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총격'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2.11 사이판 간 '천무단' 비판, 중국축구와 무슨 관계? by 파비 정부권 (10)
  2. 2010.01.31 사이판에 간 천하무적야구단이 불편한 이유 by 파비 정부권 (71)
사이판 총격사건 때문에 천하무적 야구단 비판하는 니들,
중국 축구에 졌으니 중국제품도 쓰지 말고 중국에도 가지 마? 

공한증, 중국과의 축구경기만 열리면 나오는 말입니다. 저는 진실로 중국사람들이 공한증을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뭐 특별히 친한 중국사람도 없거니와(아, 특별히 친하진 않지만 친구는 몇 명 있네요) 있다고 하더라도 저한테 "우리는 공한증 있어요" 이러지는 않을 테지요. 그런데 우리는 마치 중국인들이 정말로 공한증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한국의 언론들 때문입니다. 그들은 중국과 축구경기만 한다고 하면, 그게 친선경기이든지 공식 국제경기든 가리지 않고 공한증을 이야기합니다. 마치 중국 축구팀은 공한증 때문에 도저히 한국팀을 이기기가 어려운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온 국민들 사이에 이 공한증이란 말은 공인된 표준처럼 돼 버린 것 아닐까요?

물론 공한증이란 용어를 중국인들이 처음 썼을 수도 있지만, 저는 우리나라 공영방송이나 언론이 나서서 이런 용어를 쓸 필요까지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이번 동아시아 축구경기를 기회로 우리에게 자만심만 키울 뿐 별 도움도 안 되면서 예의에도 어긋날 듯한 이 공한증이란 말에 대해 한 번 써볼까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영 엉뚱한 주제로 오늘 한중 축구결과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공한증에 대해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어떤 분이 제 블로그 <사이판에 간 천하무적야구단이 불편한 이유>에 댓글을 하나 남기셨군요. 아마도 제가 보기엔 천하무적 야구단 팬이거나 아니면 천하무적야구단 관계자일 수도 있겠다 뭐 대충 그렇게 짐작합니다만, 익명이니 확실치는 않습니다.

  • 축구 중국에 3대0으로 졌으니, 애국자이신 당신네들 made in China 제품들은 이미 다 버리셨겠죠?
    지금이리도 모든 물건들 뒤집어 보시고 중국제는 쓰지도 먹지도 팔지도 말고 다 버리셔야 당신은 진정한 애국자!!
    참,, 일본도 나뿐 나라니까 일본것도 다 버리셔야죠
    어? 미국도 나쁜 놈들이네?
    에이쒸, 무인도에나 가서 살아야 겠다, 난 애국자이니까요~~
    이게 뭡니까?
    오락은 오락일뿐 의미를 담지 맙시다
    제 생각에는 김주완님의 생각이 어거지라고 생각됩니다
    남지적 마시고 당신의 삶속에서 공평과 정의를 실현하시기를,,
    길에서 돈주우면 주인찾아 주시고,
    점원이 거스름돈 더 주면 운좋다고 먹지 마시고 꼭 돌려주는 그런 사람이 먼저 되시란 말이요,,


  • 저도 보통 남들 하는 것처럼 댓글에 정중하게 답글 달려고 애쓰는 편입니다만, 이번엔 좀 과잉 대응했다는 생각도 들긴 했습니다. 남의 정신세계까지 거론했으니까요. 저도 사람인지라…,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글쎄요, 우리가 사이판 총격사건에 대해 가지는 태도가 정말 그렇게 어거지인 것일까요? 어떤 분은 역시 같은 저의 글에 이런 댓글을 남기셨군요. 

    글 잘 읽었습니다. 총기사고에대한 관심도 감사드립니다.

    천하무적이 처음 싸이판에 간다고 기사가 나왔던것은 사고후 한달쯤이었습니다.
    그래서 게시판에 글을 올렸더랬지요...
    괌이나 다른 따뜻한곳으로 가면 안될까하구요...
    사실 천하무적에 무리한 요구를 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천하무적의 게시판에 어느님의 글처럼 정부도 외면한일 왜 여기와서 난리냐고...
    싸이판에서 총맞고 여기서 화풀이 하냐는 글도 읽었습니다.

