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7.10.30 황금빛내인생, 7년 만의 외출 by 파비 정부권 (1)
  2. 2017.10.26 문재인과 공민배의 짜고치는 고스톱? by 파비 정부권 (3)
  3. 2017.10.26 공민배 "문재인정부의 시대정신은 지방분권 개헌" by 파비 정부권
  4. 2017.10.23 택시운전사 "전수식 같은 사람이 창원시장 돼야지" by 파비 정부권

제목의 두 구절은 사실 별 인연이 없는 것이다. 드라마 <황금빛내인생>7년 만의 외출은 따지고 보면 그 어떤 개연성도 찾을 수 없다. 그러나 또 이 두 구절은 내게 있어서는 전혀 인연이 없는 것이 아니어서 깊은 관련이 있다. 오늘 <황금빛내인생>이라는 드라마를 보고 쓰는 후기가 나의 블로그에 있어서 거의 7년 만에 쓰는 것이니 말이다.



7년이라는 세월은 짧은 것이 아닌데도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드라마 평을 주로 쓰는 파비의 칼라테레비를 기억하고 있다. 20089월부터 2010년 상반기(정확하지는 않지만)까지 드라마 비평을 블로그에 열심히 썼던 것 같다. 그 이후로는 웬일인지 블로그 활동이 시들해져서 게으름을 피우다가 어느 날부터는 거의 개점휴업 상태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다 어제 문득 신실한 동네 후배이면서 절친한 친구인 어떤 분으로부터 형님. 파비의 칼라테레비를 다시 재개해주면 안 되겠느냐는 부탁 아닌 부탁을 받았다. 그 친구가 아마도 요즘 연속극에 좀 빠졌나보다. 미루어 짐작컨대(, 이런 표현은 판사님들이 판결문에서 즐겨 쓰는 표현인데, 아무튼) 사랑하는 아내가 연속극에 빠지니 덩달아 함께 빠진 게 아닌가 싶다.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가사노동을 전업으로 하는 주부들은 필연적으로 연속극에 빠지게 돼 있다. 또 그런 아내를 위하여 함께 연속극에 빠지고 함께 울고 함께 웃는 것은 자상한 남편으로서는 필수적인 일이다. 좀 과장되게 말하자면 그것은 행복한 가정을 위한 의무사항이다.

 

혹자는 텔레비전은 백해무익한 것이며 심지어 인민의 뇌를 마비시키는 아편 같은 존재라고 하지만, 내 보기에 요즘 시대에 텔레비전만한 정보 습득 수단도 없으며 때에 따라 피로에 지친 현대인을 위무하고 무료함을 달래주는 좋은 친구다. 비약인지는 모르겠으나 부패하고 무능한 대통령을 탄핵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촛불혁명에 불을 지핀 것도 이 텔레비전이 아니었을까.



그러면 또 혹자는 뉴스나 시사프로는 그렇더라도 연속극만은 아니오, 라고 말씀하실지 모른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시라. 연속극이 비록 이른바 막장을 달린다손 치더라도 대사 곳곳에 숨어 빛을 발하는 명철한 분석을 겸비한 사회비판적 언어들을 접하게 된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당장 <황금빛내인생>을 본 소감이 그러하다.

 

우리는 우리가 아니에요. 우리가 어떻게 우리가 될 수 있죠? 우리는 정규직들이나 할 수 있는 소리에요. 비정규직, 계약직들은 그냥 각자 알아서 살아야 하는 거예요.”

 

주인공 서지안은 이렇게(정확한 워딩은 아니지만 대략 이렇게) 외친다. 슬프지만 부정할 수 없는 대사였다. 최근 어떤 장관 후보자가 서울대 안 나오고도 성공할 수 있다는 말, 공부 못해도 성공할 수 있다는 말, 그거 다 거짓말이다라고 과거 자신의 책에 썼다고 해서 비판이 이는 모양이지만, 그렇지 않다고 부정하면 부정적인 현실이 긍정적인 현실로 바뀌는지에 대해서는 나로서는 심히 의문이다. 

 

불편하지만 그의 말은 진실이 아니라고 쉽게 단언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어쨌거나 텔레비전 연속극이 아니면 누가 이런 불편한 그러나 날카롭게 사회적 문제를 날것 그대로 드러내는 말을 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또 누가 그런 말을 들어주기나 하겠는가. 드라마야말로 얼마나 수월한가 말이다. 하고 싶은 말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공간. 그래서 나는 드라마가 좋다.

 

각설하고, 신실한 동네 후배이며 절친한 친구인 어떤 이의 부탁을 들어주는 척이라도 하고자 토요일 밤부터 일요일 온종일을 할애해 나는 <황금빛내인생> 1회부터 18회까지 훑어보는 노력 투자를 하였다. 물론 중간 중간 지루한 부분은 리모콘으로 돌려가면서 보았다는 점은 미리 고백하고 양해를 구한다.

