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1.01.03 진짜 대물은 프레지던트, 리얼한 정치드라마 by 파비 정부권 (6)
  2. 2010.12.04 퇴물된 대물, 최고의 희생자는? 서혜림? 하도야? NO! by 파비 정부권 (10)
  3. 2010.10.31 대물, 국회의원은 종갓집며느리? by 파비 정부권 (1)
  4. 2010.10.28 대물? 소물도 못되는 교과서연설에 기립박수라니 by 파비 정부권 (25)

신년 연휴를 맞아 집에서 뭘 할까 고민하다 그냥 못 본 연속극이나 보기로 했습니다. 아들과 엄마는 뮤지컬 보러 갔고요, 열 살짜리 딸내미는 테레비 앞에 앉아 만화 본다고 눈도 못 떼고 있고, 저는 컴퓨터로 수목드라마 프레지던트를 처음부터 봤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3부부터 6부까지 봤다고 해야겠습니다.

1부와 2부는 이미 다시보기가 너무 저화질이라 보기가 어렵네요. 그런데 6부까지 진행된 프레지던트, 너무 재미있더군요. 대물과 비슷한 대통령 만들기 이야기란 거는 들었는데요. 대물과는 비교도 안 되더군요. 대물에 대해서 잠깐 언급하고 넘어가죠. 대물. 초반에 모두들 기대가 만빵이었죠. 그러나 결과는? 실망만 안겨줬습니다.

저도 결국 막판엔 보지 않았어요. 그래서 끝이 어떻게 됐는지는 잘 모르지만, 뭐 듣기로는 무사히 퇴임한 서혜림이 하도야와 행복하게 살게 되었다는, 해피엔딩이었다고 하대요. 그러나 어떻든 대물이 소물은 고사하고 퇴물도 되지 못했다는 평가들이 여기저기서 들리더군요.


제가 보기에도 그랬습니다. 대물. 너무 형편없었어요. 선덕여왕에서 미실 역으로 발군의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던 고현정의 연기도 형편없기는 마찬가지. 세상에 저는 고현정이 그렇게 매가리 없는 연기를 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그런데 세상에… 고현정이 sbs 연기대상을 받았다고 해서 다시 놀랐죠. 어이없어서….

네티즌들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을 거예요. 어떻게 고현정과 대물이 정보석과 자이언트보다 뛰어날 수 있냐고 말이죠. 사실은 그래서 저는 무슨 상 주는 대회 이런 거 좀 없앴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답니다. 왜 꼭 1등 2등 가려 상을 주어야 직성이 풀리는지….

그 1, 2등이란 것이 다른 목적에 의해 공정성과 거리가 먼 경우가 생길 때 더욱 그런 생각이 들죠. 작년이었던가요? 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과 함께 에덴의 동쪽의 송승헌이 대상을 공동수상했을 때도 말들이 많았죠. 에덴의 동쪽으로 돈을 벌려는 방송사의 상업주의에 김명민이 피해를 입었다고 난리들이었지요.

어차피 이런 상이란 게 특별히 권위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연말 분위기 돋우자는 그 정도 의미 아닌가요?
거기에다 내년에도 테레비 연속극 많이 봐 달라 뭐 그런 의미가 담겨있는 거겠죠. 그럼 다른 방식으로도 얼마든지 소기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리라 보는데요. 에이, 이 방법보다 더 좋은 방법이 안 떠오르니까 그런 거잖아, 하고 말씀하신다면 할 수 없지만.

아무튼 고현정의 대상 소식은 좀 어이가 없기는 없었어요. 프레지던트 이야기를 하려다가 대물로 빠졌군요. 프레지던트도 대물과 비슷한 대통령 만들기가 드라마의 주제라고 위에서 말씀드렸죠. 그런데 말입니다. 프레지던트는 대물과는 확연히 달랐어요.

이야기 구조도 그렇고요. 드라마 전개 방식, 배우들의 연기, 모든 것이 정말 실감나더군요. 3부를 보고 나서는 그렇게 생각했죠. '와 이거 이게 진짜 대물이잖아!' 대물에 실망했던 마음이 프레지던트로 완전히 보상받는 그런 기분이었죠.

저는 대물에서 서혜림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을 보고 ‘참 저 정도면 난센스도 보통이 넘는다’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서혜림이 여자라는 이유로 박근혜하고 비교하기도 했는데요, 이분들의 아전인수에 대해선 더 이상 언급을 피하기로 하죠. 머리 아프니까.

