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2.08 '티스토리/다음'에서 선물보따리 받은 소감 by 파비 정부권 (4)
  2. 2008.10.06 근로자 절반이 세금을 안 낸다고? by 파비 정부권 (28)
  3. 2008.09.29 내가 올챙이 블로거가 된 된 까닭은? by 파비 정부권 (7)

엊그저께 티스토리로부터 우편물이 하나 배달되었습니다. 티스토리 우수블로그로 선정된 블로거들에게 보내는 선물보따리였습니다. 2010년 새해가 밝은지도 무려 한 달이나 지났으니 배달이 꽤나 늦었지요. 실은 그래서 이제나 저제나 하고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미리 선물보따리를 보낸다는 통지를 받은 상태였기 때문이죠.


선물보따리는 언제 받아도 기분 좋습니다. 선물 받을 자격이 있나 없나의 문제와는 별도로 말입니다. 사실은 제 블로그가 우수블로그로 선정되었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긴 하지만, 좀 쪽팔리는 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하긴 뭐 300명이나 되는 블로거들이 티스토리 우수블로그 금딱지를 받았으니 그리 대단한 일도 아니지요.

제가 이 금딱지를 사이드바에 달면서 실비단안개님의 댓글에 이렇게 말했었지요. "사실 이 금딱지를 단다는 게 좀 쪽팔리기는 하지만, 블로그 디자인을 위해 달기로 했답니다." 실비단님이 다음블로그에서 너무 많이 배포한 금딱지에 대해 토로한 불만을 보았던지라 자격지심 반으로 변명했던 것이랍니다.  

아니나 다를까 실비단안개님께서는 이렇게 시작되는 댓글을 달아주셨답니다. "사실 축하는 못 드리겠고요. … " 하하, 실비단님은 너무 솔직하셔서 탈이지요. 실비단님 덕분에 생긴 자격지심으로 달까말까 망설였지만, 결국 달았습니다. 블로그 디자인을 위해 단다는 명분을 만들어서 말입니다. 제 블로그에 달린 광고들도 그렇게 달았거든요.

아무튼 기분 좋게 받은 선물보따리 안에는 명함이 들어 있었는데요. 그 명함에는 <파비의 칼라테레비 http://go.idomin.com>라는 블로그 이름과 모바일 번호, 이메일 주소 등이 아주 예쁘게 찍혀 나왔습니다. 하얀 명함이 너무 마음에 드는군요. 그런데 이거 고민이 생겼답니다. 한 달 전에 블로그 이름을 마실로그 이렇게 바꿔놓았었거든요. 

1월 1일, 새해도 됐고 뭐 재미난 일이 없을까 하다가 재미삼아 블로그 스킨도 바꾸고 광고도 달고 하는데 이게 또 무척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내친 김에 블로그 이름도 살짝 바꿔버렸는데, 표 안 나게 하려고 하얀색을 입혀놓았었거든요. 그렇게 하면 역시 아직은 멍청계에 속하는 블로거인 저는 이 이름이 바뀐 걸 아무도 모를 거라 생각했던 것이지요. (근데 아는 분은 다 알더군요, ㅋ)


그리고선 수일 내로 도착하게 될 티스토리 선물보따리에 들어있을 명함에 어떤 이름이 찍혀나오는지 보고 싶었던 것이지요. 물론 티스토리 '내 정보관리창'에도 블로그 이름이 바뀌었겠지요. 그런데 며칠 전 명함을 받고 보니 거기엔 원래 이름 그대로 <파비의 칼라테레비>라고 찍혀나온 것이었습니다. 

