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 소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5.02 민중의 소리는 조승수 당선이 그렇게 밉나 by 파비 정부권 (8)
  2. 2009.04.30 조승수 당선을 바라보는 진보언론들의 태도 by 파비 정부권 (2)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란 동화인지 우화인지 뭐 잘 모르겠지만 하여튼 있잖아요? 제가 요즘 그 심정이네요. 제가 요 며칠 민중의 소리에 대한 포스팅을 몇 개 했거든요. 민중의 소리가 조승수 후보, 아니 지금은 국회의원이 되었군요. 하여간 조승수에게 악감정이 있어서 그런지 왜곡이 너무 심하더라 이런 말이죠.

 

조선일보도 아니고, 나중엔 아예 당선되었다는 보도 자체를 안 하더라고요. 민노당 지방의원 당선된 건 “장흥의 강기갑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같은 섹시한 제목을 달아 탑에다 걸어놓으면서도 말이지요. 정작 선거기간 내내 핫이슈로 뜨거웠던 소위 진보정치 1번지 울산북구의 진보정당 국회의원 당선소식은 빼다니요. 그래서 제가 비판을 좀 했지요.
 

그런데 그 비판을 하는 중에 말입니다. 민중의 소리가 친북언론이라든가 반미통일운동을 하는 자주파나 주사파 또는 민노당을 대변한다든가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발끈하시는 분이 계셨어요. 물론 그분은 자기는 주사파도 아니고 민노당 당원도 아니지만 왜 주사파니 친북이니 이야기를 하냐고 말이지요.

 

그러면서 저더러 뻔뻔하다고 하더군요. 글쎄요. 제가 왜 뻔뻔해진 것인지는 아직도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주사파를 보고 주사파라 하고 친북을 보고 친북이라 하면 뻔뻔해지는 것인가요민노당의 당직자 중 대다수는 주사파다. 이건 사실이잖아요? 저도 알고 여러분도 알만한 분은 다 아는 사실이거든요.

작년 분당되는 계기가 되었던 민노당 전당대회에서 어느 대의원이 그렇게 발언하더군요. “우리는 보다 더 친북으로 가야 한다!” 이거 인터넷방송으로 생중계되었잖아요? 저도 그걸로 보았고요.
그런데 이런 사실을 말하면 조선일보가 좋아하는 말을 왜 하느냐, 조선일보하고 작당했냐 이런 식인데 참 답답하죠. 그럼 뭐라고 불러주어야 하죠?

 

몇 년 전에 어떤 분과 인터넷에서 대화를 하다 그분이 그러더군요. 자민통이라고 불러달라고. 그래서 처음에 저는 자민통이 뭘까? 하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았더니 그게 자주 민주 통일을 줄인 말이라고 하더군요그래서 제가 그랬죠. 자민통보다는 주사파나 자주파가 더 좋지 않습니까? 어감도 더 좋고, 사람들이 알아듣기도 쉽고.

어쨌든 그럼 제가 왜 굳이 민중의 소리의 왜곡보도에 대해 비판하면서 주사파니 친북이니 하는 이야기를 꺼냈는가
민중의 소리가 가진 종파주의를 비판하기 위해선 그건 필수였어요. 그거 없이 민중의 소리가 조선일보와 같은 족벌언론에 버금가는 종파언론이란 사실을 밝혀내기는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그렇다고 민중의 소리의 기자들이 주사파라거나 친북적이란 소리는 아니에요. 조선일보 기자들도 다 족벌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에요. 다만, 민중의 소리의 경향성이 그렇다는 거지요.

 

그런데 당신은 민노당 사람들이 주사파인지 어떻게 아느냐? 이렇게 물어보실 수도 있겠네요. 물론 알지요. 그 사람들이 하는 주장을 뜯어보면 단박에 알 수 있는 일이지요. 그러나 그보다는 그분들이 직접 제게 그렇게 말해주었거든요. 나는 주사파”라고. 그리고 주사파가 되기 위해선 주체총서도 읽어야 하지만 김일성 회고록을 읽어야 비로소 주사파에 입문하게 된다는 이야기도 했어요. 자기도 김일성 회고록을 읽고 주사파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이건 저 혼자 들은 이야기도 아니에요.

 

그런데 이런 이야기들을 술자리에선 잘도 하면서 왜 바깥에만 나오면 입도 못 열게 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어디 갈대밭에 혼자 가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칠 수도 없고 참 답답한 일이지요그렇다고 제가 무슨 이발사도 아니고 동네방네 다니면서 누구누구는 주사파라고 외치고 다니고 싶은 심정은 아니에요. 단지 이번처럼 민중의 소리의 종파적 태도를 비판할 때라든지 민노당의 북한에 대한 태도를 비판할 때라든지 필요할 때는 자유롭게 말하고 싶다는 것 뿐이에요.

