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총파업'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9.07.21 선덕여왕의 ‘도원결의’, 그 원동력은 무엇일까? by 파비 정부권
  2. 2008.12.30 촛불로 불타는 창동, "재벌방송 절대 안돼" by 파비 정부권 (11)
  3. 2008.12.29 MBC파업, “구속도 각오, 이기기 위한 싸움의 시작” by 파비 정부권 (7)
  4. 2008.12.28 언론노조는 민주주의 십자군 by 파비 정부권 (3)
  5. 2008.12.27 MBC 파업을 바라보는 조중동과 '한경'의 차이 by 파비 정부권 (2)
그것은 분노였다. 분노하지 않는 자는 두려움을 이길 수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진실을 가르쳐준 것은 미실이다. 지난주의 마지막 장면에서 미실이 덕만에게 말했다. “무서우냐? 두려움을 이겨내는 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도망치거라… 분노하거라…” 그렇다. 도망칠 수 없다면, 또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이라면, 분노하는 것 그것이 답이다. 그러나 덕만과 천명은 너무나 두렵다. 분노하는 것조차 무서울 만큼 두렵다.  
 

두려움을 떨쳐낼 가장 강한 무기, 분노

이때 이들에게 그 두려움을 깨고 일어서도록 힘을 준 것은 유신이었다. 그러나 역시 유신에게 분노를 일깨워준 것은 미실이다. 미실은 하늘의 계시를 구실로 가야세력을 궁지에 몰아넣는다. 그것은 미실의 계략이었다. 일단 사지로 몰아넣은 다음 손을 내밀어 복종하게 하려는 고도의 술책이다. 이런 방법은 동서고금을 통하여 권력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수법이기도 하다. 과거 군대에서 고참병들이 졸병들을 제압할 목적으로 ‘줄빠따’를 친 다음 안티푸라민을 발라주며 달래는 것과 같다.

미실이 유신의 집을 찾아와 서현공과 만명부인에게 혼사를 맺어 사돈이 되자고 제안한다. 미실은 서현에게 상생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 살길이라고 설득한다. 그러나 그 상생은 항복과 복종의 맹세를 전제로 하는 것이다. 서현은 당장 답을 하지 않는다. 이에 유신은 격분하여 그런 부모에게 항의한다. “왜 미실에게 안 된다, 나가라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러나 서현은 유신을 타이른다. “분노로 무엇을 해결할 수 있느냐? 네가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느냐?”

“안 된다, 나가라 답하면 미실은 제2, 제3의 사다함의 매화를 풀 것이다. 그리 되면 우리 가문은, 너는 어찌 되겠느냐? 미실의 다음 수가 무언지도 알지 못한 채 어찌 무턱대고 분노부터 하는 것이냐?” 그러나 유신은 서현에게 결연한 얼굴로 말한다. “아닙니다. 분노가 먼저이옵니다. 우리 집안의 이가 먼저가 아니라 분노가 먼접니다. 정치가 먼저가 아니라 분노가 먼접니다. 미실의 수를 생각하기 전에 분노가 먼접니다.”

“그렇지 않기에 우린 미실에게 놀아난 것입니다. 미실은 우리의 두려움을 이용하고, 하여 우린 분노도 생각도 행동도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허면, 허면  너는 떨치고 일어나 죽기라도 하겠단 말이냐?" “예, 그리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미실에게 정치적 부담을 지울 수만 있다면요. 백성들에게 미실이 천신 황녀가 아니라 다만 자신의 이익에 따라 몇 천 백성의 피눈물을 흘리게 하는 자란 걸 알릴 수만 있다면 못할 것도 없습니다.” 

공포는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서 나오고, 불의에 대한 분노는 세상을 얻는 첫걸음이다

물론 서현은 유신의 뜻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가야의 마지막 임금이며 서현의 조부인 구형왕이 신라에 항복한 이래 오늘날의 기득권을 이루기 위해 유신의 조상들은 피눈물을 쏟았을 것이다. 어렵게 이룬 터전을 분노 때문에 날릴 수는 없는 일이다. 그것이 아무리 정의롭고 옳은 일이라 하더라도 사적 이익보다 앞설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여러분, 우리의 김유신 장군이 여기서 꺾일 사람이 결코 아니다. 그는 선덕여왕을 도와 삼국통일의 기초를 닦고 김춘추를 왕위에 올린 인물이다.  

