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다란닷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9.21 포항에서 맛본 고래고기, 어떤 맛이었을까? by 파비 정부권 (4)
  2. 2009.08.26 독설닷컴, 블로그 고속성장 비결은? by 파비 정부권 (17)
경주에 선뎍여왕 답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포항에 들렀습니다. 고래를 맛보기 위해서였습니다. 경주답사 첫날 밤, 함께 간 김주완 기자는 경주 보문단지 켄싱턴콘도 방에서 소주잔을 돌리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일 돌아가는 길에 포항에 들렀다 갑시다. 포항에 가면 특별한 음식이 뭐가 있지요?”

바다가 거대한 수로 같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건 섬일까요?

 

“글쎄요. 포항 하면 과메기, 고래 고기, 죽도시장, 뭐 이런 거 아닐까요?” 태종무열왕릉에서 김춘추와 인사하는 것을 끝으로 경주를 떠난 우리는 바로 포항으로 날았습니다. 경주에서 포항까지 연결된 국도가 시원했습니다. 금방 도착했습니다. 지척이더군요. 죽도시장 바닷가에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댄 우리를 가장 먼저 반긴 것은 커다란 플래카드였습니다.
 
“에잉? 그러고 보니 포항에 유명한 것이 죽도시장이나 과메기, 고래 고기만 있는 게 아니고 이명박이도 있었네.” 누가 한 이야기인지는 여기서 밝히지 않겠습니다. 요즘은 세상이 흉흉해서 말 한 마디 잘못하면 잡혀간다는 소문도 있으니까요. 어쨌든 기분은 어떨지 몰라도 바다는 시원했습니다. 마산 앞바다와는 비교가 안 되더군요.

이명박대통령이 다녀간 모양이군요. 그러고 보니 여기가 이명박의 고향이네요.

죽도시장으로 들어서니 제일 먼저 고기를 널어 말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옆에 가던 <거다란닷컴>의 커서님이 제게 물었습니다. “파비님, 저게 무슨 고기지요?” “그런 거 저한테 물어보면 안 됩니다. 저, 산골 출신이거든요. 제가 아는 고기는 고등어, 갈치, 명태가 전부랍니다.” 뒤에서 따라오던 김주완 기자가 뭐라고 가르쳐줬는데 까먹었습니다.

저게 무슨 고기일까요? 넙덕한 게... 넙친가?

  
죽도시장은 정말 거대했습니다. 일견하기에도 마산 어시장의 열 배도 더 커보였습니다. 전국에서 어시장 순위를 매긴다면 메달박스에 들어간다는 말을 언젠가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정말 그렇구나, 하고 실감이 날 정도였습니다. 아래 커서님을 좀 보십시오. 감탄하는 모습, 아마 안경을 안 썼다면 동그랗게 커진 눈도 보였을 텐데요. 
  

우와~ 고기도 참 많고 크기도 하다!

어판장 들어가는 입구에 고래 고기를 파는 집이 있습니다. 입구 양 쪽에 두 집이 있는데 그 중 한 집입니다. 주인아주머니가 주문 받은 고래 고기를 열심히 썰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김주완 기자의 직업적 질문에 답변도 열심입니다. 앞에 쌓여있는 고기들이 모두 고래 고기입니다. 고래 고기 가는 것을 ‘해체한다’고 하던데 크기가 실감나십니까? 

고래 고기 써는 모습. 고기 덩어리 크기를 좀 보세요.


아래 사진은 무엇이라고 생각되십니까? 글쎄요. 이거 도대체 뭘까요? 제가 보기엔 인디안 추장이 머리에 쓴 장식 같기도 하고 로마장군의 투구 같기도 합니다만. 주인아주머니의 말씀에 의하면 고래의 이빨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물고기가 빨려 들어올 때 쓸어 담아 넘기는 역할을 한다고 하던데, 제가 제대로 들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이게 고래의 이빨에 해당한다네요. 멋지죠? 그런데 왜 제겐 인디언추장 모자나 로마장군 투구로 보였을까요?


김주완 기자, 사진 찍는다고 바쁩니다. 김주완 기자가 세상사는 기쁨 중에 먹는 기쁨이 최고라고 말하는 걸 언젠가 들은 적이 있습니다만, 저도 역시 김주완 기자 못지않은 식도락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게 돈이 좀 많이 드는 취미죠. 그러나 사실 따져보면 우리 같은 서민들의 식도락이 그렇게 돈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니지요.  

하여간 우리의 김주완 기자, 신이 났습니다.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 김주완과 커서님. 뒤에서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으니 "저 사람들, 사진 작가들인가?"