 

우선 나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아, 몇 년의 세월 동안 이야기를 구성하고 전개하는 방식에 있어서 많은 변화가 있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우선 당장 눈에 띄는 것은 선악의 이분법적 구도가 사라졌더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주인공 서지안은 남의 것을 빼앗는 악인이고 서지수는 자기 것을 빼앗기면서도 사랑을 베푸는 선인으로 그리지 않더라는 것이다.

 

드라마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다 나름대로 개성과 주관을 갖추고 있으나 그들을 선과 악으로 나누지 않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로 그리면서도 나름대로 갈등국면도 만들어내고 속도감 있는 전개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꽤 놀라운 일이었다. 어쩌면 이러한 부분들이 신실한 후배이며 절친한 친구인 어떤 이가 꼭 보고 파비의 칼라테레비를 재개해주었으면하는 부탁을 하게 했던 것은 아닐지.

 

7년만의 외출은 재미있었다. 앞으로 이 드라마는 빼놓지 않고 결말까지 봐야만 할 것 같다. 친구에게 미리 결말에 대하여 예언을 드린다면, 해피엔딩이다. 그리고 그래야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해피엔딩이 좋다. 세상은 너무 가혹하고 그래서 최소한 드라마에서라도 해피엔딩을, 특히 주말연속극이라면 더 그렇게 해야만 할 것 같다는 바람이 든다.   


ps; 친구야, 숙제 했데이... ㅎㅎ 마음에 안 들어도 할 수 없다. 나름대로 어렵게 쓴 거다. 안 하다 할라니 힘드네.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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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비 정부권

마치 공민배 씨와 문재인 대통령이 짜고 치는 고스톱판을 벌이는 것 같다.


어제는 공민배 전 창원시장이 공감포럼 주최의 <지방분권형 개헌방안 토론회>에서 “지방분권과 지방자치 확립은 문재인 정부 이후의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하더니 오늘 뉴스 속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개헌에서 지방분권 개헌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자치와 분권이 대한민국의 새 성장동력이며 촛불혁명에서 확인한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방분권은 국정운영의 기본 방침”이라면서 “지방분권을 헌법적으로 보장하는 '지방분권 개헌'에 함께 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아무튼 어제는 공민배 전 시장이 토론회를 열어 “지방분권은 문재인 정부의 시대정신”이라 말씀하시고 오늘은 문재인 대통령이 자치분권 로드맵을 언급하며 “자치와 분권이야말로 국민의 명령이고 시대정신이라고 믿는다”고 말씀하신다.


두 분이 학교 1년 선후배 사이라 하더니 뜻이 척척 잘 맞는 것 같다. 좋은 일이다. 하지만 개헌에서 지방분권뿐만 아니라 선거제도 개혁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선거제도 개혁은 지방분권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어제 토론회에서 배종수(민주당경남도당 부위원장) 씨는 질문을 통해 “일정이 어떻게 되느냐, 6월 13일이면 8개월밖에 안 남았는데 그 안에 일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우려를 전달했는데 하루 시차를 두고 발표되는 유력한 경남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분과 대통령의 “지방분권 시대정신” 발언은 아주 고무적이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말이 좀 거슬린다면 이를 순화하여 이렇게 바꾸어보면 어떨까.


눈빛만 봐도 마음이 통하는 사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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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비 정부권

공민배 전 창원시장이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공감포럼(대표 하해성)이 10월 25일 오후4시 경남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지방분권형 개헌방안 토론회’에서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시대정신은 지방분권과 지방자치의 확립이며 개헌을 통해 이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민배 전 창원시장은 기조발제를 통해 “한국만이 독특하게 중앙집권국가다. 중세봉건사회도 알고 보면 지방분권국가였다. 하물며 중국도 성정부다, 시정부다 해서 지방분권을 한다. 일본은 예로부터 번이라는 지방정권이 있었다”면서 우리나라 지방자치의 후진성을 질타했다.


이어서 그는 “중국의 경우 그래서 전국의 지방대표들이 모여서 전국대회를 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 본을 따서 전국체육대회니 뭐니 이름 붙여 뭘 하는데 사실은 이게 전국대회가 아니고 일국대회인 거다”라고 말해 청중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지방자치단체라는 용어도 문제 삼았다. “이게 바르게살기운동 같은 관변단체 비슷한 이름 아닌가. 이름에서부터 지역을 낮추어 보려는 심리가 있다. 현행 제도 하에서는 지방정부가 조례를 만들어 시행하려 해도 행정안전부 담당공무원이 무시해버리면 못하게 되는 구조다. 선거로 도지사 뽑고 시장 뽑고 의원 뽑는 것만 자치지 나머지는 분권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공민배 전 창원시장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1948년 헌법 제정 이래 1987년까지 무려 아홉 번이나 개정을 해서 헌법의 수명이 약 3년 3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1987년 개헌 이후 무려 30년 넘게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토론자로 나선 법학전공 교수님의 말씀처럼 1987년의 개헌은 권력구조만 바꾸는, 즉 대통령 직선제, 임기에 대해서만 손을 보는 협소한 개헌이었다고 할 수 있다. 당시로서는 직선제가 너무도 중요하고 급한 일이었으므로 이해할 수 있는 일이나 30년이 지난 지금에서도 이를 외면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임에 틀림없다.


