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2.05.12 이정희 대표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by 파비 정부권 (6)
  2. 2012.03.23 이정희를 진보라고 할 수 있을까? by 파비 정부권 (5)
  3. 2012.03.20 1등만 기억하는 이정희, 진보 맞나 by 파비 정부권 (8)
  4. 2012.03.11 진보신당, 통진당과 이정희에게 배워야 산다 by 파비 정부권 (21)

통진당 이정희 대표가 결국 사퇴했습니다. 봉합의 길로 갈 것인지, 보다 강력한 전투의 장으로 나아갈 것인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이정희 대표는 국회의원이 된 후 2008년 기륭전자 노동자들을 위해 단식농성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를 칭송합니다.


하지만 그 1년 전 그녀는 노조탄압 변호사로서 해고노동자들의 임금지급을 중지하라는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으며 법정에서 그녀의 논리는 완전 자본의 논리, 반노동자의 논리 그것이었습니다.


제가 이를 들추자 한 통진당 당원이 "그건 변호사로서 당연한 직무수행이다. 별 걸 가지고 다 트집잡는다"는 식으로 불쾌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모든 인권변호사들이 그럼 이정희 변호사처럼 행동할까요? 어떻습니까? 우리동네 창원의 노동변호사로 오래 활동해온 박훈 변호사에게 한번 물어봅시다. 당신도 그렇게 했느냐고?


아무튼 이정희 대표는 이해할 수 없는 여러가지 색깔의 얼굴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노조탄압변호사에서 노조를 위해 단식하는 의원으로, 민노당과 통진당의 대표이면서 동시에 한 음지에 숨은 한 정파의 일원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왔으나 결국 그녀의 최종기착지는 엔엘이라는 정파였습니다.


당이 무너지는 것보다 한 종파가 무너지는 것이 더 뼈아픈 그들......


궁금합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정희 대표를 위해 "이정희 대표를 보면 눈물이 납니다!"라며 울어줄 그녀의 지지자들이 아직도 건재할지......


진정 역사를 위한다면 연기처럼 사라질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되는 시점입니다. 


<ps>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전원 일괄사퇴 뉴스속보를 보고 제 페이스북에 쓴 단상이었습니다. 어제 술자리에서 마주 앉은 우리동네의 한 선배는 너무 허탈하고 황당한지 평소와는 다르게 비스듬히 눕듯이 해서 술을 마셨습니다. 원래 진보신당 당원이었던 그는 적당한 시기에 주변의 동료들을 모아 통진당에 입당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의 계획은 완전히 물거품이 됐습니다. 아마 아무에게도 그런 말을 다시는 꺼내지 못하게 되었을 겁니다. 진보라는 이름 자체가 웃음거리가 된 마당에 무슨 할말이 있을까요? 


제가 말했습니다. 

"원래 그런 줄 모르셨습니까? 옛날부터 많이 당해오던 오랜 습관이었잖습니까? 너무 그렇게 의기소침하지 마세요." 

그 선배가 말했습니다. 

"그건 그렇지만, 이정희가 그럴 줄은 몰랐다." 

"......" 


저는 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정희에 대해 위와 같은 저의 생각을 말한다면 그 선배의 술자리 기분은 엉망진창이 될 게 뻔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화제를 딴데로 돌리고 계속 술만 부어댔습니다. 열심히.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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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레디앙에 들어갔다가 다음 내용이 실린 기사를 읽었다. 진보신당 관악구당원협의회가 낸 것인데 대부분 내 생각하고 똑같다. 이정희 후보는 진보주의자인가? 회의가 드는 대목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리는 지금껏 속아왔던 것은 아닐까?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녀는 민주통합당으로부터 진보신당을 야권연대 테이블에 앉히기 위해 따로 협의를 해달라는 요청에 그러겠다고 해놓고 아무런 연락도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 진보신당은 이미 수차례 야권연대에 참여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혀온 상태. 그래놓고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 거짓 인터뷰를 했다.

“최근 들어서 진보신당이 야권단일화에 통합진보당이 들어가 있는 한 야권단일화에 응하기는 어렵다, 이런 입장을 피력하기도 하셨다.”