그는 사후에 흥무대왕으로 추존된 역사상 전무후무한 인물이다. 도대체 어느 누가 신하의 신분으로 대왕의 칭호를 얻었던가. 유신은 천명공주를 찾아간다. 그리고 함께 있던 덕만과 천명에게 분노할 것을 종용한다. 만약 두려움에 빠져 분노하길 포기한다면 이제 그만 공주도 덕만도 버릴 것이라고 선언한다. 결의에 찬 김유신에게 감복한 덕만과 천명은 마침내 미실이 보낸 공포로부터 해방되는 것을 느낀다. 덕만과 미실은 쌍성의 개양성이었지만, 계시를 이루기 위해선 유신이 필요했다.

김유신릉. 흥무대왕으로 추존된 그의 묘는 묘가 아닌 왕릉이 맞겠다. 그는 살아서도 대각간에 '태'자를 얹어 태대각간이었다.


그렇다. 이 드라마의 키워드가 무엇이었던가? 사람이었다. 천하를 얻으려면 사람부터 얻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진흥왕이 미실에게 가르쳐 준 것이었으며, 이제 아이러니하게도 그 미실이 자신을 대적할 덕만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사람은 유신이었으며 유신은 거꾸로 덕만과 천명을 공포로부터 해방시키고 분노를 심어주었다. 오늘 드라마의 압권은 그렇게 분노에 불타는 세 사람의 도원결의다.

유비와 관우, 장비가 도원에서 결의형제를 맺을 땐 비록 세 사람에 불과했지만, 이 세 사람으로부터 천하삼분의 계책이 나왔다. 이들이 없었다면 천하에 웅비하는 복룡의 지략도 소용없었을 것이다. 만약, 덕만과 천명이 분노하지 못하고 계속 두려움에 떨고 있다면, 미실에게 대항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면, 사람들은 그들에게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두려움을 벗어던지고 분노를 배운 세 사람이 결의하여 당을 만들었으므로 미실과 싸우기 위해 사람들이 모일 것이다.

유신의 분노는 오늘날 우리들을 향한 외침

나는 오늘 드라마를 보면서 전율했다. 유신이 결연한 어조로 외치는 함성을 들으며 전율했다. 유신이 외치는 함성은 비단 덕만과 천명을 향한 것만은 아니었다. 그것은 오늘날의 우리들에게 외치는 분노의 목소리였다. “분노하라, 분노하지 않으면 너희들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분노하는 것이 먼저다. 사소한 개인의 이해를 따지기 전에, 정치를 따지기 전에, 수 천 수 만 백성들의 피눈물에 분노하는 것이 먼저다.”
 
내일부터 언론총파업이 다시 벌어진다고 한다. 용산참사에 이어 쌍용자동차 노조원의 부인이 죽었다. 심지어 전직 대통령까지 죽음을 맞았다. 실로 이 정권 들어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피 흘리고 고통의 눈물을 쏟고 있다. 어린 유신이 천명에게 했던 말을 기억하는가? “진심을 다하면 내가 변하고, 내가 변하면 사람들이 변하고, 사람들이 변하면 세상이 변한다." 이 대사에 감동했던 나는 오늘 또다시 유신에게 감동하는 것이다. 

“이(利)를 따지기 전에 진심으로 분노하면, 그러면 반드시 세상이 변할 것이다.” 목검을 들고 수천 번을 헤아리며 내리치다 목검이 부러지자 다시 새 칼을 들고 하나부터 다시 시작하는 우직하다 못해 무지하게까지 보이는 유신을 보며 많은 시청자들이 웃었을지도 모르겠다. 나도 어린 유신랑이 그럴 땐 웃었었다. 그러나 오늘은 웃을 수가 없었다. 제작진의 메시지를 얼마쯤은 읽을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단언하건대, 유신의 그런 모습에서 나는 분노의 바탕에 깔린 진심을 보았다. 