마침 오늘 신문을 보니 문재인 대통령도 개헌에 관한 입장을 발표했다.


“개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방분권 개헌이다.”


토론회는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120여 명 넘는 인원이 와서 80석 회의장이 꽉 차고 자리가 없어 서서 토론을 지켜보는 사람이 많았다. 평소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토론회 여는 모습을 자주 지켜본 필자로서는 매우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방에서, 그것도 서울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경남 창원에서 개헌을 주제로 토론회를 여는 모습이 이채롭게 느껴졌다. 지역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행사가 자주 열리기를 기대한다. 한편 공민배 전 창원시장은 현재로서는 내년 지방선거에 경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할 유력하고 유일한 여권주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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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비 정부권

언제쯤인지 기억은 가물거린다. 창원 모처에서 ‘전수식과 함께하는 치맥파티’에 초대받아 가는 길이었다. 잘 아는 지인으로부터 미리 연락은 받았지만 깜빡하고 있다가 뒤늦게 부랴부랴 택시를 탔다. 늘 그러듯이 기사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전수식 씨와 치맥파티하러 가는 길이라고 했더니 기사님이 반색을 하신다.


“아, 전수식 그분 참 훌륭한 분이죠. 저도 잘 압니더.”


“어떻게 아시는데요? 개인적인 친분이 있으신가보지요?”


“아뇨, 그런 건 아이고. 어쨌든 그분 택시운전하시는 분 아입니까? 마산시 부시장도 하셨던 분이고.”


“네, 맞습니다. 택시 운전하신지도 벌써 6년째라고 들었습니다만.”


“그렇죠. 그래서 제가 존경하는 깁니다. 우리도 그분이 택시 한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많이 해도 1년 정도 하고 말 줄 알았지 그렇게 오래 할 줄은 몰랐지. 정말 대단한 분이더라고요. 가식으로 하는 게 아니라 진짜로 하더라니까?”


“지금도 하고 계시다 그러더군요. 내년에 창원시장 출마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아직 택시운전 하면서 선거운동 준비도 하고 그런다고 들었습니다.”


“아무튼 그분 참 훌륭한 분입니더. 언젠가 우연히 제 택시에 탄 적이 있었는데요. 몇 마디 대화를 해보니까 아, 이런 사람이 행정을 맡아서 해야 발전을 해도 하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 그렇겠지요. 6년 동안 택시를 몰았으면 창원 구석구석 안 가본 곳이 없을 테고, 수많은 사람들과 대화하고, 많이 듣고 했을 테고요. 장점이 많겠지요.”


“무엇보다 사람이 됐더라니까요. 보이소. 보통 사람 같으면 6년씩이나 택시 몰고 그렇게 못합니다. 이게 시퍼보이도 보통 일이 아이다 아입니까? 노가다 중에 상 노가다고. 신경도 얼마나 쓰인다고요.”


“그분 출마하시면 지지해주시겠네요? 같은 택시운전사로서?”


“아 물론이죠. 꼭 택시운전사 아니라도 지지해줄 만한 분입니더. 그런 사람이 돼야 되지예.”


아마도 두어 달 전에 나누었던 대화 같은데 기억은 정확하지 않지만 대략 이런 내용의 이야기였다. 그 기사님은 택시에서 내리는 나를 향해 “잘 해주이소” 하는 격려인지 부탁인지 모를 인사도 잊지 않았다.


대화를 나누었던 택시기사님께 허락을 받고 사진을 찍어두었었다. 오늘 이렇게 글을 쓰게 될 줄 알았던가보다. ^^


기막힌 우연이었지만 이건 실화다. 그리고 예의 치맥파티에서도 이 얘기를 해주었던 기억이 난다. 바로 그 경남도청 국장, 마산시 부시장 등을 지냈고 현재는 택시운전을 업으로 삼고 있는 전수식 씨가 출판기념회를 한다고 한다. 제목은 <꿈꾸는 택시운전사 전수식>이다.


이 에피소드에 대하여 사람들의 평가는 엇갈릴 수가 있다. “아니, 무슨 정치하는 사람이 그렇게 고지식해서야 무슨 일을 하겠노? 사람이 좀 약아야 일도 하지”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정말 끈기가 있고 성실한 사람이라 어떤 일을 맡기더라도 믿음직스럽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그의 책 <꿈꾸는 택시운전사>를 읽어보면 그가 무슨 생각을 했던 것인지, 그의 희망은 무엇이고 고뇌는 무엇있던 것인지 조금은 알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더불어 짬이 난다면 출판기념회에 직접 가서 그의 얼굴과 표정, 몸짓과 하는 말을 들어보면 더 잘 알 수 있지 않을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허성무, 이기우 씨 등 창원시장 후보 출마자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지지하든 지지하지 아니하든 그 여부를 떠나 그들 모두에게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은 한편 유권자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정치는 그렇게 해서 한발두발 진보하는 것이 아니겠나. 


택시운전사 전수식의 새로운 드라이브가 파이팅하기를 기원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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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비 정부권