커서님 옆에 누워있는 문어도 크기가 장난이 아니군요. 삶아서 초장에 찍어먹으면 “크아!” 맛있겠습니다.

땅바닥에 누워있는 문어도 크기가 장난이 아니었어요.


일단 어판장을 한 바퀴 돌아본 우리는...

가격을 물어보고 있는 김주완 기자와 커서님. 하얀 스치로폴 박스 한 통에 만원이래요.

다시 고래 고기를 맛보기 위해 돌아왔습니다. 아래 보이는 고래 고기는 고래의 껍데기 부위라고 하더군요. 역시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군침 흘리느라고 ‘정신일도’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김주완 기자는 사진 찍느라고 바쁩니다. 그 와중에도 주인아주머니에게 연신 질문을 퍼붓습니다.
 

고래수육 한 접시 가격은 2만원짜리. 고래육회는 본래 2만원짜리로 파는데 양해를 구해 1만원짜리를 시켰다.


그러면서 일어서서도 찍고…,
 

커서님 옆 유리벽에 전화번호 보이시죠? 택배로 전국 어디나 배달도 된다고 하더군요. 택배비는 4000원.


다시 앉아서도 찍고…. 아 참, 빨갛게 보이는 고래 고기는 고래 육회입니다. 소고기 육회보다 맛이 훨씬 부드럽고 향이 빼어났습니다. 소주 한 잔 털어 넣고 고래 고기를 한 점 씹는 맛은 과연 천상에서나 맛볼 수 있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아마 지옥에 가지 않고 천국에 가게 된다면 매일 이런 고기를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젓가락 들고 먹는 중에도 계속 찍어대는 김주완 기자. 제가 말했습니다. "시사맛객 김주완, 대단해요!"


짓궂은 김주완 기자가 주인아주머니에게 물어봤습니다. “아주머니, 이거 고기가 이렇게 맛있으면 모자라고 그럴 때는 없을까요? 그럴 땐 어떻게 하지요?” 주인아주머니가 솔직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럴 때도 가끔 있지요. 그럴 땐 전국을 돌며 고래를 구하러 다닌답니다. 우리가 이 장사 한지가 50년이 넘다보니 신뢰도 있고 나름 노하우도 있죠.”

“그런데 고래가 자주 죽어주면 좋은데 안 죽어줄 때가 있거든요. 그게 걱정이죠.” 엥? 이건 또 무슨 말씀이죠? 고래더러 자주 죽어달라니…, 고래가 들으면 매우 섭섭하겠습니다. 주인아주머니가 가고 난 다음 제가 말했습니다. “그럼 이거 전부 자연적으로 죽은 고기들인가요? 늙어서 죽었거나… 자살하진 않았을 테고.”

김주완 기자가 이어서 살짝 말했습니다. “에이, 그냥 죽은 것처럼 꾸며서 슬쩍 잡아다 팔고 그러기도 하겠지요. 언제 죽을 때까지 기다리겠어요. 뭐, 실수로 그물에 걸려 죽는 고래도 있고 어떨 땐 집단으로 해안으로 올라와 죽는 고래도 있다고는 하지만… 그리고 일본은 말이에요. 워낙 고래 고기를 좋아해서 국제포경협약에도 절대 가입 안 한다고 하더군요.”

어떻든 고래 고기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거 진짜 칭찬입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란 책 제목도 있었지요? 이렇게 칭찬했으니 제 목으로 넘어간 고래도 춤을 추며 들어갔을까요? 하하…, 결국 우리는 고래 고기 육회를 한 접시 더 시켰답니다. 당연히 소주도 몇 병 더 마셨겠지요.

커서님은 운전하시느라 술을 못 드셔서 꽤나 힘드셨을 겁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고래 육회는 소주 한 잔 탁 털어 넣고 젓가락으로 육회를 집어 참기름장에 찍어먹어야 제 맛인데… 흐흐, 죄송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커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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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용흥동 | 포항죽도시장번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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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비 정부권
<블로거스경남>의 블로그 강좌는 매달 열립니다. 이번 8월의 강좌에 초대된 강사는 독설닷컴을 운영하는 고재열 기자입니다. 그는 시사인의 기자이기도 합니다. 강의는 오후 7시부터 시작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서울에서 내려오는 고 기자가 조금 연착하는 바람에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기자가 대신 '땜방'을 했습니다.

강의 준비 중인 김주완 기자.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이는 구르다란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정보사회연구소 이종은 소장

 
그러나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김주완 기자는 탁월한 강의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교수법이 훌륭하다고 훌륭한 선생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풍부한 지식과 내용을 먼저 갖추는 게 순서지요. 당연히 김주완 기자는 내용도 충분히 갖추고 있는 훌륭한 기자요 블러거입니다. 그는 블로그 전도사로 불리기에 정말 손색이 없습니다. 

