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단일화'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03.21 야권단일화 결렬, 둘 중 하나는 분명 사기꾼이다 by 파비 정부권 (1)
  2. 2012.03.20 민중의소리 기사, 야권단일화 초치는 거 아닐까? by 파비 정부권 (5)
  3. 2010.04.29 야권단일후보 여론조사는 선거의 기술? by 파비 정부권 (3)

총선 후보 등록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창원성산구 총선 야권단일후보 회담이 사실상 결렬되었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 측이 오늘 한 기자회견에 의하면 “통합진보당 손석형 후보 측이 김창근 후보 측이 요구한 단일화 조건을 총괄적으로 거부했다. 단일화 요구조건은 1. 민주노총 정치신문에 사과문을 게재할 것(도의원 중도사퇴 총선출마 관련인 듯)과 2. 선거비용 반환 공증할 것, 두 가지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어 이 두 가지 조건을 받아들인 후에 1. 손 후보가 중도사퇴한 도의원 지역구(창원6선거구) 보궐선거에서 진보신당 김순희 후보를 지지할 것, 2. 단일화 여론조사 과정에서 손 후보에게 패널티가 부과된 문항 삽입(도의원을 중도사퇴하고 총선에 출마한 손석형 후보란 문안인 듯)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진보신당에 의하면 통합진보당 측은 “하나하나 조항에 대해 협상이 필요하다는 것이 아니라 김창근 후보의 제안을 총괄적으로 거부했다”고 합니다. 한편, 이와 별도로 비슷한 시간에 통합진보당은 민주통합당 거제시위원회와 함께 진보신당을 비난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이 성명은 “창원과 마산에서 야권단일화에 응하지 않고 있는 진보신당을 규탄하며 만약 야권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을 시 거제에서 야권단일후보로 선출된 김한규 후보의 당선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보신당 입장으로 보면 충분히 협박성 성명으로 들릴 만한 내용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진보신당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진보신당 후보가 있는데 야권단일후보란 명칭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합니다.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다면 부정선거 시비가 일 소지도 있어 보입니다. 

아무튼, 진보신당은 통합진보당이 일절 협상을 거부해 야권단일화가 깨졌다는 것이고 통합진보당은 진보신당이 야권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으면 거제의 진보신당 김한주 후보의 낙선운동도 불사할 듯한 뉘앙스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참고로 거제는 민주통합당, 통합민주당, 진보신당이 경선을 해서 진보신당 김한주 후보가 단일후보로 결정된 바 있습니다. 누구 말이 옳은 것일까요? 일단 양쪽이 발표한 기자회견문과 성명을 읽어고 판단해보기로 하죠. 정말 이 판, 지저분하군요.

정말이지 왕정으로 바꾸든지, 북한처럼 1당 독재체제로 가든지, 아니면 선거를 제비뽑기로 하든지 해야지 원….

손석형 후보측의 거부로 인해 단일화 협상은 종결되었습니다.

새누리당 심판, 꼼수정치, 재벌정치 극복을 위해 달려가겠습니다.

총선 후보등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손석형 후보 측은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의 단일화 조건을 총괄적으로 거부했습니다. 진보신당은 단일화 협상의 조건으로 ‘민주노총 정치신문’에 사과문을 게재할 것과, 선거보전비용 반환 공증을 요구했습니다. 두 가지 조건을 받아들인 이후에는 창원 6선거구 진보신당 김순희 도의원 후보 지지, 단일화 여론조사 과정에서 손석형 후보에 대한 패널티가 부과된 문항 삽입을 요구했습니다.

손석형 후보로 단일화가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본선에서 이 문제는 상대후보의 공격거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단일화 과정에서 손석형 후보도 이를 털어내고 가는 것이 유리한 것입니다.

그러나 손석형 후보 측은 하나하나 조항에 대해 협상이 필요하다는 것이 아니라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의 제안을 ‘총괄적’으로 거부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진기자 앞에서는 머리를 조아리는 모습과는 다르게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강기윤 새누리당 후보와 손석형 통합진보당 후보는 중도사퇴를 두고 똑같이 ‘더 큰 봉사’를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사과와 더 큰 봉사는 총선 후가 아니라 바로 지금, 여의도가 아니라 창원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정치는 무릇 사회적 부의 배분과 미래가치를 둘러싼 공론의 영역입니다. 그 속에서 진보와 보수도 경쟁하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과정으로 선거가 치러져야만 엄청난 사회적 에너지가 투여되는 선거가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할 것입니다.

