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전거

인터넷을 너무 믿지는 마세요! 지난주에 아이들 봄방학을 맞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계획은 문경새재를 거쳐 수안보온천에 들른 다음 월악산 송계계곡에 갔다가 중원미륵사지를 답사하고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문경새재는 정말 좋은 곳이었습니다. 아이들도 아내도 모두 좋아했습니다. 마침 날씨도 최상이었고요. 새재 1관문 주변에는 태조왕건 세트장과 일지매 촬영장, 자연생태공원 등이 있어 볼거리도 되고 아이들 교육에도 좋습니다. 새재 길을 걷는 내내 온갖 전설과 조상들의 숨결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임진왜란과 일제시대의 상처도 느낄 수 있습니다. 3관문을 지나 충주 고사리로 내려서면 월악산 국립공원 중에서도 그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신선봉이 열두 폭 병풍바위를 벌려 반겨줍니다. 고사리에서 하루에 네 번밖에 다니지 않는 버스가 고장이 나는 바람.. 더보기
목욕탕 함께 가기 싫다는 아들, 갑자기 인생무상 엊그제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을 때, 애 엄마한테 급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애가 교통사고가 났다는 것이었습니다. 크게 다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하지만, 자세히 알 수가 없으니 걱정이 안 될 수가 없었습니다. 괜히 아이 엄마한테 신경질을 부린 것 같기도 합니다. 아이 엄마도 자세히는 모르고 그저 전화를 받았는데 지금 병원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부랴부랴 병원으로 갔습니다. 아이는 병원로비 의자에 멀쩡하게 앉아있었습니다. 사고가 난 승용차의 아저씨도 함께 있더군요. 아마 사고가 나자마자 바로 차에 태워 병원으로 달려왔나 봅니다. 아이는 생각 밖으로 다친 데는 고사하고 긁힌 자국 하나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 정도라면 사고라고 할 수도 없었습니다. 사고가 난 경위는 이랬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자전거를 타고 나.. 더보기
걸어다니는 것도 귀찮은 남자가 자전거 대회에 나가 황천을 달리게 된 사연 오늘 저는 황천을 달리다 왔습니다. 정말이지 누런 하늘을 보았습니다. 사실은 뜻하지 않게 자전거를 타고 마산 해안도로변을 따라 무려 16km를 달리게 되었는데, 죽다가 살아났습니다. 본의 아니게 경남도민일보와 경륜공단이 주최하는 에 참여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냥 엉겁결에 참여하게 되었던 것이지요. 그럼 왜 엉겁결에 팔자에도 없는 자전거 대회에 참여하게 되었느냐구요? 그 전말은 이렇습니다. 저로 말씀드리자면 걸어다니는 것 조차도 귀찮은 전형적인 도시의 40대 남자입니다.(40대에 진입 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을 꼭 알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런 건 공개하는 게 아닌데...) 그래서 저는 성인이 된 이후에 자전거를 타 본 기억이 없습니다. 그러나 저도 소년이었던 시절이 있었고, 그때는 자전거를 무던히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