박근혜가 철거민 등 서민들의 농성장에 나가 데모에 앞장섰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는데 서혜림과 비교하다니 이건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그런 생각뿐이더라고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비교하시는 분도 있었는데요. 이 대목에선 반대의 이유로 웃음밖에 안 나오더군요.
 
이건 완전히 모독이죠. 안 그런가요? 박근혜와 비교 당했을 때 서혜림도 나름 기분 나빴을 거예요. 실존인물이 아니라 다행이었죠. 그러나 노무현이 서혜림과 비교 당한다? 이건 나름 기분 나쁜 정도가 아니라 완전 모독이예요, 노무현으로서는.  

그에 비해 프레지던트의 장일준은 현실에서 등장할 수 있는 인물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리얼리티를 잘 살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일준을 보면 권력에 대한 의지와 정치 이상주의 사이에서 겪는 인간적 고뇌가 잘 읽혀집니다. 대통령 후보를 둘러싼 가족과 참모들의 복잡한 인간관계도 볼만 하죠.


장일준이 젊은 시절 사랑한 연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숨겨진 아들 유민기. PD가 된 그가 들이미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보여 지는 대통령 후보 장일준의 참모습을 보는 것은 실로 색다른 재미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냥 보여 지는 모습보다 카레라 렌즈에 비친 얼굴은 뭔가 진실을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프레지던트는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부터가 실감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턱대고 버럭버럭 고함을 지르거나 아니면 다소곳하게 착한 척 해대던 대물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말하고 싶네요. 최수종, 하희라 그 외 베테랑 연기자들의 연기도 확연한 차이 중의 하납니다.

왜 6회가 지나는 동안 프레지던트를 무시하고 있었을까요? 대물을 보면서 그 나물에 그 밥 아닐까 하는 선입견 때문이었을까요? 어쨌거나 뒤늦게나마 프레지던트의 진가를 발견하게 된 것은 아주 즐거운 일입니다. 최수종과 하희라, 이 두 실제 부부가 보여주는 리얼한 연기에 반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한동안 드라마에 소원했었는데 이제부터 빠지지 말고 봐야겠네요. 요즘 같은 살기 어려운 시대에 재미있는 드라마 보는 재미라도 있어야지 무슨 낙으로 살겠어요? 하긴 세상사는 게 다 드라마죠. 어쩌다 뉴스를 보면 드라마보다 더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거든요.

Posted by 파비 정부권
대물? 나는 갈수록 이 제목이 참 웃긴다. 대물? 뭔 대물? 권상우의 거시기가 대물? 원래 <대물>은 박인권 화백의 원작만화 제목이다. 박인권 화백이 만든 대물로 말하자면 실로 박진감 넘치는 스케일로 많은 팬들을 압도시킨 바 있는 작품이다. 이 대표작으로 박인권은 국내 최고의 스토리텔러라는 명성까지 얻었다.

박인권의 만화는 <대물> 외에도 <쩐의 전쟁>, <열혈장사꾼>이 드라마로 방영되어 성공했던 전례가 있다. 특히 <쩐의 전쟁>은 30%대가 넘는 시청율로 만화 원작 드라마 중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바 있다. 박인권의 어떤 만화보다도 더 방대한 스케일과 섬세한 인물묘사,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자랑하는 <대물>은 그래서 방영 전부터 초미의 관심을 받았던 것이다.

여기다 고현정, 권상우, 차인표, 이수정 등 내노라 하는 스타급 배우들이 캐스팅되면서 관심은 더욱 폭발했다. 출발은 좋았다. 기대 이상이었다. 첫회의 반응은 거의 폭발적이었다. 온 사방에서 기대에 찬 목소리들이 들렸다. <모래시계>가 돌아왔다는 반응들까지 나올 지경이었다.

사진. 연합뉴스


대물, 모래시계의 영광을 다시 재현할까, 관심 집중

그랬다. <모래시계>의 히어로 고현정이 이번엔 <대물>을 타고 다시 등장한 것이다. 게다가 고현정은 <선덕여왕>에서 미실여왕의 카리스마를 백분 보여준 터였다. <대물>이 올 초반 드라마계를 강타했던 <추노>를 능가할지도 모른다는 조심스런 전망까지 내놓는 사람도 있었다.