총선을 앞둔 지금의 모습은 한낱 정글과 같습니다. 정당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이념과 정체성은 고지탈환을 위한 합당과 몸집불리기로 사라졌습니다.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도덕적 프레임은 욕망 앞에 사라졌습니다. ‘맷집’과 ‘배짱’이 정치철학과 원칙보다 앞서면서, 단일화와 당내경선은 본선에 나가기 위한 진흙탕싸움으로 전락했습니다. 광주동구에서 일어난 투신사망 사건, 관악을에서 일어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의 여론조사 조작 사건 등은 모두 이를 반증하는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후보단일화 프레임에 진보정당의 존재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노동, 여성, 장애인, 녹색, ‘탈핵’의 가치는 사라지고 오로지 표로 환원되는 경쟁력만이 유일한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여.야후보를 모두 합쳐 경남 17개 지역구 중 여성후보는 1급장애인인 진보신당 송정문 후보가 유일합니다. 이전 선거들에서는 그나마 여성후보의 비율이나 진보정치 진출의 의미, 시대적 변화 등이 회자되었습니다. 결과에 집착하는 현재의 ‘후보단일화 프레임’은 정치가 아닙니다. 새누리당을 넘어선다고 하면서 결국 새누리당의 위상만 더 공고하게 뒷받침해주는 것입니다. 결국 무원칙한 후보단일화 논리는 새누리당과 ‘적대적 공생관계’를 위한 논리일 뿐입니다. 더 이상 후보단일화 논의는 무의미합니다.

또한 경남에서 진행된 야권단일화 추진 과정에서 <경남의 힘>이 보여준 모습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낍니다. 경남의 힘과는 무관하게 야 3당 경선을 통해 선출된 거제지역 진보신당 후보에 대해 창원성산구,마산회원구에서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야권단일후보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협박을 하면서 진보신당 김창근의 굴복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엄연히 진보신당 후보가 있음에도 ‘야권단일후보’라는 명칭을 사용하면서 철저히 진보신당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있습니다.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진보신당 김창근은 총선에서 새누리당 심판을 위해 완주할 것입니다.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와 손석형 후보가 정당이 다르다는 것 외에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원칙 없는 거짓이 또다른 거짓을 심판할 수는 없습니다. 당장의 이익을 위한 선택은 결국 부메랑이 되어 자신의 목을 겨눌 것입니다. 진보의 가치를 무원칙에 희생시킬 수는 없습니다. 창원시민 여러분, 노동, 여성, 장애인, 녹색 등 미래 가치를 부여잡고 재벌정치, 꼼수정치를 극복하는 길에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가 끝까지 가겠습니다. 함께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2년 3월 21일

진보신당 창원성산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김창근 선거대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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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경남지역 야권단일화 관련 거제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입장

진보신당 경남도당이 4.11 총선 야권단일화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거제에서 유일하게 진보신당이 포함된 야3당이 야권후보단일화에 합의하고, 진보신당 김한주 후보로 야권단일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김한주 야권단일후보가 진심으로 당선되기를 원하는 것은 야권단일화에 참여한 정당 당원으로서 당연한 책무이자 도리이다. 우리는 야권연대의 취지와 정신을 살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겠지만, 경남지역 진보신당 후보가 야권연대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 들려 참으로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진보신당이 야권후보단일화 협상에 참여하지 않은 채, 이명박 정권-새누리당 심판을 위한 야2당과 시민사회진영의 야권단일화 촉구조차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제를 포함해 경남 전지역에서 야권단일화가 모두 성사가 되었는데, 유독 마산을과 창원을 선거구에서 진보신당이 야권단일화를 거부 한 채 독선적인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조건에서 거제의 김한주 진보신당 후보가 야권단일후보로 되었으니 지지해달라고 하는 것은 진정성이 결여된 자가당착에 빠진 모습으로 밖에 보이지 않으며, 민주진보진영의 결집과 시민들의 지지 또한 끌어내기 어렵다.

