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경남도의원'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5.13 여영국의원이 말하는 "사장님 먹고살만 합니까?" by 파비 정부권 (1)
  2. 2013.04.16 여영국의원, 자영업실태조사 거 해서 뭐하는교? by 파비 정부권 (1)

사장님 먹고 살만 합니까?

경남도의원 여영국과 경남고용포럼이 함께 <창원지역 자영업의 실태와 정책>이라는 주제를 놓고 의미있는 자리를 만들고자 합니다.

위 토론회 제목이 시사하는 바처럼 정글과도 같은 자영업 생존현장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습니다. 여의원이 직접 설문지를 옆구리에 끼고 상남, 사파, 대방동 지역의 생계형 자영업 3000(전체 5000여개)여개 중에서 1500여군데를 방문한 결과가 어떤 것인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격려도 많이 받았지만 비난도 들었습니다.

"이런 거 하면 뭐 달라지는 거 있소?"

정치에 대한 심각한 불신이 느껴졌습니다만, 그래도 "아니, 의원님이 이렇게 직접 돌아다니면서 조사도 하고 하시다니 신선(혹은 신기)한 모습이네요. 열심히 하이소." 할 때는 뿌듯함도 있었습니다.

막상 해놓고 보니 부족한 것이 많다는 생각도 들지만 아직 전국에서 이런 시도가 한번도 없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관심과 격려를 보내줄 때 큰 자부심을 갖습니다.

이 작업은 이번 한번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번 토론회에서 모아지는 의견들을 토대로 2차, 3차의 여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과 그 여정을 더욱 밝게 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때는 2013년 5월 21일(화) 오후3시, 경남도의회 대강당 (3층)

전 경남도민일보 대표이신 허정도 박사님이 좌장을 맡고, 여영국 경남도의원과 경기개발연구원의 김군수 연구위원이 발제토론을 하고, 이어서 정성기 경남대교수, 김정근 외식업 성산구지부장, 서유석 창원대교수, 신용성 소상공인진흥원 전문위원이 지정토론을 합니다. 사회는 경남고용포럼 간사님이시고 창원대사회과학연구소의 일원이신 신영규 선생님께서 봐주시겠습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많은 참여 바랍니다.

물론 저도 참석합니다만, 아마 물병 나르고 그런 일을 할 것 같습니다. 토론회가 끝나면 저녁식사 자리도 마련됩니다. 오랜 미풍양속에 따라 반주가 준비됨도 당근이고요.

^-^;;



Posted by 파비 정부권

내일 모래 목요일 밤 10시 50분 KBS1 <뉴스인사이드>에서 역사적인 방송을 합니다. 이렇게 거창하게 나가도 괜찮은지 모르겠네. 아무튼 일단 일은 저질러놓고 보는 거니깐.

채널 9번이고요. 꼭 시청해주세요. 혹시 바빠서 그 시간에 술집 등지에서 외근 중이신 분들은 스마트폰으로 DMB방송 시청하시면 되겠습니다. ps; 음, 확인해보니 지역(경남)방송이라 DMB에 나올지 모르겠다는군요. 

▲ 설문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여영국의원

아, 내용이 뭐냐고요? 그렇군요. 내용도 말하지 않고 그저 무조건 채널 고정하라고만 했으니 황당하시겠어요. 네, 내용은 이렇습니다. 경남도의회 여영국 의원이 창원지역 자영업 실태조사를 했습니다. 위에 사진 보이시죠?

작년 9월 27일부터 시작해서 현재까지 약 6개월에 걸쳐 작업을 했고요. 4월 한 달 동안은 실태조사 빈도분석표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실태조사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실무 준비하는데 약 3개월 소요됐고, 1월, 2월 두 달 동안 여영국 의원과 제가 상남동, 사파동, 대방동 등지를 돌며 상인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물론 문을 열지 않은 곳은 못 만났습니다. 그리고 학원이나 병원, 고급룸살롱 등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들은 제외하고 일반음식업, 휴게음식업, 이미용업, 의류업, 유흥업, 기타서비스업 등을 위주로 만났거든요. 상남동 상업지구에서는 상당히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중심상권으로 갈수록 주인들이 없더군요.