 

주사파가 무슨 당니귀 귀를 단 임금님도 아니고 그게 그렇게 부끄러운 것도 아니잖아요? 자신의 신념은 절대 부끄러운 게 아니죠. 물론 국가보안법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러나 신해철을 보세요. 신해철에게 좀 배우라고 말하고 싶네요. 89년이었던가? 서슬 퍼런 군사정권 시절 법정에서 “그래, 나 사회주의자요!” 했던 사람들도 있었지요. 악법은 부딪혀 깨부숴야지요.

 

그건 그렇고 민중의 소리는 조승수가 그렇게 미운가요? 종북주의를 내세우며 민노당에서 탈당한 것이 그렇게 죽일 놈 소리 들을 일인가요? 그래서 조승수 당선 소식은 한 줄도 안 실었던 것인가요? 좀 치졸하단 생각은 안 드시나요하긴 민노당에서 먼저 후보단일화 제기해놓고선 조승수로 단일화되니까 민노당의 박승흡 최고위원 겸 대변인 같은 사람은 절대 승복할 수 없다며 당직사퇴까지 했다지요?

조승수나 진보신당을 쓰레기 취급을 하더군요. 그거 제가 볼 땐 낙선운동이었어요. 그런데 왜 단일화하자고 그랬는지 원
…,
자주파 김창현으로 단일화되었다면 아무 소리 안 했겠지요. 아마 만세를 불렀겠지요. 이래저래 치졸한 사람들이에요. 그러면서 무슨 통일운동을 하신다고 제 옆에 사람 하나 이해 못 시키면서 통일이라니, 통일이 무슨 애들 장난도 아니고.  

 

그러니까 그 통일이란 것이 진짜 통일인지 의심 받는다 이런 말씀이죠. 잘 하시는 말씀들 있잖아요. “통 크게 놀자구요!”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

오늘은 4월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 날이다. 바로 어제 4월 29일, 5개 선거구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진행되었고 한나라당은 단 한군데에서도 이기지 못했다. 그야말로 완벽한 패배를 한 것이다. 역대 어느 선거에서도 이토록 처절한 패배를 맛보았던 적이 없었던 한나라당이다. 그만큼 충격도 클 것이다.

또 하나 특기할만한 사항은 진보신당의 조승수 후보가 진보정치 1번지라고 하는 울산 북구에서 당선되었다는 사실이다. 진보신당으로서는 창당 1년 만에 원내에 진입하는 것이고 앞으로 그 위상에 괄목할만한 변화가 온다는 점에서 매우 중대한 사건이라 아니할 수 없다.

게다가 울산북구는 이미 전패를 예감한 한나라당이 좌파척결론을 내세우며 색깔론 공세로 구태를 재현한 곳이기도 하다. 그런 곳에서 조승수 후보가 압도적으로 당선되었다는 것은 매우 주목할만한 사건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완벽한 몰락도 진보신당의 원내진입도 모두 노무현 검찰소환이란 빅뉴스에 가려 그 의미가 퇴색했다.

한나라당으로서는 노무현이 자기들을 살려준 셈이니 은인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런데 나는 보궐선거가 한참이던 지난 20일 경에 민중의 소리를 비판하는 기사를 하나 만들어 올린 적이 있다. 당시는 민노당 김창현 후보와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의 단일화 문제가 뜨거운 감자였던 시기다.   @민중의 소리, 조선일보 닮아가나   http://go.idomin.com/206 

레디앙(이상엽 사진작가). 좌로부터 심상정, 조승수, 노회찬


이때 민중의 소리는 일방적으로 민노당 김창현 후보의 입장만 대변하는 기사를 실었으며 조승수 후보의 목소리는 상대적으로 배제하는 태도를 취했다. 나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민중의 소리는 충분히 당파적인 언론이며 그럴 권리가 있다. 나는 민중의 소리가 반미통일운동을 중심에 두는 자주파 혹은 주사파의 대변지라는데 생각의 변화가 없다.   

그리고 그런 당파성에 입각한 ‘제 식구 감싸기’ 식의 기사에 대해서도 별로 이의를 달 생각도 없다. 그러나 사실을 왜곡하거나 거짓을 기사화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내가 조선일보를 고깝지 않게 보는 것은 그들이 지나치게 당파적이어서도 아니고 친자본적이어서도 아니다. 그들도 민중의 소리와 마찬가지로 그럴 권리가 있다. 

그러나 문제는 조선일보가 왜곡보도와 곡학아세의 전형이라는 데 있다. 나는 그들의 모습을 민중의 소리에서도 보았다. 그래서 비판한 것이다. 나는 민중의 소리를 비판하면서 그들이 지나치게 당파적인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존중할 뿐만 아니라 찬사까지 보냈다. 다만, 왜곡만은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분은(물론 익명이다) 나의 이런 주장에 대해 매우 뻔뻔하다고 비난한다. 이유는 왜 민중의 소리를 친북언론으로 모느냐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아직도 친북으로 보이는 것을 친북이라고 하는 것이 왜 뻔뻔하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그럼 도대체 무엇이라 불러주어야 한단 말인가. 