무엇보다 거제에서 김한주 후보가 야권단일후보로 당선을 진정으로 원하고, 이번 총선에서 이명박 정권–새누리당 심판을 진심으로 바란다면, 하루빨리 마산을과 창원을 선거구에서 야권후보단일화에 당당히 나서도록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거제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당원들은 진보신당 거제시위원회와 야권단일후보로 선출된 김한주 후보 측이 마산을과 창원을 선거구를 포함한 경남 전역에서 성공적인 야권연대가 이루어 질수 있도록 노력 해 줄 것을 촉구한다.

야권을 비롯한 시민사회진영의 이명박 정권-새누리당 심판을 위한 야권후보단일화 요구를 끝내 거부하고, 화합과 희생, 연대와 단결이라는 야권단일화의 정신을 무시하고 끝까지 자당의 이익과 욕심만 고집한다면, 이번 거제의 야권후보단일화의 정신과 취지가 심대하게 훼손되어 본선 승리에 난관이 조성되지 않을 지 심히 우려된다.

진보신당 당원들의 현명한 결단으로, 거제의 야3당 야권단일화 확정 취지와 정신에 금이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2012년 3월 20일

민주통합당 거제시 위원회 · 통합진보당 거제시 위원회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장운 예비후보 · 통합진보당 국회의원 이세종 예비후보


Posted by 파비 정부권

<민중의소리> 구자환 기자가 쓴 기사에 달린 댓글에 보니 <민중의소리>를 종북의 소리니 수령의 소리니 하고 비꼬는 글들이 여럿 보이는군요. 저도 <민중의소리>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종북의 소리다, 수령의 소리다 하는 건 별로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인터넷신문 <민중의소리>를 조중동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신문이라고 폄훼해왔습니다만, <조선일보>가 새누리당에 유리한 기사만 쓴다고 해서 <조선일보>를 새누리당 기관지라고 욕하지는 않는 것처럼 <민중의소리>도 마찬가지로 그래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제가 왜 <민중의소리>를 조중동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신문이라고 폄훼하는가? 그것은 조중동을 비판하는 이유와 똑같습니다. 왜곡, 편파, 의도적 소외 같은 것들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끔 저는 <민중의소리>를 일러 진보계의 조선일보라고 부릅니다.

구자환 기자와 저는 어느 정도의 친분이 있습니다. 꼭 그래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구 기자는 <민중의소리>의 기본논조와 다르게 나름대로 좋은 기사를 많이 쓰는 기자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는 해고노동자나 장애인 등 소외된 사람들의 기사를 많이 썼습니다.

그런 기사들 중에는 아주 감동적인 기사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구 기자에 대해 상당히 호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그가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 진영의 야권단일화 관련 해프닝에 대해 쓴 기사는 아주 좋지 않았습니다.

우선 객관적 시각을 견지해야 할 언론인으로서 기본자세에서 크게 벗어난 기사였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주관저널리즘인 블로그에 글을 쓰듯이 썼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그의 기사는 매우 자의적이고 편파적이란 점에서 <민중의소리>와 <조선일보>의 악습을 그대로 답습했습니다.

물론 김창근 후보 선대본부장 여영국 도의원이 문자로 당원들에게 “손석형 후보 측에 제안한 조건부 단일화는 받아들이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아래 유연한 전술 차원이었다”며 이해를 구한 것은 무리가 있었고 오해를 살만한 행동이었습니다.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주 부적절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건부 단일화 제안을 했으면 한 것이지 일부 당원들이 격하게 반발한다고 해서 굳이 이런 식의 해명 문자를 보낼 필요가 있었을까요? 이른바 집안단속용이라고는 하지만 무모하고 무책임한 행동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조직이나 간첩, 프락치 같은 암적 존재는 있기 마련인데 문자가 유출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면 이 얼마나 무지한 일입니까? 한 정당의 지역당원협의회 위원장에다 도의원 신분을 가진 사람이 내린 판단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구 기자가 기사를 쓸 때는 최소한 문제의 문자를 보낸 당사자인 여 의원의 입장도 균형감 있게 써주었어야 했습니다. 여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주장에 의하면 “집안단속용으로 보낸 문자를 공개하면 야권단일화 논의에 걸림돌이 된다.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돼있습니다.