    하지만 아닌건 아니라고 봅니다.
    싸이판 정부에서 보상해줄 마땅한 제도가 없어서 보상을 못해준다고 했습니다.
    싸이판은 관광으로 먹고사는 나라입니다.
    그중 삼분의 일 이상이 우리나라 관광객이지요...
    그 사건이 일어나고도 우리나라 여행객 숫자가 늘어서 인천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도 큰걸로 바꾸었다는 기사도 났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꼭 싸이판으로 갔어야 하나요?
    이번일로 한국인 광광객이 줄어들줄 알았는데 오히려 늘어나서 다행이라는 싸이판에 태도를 보면서도
    꼭 거기로가서 우리가 홍보해주어야 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어느분 말씀처럼 싸이판으로 아예가지말라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제 싸이판도 완전한 미국령이 되어서 시민권자들은 총기소지가 가능하게될지도 모릅니다.
    그럼 또 우리국민에게 이런일이 일어났을때에도...보상해줄 제도가 없으니 어쩔수 없다는 반응을 들어야 합니까?
    이번일을 계기로 싸이판에서 여행객들을 위한 안전한 보상제도를 만들고 난뒤에 가면안되는것이었을까요?

    오락프로그램에 너무 많은걸 기대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프로그램이 끝날때 제작지원 마리아나 관광청이나오는것을 보고는 참...마음이 그랬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방영된 천하무적야구단을 저도 보았습니다. 사이판 전지훈련 2차 방송이었죠. 저는 그 방송을 보면서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건 완전히 사이판 관광 홍보방송이었기 때문입니다. 지옥훈련을 떠났다고요? 무슨 지옥훈련이 이렇습니까? 물론 훈련을 안 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건 구색 맞추기 위해 하는 것처럼 보였고요.
     

    사이판, 좋긴 좋군요. 이런 걸 보니 저도 가고 싶어지네요. 사람 마음이란 이런 겁니다. 그러니, 홍보 많이 되겠죠?


    본판은 완전 사이판 관광 선전하는 거였습니다. 우리 국민이 불과 몇 개월 전에 그곳에서 총격을 당해 6명이 다치고 그 중 한 명은 사경을 헤매다 살아나긴 했지만 영원히 반신불수가 됐습니다. 사이판에서 치료도 할 수 없어 그의 형님이 직접 가서 비행기로 우리나라에 데리고 온 거 텔레비젼에서 보면서 무슨 생각들을 하셨을까요? 

    사이판의 입장은 그런 겁니다. 앞으로도 총기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고(거긴 미국령이니까 총기소지가 자유롭게 될 수도 있습니다), 사고가 났을 경우에 치료도 못해주고 보상도 해줄 수 없다, 그래도 관광은 많이 와라, 이거 얼마나 웃기는 일입니까? 총기 사고가 난지 한달 후에 천무단이 사이판 갈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 무엇을 말해 줍니까? 

    그때 많은 네티즌들이 동맹을 결성해서 천하무적야구단 홈페이지에 항의 방문을 하고 가서는 안 된다고 말렸던 것으로 압니다. 그 중에 한 분이 또 제 글에 이런 댓글을 남기셨습니다. 한 번 보시죠. 

  •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어제 제가 파비님에게 그랬지요.
    kbs불매운동 중이기에 드라마 시청 후기를 읽지 않는다고요.
    그렇습니다. 국민의 방송 kbs의 현주소입니다.
    또, 진알시의 '바보들 사랑을 쌓다' 행사가 국정원과 kbs에 의해 무산되었습니다.

    천무야가 사이판으로 떠나기전부터,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 우리 동맹 블로거들은 이건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피해자의 아내 박명숙 씨가 그 잘난 천무야 광시청자에게 어떤 소리를 들었는지 그 게시판에 가 보면 압니다.

    부분 옮겨볼게요.

    "사이판서 뺨맞고와서 한국와서 화풀이하는 꼴이 우습네요.

    중략 -

    당신들이 운이없던거지요...
    긴말은 않겠습니다...그냥한만디로 종로서뺨맞고 한강서 화풀이하지 말자구요."

    반가운 기사라 파비님에게 화풀이를 한 듯 해서 죄송합니다. 이웃이니 이해를 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아직 아무것도 해결된게 없지만, 동맹블로거와 피해자 모두 희망의 끈을 놓지말자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 참으로 '정신세계들이 휘황찬란'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슬픈 것은 이런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꽤 많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천하무적야구단 제작진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저는 그들은 몰랐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사고가 난지 한 달 후에 이 프로그램이 기획되었다는 건 사이판 측의 집요하고 계획적인 로비와 무관하다고 말할 수 없는 것 아닐까요?   

