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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이야기

식당에 걸린 박근혜 마산의료원 근처 식당에 늦은 아침 겸 점심을 먹으러 갔다. 들어가니 아니나 다를까 TV조선이 틀어져 있다. 신통방통인지 지랄방통인지가 한참 쇼를 하고 있었다. 늘 그렇듯이 나는 자리에 앉자마자 큰소리로 말했다. “사장님, 채널 좀 돌리 주이소. 정신이 하나도 없다. 와 저리 정신병자들 나와서 하는 방송을 보는교? 같이 정신병 걸립니데이.” “아, 손님 맘대로 하이소. 여기 리모콘 있심더.” 6천 원짜리 돼지뼈다구우거지탕을 시켰다. 음식은 맛있다. 반찬도 정갈하고 특히 고추를 찍어먹는 된장이 맛있었다. 마음속으로 ‘음, 당분간 이집에 와서 식사를 해결해야겠군’ 하면서 고개를 들어 벽을 보는데, 헉, 거기에 박근혜 사진이 떡하니 걸려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젠장. 밥맛 다 떨어졌다. 밥을 다 먹고 나오면서 .. 더보기
아이스 버킷과 세월호, 스쳐가는 유행을 경계한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명쾌한 글입니다. 이 페이스북 글에 달린 어느 분의 멘트처럼 100% 공감이 갑니다. 뿐 아니라 두고두고 곱씹으며 그 뜻을 새길 만한 글입니다. 하여 이 페이스북 글의 저자이신 김갑수 님의 허락(사실은 선조치 후보고)을 득하여 여기다 게재합니다. 시간이 난다면 이 글에 대한 저의 의견도 한 번 정리해 보고 싶습니다만,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은 글입니다. 얼음 뒤집어 쓰는 게 꽤나 인기인 모양이다. 뭔가 유행을 탔을 때 그 어느 나라보다 쏠림 현상이 심한데다 '관계'를 중시하는 풍조가 워낙 강하다 보니 공개적으로 누군가의 지목받는 걸 마치 선택받은 자의 기쁨과 동일시 하는 경향도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물론 셀러브리티들의 자기 홍보와 미디어들의 경쟁적인.. 더보기
축구국대, 온갖 특혜에 군대도 빼주는데 욕도 좀 못하냐 축구 국대들이 브라질에서 술판 벌이고 기념사진 찍고 한 게 들통 나서 문제가 됐고 홍명보가 감독직 자진사퇴하는 걸로 종결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축구 졌다고 회식도 못하냐?” “별 걸 가지고 다 트집 잡는다”며 비난여론을 비난하기도 한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홍명보가 월드컵 직전에 땅을 산 데 대해 비난여론이 비등한 데 대해서도 “개인의 경제활동”일 뿐인데 지나치다고 반박하지만, 과연 그럴까? 뭐 내 생각은 이렇다. 비싼 월급 받고 특혜 누리며 국대로 뛰는 선수들, 감독이라면 조심했어야지. 이런 상황에서 술판을 벌이더라도 눈치 못 채게 은밀하게 하면 누가 뭐라나. 뭐한다고 그걸 공개해가지고 이런 사단을 만드느냐고. 문제는 이 친구들의 아무 생각 없음이다. 특히 홍명보는 책임이 더 크다(나는 홍명보가.. 더보기
노동을 도둑놈 심보라 하고 자본을 생산성이라 부른다 박훈 변호사에게 임금체계 개편 및 근로시간 단축의 쟁점이라는 주제에 대해 강의를 들었다. 창원대학교 노동연구센터가 개설한 노사관계현장리더아카데미강의 일정 중에 임금 시리즈 2탄이다. 지난주 첫 번째 시간은 경북대 로스쿨에 이달휴 교수란 분이 강의를 해주었는데 아주 딱딱한 내용을 딱딱한 방식으로 그러나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게 해주어서 신통하게도 조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 그러나 어제 나는 조금 졸았다. 내가 졸았던 것은 박훈 선생님의 강의가 재미없었기 때문은 아니었다. 다만 내가 최근(몇 년 전부터) 평소 자지러질 정도로 피곤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그 횟수가 잦아졌고 정도가 매우 심해져서 거의 까무러칠 정도로 괴로운 지경에 이르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하필이면 박훈 선생님의 강의시간에 그 .. 더보기
