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억'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5.24 강신억, 주역의 마지막 점괘처럼 '만사형통' by 파비 정부권
  2. 2010.05.04 시골마당에서 여는 신선한 선거대책회의 by 파비 정부권 (2)
  3. 2010.04.23 수녀님, 총들고 그 위에서 뭐하시는교? by 파비 정부권 (4)
제가 블로그에 링크를 해놓고 가끔 들러보는 쉼터가 있습니다. 대우백화점 홈페이지 속의 <합포만의 아침>이라는 코넙니다. 진전면 미천마을에 살고 있는 송창우 시인이 몇 년째 하루도 쉬지 않고 만들어온 공간입니다. 송창우 시인은 참 편안한 사람입니다.

그이처럼 이 공간도 참 편안합니다. 그래서 제겐 쉼터처럼 여겨집니다. 컴퓨터로 무언가 작업하다가 마음이 지칠 때 이 쉼터에 한 번 들러보시면 아마 사람 산다는 게 무언지 느끼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감미로운 음악도 들려주니 마음을 탁 놓고 쉬어간다면 더없이 좋을 그런 곳입니다. 


일요일 깊은 밤, 잠이 안 와 무심코 들렀더니 내일 아침(실은 오늘 아침)에 소개될 <합포만의 아침>이 미리 올라와 있군요. 제목이 오늘의 점괘입니다. 이거 그냥 퍼다 소개하는 건데 불펌에 걸리지나 않을지 모르겠군요. 허락은 내일 따로 얻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송창우 시인과 그의 부인 심경애 여사와의 친분을 믿어보기로 하지요.

송창우 시인은 경남대에서 문학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전에 살면서 <더불어사는내고장운동본부(더불사)> 활동도 매우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행동하는 시인이요 선생이 그의 직업입니다.  


오늘의 점괘

<하늘의 도는 가득히 가진 것을 덜어서 나눠주는 사람을 구해 주고, 땅의 도는 가득 찬 것을 덜어서 나눠주는 사람을 형통하게 하고, 귀신은 넘치게 가진 사람을 해치고 덜어서 나눠주는 사람에게 복을 내리며, 사람들은 잔뜩 움켜쥐고 있는 사람을 싫어하고 덜어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러므로 겸손하라. 가득 찬 것을 덜어내는 것이 겸(兼)이다.>

- 주역 겸괘(謙卦)의 풀이

주역의 64괘 가운데 나쁜 면이 없는 점괘는 오직 ‘겸괘(謙卦)’ 하나 뿐입니다. 겸괘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길흉(吉凶)이 반복되는 점괘입니다. 겸괘(謙卦)는 땅 아래에 높은 산이 있는 형상으로 겸손함을 상징합니다. 이는 늘 우리들이 꿈꾸며 사는 점괘인 ‘풍요로움(대유괘)’ 다음에 있는데, 무릇 인간이란 가득 차면 오만하기 쉬운 것을 경계하는 까닭입니다.

때론 하루의, 때론 한주의 길흉을 점쳐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욕망이 앞설 때엔 더욱 그렇습니다. 그럴 때 겸괘(謙卦)의 의미를 생각해보십시오. 굳이 점을 쳐보지 않아도 겸손하게 살면 만사형통할 것입니다.


송창우 시인은 매년 5월이면 <권환문학제>를  주관해왔는데, 올해는 아직 열지 못했습니다. 그가 창원 삼진·구산지역에 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강신억 <더불사> 전 본부장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거가 끝나면 곧 문학제를 열 것이라고 합니다.

강신억 시의원 후보의 선거사무실에는 송창우 시인 말고도 경남대 안차수 교수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 두 분은 아주 죽이 잘 맞는 멤버인 듯싶습니다. 송창우 시인은 안 교수의 리더십을 부러워 하고, 안 교수는 송창우 시인이 있으면 마음이 편안하고 불안하지 않다고 합니다.

오늘의 점괘처럼 그들이 고른(?) 후보도 매우 겸손한 사람입니다. 다들 내가 낸데 하는 시절에 강신억 후보는 소나 키우던 나이 든 사람이 무얼 알겠냐며 끝까지 고사했지만, 두 학교 선생을 비롯한 삼진, 구산 주민들이 기어이 설득해 출마시켰습니다. 바로 주민의 손으로 직접 뽑은 후보였던 것입니다.

