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소리'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03.20 민중의소리 기사, 야권단일화 초치는 거 아닐까? by 파비 정부권 (5)
  2. 2009.11.28 오마이뉴스 대림차 파업보도, 조중동 닮았나 by 파비 정부권 (4)
  3. 2009.04.19 민중의 소리, 조선일보 닮아가나 by 파비 정부권 (27)

<민중의소리> 구자환 기자가 쓴 기사에 달린 댓글에 보니 <민중의소리>를 종북의 소리니 수령의 소리니 하고 비꼬는 글들이 여럿 보이는군요. 저도 <민중의소리>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종북의 소리다, 수령의 소리다 하는 건 별로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인터넷신문 <민중의소리>를 조중동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신문이라고 폄훼해왔습니다만, <조선일보>가 새누리당에 유리한 기사만 쓴다고 해서 <조선일보>를 새누리당 기관지라고 욕하지는 않는 것처럼 <민중의소리>도 마찬가지로 그래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제가 왜 <민중의소리>를 조중동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신문이라고 폄훼하는가? 그것은 조중동을 비판하는 이유와 똑같습니다. 왜곡, 편파, 의도적 소외 같은 것들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끔 저는 <민중의소리>를 일러 진보계의 조선일보라고 부릅니다.

구자환 기자와 저는 어느 정도의 친분이 있습니다. 꼭 그래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구 기자는 <민중의소리>의 기본논조와 다르게 나름대로 좋은 기사를 많이 쓰는 기자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는 해고노동자나 장애인 등 소외된 사람들의 기사를 많이 썼습니다.

그런 기사들 중에는 아주 감동적인 기사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구 기자에 대해 상당히 호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그가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 진영의 야권단일화 관련 해프닝에 대해 쓴 기사는 아주 좋지 않았습니다.

우선 객관적 시각을 견지해야 할 언론인으로서 기본자세에서 크게 벗어난 기사였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주관저널리즘인 블로그에 글을 쓰듯이 썼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그의 기사는 매우 자의적이고 편파적이란 점에서 <민중의소리>와 <조선일보>의 악습을 그대로 답습했습니다.

물론 김창근 후보 선대본부장 여영국 도의원이 문자로 당원들에게 “손석형 후보 측에 제안한 조건부 단일화는 받아들이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아래 유연한 전술 차원이었다”며 이해를 구한 것은 무리가 있었고 오해를 살만한 행동이었습니다.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주 부적절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건부 단일화 제안을 했으면 한 것이지 일부 당원들이 격하게 반발한다고 해서 굳이 이런 식의 해명 문자를 보낼 필요가 있었을까요? 이른바 집안단속용이라고는 하지만 무모하고 무책임한 행동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조직이나 간첩, 프락치 같은 암적 존재는 있기 마련인데 문자가 유출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면 이 얼마나 무지한 일입니까? 한 정당의 지역당원협의회 위원장에다 도의원 신분을 가진 사람이 내린 판단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구 기자가 기사를 쓸 때는 최소한 문제의 문자를 보낸 당사자인 여 의원의 입장도 균형감 있게 써주었어야 했습니다. 여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주장에 의하면 “집안단속용으로 보낸 문자를 공개하면 야권단일화 논의에 걸림돌이 된다.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돼있습니다.

그런데 구 기자의 기사에는 이런 이야기가 한마디도 언급이 없습니다. 게다가 대단히 자의적입니다. 야권단일화 제안이 “눈속임용”이라거나 손석형 후보측의 제안수용 기자회견이 “결국 진보신당 창원당협의 ‘유연한 전술’에 놀아난 형태가 된 셈”이라는 주장이 그렇습니다.

눈속임이든 손 후보 측이 놀아난 것이든 그에 대해선 독자가 판단할 몫이지 기자가 미리 예단하여 선입견을 줄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서두에서 대단히 자의적이고 편파적으로 왜곡된 기사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자의적 왜곡이 의심되는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진보신당 창원당협 위원장은 ‘내부의 격론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이것은 대중의 단일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제안’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선거보전비용은 총선 이후에 어떠한 형태의 환급을 주문하는 모습으로도 비춰졌다”라고 하는 대목이 그렇습니다.

