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의 부인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를 어디서 많이 봤다고 하시더라고요. 사실은 저도 많이 봤죠. 저는 늘 뒤에 숨어서 사진만 찍었는데 어찌 저를 그리 기억하고 계시다니 영광이고 고맙네요. 아무튼...


△ '창원의 집' 원래 주인 사위였다 자신을 소개하는 모임주선자. 그 옆 앉아 계신 분이 김경수 도지사후보 부인 김정순 씨.


가까이에서는 처음 본 김경수 후보의 부인 김정순 씨의 느낌은, , 유쾌한 정숙씨 못잖게 활달한 분이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름도 비슷하군요. 정숙 씨의 자를 자로 뒤집으면 유쾌한 정숙씨유쾌한 정순씨로 변하는군요. ㅎㅎ 


아무래도 사람은 자주 만나고 비슷한 환경에 살다 보면 닮게 되는 것인가 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도지사 후보가 차분하고 주도면밀하면서도 친절하고 또 가끔은 부끄럼을 많이 타는 소년 같다는 점에서 비슷한 면이 있지요.


심지어 두 분의 부인들마저 비슷하게 닮아가나 봅니다. 굳이 차이를 찾으라면, ‘유쾌한 정숙씨는 명랑소녀와 같다면 유쾌한 정순씨는 조금 수줍어하면서도 싹싹하고 그러면서도 아주 똑똑한 여성 느낌이 나는, 그런 차이가 있다면 있다고 할까요.


아주 주도적인 스타일이었어요. 김정숙 여사님은 아직 못 만나봐서 구체적으로는 모르겠지만 비슷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좋은 만남이었습니다. 첨부한 동영상은 기념사진 찍는데 우리 유쾌한 정순씨가 일일이 자리 잡아주고 포즈도 챙겨주고 하는 모습입니다. 보기 좋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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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일 오후 7시 허성무 창원시장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있었습니다. 김경수라이브tv 영상팀과 함께 1시간 전에 일찌감치 도착해 촬영장비 설치 하려고 했지만, 이미 6시 이전부터 사무소 안은 물론이고 바깥 도로변까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어 애로를 좀 겪었습니다. (에고~)

 

정말 사람들이 엄청 많이 왔더군요. 낮부터 다녀간 사람까지 감안하면 4, 5천은 오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관계자는 한 만 명 다녀갔다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만,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밟혀 죽는 줄 알았습니다. ㅠㅠ)



더불어민주당 민홍철·김경수·박병석·홍영표·전해철·신동근·안민석·서형수·김두관·김병욱 등 무려 10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역시 되는 집에는 손님도 많다더니 유력 국회의원들이 대거 서울에서 허성무 창원시장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축하하기 위해 내려왔습니다


(높은 사람들 이렇게 많이 모인 거 또 처음 보네요. ㅜㅜ) 


 

경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김해을)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허성무 후보와 청와대에서 비서관으로 함께 일할 때 봐서 안다. 수영장에 가면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수강료가 조금 할인이 된다. 그거 허성무 비서관이 만들어놓은 제도다. 그 능력을 이제 좀 제대로 쓸 수 있도록 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김경수 의원이 허성무 후보를 좀 아는 모양이군요. 흠흠~)


 

김경수 의원은 경남 인구 340만 중 100만이 살고 있는 메가시티 창원의 시장을 제대로 안 뽑아주면 경남을 살릴 수 없다. 위기에 빠진 경남, 피폐해진 창원 누가 살릴 수 있겠냐며 그 적임자는 허성무 후보뿐임을 강조했는데요.


(허성무 후보가 잘 하셔야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도 잘 됩니다. 서로 윈윈해야죠. ~~)

  

이어서 김의원은 경남은 탄핵 국면에서도 (대선에서) 0.5% 문재인 후보가 졌던 동네다. 창원도 마찬가지로 끝까지 안심할 수 없다면서 우리 경남이 0.5% 뒤지고 있다는 생각으로 마지막 투표일까지 함께 뛰어달라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답니다.