그런데 구 기자의 기사에는 이런 이야기가 한마디도 언급이 없습니다. 게다가 대단히 자의적입니다. 야권단일화 제안이 “눈속임용”이라거나 손석형 후보측의 제안수용 기자회견이 “결국 진보신당 창원당협의 ‘유연한 전술’에 놀아난 형태가 된 셈”이라는 주장이 그렇습니다.

눈속임이든 손 후보 측이 놀아난 것이든 그에 대해선 독자가 판단할 몫이지 기자가 미리 예단하여 선입견을 줄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서두에서 대단히 자의적이고 편파적으로 왜곡된 기사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자의적 왜곡이 의심되는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진보신당 창원당협 위원장은 ‘내부의 격론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이것은 대중의 단일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제안’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선거보전비용은 총선 이후에 어떠한 형태의 환급을 주문하는 모습으로도 비춰졌다”라고 하는 대목이 그렇습니다.

무슨 말인지 앞뒤 문맥이 잘 이해가 안 되지만 얼핏 보면 마치 진보신당 측이 통합진보당 측에 선거비용 환급금을 요구하는 것처럼 오해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글쎄 어쩌면 별 의도 없이 쓴 글이고 앞뒤 문맥이 모호하다보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저는 구 기자가 이런 기사를 썼다고 해서 그의 말처럼 “정치모래배가 됐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여 의원도 그리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섭섭함과 사실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자기 생각을 페이스북에 올렸던 거겠지요.

마침 페이스북에 올라온 박훈 변호사의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김창근 진보신당 후보와 선단일화 경선을 했던 후보였고 또 그 과정에서 김창근 후보 측에 선단일화에 이기는 쪽이 어떻게든 손석형 후보와 단일화에 노력할 것을 조건으로 걸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래서 박훈 후보와 김창근 선대본 간에 격론이 벌어졌고 예의 문자를 보내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구자환 기자가 이런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도 좀 더 세심하게 취재하고 보도해주었더라면 상호간에 이런 분란도 없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손 후보 측이 모든 조건을 수용한다고 한 마당에 내부에 돌린 문자 따위가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진보신당의 숨겨진 의도 따위가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그러나 결국 이 기사 하나로 인하여 양측에는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의 불신과 불만만 초래하게 됐습니다.

저는 기자가 인지한 정보를 기사화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어떤 불만도 반대도 없습니다. 다만 보다 신중하게 이쪽저쪽의 말을 다 들어주고 객관적 입장에서 써주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것뿐입니다. 들어보면 그쪽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할만한 대목이 있더군요.

아무튼, 경위야 어떻든 여 의원의 문자는 오해의 소지가 충분히 있었습니다. 그리고 구 기자의 객관저널리스트로서의 자세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사태가 더 확대되지 않고 양측이 좋은 결과를 도출하길 바라면서 아래에 박훈 변호사의 글을 게재하니 참고바랍니다.
관련기사☞ 진보신당 단일화, 유연전술은 눈속임용(?)   

모처럼만에 쉬고 있는데 토요일 오후에 전화 한통이 걸려 왔습니다. 여영국 도의원의 문자가 ‘민중의소리’에 실려 있으니 한번 봐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문자가 왜 기사화됐는지 가슴이 덜컥하였습니다. 기사대로라면 진보신당이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기사를 쓴 기자한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들었습니다. 기자는 사실은 사실대로 써야 한다는 것에 저는 동의를 하였습니다.