사람들이 진심을 이해하게 하는 방법은 성실한 모습이다. 우직함과 성실함으로부터 표출되는 분노야말로 세상을 흔들 강력한 무기가 아닌가. 미실의 계략으로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는 가야유민들과 그들을 바라보는 세 사람의 눈빛은 오늘날 용산참사와 쌍용자동차 사태를 지켜보는 우리들의 모습이다. 그러나 역시 우리는, 유신의 시대가 아니라 오늘을 살고 있다. “우리의 분노는, 우리의 진심은 어떤 모습일까?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파비  

ps; 흥무왕릉 사진을 따로 구할 수 없어 부득이 김해 김씨 가락종친회 까페에서 인용했습니다. 크게 누가 될 일이 없을 것으로 판단해 사진을 게시했습니다. 상단 이미지의 출처는 MBC입니다. 모두 본문의 이해를 돕는 목적으로만 인용했음을 밝힙니다. 이미지의 모든 권리도 또한 두 단체에 있음을 아울러 밝힙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파비 정부권

세모의 마산 창동은 차가운 겨울날씨도 녹여낼듯 MB악법을 규탄하는 촛불로 일렁거렸다. 이명박이 광우병 쇠고기에 이어 이번엔 언론악법으로 시민들의 촛불에 분노의 불길을 밝히게 한 것이다. 참, 재주도 ‘가지가지’ 한다.  

12월 29일 오후 6시 30분부터 벌어진 ‘언론노조파업을 지키기 위한 촛불집회’에는 마산MBC를 비롯한 언론노조와 진보신당, 민노당 등 정당, 민생민주경남회의 등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아고라 등 누리꾼들(경남도민일보 보도, 약 150여 명)이 대거 참여해 창동거리를 가득 메웠다.

스튜디오 밖으로 나온 아나운서

‘사랑해요 MBC♬ 만나면 좋은 친구~ MBC 문화방송~♩♬’ 노래로 시작된 집회에서 송순호 마산시의원(민노당)과 강창덕 민주언론시민연대 대표 등의 연대사에 이어 MBC 오정남 노조지부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촛불을 든 시민들의 연대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한편  “MB악법은 국가재난사태에 다름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조중동이 신문이면 우리 집 화장실에 화장지는 팔만대장경”이라는 ‘농담 같은 진담’을 소개해 촛불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만드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MBC노조 마산지부장 오정남 아나운서. 사진=경남도민일보 김주완 기자


옆에 앉아있던 두산중공업 해고노동자 전대동 씨(진보신당 경남도당 부위원장)가 “역시 아나운서네. 말하는 동안 발음이 하나도 안 틀리는구먼.” 하고 말해 나는 한 번 더 웃었다. 믿음직스러운 모습이었다.

MBC 오정남 지부장은 이어 “박정희가 있지도 않은 지역감정으로 국민을 둘로 나누더니, 박정희를 닮겠다는 이명박은 가진 자와 가난한 자,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분열시키고 있다”면서 방송장악 음모는 영구집권을 위한 시나리오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끔찍한 일이다. 9시만 되면 제일 먼저 가장 보기 싫은 얼굴부터 봐야한다는 건 여간 고역스러운 일이 아니다. 불과 오래지 않은 옛날,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9시만 되면 “전두환 대통령께서는…”으로 시작하는 대통령 동정부터 보아야했다.

물론 이전에는 그보다 더 심했다. 극장에 가서 영화를 한편 보아도 먼저 20분간 진행되는 ‘대한뉴스’를 통해 ‘민족의 영도자’이신 대통령 각하의 동정을 살펴야했다. 그리고 기립해서 애국가를 부른 다음 영화를 감상했다. 요즘 아이들이 들으면 배를 잡고 웃을 일이지만, 그때 우리는 매우 진지했던 것 같다.

국민을 다시 바보상자 속으로 몰아넣으려는 MB

그래서 사람들은 TV를 ‘바보상자’라고 불렀다. 그런 TV를 국민은 그렇다면 바보라는 이야기가 아니겠는가. 그런데 이제 이명박이 시계를 거꾸로 돌려 다시 국민을 바보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재벌방송을 만들든 국영방송을 만들든 자기 입맛대로 통제할 수 있는 그런 방송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명박은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부터 박정희 흉내를 내며 시커먼 선글라스를 뾰족한 얼굴에 멋대가리 없이 덮어쓰고 다녔지만, 두 사람 다 참 창의성 없는 대통령들이란 생각이 든다. 안구가 안 보이는 선글라스로 자신의 모습을 가리고 지휘봉을 든 모습은 영락없는 박정희의 창작품일 테지만, 그의 정치는 창조적인 것이 하나도 없었다.

다시 마산 창동거리를 가득 메운 촛불!

박정희의 경제개발계획은 장면 민주당 정권의 작품을 훔친 것이며, 유신헌법과 새마을운동은 북한의 주체사상과 천리마운동을 베껴왔다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로 회자되고 있다. 우리가 어린 시절 교과서에서 배운 ‘한국적 민주주의’란 것이 무엇이었던가. 이른바 ‘우리식대로 살자’는 북한의 주체이론이 연상되지 않는가 말이다.