(이건 좀 엄살 같기는 합니다만, ㅎㅎ 그래도 만사 불여튼튼이라 했으니 최선을 다해야겠죠. ~~)

 

 

아무튼 경남 창원시 성산구 한솔신텍타워 1층에서 열린 허성무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거의 도지사급 시장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이었습니다. 정말 뜨거웠습니다. 근래 보기 드문 일이었고, 아마 많은 분들 어젯밤 감동에 잠 못 이루셨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ㅎㅎ


(허성무 창원시장 예비후보님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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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동화력발전소 피해실태를 발표하다 눈물을 참지 못하고 흐느끼는 발표자


발표하던 여성은 끝내 울음을 참지 못하고 뒤돌아서서 눈물을 닦았다좌중은 이 돌발적인 상황이 무척 당황스러웠지만 조용히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그 속에는 김경수 의원과 허성무 창원시장후보도 있었다.

 

4월의 마지막 날, <경남을 바꾸는 여성 100행사가 창원시 의창구 봉림동에 위치한 <플랫폼경남>에서 열렸다이날 행사는 경남 여성운동단체 활동가와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기획된 것이었다.

 

사회를 맡은 승혜경 전 경남여성단체연합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사람 체온이 36.5도다세 사람이 모이면 100도가 된다. (100도는 끓는점이다질을 변화시킨다.) 이 세 사람이 다시 세 사람을 모으고, 그 세 사람이 다시 세 사람을 모으고 이렇게 해서 경남을 바꾸자는 것이 이날 행사의 주요 목적이라고 말했다.


△ 여성정책 10인토크에서 2030세대를 대표하는 발표자 

행사 방식은 10인의 여성들이 나와 각각 자기가 경험한 내용과 주장을 샤우팅하듯 발표하는 것이었는데문제의 상황은 두 번째 발표자로 하동에서 올라온 전미경 씨 순서에서 벌어졌다.

 

처음에 그녀는 차분하게 하동화력발전소 문제와 피해실태피해주민들의 애로사항 등을 설명했다. 1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녀는 발전소 측과 지역유지들을 상대로 무던히도 싸웠던 모양이었다청와대에 진정도 넣고 경남도에 도움도 요청했지만 아무도 말을 들어주는 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날, 자기 말을 듣기 위해 김경수 의원과 허성무 창원시장후보가 직접 바로 앞에 앉아 노트에 필기를 하며 열심히 자기 말을 듣고 있는 것이다그녀로서는 충분히 목에 메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누군가가그것도 도지사시장이 될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바로 앞에 앉아 귀를 세우고 있다니눈물이 안 나면 그게 이상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 김경수 의원, 허성무 창원시장후보, 김경영 전 경남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가 열심히 필기하고 있다.

 

얼마나, 어디 가서 하소연할 데도 없다 보니까, 이렇게 많이 목이 메인 거 같습니다우리 선생님 힘내시게 마지막으로 박수 한 번 더 부탁드리겠습니다.”

 

사회자가 격려를 하고 옆에 있던 다른 발표자가 물을 한 잔 건넨 후에야 진정한 그녀는 다시 힘을 내어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마도 이 부분은 작심하고 미리 준비하여 온 모양이었다. 잠시 평정심이 흐트러졌던 관계로 목소리는 떨렸지만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스스로 지쳐서 포기하려던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워 용기를 불어넣어 주신 그분에 대해 잠시 말씀드리겠습니다어느 날 사천 제윤경 의원님 사무소 개소식에서 30년 만에 만난 친구 김경영 친구가 그 주인공이고 이 자리까지 저를 불러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준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녀는 계속 훌쩍이면서도 끝까지 할 말을 하겠다는 듯 이어나갔다.


△ 여성정책 10인토크 발표하고 있는 전미경 씨

 

그리고 경남도의회 비례대표가 꼭 되셔서 스스로 찾아다니시면서 파악하신 경남지역에 문제 해결방안과 재발방지를 위한 경남도조례 제정에 앞장서시길 바랍니다푸르던 20대부터 치열했던 노동운동과 여성운동이 앞으로의 정치활동에 자양분으로 충분할 거라 여기면서 이렇듯 꾸준히 정치 준비를 연마해 오신 정치하려는 언니 김경영 친구의 새로운 도전을 지지하고 응원하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울어서 죄송합니다.”