무슨 말인지 앞뒤 문맥이 잘 이해가 안 되지만 얼핏 보면 마치 진보신당 측이 통합진보당 측에 선거비용 환급금을 요구하는 것처럼 오해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글쎄 어쩌면 별 의도 없이 쓴 글이고 앞뒤 문맥이 모호하다보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저는 구 기자가 이런 기사를 썼다고 해서 그의 말처럼 “정치모래배가 됐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여 의원도 그리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섭섭함과 사실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자기 생각을 페이스북에 올렸던 거겠지요.

마침 페이스북에 올라온 박훈 변호사의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김창근 진보신당 후보와 선단일화 경선을 했던 후보였고 또 그 과정에서 김창근 후보 측에 선단일화에 이기는 쪽이 어떻게든 손석형 후보와 단일화에 노력할 것을 조건으로 걸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래서 박훈 후보와 김창근 선대본 간에 격론이 벌어졌고 예의 문자를 보내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구자환 기자가 이런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도 좀 더 세심하게 취재하고 보도해주었더라면 상호간에 이런 분란도 없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손 후보 측이 모든 조건을 수용한다고 한 마당에 내부에 돌린 문자 따위가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진보신당의 숨겨진 의도 따위가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그러나 결국 이 기사 하나로 인하여 양측에는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의 불신과 불만만 초래하게 됐습니다.

저는 기자가 인지한 정보를 기사화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어떤 불만도 반대도 없습니다. 다만 보다 신중하게 이쪽저쪽의 말을 다 들어주고 객관적 입장에서 써주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것뿐입니다. 들어보면 그쪽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할만한 대목이 있더군요.

아무튼, 경위야 어떻든 여 의원의 문자는 오해의 소지가 충분히 있었습니다. 그리고 구 기자의 객관저널리스트로서의 자세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사태가 더 확대되지 않고 양측이 좋은 결과를 도출하길 바라면서 아래에 박훈 변호사의 글을 게재하니 참고바랍니다.
관련기사☞ 진보신당 단일화, 유연전술은 눈속임용(?)   

모처럼만에 쉬고 있는데 토요일 오후에 전화 한통이 걸려 왔습니다. 여영국 도의원의 문자가 ‘민중의소리’에 실려 있으니 한번 봐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문자가 왜 기사화됐는지 가슴이 덜컥하였습니다. 기사대로라면 진보신당이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기사를 쓴 기자한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들었습니다. 기자는 사실은 사실대로 써야 한다는 것에 저는 동의를 하였습니다.

고심을 하다가 논의를 하였던 한 당사자로서 아무도 공식적으로 말하지 않는 ‘사실’을 이야기를 하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주 목요일(15일) 저녁 8시에 김창근 후보와 모임이 있었습니다. 김창근 후보와 단일화 과정에서 이후 단일화 문제는 서로 협의를 하기로 하였던 것에 기반한 모임이었습니다.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그 동안의 진보신당 입장을 되풀이하는 김창근후보측과 단일화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해야 한다는 저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서로 양보하여 내용이 마련된 것을 발표한 것이 바로 금요일 오전 기자회견으로 정리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진보신당측에서 한 가지를 기자회견에서 말하지 않았습니다. 공개사과, 보전비용 반환 문제까지만 이야기하고 단일화 방안 문제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것이 오해를 증폭시켰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진보신당 당원들의 항의가 많았던 모양입니다. 그것을 해명한다고 여영국 도의원이 문자를 보냈다고 하였습니다. 여영국 의원의 문자 내용 중 핵심이 “(손후보가) 내용면에서 합의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하며”라는 것에 있습니다.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핵심은 단일화 방식을 100% 여론조사로 하되 손후보의 여론조사 문구에 “총선출마를 위해 도의원을 사퇴한”라는 문구를 넣자는 것과 보궐 도의원 선거 문제를 풀자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이었습니다. 저는 손후보의 도의원 사퇴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면 본 선거 들어가기 전에 대중적으로 이 문제를 검증받고 가자는 입장이었고 그래서 여론조사 문구에 이것을 넣는 것이 깨끗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손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승리한다면 별 수 없는 것 아닌가하는 판단을 하였습니다. 나아가 통합진보당이 보궐 도의원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하였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분과 통합진보당의 관계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가 많은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정리하면 창원성산구 단일화 문제는 해결될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내용을 손석형 후보가 받기 어려울 것으로 여영국 의원이 판단하였던 모양입니다. (당시 모임에서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거론하였지만 실무적인 문제라 많은 유동성이 있어 기자회견에서는 빼기로 하였던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야권단일화 문제에 대해 호불호 입장을 떠나 대중들의 야권단일화 요구가 거센 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이것이 사건의 전말이었습니다.