고심을 하다가 논의를 하였던 한 당사자로서 아무도 공식적으로 말하지 않는 ‘사실’을 이야기를 하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주 목요일(15일) 저녁 8시에 김창근 후보와 모임이 있었습니다. 김창근 후보와 단일화 과정에서 이후 단일화 문제는 서로 협의를 하기로 하였던 것에 기반한 모임이었습니다.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그 동안의 진보신당 입장을 되풀이하는 김창근후보측과 단일화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해야 한다는 저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서로 양보하여 내용이 마련된 것을 발표한 것이 바로 금요일 오전 기자회견으로 정리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진보신당측에서 한 가지를 기자회견에서 말하지 않았습니다. 공개사과, 보전비용 반환 문제까지만 이야기하고 단일화 방안 문제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것이 오해를 증폭시켰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진보신당 당원들의 항의가 많았던 모양입니다. 그것을 해명한다고 여영국 도의원이 문자를 보냈다고 하였습니다. 여영국 의원의 문자 내용 중 핵심이 “(손후보가) 내용면에서 합의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하며”라는 것에 있습니다.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핵심은 단일화 방식을 100% 여론조사로 하되 손후보의 여론조사 문구에 “총선출마를 위해 도의원을 사퇴한”라는 문구를 넣자는 것과 보궐 도의원 선거 문제를 풀자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이었습니다. 저는 손후보의 도의원 사퇴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면 본 선거 들어가기 전에 대중적으로 이 문제를 검증받고 가자는 입장이었고 그래서 여론조사 문구에 이것을 넣는 것이 깨끗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손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승리한다면 별 수 없는 것 아닌가하는 판단을 하였습니다. 나아가 통합진보당이 보궐 도의원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하였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분과 통합진보당의 관계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가 많은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정리하면 창원성산구 단일화 문제는 해결될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내용을 손석형 후보가 받기 어려울 것으로 여영국 의원이 판단하였던 모양입니다. (당시 모임에서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거론하였지만 실무적인 문제라 많은 유동성이 있어 기자회견에서는 빼기로 하였던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야권단일화 문제에 대해 호불호 입장을 떠나 대중들의 야권단일화 요구가 거센 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이것이 사건의 전말이었습니다.

오늘 밤이면 손석형 후보와 민주당 변철호 후보 간의 경선 결과가 나옵니다. 거제는 진보신당의 김한주 후보로 결정되었습니다. 각 당의 입장이 다 다를 수 있습니다. 손익계산이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하튼 저는 총선 문제와 관련해서 깊숙이 발을 들여 놓은 관계로 자의반 타의반으로 거간꾼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의 제 성격과는 완전히 다른 역할을 하고 있어 웃기기도 합니다. 오늘 밤에 후보 진영 간의 만남을 제안하며 글을 맺습니다. <박훈>


Posted by 파비 정부권
어제 전화를 한 통 받았습니다. 지방선거와 관련하여 여론조사를 한다는 전화였습니다. 일단 응해주기로 했습니다. 처음에 "당신은 통합창원시장 선거에서 어떤 정당 후보를 지지하십니까?" 부터 시작됐습니다. 한나라당,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의 이름이 거론됐습니다. 진보신당이나 자유선진당 이름은 당연히 없었습니다. 후보를 내지 않았으니까요.

그리고 이어 야권단일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그런데 야권단일화에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또는 지지하는지 지지하지 않는지에 대한 질문이 아니라 전화 여론조사에 응하는 사람이 기본적으로 야권단일화에 무조건 찬성 또는 지지하는 것을 전제한 물음이었습니다. "야권단일화를 할 때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민주노동당 문성현 후보를 지지하시면 1번, 민주당 허성무 후보를 지지하시면 2번, 국민참여당 민호영 후보를 지지하시면 3번을 눌러주세요." 아무 번호도 누르지 않자 멘트가 다시 흘러나왔습니다. "민주노동당 문성현 후보를 지지하시면 1번, 민주당 허성무 후보를 지지하시면 2번, 국민참여당 민호영 후보를 지지하시면 3번을 눌러주세요."

할 수 없이 아무 번호나 눌렀습니다. 일단 어떤 번호를 눌렀는지는 저는 알고 있지만, 비밀투표의 원칙에 입각해 밝히지 않겠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따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그렇게 하고 나니 다음 순서로 넘어가더군요. 다음 순서는 어떤 당을 지지하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때는 대한민국 정당법상 등록된 모든 정당의 이름이 나열되었습니다. 그러나 다분히 형식적이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통합창원시장 선거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물었습니다. 민주노동당 문성현 후보, 민주당 허성무 후보 …… 한나라당 박완수 후보, 황철곤 후보, 전수식 후보 등의 이름이 거론됐습니다. 제가 어떤 번호를 찍었을지 정히 궁금하신 분을 위해 살짝 말씀드리면, 그랬을 거라고 짐작하는 반대 방향으로 찍었다는 것입니다. 저로서는 이게 올바른 여론조사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글쎄요, 제가 여론조사 기법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할 만큼 지식은 없지만, 이게 제대로 민의를 반영하는 것일까에 대해선 매우 회의적입니다. 그러나 여론조사가 궁극의 목적이 아니라 그와 겸해 당과 후보를 홍보하는 데 주안이 있다면 나름대로 주체들에겐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야권단일후보를 무조건 지지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질문을 던지는 것은, 신뢰성에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네요. 

