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5.03.05 선관위가 농협조합장 선거도 관리하는군요 by 파비 정부권
  2. 2010.02.10 '더불사' 데모 좀 안하고 생업에 종사하게 해다오! by 파비 정부권 (1)
  3. 2008.10.02 현역의원 악수를 거절한 농협 여직원 by 파비 정부권 (5)

3월 11일이 농협, 수협 등 우리나라 모든 협동조합들의 조합장 선거가 있답니다. 말하자면 조합장총선거쯤 되겠는데요. 저는 사실 농촌에 사는 것도 아니고 또 농협이든 수협이든 조합원으로 가입한 적도 없을 뿐 아니라 그런 곳이 조합원으로 조직된 단체라는 사실도 안지가 얼마 되지 않았던지라, 농협 조합장을 선거로 뽑는다고? 하면서 의아해 했던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농업협동조합, 수산업협동조합…… 이름이 노동조합과 비슷하군요. 아무튼 3.11 동시조합장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1년 전 선관위와 간담회 했던 사진입니다. 이번엔 사진 못 찍었습니다. 음식점에서 했거든요. 좀 불편하긴 했지만(역시 간담회 내지 토론회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해야함), 아래 사진과 같은 일은 하지 않아도 되었기에 좋았음. ㅎㅎ


그래서 며칠 전,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저희들 경남블로그공동체와 간담회를 가졌었는데요. 작년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렸던 간담회에 두 번째였답니다. 처음 선관위와 간담회를 가졌을 때는 그런 생각을 했죠. 일회성으로 그치고 말겠지. 그런데 이번에 다시 우리 경블공과 간담회를 하자 그러는 걸 보고는 아, 이분들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소통하려는 진심을 가지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였던지 우리 경블공 멤버 중에서도 까칠하기로 소문난 분이 이렇게 질문하더군요.


"저 그럼 말입니다. 우리가 뭘 집중적으로 알려줬으면 좋겠습니까? 그걸 한번 탁 집어서 말씀을 해주세요."

"뭘 집어달라는 것인지……."

"그러니까 뭘 중점적으로 홍보를 해줬으면 좋겠냐 그 말입니다."

"아, 네. 조합장 선거도 마찬가지로 부정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벌금이 엄청나고 또 보상금이 다른 공직선거와 마찬가지로 지급된다는 걸 좀 제대로 알려줬으면……."


이 대목은 좀 아쉬운 지점이었어요. 다른 기관들과 달리 자신의 일을 이렇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국민대중과 함께 하려는 노력에 비해 선거에 대한 관념은 여전히 법전 속 활자에 갇혀있다는 느낌 때문이었지요. 제가 아는 어느 선관위 직원은 좀 달랐는데요. 그는 선거법이 할 수 있는 선거운동 몇 개만 쭉 나열해놓고 나머지는 전부 금지하는 이른바 열거주의에 격하게 반대하는 입장이었거든요. 선거는 자유롭고 활기차게 해야죠. 아, 이런 진취적인 분이 선관위에도 있구나, 하고 그때 생각했었습니다. 훌륭한 분이었습니다. (물론 제 눈에만 그렇겠죠.)


어쨌든 선관위의 부탁이므로 말씀드립니다. 부정선거를 하다 걸리면 큰코다치니 조심하세요. 그리고 부정선거 행위를 보셨을 시에는 즉시 신고해주시고 포상금도 수령하도록 하십시오. 정직한 선거가 건강한 나라를 만듭니다. 하하, 이래 써놓고 보니 꼭 학교 다닐 때 정기적으로 하던 포스터대회가 생각나는군요.


그러나 저는요, 이 모든 것에 불구하고 저번 선거와 마찬가지로 이번 선거에 가지는 최대 관심은, 사전투표랍니다. 경남도선관위와 간담회를 할 당시에는 아직 사전투표 일정이 결정 안 됐으며, 지난 지방선거 때 나름대로 상당한 효과를 봤다는 판단에 따라 기간을 한 일주일쯤으로 늘려 잡으면 어떻겠느냐는 안을 놓고 논의 중이라는 말씀을 들었는데요. 정말 그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틀은 너무 짧고요. 그것도 금요일과 토요일로 날짜를 정하니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겐 여전히 투표권이 보장 안 된다 이 말씀이지요. 날짜를 더 늘렸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시간도 오후 8시까지로 연장해줬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결정했는지 잘 모르겠네요.


