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7.12.22 문빠와 서민, 진짜 미친 것은 누구일까 by 파비 정부권 (4)
  2. 2017.11.15 우연히 발견한 노무현추모위 기사와 문재인의 지방분권 by 파비 정부권
  3. 2017.11.08 '문재인, 김경수 두고 공민배 선택'론을 위한 변명 by 파비 정부권
  4. 2017.10.26 문재인과 공민배의 짜고치는 고스톱? by 파비 정부권 (3)
  5. 2011.04.13 노무현 추모위 풍경 "아, 이거 사회 보기 난감하네" by 파비 정부권 (8)

서민은 미친 것이 분명하다. 그러지 않고서야 그 정도의 이력을 가지신 분이 이럴 수는 없는 일이다. 혹자는 특정 인물을 겨냥해 그렇게 말해도 되느냐고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다수의 일반국민을 지칭해 ‘문빠’라는 딱지를 붙이고 미쳤다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사람한테 그럼 뭐라고 해야 하나.



나는 처음에 한국 기자의 폭행 소식을 듣고 분개했다. 미개한 중국놈들이라느니 후진국이라느니 하는 소리가 바로 튀어나왔다. 이것은 생각해보면 어디까지나 내 속에 잠재된 민족주의 근성이라거나 잘 훈련된 애국주의 같은 것이었을 것이다.


사실 나는 어려서부터 조국과 민족을 위해 목숨마저도 초개처럼 버릴 줄 알아야 훌륭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주입받으며 자랐다. 아이러니지만, 나이가 들어 운동권 언저리에 놀면서 이른바 학출들이 ‘민족’ ‘자주’ ‘민주’ ‘통일’ 이런 단어들을 소리 높여 외칠 때 바로 감동받았던 것도 그 탓이었으리라.


하지만 나는 곧 ‘아, 이게 아니군’ 하고 깨달았다. 많은 사람들이 “맞아도 싸지” 할 때 “에이, 그래도 그건 아니지” 했던 것이 “아, 이유가 있었군” 하는 쪽으로 생각이 바뀐 것이다. 내 민족주의보다 애국주의보다 더 큰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중국경호원 기자폭행 나눌 때 ‘김정숙 여사’는 스카프 나눠”



MBN이 내보냈다는 기사 제목이다. 글쎄 대충 상황은 짐작이 간다. 중국경호원에게 한국기자가 폭행을 당하던 같은 시간대에 다른 장소에서 김정숙 여사는 중국의 작가 한메이린으로부터 스카프를 선물 받았던 모양이다. 한메이린이 한국에 왔을 때 김정숙 여사가 “중국에 가면 꼭 들르겠다”고 약속했던 것이다.


여기에 대해 따로 논평은 필요 없을 것이다. 성인 수준의 지능 정도를 가진 사람이라면 어떤 상황인지 바로 이해가 간다. MBN의 기자는 무작정, 이유 불문하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문재인 정권을 비판 아니 비난하고 싶었던 것이다. 한국기자가 폭행당하던 순간 그는 동물적으로 반응했을 것이다. “찬스다!”


그런데 이게 한번이 아니며 어제오늘 일도 아니고 일이년 벌어진 일도 아니란 것이 문제다. 다수의 “맞아도 싸다”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나와 마찬가지로 조국이나 민족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런데 왜 그랬을까.


그들이 인간성이 나빠서? 천만에. 그들 개개인을 들여다보면 서민 류보다 훨씬 훌륭한 인격을 보유하고 있고 사회에 더 긍정적인 기여를 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럼 그런데도 왜 그랬냐고?


바로 “중국경호원 기자폭행 나눌 때 김정숙 여사는 스카프 나눠” 따위의 오물을 싸지르는 기자들 탓이다. 그러므로 20년 넘게 기자들의 이런 행태를 보아온 네티즌들의 즉자적인 반응을 탓하는 생각 자체가 난센스다. 나는 이 소식을 듣자마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러니 맞아도 싸다는 소리가 나오는군.”


당연한 귀결인 것이다. 사실 나는 서민이 미쳤는지 안 미쳤는지 모른다. 그가 미치지 않았다면 어떤 소영웅주의적인 도그마에 빠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사람이 유명해지면 약간의 독단이 생기고 우쭐해지며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자그마해져서 깔보게 되는 습성이 생기는 수도 있다.