이런저런 반응들은 방송 첫주 2회분이 나가면서 거의 기정사실처럼 돼버렸다. 그러나 웬걸?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너무 큰 반응들에 SBS가 갈팡질팡 하는 것일까? 작가가 교체됐다. 여기까진 괜찮았다. 정권의 압력에 의한 낙마가 아니냐는 설이 무성했지만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피디와 작가의 마찰이 있었다는 것이다. 피디가 원하는 대로 받쳐주기가 작가로서는 부담스러웠던 모양이다. 아마도 <대물>의 경우 작가보다는 피디가 헤게모니를 쥐고 드라마를 이끌고 나가는 형국이었던 모양. 작가의 고백에 의하면 기관에 끌려가는 건 아닐까 겁이 났다고 한다.

그럴 만도 했다. 초반 <대물>은 매우 전투적이었다. 정치인들의 치부를 그대로 드러냈다. 대통령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 순식간에 대통령도 쥐새끼 같은 존재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는 듯이 <대물>은 덤볐다. 여기에 열광했다. 그래 바로 이거야. 언론에서도 쉽게 맛보지 못했던 카타르시스가 <대물>에 있었다. 

하지만 작가는 겁이 났던 모양이다. 도저히 피디가 원하는 대로 대본을 쓰기가 부담스럽다고 했다. 결국 4회를 넘기지 못하고 하차했다. 여기에 대해선 사태가 어떻게 된 것인지 아직 정확한 내막을 알 길이 없다. 단지 작가와 피디가 노선이 안 맞아 결별한 것이란 정도. 그 이상은 그 다음 벌어진 사태로 묻혀버렸다.  

배가 산으로 가기 시작하는 대물, 선장마저 교체되고

그러나 결국 작가가 우려하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던 것이다. 작가가 교체됐다는 소식이 있은지 며칠도 되지 않아 이번엔 피디가 교체됐다는 설이 인터넷상에 급속히 떠돌았다. 처음엔 작가를 피디로 잘못 읽었거나 기사를 잘못 썼겠거니 했다. 그런데 진짜다. 진짜로 피디도 쫓겨났다.

여기에 대해서도 우리가 아는 것은 별로 없다. 이번엔 피디와 방송사의 노선 차이 때문인가? 노선 차이라고 해봤자 좀 강하게 나가자는 것과 대충 유연하게 얼버무리자는 정도의 차이겠지만, 이게 방송사 내부에서 서로 결별을 강용할 만큼 그리 큰 문제일까? 

방송사가 드라마를 제작할 때 제1 기준이 무엇이겠는가. 당연히 시청율이다. 이 시청율 때문에 울고 웃는 게 바로 방송사다. 때에 따라선 이 시청율 때문에 피디와 작가가 목숨같이 여기는 퀄러티마저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 한창 잘 나가는 시청율 제조 피디를 전격 하차시켰다? 무엇 때문에?

지금 그런  거 따져봐야 소용없다. 이미 상황은 끝났다. <대물>을 기획했던 피디와 작가는 모두 떠나고 대체인력이 투입됐으며 종영을 향해 달리고 있다. 대중들의 기대도 이미 떠났으며 정치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도 희석된지 오래고 작품성도 우주로 날아간지 많은 시간이 흘렀다. 

초반에 가졌던 너무나 큰 기대 때문에 억지로 보기는 하지만 볼 때마다 열불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아니 저것밖에 안 되는 거야? 고현정. 미실로 보여주었던 카리스마가 고작 그거야? 그렇다고 <모래시계>에서 보았던 순정을 다시 찾기엔 그대의 나이가 너무 많아. 차라리 피디 떠날 때 함께 떠나는 게 옳지 않았을까?"

퇴물로 전락한 대물, 최대 희생자는 누구?

그러고 보면 퇴물로 전락한 <대물>의 최대 희생자는 고현정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녀는 이 작품으로 작년에 이어 최고의 연기자로 뽑히는 영광을 안게 될 것이 거의 확실한 것처럼 보였지만, 이제 누구도 그녀의 연기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아니, 격렬하게 비난이라도 하고 싶지만 미실에 대한 예의로 참고 있는 사람이 많을지도 모른다. 나도 그렇다. '아, 이건 아냐, 정말 아냐, 미실에서 그토록 강한 인상을 주었던 고현정이 절대 아니야, 왜, 무엇 때문에 저렇게 비실비실하고 아무런 캐릭터도 느낄 수 없는 서혜림이 되었을까?' 안타까워 참는 것이다.
 
권상우도 희생자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그는 최대의 희생자라고 하기엔 얻은 것이 더 많다. 사실 나는 권상우가 가진 카리스마에 대해 별로 알지 못한다.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보여주었던 강렬함, 이소룡 뺨칠 것 같은 근육은 퇴색했다. 세월은 아무리 아름다운 물감을 들인 천이라도 회색으로 만든다. 