1년 전 블로거간담회 사진입니다. 공무원들과 간담회 하면 늘 이게 불편해요. 우리끼리 모이면 이렇게 경례 붙이고 애국가 부르는 거 생략해도 되는데. ㅠㅠ


아하, 원래 하려던 이야기는 왜 농협을 비롯한 협동조합들이 자기네 대표를 뽑는 선거를 직접 관리하지 아니하고 선관위에 위탁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이 위탁제도는 어떤 근거에 의해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그 이야기를 하려다가 엉뚱한 곳으로 샜네요. 퍼뜩 포스팅하고 밥 먹으려 갈 생각에 그만 실수. 그러나 잘 나가다 빠진 삼천포에 아름다운 해수욕장과 공기 그리고 싱싱한 생선회가 있다는 사실도 알아두면 좋겠죠. ㅎㅎ


그럼 선관위의 선거위탁업무에 대해선 다음 기회에……. 이거 사실 남의 얘기가 아니라 몇 년 전에 우리들 속에서도 이런 얘기가 나돌았던 기억이 있네요. 혹시 기억나는 분 없으신가요?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ㅠㅠ  

Posted by 파비 정부권

'더불어사는내고장운동본부' 지방의원 후보수락 연설
"우리도 데모 좀 그만 하고 밥 좀 먹고 살자!"

마산시에는 삼진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진전면, 진북면, 진동면, 이 세 곳을 합쳐 그렇게 부릅니다. 원래는 창원군 삼진이었던 이곳은 1997년부터 마산시에 편입되었습니다. 한국전쟁 때는 낙동강 전선과 더불어 가장 치열한 전장이기도 했던 곳입니다. 북한인민군의 침공에 맞서 싸우다 이곳에서 전사한 수많은 해병대를 추모하는 위령비가 당시의 치열했던 전흔이 되고 있습니다.

삼진 중 하나인 진전면 어느 마을 풍경


아픈 전쟁의 상처가 많은 삼진마을은 아직도 전쟁 중

한편 삼진은 국군에 의해 무고하게 희생된 수많은 학살 피해자들이 존재하는 마을이기도 합니다. 어쩌다 조용한 이 마을 옆 국도를 지날 때면 마치 억울한 혼령들의 귀곡성이 들리는 듯 하여 흠칫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비오는 날이면 더욱 그렇습니다. 물론 제가 당시의 참상에 대해 들은바가 많기 때문이겠지요.

그런 아픈 역사를 가진 삼진마을에 <더불어사는내고장운동본부(약칭 '더불사'>라는 단체가 있다고 했습니다. 무엇 하는 단체인가 했더니 조용한 농촌에 레미콘 공장을 지어 주민을 불편하게 하는 사람들, 공장을 짓는다고 환경을 해치고 지하수를 오염시키려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게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저당 잡히려는 시장과 공무원들에 맞서 싸우는 단체라고 했습니다.

"아이고 이곳은 아직도 전쟁이 안 끝났나. 인민군에 당하고 국군에 당한 아픈 역사를 가진 마을이 이젠 공무원들과 돈 많은 놈들한테 당하는가보네. 왜들 사람을 좀 조용히 살게 내버려 두지 못하나." 당장 그런 생각부터 들었었지요. 아무튼 어제는 그 더불사의 총회가 있는 날이라고 했습니다. 마침 토요일이라 함께 가자는 진보신당 사람들과 함께 카메라를 메고 더불사 총회장에 갔습니다.

더불사 총회가 열리는 곳은 진전면 농협 강당이었습니다. 총회장에는 이미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역시 농촌답게(?) 대부분 노인들이더군요. 물론 행사장을 차리고 안내하는 사람들은 젊은이들이었지만 거의 어르신들만 눈에 띄었습니다. 총회가 시작되기 전에 여흥을 위해 초청된 국악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섬마을선생님'도 열창한 국악오케스트라. 한 분은 앵콜했는데 왜 안 받아주냐고 불만이었다.


더불사 총회장, 흥겨운 국악공연에 분위기도 좋고

생소한 국악공연이었지만 나이 든 어르신들은 매우 신나는 모양이었습니다. 박수도 치고 장단도 맞추고 하는 폼이 아주 자연스럽고 흥겨워 보였습니다. 참석자 중 한분은 이렇게 무대에 나와 춤도 추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고 보니 어르신들에겐 생소한 국악공연이 아니라 매우 익숙한 공연일 수도 있겠군요. 제 기준으로 자르다 보니, 원….  