제 블로그 이름의 변천사를 아시는 이웃 분이라면 틀림없이 그러시겠지요. "아, 이거 파비 또 이름 바꿨어. 이러다가 어느 게 진짜 이름인지도 모르겠어. 하나로 가자고 하나로." 그래서 아무튼 오늘 다시 이름을 바꿨답니다. 원래 대로 <파비의 칼라테레비> 이렇게 해야 되지만, <파비의 하이테레비>로 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비슷하니 명함 사용하는데 크게 무리는 없을 거 같고(일일이 '하이'를 만들어 붙이는 수고는 해야겠지만), 또 칼라테레비는 검색창에서 검색을 하니 진보신당 칼라테레비가 주로 뜨거나 제 블로그와 관계없는 내용들이 너무 많이 올라와 좀 불리할 거 같기도 하고, 어감도 칼라보다는 하이가 좋을 거 같아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또 가끔 오프에서 사람들에게 제 블로그 소개를 할라치면 "칼라테레비? 무슨 테레비 장사하는 건가?" 하고 갸우뚱 하시는 분도 있어서 하이테레비가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동도제현 여러분의 너그러우신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는 절대 이름 바꾸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또 그런 일이 생기면 성을 갈도록 하겠습니다.

아, 성을 가는 것은 제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이니까, 손에 장을 지지도록 할까요? ㅎㅎ 어쨌든 이래저래 혼선이 좀 있기는 하지만 선물보따리 받아서 기분은 매우 좋았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재미있는 블로그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예쁜 명함을 만들어 보내주신 <티스토리>와 <다음>에도 감사 드립니다. 내년에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건 너무 욕심이겠지요? 아무튼 보내주신 명함과 달력, 다이어리는…, 참 다이어리는 배달에 혼선이 생겨서 택배기사님을 통해 다시 회수해 가셨잖아요? 블로그 이름이 새겨진 다이어리를 다시 보내주실 거라면서요? 빨리 좀 보내주세요. 너무 늦게 보내시면 못 쓰게 되는 앞에 두 달이 또 너무 아깝잖아요.

아무튼 보내주신 명함과 달력, 그리고 다시 보내주실 다이어리, 잘 쓰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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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비 정부권

사진 = 오마이뉴스

오늘 포털 <다음>에 올라온 연합뉴스 기사를 살펴보니 별 황당한 기사 제목이 다 있다. 근로자들 중 절반이 세금을 안 낸단다. 제목만 보면 마치 대기업들이나 고소득 전문직들처럼 근로자들도 탈세를 하고 있는 것처럼 오해하기 딱 알맞다.

우선 근로자들은 탈세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구조란 걸 알아야 한다. 직장에 다녀보지 않은 고소득 전문직들이나 재벌의 자식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겠지만, 내 손에 소득이 들어오기도 전에 이미 세금은 다 떨어져 나간다. 소위 원천징수라는 것이다. 사업자가 미리 매달 근로자의 월급에서 일정액의 세금을 떼어내 국가에 내고 연말에 정산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세금을 너무 많이 뗀 사람은 마치 공돈 생기듯 연말에 돈을 돌려받는 것이고, 적게 뗀 사람은 매우 억울하게 마지막 월급에서 더 떼이게 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완전 자동화 시스템처럼 이루어진다.

그런데, 연합뉴스가 우리나라 근로자 2명 중 1명이 세금을 안 낸다는 특종을 실었다. 특종이라고 생각했으니 포털 <다음뉴스>의 메인에도 떴을 것이다. 근로자들만큼 꼬박꼬박 세금 잘 내며 사는 국민이 없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근로자들의 절반이 탈세혐의자들이었단 말인가?

다음은 포털 <다음> 메인뉴스에 실린 연합뉴스의 기사 중 일부이다.

근로자 2명중 1명은 세금 안내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10.06 10:04 | 최종수정 2008.10.06 10:37

자영업자는 37.5%가 면세자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근로소득자 2명 중 1명, 종합소득자 3명 중 1명 이상은 세금을 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획재정부가 한나라당 정양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 기준 전체 1천334만7천명의 근로소득자 중 면세자는 672만6천명으로 집계돼 면세자 비율은 50.4%로 나타났다. (후략)

그런데 이 기사제목은 틀려도 한참 틀렸다. 아무 생각 없이 뽑은 제목일까? 아니면 알면서도 이렇게 뽑은 것일까? 왜, 누구를 위해서?

기사 제목은 이렇게 고쳐야만 한다.