 

전미경 씨의 발표가 끝나고 사회자는 다음과 같은 말로 마무리지었다.

 

얼마나 하고 싶으신 말씀이 많으셨으면, 목이 메는 과정에서도 이렇게 문서를 준비하셔가지고, 하셨겠습니까우리 선생님 힘내시게 다시 한번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그러고 보니 발표자는 김경수허성무 때문에 운 것이 아니라 김경영 씨 때문에 운 것이었을까글을 쓰다보니 갑자기 헷갈리기 시작한다아무튼그녀의 염원이 이루어졌으면 한다정치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라 했다.

 

김경수 의원도 그랬고 허성무 창원시장후보도 그런 말을 했던 것 같다. 말은 하기 쉬워도 실제로는 어려운 일이다. 눈물 닦아주기는 커녕 도리어 눈물 흘리게 만드는 정치를 우리는 더 많이 보아왔다. 부디 두 분이 모두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그런 정치가가 되기를 바란다그녀의 친구 김경영 씨도


보통의 행사는 처음에는 참석했다가 한 사람 두 사람 자리가 빠지는 게 보통인데, 이날은 반대로 차츰 자리가 차기 시작하더니 거의 두 시간이 지나 마칠 때까지 단 한 사람도 떠나지 않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100도씨란 이름이 그냥 아무렇게나 지어진 건 아니지 싶다. 정말 뜨거웠다. ^^


△ 김경수 의원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 허성무 창원시장후보. 출마 후보자는 마이크를 잡으면 안 된다고 해서 방청석에서 육성으로 방청소감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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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의원이 마침내 출마선언을 하였습니다. 원래 4월 19일 오전 10시 30분 경남도청 서부청사에서 출마 선언을 하기로 하였으나 전격 취소함으로써 세간에 억측들이 쏟아지는 혼선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급거 상경 국회에서 동료의원 등과 드루킹 사태로 불거진 현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숙의를 거친 끝에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선언을 하게 된 것입니다. 


블로거 거다란은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출마선언 기자회견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한줄로 요약했습니다. 


"내가 특검 받을 테니 국회 정상화 해라. 그 거래에 한몸 희생하겠다. 그리고 피폐해진 경남도정을 내버려둘 수 없다. 출마한다."


탁견입니다. 아래에 김경수 의원의 출마 기자회견 전문을 게재합니다. 참고바랍니다.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쟁 중단을 위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합니다.
필요하다면 특검을 포함한 어떤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오전 예정되어있던 
경남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서울로 왔습니다.
많은 분들과 상의했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한시가 급한 국정과 위기에 처한 경남을 
더 이상 저와 연관된 무책임한 
정치공방과 정쟁의 늪에 
그대로 내버려둘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경남의 현실을 도외시한 채,
정치공세로 날을 지새우는 
일부 야당의 모습을 보면서 
이 구렁텅이 속에서 
'경남의 변화와 미래'를 얘기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싶었습니다.

더구나 심각한 청년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추경예산안 조차 발목이 잡힌 채,
정치공방으로 허송세월하는 
국회를 보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저는 오늘 정쟁 중단을 위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특검을 포함한 
어떤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도록 하겠습니다.

야당과 언론에서 제기하는 
모든 의혹에 대해
남김없이 조사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신 하루 빨리 국회를 
정상화시켜주십시오. 
국민의 삶과 청년일자리를 더 이상 
정쟁의 볼모로 삼지는 말아주십시오.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도 
즉각 중단해 주십시오.

경남도민 여러분!

오늘 예정되었던 출마선언을 
취소하는 바람에 많은 분들에게 
혼선을 드렸습니다. 송구합니다.