국악공연이 끝나고 이어 2부 본행사로 총회가 시작됐습니다. 참석자들이 한명도 빠져나가지 않을 것을 보면 모두들 더불사 회원들인 모양입니다. 저는 사실 걱정했었거든요. 어떤 행사든지 공연 끝나고, 떡 좀 얻어먹고, 그러고 나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것이 보통이 아닙니까?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흥겨운 분위기는 2부 총회가 시작되자 아주 진지한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사회자님의 그간의 약력과 지난 1년 사업보고가 끝나고 이어 더불사 강신억 본부장님의 인사 차례가 되었습니다. 본부장님도 제가 보기엔 나이가 지긋하신 어른이었습니다만, 회원들을 향해 "어르신들" "어르신들" 하는 소리에 속으로 웃음이 나왔지만 참았습니다. 그런데 인사말을 하던 중 돌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본부장님이 갑자기 북받치는 감정에 못 이겨 울기 시작한 것입니다. 

갑자기 펑펑 울어서 사람들을 놀래킨 강신억 본부장.



아, 이럴 수가…, 그러나 저는 순간 기자정신(?)을 발휘하여 얼른 뛰어가 울면서 간신히 인사말을 하는 본부장님의 얼굴을 카메라에 담았지요. 원래 연설문을 준비하셨지만, 그걸 제쳐두고 그냥 심중에 있는 말씀을 하시다가 어느 대목에서 흐느끼며 목을 잇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된 것입니다. 연설하다가 중간에 그토록 흐느끼며 우는 장면을 저는 처음 보았습니다.

인사말 도중 울음을 터뜨린 더불사 강신억 본부장

본부장님은 원래 삼진에서 태어나고 자란 삼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어릴 때 고향을 떠나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수의사가 됐습니다. 그렇게 평온한 삶을 살던 그는 어느날 고향으로 돌아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삼진으로 돌아와 진전 마을에서 축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소를 키우는 농민이 되신 거지요. 

수의사에서 농민이 되었던 그분이, 다시 내 고장 농촌마을을 지키기 위해 데모꾼이 된 이야기를 하시다가 그만 울음을 터트리고 만 것입니다. 삼진중학교에 다닐 무렵 한국전쟁이 터졌는데 그때 참전했다가 전사한 사람의 상여가 학교운동장을 한 바퀴 도는데 뒤따르던 부인이 슬피 우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더라는 것입니다. 

후보수락연설에 박수치는 더불사 회원들


그분이 얼마나 고생하며 아이들을 키웠을까 생각하니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아, 그렇군요. 우리나라는 그 자리에 모이신 어르신과 같은 분들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이만큼 잘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나라는 선진국이 되지 못했습니다. 국가 경제력으로 보면 세계 10위권을 넘나드는 경제대국이지만 선진국은 아닙니다. 

경제대국 레벨에 드는 우리나라는 왜 아직도 선진국 소리를 못 들을까? 

왜 선진국이 아닌가? 강신억 본부장님이 울음을 참지 못하고 터뜨렸던 이유가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그대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 보육비, 교육비 걱정 없는 나라, 노인들 의료비와 생계비 때문에 자식들이 불효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 그런 나라가 아직 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경제력은 10위권을 맴돌면서도 복지는 100위권 밖에서 겉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본부장님은 머슴일 잘 하라고 공무원 뽑아주었더니 도리어 머슴이 주인을 부려먹고 심지어 쫓아내기까지 하는 나라가 우리나라라고 하셨습니다. 바로 현재의 시장이 그렇고 시의원들이 그렇더라는 거지요. 국회의원은 두말 하면 잔소리니까 아예 생략하셨습니다. 머슴들이 주인인 주민을 못살게 굴고 괴롭히니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주인인 주민들이 머슴들 다 쫓아내고 직접 일을 할 수밖에 없는 거지요. 주인이 직접 나서서 정치도 하고 시청 공무원도 부려서 의료비, 교육비 걱정 안 하고 살 수 있는 복지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본부장님은 역설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그만 고생하던 옛날 생각이 나서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던 것이지요. 보고 있는 사람들의 눈에도 눈물이 핑 돌더군요.

경남도민일보 기자와 인터뷰도 하시고...