노사아카데미, 노사관계란 무엇인가? 어제 노사관계현장리더아카데미 수업에 가서 노사관계란 무엇인가에 대해 배웠습니다. 관계란 일단 동등함을 상정하는 것이지요. 부부관계도 동등함 위에서 맺어지는 것이고, 사제관계도 마찬가집니다. 일방적인 관계는 관계가 아닙니다. 군신관계가 있는데 주종관계라고 인식되는 이 관계도 따져보면 동등함 위에서 출발합니다. 일방적인 충성만 강조하는 군신관계는 언젠가 파국을 맞게 됩니다. 신하에게 충성을 얻으려면 왕은 그에 걸맞은 혹은 그 이상의 무언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쫓겨나죠. 그걸 반정이라고 합니다만. 그렇게 살펴보니 모든 관계는 기브앤드테이크의 관계네요. 누가 더 주고 덜 받을지는 각자가 가진 힘과 조직력, 지적 수준 등에 의해 결정되는 것일 테고. 여기까진 어디까지나 제 쪼대로 생각일 뿐입니다. .. 더보기
선관위는 왜 이런 귀찮은 일을 자청했을까? 이번 64지방선거에서부터 사전투표제란 것이 실시된다. 앞서 2013년 424 재보궐선거에서 사전투표제가 실시되기는 했으나 전국동시선거에서 실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 그런데 대체 사전투표제란 것이 뭘까? 사전선거운동이란 말은 들어 봤어도 사전투표제란 말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생소하기 이를 데 없을 것이다. 그럼 먼저 간단하게 사전투표제의 내용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1. 개념 : 선거인이 별도의 부재자신고 없이 사전투표 기간 동안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 서나 투표할 수 있는 제도이다. 2. 대상선거 : 모든 공직선거에 적용한다. 3. 대상자 : 선거일 전에 투표하려는 선거인은 누구든지 자신이 투표하기 편리한 곳에 가 서 투표할 수 있다. 자, 대략 이런 내용이다. 간단하게 살펴봐도 알 수 있.. 더보기
세일즈맨 같은 선관위, 의외네? 유권자 공감&소통을 위한 파워블로거 간담회에 불려갔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사실은 내 스스로 가겠다고 자청하여 간 것이다. 선거에 대해, 그리고 선관위에 대해 좀 자세하게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인생을 반백년이나 살아왔고 수없이 선거(행위)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가만히 살펴보니 아는 게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해딴에’에서 주관하는 행사에 초청 반 자청 반 해서 갔던 것이다. 우선 첫 번째 느낌은 선관위 직원들이 우 (몰려)나와서 몇 명 안 되는 우리 블로거들을 반기고 인사하고 접대하는 모습이었다. 나는 이게 몹시 낯설었다. 내가 생각하는 선관위는, 선관위 직원들은 이런 모습이 아니었다. 그들은 검은 양복에 넥타이 매고 돋보기 안경을 쓴 눈으로 근엄하게 우리를 지켜보고 있어야 했다. 그런데 그날의 그들은.. 더보기