게다가 그는 음주 뺑소니 사건으로 사회적 공적으로 몰린 처지였다. 하기야 이 드라마가 애초 의도대로 성공했다면 그는 확실하게 재기에 성공했을 테지만, 이 정도로도 충분히 만족할 것이다. 아마도 어쩌면 서혜림의 고현정이 주춤하는 것이 그의 이미지 회복에 청신호로 작용했을지도 모른다. 

너무나 완벽한 카리스마를 보였던 고현정의 미실 때문에 주인공인 이요원이 뒷방으로 밀렸던 것을 상기해보자. 그럼 방송사는? SBS야 말할 것도 없다. 이런 결과는 그들이 자초한 일이다. 그들은 이미 이런 결과를 예측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복골복이다. 잘 되면 그만이고 안 돼도 할 수 없다.

가장 큰 희생자는 고현정도 SBS도 아니다

정권의 압력에 의한 것이든, 자체 판단에 의한 것이든 모든 책임은 그들이 져야 한다. 그러니 그들이 희생자라고는 말하는 건 좀 억지다. 그래도 천만다행이다. KBS와 MBC가 워낙 허접한 경쟁작들을 내놓는 바람에 1등 자리는 고수하고 있으니 체면이라도 유지하고 있다.

나처럼 오갈 데 없는 시청자들도 떠나지 않고 그대로 버텨주니 이거야말로 천운이다. 그렇다면 퇴물로 전락한 <대물>로 인한 최대 희생자는 고현정이란 얘긴데 꼭 그럴까? 아, 차인표가 빠졌는데… 이건 좀 미안한 이야기지만, 차인표는 오히려 퇴물이 된 <대물>의 수혜자 같다는 느낌이다.

씩씩거리며 속도전 같은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데 그가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혜림 캐릭터의 카리스마가 죽어버렸으므로 강태산이 전면에 부각되었으니 그를 희생자라고 말하기엔 뭔가 어울리지 않는다. 그럼 고현정이 결국 최고의 희생자? 아니다. 고현정이야 이번 실패를 거울 삼아 다음에 잘하면 된다.

사진. 고재열의 독설닷컴


<대물>이 퇴물로 전락함으로써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희생자는 다름 아닌 원작 <대물>의 작가 박인권 화백이다. 그가 5년에 걸쳐 쌓아올리고 필생의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대물>의 이름이 한순간에 퇴물로 전락함으로써 가장 큰 희생을 치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도 "나는 아냐" 하면 그만이다.

"역시 원작보다 나은 아류는 없다는 게 증명됐을 뿐이고, 원작료도 받았고. 게다가 나는 명예 같은 거 그리 따지지 않아" 그러면 그뿐인 거다. 그러면 누가 최고 희생자야? 이거 결론이 이상하게 돼버렸다. 그럼 이렇게 하자. 최고의 희생자는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다.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이 미미하네요

나는 지난 몇 주 동안 꽤나 바빴다. 그래서 <대물>을 제시간에 볼 수 없었다. 결국 미디어 다음에서 다시보기로 회당 700원씩 주고 볼 수밖에 없었는데, 6 곱하기 700원 하니 4200원의 손실을 보았다. 거기에 시간적 손실과 실망감에 의한 정신적 피해까지 합하면 꽤 큰 희생을 치렀다고 할 수 있다.

믿거나 말거나. 아무튼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이 미미하게 된 점'에 대해선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내가 특별히 어떤 글쓰기 계획을 가지고 쓰는 게 아니라 드라마 보고 나서 컴퓨터 앞에 앉아 주절주절 하다 보니 가끔 이런 일도 생긴다. 그러나 확실한 것 하나. <대물>은 퇴물이 되었다는 것. 그래도 나는 끝까지 본다는 것.

※ 이건 순전히 우연의 일치인데, 이 글을 다 써놓고 내일 오전 발행으로 예약을 해놓은 다음 독설닷컴에 갔다가 박인권 화백 인터뷰 기사를 보았다. 거기서 그는 원작에 비해 시시해진 드라마 <대물>에 불만이 없냐고 물어보자 "그런 점이 있긴 하지만, 각색도 창작이고 참여가 아니라 참견하기 싫어 아예 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의 태도는 매우 훌륭하지만, 아무튼 드러내지 않는 내심이라도 불만이 있는 건 분명해 보였다.
Posted by 파비 정부권

서혜림의 이른바 회초리 연설이 많은 관심을 끌었는데요. 저는 글쎄요. 이런 류의 교과서적인 발언에도 감성적으로 감동할 수밖에 없는 정치현실에 불만을 표시한 바 있었지요. 물론 찬성도 있었고 반대도 있었지만, 저는 여전히 서혜림의 회초리 연설은 난센스였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방영된 대물에서는 더 놀랍고 코믹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지 뭡니까. 세상에 회초리 연설이 해당행위라고 민우당 지도부가 발칵 뒤집혔어요. 회초리 연설(사실은 연설도 아니고 TV토론회의 패널 발언이었죠)이 어떤 특정당을 지칭해서 비난하는 내용이었던가요?