송창우 시인을 직접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합포만의 아침>에 실린 송창우 시인의 글을 읽어보신 분이라면 실제로 그이가 얼마나 겸손한 사람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안차수 교수도 그래서 송창우 시인과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하고 불안감이 사라진다고 하지 않았을까요?

그이야말로 겸괘의 미덕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그이들이 하는 일이 잘 되기를 바랍니다. 그이가 쓴 마지막 글귀처럼 "굳이 점을 쳐보지 않아도 겸손하게 살면 만사형통할 것"이란 뜻대로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6월 2일에 꼭 만사형통하도록 저도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습니다. 그런데 송창우 시인 사진은 아무리 찾아도 없어 대신 그이가 그토록 겸손하게 만사형통하기를 바라마지않는 강신억 시의원 후보의 선거대책본부 회의 사진을 싣습니다. 한적한 산골마을에서 열리는 선거대책회의가 참 정겹습니다.

사진 속을 잘 찾아보시면 강신억 후보도 있고, 안차수 교수도 있고, 송창우 시인도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신부님도 계시고 진동에서 농민운동을 오래 해오신 임수태 선생님도 계시군요. 사진은 제가 찍었습니다만, 저는 저 구성원들 틈에 낄 만큼 훌륭한 사람은 아니고요. 그냥 취재차 갔던 겁니다. 

아무튼, 모두들 힘내시고요. 화이팅 하십시오. 화이팅~ 
Posted by 파비 정부권
농촌주민들이 직접 만든 후보의 선거운동, 어떻게 할까?

저는 지금 마산 진전면의 산골마을에 와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특별한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주민들이 직접 추대한 주민후보가 이번 6·2 지방선거에 출마했기 때문입니다. 마산
삼진·구산 지역의 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강신억 후보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 강신억 후보는 삼진지역(진동, 진전, 진북면)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더불어사는내고장운동본부(약칭 '더불사')>의 본부장입니다. 

마산 진전면 대정리. 강신억 후보 선대본 회의가 열리는 미천마을로 가다 빛깔이 너무 고와 한 컷.


더불사는 이제 창립한지 갓 1년이 된 단체입니다. 그러나 이 단체는 어떤 단체보다 오랜 역사를 가진 조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진전면 레미콘 공장, 진북면 주강공단, 쓰레기 매립장 등 평화로운 농촌마을에 공해성 공단이나 유해시설을 설치하려는 마산시의 의도에 맞서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맞서 싸우면서 만들어진 단체가 바로 더불사이기 때문입니다. 


수의사 출신의 농부가 데모꾼을 거쳐 시의원이 되려는 까닭은?

그리고 또 더불사는 자기 마을 문제에만 관심을 갖는 이익단체가 아닙니다. 구산면 주민들이 수정만 매립지 문제로 몸살을 앓자 그쪽 마을에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단체이기도 합니다. 부패한 관료사회와 자기 배 불리기에만 급급한 기업의 결탁으로부터 피해 받는 모든 사람들은 한편이라는 생각으로 고통을 함께 나누기에 주저하지 않았던 것이 더불사요 그 회원들입니다.

수의사 출신의 농부 강신억 본부장은 이미 70을 바라보는 나이입니다. 사실 저는 그분을 처음 뵈었을 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고, 70이나 되신 분이 무슨 영광을 보려고 나오셨을까?" 그러나 그런 생각은 더불사 총회에서 한 그분의 몇 마디 연설을 듣는 순간 접어야 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시청과 기업들의 횡포에 마냥 투쟁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는 걸 알았다. 우리가 직접 시의원도 되고 시장도 돼야 되겠더라."

구산삼진지역 4개면 청년회 축구대회에서 참가 선수로부터 막걸리를 받는 모습


강신억 본부장은 또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왜 시의원이 되려고 하는가. 그것은 우리가, 우리 주민들이 더 이상 데모 같은 거 그만 하고 않고 편안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왜 우리를 이토록 피곤하게 괴롭히는가. 내가 나가서 여러분들 데모 좀 안 하고 살 수 있도록 만들겠다." 거기에 참석하신 어느 할머니도 그러시더군요. "우리가 바라는 건 아무것도 없다. 그냥 가만 내비리만 도."