셧다운도 하는 미국이 부럽다 오바마케어니 셧다운이니 하는 게 뭔가 했더니 미국 오바마정부가 내놓은 건강보험개혁안에 반대해 공화당이 연방정부 예산안 통과를 지연시킴으로써 정부의 모든 기관과 청사가 폐쇄됐다고 하는 거네요. 뭐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그런데 아무튼 이걸 보면서 드는 생각은? 우습게도 미국이 대단히 부럽다는 겁니다. 싸움을 하더라도 저렇게 해야지요. 정책을 가지고. 물론 공화당이 치사하다고 말하는 분도 계시겠지요. 하지만 그 사람들 입장에선 그럴 수 있는 거지요. 왜 쓸데없는데다 돈 쓰냐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마치 한국의 새누리당 혹은 그 주위세력이 왜 무상급식처럼 쓸데없는데다 국고를 낭비하느냐, 라고 악을 쓰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은 우리 입장에선 매우 불쾌한 일이지만, 그이들 입장에선 너무도 당연한 논리요 주장이 될 .. 더보기
정치인블로그, 하려거든 빨리 하세요 오늘이 6월 10일이니 지방선거가 1년 남았네요. 그런데요. 이미 늦었지만 오늘 이 시간 이후라도 당장 블로그 만들 결심이 서지 않는 정치인들은 그냥 포기하심이 좋을 거 같아요. 페북, 카스 등 소셜네트워크는 모르겠지만 블로그는 최소한 1년 이상 공을 들여야 하거든요. 오늘 만든다고 당장 내일부터 손님 오는 거 아닌 게 블로그에요. 하루에 천명, 이천명, 또 만명, 이만명 온다는 블로그들, 꾸준한 노력의 결과로 만들어진 거거든요. 괜한 헛수고만 하게 된다는 점 명심하시고 하려거든 6월 안으로 하시고, 6월 지나면 기억에서 잊어주세요. 지난 선거 때 봤더니 쓸 데 없는 헛수고 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요. 그런 분들은 시장통에 부지런히 다니시면서 악수를 한번이라도 더 하시는 게 낫다는 거지요. 괜.. 더보기
반전, 최고다 이순신 아빠는 친아빠가 아냐 허, 이것 참.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은 했었지만, 이순신의 아버지가 이창훈이 아닐 거라는 뉘앙스가 이번 8일(토) 방송에서 강하게 피력됐군요. 그렇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미숙의 태도는 좀 묘한 구석이 있었어요. 이창훈이 과거 고향에서의 사랑이며 자기 딸의 아버지라면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거든요. 게다가 “누가 내 딸을 키워 달랬어? 나는 그런 부탁을 한 적이 없어. 그건 그저 창훈이 오빠가 자가 맘대로 결정한 것일 뿐이야”라는 식으로 말 할 수는 없는 거죠. 결론은 하납니다. 이미숙이, 아 이 드라마에선 송미령이죠, 원래 이름은 김경숙이었고. 아무튼 송미령이 어찌어찌하다 사고를 쳐 아이를 갖자 송미령의 미래를 위해 이창훈이 데려다 키운 거예요. 그 내막은 앞으로 차차 밝혀지겠죠. 지금 이.. 더보기
홍준표에게 보내는 가르침 준표야. 사진에 보이는 글씨 너두 무식해서 잘 모르겠지? 산스크리트어란 거란다. 부처님 말씀이지. 알기 쉽게 옮겨 줄 테니 함 들어봐라. 諸惡莫作 衆善奉行무릇 열 가지 착한 일을 행하느니보다 한 가지 나쁜 일을 행하지 말라는 것이다. 중선봉행이 먼저가 아니라 제악막작이 먼저라는 것이다. 착한 일을 하는 것이 먼저가 아니라 나쁜 일을 하지 않는 것이 먼저란 것이다. 준표야. 너는 이미 악행을 행하여 몇 사람의 생명을 빼앗아놓고도 반성하지 않으니 이 얼마나 참담한 일이냐. 네가 앞으로 천 가지 선행을 행한다 한들 어찌 그 죄를 씻을 수 있겠느냐. 그러고도 너는 ‘5년이 넘게 임금이 동결되고 월급도 제때 제대로 못 받는 지지리도 힘도 없는 노조’ 하나를 일러 강성귀족노조 운운하며 사기까지 치고 있으니 억겁이라.. 더보기
아뇨, 저 홍준표 안찍었는데요 “글쎄 말여요. 그건 홍준표한테 가서 물어 보세요.”“왜, 홍준표가 폐업 시켰대요?”“예. 아직 그런 이야기 모르고 계셨어요?”“몰랐어요. 우리야 뭐 먹고살기 바쁘니까 뉴스 같은 거 볼 시간이 있나요.”“에이, 그러니까 홍준표가 지 맘대로 의료원을 죽였다 살렸다 하는 거지요. 사람들이 관심을 안 갖는다는 걸 잘 아니까.”“그래 그럼 거기 병원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건데요?”“그러니까 그게 문제죠. 의료원이란 게 가난한 사람들에게 싸게 의료서비스를 공급하던 기관인데 오갈 데 없는 환자들이 꽤 많다 그러네요.”“홍준표 그리 안 봤더니 나쁜 사람이네요.”“그러니까 홍준표 찍어줘 도지사 만든 사람들이 잘못한 거지요. 사장님도 새누리당 찍으셨죠?”술집주인, 손사래를 치며“아아, 아네요. 제가 언제 홍준표 .. 더보기