말이 길어졌다. 우리 동네에 김주완 기자란 분이 있다.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을 거쳐 지금은 그 회사 이사로 재직 중이다. 내가 인정하는 몇 안 되는 훌륭한 기자 중 한 사람이다. 그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분기탱천 한마디 남겼다.


“정말 웃긴다. 지가 학자이고 지식인이라면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는지 연구하고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내놓아야지. 익명의 대중을 상대로 가르치고 훈계하고 정신병 진단을 내리고 호통친다. 전형적인 꼰대의 모습이자 있지도 않은 적(풍차)을 향해 돌격하는 돈키호테에 다름 아니다.”


그 몇 시간 전에는 이런 말도 남겼다.


“좀 웃긴다. 과거 '노사모' 정도나 되면 모를까. 아무 조직도 없고 실체도 없고 실명도 없고 얼굴도 없는 그저 익명의 군중일 뿐인 네티즌들에게 '문빠'라는 딱지를 붙인 후, 기를 쓰고 그들의 댓글 하나하나를 걸고 넘어지면서 논박하고 가르치고 굴복시키려하는 이들은 과연 누구인가? 지식인? 좀 배웠다 그거지? 요즘 같은 에센에스 시대에 그런 군중의 일차원적 감정 배설까지 통제하고 바로잡겠다는 발상은 파쇼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그리고 이것은 그 앞에 쓴 글이다. 이렇게 계속해서 자기 심정을 올리는 걸 보면 김주완 기자도 얼마나 황당하고 화도 나고 분개했으면,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사람이 하는 말에는 흔히 과도한 표현이 쓰인다. 자신의 괴로움을 표현하면서 ‘미치겠다’ ‘죽고 싶다’는 예사고, 미운 상대를 향해서는 ‘패 죽여버린다’는 말도 곧잘 쓴다. 


광주항쟁 당시에는 플래카드에 ‘전두환을 찢어죽이자’는 구호가 있었고, 우리가 80년대 학생운동 할 때도 ‘전두환 노태우는 자폭하라’는 구호를 늘상 외치고 다녔다. 병역의무를 위해 할 수 없이 입대하여 데모 진압에 동원된 전경들에게 돌팔매질도 했고, 화염병을 던져 타격을 입히기도 했다. 맞아도 되는 전경은 없지만 우리는 불의한 권력에 저항하기 위해 그렇게 했다.


언론의 악의적인 왜곡보도에 증오심을 가진 일부 네티즌들이 중국에서 폭행당한 기자들에게 ‘맞아도 싸다’는 댓글을 올린 것도 어찌 보면 그런 것이다. 힘없는 개인이 거대한 언론권력을 향해 ‘댓글’이라는 아주 소심한 돌팔매를 던져본 것에 불과하다.


그런데 대학교수라는 사람이 그런 익명의 군중들에게 ‘문빠’라는 딱지를 붙이고 준군사조직인 ‘홍위병’에 비유하며 ‘정신병 환자’라는 진단을 내린다.


이런 식이라면 광주시민이 내건 ‘전두환을 찢어죽이자’는 구호를 빌미삼아 ‘폭도’나 ‘빨갱이’ 딱지를 붙이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가만 이 글을 쓰다 보니 나도 갑자기 ‘문빠’가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든다. 퇴근길에 정신병원에라도 들러야 하나. 미리 예약이라도 할까? 

Posted by 파비 정부권

인터넷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6년 전 <백인닷컴> 편집장 시절 쓴 기사. 좀 어색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때 내가 이런 기사도 썼었구나 하여 감회가 새롭다. 아마 이 행사 끝나고 뒤풀이로 간 갈비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서로 마주 앉아 술잔을 돌렸던 기억이 난다.


문재인 대통령 옆에 문성현 현 노사정위원장이 앉았었는데 나를 그 자리로 불러 앞에 앉히고는 인사를 시켰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 당시만 해도 쑥스러움을 아주 많이 타는 편이어서 대화는 그리 활기차게 이루어지지는 못했다.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 만남이었을 것이다.