진보신당은 당연히 발끈했다. 고소까지 했다. 이게 사실이라면 이정희 대표는 사기꾼이다. 정치인 이전에 인간으로서 있을 수 없는 문제다. 지금껏 우리가 본 그녀의 깨끗하면서도 투쟁적인 이미지는 모두 위선이었던가? 하지만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정희 후보가 만들어 배포한 선거공보물에 ‘학력고사 전국수석’과 서울법대, 사법고시가 떡하니 박혀있는 것을 보았을 때, 그 충격을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당장 욕이 튀어나왔다. 이런 씨부럴. 학력으로 차별받는 사회를 증오해야할 진보정당의 대표가 이럴 수가.

통합진보당이 진보정당이 맞느니 아니라느니 말들이 많지만 이건 정말 아니다. 그런데 오늘 레디앙 기사를 보니 한술 더 뜬다. 이정희가 이명박과 같은 토건족이었다니. 그야말로 요즘 식으로 ‘허걱’이다. 물론 이 정도로 토건족이라고 하는 건 지나치다 할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이렇게 말하자. 그래 토건족은 아니다. 그러나 이정희를 이제 더이상 진보라고 부르긴 어려울 것 같다.

이정희 후보의 또다른 문제들

3월 17~18일 양일 동안 민주통합당 김희철 후보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관악을 지역구의 후보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하는 동안 발생한 일로 우리의 삶터가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진보신당 관악구 당원협의회는 여러 가지 고민 속에서 이번 선거에 관악을 지역에서 우리 당 후보를 출마시키지 않기로 하였고, 당원 총회를 통해 이를 확정했습니다. 진보후보 당선을 위해 더 높은 수준의 진보정당 간 선거연합을 해야 한다는 내외의 요구가 없지 않았으나 통합진보당의 제안이 없는 상황에서 이것을 논의할 이유는 없었고, 몇 가지 점에서는 이정희 대표가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진보 후보인지에 대한 문제의식도 있었습니다.

첫째, 내외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학력고사 인문계 여자 수석’이라는 점을 의정보고서와 명함, 언론기관에 적극적으로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서울대학교가 소재한 지역의 진보후보로서 요구받는 학벌주의에 대한 더 높은 감수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오히려 그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는 점입니다.

둘째, 이 지역 진보진영이 오랫동안 반대해왔던 강남 도시순환고속도로와 신봉터널을 연결시키겠다고 언론을 통해 약속했는데 이는 탈토건·친환경 교통정책을 제시해야 할 진보후보로서 좀처럼 이해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셋째, 진보신당·녹색당 등 엄연히 다른 진보정당이 존재하는 조건에서 진보진영 간 호혜·평등의 정신과 가치 및 정책 중심의 선거연합을 우선하지 않고 되려 다른 진보정당을 범야권 선거연합의 상대방으로 인정하지 않으려 했던 패권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점입니다.

이는 통합진보당이 경남 창원에서 진보후보 단일화의 실패를 이유로 경남 거제에서 야 3당 단일후보로 결정된 김한주 후보를 흔들려 한 시도나, 이정희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진보신당이 야권연대에 처음부터 관심이 없었던 것처럼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했던 사례에서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반MB 앞세운 진보정당에서 진보가 안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보신당 관악구 당원협의회는 관악을에서 후보를 내지 않는 방식으로 진보정치의 성장에 대한 이 지역 유권자들의 열망에 호응하려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이정희 대표 측이 후보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서 시도한 여론조작 사건을 접한 이후, 더 이상 같은 자세를 유지하기 곤란해졌습니다.

이정희 대표 측은 지지자들의 충성심을 이용하여 정당하지 않은 방식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한 것입니다. 당원들에게 “다른 나이대로 답변해야 함” 이라는 지침을 문자로 발송한 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고 진보정당의 긍지인 ‘진성당원’을 도구로 전락시켜 이 조작 과정의 공범으로 만든 슬픈 일입니다.

사회개혁을 넘어 변혁을 추구하는 진보정치에서는 모든 정치행위의 과정에서 대안적인 사회의 씨앗을 찾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에서 우리가 극복하고 넘어서야 하는 보수적 기성정치를 찾아 볼 수는 있어도 ‘진보정치’를 찾아볼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진보정치가 아닌 한 반MB라는 수식어를 아무리 붙여도 거기에서 희망을 찾을 수 없습니다.