글쎄 이건 참 충격적인 이야기였습니다. 그냥 가만 내버려 두라는 게 그분들의 요구였던 것입니다. 평화롭게 잘 살고 있는 마을에 왜 레미콘이니, 주강공장이니, 쓰레기 매립장이니 하는 걸 만들어 사람을 괴롭히느냐는 것입니다. 뭘 잘해 줄 필요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냥 살던 대로 내버려두면 된다는 어느 할머니의 발언(!)이 제겐 실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시골집 마당에서 여는 신선한 선거대책회의, 유쾌한 선대본부장의 감동 선거운동

하긴 공기 좋은 농촌마을에 독가스를 내뿜는 공해공장과 쓰레기 매립장을 짓겠다고 하는 것이 농촌마을을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지요. 다 도시인들의 편리와 기업들의 이윤과 표가 많은 도회지 사람들이 눈치를 보아야 하는 선출직 시장과 시의원들 때문입니다. 인구가 적은 농촌마을의 민심이 그들에게 보일 리도 없습니다. 아무튼 저는 농촌의 민심이 직접 추대한 강신억 본부장을 보기 위해 진동면 그의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진전면 미천마을에서 선거대책본부 회의 모습


그러나 그는 사무실에 있지 않았습니다. 선거대책본부 회의를 하기 위해 진전에서도 깊숙한 산골마을 미천에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미천마을로 들어갔더니 마침 강신억 후보 선대위원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산골마을 어느 집 마당에 둘러 앉아 있었는데, 저는 이런 선거대책회의를 예전에 본 적이 없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보기 힘든 참으로 진귀한 광경이었습니다. 

사회를 보고 있는 사람은 경남대 안차수 교수였습니다. 그는 매우 젊고 유머가 넘치는 교수 같지 않은 교수라고 합니다. 그와 실제로 대화를 몇 번 해본 사람이라면 그 말이 무슨 뜻인지 금방 알아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정말 격의 없는 교수였습니다. 교수라는 직업을 가진 분들이라면 으레 가지고 있을 법한 권위나 체면 따위는 아예 안드로메다에 이주 보낸 듯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는 매우 매력적이고 유쾌한 사람이었는데, 그런 사람이 아마도 강신억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가 봅니다. 그러므로 저는 순간 그런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강신억 후보도 매우 훌륭하지만, 저렇게 유쾌한 분이 선대본부장을 맡고 있으니 안 될 일도 되겠군." 하하, 좀 난센스 같은 말이긴 합니다만, 재치 넘치는 안 교수의 유머들이 생각나서 저도 한 번 재미를 떨어봤습니다.

안 될 일도 될 것 같은 아름다운 광경들

아무튼, 이토록 정겨운 선거대책회의를 본 일이 있으십니까? 이렇게 선거운동 하면 정말 재미도 있고 밥맛도 좋아질 것 같지 않습니까? 딱딱한 책상보다 이렇게 시원한 자연 속에서 흙냄새, 풀냄새 맡아가면서, 그러다 저편 서녘하늘을 붉은색으로 수놓는 저녁노을도 보아가면서 '당선'을 논의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요? 실제로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표정은 매우 행복해보였습니다.


강신억 후보의 가슴에 "주민이 추대한 후보" 문구가 선명하다.


그러나 세상에, 이 회의가 끝나고 진전의 어느 한우소고기 전문점으로 식사를 하러 갔지 뭡니까. 갈비탕을 한그릇씩 먹었겠지요, 물론 소주와 맥주도 몇 병씩 들어 오고요. 진전마을의 소고기 식당들이 요즘 유명하다고 하더니만, 진짜 벅적벅적 하더군요. 저는 당연히 밥은 그냥 공짜로 주는 거다, 그렇게 생각했지요. 그런데 돈을 만 원씩 거두지 뭡니까. 20명 쯤 되는 참석자들이 모두 돈을 만 원씩 내더군요. 


그리하여 '농촌주민들이 직접 만든 주민후보는 어떻게 선거운동을 하는지' 취재하러 갔던 저도 만 원을 각출당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속으로 그런 생각을 했답니다. "여기 선거대책위원들은 밥 먹을 때도 이렇게 밥값을 따로 각출하나 보네. 야유, 밥 정도는 그냥 사주면 안 될까?" 덕분에 저도 계획에 없던 만 원을 내긴 했습니다만, 그러나 참 아름다운 광경이었습니다.