근로자 2명 중 1명은 세금도 못내
△면세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득의 근로자가 무려 50.4%

우리나라의 비정규직 노동자의 비율이 53~54%에 이른다는 보고(한국노동사회연구소, 김유선 소장)가 있고 보면, 면세점 이하 근로자들의 대부분은 비정규직이라는 도식이 나온다. 역시 한국사회 최대의 문제는 바로 비정규직 문제라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통계가 아닌가.

그런데 연합뉴스는 비정규직 노동실태를 고발하기는커녕 마치 근로자들의 절반이 세금도 안 낸다고 고발 하는듯한 제목을 뽑았다. 도대체 이분들의 머릿속 회로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들 50.4%의 면세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근로소득으로 살아가는 수많은 비정규직 근로자들도 역시 세금을 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목마를 때 마시는 콜라 한 잔에도, 출근하기 위해 버스를 탈 때도, 식료품을 구입할 때도, 겨울에 추위를 막아줄 옷 한 벌에도, 이들은 부자들과 똑같은 세금을 내고 산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제발…, 제발…, 그래도 세상의 소금이 되고 빛이 되어줄 유일한 희망이라고 생각하는 언론들마저 이러지 말았으면 좋겠다. 서슬 퍼런 군왕의 권력에도 굴하지 않고 글자 한 자에 양심과 진실을 담았던 조선시대 언관들의 발끝만치라도 갔으면 좋겠다.

도대체 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이렇게 기사를 쓰는 것인가?


2008. 10. 6.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

달마가 동쪽으로 간 것도 아니고 내가 올챙이 블로거가 된 특별한 이유가 따로 있을 까닭이 무에 있겠냐마는, 그러나 그런대로 나름 뭔가 이유가 없을 수는 없다. 세상 모든 일에는 다 저마다의 까닭이 있는 법이 아니겠는가? 아무리 사소한 까닭일지언정 말이다.

이분이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기자입니다. 요즘 블로거 전도사를 차저하고 다닙니다.

    
나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도대체 블로거란 것이 뭔지도 몰랐다. 아마 지난 대선 때 블로거란 말을 처음 접했던 것 같기는 하다. 어떤 대선 후보가 <블로거와의 대화>란 행사를 기획했던 걸 본 적이 있다. 블로거란 게 얼마나 대단하기에 대선후보가 저리도 나올까 싶었다. 그러나 그 뿐이었다. 그냥 스쳐가는 바람소리였을 뿐 나는 곧 잊어버렸다.

그런데 지난 4월,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기획취재부장과 정성인 미디어팀장이 한 번 만나자고 했다. 블로그를 한 번 해보지 않겠느냐는 거였다. 자기네 신문사 차원에서 블로거를 대안언론으로 지원하고 육성할 의도를 가지고 있는데 한 번 참여해보라는 거였다.

기자님들이 특별히 권유해오니 어깨도 으쓱한 것이 기분 좋게 그러마고 했다. 그리고 두 사람의 도움을 받아 티스토리에 가입하고 블로그를 하나 개설했다. 이전에 써두었던 글도 몇편 올렸다. 그날은 아이러니하게도 4·19혁명 기념일인 4월 19일이었다. 그래서 이날은 내게도 말하자면 혁명적인 날이 된 셈이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김주완 부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다음뉴스> 메인에 "삼성은 뭔 짓을 해도 용서해줘야 됩니다!"란 제목의 내 글이 떴다는 것이다. 얼른 컴퓨터를 켜고 들어가 봤더니 조회 수가 벌써 만 명을 넘어가고 있었다. 아침을 먹고 오전에 급한 용무를 본 다음 다시 짬을 내어 블로그를 확인해보니 오전 새에만 5만 수천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고 댓글도 백 수십 개나 달려있었다.

너무나 놀라운 일이었다. 홈페이지나 인터넷신문에 가끔 글을 실어보긴 했지만 이런 정도의 양과 속도를 가진 소통은 경험해본 적이 없다. 그러나 놀라움은 놀라움일 뿐 여전히 나는 해오던 관성대로 블로그를 무시하며 살아왔다. 아직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나는 것이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는 것조차 불편한 나에겐 익숙하지 못한 일이었을 게다.

