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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막장드라마를 보며 드는 막장에 대한 추억 막장드라마, 막장에 대한 지독한 신성모독 보아하니 이제 막장드라마는 새로운 드라마 장르의 한 영역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한 것 같습니다. 막장이란 말은 별로 안 좋은 뜻으로 쓰이지만, 이 말을 쓸 때마다 저는 매우 미안한 마음을 갖기도 했습니다. 저는 탄전지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러므로 제 주변에는 막장에서 일하던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무렵에는 중학교가 의무교육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일찌감치 진학을 포기하고 막장에 들어가기 위해 탄광으로 향하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막장은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꽤 경력을 쌓아야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지요. 막장에 들어가 탄을 캐는 노동자들을 사끼야마라고 불렀습니다. 선산부라고도 합니다. 막장까지는 안 .. 더보기
개도 만원 짜리를 입에 물고 희희낙락하던 시절? 낙동강 천삼백 리 길을 걷는다 2. 제1구간, 너덜샘에서 분천리까지 ②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기차길, 추전역 추전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역이다. 해발 855m라는 높이는 내가 살고 있는 마산의 진산 무학산 정상보다도 100여m가 높다. 이 높은 곳에 어떻게 기차가 올라왔을까, 기술의 진보가 오늘과 같지 않았을 까마득한 옛날에 말이다. 아마도 태백산 일대에 석탄이며 아연이며 중석이 발견되지 않았던들 이곳은 아직도 태고의 원시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추전역으로 올라가는 길 양 옆으로는 오래된 석탄도시의 흔적이 봄기운에 녹아 내리는 눈과 함께 질척거린다. 검은 도시의 영광을 아쉬워 하듯…. 추전역에 올라서니 바로 코 앞에 거대한 풍차를 머리에 매단 매봉산이 바라다보인다. 대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