아, 그러고 한번 더 볼 기회가 있기는 했지만 그때는 내가 피했다. 작년 4.13총선 때다. 반송시장 앞 유세장이었는데 문재인과 노회찬이 함께 나오는 사진을 찍으러 갔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불평을 하자, 문재인 후보가 성큼성큼, 그야말로 동네청년회 회장님처럼 "뭐가, 뭐가" 하고 소리치면서 풀쩍풀쩍 다가왔던 기억이 났다. 순간 기세에 눌리기도 했고 변신이 너무 놀랍기도 해서 "아, 별거 아닙니다" 하고 피하고 말았다. 마치 파도가 쓸고 지나간 것 같았다. 변해도 엄청 변해 있었다. 대체 저 변신은 어떻게 가능한 거지? 하고 놀랐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특별한 점이 있다면, 이날의 화두는 지방분권이었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월 25인가? 여수에서 이렇게 말하였다. "지방분권은 시대정신이며 국민의 명령이다." 그러고 보면 문재인 정권의 지방분권 개헌 선언이 갑자기 만들어진 것은 아니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되어 왔으며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지를 계승하는 일이기도 했던 것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다행스럽게 이 기사를 아고라의 한 회원분이 캡처해 올려두어 다시 만날 수 있었지만 사진까지 함께 캡처되지는 못했다는 점이다. 사진도 함께 볼 수 있었으면 더없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사람의 욕심은 한정이 없다. <파비>


노무현추모위, 상임위원장에 문성현씨 뽑아

김두관, “추모위가 노무현의 지방분권, 균형발전 뜻 펼치는 자리 됐으면”


2011년 04월 13일 (수) 00:51:42                                                               정부권 기자 soyagang@daum.net


노무현 대통령 2주기 경남지역 추모위원회가 구성됐다. 4월 12일 오후 6시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위원회 구성을 위한 발기인 모임은 노무현 추모위원회 상임위원장에 문성현 전 민노당 대표(현 창원시당위원장)를 선출하고 집행위원장에 이철승 목사를 임명하기로 했다.


▲ '노무현 2주기 추모위원회 발기인 모임' 모습


이날 행사주최측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을 기리는 사람들이 모이는데 의의를 두고 이번 모임을 준비했으며, 특별한 기획 없이 자원봉사자 중심으로 일을 진행했다”고 밝혔는데, 실제로 사전에 특별히 조직구성 등을 준비하거나 하지 않았던 것은 이후 회의 과정에서 그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장에는 김해을 보궐선거의 예비선거라 할 만한 야권단일후보 여론조사에서 승리한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봉수 후보는 국민참여당 경남도당위원장으로서 다른 정당사회단체 대표들과 더불어 ‘추모위원회 제안자’의 자격으로 온 것이었다.


이외에도 김두관 경남지사를 비롯해 민주당, 민노당, 국민참여당의 인사들이 대거 발기인 모임에 참여했다. 본행사가 시작되기 전 단상의 스크린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이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어떤 참석자의 혼잣말처럼 ‘역시 거리의 사나이’다운 활력이 돋보였다.


스크린에서 그는 “(정치판이) 좀 보수적이고, 또 좀 진보적인 두 진영으로 갈라져서 서로 경쟁해야 되는데, 이걸 지역주의가 가로막고 있다. …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투쟁에서) 언론에 굴복하는 비겁한 정치인은 되지 않겠다”고 역설하고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뒤에 나온 인사말들이 마치 이를 보고 하는 듯해 묘한 인상을 주었다.


▲ 맨 오른쪽이 문재인 전 노무현 대통령비서실장, 그 옆이 김두관 경남도지사, 맨 왼쪽은 김영만 6.15선언남측위원회 상임대표.