그리고 다시 몇 달이 흘렀다. 생전 겪어보지 못했던 엄청난 더위와 씨름하고 있던 지난여름에 김주완 부장이 다시 <경남블로거 컨퍼런스>를 개최한다는 공지를 해왔다. 까맣게 잊고 있던 나는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히 신경써준 데 대한 미안한 마음과 더불어 참가신청을 했다. 그리하여 마침내 8월 30일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여성회 활동을 하는 아내까지 대동하고 <경남블로거 컨퍼런스>에 참여하게 되었다.
 

경남블로거 컨퍼런스 토론 장면

<다음>의 고준성 블로거뉴스 실장님도 오시고 미디어몽구님도 오셨으며 양깡, 커서님도 오셨다. 모두들 대단한 파워블로거들이라고 했다. 그리고 방청석에도 쟁쟁한 파워블로거들이 자리하고 앉았다. 물론 나는 당연히 그들이 누군지 처음 보는 사람들일 뿐만 아니라 파워블로거란 말도 처음 들어보았다. 내가 아는 사람은 그저 김주완 부장과 김훤주 언론노조지부장, 정성인 팀장 등 도민일보 기자들이 전부였다.

컨퍼런스 내내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은 별로 없었다. 내가 딱 하나 기억하고 있는 게 있다면, 일부러 기억하려고 노력한 것이지만, “블로그의 4대요소는 콘텐츠, 플랫포옴, 네트워크, 광고”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중 광고가 중요하다고 했다. 언론의 사활에도 광고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 작용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날의 컨퍼런스는 블로그가 신선함을 넘어 실로 대단한 것이란 데 대한 자각을 주었다. 다종다양한 콘텐츠로 무장한 블로거들이 마치 신적 존재처럼 내게 다가왔다. 그러고 보면 내가 인터넷 검색창을 통해 습득하던 다양한 정보들도 아마 모두 이들로부터 나온 게 아니었을까. 맛과 여행을 좋아하던 내가, 그러나 그럴 여유가 없어 모니터 창을 통해서나마 느껴오던 진한 맛과 아름다운 풍취가 사실은 이들 블로거들이 만들어 보낸 것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물결처럼 밀려오는 잔잔한 감동과 더불어 의욕이 솟아올랐다.

“그래, 나도 해보자!”

그리고 약간의 심호흡을 거쳐 9월 1일 나는 첫 번째 포스트를 했다. 내가 블로그를 염두에 두고 한 첫 번째 작품이다. "목욕탕에서 만난 낯선 남자"란 제목이었는데, 나를 돌아본다는 의미에서도 내 이야기를 들고 블로그를 시작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그동안 나는 나를 볼 기회가 별로 없었던 듯하다. 어쩌면 <경남블로거 컨퍼런스>가 그런 나에게 새로운 자아에 대한 자각의 기회를 준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약 한 달간의 블로그 여행을 나름대로 자평하자면 만족할만하다. 순조로운 항해를 보이고 있고, 무료한 일상에 찌들려있던 나에게 재미있는 일거리도 제공해 주었다. 아직은 올챙이 블로거이지만, 그래서 특히나 세상의 모든 것에 흥미를 더하게 되고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돌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동심에 가졌던 그런 순수함과 호기심을 다시 갖게 된 것이다.

언론사 기자들에 비해 전문 글쟁이도 아니고 소스도 부족하고 시간도 따라주지 못하는, 모든 것이 열악하지만 오로지 재미와 열정 하나만 갖고서도 얼마든지 행복한 블로거가 될 수 있다는 자만심으로 가득 차있다. 아직 나는 올챙이이기에 세상 겁나는 게 없다. 잘 안되면 별로 쪽팔릴 것도 없는 올챙이이므로 가까운 개구리들에게 엉겨 붙으면 된다.

아직 개구리 알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든 미래의 올챙이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

“엄청 재미있다. 빨리 알에서 깨어나 같이 놀자. 맘껏 꼬리를 흔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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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로로중사와 개구리부대원들


2008. 9. 29.  올챙이블로거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