선대본부장님도 참 유쾌한 분이고, 선대위원들도 저토록 자발적인 열의들이 대단하신 걸 보고 앞에 했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더 하면 이렇습니다. "안 될 일도 되겠네!" 사람들의 표정은 무척 밝았습니다. 그들은 거꾸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 될 일이 아니에요. 이미 되는 일을 뛰어다니면서 확인시키는 게 우리 일이죠. 무소속이라고 얕보다간 큰 코 다친다는 걸 이번에 알 게 될 거예요."

"주민들이 직접 만든 후보의 힘이 어떤 건지 똑똑히 보게 될 거라 그 말이죠."
Posted by 파비 정부권
가만 지금 수녀님, 뭐 하시는 거지요?


날렵하게 주차장 축대 위에서 몸을 날리시는 분은 진정 수녀님입니다.
이분은 마산 수정만에 있는 트라피스트 수녀원의 수녀입니다.
트라피스트 수녀원은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봉쇄수도원입니다.
그런데 이곳의 수녀님들이 봉쇄수도는 하지 않고 왜 길거리에서 이렇게
무협지를 찍는 폼을 잡고 계신 걸까요?

마산 수정만이 매랩되었다는 사실은 모두들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그리고 그 매립지에 STX중공업 조선기자재 공장이 들어온다는 것도 아실 겁니다.
그런데 원래 그 자리에 공사를 할 때 마산시가 주민들에게
뭐라고 했는지도 알고 계십니까?

방파제 공사를 한다고 했답니다. 방파제, 바닷물이 못들어오게 막는 방파제.
그런데 매립이 본격화되니까 이번에 뭐라 했는지 아십니까?
주택지를 조성한다고 했답니다. 사람 사는 집이 들어갈 부지 조성공사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 여기에 무엇이 들어옵니까?
모두들 잘 아시는 STX 조선기자재 공장이 들어옵니다.

마산은 여기만 문제가 아닙니다.
진북면도 문제입니다. 진북산업단지 말입니다.
마산시는 여기서도 거짓말을 했습니다. 첨단산업시설만 들어온다고.
그리고 지금 무엇이 들어왔느냐, 주강공단이 들어섰습니다.
이 주강공장들에선 지금 독가스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매연이 아니라 독가스 말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주민들이 이 독가스를 문제 삼으며 집회를 열자
때맞춰 진북산단의 굴뚝들에선 독가스 대신 향기가 뿜어져 나왔다고 합니다.
세상에……
어떻게 매연을 뿜는 굴뚝에다 향기를 내보낼 생각을 다 했을까요?
이거 보통 사람 머리로 할 수 있는 일일까요?
그런데 이놈의 향기가 얼마나 독한지 머리가 다 아프더라는 겁니다.

여기에 대해선 다시 자리를 빌어 말씀드리기로 하고요.
아무튼 이렇게 마산시는 거짓말 하는데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자랑합니다.
그래서 별명이 월드 베스트 사기꾼이랍니다.
STX와 함께 얻은 별명이라네요.
왜 마산시가 일개 기업인 STX와 같은 별명을 얻었는지는, 글쎄요.

자,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수녀님이 왜 무협지를 찍는 폼을 잡고 계셨냐고요? 
마산시장과 마산시 공무원을 응징하기 위한 수정주민들의 가두행진을
동영상으로 녹화하는 중이었답니다. 
STX 주민들의 함성을, 힘찬 가두시위를 보다 잘 찍기 위해서 높은 축대 위도
서슴없이 올라갔던 것이지요.  

동영상을 찍고 있는 수녀님의 손에 든 것이 바로 악마를 향한 수녀님의 총 아닐까?


보세요. 계속 바쁘시지요?
가만, 수녀님이 들고 계신 저 장비의 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안 나네요.
저는 저런 장비를 가져본 적이 없어서요.
암튼~ 저게 동영상을 찍는 기계랍니다.