 

그렇지 않죠. 물론 당지도부 눈치를 보며 소신을 굽히는 국회의원과 날치기 현장에 대한 연결 발언은 민우당을 향한 비판이란 해석도 가능한 면이 없잖아 있어요. 그러나 전체적으로 교과서적이며 도덕적인 내용들로 정치일반을 향한 회초리였죠.


회초리연설은 모든 정치인을 향한 도덕적 훈시

회초리 연설의 내용을 정리하면 대충 이런 것이에요.

1) 우리 정치 바꿔야 한다. 정치인들부터 몸을 낮추고 겸손해야 한다. 2) 당 지도부 눈치 보지 말고 소신정치 해야 한다. 3) 정치인들은 진정으로 국민을 사랑하지 않으며 오만불손하다. 이는 국민의 책임도 크다. 관심을 가져달라. 국민 여러분만이 희망이다. 회초리로 말 안 듣는 정치인들 때려달라 

긴 연설 내용을 짧게 요약하려니 좀 그렇긴 한데요. 대충 위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자 보십시오. 어디를 봐서 민우당 지도부가 해당행위랍시고 서혜림을 불러 징계를 해야 되니 말아야 되니 난리 필 정도의 사안이 있습니까?

 

그러고 보니 난센스는 서혜림이 아니고 민우당 지도부가 하고 있는 것 같네요. 그 중에서도 오재봉 의원인가 하는 친구, 참 걸작입니다. 지가 무슨 민우당이라는 군대의 통제군번쯤 되는 걸로 착각하고 있는 거 아닌가 생각될 정도에요.

 

서혜림 의원. 국회가 무슨 뽀로롱 놀이동산이야? 당신 정치생명도 이제 끝장이야. 당장 대표실로 따라와.”
 


국회가 무슨 애들 군대놀이 하는 곳인가

이거 뭐 정말 오재봉 의원이야말로 국회가 무슨 뽀로롱 놀이동산입니까? 아니면 애들 군대놀이 하는 곳이랍니까? 국회의원이 무슨 봉이에요? 군대 내무반 통제군번이 갓 입대한 이등병 윽박지르듯이 당장 따라와!”라니요. 이어지는 민우당 대표와 지도부의 발언은 더 걸작입니다.

(조 대표) 강의원 서혜림이 문제 일으키면 책임진다고 그랬지. 어떻게 책임질 거야?
(강 의원) 제명, 출당, 다 감수하겠습니다.
(조 대표) 감수하겠다구?
(강 의원) 하지만 서혜림 의원 어제 방송은 해당행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 의원) 아니 방송에 나와서 정치인들 국민 존경한다는 거 새빨간 거짓말이네, 회초리를 쳐야 정신을 차리네 이렇게 떠들어댔는데 이게 해당행위가 아니라는 건가?
(강 의원) 현실을 똑바로 직시하라는 겁니다. 서혜림은 버릴 카드가 아니라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할 조컵니다. 서 의원을 징계하신다면 민우당은 국민에게 버림받는 낡은 정치세력으로 전락할 겁니다.
(이때 오재봉 의원 서혜림을 데리고 들어오며) 해당분자 출두했습니다.
(서혜림) 어제 방송 경솔했던 거 인정합니다. 당에 누를 끼쳤다면 책임지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뭘 잘못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 대목. 저도 잘 모르겠거든요.)
(오재봉) 어랍쇼. 아직 잘 몰라? 당기위원회 갈 것도 없습니다. 당장 이 자리에서 제명하시죠.

당대표를 제왕으로 생각하는 오재봉 의원

 

하하, 이것 보십시오. 오재봉 의원님의 말씀 말입니다. 당기위원회 갈 것도 없습니다. 당장 이 자리에서 제명하시죠. 아니 조배호 민우당 대표가 무슨 김일성입니까? 조배호가 까라면 까는 게 민우당 국회의원들이 할 짓입니까? 이어지는 조배호 대표님의 훈시를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
조 대표) 서의원. 정치 초년병은 말이야, 종갓집 며느리하고 같은 거야. 보고도 못 본 척, 들어도 못 들은 척, 하고 싶은 말 있어도 참고,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 소경 3년을 지난 후에 비로소 눈이 뜨이고 말문이 트이고 귀가 뚫리는 거지. 내 말 뜻 알겠나?