그렇지만 경남을 지금과 같은 
정쟁의 바다에 빠뜨려 둔 채로 
저 혼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경남도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신속한 수사를 통해 정쟁을 
하루속히 매듭짓고,
이제는 위기에 빠진 경남을 살리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저는 이 시간부터 당당하게 
선거에 임하겠습니다.
바로 다시, 경남으로 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선거를 치러나가겠습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경남이 과거로 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미래로 힘차게 나아갈 것인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입니다.

'몰락하는 보수'가 아니라
'경남도민의 삶'을 살려야합니다. 
침체의 늪에 빠진 경남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조선업 위기로 인해 실업으로 내몰린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정쟁이 웬 말입니까?
몇 년째 0% 대 경제성장율을 
기록하고 있는 경남경제,
이제는 획기적이고 과감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이번 선거는 누가 그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누가 경남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를
선택하는 선거입니다.

경남을 바꾸겠습니다.
세상을 함께 바꾸어가겠습니다.
경남도민과 함께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경남도민 여러분!
저는 오늘 다시 새로운 걸음을 내딛습니다.
결코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새로운 경남의 변화, 함께 만들어갑시다.

감사합니다.

2018. 4. 19

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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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비님 잘 봐두이소. 크게 될 인물입니더" 

- 8년이 흐르고 거다란의 예언 사실로 나타나다 

- 4.19혁명 기념일에 경남지사 출사표,  

             "경남을 바꾸겠습니다. 새로운 경남 김경수"  



김경수 의원을 개인적으로 처음 만난 건 아마도 2010년쯤이었을 걸로 기억한다. 그때 그는 봉하재단 사무국장이었다. 봉하마을의 재단사무실에서 처음 대면했을 때 그는 약관의 서생처럼 보였다. 매우 쑥스러워하며 겸연쩍어 하는 모습이 서생이 아니라 소년처럼 보이기도 했다.


크게 될 인물은 떡잎부터 다르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의 김경수는 실로 동안이었다. 나하고는 겨우 두 살 차이인데도 불구하고 그는 10년 이상은 훨씬 젊어보였다. <경남블로그공동체>와 <백인닷컴>의 봉하재단 김경수 사무국장 간담회 겸 인터뷰를 적극 주선했던 블로거 거다란은 내게 귓속말로 이렇게 말했었다.


파비님, 잘 봐두이소. 크게 될 인물입니더. 적극적으로 키워줘야 됩니다.”


오해는 하지마시라. 우리가 무슨 드루킹은 아니니까. 천사 중에도 가끔 변절해서 악마가 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대다수는 자기 직분에 충실하다. 거다란은 골수 민주당파로서 지금껏 10여년 이상을 자기 돈 들여 민주당 후보들 따라다니며 밀착취재와 온라인 홍보를 도맡아 온 사람이다.


나는 그를 잘 알기에 그 선의도 믿었다. 하지만 선의와는 별개로 그렇게 큰 신뢰를 갖지는 않았다. 우선 사람이 너무 착해 보였다. 착한 사람이 정치적으로 성공한 예를 나는 보지 못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심성이 아주 곱고 여린 분이었지만 겉보기에 그는 아주 강한 사람이었다.


착하고 깨끗한 인물도 정치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


그러고 8년이 흘렀다. 서생처럼 보이던 그는 전국 최다 득표로 국회의원이 되었고 이제 경남도지사에 도전한다. 마침내 내일 출마선언을 한다고 한다. 현재까지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그가 경남지사가 되는 건 기정사실인 것처럼 보인다.


거다란의 예언처럼 그는 정말 큰 인물이 되었다. 그러고 보니 백두현(전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고성군수 후보)씨의 엊그제 인터뷰 기사(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김경수는 고성 개천면 용안마을 출신이다. 개천에서 용이 난 거다. 초등학교 때 같은 반을 계속했는데 이 친구 제가 알기로는 깔끔하다. 공사 구분을 너무 명확하게 해서 때론 냉정하고 매정하다는 이야기도 듣는다. 일벌레이기도 해서 보좌관들이 아주 싫어하는 스타일이다.”


최근 불거진 드루킹 사태와 관련하여 야당의 김경수 의원에 대한 총공세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일 것이다. 그런데 그보다 내가 이 인터뷰 내용에서 주목하는 것은 그가 개천면 출신이며 개천에서 용 났다는 농담 아닌 농담이다.