오늘 밤이면 손석형 후보와 민주당 변철호 후보 간의 경선 결과가 나옵니다. 거제는 진보신당의 김한주 후보로 결정되었습니다. 각 당의 입장이 다 다를 수 있습니다. 손익계산이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하튼 저는 총선 문제와 관련해서 깊숙이 발을 들여 놓은 관계로 자의반 타의반으로 거간꾼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의 제 성격과는 완전히 다른 역할을 하고 있어 웃기기도 합니다. 오늘 밤에 후보 진영 간의 만남을 제안하며 글을 맺습니다. <박훈>


Posted by 파비 정부권
우선 이런 글을 쓰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입니다. 저는 오마이뉴스가 진보적인 언론으로서 그 기능을 착실히 해왔다고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사실에 대해 부정하지 않습니다.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기자의 말처럼 진보언론이란 도대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지만, 오로지 있다면 올바른 언론과 그렇지 못한 언론이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이지만, 그러나 어떻든 오마이뉴스에 대해 매우 호의적인 입장을 가지고는 있습니다.

대림자동차의 대량 정리해고와 이에 맞서는 노조의 파업에 대해 상세히 보도를 해주는 오마이뉴스에 대해선 매우 고맙기까지 합니다. 사실 이런 보도를 조중동이 제대로 해줄리 없습니다. 지방 방송사에서도 그저 일회성 보도로 그치는 실정에서 오마이뉴스가 집중적으로 살인적인 대량 정리해고 사태에 대해 보도를 해주는 것은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도 대단히 유익한 일입니다. 정리해고가 국민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할 때 오마이뉴스의 태도는 정론이 갈 길이라 생각합니다.
 

진보신당 노동탄압저지 경남투쟁단 천막농성 돌입 기자회견


그러나 유감스러운 것이 있습니다. 이 유감은 저로서는 매우 가슴 아픈 것입니다. 이 유감이 생기게 된 근저에는 종파의 뿌리 깊은 독소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신문기자도 인간이며 그 중에서도 지식인에 속합니다. 신문기자도 양심을 갖고 있으며 저마다 쫓는 신념이 있을 겁니다. 호불호도 분명 있을 겁니다. 그러므로 저는 어떤 신문기자가 어떤 사물에 대해 어떤 관점이나 어떤 노선을 가지고 기사를 작성하는 데 대해선 아무런 불만이 없습니다.

그러나 사실을 왜곡하거나 그리하여 진실을 호도하는 것에 대해선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낍니다. 저는 전에 민중의소리에 대해서도 이런 뜻으로 유감을 표한 일이 있습니다. 민중의소리는 지난 국회의원 보궐선과와 관련하여 의도적으로 기사에서 사실관계를 삭제해서 보도하는 태도를 많이 보였습니다. 진보신당과 조승수 의원에 대한 이야깁니다. 민중의소리는 조승수 의원의 기사는 의도적으로 빼거나 왜곡하여 보도하기를 즐겨했습니다. 저는 그것이 조선일보의 행태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도 그와 똑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 눈에는 그는 매우 종파적인 듯이 보입니다. 제가 그를 종파적인 기자라고 낙인찍는 것은, 그가 자기와 사상이나 신념이 비슷해 보이는 사람들과는 매우 친하게 지내면서 그들의 입맛에 맞는 기사만을 골라 쓰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그와 사상이나 신념이 비슷하지 않은 사람은 외면하거나 왜곡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거의 진실인 것처럼 보입니다. 

대림자동차가 파업에 돌입하자 제일 먼저 동조 투쟁에 돌입한 것은 진보신당 경남투쟁단이었습니다. 11월 11일 오전 8시, 대림자동차 정문에 천막농성장을 설치하고 10시 30분에 무기한 천막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기자회견장에는 경남도민일보 등 지역 신문사와 MBC 등 방송사도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오마이뉴스 기자는 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오려고 했으나 조금 늦었을 수도 있습니다.