김두관 지사는 인산말에서 “대통령 생각할 때마다 지방분권 생각이 간절하다. 동남권신공항 백지화, 과학벨트 분산, LH 일괄이전문제 등 쟁점들을 보면서 분권의 중요성, 균형발전이 곧 대한민국의 미래임을 절감한다. 오늘 이 모임이 추모의 뜻 외에도 지방분권, 균형발전을 통해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정치선진화를 이루고자 했던) 노무현의 뜻을 펼치는 결의의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노무현 정권의 핵심은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이었다. 퇴임 후에 귀향하신 거도 그 때문이었다. 그래서 적어도 노무현 추모사업 만큼은 중앙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 중심으로 하자는 공감대가 있었고, 각 지역별로 추진하도록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또 문 이사장은 “경남은 다른 어떤 지역보다 (노무현 추모사업에) 여건이 좋다. 봉하마을이 가까우니까 청소년 캠프도 할 수 있고, 생태체험학습 프로그램, 친환경농업 자원봉사 같은 일도 만들기 쉽고, 노무현 생가도 직접 보고, 느끼고, 함께 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해 나름 하나의 아이디어를 제공하기도 했다.


발기인 모임의 임시의장으로 선출된 문성현 민노당 창원시당위원장(전 민노당 대표)은 사회를 맡은 김태환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일일이 행사의 진행경과나 안건의 취지를 물어가며 어렵사리 회의를 진행하면서 “주최측의 말대로 진짜 아무런 사전 준비나 각본이 없는 게 그대로 보이죠?” 하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 발기인 모임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문성현 노무현 2주기 추모위원회 상임위원장.


결국 문성현 임시의장의 기지로 ‘우선 발기인 모임에서 추모위원회 구성에 동의하는 결의를 하고 추모위원회 위원장단 및 집행위원장, 각 분과구성에 대해서는 발기인 모임 제안자들인 정당사회단체 대표들에게 위임해주면 뒤풀이 자리에서 별도로 의견을 모아 선출할 것’을 제안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한편, 이날 발기인 모임은 김태환(전 청와대 행정관, 전 경남노사모 회장) 씨와 김현찬(개인사업) 씨 등 자원봉사자들이 중심이 되어 준비하고, 민주-민노-참여당 등 정당대표들과 김영만 전 희망연대 상임의장, 이경희 진보연합 상임대표 등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제안을 해 이루어졌다. 발기인 모임 제안자 명단은 아래와 같다.


진보연합 상임대표 이경희/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상임대표 김영만/ 경남이주민센터 목사 이철승/ 경남민언련 공동대표 김송자, 박종훈, 이건혁/ 부산대 교수, 변호사 차정인/ 경남대 교수 안승욱/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백두현/ 민노당 경남도당 위원장 이병하/ 국민참여당 경남도당위원장 이봉수/ 남해군수 정현태/ 민노당 전 대표 문성현/ 두드림 전국대표 윤정대/ 시민광장 경남대표 심성호(바우)/ 노사모 경남대표 오세주(가야)


▲ 노무현 2주기 추모위원회 발기인 모임 제안자들. 이봉수 국민참여당 경남도당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Posted by 파비 정부권

경남블로그공동체의 일원이며 동네 형님이기도 한 선비님께서 얼마 전에 <문재인이 김경수 두고 공민배를 선택한 까닭은?>이라는 제목으로 블로그 기사를 한편 썼다. 제목이 섹시해서였던지 반응이 좋아서 갱상도블로그 월간베스트 탑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문재인이 공민배를 경남지사 후보로 낙점한 듯한 제목"


그러나 글을 읽어본 사람들의 의구심도 보통이 아니어서 “왜 이런 단정적인 글을 썼을까?” 하는 의문을 표시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어떤 지인은 필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선비가 어떤 사람이냐고 묻기도 했다. 그는 이런 불평을 늘어놓았다.


“아니 제목이나 내용만 보면 마치 문재인이 공식적으로 공민배를 경남도지사 후보로 낙점한 거 같다. 이런 식으로 글을 써도 되는 거냐. 그리고 이건 개인적 희망일 뿐이지 사실관계에도 부합하지 않는 거 아니냐.”


그래서 나는 “블로거는 개인미디어로서 개인의 희망을 얘기할 수도 있다고 본다. 물론 언론사도 마찬가지다. 다만 제목을 단정적인 표현보다 ‘문재인이 김경수 두고 공민배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 정도로 순화시켰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역시 판단과 선택은 독자가 하는 거 아니겠나”라고 말해주었다.


어제 한구사회여론연구소에서 조사해 발표한 경남도지사 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가 있었다. 김경수 후보가 압도적인 차이로 당선되는 걸로 나왔다. 김경수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박완수, 이주영 의원 등 어떤 후보와 대결하더라도 배 이상의 차이로 승리한다는 결과였다.