결국 이명박도 바야흐로 표절정치의 길로 들어섰다. 그가 배운 것이라곤 유신시절 워카 신고 삽질하는 것밖에 배운 것이 없으니 당연한 귀결일지도 모른다. 그런 삽질밖에 모르는 대통령을 뽑은 국민들도 참 어리석지만, 따지고 보면 오래도록 바보상자에 길들여진 참혹한 결과가 아니겠는가.

왜 파업하냐구요?

며칠 전, 오정남 마산MBC 지부장과의 인터뷰에서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기자는 짓궂게 물었었다.

“아니 MBC 기자들이라고 하면, 말하자면 귀족들 아닙니까? 가만있어도 먹고사는 문제에 특별히 고민될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민영화 되면 SBS처럼 월급도 더 받을 수 있고,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는데 말이죠. 그런데 어떻게 전 조합원이 이렇게 열성적으로 파업에 참여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군요.”

사실은 나도 그 지점이 가장 궁금했었다. 왜 언론인들이 파업을 할까? 게다가 언론인 중에서도 귀족(?)으로 꼽히는 MBC 기자들이 왜 파업을 벌이게 되었을까? 물론 이명박 정권이 방송장악을 통해 영구집권을 기도한다는 건 어린애들도 다 안다. MB악법의 최대 피해자는 물론 국민이다.

그러나 이 국민이란 대단히 추상적인 말일 뿐이어서 실상은 그 누가 피해자인지 애매하게 만드는 말이다. 거꾸로 1%의 국민, 조중동과 대재벌을 위해 99%의 국민을 희생시키는 법이라고 해야 보다 분명하다. 그러나 내 단순한 생각은 방송사의 주인이 정권이 되건 대자본이 되건 MBC 조합원들의 입장에서야 별로 손해 볼 일도 없을 성 싶었다.

“이건 밥그릇 싸움이 아닙니다. 그렇게 몰아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물론 조중동이죠. 그러나 이건 임금문제도 아니고…. 정권이 의도하는 대로 법안이 통과되면 자본이 원하는 방송만 나가겠죠. 말하자면 삼성이 지배하는 방송을 만들어주자 이런 거 아닙니까?”

이명박, 박정희를 닮고 싶다더니…  

그들이 스튜디오를 버리고 길거리를 선택한 것은 최소한의 양심 때문이었다. 그들이 빼어든 것은 사명감이란 정의의 칼이었다. MBC 마산지부 조합원들은 오늘 아침 일찍 다시 서울로 올라갔다. 48시간 동안 연속으로 벌이는 ‘총파업 2차 총력대회’에 참가하기위해서다.

김주완 기자가 찍은 사진의 뒷모습이 안면이 참 많다.

“CBS와 EBS를 비롯한 다른 방송사들도 전면파업에 들어가고 일부 신문사들도 지면파업을 통해 총파업에 동참할 계획”이라는(경남도민일보 기사 인용) 소식이다. 바야흐로 ‘국민 대 MB정권의 전선’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이미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를 수입해 국민에게 먹이려고 할 때부터 MB는 대국민 선전포고를 한 셈이었다.

한동안 소강상태였던 전선은 MB가 집어던진 언론악법이라는 폭탄으로 다시금 소용돌이로 빠져들 조짐이다. 이미 MB정권의 선제공격에 대항하기 위한 촛불들의 전선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정남 MBC 노조지부장은 말했다.

“이번 싸움은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겁니다. 죽든지 살든지 결판을 내야죠.”

독재자 박정희의 비참한 말로를 기억해야

하여튼 이명박, 정말 대단하다. 60년 헌정사에 국민을 이토록 분열시킨 정권은 없었다. 박정희나 이승만의 분열정책도 이명박 앞에선 ‘새발의 피’다. 국민을 이토록 무시한 정권도 그 예를 찾아보기 힘들다. 박정희를 닮고 싶다더니, 아예 이참에 박정희를 넘어서고 싶어진 모양이다.

그러나 MB는 명심하기 바란다. 국민을 무시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박정희의 말로가 얼마나 비참했었는지를 뼈저리게 느껴보란 말이다.