또한 두 당이 전국적인 수준에서 반MB 단일화를 실현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수단이 허술함이 드러난 여론조사 밖에 없었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여론조사가 민주주의의 핵심적 수단인 선거를 대신할 수는 없다는 것이 점점 자명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는 원래 서로 다른 정치세력을 인정하는 헌법정신이 선거법이나 정당법에 의해서 정당간의 선거연합당이 인정되지도 않고, 결선투표가 인정되지도 않는 모순에서 출발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사건은 우리나라 정치가 더 발전하려면 검토해야 하는 정치개혁 과제에 대해 이정희 대표를 비롯한 진보정치가 게을렀던 탓이기도 합니다.

물고기 한 마리 잡으려 연못 물 다 퍼내지 말아야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유독 이정희 대표에 대해서만 강도 높은 윤리적 잣대를 대고 있는 듯한 여론이 부당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진보정치인이라면 이를 부당함의 증거로 삼을 게 아니라 자긍심과 자랑스러움으로 여겨야 한다고 믿습니다.

진보정치인에 대한 높은 도덕적 기대는 지금까지 진보정치가 자신의 목표를 추구함에 있어서 도덕적으로 의심스러운 수단에 단호히 맞서왔던 역사의 살아있는 증거입니다. 또한 국민들이 그것을 인정해주고 있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정희 대표 측이 이에 답한 방식은 진보정치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진보정치의 가장 큰 자산을 버리고 작은 이익을 취득하려 했던 것에서 우리는 “못의 물을 모두 퍼내어 물고기를 잡으면 못 잡을 리 없지만 후일 잡을 물고기가 없어질 것”이라는 ‘갈택이어(竭澤而漁)’의 고사를 떠올립니다.

이정희 대표는 더 이상 한 명의 정치인이 아니라 진보정치의 상징 중 한 명입니다. 이정희 대표가 잡은 물고기는 온전히 본인에게 돌아가겠지만, 진보정치는 다시금 말라버린 연못에서 시작해야만 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 일에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진보정치 전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숙고해야합니다.

진보신당 관악구 당원협의회는 이 사건이 ‘돌파’되거나 ‘묵인’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해결’되어야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정희 대표가 주변의 애정어린 충고를 숙고하여 멀리 보는 선택을 하시기를 기대합니다.          <진보신당 관악구당원협의회>


Posted by 파비 정부권

관악을 야권단일화 경선에서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이정희 통합민주당 대표가 현역 민주당 의원을 꺾고 야권단일후보가 됐습니다. 본선보다 더 어렵다는 단일화 경선을 통과한 이정희 후보와 통합진보당으로서는 대단히 기쁜 일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

아마도 크게 뒤처지던 이 후보가 막판에 종북 플래카드 소동의 덕을 많이 본 것이 아닌가 그런 판단들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이 플래카드를 누가 걸었는지는 아직도 미지에 빠져 있습니다. 만약 김희철 의원 말대로 자기가 건 것이 아니라면 진짜 억울하게 됐습니다.

아무튼, 그러나 저는 이정희 후보에 대해 축하보다는 비판의 말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서울에서 통진당이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이 후보의 승리는 매우 큰 의미를 갖는 것이지만 이 후보는 정직하게 경선에 임하지 않았습니다.

통진당 대표라면 대표답게 떳떳하게 자기 당 이름을 걸고 싸워야 하는데 남의 당 대표의 얼굴을 빌어 표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게다가 그 남의 당이라는 것이 경선 상대방인 민주통합당의 한명숙 대표였던 것입니다. 이는 아주 비겁할 뿐 아니라 부끄러운 행위였습니다.

▲ 이런 식의 홍보방식은 페어플레이도 아니잔 우선 상대당 후보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을까?