가상대결 결과는 사실상 공민배 1위 


반면에 공민배 후보는 박완수, 이주영 의원과의 대결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걸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었다. 공민배 캠프 측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울지는 모르나 그러나 따지고 보면 꼭 그런 것만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김경수 의원과 민홍철 의원이 출마할 수 없다고 보면 사실상 공민배 후보가 가상대결 1위라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공민배 캠프 측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유한국당 쪽에서 이주영 의원이 후보로 나올 경우에는 승산에 자신 있지만 박완수 의원이 나올 경우에는 승산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즉 어느 후보가 나오느냐에 따라 공민배 전 창원시장의 민주당 후보 공천 가능성이 달려있다는 것이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이번 여론조사는 다소 아쉽기는 해도 공민배 후보가 자유한국당 어떤 후보와의 대결에서도 승리한다는 결과를 얻은 것이므로 충분히 만족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이다. 문제는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어떤 특단의 이슈를 만들어내야만 한다는 과제가 주어진 것일 뿐.


자 그럼 본론인 변명으로 들어가 보기로 하자. 민주당으로서는, 뿐 아니라 지방정권 교체를 바라는 지역의 진보개혁적 유권자들로서는 김경수 의원이 경남지사 후보로 나선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김경수라는 간판을 걸기만 하면 당선은 떼어 놓은 당상이니까.



김경수의 고민 


하지만 일각 유권자들의 바람과는 달리 김경수 의원의 고민은 깊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신의 정치 비전을 경남이라는 좁은 울타리에 가둬둘 것이냐 하는 문제가 그에겐 있는 것이다. 김경수 의원에게 있어서 현재의 지형은 자신의 정치적 무게를 늘일 수 있는 최적의 기회다.


게다가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도 김경수 의원을 측근에 두고 집권 중반기(혹은 후반기)에 어떻게 쓸 것인지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문재인에게 있어 김경수는 꼭 필요한 존재다. 반대로 이 관계는 김경수에게 있어서도 장래 자신의 정치적 포지션에 아주 유용한 일이다.


일부에서 김경수는 차기 대권후보로 성장할 것이라고도 평가받는다. 그런 그에게 고민이 되는 지점이 하나가 더 있다. 바로 보궐선거 문제다. 경남도민들에게 보궐선거는 깊은 트라우마다. 불과 얼마 전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대선에 출마하며 지사직을 사퇴했다.


이른바 꼼수사퇴로 보궐선거는 치러지지 않았고 현재 경남은 도지사 공석 상태다. 또 그 앞에는 김두관 전 지사가 중도사퇴했으며 그 바람에 홍준표 지사가 탄생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래서 얼마나 피바람이 불었던가. 진주의료원이 폐업하고 무상급식이 폐기됐다. 경남은 한마디로 아수라장, 난장판에 다름 아니게 됐다. 


그리고 또 김경수 의원으로서는 굳이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모험을 할 이유가 없다. 중원으로 진출하기 위한 포석으로서도 경남지사 선거 출마는 적절하지 않은 수라는 판단도 있을 것이다. 문재인 정권 중후반기에 본인이 해야 할 역할도 있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것이 정치인들의 기본 속성인데 계속된 질문에 굳이 거듭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것이다. 필자의 생각에도 김경수의 경남지사 출마는 플러스보다는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김경수 의원은 더 큰 그림이 있을 것이다.


공민배, 앞으로 두세 달이 중요하다 


공민배 전 창원시장의 소통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민홍철 의원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또 다른 이유로 그 역시 출마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는 현직 국회의원이며 굳이 불확실한 미래를 걸고 의원직 사퇴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남는 것은 어느 익명의 평가처럼 “공민배의 실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연말 혹은 내년 1월까지도 공민배 전 창원시장이 뜨지 않는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경남이 비록 좁은 울타리지만 문재인 정부로서는 결코 놓칠 수 없는 땅이기도 하다. 호남에다 부산경남까지 차지할 수 있다면 중원을 손아귀에 넣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


반면에 경남을 얻지 못하면 작은 울타리 하나를 빼앗김으로써 농장 전체에 큰 타격을 입게 되는 아픔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원하지 않는 상황이 도래했을 때 김경수 의원은 마냥 불출마만 고집할 수 있을 것인가.