땜방 내용은 트위터에 대한 소개였습니다. 아직 트위터를 개설하지 않고 있는 나로서도 매우 흥미가 있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이윽고 40여 분 지각한 고재열 기자가 강단에 섰습니다. 인상이 매우 좋았습니다. 착하다고 하면 실례가 될까요? 아무튼 착해 보였습니다. 아직 젊은 나이였고요. 과거 기자들은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다녔겠지만, 그는 캐주얼이었습니다. 

고재열 기자, X-세대 출신 블로거다운 자유로운 외모

신세대들이 좋아할 것 같은 그러나 제 눈에는 희한하게 보이는 그런 종류였는데, 상의는 빨간 원색에 가슴에는 프리미어 리그 팀 심벌 같은 게 새겨져 있었습니다. 바지는 청바지였던가? 아니 까만바지로군요. 전체적으로 머리 모양부터 신발까지 젊은 냄새, 자유의 냄새가 물씬 풍겼습니다. X-세대 출신다웠습니다. 음, 요즘 기자들은 저러고 다니는구나. 

김주완 기자가 고재열 기자를 소개하고 있다. 두 기자의 복장상태가 비슷하다.


하긴 김주완 기자는 머리에 염색을 하기도 하고 머리를 길러 뒷꼭지를 묶고 다니기도 합니다만―참고로 김주완 기자는 저보다 1년 선배뻘 됩니다―요즘 기자들은 매우 자유분방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격식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졌습니다. 보다 자유롭고 날카로운 기자정신도 그래서 가능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고재열 기자도 역시 김주완 기자 못지 않은 강의 실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는 블로그를 한지가 이제 1년 6개월 정도 되었다고 하는데 나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고속성장을 했습니다. 이제 곧 본격 블로그를 시작한지 1년이 되는 나는 겨우 방문자 백만을 바라보고 있지만, 그는 벌써 누적 방문자 천오백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는 이 시간 현재 1045개의 글을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글을 올리고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대단합니다. 저도 꽤 많이 썼다고 생각하지만, 겨우 300여 개에 불과합니다. 김주완-김훤주 팀블로그가 비슷한 수의 콘텐츠를 올렸으나 두 사람인 점을 감안하면 가히 독보적이라 해도 되겠습니다. 혼자서 하루에 두 개 정도의 글을 쓴다는 말이죠.

고속성장의 비결? 대량생산과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속도전
 
그는 여기에 대해 블로그를 급속 성장시킬 필요가 있어서 집중한 결과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럼 수출드라이브 경제정책 비슷한 거였나? 그런데 아무리 급속 성장을 하고 싶어도 어디 팔 게 있어야지, 그런 궁금증이 들었지만 그건 강의를 들으면서 거의 해소됐습니다. 그는 물건을 만들고 파는 방법에 대해 친절하게 잘 설명해주었습니다.

물론 그의 친절한 설명들은 모두 그의 경험에서 얻은 것들입니다. 그래서 나 같은 사람이 따라 하기엔 역부족일 수도 있습니다. 그는 황새고 나는 뱁새기 때문이죠. 그러나 유용한 내용임에는 틀림 없었습니다. 우선 그는 블로그는 겉절이와 같다고 말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 힘 있는 자가 약한자를 이긴다'면 온라인에서는 '빠른 자가 느린 자를 이긴다'는 것입니다. 

곧 블로그는 이슈의 빠른 속도에 적합한 방식을 가진 도구라는 것입니다. "미워하고 싶을 때 미워하고 싶은 재료를 줘라!"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바로 이때, 바로 이런 이야기를, 바로 이런 방식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블로그라는 것입니다. 바로 이때 바로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건 그러나 말처럼 쉬원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고재열 기자는 초보 블로거들은 이슈를 따라 다닐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어느 정도 단련이 될 때까지는 이 방법이 좋은 교육훈련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면, '무한도전'이나 '패밀리가 떳다'가 방영된 다음날은 예외 없이 많은 글들이 포털이나 메타블로그를 장식하게 될 것인데 여기에 숟가락을 걸치라고 말입니다. 

블로그는 '설득의 매체'가 아닌 '공감의 매체'

이게 반드시 나쁘다고 할 수만은 없다는 겁니다. 연예전문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들이야 연예기사를 포스팅하는 게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이런 이슈를 따라 다니는 게 마땅찮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고재열 기자는 슬며시 우리를 설득합니다. 거기에 자기의 주장을 투영시키면 되는 거 아니겠느냐고…. 