왜 통합진보당 이름을 걸고 당당하게 경선에 임하지 못했을까요? 통합진보당 대표가 민주통합당 대표의 후광을 업고 선거에 임한다는 것이 얼마나 자기모순이며 스스로를 부정하는 행위인지 한번이라도 생각해보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만약 통진당 당원이었다면 자기네 당대표의 이런 몰상식한 행위에 대해 심한 모욕감과 창피함으로 분노했을 것입니다. 어떻든 결과가 좋으니 된 거 아니냐고요? 글쎄 과연 그럴까요? 자, 그렇다면 다음 이야기도 결과가 좋으면 다 좋은 거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이정희 후보의 8페이지짜리 예비홍보물에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학력고사 인문계 여자수석. 사법고시 합격. 이 내용이 한 페이지 전체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아예 고등학생 시절 학교 앞에 붙은 ‘학력고사 전국수석’ 현수막 앞에서 찍은 사진까지 있습니다.

본인으로서야 자랑스럽겠지요. 그리고 자랑하고 싶겠지요. 그러나 진보정당을 자처하는 통합진보당 대표로서 적절한 행동이었을까요?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을 바꾸자는 게 통진당이 늘 주장하던 것 아니었나요? 그런데 당대표가 이를 배반하다니요.

지금 이 순간에도 학력철폐를 외치고 있는 선생님들이 이 후보의 이런 행동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요? 과연 이런 사람이 국회의원이 됐을 때 대한민국의 고질적인 교육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을까 생각해보면 ‘어림도 없다’는 답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학력고사 전국수석-서울법대-사법고시-1등 국회의원’,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서 1등만 기억하고 있는 통합진보당 대표 이정희. 글쎄요. 그냥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하나의 대중요법이며 전술일 뿐이라고요?

하하, 하지만 저 같으면 이리 자랑질을 해놓고는 학벌 없는 사회 따위는 절대 말 못할 거 같거든요. 왜? 입이 부끄러워서….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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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누구 말이 옳은지는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통진당 이정희 대표의 해명이 없고서는 진보신당의 주장이 옳다는 전제를 가지고서 이야기를 시작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아 통진당이 이곳저곳에서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이 보인다.

울산과 창원에서는 비정규직노동자를 탄압하며 어용노조위원장 소리까지 듣거나 한나라당이나 하는 말바꾸기 행태가 스스럼없는 인사의 후보출마로 한나라당스럽다는 비난까지 듣는다. 거제에선 자당 후보가 불리해지자 아예 판깨기에 나섰다는 비판도 들린다.

하지만 나는 통진당이 현실 정치판에서 그리 잘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어차피 정치는 숫자놀음이고 한 석이라도 더 얻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무슨 짓인들 못하랴. 그래서 이정희 대표의 거짓말도 이해하고 싶은 것이다.

그래, 그래야 하고말고. 앞으로 거짓말뿐 아니라 더한 것도 얼마든지 해야 해. 그래야 현실정치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거야. 그래야 대중정치를 했다고 말할 수 있는 거지. 정치는 생물이라 했으니 얼마든지 변신하는 것은 용서받을 수 있어.

그래선 안 된다고? 천만에 말씀. 나는 오히려 진보신당이 걱정이다. 지나치게 딱딱하고 건조한 진보신당이 무얼 할 수 있을까? 사실을 말하자면 나는 진보신당의 그 오만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세상 고민 다 안고 있는 듯이 하는 그 태도도 마음에 안 든다.

그들은 세상을 모른다. 세상은 옳은 게 늘 이기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다. 옳은 것은 늘 강한 것에 휘둘리다 멸망한다. 그리고 시대가 흐르면 옳은 것은 전혀 새로운 얼굴로 다시 정립되고 또 그 오만함으로 독야청청 세상을 향해 나를 따르라 외친다. 그리고 다시 멸망.

▲ 통진당 이정희 대표

이정희가 거짓말을 했다고? 내가 보아도 그 말은 맞다. 이정희는 분명 거짓말을 했다. 진보신당 대변인의 주장은 모두 옳다. 그러나 그래서 뭐 어쩌라고. 이게 대중의 대답이다. 이정희는 잘하고 있다. 정치는 그래야 하는 것이다.