민생민주회의 대람차 정리해고 반대 기자회견. 기자회견의 주축은 민노당과 민노총이다.


그러나 기자회견이 끝나자 막 도착한 그는 11시 30분에 열리는 민생민주경남회의 기자회견장에만 참석하려는 것이었음을 누구나 알 수 있게끔 행동했습니다. 만약 그러지 않았다면 조금 늦었더라도 왜 천막농성을 시작했는지, 기자회견의 내용은 무엇이었는지 물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탓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도 그의 자유의 영역에 속하니까요. 하나의 정당이 3주일 동안이나 노상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하고 있어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탓할 수도 없습니다. 그건 조중동도 마찬가지니까요.

그러나 어제 오마이뉴스에 실린 기사를 보고선 도저히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사의 제목은 "대림자동차 정리해고에 왜 지역사회는 가만있나"였는데 기사를 읽어본 저는 실로 착잡한 마음 금할 길이 없었었습니다. 기사에서 말하는 지역사회란 창원시장과 시의회 등 관료사회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가 지어낸 말도 아니며 민주노총과 민생민주경남회의가 보도자료를 통해 한 말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목만 보는 사람들로서는 마치 대림차의 정리해고에 민생민주회의를 제외한 지역사회 전체가 침묵하고 있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지역사회에는 진보신당을 비롯한 민노당, 민주당 등 정치세력들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진정 그렇습니까? 앞에서도 말했지만 진보신당은 대림차 지회가 파업에 돌입하자마자 즉각 동조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민노당과 민주당은 아직 별다른 행동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조만간 그들도 투쟁에 동참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태클을 걸자면, 마치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것이 창원시장이나 시의회인 것처럼 호도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매우 불쾌합니다. 지역사회라고 하지 말고 그냥 "창원시장과 시의회는 왜 가만있나?" 라고 했다면 좋았을 걸 했다는 생각입니다. 민생민주회의와 민노총이 그런 식으로 보도자료를 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핑계일 뿐입니다. 사용하는 단어의 파장에 대해 고민하고 조정하는 것도 기자의 역할 중 하나가 아니겠습니까?

아무튼, 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님께서는 제가 제목에 "오마이뉴스 대림차 파업보도, 조중동 닮았나?"라고 적은 것을 과민반응이고 지나친 아전인수에 편협한 종파주의라고 생각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 종파주의를 말하는 사람들이 주로 종파적인 행동을 더 많이 하더라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면, 금속노조 경남지부 회의를 대림차 지회에서 하는데 대림차 지회 지도부가 진보신당과 친하다고 해서 아예 안 오는 분들도 일부 있다는 것입니다.

천막농성장을 만들고 있는 김창근 전 전국금속노조 위원장. 그는 진보신당 당원이다.

 
이것은 제 이야기가 아니고 공장 정문에서 "개새끼들" 하며 화를 내는 어느 대림차 지회 간부의 입을 통해서 알게 된 것입니다. 물론, 오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오해의 근저에는 오래된 종파의 뿌리가 독소처럼 퍼져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혹시나 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님께서도 그 독소의 독한 향기에 취하신 것은 아닌지 걱정되어 드리는 말씀입니다. 어디까지나 근본은 종파란 뿌리의 탓이지 윤 기자님의 탓은 아니겠지만 말입니다.   

어려울 때는 모두 함께 해야 합니다. "어깨 걸고 나가자!"란 말을 말만이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게 단결입니다. 말로는 단결을 외치면서 뒤에서는 종파질을 하는 것은 비겁한 짓입니다. 오마이뉴스가 스스로 진보언론이라고 자처한다면, 기사 하나하나에도 배려하는 세심함으로 그런 실천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언론일 뿐 그런 일을 할 수도 할 마음도 없다!" 라고 하면 더 이상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그것도 옳은 말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렇게 오마이뉴스가 듣기에는 심히 거북한 글을 쓰게 된 애초의 이유는 "지역사회가 왜 가만있느냐"는 제목에 대한 불만 때문이었지만, 종파 문제까지 비약하는 실례를 범하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님의 넓으신 아량으로 베풀어주시는 이해를 바라마지않습니다. 아울러 앞으로도 보다 폭넓은 관심과 취재를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이런 글을 써올릴 수 있는 것도 오마이뉴스가 비판을 생명처럼 여긴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란 점을 강조드립니다.
Posted by 파비 정부권