비정규직에게 성탄절은 공휴일일까? 1. 크리스마스는 공휴일이다. 질문1. 비정규직 노동자는 크리스마스에 쉬면 유급일까요, 무급일까요? 2. 크리스마스는 공휴일이다. 질문2. 비정규직 노동자는 크리스마스에 쉬어도 될까요, 안 될까요? 3. 크리스마스는 공휴일이다. 정규직노동자에겐 유급휴일이다. 그러나 비정규직노동자에겐 무급휴일이다. 그렇다면 무급휴일이란 의미는 뭘까? 휴일이 아니란 말이다. 물론 무급으로 쉴 자유는 있지만 이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간 큰 비정규직은 별로, 아니 거의 없다. 내 친구에게 조금 전 전화를 해서 물어보았다. "야, 너 오늘 뭐했냐?" "뭐 하긴 임마, 일하고 지금 퇴근하는 길이다." "오늘 쉬는 날 아이가?" "얌마, 우리 놀면 무급이다. 그라고 우리한테 노는 날이 어데 있노? 토요일도 안 나가면 무급이고, 돈도.. 더보기
복지재정? 박근혜는 지하경제, 김소연은 재벌환수 참 세상 오래 살다보니 별 꼴을 다봅니다. “열 자식 안 굶기는 어머니 마음으로 국민을 자식처럼 돌보겠다”는 집권여당 대통령후보의 말을 들을 땐, ‘아, 우리나라 정치가 갈 때까지 갔구나!’ 하는 탄식이 절로 흘러나옵니다. 이런 마음을 가장 잘 아는 것은 안타깝게도 한국인들이 아니라 ‘스트롱맨스 도터(독재자의 딸)’란 표지제목으로 한국정치에 모멸감의 똥물을 끼얹은 미국기자였습니다. 그들의 눈에 비친 한국인은 대체 어떤 모습일까요? 그의 눈에 남한국민은 “어버이 수령님”을 외치며 광분하는 북한인민과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요? 박근혜는 그 미국기자의 비웃음에 답이라도 하려는 듯 국민을 일러 자식이라고 불렀습니다. 자식으로 호명된 국민들… 그렇군요. 송해라는 늙은 꼰대(!)가 박근혜후보 지지연설에서 “효도의 도.. 더보기
술집여주인의 '그놈이나 그년이나'론에 대해 어제 한 선배와 갔던 술집 여주인 하는 말. 둘은 친구다. “야, 먹고 살기도 힘든데 무슨 정치고. 먹고 살게나 해주고 정치 하라케라. 10일 동안 우리 집에 손님 하나도 안 왔다. 오늘 니가 처음이다. 대선인지 뭔지 한다고 손님 더 없다. 선거 땜에 죽긋다.” 선배 하는 말. “야, 그래도 투표를 해야지. 투표도 안하면 되나.” 여주인 하는 말. “2번 되면 세상 바뀐다카드나. 그놈이나 그놈이나 다 마찬가지라.” 그런데 옆에서 듣던 나는 왠지 그놈이나 그놈이 그놈이나 그년으로 들리면서 이 아지매는 그년 찍을 거 같다는 예감이 든다. 보통 먹고 살기 힘든 비루한 인생들이 자기들 등쳐먹는 자들을 되레 동경하는 걸 많이 봐온 터. 통상 이들에게 2번은 그놈이 그놈일 뿐이며 2번 밑으로는 왜 나왔는지 모를 상.. 더보기
박근혜와 김소연의 차이 무소속, 기호5번, 지지율 1% 미만, 이런 지표들로만 보자면 김소연을 박근혜와 비교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두 여성이 살아온 지난 궤적을 통해 이들의 삶이 확연히 달랐으며 앞으로도 다를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박근혜는 공주였습니다. 그녀의 말과 행동을 보면 청와대는 다시 돌아가야 할 집입니다. 마치 무너진 왕조를 되살리는 것이 그녀가 살아야할 이유인 듯이 보입니다. 그녀의 ‘시대교체’ 카피는 유신시대로의 회귀를 뜻하는 것이라는 불안감이 많은 사람들 사이에 있습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박근혜 캠프의 김성주 선대위원장은 트위터에 “이제 슬슬 손볼 자들 명단을 짜야겠다”는 식으로 으름장을 놓습니다. 김성주 개인의 무지한 오만함이라고만 하기엔 많은 이들의 불안이 너무나 현실.. 더보기
