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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

경남지사, 신종플루 확산에 100억 날리고도 유감? 경남도지사가 사고를 쳐놓고 '도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걱정을 끼쳐드린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발표했다. 참 편리하다. 사고를 쳐놓고도 그냥 유감 한마디면 만사 OK다. 배워도 더럽게 배웠다. 용산참사 때 국무총리란 사람도 여섯명의 아까운 죽음 앞에 유감이란 단어를 썼었다. 그때도 나는 그런 말을 했었다. 유감이라고? 나는 그런 말을 하는 네가 유감이다. 도대체 국민을 죽여놓고 유감이라고? 세상에 그런 말도 있던가. 백배사죄를 해도 들어줄까 말까 한데 유감이라니. 하긴 이명박이란 사람은 얼굴에 철판이라도 깔았는지 청와대에 숨어 유감이란 말조차 꺼내지 않았다. 유감이란 참으로 편리한 말로서 특히 정치인들에겐 매우 유용한 용어다. 상대방의 행위를 비난할 때도 이 말을 사용한다. 또 상대방에게 미안한 .. 더보기
총리, 사람 죽여 놓고 유감이 뭔 말이여? 용산 철거민 참사에 대해 한승수 국무총리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참으로 유감스러운 총리입니다. 지난 가을에는 대통령이 불교계를 향해 유감을 표명한 적이 있습니다. 서울시를 하나님에게 헌납한 이명박을 기쁘게 하고 싶었던지 전국의 절간을 다 태워 없애자고 기도하던 시골도시의 어떤 시장도 있었지요. 여하튼 결국 이명박이 직접 TV 화면에 나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그때도 저는 그런 대통령을 보며 참 유감스러웠습니다. “무엇 때문에 사태를 모면하고자 자기도 무슨 뜻인지 잘 알지도 못하는 ‘유감’이란 말들을 저렇게 함부로 할까? 무엇이 유감인지 알기는 알고나 저런 말을 쓰는 것일까?” 그래서 유감이란 말의 뜻이 무엇인지에 대해 사전에 나오는 용례를 찾아 제 블로그에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소개했던 유감(遺憾..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