트라피스트 수도원 수녀님의 거리 행진


이분 수녀님도 트라피스트 수녀원에서 나오신 분입니다.
트라피스트 수녀원은 봉쇄수도원이지만,
로마 총원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세 분이 봉쇄를 풀고 주민들과 함께 투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로마에서 수도원 총장님이 직접 조사차 마산 수정마을을 방문해
조사까지 하셨다고 하네요. 
그리고 세계의 트라피스트 수도원 원장들이 로마에 모여 투표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봉쇄를 풀도록 로마총원에서 허락한 것은
아프리카 르완다인지 어딘지 난민 구호를 위한 봉쇄해제 빼고는 처음이랍니다. 
 

더불사 강신억 본부장, 그는 삼진과 수정지역 마산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그 뒤 피켓 든 노동자는 시민버스.


이날 4월 20일, 하늘에선 굵은 빗방울이 하염없이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수정만 주민들의 마산시를 향한 규탄 열기는 식을 줄 몰랐습니다.
마산시가 STX와 수정만 매립지 정산협약을 맺으면서 시민의 땅 만여 평을
STX에 무상으로 넘겼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그러나 마산시는 이에 대해 "지목이 대지였다가 공장용지로 바뀐 후에는 그 땅이 없어졌다"는 
이해하기 힘든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목이 바뀌면 멀쩡한 땅도 사라지기도 하고 소유권이 넘어가기도 하고 그러는 모양입니다.  

아무튼 이날 수정만 주민들의 마산시장 규탄집회와 가두행진에는
더불어사는내고장운동본부(약칭 더불사) 강신억 본부장도 함께 했습니다.
그는 진동, 진전, 진북, 수정지역의 마산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다고 합니다.
매일 규탄만 하고 반대만 할 게 아니라
직접 의원이 되어 시정을 바로잡아야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입니다.
마산시의 하도 어이없는 거짓말과 주민 우롱에 주민들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직접 주민들의 손으로 후보를 추대했는데 바로 그분이 이분이랍니다.

그리고 이날 투쟁에는 마산 시민버스 노동자들도 함께 했습니다.
시민버스는 회사가 어렵다는 핑계로 버스 기사들의 월급을 떼먹은 아주 치사한 회사입니다.
엊그제 피디수첩을 보니 월급뿐만이 아니라 국민연금도 떼먹었다고 하더군요.
국민연금은 노동자들의 월급에서 회사가 일정부분을 매달 떼어 정부기관에 납부하는 제돕니다.
이런 것을 원천징수라고 하지요. 근로소득세도 이렇게 원천징수해서 국세청에 내는 겁니다.
그런데 이걸 거둬서 떼먹었다는 의혹이 피디수첩에서 제기되더군요.
이건 떼먹었다기보다 절도라고 해야 딱 맞는 말입니다.

여기서 이만 줄여야겠습니다.
더 길게 나가다 보면 열 받아서 건강만 해칠 것 같습니다.
질 나쁜 인간들 이야기로 애꿎은 건강을 해칠 필요는 없겠지요.
중요한 것은 더불사 강신억 본부장님의 말씀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총도 있고 총알도 있습니다.
이 총으로 무능하고 책임도 안 지는 나쁜 놈들을,
지금껏 우리를 우롱한 놈들을,
탁탁 쏴 직이삐리야 안 되겠습니까."

수녀님이 무협지를 찍듯 축대 위에서 몸을 날린 이유도 
바로 저 무능하고 부패한 공직사회를 향해 
총을 겨누기 위함이 아니겠습니까. 
축대 위에서 들고 계시던 동영상 찍는 그 이름 모를 기계가
바로 수녀님의 총이었던 것입니다.
아니 수녀님이 무슨 총이냐고요? 
아닙니다. 악마를 없애는 데 수녀님의 총만한 총이 또 있겠습니까.  
세상의 평화는 악마가 없어야 이루어질 수 있는 겁니다. 
그 악마들이란 다름 아닌 부패한 관료사회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강신억 본부장도 얘기했습니다.

"내가 저놈들을 탕탕 쏴 죽이고 우리 권리 우리 스스로 찾기 위해 6월 2일 출마하는 거야.
그래서 우리 주민들 데모 좀 그만 다니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할 거야.
우리 주장은 그긴 기라. 데모 좀 그만 하고 생업에 종사하게 해다오.
제발~ 우리 좀 그만 괴롭히고…."
Posted by 파비 정부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