지지자들의 출마 요구는 접어두더라도 당장 당과 청와대에서 요구가 있을 것이다. 김경수 의원도 “최악의 상황을 맞아 당의 요구가 있다면 희생을 감내하겠다”는 미묘한 여지를 남겨놓았다. 지금 분위기가 좋다고 해서 몇 달 후에 그런 상황이 오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다.


정치는 김경수에게, 지방행정은 공민배에게


김경수 의원이나 민홍철 의원에 비해 인지도가 현저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 조건에서도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이 정도 성적을 거두었다는 것은 공민배 전 창원시장으로서는 고무적인 일이다. 앞으로 두 달이 중요하다. 공민배 진영은 무언가 특별한 대책을 내어놓아야 할 것이다. 확실한 카운터펀치 하나가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두 달, 그리고 카운터펀치. 그쪽 캠프 요원은 아니지만 조언을 하자면 그렇다. 필자 역시 선비 형님의 주장처럼 “정치는 김경수에게, 지방행정은 공민배에게”가 옳은 전략이라고 본다. 김경수 카드는 좀 아까운 카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뭐 변명이 잘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모두들 잘 되기를 빈다. 총총. ^^

Posted by 파비 정부권

마치 공민배 씨와 문재인 대통령이 짜고 치는 고스톱판을 벌이는 것 같다.


어제는 공민배 전 창원시장이 공감포럼 주최의 <지방분권형 개헌방안 토론회>에서 “지방분권과 지방자치 확립은 문재인 정부 이후의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하더니 오늘 뉴스 속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개헌에서 지방분권 개헌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자치와 분권이 대한민국의 새 성장동력이며 촛불혁명에서 확인한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방분권은 국정운영의 기본 방침”이라면서 “지방분권을 헌법적으로 보장하는 '지방분권 개헌'에 함께 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아무튼 어제는 공민배 전 시장이 토론회를 열어 “지방분권은 문재인 정부의 시대정신”이라 말씀하시고 오늘은 문재인 대통령이 자치분권 로드맵을 언급하며 “자치와 분권이야말로 국민의 명령이고 시대정신이라고 믿는다”고 말씀하신다.


두 분이 학교 1년 선후배 사이라 하더니 뜻이 척척 잘 맞는 것 같다. 좋은 일이다. 하지만 개헌에서 지방분권뿐만 아니라 선거제도 개혁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선거제도 개혁은 지방분권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어제 토론회에서 배종수(민주당경남도당 부위원장) 씨는 질문을 통해 “일정이 어떻게 되느냐, 6월 13일이면 8개월밖에 안 남았는데 그 안에 일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우려를 전달했는데 하루 시차를 두고 발표되는 유력한 경남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분과 대통령의 “지방분권 시대정신” 발언은 아주 고무적이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말이 좀 거슬린다면 이를 순화하여 이렇게 바꾸어보면 어떨까.


눈빛만 봐도 마음이 통하는 사이? ㅎㅎ 

Posted by 파비 정부권

100인닷컴 기자 자격으로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위원회 발기인모임> 취재를 위해 창원컨벤션센터에 다녀왔습니다. 세코(CECO)라고도 부르는 창원컨벤션센터, 우리 같은 사람들이야 자주 가볼 수도 없는 곳이지만, 엄청 깨끗하고, 넓고, 세련되고, 화려하고, 또 뭐가 있나, 암튼^^ 좋네요. ㅎㅎ

뭐 좋은 걸 좋다고 하는 건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갑자기 허정도 전 경남도민일보 사장님이 하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성산아트홀이나 3.15아트센터나 거대한 종합운동장 같은 시설보다는 자그마한 수영장, 문화공간 이런 걸 사람들이 접근하기 쉽게 동네마다 만들어야 한다고요. (우리 동넨 거꾸로 있던 것도 없애고 공무원들 사무실로 개조합디다만)

왜냐하면? 사실 우리 같은 사람들은 그런 곳에 가서 고급 오케스트라나 뮤지컬이나 뭐 이런 거 볼 기회가 별로 없다는 거지요. 시간도 없고, 돈도 없고. 참 옳은 말씀이다, 그리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하늘에 별 따기 같은 기회가 제게도 오니 좋긴 좋군요. 