조선일보의 패악에 대해선 여기서 언급하지 않겠다. 그들의 패악은 워낙 역사가 깊고 오래된 것이라서 굳이 말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조선의 청년들을 대동아전쟁(태평양전쟁을 그들은 대동아전쟁이라고 불렀다)의 총알받이로 내보내기 위해 신문지면을 천황폐하에게 바쳤던 그들이며 승만, 박정희, 전두환 독재에 대한 충성심을 만고에 밝혔던 그들이다.

 

그런데 세상이 문제 삼는 것은 그들이 친일을 했다거나 독재에 부역했다거나 하는 것만이 아니다. 물론 친일이나 독재에 부역했던 과거의 전력은 역적이라 지탄받아 마땅한 일이다. 그러나 그보다 세상은 그들이 언론으로서 친일이나 독재부역을 위해 거짓을 일삼았다는 사실에 더 분노하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악의와 왜곡의 대명사였던 것이다.

 

정론직필正論直筆. 언론은 저마다 어떤 경향성을 가질 수 있고 가져야 하며 그걸 탓할 수는 없다. 나는 세상에 당파성 없는 언론은 없다고 생각한다. 당파성이 없다는 것은 마치 생명이 없는 나무와도 같다. 태백산 고사목이 고상할지는 몰라도 그들은 생명의 세계와 무관하다. 그러나 언론이 그보다 더 경계해야할 것은 바로 조중동처럼 거짓을 사실로 둔갑시키는 왜곡이다. 그럴 때 그들은 더이상 언론이 아닌 것이다.

친북 비아냥 속에서도 자기 정체성을 잘 지켜온 인터넷 언론 <민중의 소리>
<민중의 소리>는 월간잡지 <말>이 만든 인터넷신문으로 이 나라의 대표적 진보언론으로서의 기능을 착실히 수행해왔다. 한편 그들은 세상에 나타난 이후 통일운동에 많은 기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줄곧 친북언론, 주사파의 대변지라는 비아냥을 들어왔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이 가진 친북적 색채나 주사파에 우호적인 태도에 대하여 매우 못마땅해한다. 나 역시도 그런 부류 중의 하나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우를 막론하고 가해지는 온갖 공격에도 그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잘 지켜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들이 온갖 음해에도 자신의 당파성을 충실히 지켜왔다는 점에 대해 나는 찬사를 보낸다. 비록 내가 그들의 당파성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찬성하지 않는 것과는 별개로 말이다. 

그런데 나는 최근 <민중의 소리>가 당파성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정론직필의 정신을 훼손하는 경우를 가끔 목도한다. <민중의 소리>가 2008년 이후로 급격하게 친 민노당 노선으로 선회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모르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그들이 민노당에 우호적인 기사를 뽑아내는 것을 두고 뭐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조선일보가 한나라당에 우호적인 기사를 쓴다고 해서 그들더러 잘못했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다만, 조선일보가 사실과 다르게 악의적으로 왜곡해서 기사를 쓰기 때문에 우리는 조선일보를 제대로 된 언론이라고 인정하지 않는 것이며, 심하게는 일각에서 조선일보를 일러 ‘찌라시’라고 부르는 것이다.
 

민중의 소리는 엊그제 <민주노총 총투표 어떻게 무산됐나>를 올렸다. 이 기사를 읽어본 소감을 말하라면 한마디로 악의적이고 왜곡된 기사의 전형이라는 것이다. 민중의 소리가 제아무리 당파성에 입각한 언론정신을 추구한다 하더라도 객관성마저 잃어서는 안될 일이다. 그러나 이 기사는 객관성의 실종이란 잘못이 너무 뚜렷하다.

 

왜곡이 진보언론의 당파성을 위한 무기가 돼선 안 된다
민주노총 총투표란 울산북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와 민노당 김창현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투표를 말한다. 이미 언론을 통해 사실관계가 많이 보도되었으므로 구체적인 부연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그런데 그 후보단일화가 무산되었다.

