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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 나무

뿌나, 밀본의 분열이 필연적인 이유 이런 말이 있습니다.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 두 개의 명제가 그다지 맞아떨어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보수는 늘 부패했지만, 그렇다고 보수가 망했다는 소리를 들어본 바는 없습니다. 진보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흥한 적이 한 번도 없는데 ‘분열로 망한다’는 예정론이 그저 허망하기만 할 뿐입니다. 물론 흥하기 위해선 ‘닥치고 단결’ 해야 한다는 깊은 뜻을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만,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선 더 많이 분열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진 저로선 ‘대략 난감’입니다. 게다가 요즘 돌아가는 세태를 보면 보수도 분열하고 진보도 부패하는 현실을 목도하게 되는 바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그러면 드라마 에서 보수는 누구이고 진보는 또 누구일까요? 말할 것.. 더보기
뿌나, 채윤을 위한 이방지의 마지막 수업은? 정기준이 이도에게 보기 좋게 속았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도가 만든 글자를 보급하는 일을 담당할 자들이 모두 여자들이라는 사실입니다. 하긴 한글이 만들어진 이후 조선이 망할 때까지 이 글자를 애용한 층은 부녀자들이었으니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거기에 대해선 따로 논해보기로 하지요. 이방지가 죽었습니다. 조선제일검이자 임금의 호위무사인 무휼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패한 인물이니 그의 무공수위에 대해선 따로 설명이 필요 없겠습니다. 이방지는 강채윤의 스승이기도 합니다. 그는 평생 단 두 명의 제자를 거둔 것으로 보입니다. 한사람은 강채윤이요 다른 한사람은 윤평입니다. 윤평을 제자로 삼은 것은 정도전의 호위무사였던 이방지가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 주군을 지키지 못한 것을 빌미로 정기준과 거래를 했기.. 더보기
뿌나, 해례의 정체는 하나가 아니라 둘이다 이미 다 알고 있던 일이 대반전? 해례가 소이인 것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런데 어젯밤 가 끝나자 (연예)언론들이 앞을 다투어 인터넷 판에 “해례의 정체가 신세경(소이)이었다니 놀라운 반전”이라며 일제히 호들갑들을 떨었다. 호들갑을 떨었다는 표현은 좀 지나친 감이 없잖아 있지만 ‘드라마를 조금이라도 보고서 기사를 썼다면’ 결코 ‘반전’ 따위의 말은 할 수 없었을 것이란 점을 강조하기 위해 좀 과격한 용어를 고른 것이다. 웬만한 시청자는 이미 ‘해례=소이’임을 다 알고 있었던 것이다. 소이는 한 가지 특별한 능력을 지녔다. 바로 암기력이다. 천하에 따를 자 없이 명석한 두뇌를 지닌 세종 이도조차도 감탄해마지않는 암기력. 한번 본 것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 놀라운 기억력을 소이는 가지고 있다. .. 더보기
뿌나, 가리온이 백성을 믿지 못하는 이유 이 글은 지난 주에 썼던 글인데 오늘 이렇게 다시 올리는 이유는 sbs 저작권관리 대행사인 인텔리언이라는 업체가 이 글에 대해 저작권 권리침해 신고를 함으로써 측에서 블라인드 처리하였기 때문입니다. 사정을 미루어 짐작하건대, 드라마 장면 중 하나를 캡처하여 이미지로 첨부한 것이 문제가 된 것 같습니다만, 이는 대부분의 리뷰 블로거들이 하는 일입니다. 특히 드라마 리뷰는 거의(아니 100%의) 블로그가 드라마 장면 중 필요한 부분을 캡처하여 사용하는데, 이는 이미지가 없을 경우 이해도나 가독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기도 합니다. 사실 드라마 리뷰는 글 쓰는 시간보다 이미지(사진)를 고르고 편집해서 올리는 작업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이미지가 있는 글과 없는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 더보기
광개토태왕이 불쌍하다 오랜만에 드라마 리뷰를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너무 오랫동안 TV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좋아하는 연속극을 간간이 보기는 했습니다만 예전처럼 그렇게 재미를 느끼지는 못하는 편입니다. 왜 그럴까요? 드라마에 대한 저의 감이 떨어진 걸까요, 드라마가 질이 떨어진 걸까요?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드라마가 질이 현저하게 떨어진 것 같습니다. 특히 사극에서 두드러집니다. 드라마는 연출자도 중요하고 연기자도 중요하지만 역시 작가의 시나리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연출자에 뛰어난 연기자가 있어도 시나리오가 엉망이면 모든 게 꽝입니다. MBC사극 계백도 처음부터 보다가 도저히 참기 힘들어 중간에 보기를 포기해버렸습니다만, KBS사극 광개토태왕은 이보다 더 심합니다. 도대체 이런 드라마를 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