세상에 초선 국회의원은 종갓집 며느리하고 같답니다. 벙어리 3, 귀머거리 3, 소경 3년을 지나고 나야 비로소 눈이 뜨이고 말문이 트이고 귀가 뚫리는 거랍니다. 3 곱하기 3 해서 9년 동안 죽은 듯이 지내라는 까라면 까면서 지내라, 뭐 그런 말일까요?

(서혜림) 죄송합니다. 무슨 뜻인지 이해가 안 갑니다.

당연하죠
. 그걸 이해하면 이상한 국회의원이죠. 오재봉 같은 국회의원 아니고선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내용이죠. 국민이 국회의원을 뽑은 게 아니라 종갓집 며느리를 뽑아 국회로 보냈단 말입니까? 국회가 무슨 종갓집이었던가요? 그러나 조배호, 역시 능글맞은 정치 고단숩니다.



(
조 대표, 어이없어 멍한 표정을 짓다가) 하하하하하하, 거 솔직해서 좋구만. 서 의원. 당직 하나 맡아봐. 부대변인 어때?
(서혜림) ?
(조 대표) , 아나운서 전공도 살리고, 우리 민우당 클린정치도 알리고, 아이콘이 돼봐.

강태산의 대항마가 된 서혜림

조배호의 이해할 수 없는 이런 행동은 물론 강태산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죠. 견제구로 서혜림을 발탁한 겁니다. 똑똑하고 예리한 강태산도 조배호의 그런 심중을 모를 리 없지요. 대항마. 그는 조배호가 서혜림을 자기를 견제하기 위한 대항마로 내세웠단 사실을 꿰뚫고 있습니다.(강태산은 이를 역으로 이용할 계산이죠.)

 

(대표실을 나서며 강태산을 종종걸음으로 따라간 서혜림) 저 야단맞을 줄 알았는데 감투를 썼네요. 우리 대표님 생각보다 마음이 넓으신 거 같아요.

(강태산) 정치판에서 관용 같은 거 생각 말아요. 철저한 계산만 판치는 무자비한 정글입니다. 서 의원이 방송토론에 나간 거, 부대변인으로 전격 발탁된 거 다 조배호 대표의 계산서에 있습니다.

(서혜림, 맹한 표정을 지으며) 계산서요?

(강태산) 서혜림 의원의 눈물 한 방울이 국가재정법 강행처리로 곤두박질치던 당 지지율을 5% 끌어올렸습니다. 각계에서 폭발적인 성원을 보내고 있어요. 서혜림은 조배호 대표가 표방하는 클린정치의 아이콘이 된 겁니다.

(서혜림, 우습다는 듯 속삭이는 목소리로) 무슨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어요.

(강태산, 역시 웃으며) 차차 알게 될 겁니다.



아무튼 잘 모르기로는 저도 마찬가지지만 말이에요
. 무엇보다 조배호 대표님의 그 말씀이 아직도 아리송하면서도 뭔가 기분이 찜찜하네요. 소위 종갓집며느리론 말이죠. 국회의원은 종갓집 며느리와 같다? 이거 여러분은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국민의 대표가 종갓집 며느리에 군대 졸병?

국민을 대리해서 국회에 나가 바른말을 하라고 보낸 국회의원이 3년은 벙어리요, 3년은 귀머거리, 마지막 3년을 더 소경으로 지내야 한다니 이거 참 기가 막히네요. 그런데 이거 말이죠. 이 말이 코믹드라마의 난센스만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막연하게 드네요.

 

실제 한국 정치판의 한 단면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것은 아닐까, 의도적으로 구태정치를 반복하고 있는 대한민국 정당과 정치인들을 비꼰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만약 그렇다면 오재봉이야말로 가장 사실적인 인물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조배호 대표를 마치 김일성 수령님처럼 떠받들고 있는 오재봉 의원. 어찌 보면 박정희 시절의 차지철 같다는 생각도 들고, 전두환 시절의 장세동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그리고 하나만 더요. 당기위원회도 안 열고 의원인 당원을 제명할 수 있나요?