2008. 12. 30.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

언론노조 문화방송 마산지부 오정남 지부장을 만났다.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부장의 인터뷰자리에 배석하는 형식이었다. 인터뷰는 마산MBC 6층 노조사무실에서 진행되었다. 우리는 오 지부장을 만나기 위해 11시를 넘긴 어두운 MBC 사옥 앞에서 기다렸다.    

오 지부장을 비롯한 MBC 조합원들은 관광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서울 농성투쟁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차가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렸지만, 찍지는 못했다. 잠깐 한눈을 파는 사이에 차가 이미 도착해버렸던 것이다. 밤 11시 40분이 지나고 있었다.

푸근한 인상의 마산MBC 노조지부장

인터뷰는 주로 김주완 부장이 질문하고 오정남 지부장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노트북을 켜놓고 질문하는 김주완 부장이 마치 취조하는 형사처럼 보였다. 오 지부장은 친절하게 답변했고 목소리도 매우 좋았다.

오정남 지부장은 목소리뿐 아니라 인상도 그만이었다. 나와는 비슷한(내가 기껏 몇 살 더 많겠지만) 연배임에도 역시 아나운서 출신답게 매우 젊어보였다. 피부도 매우 좋았다. TV에서 볼 때보다 더 깔끔한 인상이었다.

그래서 나는 인터뷰가 진행되는 내내 이렇게 귀족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실제로 귀족인지도 모르겠지만, 어떻게 파업을 결행하게 되었을까 내심 매우 궁금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김 부장의 질문이 어느 순간 이 지점에 집중되고 있었다.

오정남 위원장 /오마이뉴스

“아니 MBC 기자들이라고 하면, 말하자면 귀족들 아닙니까? 가만있어도 먹고사는 문제에 특별히 고민될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민영화 되면 SBS처럼 월급도 더 받을 수 있고,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는데 말이죠. 그런데 어떻게 전 조합원이 이렇게 열성적으로 파업에 참여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군요.”

MBC 노조원들이 파업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김 기자가 좀 짓궂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사실은 내가 가장 궁금한 지점이기도 했다. 이명박 정권이 방송장악을 통해 집권을 연장시키려 한다는 점은 어린아이도 다 아는 사실이다. 정권의 방송장악을 통해 가장 크게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이다.

그러나 이 국민이란 대단히 추상적인 말일 뿐이어서 실상은 그 누가 피해자인지 애매하게 만드는 말일 뿐이다. 그리고 방송사의 주인이 정권이 되건 대자본이 되건 MBC 조합원들의 입장에서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을 것처럼 생각되었다.

“이건 밥그릇 싸움이 아닙니다. 그렇게 몰아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물론 조중동이죠. 그러나 이건 임금문제도 아니고… 민생법안이죠. 정권이 의도하는 대로 법안이 통과되면 자본이 원하는 방송만 나가겠죠. 말하자면 삼성이 지배하는 방송을 만들어주자 이런 거 아닙니까?”

이명박 정권과 조중동, 삼성과 같은 대재벌의 이익을 대변하는 방송으로 전락하고 난 뒤의 방송이 1%의 국민들을 위해 존재한다고 보면, 방송법 개악의 최대 피해자는 99% 국민이란 결론이 나온다.

재벌이 지배하는 방송? 절대 안 된다

“지금 이명박 정권은 논쟁의 영역이라든지 절차적 민주주의 같은 데 대한 개념이 없습니다. 대화가 필요 없다는 식이죠. 무조건 법제화로 때리겠다는 겁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느슨하게 대응한 우리의 책임이 크다고 통감하고 있습니다.”

‘느슨하게 대응한 결과적 책임에 대한 통감’을 나는 앞으로 뉴스데스크 등 발언의 기회가 있는 곳에서 가능한 자기주장을 보다 확실하게 하겠다는 MBC의 의지로 해석했다. 오 위원장의 표현대로라면 “이 정권이 논리로 안 되고 물리력으로 상대해야 하는 정권”임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어제 한나라당사 앞에는 물대포까지 동원한 경찰병력이 주둔하고 있었다고 한다. 경찰 쪽에서 먼저 “물대포를 쏘아 강제로 해산시키겠습니다. 어서 해산하시오.” 하며 선무방송을 시작하자 MBC 조합원들이 경찰을 향해 계란을 던졌다.

그러자 경찰 대장이 나와서 “한번 던져보세요. 우리는 찍고 있겠습니다. 사진 잘 찍는 사람 있어요.” 하며 비아냥거렸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무섭다기보다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이 정권과 공권력이 갈 데까지 갔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김 기자가 이어서 물었다.