김소연 “재벌들 주머니 털어 복지재원 충당할 것” 엊저녁에 노동자대통령후보를 표방하는 김소연 대통령후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경남블로그공동체(경블공)와 간담회가 있었는데요. 오후 7시 창원 용지동 에서 만났습니다. 경블공 회원들은 많이 오지 못했습니다.아마 시간적 여유가 없이 연락을 해서 스케줄을 못 맞춘 탓도 있을 테지만, 군소후보에 대한 무관심 탓도 한 몫 하지 않았을까 나름대로 생각해봅니다. 김훤주 경블공 대표와 달그리메, 장복산 그리고 저 이렇게 네 사람이 경블공 회원으로서 참석했고요. 다른 이들로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지역노동자로서 문상환 씨와 김택선 씨가 참석했습니다. 역시 블로거인 이김춘택 씨도 참석했지만 그는 한편 김소연 노동자대통령후보 선거본부 운동원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진보신당 경남도당에서 정책실장을 했던 양솔규 씨가 참석했습니다... 더보기
그래, 너 새누리 박근혜후보 알바 맞아 깜짝 놀랐습니다. 나이 스물여섯 먹었다는 대선후보 찬조연설원이 대학등록금을 벌기 위해 시급 2500원짜리 아르바이 경험을 이야기할 때 저는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아니, 저 친구 정말 새누리당 연설원이야? 하지만 그 젊은이는 진짜 새누리당 연설원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든든한 일자리 단장’ 이종남입니다. 나이는 스물여섯이고요. 나이 외에 저를 소개할 수 있는 건 아르바이트 경력이 10년 된다는 것 외에는 없는 것 같네요.”그는 10년 넘게 아르바이트를 해 학업을 이어왔다고 했습니다. IMF 때 아버지의 사업이 망해 어렵게 공부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이런 사정은 너나없이 마찬가지여서 그가 생각할 때 대부분의 학생들이 아르바이트가 용돈벌이가 아닌 생계.. 더보기
박근혜 추종자들은 외계인? 이런 거죠. 타임지가 박근혜를 표지모델로 쓰고 스트롱맨스 도터라고 적은 것은 독재자의 딸이란 뜻이었죠. 한마디로 쪼다 같은 사우스 코리아 피플들 엿먹어라, 이거였죠. 스트롱맨은 주로 북한 김정일이나 리비아 까다피를 호칭할 때 쓰던 단어. 그런데 한국언론, 특히 게비에스가 이를 두고 "타임지가 박근혜를 표지에 싣고(독재자의 딸이란 해석은 빼고 마치 의미있게 주목한 것처럼) 그녀의 역정과 정치비전을 다뤘다"고 사기를 쳤다는 거죠. 새누리당이 스토롱맨스 도터를 독재자의 딸이 아니라 강력한 지도자의 딸 운운하며 제멋대로 번역하는 거야 똥개들의 아전인수니까 이해한다지만 공영방송 게비에스는 정말 역겹군요. 일부 쓸개 빠진 몰지각한 한국인들의 이런 몰상식한 행동에 타임지가 즉각 반응했네요. 인터넷판에다가 스트롱맨스 .. 더보기
정동영, 김종철, 내보기엔 이들이 진짜 진보정치인 같아... “사진 속 인물 중에 내가 아는 사람이 둘 있다. 한사람은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이고 또 한사람은 진보신당 김종철 부대표다. 이순간,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진보라는 생각이 든다. 코리아연방이나 야권단일화에만 목을 메는 건 진보가 아니다. 진보는 주어진 정치환경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나은 미래를 설계하고 이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것이다. 얼마 전 창원에서 블로거들과 마주 앉았을 때, 한 블로거가 민주당을 두고 진보의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라고 질문하자 "민주당은 진보정당 아닙니다" 하고 딱 잘라 말했을 때 그가 새삼스레 참 정직한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오늘 사진을 보니 그이야말로 이른바 진보스런 사람 중에 한사람이란 생각을 절로 하게 된다. 대한민국 정치가 선진화되려면,.. 더보기