사실은 저는 야권단일후보엔 별 관심도 없고 지지하지도 않지만, 여론조사에 끝까지 응했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제가 응한 여론조사의 한 부분은 사실 객관성을 잃은 것입니다. 답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통합창원시장 후보엔 야권후보가 민주당, 민노당, 국참당, 이렇게 세 당 후보만 나왔으므로 그들이 통합에 동의한다면 야권단일후보라고 불러도 무방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지방의원 후보들 중에는 이 세 당 말고도 다른 당들과 무소속 후보들도 많은데 이들 세 당 후보만 야권단일후보라 선정하고 공표하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에 대해 물어온다면 저는 단호하게 옳지 못하다고 말할 것입니다. 옳지 못할 뿐만 아니라 여당이 아닌 다른 야당이나 무소속 후보들을 마치 여당후보인 것처럼 폄훼하거나 그들에게 유무형의 불이익을 안기게 된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거제시장 후보의 경우에 민노당 후보를 마치 야권단일후보인 것처럼 선전하고 있는데―희망자치연대가 민노당 후보를 야권단일후보로 지명 발표했지요―이것은 명백한 사기인 것입니다. 단일화 한 일이 없으니까요. 저는 선거법을 잘 모르지만, 상대 야당 후보가 이 부분에 문제를 제기한다면 법정으로도 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진보신당이나 기타 무소속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인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게다가 단일화 협상이나 합의한 사실도 없으니.

당사자들이 좀 심하게 받아들인다면 지독한 명예훼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며, 희망자치연대가 불공정한 선거개입을 하고 있다고 주장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저는 선거에 임하여 후보들이 단일화 운운하는 것 자체에 대한 강한 불신을 갖고는 있지만(그럴 거면 아예 정당도 만들지 말고 정치도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연립정권 같은 개념으로 할 수도 있는 일이라고는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통합창원시장 후보로 민노당 문성현 후보가 결정되었다면, 부시장 자리에 민주당과 국참당을 배려한다든지 하는 일종의 정치협상에 의한 단일화, 연립은 필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유럽의 경우 그런 경우가 종종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단일화는 소위 '묻지마 단일화'입니다. 무조건 나머지는 다 죽고 하나만 살려 보내자, 그런 것이지요.

아, 그렇지 않다고요? 여기서도 정치협상을 했다고요? 도지사에 김두관 후보로 단일화했으니 통합창원시장엔 민노당 후보로 단일화하는 걸로 내부 조율된 것이 아니겠느냐고요? 음, 그럴 수도 있겠군요. 그러나 그런 건 제가 생각하는 연립과는 차원이 다른 하나의 정치공학일 뿐이란 생각이 드는군요. 정치공학, 말하자면 정치의 기술이죠.

이거 말 더 하다가는 야권단일후보를 지지하시는 분들께 욕먹겠습니다. 그러나 저처럼 생각하는 국민도 있다는 점만 알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세상엔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하며 자기와 같은 생각보다 다른 생각들이 더 많은 게 현실입니다. 어찌 되었든 저는 이번 경험을 통하여 여론조사에 대해―특히 정당이 운용하는 여론조사에 대해―신뢰를 많이 잃었습니다.

목적을 위해 봉사하는 여론조사였다, 이게 저의 결론이었던 것입니다. 야권단일후보(이런 표현을 써도 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인)를 선전한다거나 특정 정당 후보를 홍보하는 데는 유용했을지라도 여론조사 그 본래의 취지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걸 알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방법을 두고 그토록 피터지게 싸우는 것이었군요.

그러고 보니 여론조사도 일종의 기술이란 생각이 드네요.

ps; 한 두어 시간 후에 한나라당에서도 전화가 왔습니다. 여론조사를 하는데 도와달라고 하더군요. "전 별로 도와드릴 게 없는데요" 했더니 그래도 도와달라고 하더군요. 피곤하기도 하고 귀찮아서 "아, 저는 안 되겠습니다" 하고 끊고 말았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냥 도와줄 걸 그랬습니다. 도대체 여론조사하는데 뭘 도와 달라는 건지, 지금 생각하니 매우 궁금하네요. 괜히 끊었어, 괜히 끊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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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비 정부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