이기기 위한 싸움의 시작

“촛불 100만명이 모여도 끄떡 않는 mb정권에 덤벼드는 MBC가 무모하다고 생각지 않습니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 지부장의 대답은 간단했다. “이 싸움은 이기려고 하는 싸움의 시작입니다.”

이번 정치파업이 노조 입장에선 불법파업을 감수하고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도부 검거에도 대비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이미 이에 대비한 1선, 2선의 지도부가 준비되어있다는 말로 비장한 투쟁의지를 대신했다.

마산MBC 시사포커스를 진행하고 있는 오정남 아나운서. 현재 MBC 노동조합 마산지부 위원장.

나는 인터뷰하는 동안 처음에 가졌던 궁금증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시원함을 느꼈다. 오 지부장은 이명박 정권이 ‘대운하’를 잠시 접어둔 이유를 우선순위에 대한 조정이란 말로 설명했다. 이 정권은 먼저 방송을 장악하는 것이 최우선과제라고 인식했다는 것이다.

“방송장악 문제가 풀리고 나면 그 다음은 대운하를 다시 꺼내들 것이고, 그리고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의료, 교육 등 모든 분야로 자신들의 이해를 관철시키려고 할 것입니다. 이명박 정권은 철학 같은 것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해에 부합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물불 안 가리고 할 거란 말이죠.”

MBC 파업투쟁, ‘밥그릇’ 보다 더 중요한 ‘양심’ ‘사명감’의 싸움

나는 아직도 MBC 조합원들이 이명박 정권에 대항하여 결사항전(!)의 전의를 불태우는 이 ‘초유의 사태’에 대하여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한다. 사실 나에게 아직 그들은 귀족노동자다. 노동자란 호칭도 그들이 언론노조 조합원이기 때문에 붙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오 지부장의 인터뷰를 옆에서 경청하면서 그들에게 밥그릇보다 더 중요한 어떤 사명감 같은 것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신문시장은 이미 ‘조중동’이 장악하고 있다. 이제 방송마저 장악한다면 이명박 정권에겐 거칠 것이 없다. 인터넷이 있다지만 곧 무차별적인 미군의 폭격에 노출된 이라크처럼 고립무원이 될 것이다.

나는 KBS가 이미 mb의 방송특보가 사장으로 앉으면서 꽤 변질되지 않았나 걱정하고 있다. SBS는 어차피 민영방송이다. SBS가 아직 민영으로서 제 갈 길을 마음대로 가지 못하는 것은 KBS와 MBC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MBC만이 고독한 전장에 서있다.

“대체로 5공이 만든 부자연스러운 체제에 살다보니 몸과 마음이 보수적이어서 이런 상황이 어색한 구성원도 있을 줄 압니다. 그러나 인식으로만 공유했던 것들이 몸까지도 공유하게 되면, 내부 성원들이 많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아가 가족들까지도 함께 하게 될 겁니다.”

이명박 정권이 만든 전사들

마산MBC 지부장은 조용하지만 의지가 결연했다. 그들은 전사가 되어있었다. 나 같은 사람에겐 아직도 그들은 가까우면서도 먼 귀족(?) 노동자들이지만, 그들은 이미 진심으로 우리 곁에 한걸음 성큼 다가서 있었다. 그들은 따뜻하고 익숙한 스튜디오의 안락함도 버리고 이 추운 한겨울 거리에 나앉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오 위원장이 인터뷰 초두에 (내가 자세히 들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민생법안이죠.” 라고 했던 말의 의미를 이제야 알 것 같다. 방송이 무너지는 것은 그 다음 민생이 무너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랬다. 그것은 민생이 사느냐 죽느냐 하는 문제였다.

새벽 2시가 넘은 시간, 돌아오면서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정말 무서운 놈들이다.” 그러나, 나는 곧 오 위원장의 말을 상기했다. “이 싸움은 이기려고 하는 싸움의 시작입니다.” 그렇군. 아무런 철학도 개념도 없는 mb정권보다 양심과 사명감으로 무장한 MBC 노조원들이 더 무서운 존재들이다.