개천에서 난 용, 승천하려면 바람과 비가 필요하다


우선 나는 거다란의 혜안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부터 밝혀둔다. 이제 우리의 관심사는 개천에서 난 용 김경수가 어떻게 바람을 일으켜 승천하는가 하는 것일 것이다. 그는 과연 홍준표 전 경남지사 등 자유한국당의 온갖 공세를 뚫고 경남도지사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인가.


, 그러고 보니 내일은 4.19혁명 제58주년 기념일이다


* 4월 19일 오전 경남 진주 경남도청 서부청사에서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었으나 전격취소하는 곡절을 겪었다. 역시 비바람이 거세다. 김경수 의원은 서울에 올라가 국회에서 동료의원들과 향후 행보에 대한 깊은 대화를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5시경 김경수 의원은 국회에서 입장발표 형식을 통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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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블로그공동체의 일원이며 동네 형님이기도 한 선비님께서 얼마 전에 <문재인이 김경수 두고 공민배를 선택한 까닭은?>이라는 제목으로 블로그 기사를 한편 썼다. 제목이 섹시해서였던지 반응이 좋아서 갱상도블로그 월간베스트 탑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문재인이 공민배를 경남지사 후보로 낙점한 듯한 제목"


그러나 글을 읽어본 사람들의 의구심도 보통이 아니어서 “왜 이런 단정적인 글을 썼을까?” 하는 의문을 표시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어떤 지인은 필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선비가 어떤 사람이냐고 묻기도 했다. 그는 이런 불평을 늘어놓았다.


“아니 제목이나 내용만 보면 마치 문재인이 공식적으로 공민배를 경남도지사 후보로 낙점한 거 같다. 이런 식으로 글을 써도 되는 거냐. 그리고 이건 개인적 희망일 뿐이지 사실관계에도 부합하지 않는 거 아니냐.”


그래서 나는 “블로거는 개인미디어로서 개인의 희망을 얘기할 수도 있다고 본다. 물론 언론사도 마찬가지다. 다만 제목을 단정적인 표현보다 ‘문재인이 김경수 두고 공민배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 정도로 순화시켰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역시 판단과 선택은 독자가 하는 거 아니겠나”라고 말해주었다.


어제 한구사회여론연구소에서 조사해 발표한 경남도지사 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가 있었다. 김경수 후보가 압도적인 차이로 당선되는 걸로 나왔다. 김경수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박완수, 이주영 의원 등 어떤 후보와 대결하더라도 배 이상의 차이로 승리한다는 결과였다.


가상대결 결과는 사실상 공민배 1위 


반면에 공민배 후보는 박완수, 이주영 의원과의 대결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걸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었다. 공민배 캠프 측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울지는 모르나 그러나 따지고 보면 꼭 그런 것만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김경수 의원과 민홍철 의원이 출마할 수 없다고 보면 사실상 공민배 후보가 가상대결 1위라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공민배 캠프 측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유한국당 쪽에서 이주영 의원이 후보로 나올 경우에는 승산에 자신 있지만 박완수 의원이 나올 경우에는 승산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즉 어느 후보가 나오느냐에 따라 공민배 전 창원시장의 민주당 후보 공천 가능성이 달려있다는 것이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이번 여론조사는 다소 아쉽기는 해도 공민배 후보가 자유한국당 어떤 후보와의 대결에서도 승리한다는 결과를 얻은 것이므로 충분히 만족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이다. 문제는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어떤 특단의 이슈를 만들어내야만 한다는 과제가 주어진 것일 뿐.


자 그럼 본론인 변명으로 들어가 보기로 하자. 민주당으로서는, 뿐 아니라 지방정권 교체를 바라는 지역의 진보개혁적 유권자들로서는 김경수 의원이 경남지사 후보로 나선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김경수라는 간판을 걸기만 하면 당선은 떼어 놓은 당상이니까.