그리고 이어서 그는 그렇다면 늘 종북주의 타령이나 일삼는 진보신당과 레디앙은 왜 비판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옳은 말이다. 진실로 레디앙이나 진보신당이 늘 종북주의 타령이나 하고 있었다면 비판 받아야 할 일이다. 종북주의가 아무리 밉다지만 급박한 민생현안들을 제쳐두고 늘 타령을 부를 정도로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그래서 나는 오늘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다. 말이 길어지고 있으니 간단하게 말하겠다. 진보신당은 조승수 후보의 국회의원 당선에 축하 분위기, 민노당은 조승수 후보의 당선에 매우 분노하며 진보신당을 일러 쓰레기 집단으로 몰아치는 분위기였다. 더 이상 말해 무엇 하겠는가.   

그리고 민중의 소리와 레디앙 역시 비교하기 위해 들어가 보았다. 자, 나는 여기서 민중의 소리가 왜 종파언론인지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조중동이 족벌언론이라면 민중의 소리는 조중동에 필적하는 종파언론이다. 아주 뼛속까지 종파적인 언론이 바로 민중의 소리다. 민중의 소리는 조승수 후보가 울산북구에서 당선된 소식은 일절 내지 않았다. 

물론 기사를 안낼 수도 있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도 검색해보았지만 기사가 없었다. 오로지 노무현 검찰소환 소식만 도배되어 있을 뿐. 그러나 진보진영의 대단결을 추구한다는 민중의 소리까지 이럴 필요는 없는 일 아닌가. 아무리 반북주의자(!) 조승수가 미워도 이렇게까지 종파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역설적으로 늘 종북타령을 하는 것은 그들이었다. 그렇다면 다른 언론들은 어땠을까? 한겨레신문, 프레시안, 오마이뉴스 등은 비중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모두 조승수 후보의 당선 소식을 다루었다. 물론 조선, 동아 등은 선거 기사 자체를 배제하는 분위기였으니 참고할 만한 것이 아예 있을 수가 없다.  

민노당이 진보신당과 분당한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가 패권주의였다. 간첩사건을 빌미로 내세운 종북주의는 사실은 매우 지엽적인 문제일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종북주의로부터 바로 하나의 종파가 만들어진 것이며 이 종파는 필연적으로 패권주의를 낳고 패권주의의 결과로 온갖 부정과 부패, 비리가 탄생하는 것이다. 

소위 조선시대의 당파싸움이란 것이 그렇다. 원래 건전한 당파란 바람직한 것이다. 그러나 그 당파가 종파가 되고 그 종파가 패권을 휘두를 때 당쟁으로 왜곡돼 그 결과 피비린내 나는 사화가 발생하고 애꿎은 인명이 살상되는 참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정약용 형제를 비롯한 수많은 천주교도들이 학살된 신유사옥이 그 대표적인 케이스다.    

민노당 최고위원이며 대변인이었던 박승흡이 조승수 후보로의 단일화에 반발해 모든 당적에서 물러났다고 한다. 그의 변을 보면 조승수 후보와 진보신당에 대한 분노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그러나 이해 못할 것은 후보단일화를 먼저 제기한 곳도 민노당이요 후보단일화에 반발해 최고위원과 대변인이 사퇴할 정도의 내홍을 겪는 것도 민노당이란 사실이다. 

민중의 소리 역시 기사를 검색해본 바로는 조승수 후보에 대한 감정이 박승흡 전 민노당 최고위원 겸 대변인과 별로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레디앙을 보면 “민노당, 민주당 텃밭 광주전남 2곳에서 승리 기염”이란 제하의 기사를 실어 대조를 보였다. 민중의 소리가 눈여겨볼 대목이 아닐까 싶어 굳이 이렇게 각 언론사의 보도태도를 소개한다.   
파비

민노당 도의원, 군의원 소식은 탑으로 실었으나 정작 울산북구의 조승수 국회의원 당선 소식은 없다.

레디앙. 조승수 후보 소식이 주이긴 하지만, 진보양당 공동 승리, 민노당 지방의원 소식도 함께 실렸다.

프레시안. 조승수, 울산 접수... 진보신당 "원내정당" 시대

오마이뉴스. 진보정당, 거대여당 꺾어

한겨레. 진보신당, 원내진지 구축... '뭉쳐야 산다' 교훈

경향신문. 1석의 힘 "진보신당" 위상 상승


조선. 노무현 소환 기사만 보일 뿐 선거기사가 아예 안 보인다.

동아일보. 조선일보와 마찬가지.


Posted by 파비 정부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