 

오재봉 위원이 조 대표에게 그랬잖아요. “당기위원회 갈 것도 없습니다. 그냥 이 자리에서 제명하시죠.” 확실히 오재봉은 조배호를 왕으로 생각하고 있는 게 틀림없네요. 아니면 민우당을 무슨 군대로 착각하고 있거나. 민주적인 정당에서 당기위를 거치지 않고 대표의 명령으로 당원을 제명하는 게 가능한가요?

그리고 다선 의원과 초선 의원이 무슨 차이가 있죠? 이들은 다만 4년간 국민을 대리해 국회에 나가 의사결정에 참여할 뿐 어떤 서열도 있어서는 안 되는 거 아닌가요? 대물을 보면서 몹시도 불편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대물이 그리고 있는 난센스들이 대한민국 현실정치의 반영이라는 사실 때문이지요.

Posted by 파비 정부권

글쎄요. <대물>이 갈수록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네요. 이번 7회는 대물 아니라 소물도 못 되는 모습만 보여준 실망 그 자체였어요. 작가 교체에 이은 피디의 하차가 원인이었을까요?

 

그렇겠죠. 아무리 그렇지만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메가폰을 잡은 피디와 갑자기 선장이 된 피디가 차이가 없다면 그게 이상한 거죠. 만약 누가 피디가 되든 다른 점이 없다면 개나 소나 피디 해도 된다는 말씀이 되는데…, 이거 말이 지나쳤나요?

 

ABG닐슨미디어리서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주 28.3%였던 시청률이 25.5%로 떨어졌다고 하는군요. 3% 하락이면 상당히 큰 폭의 하락세라고 봐야죠. 아무튼 그거야 앞으로 또 잘하면 올라갈 수도 있는 거니까. 여론조사라는 게 또 그렇고 그런 거기도 하고 말이죠.



도덕선생 같은 교과서 연설에 웬 감동?

많은 네티즌들이
, 연예신문사들이 어제의 장면 중에서 서혜림의 연설을 가장 감동 깊었던 장면으로 꼽았는데요. 저는 이것도 글쎄요, 제가 이상한 걸까요? 저는 영 감동이 안 오더라고요. , 물론 저도 서혜림이 눈물을 글썽이며 연설을 하니까 눈물이 돌긴 했지요.

저도 사람인데 여자가 우는데 눈물이 안 돌 수 있나요? 그러나 그뿐이었어요. 대체 서혜림이 하고자 하는 얘기가 뭐야?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고? 정치인들이 잘못하면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물론 모두 옳은 말이죠. 그러나 그건 서혜림이 아니라 누구라도 할 수 있는 말이에요.

 

안 그런가요? 조배호든 강태산이든 토론회에 나온다면 그런 말 정도는 할 수 있지요. 아니 해야 하는 말이고 말고요. 아마 현실 정치인 중에 이명박 대통령,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 또 이정희, 조승수, 그 누구라도 그 상황에선 그렇게 말했으리라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나요? 그런데 그 백 번 지당하신 말씀을 두고 토론회 도중에 패널들이 기립박수를 치고 하는 게 저로선 도무지 마땅치 않거든요. 드라마라 그렇다고 이해하고 넘어가기로 하죠. 그러나 한 번 생각해보자고요. 우선 서혜림의 연설(패널토론자가 연설?)을 뜯어보기로 하죠.

 

우리 정치 바꿔야 합니다. 정치인들부터 몸을 낮추고 겸허하게 반성해야 합니다.”

 

이 지당하신 말씀을 누가 반대할 수 있을까요? 다음….

 

당 지도부 눈치를 보며 개인 소신을 굽힐 수밖에 없고, 세대교체를 한다고 혈세로 지은 신성한 국회가 날치기 현장이 되는 비극을 막을 수 없습니다.”

 

옳으신 말씀이죠. 대한민국 국회의원 중에 어떤 누구도 당 지도부 눈치 보며 자기 소신을 굽혔다고 말하는 사람 아무도 없어요. 당근 여기에 대해서도 어떤 안티도 있을 수 없지요.

 

감히 고백합니다. 우리 정치인들은 국민 여러분을 진심으로 존경하지 않습니다. 정치인들이 국민을 섬기지 않고 오만불손한 데는 수수방관만 한 국민 여러분의 책임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나라의 주인이며 정치인을 키워주신 부모이십니다. 사랑의 회초리를 들어주세요. 이 나라 정치를 바로잡아주십시오.”