100인닷컴 편집장 오래도록 해먹어야겠어요. 능력이 딸려 곧 쫓겨날지도 모르지만서도... 흠^^ 어쨌거나 허 사장님의 말씀은 전적으로 옳다는 생각입니다. 우리 동네에도 세코 정도는 아니라도 그 만분에 1만이라도 한 공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봅니다. 

아, 이거 제 주특기긴 하지만서도, 또 말이 새나갔네요. 흐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문성현 씨가 <노무현 추모위원회> 임시의장에 선출돼서 회의를 진행했는데요. 진짜로 사전에 아무 각본이나 작전 그런 거 없었던가봐요. 

그래서 일단 사진 몇장만 구경하시라고 올려봅니다. 진즉 각본이 없어 혼동스러워하는 이런 장면 볼 줄 알았으면 미리 사진 찍을 준비하고 팡팡 찍는 건데... 아쉽습니다. 그래도 역시 문성현 씨, 베테랑답게 스무스하게 일 처리 잘 하더군요. 하긴 젊었을 때부터 회의에는 이골이 난 양반이니...
 


올라오라 해서 올라가긴 했는데, 문 의장, 상당히 곤혹스런 모양이네요. "가만 있어보자, 그러니까 오늘 결정해야 될 게 추모위원회를 바로 만들자, 아니면 준비위부터 먼저 만들든지, 뭐 그런거지요? 그럼 어떻게 해야 되나?" 사회를 맡아보던 김태환(전 청와대 행정관, 전 노사모 경남회장) 씨를 보고 "뭐 따로 준비된 거 없어요?


제가 취재를 위해 노무현 2주기 추모위 발기인모임 준비사무실에 들렀을 때, 열심히 회의도 하고 하시던 주최측 대표선수 김태환(사진 가운데) 씨, "아무것도 없심더."


↗"어, 이러면 곤란한데, 가만 있자, 그래도 내가 관록이 있지, 이런 정도로 버벅거리면 체면이 안 서겠죠? 이런 땐 최고 수가 겐똡니다. 대충 두두려 잡는 게 상책이죠. 내가 이래뵈도 왕년에 겐또 선수였습니다. 겐또 잘 찍어서 서울상대도 갔다 온거 소문들 들으셨죠?"


↗김두관 지사, "흐흐, 각본 좀 짜고 오지. 문성현이 오늘 진땀 좀 나겠네."


↗김두관 지사, "어디 보자!" ……

하지만, 맨 왼쪽 김영만 선생, 아무 생각 없는 표정. 혼자만 회의자료 끝까지 안 들었음. 혹시 해병대 정신을 생각하고 있으실지도. "안 되면 되게 하라!" (김영만 희망연대 전 상임의장은 원래 해병대 출신임)


↗"각본도 없이 연기하려니, 아, 이거 쑥스럽구만." (단상에 임시의장 보는 이가 문성현 씨, 사진 왼쪽 끝 사회 보는 이가 김태환 씨다)  그래도 역시 관록은 무시 못하는 것. 무사히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위원회> 구성 만장일치로 완료하고 모든 행사의 하이라이트요 대망, 뒷풀이 자리로 옮김.

 


↗임시의장 맡은 여세(?)로 노무현 추모위원회 상임위원장까지 거머쥔(사실은 밀려서 된 분위기였지만) 문 위원장, "나 오늘 괜찮았어?"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 "어, 아주 잘했어. 그만하면 100점이야!"

이상은 실제상황과는 관계없는, 제가 그냥 잣대로 쓴 소설입니다. 그냥 재미들 있으시라고 한 번 못 그리는 그림 그려 본 것이오니, 오해마시길. 그러나 사실 큰 차이도 없을 겁니다요. 흐흐~ 하지만, 미리 준비한 각본도 없이 어설프게 진행하는 것이 오히려 훨씬 진솔하고, 순수하고, 감동을 주는, 말하자면 무연출에 연출이었다, 그렇습니다.

ps; 참고로 건배하는 술 색깔이 까만 건 마늘액즙과 소주를 반반씩 타서 그런 것임.

Posted by 파비 정부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