종업원에게 “사장님은 언제 오십니까?” 하고 물었더니 “한 달에 두세 번 오시면 많이 오세요” 하는 대답이 대부분이었고, 자주 오더라도 “1주일에 한 번 온다”고 했습니다. 이런 분들은 대개 부산, 대구, 창원 등지에 이런 점포를 일고여덟 개는 갖고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말하자면 기업형 자영업자라고나 할까요?

설문조사를 하는데 가장 힘들었던 점은 “아니 이런 거 하면 뭐합니까? 만날 정부니 무슨 기관이나 하면서 와서 조사해가도 달라지는 게 아무것도 없습디다. 지들 일거리 만들어 월급 받아가려고 하는 짓 아닙니까? 싫어요. 못해줍니다” 하면서 거절하는 것이었습니다.

“아, 우리는 그런 게 아니고요. 사비 털어서 지역 자영업자들의 고충과 애환을 들어보고 뭔가 대책을 마련해야겠다는 충정에서 하는 일이다”라고 설명해도 못 알아듣고 계속 불평을 토로하는 분들이 꽤 많았다는 겁니다.

어떤 분은 정말 피곤한 표정으로 무릎에 담요를 깔고 앉아 일어나지도 않은 채 퀭한 눈으로 우리를 쳐다보면서 “제가 지금 이러고 있는 거 보시면 알 거 아닙니까? 이게 전붑니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 하겠습니까?” 하는데 실로 할 말이 없더군요.

물론 대부분은 호응이 좋았습니다. 아이고 이런 건 밑에 사람 시키시지 뭐한다고 의원님이 직접 다니시는교?” 하면 여의원은 “제가 아랫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전부 윗사람뿐이다 아입니까” 라고 응수하는 등 내내 분위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음, 말이 길어졌군요. 아무튼 이 내용을 어떻게 알았는지 KBS 송현준 기자가 알고서 그 과정을 취재를 해서 방송을 하고 싶다 그러더군요. 그래서 여영국의원이 실태조사를 하는 과정, 그리고 자영업자들의 생생한 육성증언 등을 담아 내일모래 밤 10시 50분에 KBS 1방송을 통해 방영되게 되었답니다.

▲ 슈퍼마켓 사장님을 인터뷰 하고 있는 KBS 송현준 기자와 여영국 의원

아직 설문조사 결과를 집계 중이고요. 빈도분석표까지는 나왔습니다만, 실태조사보고서가 나오려면 2주일 정도는 더 시간이 소요될 것 같습니다. 결과가 나오면 포럼에서 토론회가 준비되어 있고, 창원자영업실태조사위원회가 주최하는 좌담회, 자영업협회 초청토론회 등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가을께는 심층인터뷰를 한 내용을 토대로 책도 출간할 계획입니다. 책이 재미가 있어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제목은 미리 정했어요. <굿바이 개미지옥>. 여영국의원도 바쁜 중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으니 좋을 결과가 나오리라 기대합니다.

4월 18일 목요일 밤 10시 50분, KBS1 <뉴스인사이드>, 꼭 시청해주세요. 채널 9번입니다. 끝으로 여영국의원의 자영업 실태조사 출사표 비스름한 변을 소개해드리는 것으로 주절주절 두서없는 글 마치겠습니다. 충성!

(......) 나는 이 빛의 도시에 대해, 정확히 말하면 꺼지지 않는 빛을 만들어내는 자영업자들에게 어느 날부터인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자영업의 대지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동화 속 기회의 땅’이 되고 있는지, 반면에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실패와 좌절의 그림자가 드리운 절망의 늪이 되고 있는지에 대해 통계를 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본래 나는 노동자였다. 나는 스무 살이 되기 전부터 흔히들 자조적으로 말하는 기름밥을 먹으며 살았다. 하루 열두시간의 힘든 노동은 나를 노동운동가로 만들었다. 나는 이십여 년 넘게 노동운동을 본업으로 하며 살았다. 마창노련(마산창원지역노동조합총연합)과 전노협(전국노동조합협의회), 민주노총이 나의 거처요 삶의 터전이었다. 모든 사고와 행동과 양식은 여기서 나왔다. 그래서 나는 처음에, 노동자들의 삶에 대해 써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노동문제야말로 한국자본주의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의 근원지요 핵심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날 생각을 바꿨다. 문득 영세한 자영업자들의 세계야말로 노동이 안고 있는 모순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현실을 보았던 것이다. (......)

Posted by 파비 정부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