 

무산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민주노총 총투표가 무산되었기 때문인데, 이 총투표 무산의 책임이 현대자동차에 있다고 하는 것이 민중의 소리 기사의 핵심이며 그 현대자동차 노조지도부가 바로 친 진보신당 계열이라는 것이 또한 이 기사의 핵심이다. 후보단일화 투표명부의 95%를 차지하는 현대자동차 노조 지도부가 진보신당 계열이라는 주장.

 

나는 지금껏 이 건과 관련하여 <민중의 소리> 기사를 수없이 살펴보았지만, 민노당과 김창현 후보의 입장만 게재할 뿐 진보신당의 목소리를 실어주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 가끔 약간의 코멘트가 나오긴 하지만 그건 그저 격식일 뿐이다. 그러나 나는 그마저 이해하고 탓하지 않는다. ? 민중의 소리는 충분히 당파적인 언론이므로.

 

그러나 이건 아니다. 그 당파성을 실현하기 위해 악의에 찬 왜곡을 일삼아서는 조선일보와 하등 다르지 않은 찌라시라는 비난을 피하지 못한다. 노무현김대중을 친북좌파라고 주장하는 조중동은 분명 찌라시가 아니던가? 오바마도 친북좌파라고 주장하던 자들이 그가 미국대통령이 되자 돌연 미국대통령인 오바마를 좌파라고 부르면 안 된다고 궤변을 늘어놓는 그들은 정녕 찌라시다.

 

후보단일화 무산의 책임은 양쪽 모두에게 있다. 현대자동차도, 민주노총도, 진보신당도, 민노당도 충분히 노력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그들의 노력보다 그들의 당파적 이해관계가 더 높았다는 사실이다. 그 와중에 현대자동차 노조는 후보등록일(15) 이전까지 단일화 시한을 못박고 그 이후에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공언을 했던 것이다.

 

의도적인 외면이나 삭제도 왜곡의 일종
그리고 총투표명부의
95%를 차지하는 그들이 투표를 할 수 있다고 했음에도 민노총 울산지도부와 민노당이 이를 거부했던 것이다. 물론 그들은 실무적인 미진을 이유로 들었지만 그건 이유가 안 된다. ? 당사자가 할 수 있다는 데 무슨 이유가 필요했을까. 그러나 민중의 소리는 이런 이야기는 한마디도 싣지 않았다. 외면, 이것도 왜곡의 일종이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공적 조직이다. 그들이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방법으로 선언한 것을 번복하고 총투표에 다시 임한다면 마치 어떤 특정정당의 하부조직 아니냐는 불만에 직면할 수 있다는 고충에 대한 이해를 민중의 소리는 일절 하지 않는다. 오로지 그들에겐 당파성만이 중요한 것일까? 게다가 특정노조 지도부를 진보신당계라고 폄하하는 주장을 했다.

 

이건 모독이다. 현대자동차 지도부를 넘어 현대자동차 조합원들에 대한 치명적인 모독이다. 노조지도부는 노조지도부일 뿐 누구누구의 가 될 수 없다. 게다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들은 노동자의 힘이라는 조직에 친화력을 갖고 있다. 노동자의 힘이 비록 반 민노당적 성향을 갖고 있다고는 하지만 진보신당과도 아직 아무 관계가 없는 독자적 조직이다.

 

이런 사실을 민중의 소리가 모를 리 없다. 만약 그런 기본적인 사실도 모를 정도라면 이런 기사를 쓸 자격도 없는 것이다. 찌라시가 아니라면 말이다. 나는 민중의 소리의 논조에 찬성하지는 않지만, 그들이 친북언론이라든가 주사파 대변지라는 비난을 들으면서도 일관되게 자기 당파성을 유지해온 것에 대해 찬사를 보냈었다.

 

당파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진실
그러나 이제 그런 찬사를 거두어들여야겠다
. 그들은 그런 찬사를 들을만한 자격이 없다는 것을 오늘 새삼 깨달았기 때문이다. 당파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론직필이다. 당파성이 중요하긴 하지만 진실보다 우위에 설 수는 없다. 조선일보가 욕 먹는 이유가 바로 진실을 짓밟기 때문 아니던가.

 

민중의 소리는 진정 조선일보를 닮아가려는가.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