    아마도 사이판 정부는 실실거리며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있겠지요. 사이판 총격사건으로 자기네 관광수입의 3분지 1에 달하는 한국인 관광객들을 잃을 뻔 했는데 전화위복으로 오히려 관광수입이 더 늘게 됐으니까요. 사이판의 로비 때문이 아니었다고 해도 마찬가집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KBS가 공중파에 이런 걸 무차별적으로 쏘아보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야구 연습과 야구경기에도 열심이었지만, 이것도 사이판으로선 훌륭한 선전 이벤트네요. 관중들도 모두 한국인들.


    갑자기 중국에게 축구에 진 얘기 하다가 사이판 총격사건 이야기를 하게 되어 한국 축구팀에게는 매우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도 열혈 축구팬입니다. 월드컵 때는 대구월드컵 경기장에서 직접 응원하기도 했었습니다. 축구장에 가지 못할 때는 빨간옷 입고 거리를 누비기도 했었지요. 이기고 지는 것은 병가지상삽니다. 너무 기죽지 마시고, 아무튼….

    "사이판 정부에 물어보니 보상해 줄 법도 기준도 없다고 하니 우리로선 할 일이 없다. 차라리 인터넷에나 호소해보라!"고 한 대한민국 외교부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이만 줄일까 합니다. 다행히 인터넷에서 이렇게 떠들다 보니 사이판 당국이 공개사과와 보상을 약속했다는 기사가 일주일 전쯤에 경남도민일보에 실렸었지요. 그런데 천하무적야구단이…

    찬물을 끼얹었다 이런 말입니다. 사이판으로선 다시 "배째라" 할 수 있는 구실을 얻은 셈이지요. 우리 국민이 총 맞은 사이판에 가서 깨춤 추고 있는 그들을 이쁘다고 해야 하나요? 그건 그렇고, 사이판 총격사건에 대해 해결을 촉구하는 것이 애국하고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건지 그것도 참 아리송하네요. 거 참~ 역시 정신세계가 휘황찬란한 분들은 뭔가 다른 모양입니다. 세상 보는 눈이 남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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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파비 정부권

    총격사건 피도 안 마른 사이판 가서 희희낙락 전지훈련, 
    네티즌들이 받아낸 사과에 찬물 끼얹는 천하무적 야구단, 대체 어느 나라 사람들일까?
      

    KBS가 사이판에서 찍은 오락 프로그램이 결국 방송되었군요. 천하무적 야구단입니다. 저는 사실 천하무적 야구단이 무얼 하는 팀인지 잘 알지 못했습니다. 《천하무적 토요일》이란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연예인 야구단(사회인 야구단인가?)이란 것 정도만 알고 있을 뿐입니다. 그것도 최근에 알게 됐습니다. 한 1주일 정도 됐을까요.


    천하무적 야구단의 전지훈련 장소 사이판은 어떤 곳인가? 

    사이판은 작년 11월 20일 대한민국의 관광객 6명이 총기난사 사고를 당한 곳입니다. 나중에 알게 됐지만, 그 중에 한 분은 저와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분이었습니다. 그 분은 사이판에 도착한 첫 날 무차별 총기 난사에 척추를 관통당하는 총상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영원히 걷지 못하고 휠체어를 타야만 움직일 수 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이판 당국은 피해보상은커녕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기들 나라에선 범죄피해자 보상제도가 없다는 것이 이윱니다. 사이판으로 여행을 주선한 여행사 하나투어도 마찬가집니다. 그들도 여행자보험에서 제공하는 기본적인 보상 말고는 한 푼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전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란 게 이유였습니다.

    좋습니다. 사이판 당국이나 여행사의 경우엔 사과나 피해보상을 해줄 경우 앞으로 발생하게 될 사고―총기난사와 같은 불의의 사고가 또 일어나게 될 것을 예상한다는 게 웃기는 일이지만―마다 매번 공식 사과하고 보상해야하는 전례를 만들기 싫어서라고 치부할 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어차피 사람을 상대로 장사하는 사람들이니까요.


    그런데 대한민국 정부는 어땠을까요? 대한민국 정부는 사이판 당국이나 여행사보다 더 가관이었습니다. "우리로서는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차라리 인터넷에 호소해보는 게 어떻습니까?" 이게 대한민국 정부의 대답이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부산에서 발생한 실내사격장 화재사건으로 일본인들이 사망하자 국무총리가 현장으로 가 무릎을 꿇고 사죄한 것과는 대조적인 처삽니다.

    좀 비약해서 말하자면, 대한민국 정부는 대한민국 국민을 일본인보다 하찮게 생각한다고 볼 수밖에 없는 태도였습니다. 그럼 정부는 그렇다 치고 불의의 총격에 반신불수가 된 피해자가 살고 있는 마산은 어땠을까요? 마산시장도 사이판 당국이나 여행사나 대한민국 정부와 하나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자기를 뽑아준 시민이 사이판에서 총에 맞아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도 그는 문병 한 번 가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이 사건에 관해 가타부타 말이 없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마산시 의원들도 마찬가지로 아무도 입을 연 사람이 없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부터 여행사, 마산시장, 마산시 의원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사건을 네티즌들에게 미루었던 것입니다. 