그들은 다름 아닌 mb가 만들어낸 전사들이었던 것이다.                                         


2008. 12. 27일 토요일 아침에,  파비                         
                                                                     
※ 이 포스팅은 경남도민일보 취재기사 발간에 맞추어 발행했음    
Posted by 파비 정부권

국회에 전기톱이 등장했다. 해머도 등장했다. 그러자 조선일보를 비롯한 수구언론들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난리법석이다. 정말 나도 처음에 뉴스를 보고 놀라자빠질 뻔했다. 세상에 저게 대한민국 국회가 맞나?

나는 기본적으로 폭력을 반대한다. 나는 자본주의의 폭력성을 잘 알지만, 그렇다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자본주의를 해체하자는 어떤 주장에도 동의하지 않고 동조하지도 않는다. 뿐만 아니라 그러한 주장에 적극적으로 반대한다.

나는 일전에 민노당 강기갑 대표가 “깡패가 되겠다!”고 선언했을 때, 그 심정은 이해하지만 별로 찬성하지는 않았다. 우리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국회에서 벌어진 깡패행각을 수없이 보아왔다. 대한민국 헌정사는 실로 깡패의 역사였던 것이다.

세상은 많이 변했다. 민주주의도 많이 성장했다. 그래서 나는 이제 대한민국 국회도 ‘건전한 대화를 통해 생산적 타협’을 이끌어내는 의회정치의 장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더 이상 국회에서 깡패는 불필요하다고 믿었다.

그런데 더 이상 발붙일 곳 없다고 생각했던 깡패들이 대한민국 정치판에 다시 등장했다. 그들은 전기톱도 들고 있었고 해머도 들고 있었다. 보통 깡패들이 아니었다. 일본 야쿠자도 이들에겐 형님이라고 불러야할 것 같다.

민주공화국을 강탈하려는 강도의 무리, 한나라당

이들은 다름 아닌 야당 국회의원들이었다. 왜? 국회의원들이 깡패가 되었을까? 그러나 그들이 깡패가 된 이유를 듣고 더욱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국회 문을 걸어 잠그고 국민들만이 가질 수 있는 기본권들을 강탈하려는 무리들이 있다는 것이었다.

국민의 기본권을 강탈하려는 강도들! 그들은 한나라당 ‘국괴의원들’이었다. 물론 이들의 뒤에는 청와대에 앉아 신판 박정희를 꿈꾸는 이명박이 있다. 이들은 국회 문을 걸어 잠그고 바리케이드까지 쳤다. 야당의원들이 들어오면 강도질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 이들이 국민들로부터 강탈하려했던 것은 무엇인가? 기본권들, 바로 알 권리와 말할 권리, 그리고 일할 권리다. 이들은 앞으로 국민들에게 알지 말 것을, 말하지 말 것을, 해고에 순응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아~ 그렇다면 이들 강도들에 맞선 깡패들이야말로 의적이라고해야 마땅하지 않은가.

이들 의적에게 돌을 던지는 자들이 있다. “폭력으로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깽판 그만치라고 윽박지른다. 맞는 말이다. 깽판 치는 건 나도 반대다. 신성한 국회의사당에 전기톱이 등장하고 해머가 날아다녀서는 절대 안 된다.

언론 총파업? 국민주권 지키려는 의로운 행동 

그럼 반대로 물어보자. “먼저 국회 문 걸어 잠그고 바리케이드 친 건 깽판 아닌가? 또, 아고라의 어느 분 말처럼, ‘만약 북한공산군이 당장 탱크를 앞세우고 쳐내려온다고 해도 비폭력을 외치며 민주주의대로 하자고 외칠 건가?’ 강도들이 국회 문을 걸어 잠그고 국민의 서랍을 뒤지고 있는데 전기톱이 대수며 해머가 대수인가? 미사일이라도 들고 가야하는 거 아닌가 말이다.”

언론이 총파업에 들어갔다. MBC가 그 선두에 섰다. 역시 MBC는 공영방송이다. 국민의 방송을 1%도 안 되는 한갓 정권과 재벌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 직접 나섰다. 방송악법이 통과되고 나면 의료, 노동, 교육 등 전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이 자행될 것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권은 어떤 대화나 타협도 거부했다. 아무런 논의나 의견수렴 절차도 거치지않은 채 국민의 기본권을 말살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고자 했던 정권이다. 국회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야당 국회의원과 국민의 눈과 귀를 원천적으로 막았던 정권이다. 그런 자들이 이제 거꾸로 대화와 타협을 말한다. 민주주의를 말한다.