통진당, 치매 걸리셨나? 아래 글은 통일중공업 해고노동자이며 노동운동으로 네 차례나 감옥에 다녀온 박성철씨가 쓴 글입니다. 아마도 너무 어이가 없고 분에 겨워 본인이 운영하는 공인중개사 사무실 책상에 앉아 다다다 자판을 두드렸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제가 하고 싶은 말이 거기 다 들어있습니다. 진보란 간판을 내걸고 거짓말 하지 마라, 사기 치지 마라, 진정성 있게 진실을 말하라는 겁니다. 아래에다 노동운동 선배이며 존경하는 형님인 박성철씨의 글을 싣는 것으로 저의 어이없는 마음을 대신 표명하고자 합니다. 아래 글이 나온 배경을 알고 싶으시다면 경남도민일보 11월 13일자 기사 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경남도민일보 오늘자 1면 ‘야권후보 보인다… 단일후보 안보인다’란 제하의 머릿기사 일부다. 이 중 통진당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 더보기
밀양케이블카에 대한 환경단체 입장이네요 국립공원을지키는 시민의 모임, 마창진환경연합, 밀양참여시민모임 공동입장11월12일 밀양얼음골케이블카 운행중지를 앞두고 11월7일 경상남도에 의하면 한국화이바의 자연공원법을 위반한 밀양얼음케이블카는 오는 11월 12월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아울러 경남도는 11월 9일 밀양얼음골케이블카 관련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하여 간담회를 추진한다며 우리단체의 참석을 요청해 왔다. 우리는 경남도가 추진하는 간담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밀양얼음골케이블카로 인하여 발생된 가지산도립공원의 환경파괴 등 문제점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고 개선을 요구할 것이다. 케이블카 상부정류장 자연공원법 뿐만 아니라 건축법도 위반?경상남도는 밀양얼음골케이블카 상부정류장 건축높이변경에 대하여 자연공원법은 위반했지만 건축법은 위반하지 않.. 더보기
김진숙, 그녀의 무기는 직접 만든 똥이었다 김진숙씨를 가까이서 본 것은 처음이었다. 희망버스를 타고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에 온 사람들을 향해 타워크레인에 높이 서서 손을 흔들고 있는 그녀를 보기도 했고, 란 책을 통해서도 그녀를 보았고, 최근엔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그녀의 사진을 통해서도 그녀를 보았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보기는 처음이었다. 그녀는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물론 지면을 통해서 그녀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래도 워낙 강성한 이미지 탓에 적이 놀랐다) 자그마한 체구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목소리만큼은 기대한 그대로였다. 우렁우렁하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당찬 목소리였다. 그녀는 천부적인 말꾼의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 조선의 3대 구라로 백기완, 황석영 등을 말하지만, 그녀야말로 구라 중에 구라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더보기
