의 근육이 아주 많이 생겼다. 덕분에 힘도 세어지고 육체적 노동의 고수가 되었다. 이제 정신적 노동만 잘하면 완벽 할 수도 있다. 이제 음식물의 소중함과 문명의 소중함, 돈의 소중함을 느꼈으니 그것을 실천할 길만 남아있다.

제주도를 다녀와서

2011. 8. 15. 정 동 민

Posted by 파비 정부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