    네티즌들이 받아낸 사이판 정부의 사과와 보상 약속, 천하무적 야구단이 찬물 끼얹나

    대한민국 정부와 유력 언론사들마저 외면했던 이 사건은 결국 지역의 힘없는 언론사(경남도민일보)와 몇몇 뜻있는 네티즌들에 의해 여론화되었습니다. 두 달 넘게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네티즌들의 노력으로 외면하던 방송사들도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방송3사들이 이 사건을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뒤이어 심층취재 프로그램을 내보내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사이판 당국이 마침내 공식 사과와 함께 보상을 약속했다는 기사가 1월 29일 경남도민일보에 실렸습니다. 그러나 공식 정부의 보상이 아닌 민간기금을 통한 보상이란 점에서 논란의 여지는 계속 남아있습니다. 마산시장도 그토록 무겁던 몸을 일으켜 피해자의 병실에 문병을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데, 이렇게 네티즌들의 노력에 의해 사태가 해결되려고 하는 즈음 갑자기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천하무적 야구단이 사이판에서 전지훈련 하는 장면을 담은 오락프로그램이 어제 저녁 공중파를 타고 전국에 방송된 것입니다. 천하무적 야구단이 사이판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는 김주완-김훤주 블로그의 기사를 접했을 때만 해도 저는 설마 했습니다.  

    그러나 이 참담한 기사는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김주완 기자가 자기 블로그에서 지적한 사이판 당국의 로비가 총격사건을 희석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천하무적 야구단을 타겟으로 삼았을 것이란 의심은 방송을 보고 난 후에 거의 진실처럼 받아들여졌습니다. 항공기 2등석에 앉아 희희낙락하는 연예인들을 보며 그런 의심이 안 든다면 더욱 이상한 일이지요.


    김주완 기자 블로그가 의혹을 제기한 북마리아나(사이판) 관광청 한국사무소가 발행한 뉴스레터 2010년 1월호 

    물론 이건 저의 의심일 뿐입니다. 시청자들로부터 돈을 물 쓰듯 한다고 따가운 눈총을 받는 그 행위가 사이판 당국의 로비가 아니라 KBS의 자체 제작비로 만든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KBS 시청료 인상과 맞물려 비판받을 수밖에 없는 그 행위가 사이판의 로비의 결과였다면 이는 보통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사이판에 전지훈련 가서 희희낙락하는 연예인들을 탓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그 사람들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그들은 머릿속에 아무 생각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들에게 약간의 사회의식이라도 요구한다면 그건 난센습니다. 물론 연예인들 중에도 김미화나 김제동처럼 뛰어난 사회의식을 겸비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특별한 사람들입니다.  

    천하무적 야구단 전지훈련, 꼭 사이판서 해야 되나

    그러니 천하무적 야구단의 일원으로 사이판에 간 연예인들에게 거기 왜 갔냐고 따질 필요까지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설령 따진다 한들 그들의 귀에 잘 들리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천하무적 야구단을 만드는 제작진, 감독은 다릅니다. 그들은 이 프로그램이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고민했어야 합니다.

    사이판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당한 총격에 고통 받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사이판 당국은 웃게 될 것이고, 고통당하는 피해자는 울게 될 것이란 사실도 알았어야 합니다. 그런 생각도 없이 프로그램을 만들면 평생 딴따라 소리 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어제 방송된 천하무적 야구단 사이판 전지훈련이 제 1탄이라고 하는 걸 보면 앞으로도 계속 사이판 전지훈련 장면을 방송하겠다는 뜻이겠지요? 아무리 아무 생각 없이 멍청하게 보는 오락 프로그램이라고는 하지만 이건 너무 한 일 아닐까요? 거기서 계속 상주하는 것도 아닐 테고 매번 항공기 2등석을 타고 사이판 홍보방송을 하겠다는 얘긴데….

    국민의 시청료로 우리 국민을 불구로 만든 사이판 관광을 홍보한다니, 대한민국 국민이란 사실이 창피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말을 하면 안 되는 줄 알지만, 그래도 창피합니다. 아무튼 시청료를 내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사이판 말고 딴 데 가서 찍으면 안 될까요? 전지훈련을 꼭 사이판에서 해야 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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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파비 정부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