가스 공포에 시위대가 된 주민들 10월 12일 아침부터 마삽합포구청 앞에는 일단의 노인들이 붉은 띠를 두르고,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투쟁 따위의 구호를 외치고 하면서 데모대를 형성했다. 이들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예곡리는 조용한 마을의 주민들이었다. 한적한 마을의 주민들이 왜 붉은 띠를 질끈 동여매고 구청사 앞에 나타났을까? 이들 노인들은 왜 데모대가 된 것일까? 사건은 1년 반쯤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1년 5월경, 마을주민들은 마을 입구에 가스저장공장이 들어선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 이미 그로부터 훨씬 전인 2010년 10월께 허가절차까지 모두 끝났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사정이 이런데도 새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마을주민들은 매우 불안해하고 있었다.“아무리 허가절차에 하자가 없다 하더라도 주민들의 안전을 해치는 유.. 더보기
박근혜는 부마항쟁 군사진압 사과부터 해야 박근혜 후보는 부마민주항쟁 군사진압에 대한 사과와 진상규명 등의 요구에 대한 응답부터 하라 박근혜 후보진영에서 ‘부마민주항쟁기념식은 국민대통합 차원에서 박 후보가 꼭 가야 한다’는 입장이라 한다. 그리고 이번 주 중 ‘경남을 찾아 부마민주항쟁기념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14일 보도되고 있다. 먼저, 본회는 18일 창원시 마산의 부마민주항쟁기념식에 박근혜 후보는 물론 어느 대선 후보도 초청한 사실이 없음을 밝힌다. 과거사위원회의 결정에 의하면 박 후보는 부마항쟁 관련 국가 폭력 및 인권침해의 가해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33년간 역사적 재평가와 진상규명이라는 요구를 외면해 왔고, ‘부마민주항쟁’ 언급조차 없었으며, 사과 한 마디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기념사업회가 박 후보를 먼저 .. 더보기
창원시장 한번 만나기가 하늘에 별따기 같더라 간곡한 문자가 왔다.“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힘을 실어주십시오. 어쩌면 앞으로 우리는 바다가 없는 마산에 살게 될지도 모릅니다. 창원시의 해양신도시 건설 막아야 됩니다. 내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하고 창원시장실 방문 면담 요구할 계획입니다. 참여해주십시오.”대충 이런 내용이었는데 얼마나 간곡한 사연이 있기에 이렇게 “간곡하게” 부탁한다는 문자까지 보냈을까 싶어 아니 갈 수가 없었다. 아침밥을 먹고 부랴부랴 집을 나서서 100번 버스를 탔다. 창원시청까지 가는데 한 시간이 넘게 걸린다. 차안에서 편안하게 책 한권 펴들고 읽기에 딱 좋을 시간이다. 한창 삼매경을 헤매고 있을 무렵, 끼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뭐야, 왜 이래?” “어머 어머” 하며 놀란 소리들에 화들짝 놀라 얼굴을 들어 앞을 보니 중개 정도의.. 더보기