더불사는 총회 마지막 순서로 "이제 더 이상 시장이든 시의원이든 믿을 수 없다, 우리 후보를 우리가 직접 만들어 내보내 당선시키자"는 결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강신억 본부장님을 2010년 지방선거 시의원 주민후보로 추대했습니다. 아직 눈에 눈물이 덜 말라 뿌연 눈을 훔치며 나온 강신억 본부장은 길게 말하지 않고 간단하게 말했습니다.

"우리 좀 고마 괴롭히고 데모 좀 안하게 해다오!"

"여러분들이 저를 후보로 추대해 내보내는 데에는 다른 뜻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데모 좀 그만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하겠습니다. 제가 열심히 싸워서 우리도 이제 데모 같은 거 좀 안 하고 각자 생업에 종사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지금껏 작지 않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많은 인사말을 들어봤지만 이보다 명쾌한 시의원 후보 수락연설은 들어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데모 좀 안 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겠다." 이보다 더 좋은 말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 말을 거꾸로 하면 이렇게 되는 것이로군요.  

그동안 마산시장을 비롯한 시의원들, 공무원들이 삼진 주민들이 데모하지 않으면 안 되도록 만들었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저도 더불사 총회장에 다녀온 소감문의 마지막을 그렇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황철곤 시장님, 여러 의원님들 그리고 공무원님들, 그동안 마이 괴롭힜다 아임니까? 이자 고마 하시고 데모 좀 안 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해주소, 제발!"  

Posted by 파비 정부권

* 이 글은 원래 경남도민일보 팀블로그에 실린 제 글을 다시 옮겨 놓았습니다.  
  글 속의 사건은 국회의원 선거 시기였던 2008. 3. 30일 오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노동을 판다고 정신까지 판 건 아니다

얼마 전 국회의원 선거 때 있었던 에피소드입니다.

우리 마을의 한 농협 앞에서 어느 당 후보의 유세가 있었습니다. 그 후보는 연설을 통해 이 지역의 유력정당 후보이면서 현역의원인 상대후보가 속한 정당의 의료보험정책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돈 없는 사람은 이제 병원에도 가지 말라는 것이며, 돈 많은 사람은 지금보다 더 편리하게 병원을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이 정부의 의료정책의 핵심 아니냐고 말입니다. 교육정책도 마찬가지입니다. 돈 없는 사람은 공부도 하지 말라는 것이 이 정부의 교육정책의 핵심 아니냐는 것입니다.

여성이면서 장애인이었던 그 후보는 마침 주변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던 의사출신의 상대후보가 들으라는 듯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그리고 그는 주변에 모여 있던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과 박수를 받으며 농협 안으로 인사를 하기위해 들어갔습니다.

농협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매장 안을 거의 한 바퀴를 다 돌았을 무렵, 현역의원 출신인 예의 그 의사출신 후보도 수행원들과 함께 들어왔습니다. 그도 역시 농협 직원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하며 한 표를 구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문제가 생겼습니다.

한 농협 직원이 악수를 거절한 것입니다. 그는 그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악수도 하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어쩌면 바빠서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순간 현역의원인 그 후보의 안면이 보기 심하게 일그러졌습니다. 그리고 버럭 화를 냈습니다. 2층에서 지배인이 황급히 뛰어내려왔습니다. 현역 국회의원 후보(?)는 지배인을 향해 일갈했습니다.

"도대체 직원 교육을 어떻게 시켜놓았기에... 어떻게 감히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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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마산을 안홍준 의원.

그 현역후보의 입장에선 참 황당한 일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악수를 거절한 농협 직원의 입장에서도 황당했나 봅니다. 그 분의 말씀이 걸작입니다.

"내가 비록 농협에 취직해서 노동을 팔고는 있지만, 정신까지 팔고 들어오진 않았다."

저는 그 농협 여직원이 꼭 다시 보고 싶습니다. 도대체 어떤 분이시기에 살아있는 권력이며, 다시 살아남게 될 것이 확실한 현역의원출신 후보 앞에서도 그리 당당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

다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그 현역의원출신 후보는 한나라당 후보이며, 여성장애인 후보는 진보신당 송정문 후보입니다. 그리고 그 한나라당 후보는 또한 다들 예상하신대로 버젓하게 당선되어 다시 국회로 갔습니다.

/정부권 객원기자

(이 글은 경남도민일보 객원기자로 활동중인 정부권 씨의 글로, 필자의 양해를 얻어 블로그로 포스팅 했습니다.)

Posted by 파비 정부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