그러면서 크는 거라고요. 금석 같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이 말이 가슴에 남습니다. "블로그는 설득의 매체가 아니라 공감의 매체다." 참으로 중요한 말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속성장도 곰감의 방법을 깨달았을 때 가능할 것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설득을 하려다 보면 반드시 무리가 따르게 되고 그리 되면 본래의 목적도 이룰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다 보면 설득도 자연스럽게 이룰 수 있습니다. 팔로우 업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겠지요. 그러나 이 역시 말처럼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고재열 기자는 공감의 방법으로 이런 예를 들었습니다. 국립 오페라단이 해체되었을 때, 단원이 눈물로 쓴 편지를 직접 실었다는 겁니다.

고재열 기자의 강연은 아주 열정적이었다. 말리지만 않는다면 열 시간도 할 거 같았다.


약간의 설명만 곁들여서 올린 해고된 오페라 단원의 눈물겨운 편지는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고 합니다. 강호순 사건이 났을 때, 오래 전에 써두었던 사형수들의 육성기록을 역시 약간의 설명을 첨부해 올렸더니 호응이 좋았습니다. 이 경우는 공감의 한 예이기도 하면서 과거의 글을 재활용하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블로그를 잘 하려면 맷집도 강해야

음, 지나간 글이라고 해서 사라지는 건 아니군요. 언제든 때가 오면 리바이벌 할 수 있는 것이로군요. 좋은 걸 배웠습니다. 금석 같다고 할 만한 이야기를 하나 더 소개하겠습니다. "펀치도 중요하지만, 맷집도 중요하다." 악플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특히 시사블로거는 비판기능을 주로 합니다.

펀치를 많이 날리는 블로거란 말이죠. 그런데 펀치는 잘 날리면서 맷집은 너무나 약한 블로거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입니다. 열 대 때리다가 한 대 맞고 그만 나가떨어지는 블로거도 가끔 보았습니다. 사실은 그 길로 완전히 은퇴한 블로거도 보았습니다. 그러나 누구든 이유 없이 악플을 받으면 기분이 매우 안 좋습니다. 

그럼 맷집이 좋아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부분에 대해선 고재열 기자의 대답도 별 거 없었습니다. 그냥 무시전략이 최고라는 것이었죠. "그냥 무시해버리세요." 그런데 그게 어디 쉽나요? 속은 부글부글 끓는데 무시가 잘 되나요? 그러나 별 다른 대책도 없는 게 현실이니 맷집을 키우기 위해 우리 모두 도를 열심히 닦아야 할 듯싶습니다. 

아 참, 재활용에 대해서 한 가지만 더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번에 해운대란 영화가 크게 히트를 쳤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걸 지켜보고 있다가 관객이 한 400만쯤 동원 됐을 때 약 6년 전에 썼었던 기사 하나를 올렸다는 것입니다. 내용은 2박 3일 동안 해운대에 머물며 해운대의 일상들을 르뽀 형식으로 취재한 기사였는데요. 

재활용도 잘 하면 좋은 블로그 소재가 될 수 있다

이것도 대박이 터졌다고 하더군요. 6년 전 썼던 글을 살짝 손질하여 이렇게 장사(?)를 잘 해먹을 수 있다니 그 재치가 놀랍지 않습니까? 블로그를 장사에 비유해서 죄송합니다만, 어쨌든 물건을 만들었으면 잘 팔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그러니 모두들 너그럽게 이해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블로그를 프레이밍 하는 방법, 이슈의 패자부활전, 이슈에 집중하라 등등… 많은 가르침이 있었지만 이만 하겠습니다. 공부도 너무 많이 하면 졸리운 법이니까요. 벌써 길다고 불만에 찬 아우성이 들려옵니다. 특히 구르다님, 소리 그만 지르세요. 저번처럼 너무 길다고 불평하는 댓글 달겠다는 '발칙한 생각', 당장 그만 두세요. 내가 원래 '가늘고 길게' 사는 놈인 거 잘 아시면서.  

강좌가 끝나고 마산 어시장에 가서 아구수육을 안주로 소주를 한 잔 걸쳤습니다. 그런데 고재열 기자와 어떻게 헤어졌는지 기억이 잘 나지도 않는군요. 부산의 파워블로거로 유명하신 거다란닷컴의 커서님도 바로 옆에 앉아 있었는데, 잘 가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를 처음 블로그로 인도해주신 정성인 기자님도 마찬가지고요.

김주완, 커서, 고재열 기자 등 쟁쟁한 블로그계의 전설들과 한 자리에 앉다 보니 너무 긴장을 했었나? 완전 기억 상실되었습니다요. 흑흑~ 하여간 그날 필름이 끊겼습니다. 다음날 하루 종일 고생한 건 두 말 하면 잔소리고요.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