박근혜에게 부마항쟁은 아직도 폭도들의 난동인가? 기자 회견문 /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박근혜 후보에게는 ‘부마민주항쟁’이 아직도 ‘반국가적 폭도들의 난동’인가 ? 24일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관련 기자회견을 접하고 우리는 오히려 참담하고 시민적 공분이 끓어오른다. 1979년 10월의 ‘반유신 부산·마산사건’에 대해 박정희 정권은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사회를 혼란시키는 폭도들의 난동인 ‘부마사태’로 규정하고, 군대까지 동원하여 진압했다. 이후 끈질긴 진상규명, 명예회복 투쟁을 거쳐 적어도 1999년 이후에는 정치적, 법적으로 3.15의거,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월항쟁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민주화운동인 ‘부마민주항쟁’으로 규정되었다. 그러나 박근혜 후보는 정치 일선에 나선 이래 십 수년간 단 한 번도 부마항쟁과 이에 대한 군사진압과 고.. 더보기
나주 성폭행범 사과 의례적이다, 기사를 보고 “사과는 의례적인 것이다”란 말에 공감이 가는 기사다. 성폭력범이 아니라도 모든 범죄자는 의례적으로 자기가 살기 위해 사과도 하고 거짓말도 한다. 그건 인지상정이다. 이참에 기사내용과 상관없는 내 이야기를 하겠다. 몇 년 전 주먹으로 얼굴을 수십 차례 가격 당하고 막판엔 소주병에 이마를 맞아 찢어져 40바늘을 꿰맨 적이 있다. 물론 눈은 소위 이 동네 말로 방티가 됐으며 코는 거의 보름동안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피가 손가락 마디 크기로 엉겨 붙어 떨어지지를 않았다. 코뼈도 비틀어졌는지 얼얼하게 아프고 이도 흔들거렸다. 피가 폭포수처럼 쏟아진다는 느낌을 받았을 땐 따뜻한 무엇이 얼굴을 타고 흘러 몸을 적신다는 생각만 들었을 뿐 어떤 통증도 사실 느끼지 못했다. 동료들 중 누군가가 119에 전화를 거는 소.. 더보기
박근혜에게 수첩공주의 진실을 요구합니다 ‘수첩공주’ 언제부터인가 박근혜에게 붙여진 별명입니다. 왜 이렇듯 ‘수첩’과 ‘공주’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 만들어진 것일까요? 물론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전개를 위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정치인 박근혜는 수첩이 없으면 현안에 대한 질문조차 답변을 잘 하지 못한다.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스타일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는 게 없어 그렇다는 것이 중론이다. 수첩을 보지 않고서는 말을 못한다는 것이다. 수첩공주는 박근혜를 비하하는 놀림용으로 만들어진 조어다.몇 년 전 손석희의 에 나왔던 박근혜가 수첩에 없는 돌발질문을 하자 버럭 화를 내며 “지금 나하고 싸우자는 거예요?” 했다는 일화는 두고두고 회자됐습니다. 그리고 어제 KBS 9시뉴스 기자.. 더보기
아메리카노 소동, 통진당 폭력사태의 연장선상 “이젠 하다하다 별 커피를 가지고 다 싸운다!”통합진보당 내에서 벌어진 이른바 아메리카노 소동을 바라보는 한 네티즌의 반응입니다. 정말 별 거지같은 걸 가지고 다 싸운다, 는 비웃음이 나올 만도 합니다. 제가 봐도 별 거지같은 걸 갖고 난립니다. 우선 한번 웃고 넘어갑시다. 허허. 하지만 곰곰 따져보면 이게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이 소동을 이끌어낸 장본인은 통합민주당 김미희 의원의 남편인데 김미희 의원이 소위 구당권파가 강기갑 통진당 비대위에 반대해 만든 당원비대위의 대변인으로 구당권파의 핵심인물이었던 것입니다. 게다가 이 백승우란 사람이 통합진보당 사무부총장이란 고위직이었다가 지난번 중앙위 폭력사태를 끝으로 해임(사퇴라고도 하지만 사실상 해임이라고 봄)됐으며 김미희 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성남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