이제 통진당에도 정치9단은 못돼도 정치 5단쯤 되는 정치인들이 몇 있다. 이정희 대표를 비롯해서 유시민, 노회찬, 심상정이 있다. 이 세 사람은 화려한 수사로 자기합리화에 능하다는 점에서는 거의 9단의 경지에 다다랐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창원에도 이들에 비견될 만한 인물이 있는데 이번에 창원성산구에 후보로 출마한 손석형이다. 그는 한나라당(새누리당)도 울고 갈 말 바꾸기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진보신당은 물론이고 네티즌과 논객들의 비판이 줄을 잇자 역시 대중들의 반응은 이거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거제에서는 이미 진즉에 야3당과 시민사회단체가 합의한 단일화기준이 있었다. 여론조사 70%, 선거인단투표 30%. 그리고 선거인단 수는 1500명으로 제한한다는 것. 이 내용대로라면 오늘내일 단일화 경선이 진행 중이거나 끝났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갑자기 통진당에서 협상책임자를 교체하며 선거협상을 중단해버린 것이다. 중앙당에서 내려온 지시 때문이라 하지만 뭔가 석연찮다. 그리고 다시 협상에 나온 통진당. 민주당과 진보신당 후보가 시민사회단체의 100%여론조사 중재안에 동의했는데도 못하겠단다.

협상테이블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 내건 것은 100% 선거인단 모집에 의한 경선. 선거인단 수도 무제한으로 하자고. 민주당과 진보신당의 입장에서 보면 비열하기 이를 데 없는 술수다. 하지만 그래서 뭐 어쩌라고. 그게 바로 정치고단수가 행할 바 아닌가.

‘통진당의 10석보다 진보신당의 1석이 더 중요하다!’며 열변을 토하는 한 블로그의 주장이 가슴에 와 닿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단 1석이라도 얻어 의미 있는 정치세력으로서 자기목소리를 내고 싶다면 이리해서는 안 된다.

변해야 한다. 변해야 산다. 적당하게 비열해질 줄 알아야 한다. 적당하게 말 바꾸기도 할 줄 알아야 한다. 때로는 거짓말도 필요한 것이다. 상대를 죽이기 위해 권모도 부리고 술수도 써야 한다. 이쪽에서는 이말 하고 저쪽에서는 저말 하는 것이 절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문제는 이기는 것이다. 이기고 나서야 진리도 있고 정의도 있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인들 못하랴. 진보신당은 아직 배가 덜 고프다. 아직 덜 헐벗어서 바람소리에 살결이 떨지 않는다. 양심, 정의, 진보? 모두 헛소리다.

이정희에게서 배우는 것이 없다면 진보신당에겐 실로 참담한 미래뿐이지 않을까.

ps; 참고로 아래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무슨 거짓말을 했는지 알기 위하여 진보신당 대변인의 논평을 소개한다. 진보신당은 이정희 대표를 고소했다고 한다. 나 같으면 웃고 말겠다. 그래서 내가 더 뜨는 거지. 고맙수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더 열심히… 

[논평]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님, 웃는 얼굴로 거짓말하지 마십시오
 
오늘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야권연대에 관한 진보신당의 입장에 에 대해 "진보신당이 야권단일화에 통합진보당이 들어가 있는 한 야권단일화에 응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명백한 거짓말이다. 진보신당은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과의 원칙있는 야권연대를 수차례 제안한 바 있으며 두 당이 맞춰놓은 협상시일 하룻밤 전에야 첫 공문을 받고 그동안의 논의 상황과 입장에 대해 질의했으나 여전히 아무 답이 없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의 이같은 언행은 야권연대에 진보신당이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의 책임을 진보신당에게 떠넘기기 위한 아주 비겁하고도 염치 없는 거짓말이다.
 
만약 창원을 지역 단일화 당시 도의원을 사퇴하고 총선에 출마하는  통합진보당 손석형 후보와의 단일화는 불가능하다는 지역의 시민단체와 창원 진보신당의 입장을 두고 혼동했다는 변명이라면, 공당의 대표로서 너무 무능하고 구차하지 않은가. 

사사로운 남의 집 일에 대해서도 말할 때는 조심하는 법이다. 공당의 입장에 대해 타당의 대표가 거짓 왜곡 선전을 하다니 어이가 없다. 이정희 대표는 언론인터뷰 등 공식적 통로를 통해 진보신당의 입장을 사실과 다르게 말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당장 정정하시라. 
  
2012년 3월 9일
진보신당 대변인 박은지

 

Posted by 파비 정부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