김경수의 고민 


하지만 일각 유권자들의 바람과는 달리 김경수 의원의 고민은 깊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신의 정치 비전을 경남이라는 좁은 울타리에 가둬둘 것이냐 하는 문제가 그에겐 있는 것이다. 김경수 의원에게 있어서 현재의 지형은 자신의 정치적 무게를 늘일 수 있는 최적의 기회다.


게다가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도 김경수 의원을 측근에 두고 집권 중반기(혹은 후반기)에 어떻게 쓸 것인지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문재인에게 있어 김경수는 꼭 필요한 존재다. 반대로 이 관계는 김경수에게 있어서도 장래 자신의 정치적 포지션에 아주 유용한 일이다.


일부에서 김경수는 차기 대권후보로 성장할 것이라고도 평가받는다. 그런 그에게 고민이 되는 지점이 하나가 더 있다. 바로 보궐선거 문제다. 경남도민들에게 보궐선거는 깊은 트라우마다. 불과 얼마 전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대선에 출마하며 지사직을 사퇴했다.


이른바 꼼수사퇴로 보궐선거는 치러지지 않았고 현재 경남은 도지사 공석 상태다. 또 그 앞에는 김두관 전 지사가 중도사퇴했으며 그 바람에 홍준표 지사가 탄생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래서 얼마나 피바람이 불었던가. 진주의료원이 폐업하고 무상급식이 폐기됐다. 경남은 한마디로 아수라장, 난장판에 다름 아니게 됐다. 


그리고 또 김경수 의원으로서는 굳이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모험을 할 이유가 없다. 중원으로 진출하기 위한 포석으로서도 경남지사 선거 출마는 적절하지 않은 수라는 판단도 있을 것이다. 문재인 정권 중후반기에 본인이 해야 할 역할도 있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것이 정치인들의 기본 속성인데 계속된 질문에 굳이 거듭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것이다. 필자의 생각에도 김경수의 경남지사 출마는 플러스보다는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김경수 의원은 더 큰 그림이 있을 것이다.


공민배, 앞으로 두세 달이 중요하다 


공민배 전 창원시장의 소통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민홍철 의원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또 다른 이유로 그 역시 출마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는 현직 국회의원이며 굳이 불확실한 미래를 걸고 의원직 사퇴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남는 것은 어느 익명의 평가처럼 “공민배의 실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연말 혹은 내년 1월까지도 공민배 전 창원시장이 뜨지 않는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경남이 비록 좁은 울타리지만 문재인 정부로서는 결코 놓칠 수 없는 땅이기도 하다. 호남에다 부산경남까지 차지할 수 있다면 중원을 손아귀에 넣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


반면에 경남을 얻지 못하면 작은 울타리 하나를 빼앗김으로써 농장 전체에 큰 타격을 입게 되는 아픔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원하지 않는 상황이 도래했을 때 김경수 의원은 마냥 불출마만 고집할 수 있을 것인가.


지지자들의 출마 요구는 접어두더라도 당장 당과 청와대에서 요구가 있을 것이다. 김경수 의원도 “최악의 상황을 맞아 당의 요구가 있다면 희생을 감내하겠다”는 미묘한 여지를 남겨놓았다. 지금 분위기가 좋다고 해서 몇 달 후에 그런 상황이 오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다.


정치는 김경수에게, 지방행정은 공민배에게


김경수 의원이나 민홍철 의원에 비해 인지도가 현저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 조건에서도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이 정도 성적을 거두었다는 것은 공민배 전 창원시장으로서는 고무적인 일이다. 앞으로 두 달이 중요하다. 공민배 진영은 무언가 특별한 대책을 내어놓아야 할 것이다. 확실한 카운터펀치 하나가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두 달, 그리고 카운터펀치. 그쪽 캠프 요원은 아니지만 조언을 하자면 그렇다. 필자 역시 선비 형님의 주장처럼 “정치는 김경수에게, 지방행정은 공민배에게”가 옳은 전략이라고 본다. 김경수 카드는 좀 아까운 카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뭐 변명이 잘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모두들 잘 되기를 빈다. 총총. ^^

Posted by 파비 정부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