 

짝짝짝~ , 딱 여기까집니다그저 박수 한 번 정도 받으면 그만인 지극히 옳으신 말씀일 뿐입니다. 토론회에서 주어진 질문에 답은 안 하고 엉뚱하게 이런 연설 몇 마디 했다고 패널들이 일어나 박수치고, 온 국민이 감동 받아 눈물 흘렸다니 참으로 참담합니다. 이 정도에도 감동해야 되는 게 우리 정치의 현주소일까요?



지극히 상식적인 발언에도 감동 받는 한국 정치의 비상식적인 현실의 반영?

세상에 나라 걱정 안 하는 정치인 보셨습니까
? 이명박 대통령도 자나깨나 나라 걱정일 것입니다. 한나라당 의원들도 마찬가집니다. 오죽했으면 어제 나라를 위해 부자감세 철회하는 법안 만들겠다고 했다가 다시 오늘 부자감세 철회를 철회하는 해프닝까지 만들었겠습니까.

이거 너무 나가면 저도 어떻게 주체 못할 상황이 만들어질지도 모르니까 이 정도로 하고요. 아무튼 그렇잖아요. 서혜림의 그 감동적인 연설 중에 대체 우리가 귀담아 들어야 할 말이 뭐가 있었을까요? 이 정도 말장난으로 시청자들이 감동받길 기대하고 시나리오를 짰다면 이건 정말 모독이죠.

 

이로써 제 의심은 거의 굳어지고 말았답니다. 결국 권력형 외압 때문에 애초 기획했던 시나리오가 결국 산으로 끌려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마 원래의 피디가 이 드라마를 계속했다면 이렇게 허약하고 순정적인 서혜림을 만들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하는데요.

 

정치권 세대교체를 논하는 토론회에 나와 이 따위 교과서 낭독하는 것 같은 연설 따위를 만드는 코미디를 연출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저의 확고해진 생각이에요. 2부였던가요? 기억이 정확하진 않지만 강태산이 그랬죠. “쥐새끼들이 판치는 들판에선 풍년이 들기를 기대할 수 없다.”

 

최소한 이런 정도는 아니라도 뭔가 사실적이고, 구체적이고, 가슴을 확 틔워주는 그런 대사가 필요했던 시점 아닌가요? 그런데 뭡니까. 겨우 교과서나 읊조리고 있는 서혜림. 거기에 무슨 큰 감동씩이나 받았다고 기립 박수치는 패널들과 국민들.

 

세상에 토론회 열다가 단체로 박수치는 장면은 또 처음 보겠네요. 이건 리얼리티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는 거죠. 그 자리엔 상대당 패널도 앉아 있을 텐데. 노회찬이나 유시민이 아무리 촌철살인으로, 유창한 달변으로 감동을 줬다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TV토론회장에서 박수 쳐주는 거 보셨어요?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대물, 진정한 대물의 길 찾아야

뭔가 임팩트가 사라진 대물
, 대체 어떻게 된 걸까요? 작가도 바뀌고, 피디마저 교체되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 이해할 수도 있죠. 그러나 아무리 그렇지만 미리 준비된 기획안이 있을 텐데 이렇게 심하게 일그러진다는 건 좀 거시기하네요.

 

더 불평하다간 제 속만 버릴 것 같아서 이만 해야겠어요. <대물>, 너무 기대가 컸던 것일까요? 초반에 보여준 임팩트가 너무 거창했던 것일까요? 실망이 너무 크네요. 오늘 밤 한 번 더 기대를 가져보기로 하겠지만, 늘 잘해야 된다는 법은 없으니까. 가끔 실망도 줄 수 있는 거죠.

 

당론을 따르지 않고 소신을 보여준 서혜림의 태도는 매우 훌륭한 것이었지만, 거기에 대해서도 할말이 많은데요. 그럴 거면 탈당해서 다른 당 가든지 하라는 싸가지 오재봉 의원의 말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니거든요. 서혜림의 소신이라는 게, 글쎄요, 어디서 나온 소신인지 그게 불투명하거든요.

 

단지, 여야간 이전투구가 싫어서? 국회의 정기행사처럼 돼버린 패싸움은 분명 지양돼야 하는 게 맞지만, 그러나 자칫 서혜림의 태도는 정당정치를 부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소지도 다분히 있거든요. 아니면, 서혜림이 너무 눈물만 짜는 통에 그 소신의 출처를 제가 제대로 파악 못한 것일 수도 있겠지요.

하여간 이 부분은 기회가 된다면 따로 이야기를 한 번 풀어보기로 하죠
어쨌거나 오늘 밤에는 어젯밤처럼 실망만 안겨주는 <대물>이 아니었음 하는 바람 간절하네요.

Posted by 파비 정부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