언론노조는 '민주주의 십자군'

이 정권은 말로는 안 되는 정권이다. 물리력 밖에 모르는 정권엔 물리력만이 유일한 대화법이다. 100만 촛불에도 끄떡 않던 벽창호 같은 mb정권에 언론노조가 도전장을 던졌다. 언론노조 총파업에 공영방송 MBC가 앞장섰다. 그렇다. 언론총파업이야말로 강도들로부터 국민주권을 지키고자하는 의로운 투쟁이다.

만약 오늘날 민주주의를 수호할 십자군이 필요하다면, 언론노조야말로 십자군이다.

2008. 12. 28.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

12월 26일 자정을 기해 언론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MBC를 필두로 SBS, EBS 등 방송사 노조가 여기에 참여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래 최대 사건입니다. 그런데 이를 보도하는 서울지방 일간지들의 태도는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한겨레·경향, 언론총파업 1면 머릿기사로 비중있게 다뤄

역시 경향신문은 경향닷컴 메인 탑에 언론노조 총파업 기사를 선명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한겨레신문도 언론사 총파업을 1면 탑 기사로 비중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번 사태의 책임이 이명박 정권의 밀어붙이기식 언론장악 음모에 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겨레신문도 헤드라인에서 “9년 만에 방송사 총파업”은 “브레이크 없는 ‘불도저’의 ‘분열정치’를 위한 ‘과속질주’ 탓이란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조중동, 언론 총파업 애써 무시

그럼 조중동은 어떨까요? 아예 무시하고 있습니다. MBC, SBS 등 방송사를 필두로 한 언론 총파업이란 초유의 사태가 이들에겐 아무 일도 아닌 듯합니다. 조선일보는 “고위공무원단 폐지 검토”를 1면 탑 기사로 뽑고 그 옆에 김연아의 크리스마스 아이스쇼 사진과 “어머니가 남긴 ‘꼬깃꼬깃 3만원’”이란 제목의 미담 기사를 메인에 뽑았습니다.

중앙일보는요? 마찬가지군요. “‘위 스타트’ ‘1004 나눔 운동’ 홍보 기사”를 1면 탑 헤드라인으로 장식했군요. 그리고 그 옆에다가는 “메주 익는 마을”이란 풋풋한 고향 냄새가 물씬한 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세상은 도래하는 파시즘으로 들끓고 있는데 조선과 중앙은 태연하게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더 가당찮은 것은 그 “메주 익는 마을” 밑에다가 마치 경제난의 책임이 일하기 싫어하는 국민들에게 있는 것처럼 왜곡하는 기사를 떡하니 박아 놓았네요. 하여간 웃기는 신문이에요. 게다가 조선일보가 뜬금없이 “고위공무원단 폐지 검토”란 제목의 탑 기사를 1면에 배치한 것은 노무현 정권의 실정을 부각시켜 맞불을 놓고 싶어 그런 모양이지요?



그런데 그게 노 정권의 실정과 무슨 대단한 관계가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군요. 이 제도는 수직적 인사 관행을 타파하고 능력 있는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좋은 시도였다고 알고 있는데요. 시행착오가 있었다면 고치면 되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설령 이 제도가 노 정권의 실정이라고 쳐도 그렇지, 지금 이 사태에 이게 그렇게 중요한 기사인가요?

조중동에겐 방송악법이 '넝쿨 채 호박'?

민주주의가 죽느냐 마느냐 하는 순간에 …. 아, 하긴 자기들은 그게 아니군요. 어떻게든 물난리만 피하고 보면 방송이란 호박이 넝쿨 채 들어온다, 이런 말이겠지요. 호박을 넝쿨 채 던져 준다는 이명박 대통령을 위해 메주덩어리를 메인에 걸어두고 명비어천가를 부르다 국민들에게 게으르고 욕심만 많다고 살짝 훈계하는 센스도 발휘해 줍니다. 

전형적인 물타기 수법이지요.  

그런데 MBC를 비롯한 언론노조 총파업이 벌어진지 만 하루가 지난 오늘 신문을 확인해보니 역시 마찬가지네요. 한 줄도 기사가 나지 않았습니다. 조중동의 눈에는 MBC가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 이 상황이 아무렇지도 않다는, 기사거리도 안 된다는 그런 말인가 보지요? 참 희한한 일이란 생각이 드는군요. 

그나저나 이번에 확실히 알았습니다. 이들에겐 보수우익이란 말도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냥 자유민주주의의 적이지요. 

2008. 12. 27.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